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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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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유연히 연결된 양주 주택 ‘사는 집’
-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에 내 가족이 안전히 지낼 수 있는 집은 전원주택 라이프를 꿈꾸는 예비 건축주라면 원하는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서울 강북구 아파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는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고자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경기도 양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부부는 포도밭 뒤쪽에 조용히 자리한 한 마을을 만났고 외부 환경과 유연하게 연결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진행 박지현 기자글 자료 고영성 이성범(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공동 소장)사진 고영성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주시 어둔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호명동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96㎡(150평)건축면적 199.14㎡(60.23평)연면적199.93㎡(60.48평)1층 165.76㎡(50.14평)2층 34.17㎡(10.33평)건폐율 40.56%용적률 40.3%설계기간 2020년 11월 ~ 2021년 11월시공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6월설계㈜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070-8683-0029www.formativearchitects.com시공㈜포디움 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 평이음외벽 - 모노 클래식타일 GS 그레이(다다벽돌)내부마감천장 - 친환경페인트내벽 - 친환경페인트, 석고보드단열재지붕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외벽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창호 KYC 창호현관문 메탈게이트 양주 ‘사는 집’은 50대 건축주 부부와 갓 대학을 졸업한 큰 딸, 졸업반인 작은 딸까지 총 4명의 가족을 위한 집이다. 가족은 두 딸의 대학 졸업을 기점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벗어나 멀지 않은 근교의 땅을 찾던 중, 양주 어둔동의 한적한 마을을 발견했다. 마을에는 옛집보다 신축 주택 비율이 높았고 토지는 보강토 옹벽이었지만 주택들은 도로 레벨에 맞춰 자연스럽게 안착돼 있었다. 대지는 오각형 형태를 띠고 있었고 동쪽은 포도밭 남·북쪽은 인접대지에 접해있었다. 도시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다 시골로 내려간 건축주는 아파트처럼 보안이 철저하지 않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부분 때문에 안전에 대한 염려가 컸고, 이는 설계의 큰 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우선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했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집의 바운더리가 명확하길 바랐다. 이러한 부분은 자연스러운 외피를 형성했고 외부에서 볼 때, 주택이 대지 전체를 가득 채운 집처럼 보이도록 설계하게 했다. 이와 같이 공간을 대지로 둘러싸는 폐쇄적인 방법은 일반적으로 신도시 단독주택 필지에서 중정형 주택들의 보안 문제 해결방안으로 선택돼 왔다. 은은한 현관등과 천창의 자연광으로 좁은 현관공간에 답답한 느낌이 없다. 삼각형 모양 천창을 내 주방과 거실에 풍부한 채광이 유입된다. 자녀 방은 툇마루와 방바닥 높이를 맞춰 외부 마당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외부와 유연하게 대응하는 집과도하게 높은 담은 외부와 고립감을 조성하기에 담 대신 주차 공간 위 지붕을 만들어 외부시선을 조금이라도 차단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지붕은 마치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같이 익스트림 스포츠에 사용되는 구조물 ‘쿼터파이프 Quarter pipe’ 형태를 띠게 됐다. 더불어 담과 주차장 지붕사이에는 틈을 주어 마을 풍경과 소통의 여지를 남겨 뒀다. 도로와 접하는 부분은 공간으로 채우는 대신 얇은 벽과 일부 투시가 가능한 목재루버를 활용했다. 얇은 벽은 세로결의 패턴을 가지고 따뜻한 느낌의 목재루버와 어우러져 틈 사이로 내부 공간을 은근하게 드러낸다. 저녁이 되면 루버 사이로 주택 내부의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와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고 집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아늑함이 담긴 그 빛으로 인해 안정감을 느낀다. 외부활동시 주변 간섭없이 편하고 프라이빗하게 머물 수 있는 다락 용이한 관리 위한 공간 분리‘사는 집’은 처음부터 주변의 맥락을 고려해 낮은 집을 염두에 두었다. 다락방도 일부만 조성해 가족이 모이는 장소이자 공중에 떠 있는 삼각형 형태로 집의 포인트가 되도록 의도했다. 주택의 공간구성은 현관을 통해 진입해서 좌우로 자녀 영역과 부모 영역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이는 훗날 자녀들이 출가 후, 부부만 남고 공간이 쓰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관리의 용이함을 고려한 부분이다. 자녀들의 영역에는 복도를 이용해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배치했고 각각의 방은 좌식으로 계획했다. 침대 대신 매트리스를 두고 외부 마당과 긴밀히 연결되도록 툇마루와 방바닥 높이를 일치시켰다. 툇마루는 안방과 거실로도 연결된다. 이는 마당을 외부거실 개념으로 쓰고자한 것도 있지만,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건축주의 삶을 자연에 가까운 삶으로 변화시키고자 의도한 부분이기도 하다. 마당은 담장과 주차장으로 외부시선을 차단시켜 자유롭고 이동동선이 편리하다. 처마 부분이 거실 방면 툇마루 따라 곡선을 이룬다. 가족의 프라이빗한 다락자녀들의 방 위쪽에 배치한 다락은 두 부부의 취미 방, 옥상 테라스와 연결된다. 밤에는 별 관측 명소가 되고 주변의 간섭 없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가족들의 프라이빗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주방과 거실 영역 천장에는 30˚쯤 들어 올린 큰 삼각형 모양의 측창을 내어 부족한 채광을 보충하고 층고를 높게 해 풍부한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계획했다. 이 측창은 평지붕을 칼로 잘라낸 듯 비스듬하게 올라간 모양으로 슬라브 Slab가 들어 올려진 형태를 띠도록 철골로 계획했다. 또 양쪽 측면에 기둥을 설치해 모서리 부분에서 하늘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아파트에서의 삶을 외부경치를 감상하는 곳으로만 인식했다면 ‘사는 집’은 오히려 외부로 들어가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사는 집’은 현 시대를 사는 우리네 보통 가족들을 위한 집이자 변해가는 집의 의미를 하나씩 되찾아가는 의미 있는 작은 집이다. 삶의 방향과 주거 공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요즘, 이 집을 통해 조금 더 집이 삶에 가까워질 수 있는 건축이 되길 바란다. 차고 옆 작은 문은 마당과 자녀방으로 연결된다. 저녁시간 목재루버 처리한 대문과 벽에 켜진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 조명이 오후 시간 호젓한 마을을 따뜻하게 밝힌다. 도로 레벨에 맞춰 자연스럽게 안착된 본 주택과 다른 주택의 모습 이성범_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소장한양대학교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공공성을 바탕으로 일상 속 건축의 가치를 탐구하고 건축의 본질에 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이미지와 피상 위주의 건축으로부터 벗어난 다양한 건축적 가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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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유연히 연결된 양주 주택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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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돌, 자연 그리고 나무집
- ‘돌, 자연 그리고 나무집’은 타지에서 살던 중년의 부부가 하동 입석리의 독특한 돌 지형과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돼 이러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집을 짓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설계됐다. 유기적인 자연의 형태를 품고 따라가고 싶은 모가 없는 원형의 형태 속에 자연의 재료로 지은 목조 건축 그리고 입석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특별한 지붕 패널까지 이 모든 것은 그곳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건축을 함께 상상하고 관찰하며 설계한 주택이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김범관(울산대학교 디자인 건축융합대학 교수)사진 윤준환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남 하동군 악양면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631㎡(190.88평)건축면적 123.91㎡(37.48평)연면적141.55㎡(42.82평)1층 93.24㎡(28.21평)2층 48.31㎡(14.61평)건폐율 19.64%용적률 22.43%설계기간 2020년 5월 ~ 9월시공기간 2020년 9월 ~ 2021년 8월설계김범관 울산대학교 교수aakwan.kim@gmail.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미늄 패널(울산대학교 개발)외벽 - 세라믹사이딩데크 - 함성목재패널내부마감천장 - 밸룩스내벽 - 천영월넛합판바닥 - 대리석타일계단실디딤판 - CLT난간 - 평철단열재지붕 - 경질우레탄폼내벽 - 경질우레탄폼창호 트리플 수지 목구조, 전통 시스템 창호현관문 코렐조명 LDE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디자인도기난방기구 기름보일러환기장치 자연환기(1등급) J BECK 현관 앞 테라스의 중목구조 기둥은 숲과 주택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대지에는 거대한 고인돌과 같은 돌들이 터의 입구와 뒤쪽에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다. 돌과 나무로 둘러싸인 숲속에 중목구조 기둥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숲과 주택의 공간적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이는 자연과 목조주택의 공간이 공존하는 숲속의 전원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하고 새로운 건축 공간의 경험을 의도한 것이다. 대지 환경 특성상 자유롭고 다양한 모습을 지닌 자연 속에서 각진 건축물을 드러내기보다는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형태를 갖는 것도 중요했다. 따라서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활용한 원형의 형태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색과 돌을 닮은 특별한 지붕을 계획했다. 1층 갤러리 복도에서 바라본 고인돌 모습. 나무와 돌 그리고 창을 통해 적절한 소통을 유도해냈다. 거실에는 여러 개의 창과 천창을 통해 자연 채광이 풍부하게 들어온다. 거실에서 바라본 실내 공간 자연을 바라보는 전망대처럼집의 배치는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뷰(남향)를 중심으로 집터 뒤쪽의 거대한 고인돌 앞에 주택을 품어 고인돌이 주택의 조경이자 옹벽으로 대지의 경계를 나누고 지켜주며 목조주택의 공간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계획했다. 마치 자연을 바라보는 전망대처럼 익숙한 듯 또 새로운 나무와 곡선 그리고 돌의 형태와 색감을 표현한 특별한 지붕 패널을 제작해 적용했다.또 주택 내부도 전망대처럼 각 공간에서 특별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고, 이에 맞춰 창호를 계획했다. 북쪽으로는 대지의 주인인 거대한 돌을 남쪽으로는 섬진강을 내려 볼 수 있고 서쪽으로는 악양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지형이 사계절 시시각각 다채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주방 식당 테이블에서 바라본 정원의 풍경 1층 명상방과 거북이 돌 자연과 주택 경계 지운 중목 기둥하동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창호 계획을 고민했다. 대지 레벨이 높은 동쪽 진입로는 창을 최소화하고 대신 천창을 통해 주택 내부 공간에 풍부한 자연 채광을 유도했다. 남쪽으로는 하동의 아름다운 섬진강의 풍광과 서쪽으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석양을 즐길 수 있도록 창호를 계획했다. 또한 특별히 큰 창호를 사용하지 않고 중목구조의 비례와 간격을 고려해 풍부한 자연 채광을 통한 인공조명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주택의 평면은 원형과 사각형의 형태가 중첩되며 규칙적인 구조와 비규칙적인 공간의 배치를 시도했다. 각이 없는 곡선의 형태를 따라 대지의 돌과 자연의 경계를 모호하게 연결하고 확장을 유도했다. 이로써 원형의 평면 속에 각 생활공간은 사각형의 기능적인 형태를 가진다. 원형 구조의 하중을 고려해 중목 기둥의 배치 간격을 조절함으로써 마치 숲속의 나무 기둥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했다. 중목의 수직, 수평적 구조제가 건축을 위한 공간이자 자연을 위한 프레임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다. 2층 안방에서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층 안방에서 1층 거실을 내려다본 풍경 계단실 위로 난 천창을 통해 자연 채광이 비치는 모습이다. 천창을 통해 2층 욕실과 브릿지에 채워지는 자연 채광 2층 원형 테라스 특별한 건축 입면을 표현한 지붕과 지붕 패널주택은 산비탈 아래에 자리 잡고 있으며 메인 도로의 레벨은 6m로 지붕 레벨과 같다. 지붕의 각도를 메인 도로 쪽으로 낮춰 주택을 숨겨 사생활을 보호하고 자연스럽게 지붕이 주택의 입면 역할을 한다. 주택의 입면이자 지붕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알루미늄 패널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 특별한 지붕 패널로 이루어진 지붕의 입면은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과 색에 반응하며, 지붕의 입면이 자연과 함께 하나의 새로운 자연 인공물로 탄생해 감응하고 공존하는 건축적 표현을 시도했다. 중목구조에 적합한 마감재를 조사하던 중 설계 콘셉트를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의 한계가 있어 입석리 목조건축을 위한 가볍고 특별한 알루미늄 패널을 김 교수가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해 질 녘 메인 도로 고인돌 위에서 내려다본 지붕 전경 이질감 없이 자연에 녹아든 듯한 주택 모습 늦은 오후 서쪽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원형의 주택 옆에는 초록의 자연이 자리하고 있다. 김범관_울산대학교 디자인 건축융합대학 교수산업디자인과 건축을 전공했다. 한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하고 영국에서 건축을 시작해 ‘영국 왕립 건축가협회 건축학교(AA school)’를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영국과 아시아에서 다양한 건축과 디자인 프로젝트(목조건축, 개인주택, 고급빌라, 미술관, 대형 복합 쇼핑몰, 음악대학 등)에 참여해 연구 경험과 실무를 익혔으며 국무총리상, 대통령 메달 등, 국내와 국제 수상을 받으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울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과 건축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건축 공간 설계, 목조건축 연구, 첨단 제조 기술(대형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건축, 디자인 재료 개발(C.M.F) 등의 디자인, 건축, 공학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형 실증 연구와 교육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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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돌, 자연 그리고 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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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불어넣은 낡은 헛간 체코 농막 ‘Blacksmith Barn’
- 본 헛간은 지속가능성과 지역자원을 최대한 존중하며 진행된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건축주의 요청 중 하나는 되도록 기존 헛간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길 바랐던 것인데 실제로 리모델링에는 중고로 구입한 최소한의 제품만이 사용됐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BYRÓarchitekti사진 Ondřej Bouška 작가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BYRÓarchitekti Space Info위치 BlanickýMlýn, South Bohemian연면적 276㎡(83.49평)준공년도 2018년 방치됐던 기존 헛간 모습 본 건물은 포슈마비 Pošumaví에서도 인적 드문 곳 블라니체 Blanice 강 계곡에 위치한다. 특유의 긴장감을 가진 이곳에는 초원과 목초지가 인접하고 멀지 않은 곳에 황량한 기운이 감도는 제재소와 사용 중단 후 방치된 공장 폐허가 있다. 건물은 크게 생활공간과 헛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건물을 물려받은 건축주의 의뢰를 받고 그렇게 우리는 헛간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기존에 대장간으로 사용되던 헛간은 단순하게 넓고 높은 건물이었다. 현장 답사를 위해 이곳에 처음 방문했을 때 헛간은 그 높이가 주변 언덕과 엇비슷했고 실내에는 잡동사니가 쌓여 둘러볼 수 없었으며 굉장히 어두웠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헛간이 가진 기능성을 살리면서 그 안에 빛을 더해 사람들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숨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건축주가 이곳에 많은 공간은 필요하지는 않다고 미리 요청한 덕분에 우리는 비교적 자유로운 설계를 진행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바라본 창고 헛간 1층 전경 개구부 세 곳을 거쳐 바라보이는 풍경에서 독특한 장소성이 느껴진다. 빛 통해 부여한 공간의 레이아웃 효과헛간 1층은 양쪽에 세 개의 문이 완전히 개폐하며 이를 거쳐 시야에 들어오는 제재소와 초원의 독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먼저 크게 입구, 주거, 창고라는 세 개의 영역을 설정하고 이를 벽을 통해 분리하고자 했다. 이때 벽은 명확하게 분리하지 않고 헛간이 가진 고유한 장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시선이 관통하도록 은은하게 디자인했다. 참고로 우리는 구분이라기보다 정신적인 영역의 설정이라고 표현하기로 했다. 빛은 벽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시야를 레이아웃시켜 일종의 추가적인 차원이 생기거나 시간에 따라 변하는 듯한 공간을 제공한다. 계단실과 창고는 간살 벽으로 계획돼 각도에 따라 겹치는 시야가 특징이다. 헛간 2층 전경 주어진 자연 재료 활용한 분위기 조성벽을 통해 수평적으로 구분했다면 우리는 다시 천장과 바닥과 같이 수직으로도 이를 시도해 전체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길 유도했다. 각 조망에 맞춰 바닥을 설정하고 나머지는 보이드로 처리해 1층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건물과 전혀 관련이 없던 출처 모를 기존 지붕도 완전히 제거한 후 조명 템플릿으로 교체했다. 이 조명 템플릿을 거쳐 실내에 빛이 가득 담긴 덕분에 공간의 성격도 더불어 탈바꿈했다. 실내에 스미는 빛과 아울러 건물에는 목재, 기와, 석재와 같은 원시적인 자연 재료가 적용됐고 그 결과 전체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차분한 톤의 분위기를 가지게 됐다. 하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던 목수가 개인 사정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건축주가 공사를 직접 진행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관련 경험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작은 도움을 거쳐 건축주는 결국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 일은 우리가 가진 건축에 대한 가치관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주변 산세와 언덕의 형상을 닮은 헛간 외부 전경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통해 생기 있게 변모한 헛간 BYRÓ architekti모든 프로젝트를 도전, 긴장,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하며 건축을 공간, 시간, 사람 간의 근본적인 연결의 문제로 인식한다.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스케치부터 구현까지 섬세한 과정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고자 한다.www.byro.cz인스타그램 @byro_architekti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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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불어넣은 낡은 헛간 체코 농막 ‘Blacksmith B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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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아이들 위해 건축주가 나선 가평 세컨드하우스
- 가족을 위해 건축주가 직접 나섰다. 건축부터 인테리어까지 직영으로 진행하기 위해 수없이 발품을 팔았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점점 더 집 짓기에 애착이 생겼고 그 애착이 안락한 보금자리로 결실을 맺었다. 사람에게 맞춘 공간이 선사하는 기쁨, 이번 집 짓기는 건축주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 자료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가평군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440㎡(133.1평)건축면적 123.06㎡(37.23평)연면적116.94㎡(35.37평)건폐율 27.97%용적률 26.58%설계기간 2022년 9월 ~ 11월시공시간 2023년 3월 ~ 6월설계한성건축사사무소 031-581-4580시공나무집협동조합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벽 - 스타코데크 - 세라믹타일내부마감천장 - 페인트(벤자민무어)벽 - 페인트(벤자민무어)바닥 - 세라믹타일, 강마루단열재그라스울계단실계단 - 집성목, 오크목창호 독일식 3중창(엔썸 캐멀링)현관 원목 단열도어(글로리도어)조명 매립등, 레일등주방가구 더채움, 아티잔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귀뚜라미 보일러, 열순환환기장치(스타링크코리아) 진입구에서는 바라본 본채와 별채 배치 건축주의 부모님은 항상 전원주택의 꿈이 컸다. 하지만 오랜 아파트 생활로 인프라가 적은 곳은 생활에 불편함이 크리라 판단했고 고민 끝에 주말에 가볍게 이용할 세컨드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마침 손주가 태어나면서 세컨드하우스를 지을 지역은 현재 부모님의 생활권인 남양주를 기준으로 찾게 됐다. 처음에는 설악이나 양평 쪽을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멀었고 주말에는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제한이 많았다.그렇게 새로운 지역을 한창 물색하던 중 우연히 어머니가 몇 년 전 봐둔 대지 매물이 아직 남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온 가족의 신중한 상의를 거쳐 그곳을 매입하게 됐다. 그렇게 가족이 최종 선택한 지역은 바로 대성리, 대학생들이 MT로 자주 찾기에 편의점과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물론 개성 있는 카페까지 위치해 우려했던 인프라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현재 지내는 남양주에서도 멀지 않아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기에 최적 조건이었다. 목재 현관은 화이트 톤 마감재에 어우러지고 세로형 바닥 타일이 공간에 포인트를 더한다. 전실에서 공용공간 쪽을 바라보면 통창 너머로 시선이 시원하게 이어진다. 가족만의 안락한 세컨드하우스대지도 마찬가지였지만 업체를 고르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정확한 토지 조건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이상적인 견적을 얻기 힘들었고 어쩌다 합리적인 견적을 받더라도 실력 있는 업체인지 알 방도가 없었다. 그러다 어머니가 우연히 현 업체를 알게 됐는데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자세히 살펴보니 자재 금액부터 시공 현황까지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 점에서 여느 타 업체보다는 믿음직스러운 인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건축주는 가족을 위한 세컨드하우스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제품 기획 및 개발 직군에 종사하는 건축주가 직접 설계를 맡았다면 그것을 결과물로 실현하는 것은 업체가 담당할 몫이었다.본채 형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헛간으로 쓰이던 건축물인 반 Barn의 형태로 구상했다. 박공지붕을 극대화한 높은 층고가 돋보여 협소한 면적에서도 느낄 수 있는 개방감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요구사항이었던 음악실을 계획하기 위해 지하층을 고려했으나 향후 습기로 인해 발생할 문제를 미리 염두에 두고 대지 끝에 별채 느낌으로 앉히기로 했다. 이로써 전체 배치는 본채와 별채 사이 정원이 자리한 모습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화이트 톤을 바탕에 도어와 지붕 안쪽을 목재로 포인트 있게 디자인했다. 협소한 면적이지만 통창을 통해 개방감을 부여했고 초록 자연도 눈에 한가득 담긴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제작하기 위해 사용한 세라믹 박판은 식당 테이블로도 활용해 비용을 절약했고 마치 세트처럼 보이는 디자인 효과도 불렀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계획한 주방은 동선 편의가 높아짐은 물론 조리 중에도 가족 간 유대를 지킬 수 있다. 박공지붕 형태를 실내에 그대로 살림으로써 높은 층고에서 오는 쾌적함이 조성됐다. 휴양 분위기 한층 돋울 공간 배치세컨드하우스답게 공간은 주방, 식당, 거실, 안방, 화장실, 다락으로 간결하게 구성했고 현관을 기준으로 안방+화장실, 주방+식당+거실로 프라이버시와 커뮤니티를 크게 나눴다. 먼저 주방+식당+거실로 진입하면 환한 개방감이 단연 돋보인다. 박공지붕이 연출한 높은 층고도 있지만 통창을 통해 정원 쪽으로 뻗은 시야 덕분에 자칫 협소한 면적에서 느낄 답답함이 해소됐다. 거실 소파 뒤에 계획한 통창으로도 기분 좋은 햇살이 들어와 이를 한층 돋우는 듯하다. TV는 따로 마련하지는 않았는데 이는 휴양을 위한 세컨드하우스답게 가족 간 유대를 다지고 아이들이 초록 자연을 한눈에 담길 바란 건축주가 의도한 것이다.주방은 아일랜드 테이블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거실과의 영역을 나눴고 조리 중 가족 간 소통의 끊김을 예방했다. 그 옆에 식사할 테이블도 이질감 없이 놓였는데 여기에는 건축주의 재치가 숨어있다.“세라믹 박판은 깔끔해서 매력적이지만 저렴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주방 아일랜드 테이블에 사용하고 남은 부분을 옆에 놓을 대형 테이블 만드는 데 활용했죠. 따로따로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비용을 절감했고요, 마치 한 세트처럼 보여 정돈된 느낌도 연출된 것 같아요.”거실에 바로 인접한 포치에도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라도 할 때를 염두에 두고 작은 싱크대와 테이블을 마련했다. 머릿속에 그렸던 분위기가 잘 연출된 것 같아 대체로 만족하지만 사실 완공 후엔 정원 면적이 애매한 것 같아 포치를 조금 더 뺐다면 하는 현실적인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소중한 공부가 됐고 언젠가 다시 한번 집을 지을 기회가 있다면 이번 집 짓기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아쉬움 없이 발휘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실은 유리 난간으로 계획돼 공간에서 시선 막힘이 없다. 안방은 높은 코너창이 주는 심플함과 안락함이 돋보인다. 안방에 함께 계획된 화장실 공용욕실은 건축주가 특별히 신경 쓴 공간이다. 넓진 않아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도록 타일 선정이 세심하게 이뤄졌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다락, 향후 빔프로젝트를 설치하는 경우 작은 영화관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락에는 작은 침실도 여분으로 계획했다. 타일 활용해 완성도 높인 인테리어인테리어는 화이트와 우드로 심플하게 조합했다. 넓은 면적이 아니었기에 색상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단출한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했다. 여기에 무몰딩을 적용하거나 히든도어를 활용해 깔끔함도 한층 높였다. 한편 건축주는 이번 집 짓기에서 건축을 직영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테리어까지 직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이번 집 짓기에서 공간 분위기에 가장 영향을 줬던 건 타일이에요. 특히 아파트의 일반적인 면적 정도로 설계된 화장실 타일에 신경을 썼는데 큰 박판타일과 세로형 타일을 조합해 고급스러우면서 모던한 느낌을 연출했어요. 이 밖에도 다양한 타일을 활용하고 싶어 다양한 자재상을 찾아다녔는데 우연히 근처에서 알게 된 ‘아키존’이라는 업체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상담도 물론이지만 실력 있는 팀을 소개받아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스럽게 진행했어요.”‘아는 것이 힘이고 돈이다.’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건축주다. 이번 집 짓기를 위해 독학으로 설계를 공부하고 견적을 위해 다양한 업체 문을 두드리는 등 발품 파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준비하는 시간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절약된 비용으로 수준 높은 결과물이 탄생해 다시 한번 직접 짓길 잘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보통 아파트에서 생활하면 인테리어를 이리저리 고치긴 해도 결국 공간에 사람이 맞춰 지낼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반대로 나 혹은 가족에게 맞춰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지어본 사람만이 아는 기쁨인 것 같아요. 그동안 투자했던 시간이 값진 결과물로 탄생했을 때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거실과 인접한 포치는 정원에서 바비큐파티라도 할 때를 대비해 작은 싱크대와 테이블을 마련했다. 톤이 돋보이는 전체 매스는 산에 둘러싸여 가족만의 위한 세컨드하우스로서 분위기가 더욱 짙다. 아버지를 위해 별채로 따로 마련한 음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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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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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아이들 위해 건축주가 나선 가평 세컨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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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평화의 삶 건물에 담은 연희동 주택 ‘소소헌 昭笑軒’
-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생활을 선호하는 건축주와 그런 건축주가 구매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대지, 이런 흐름에서 건축가는 이곳에 단출하되 포인트 있는 인상 가진 집을 앉혔다. 삼 대가 함께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은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중정 품은 구성으로 쾌적하게 풀었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 시안건축사사무소사진 남두진 기자, 이남선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서대문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63.30㎡(109.90평)건축면적 195.62㎡(59.17평)연면적361.35㎡(109.31평)290.79㎡(88.00평/용적률 산정용)1층 99.00㎡(29.95평)2층 162.81㎡(49.25평)3층 99.54㎡(30.11평)건폐율 53.84%용적률 80.04%공사비용 1,192만 원(3.3㎡당)설계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5월시공시간 2022년 5월 ~ 12월설계시안건축사사무소02-2088-7213 www.siahn.co.kr시공블루하우스코리아㈜010-8557-1994 cafe.naver.com/bluehousekorea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미늄 돌출이음(㈜로자)벽 - STO(㈜기린건장산업)데크 - 이페데크내부마감천장 - 수성페인트(던 에드워드)벽 - 수성페인트(던 에드워드)바닥 - 원목마루(NOVA)단열재지붕 - PF보온판외단열 - 준불연 EPS보드계단실계단 - 멀바우 집성목난간 - 철재난간, 집성목 손스침창호 PVC시스템창호(레하우), 로이삼중유리현관 YKK AP주방가구 에넥스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환기설비 Zehnder Comfoir Q600(패시브웍스) 주택은 안쪽으로 깊은 대지에 중정을 품은 형태로 설계됐다. 위층 바닥이 자연스럽게 포치가 된 현관 아파트는 과거 경제 개발을 이루며 면적 대비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도입된 주거 형태로 현재는 중요한 재산 가치로 인식되지만 한편 천편일률적인 형태로 도시 경관을 해치는 일명 성냥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를 시도했지만 층간 소음, 주차 난 등과 같이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었다. 본 주택의 건축주 역시 아파트 생활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동식물을 좋아하기에 문을 열면 새소리와 만발한 계절 꽃들을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을 동경했고 자연스럽게 아파트보다는 주택에 더 매력을 느꼈다. 이미 단독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가족에게 맞춘 공간에서 보다 행복한 생활을 이루고자 신축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계획하기 위해 건축주가 선정한 곳은 연희동이었다. 주택이 밀집된 주변은 조용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특히 가까운 곳에 안산 둘레길과 홍제천이 위치해 평소 바라던 환경에 꼭 들어맞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지인이 보장한 훌륭한 건축사사무소까지 소개받을 수 있어 건축주의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될 수 있었다. 주방과 식당은 대지 형태 따라 안쪽으로 길게 배치함으로써 깊이감이 느껴진다. 아이들 방이 위치한 복도, 아이들 방은 비내력 건식벽으로 구성해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3층에 배치된 거실은 지붕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입체감이 느껴진다. 주변 맥락 고려해 단출하게 디자인한 외관본 주택이 지어질 연희동 부지는 30년간 신축이 거의 없던 전통적인 고급 주택지였다. 전형적인 3층 양옥집이 주를 이뤘고 주변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거주해 설계 담당자는 처음 방문했을 때 다소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엄숙함이 느껴지는 현장 답사에서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조금 더 걸어보니 연희동 전경이 바라보이는 환경은 평화로웠고 이를 마음에 들어 했을 건축주를 헤아리며 점점 그 모습을 설계에 담아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대가족의 프라이버시와 네 대의 주차 공간 그리고 마당 확보라는 조건을 위해서는 주변 맥락에 맞춘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개성 있는 형태보다는 단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정도의 작은 포인트가 적용된 형태가 어울렸다. 이에 정면에서 봤을 때 좁고 안쪽으로 긴 대지, 도로와의 레벨 차이를 고려해 전체적인 형태는 중정을 가진 모습이 됐다. 여기에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대입하니 스킵플로어라는 공간 구성 해법이 도출됐다. 단출한 분위기와 더불어 마감 재료로 STO외단열시스템과 STO로투산페인트를 선택해 밝고 정갈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단열 성능도 확보할 수 있었다. 한쪽에는 연희동 전경이 한눈에 담기는 통창을 계획했고 그 앞에 시네마룸을 위한 전동스크린이 보인다. 3층 가장 안쪽에 배치된 부부 침실 프라이버시 확보하고 생활 편의 높인 평면 구성건축주 가족은 건축주 부부 두 사람과 세 자녀 그리고 어머니까지 삼 대를 이뤘다. 공간 구성에는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구획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실 배치는 수직 수평으로 적절하게 분산함으로써 해결했고 어느 곳에 있어도 시선이 항상 중정을 향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현관으로 들어와 반 층 오르면 안쪽으로 길게 뻗어 깊이 있는 주방과 식당을 마주하는데 이 주방과 식당을 사이에 두고 전면부와 후면부에 아이들 방과 어머니 방을 각각 떨어뜨려 배치했다. 그리고 두 공간 가까이에는 욕실을 두어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해 생활 편의를 높였다. 특히 담당자에 따르면 실내 대부분은 꼭 필요한 부분 이외에 비내력 건식벽으로 계획했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아이들 방의 경우 서로의 우애를 바라며 현재는 붙여두었지만 향후 가족 형태가 변하거나 알파 공간이 필요한 경우 이를 트고 한 공간으로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시 반 층 올라 3층에 다다르면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거실과 건축주 부부를 위한 침실이 위치한다. 거실은 경사지붕 형태를 실내에 그대로 살린 높은 천장고와 외부에서 가장 떨어진 프라이빗함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일과를 마친 가족이 오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2층에서 중정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면 3층에서는 중정을 비롯해 연희동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생활에 여유와 낭만을 더욱 돋운다. 통창이 계획된 쪽 천장에는 전동스크린도 설치해 거실은 때로 대형 시네마룸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서 반 층 오르면 널찍하게 마련된 외부테라스가 펼쳐진다. 탁 트인 하늘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처럼 바비큐파티라도 계획하는 날에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건축주는 이곳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는 여유가 참 좋다고 덧붙였다. 반 층씩 각 공간을 잇는 계단실은 바닥재와 비슷한 계단재를 적용해 이어지는 듯 끊어지는 재미있는 공간감이 연출됐다. 인테리어 변화 줄 수 있는 미니멀한 장치외관의 정갈함은 실내에서도 이어지는데 최대한 장식을 배제한 디자인을 콘셉트로 이를 구현하고자 했다. 짙은 색 멀바우 원목마루와 걸레받이가 생략된 백색의 도장 마감이 색상의 분명한 대비를 통해 심플한 감성을 더욱 살린다. 여기에 설계자가 마련한 또 하나의 장치는 바로 픽쳐레일이다. 픽쳐레일은 벽체를 훼손하지 않고 액자나 기타 소품을 걸어둘 수 있는 장치로 모든 천장 경계선에는 픽쳐레일이 마련돼 있어 원하는 위치에 자유로이 그림을 걸어 언제든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건축주는 인테리어에 따라 마치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간접조명은 실내에 아늑함을 더하고 계단실 상부의 펜던트 조명이 작은 우아함을 뽐낸다. 한편 주택 설계에서 디자인과 동선만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설계자는 패시브하우스를 항상 적극적으로 조언하는데 패시브하우스는 단순히 냉난방 비용 측면에 맞춘 선택지가 아닌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와 같은 기후변화까지 고려한 건축 대응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택의 경우 독일식 환기설비시스템을 적용해 사계절 언제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패시브하우스의 설계가 중요하며 이를 계획하고 시공하는 업체의 선정에도 꼼꼼한 검토가 동반돼야 한다는 점은 담당자가 신축을 고려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당부하는 메시지다. 중정은 2층의 경우 확장된 내부 생활을 도모하고 3층의 경우 고즈넉하게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을 제공한다. 아이 방이 위치한 전면부에 마련한 작은 테라스는 파사드에 포인트를 준다. 담장은 빈 공간이 생기도록 쌓아 리듬감은 물론 주변과의 완전한 단절을 탈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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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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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평화의 삶 건물에 담은 연희동 주택 ‘소소헌 昭笑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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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시선 모이는 공간 집합 용인 주택 ‘우아당’
-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건축주 부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질문에 질문이 이어지며 우리는 한 질문에 도달했다. ‘좋은 집이란?’ 이 질문은 우리에게 지표와도 같았다. 명확하게 답을 낼 수는 없었지만 집 짓기를 마무리할 때까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좋은 집이라는 물음을 같이 고민하며 결정했기 때문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자료 아틀리에소우사진 김용수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253㎡(76.53평)건축면적 70.21㎡(21.24평)연면적195.83㎡(59.24평)1층 67.47㎡(20.41평)2층 64.73㎡(19.58평)3층 63.63㎡(19.25평)건폐율 27.75%용적률 77.40%설계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8월시공기간 2022년 3월 ~ 8월설계아틀리에소우010-5647-4032 blog.naver.com/ateliersow MATERIAL외부마감지붕 - 강판징크외벽 - 스타코플렉스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내벽 -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글라스울외벽 - 글라스울 대지 주변 맥락을 고려해 북쪽에 형성된 숲과 인접하게 배치된 우아당 대지를 구입하기 전날 건축주 부부는 우리에게 A4용지 3장 분량으로 집짓기 계기와 요구사항 등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 전했다. 한강이 보이는 작은 아파트에서 신혼을 시작한 두 사람은 첫째 아이가 생기며 신도시 단독주택에서 전세로 지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 가족을 위한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가 요구했던 방향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마음이 편해지는 집. 대체로 밝고 따듯한 계열의 분위기와 단출한 선과 면으로 공간이 구성되길 바랐고 거실에서 아이가 노는 모습이 보이도록 정원과 거실이 적절하게 배치되길 요청했다. 둘째, 이웃과 나누는 집. 정원과 같은 공적 공간에서 이웃과 자연스러운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길 바랐다. 사적 공간에는 자유롭고 가족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포근한 공간을 요청했다. 셋째, 기본에 충실한 집. 특이한 개성 있는 형태는 지양되길 바랐다. 건축물의 기본적인 기능과 더불어 공간 구성을 통해 형태가 이루어지길 지향하는 우리에게 이 점은 합리적이고 명쾌한 요청이었다. 북쪽에 거실을 배치하고 큰 창을 마련해 개방감과 더불어 차경 효과를 불렀다. 거실은 다른 실보다 바닥 면적을 낮춰 보다 아늑한 분위기가 강조됐고 휴먼스케일에 맞춰 계획한 아치형 개구부는 가족 간 소통을 도모한다. 주방은 거실과 마주하는 쪽 벽체를 곡선으로 처리해 조형적 포인트를 더했다. 상부장을 제외한 주방에는 남쪽 큰 창을 통해 채광이 실내에 가득 스민다. 식당은 주방 바로 옆쪽에 두고 조리 동선 및 생활동선의 효율을 높였다. 한쪽에는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수평창도 돋보인다. 주변 경관과 대지 여건 반영한 배치 계획계획의 첫 선을 긋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계획의 구체적 방향이 잡힐 때쯤 성장관리계획이 고시되면서 대지 조건이 바뀌었는데 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불렀다. 우리는 기존 배치에서 느낄 수 있는 리듬과 흐름을 이어 대지의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내고자 했다. 우아당은 북쪽에 녹지가 형성된 마지막 지점에 위치했기에 이 점을 십분 활용해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숲과의 경계를 동일선상에 두어 극적인 공간감을 부여하고자 했으며 북쪽 창을 보이드와 함께 크게 마련해 개방감이 더해질 수 있도록 설계 방향을 설정했다. 설계 방향과 대지 조건을 조합한 결과, 거실은 북쪽에 배치하게 됐다. 남쪽이 일반적인 거실의 북쪽 배치는 과감한 제안이었고 이 제안은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충족돼 채택됐다. 어쩌면 약점으로 비칠 수 있던 채광은 차경이라는 새로운 시너지를 실내에 끌어왔다. 1층 계단실은 거실로 시선이 이어지는 개방적인 분위기를 가진 반면 2층 계단실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를 통해 공간의 사용성이 달라짐을 유도한다. 북쪽 거실 통창을 위아래로 마련한 덕분에 2층 복도에서도 싱그러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 각 침실은 가구를 제작함으로써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조성하거나 아내를 위한 수납 효율을 높였다. 계절감 느끼고 여가생활 도모한 공간 구성북쪽으로 펼쳐진 숲을 마주한 우아당이었기에 북쪽 입면에 큰 창을 마련하고 남쪽에서는 햇살을 충분히 끌어들이도록 계획했다. 숲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사계절 변화와 충분한 햇살이 실내를 따듯한 공간으로 만들어 갔다. 본 대지가 성장관리지역이 되면서 지붕도 박공으로 형태가 변했는데 우리는 이런 점이 ‘우아당’스럽기를 바랐다. 박공지붕의 높은 층고를 활용해 3층에는 테라스를 계획했고 이곳에서 따듯한 햇살과 함께 여유 있는 사색과 가족의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했다. 3층 복도 3층은 가운데 복도를 중심으로 문의 개폐에 따라 분리, 확장하며 잠재성 있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인접대지로부터 시야가 차단되지 않는 방향에 테라스를 배치해 여유 가진 외부공간을 계획했다. 주어진 면적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우아당은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욕실을 제외한 총 10개의 방으로 구성됐다. 60평 정도의 면적에 10개의 방을 계획하기란 간단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이를 실현할 수 있던 방법은 바로 휴먼스케일이었다. 1층 드레스룸과 다용도실을 맞춤 가구로 제작해 효율적으로 배치했고 거실과 주방을 주어진 면적 내에서 최대한 크게 할당했다. 2층은 건축주 아내의 작업실과 안방, 아이 방, 창고로 구성했는데 그중 아내의 작업실은 수납과 작업대만 간결하게 넣었고 안방에는 침대를 공간에 딱 들어맞도록 제작했다. 남은 면적은 아이 방으로서 성장해갈 아이의 생애주기에 맞도록 계획하기로 했다. 이 밖에 3층은 서재, 운동실, 다도실, 창고, 테라스로 구성해 가족의 여가생활을 도모했다. 1층과 2층이 생활을 위한 공간이라면 3층은 가능성을 위한 공간이다. ‘가능성의 공간’이란 건축주 부부가 우리에게 해준 말로 원래 계획에 없던 공간이 새로 마련된 만큼 실험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간의 변주를 마감재에서 한 번, 구성에서 두 번, 활용성에서 세 번. 우아당에서는 이런 장치들을 통해 ‘가능성의 공간’을 이뤘다. 우아당에서 휴먼스케일 다음으로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소통이었다. 이런 점에서 우아당 곳곳에는 아이와 부모가 서로를 마주칠 수 있는 공간들이 계획됐다. 부모와 아이가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바라볼 수 있도록 시퀀스를 제공했다. 한 층에 20평 남짓으로 공간을 계획해야 했기에 다양한 실들이 수직 관계를 이뤘지만 그런 여건에서도 가족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바뀐 대지 조건에 맞춰 지붕은 박공으로 형태가 변했지만 오히려 높은 층고를 확보할 수 있어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여유 공간으로 계획할 수 있었다. 우아당은 대지 내외부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배치를 계획한 주택이다. 아틀리에소우아틀리에소우 Atelier SOW는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이자 SOW(심다)와 Sound of Wise를 결합한 의미를 가진다. 공간을 통해 만드는 건축은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작업이기에 아틀리에소우는 단순히 외관만을 다루는 디자인이 아닌 건축과 공간을 기반으로 관련한 모든 디자인 메커니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작업 과정을 거쳐 정성 가득한 공간을 만들고 조금 더 본질적인 의미의 ‘건축’에 다가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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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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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시선 모이는 공간 집합 용인 주택 ‘우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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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건물 사이 고즈넉한 인상 일본 주택 ‘House in Kina’
-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주류를 이루는 이곳에서 건축주는 목조 주택을 짓고자 했다. 아담하게 자리 잡은 박스형 매스는 고즈넉하고 중정을 중심으로 개방감 있게 계획한 실내는 쾌적한 생활을 선사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Takeshi Ishiodori(Ishiodori Takeshi Architects 대표)사진 Norio Numaguchi(Studio Marsh 작가)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Ishiodori Takeshi Architects Space Info위치 Okinawa, Japan연면적 74.30㎡(22.47평)준공년도 2020년도 단층의 본 목조 주택은 오키나와 중심부에서 지내는 4인 가족을 위해 지어졌다. 오키나와에서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집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건축주는 목조를 구조로 한 집을 바랐다. 사실 오키나와에서는 대체로 목조 주택이 철근콘크리트 주택에 비해 건축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이런 측면에서 보더라도 건축주가 얼마나 목조 주택을 진심으로 바랐는지 알 수 있었다. 건축주가 목조 주택을 바란 이유는 구성원이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집과 함께 나이가 들어 결국 모든 것이 지구로 돌아가는, 그런 자연적 순환의 일부가 되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건축주가 그리는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바라던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형태를 구축해나갔다. 가운데 중정을 두고 그 주위를 각 실들이 감싼다. 도로와 인접한 쪽에는 다용도실 이외에 창을 높게 계획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목조 재료과거 오키나와는 목조 건물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많은 태풍을 겪으며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고 현재는 그 형태가 주류를 이루게 됐다. 여기에 과거 부지의 지표면을 주변보다 낮게 설정해 바람의 영향을 줄이거나 그 주변에 후쿠기 나무를 심어 방풍림을 형성하는 등 경험에 의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었다. 오키나와의 키나라고 불리는 마을 주택가에 위치한 주택의 부지는 삼면이 단단한 콘크리트 덩어리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서쪽에는 주거지와 3층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환경이었다. 지반이 주변 도로보다 낮았고 철근콘크리트 주택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후쿠기 나무를 닮아 공교롭게도 이미 태풍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는 듯 보였다. 최근에는 태풍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예측도 어려워졌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전체적인 형태는 풍압 영향을 줄이기 위해 주변에 하중을 받는 벽체를 가진 박스형으로 설정했다. 삼나무 판자를 사용한 외벽이 주변 철근콘크리트와 인상이 대비돼 목재 시공이라는 구조 또한 돋보인다. 진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현관 주방까지 일체화된 거실 전경 도로 쪽에는 책장을 둔 대신 마당 쪽에 미닫이창을 설치해 트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공용부와 전용부 사이를 잇는 다다미실은 개구부를 최소화한 정적인 분위기로 조성했다. 중정 통해 부드럽게 스미는 자연박스형 공간에 충분한 빛을 담고 쾌적한 실내를 위한 통풍을 조성하기 위해 중앙에는 중정을 계획했다. 집을 이루는 모든 실들이 이 중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원하게 개방됐다. 평면 구성은 중정을 중심으로 동쪽에 진입구, 서쪽에 다다미방, 북쪽에 주방·식당·거실, 남쪽에 침실을 배치해 완성했다. 이번 집 짓기에서 건축주는 오키나와의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해풍, 맑은 공기가 내부를 자유롭게 순환할 수 있는 개방감 있는 공간을 상상했다. 이는 주방·식당·거실에 높은 천장을 계획하거나 벽체를 세우는 것이 아닌 퍼즐처럼 끼워 넣듯 개인실을 구획함으로써 실현했다. 이로써 주택은 전체적으로 자연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온화한 분위기를 담은 공간이 됐다. 최근 오키나와의 목조 주택은 본토의 주택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며 그 물량이 점차 늘고 있다. 목조 주택을 짓기에 본토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을 가진 오키나와에서 현대적인 설계와 시공 기술로 선보인 이번 주택은 목조 주택의 가능성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본 주택은 중정을 통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채광을 충분하게 실내에 담았다. Takeshi Ishiodori_Ishiodori Takeshi Architects 대표 설계에서 디자인과 기능은 하나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아름다운’이라고 느끼는 것, 그 뒤에서는 디자인과 기능의 관계성이 깊게 탐구되고 있으며 이 탐구에 진지하게 대처해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ishiodori@odr-a.com 인스타그램 @ishiodori_takeshi_architects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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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건물 사이 고즈넉한 인상 일본 주택 ‘House in K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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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 7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가’ 동
- ‘건강한 집, 건강한 삶’은 봄하우징의 미션과 비전입니다. 건강한 집을 짓는 그 대장정, 지난 양평 주택에 이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초산재’는 귀여운 초코의 ‘초’와 제주도에서 데려온 산이의 ‘산’을 따 지은 이름이자 저희 봄하우징이 입주한 단지를 가리킵니다. 초코가 더 작지만 한 살 형이라 초가 먼저이지요. ‘가’ 동은 주거용으로 지은 단독주택이자 저희의 샘플 하우스이며 ‘나’ 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사옥입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민예령(봄하우징 디자인 실장)사진 및 자료 봄하우징 이번 호에는 먼저 ‘가’ 동(이하 가동)의 건강한 집짓기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초산재 가동은 예쁘고 화려하기보다는 가장 건강하면서도 현실적인 단독주택입니다. 앞집에는 유기견을 열 마리나 키우는 저희와도 잘 지내실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웃이, 뒷집에는 은행 지점장 출신의 어르신이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동네는 아주 고즈넉하고 조용합니다. 초산재 가동의 야간 조명 초산재의 초코와 산이 라돈 저감 시공한 ‘기초 및 골조’ 공사공기를 단축하고 콘크리트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골조는 스틸빔을 선정했습니다. 현재 건축되고 있는 대부분의 주택들은 목조나 철근 콘크리트, ALC까지 벽식 구조 중심의 골조를 따르고 있는데 빔구조는 비교적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고 내력벽 없이 패널만으로도 충분히 집을 완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의 특장점인 라돈 저감 시공, 당연히 했습니다. 라돈은 실내공기의 오염 원인 중 하나로 무색, 무취, 무미의 비활성기체입니다. 사람에게 쉽게 흡입돼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기보다 많이 무거워 사람이 쉽게 흡입할 수 있어 그 위험성이 더 크지요. 현재 비흡연자의 라돈 가스 노출로 인한 폐암에 관한 연구가 의학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건축물 주변 외부 토양에서 건물 내부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라돈 가스를 뽑아 제거하는 시공을 했습니다. 초산재의 라돈 저감 시공 초산재의 라돈 저감 시공 외단열 복합 시스템 적용외벽 마감재의 종류는 크게 보면 벽돌, 석재, 목재, 도장재(페인트 등), 미장재(스타코 등), 금속재(징크 등) 또는 노출콘크리트 마감 정도가 대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산재 가동의 마감재는 스타코였는데 해당 마감재의 선정 이유 및 장단점을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산재는 화려한 주택이 아닌 서울의 25-32평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으로 경기도에 땅을 구입해 집 짓기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디자인과 기능이 우수한 가성비 좋은 집을 목표로 창호는 최고급으로 했으며 외벽 마감은 가성비가 뛰어난 ‘외단열 복합 시스템’을 선택했습니다. 외벽에 단열재를 추가로 붙이고 벽돌을 쌓거나 금속재를 붙이거나 석재 시공을 하는 것은 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외관은 단독주택에서 디자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건축주 분들은 쉽게 타협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외단열 복합 시스템이란 바탕면에 단열재를 고정한 후 메쉬망과 일체화된 바탕몰탈과 마감을 위한 상부의 몰탈 혹은 도장작업을 한꺼번에 진행해 외부의 벽면을 완성하는 공법입니다. 총 건축비가 2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스터드 골조 위에 샌드위치 패널과 에어폴 단열재를 차례로 시공했습니다. 그 후 외벽에 메쉬를 시공한 후 전용 미장재로 1~3회 초벌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최종 마감재인 스타코를 시공합니다. 스타코 stucco는 이탈리아어인데 소석회를 주재료로 대리석 가루와 점토분 등을 섞어 만드는 자재입니다. 예전에는 마감의 갈라짐 하자가 심해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스타코플렉스’라는 자재로 재탄생해 다시 보편화됐습니다. 기존의 스타코보다 더 높은 신청성, 더 높은 단열성 그리고 훨씬 더 쉬워진 유지·관리·보수가 특징입니다. 어떤 부위에도 시공이 용이하고 시공 기간이 매우 짧으며 단열과 방수가 해당 마감재 하나로 모두 가능한 점이 스타코의 가장 큰 기술적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타 마감재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과 오염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파손 위험이 있는 곳들은 일부 다른 마감재들로 시공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현관 쪽과 데크는 우드로 마감했습니다. 데크에는 태국에서 수입한 티크 고재를 사용했습니다. 기존에 이케아나 인터넷에서 파는 데크재의 수종은 거의 아카시아 나무인데 빨리 햇빛에 퇴색된다거나 반대로 허옇게 변색됩니다. 하지만 티크 고재의 경우 몇 년에 한 번씩 오일을 칠해 준다면 그 색감과 고급스러움이 오래 지속되지요. 초산재 가동의 외부 마감재 공간별 콘셉트 다르게 구성한 평면 설계가동의 1층은 15평으로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중년 부부의 바람이 반영된 평면을 구성했습니다. 방 한 개와 주방, 식당, 욕실, 세탁 공간 등으로 구성된 1층은 중년 구성원의 편리한 주택 생활을 위한 최적 공간 설계로 편의성을 확보했고 더 나아가 유지·관리가 비교적 쉽고 용이한 동선과 마감재들을 계획했습니다. 2층은 20평으로 방 2개와 욕실, 드레스룸, 거실로 구성됐는데 출가한 자녀들이 방문할 때나 게스트 공간으로 주로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 그렇지만 조금은 특별해야 하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초산재 가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샘플 하우스이기 때문에 2층에 여러 가지 콘셉트로 공간을 나누어 디자인하고 시공했습니다. 1층은 일반 주택처럼, 2층은 호텔 느낌의 고급 주택으로 설계했으며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 공간은 호텔 느낌의 욕실과 드레스룸이 포함된 방, 두 번째 공간은 업무를 위한 테이블과 소파와 티 테이블로 구성된 거실 그리고 세 번째 방 한 개는 창고로 설계했습니다. 초산재 가동 2층의 호텔 느낌의 침실과 욕실 친환경 자재만 사용한 내부 마감설계 자체가 1층과 2층의 그레이드를 달리 한 결과로 당연히 내부 마감의 첫 번째 단계인 방통에 대한 시공법도 달라졌겠지요. 난방의 경우 1층은 일반 엑셀 코일에 프롬스멘트를 이용해 바로 타일의 ‘붙임 시공’을 했고 2층은 열효율이 좋은 건식 난방패널로 시공했습니다. 건축물 내부에 콘크리트 및 시멘트 사용을 하지 않았으며 꼭 필요한 부분은 천연 시멘트인 ‘프롬시멘트’를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MDF 등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는 자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창호의 경우 이건창호와 PVC와 AL 시스템 새시로, 유리는 슈퍼로이유리 적용으로 열관류율도 국내 최고 등급 이상으로 시공했습니다. 초산재 가동의 외부 데크 마감재 바닥재는 타일, 원목마루, 무늬목 마루, 강마루 등을 공간별로 다양하게 적용했습니다. 벽체 마감은 천연벽지 및 페인트로 시공했는데 페인트는 독일의 아우로 페인트를 사용했습니다. 아우로 페인트 Auro Paint는 순수 천연 페인트이며 식물과 미네랄만을 원료로 한 생태학적 도료로 유명합니다. 천장재에 시공한 천연 자재인 규조토 페인트는 천연 자재라는 가장 큰 매력 외에도 천장과 벽면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결로를 예방해 아주 좋은 마감재입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퇴적돼 생성된 규조토는 플랑크톤이 죽으며 생긴 기포 때문에 숯의 5000배에 이르는 기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열린 기공을 통해 유해 물질들을 흡착하고 온습도를 조절하며 냄새를 없애고 세균 번식을 억제합니다. 벽면 역시 천연 벽지인 독일 에어푸르트 Erfurter 사의 제품을 시공했습니다. 에어푸르트는 부퍼강 Wupper 강변 자연 보호 지역에 위치한 친환경 기업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숲에서 나는 우드칩, 펄프, 셀룰로오스 등 천연의 재생 가능한 고품질의 원료만을 사용하고 100%의 탄소 중립적 생산을 지향합니다. PVC, 유리섬유, 가성 소재가 없는 순수펄프는 벽지 자체가 나무와 숲처럼 통기성과 수분조절능력을 지닌 ‘숨 쉬는 벽지’로도 유명한 제품인데 저희 봄하우징에서 자주 사용하는 자재입니다. 초산재 가동의 1층 내부 초산재 가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모델(샘플) 하우스입니다. 저희는 인테리어부터 시작해 작지만 모델하우스와(가동) 업무 공간(나동)이 포함된 사옥을 갖게 될 만큼 그동안 정말 많이 배우고 그만큼 능력이 생겼습니다. 대표님은 건축공학 박사가 됐고 유능한 직원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습니다. Active System을 적용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실내 공기질을 가장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을 위해 건강하고 예쁜 집 연구소도 열었습니다. 저희 봄하우징은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건축주가 살고 싶은 집에, ‘건강한 집’이라는 저희의 전문성을 더하고 싶습니다. 믿고 맡겨도 될 만큼 실제로 짓고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런 저희 봄하우징의 샘플하우스 ‘초산재 가동’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호에는 업무 공간인 ‘초산재 나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인스타그램 @bomhou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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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 7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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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맞댄 확장 가능한 집 양평 주택 ‘문호 33’
- “오래전부터 전원생활을 꿈꿨지만,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연습이 필요했죠. 2년 전 문호리 마을에 전세를 얻고 시골살이의 현실을 경험해 보기로 했어요. 그 시간 동안 다양한 데이터가 쌓였고, 두려움이 자신감과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열심히 땅을 찾았고 남은 생을 함께 할 편안한 집을 짓고 싶어요.” 2021년 청명한 봄날, 오롯을 찾아온 건축주 부부의 사연이다. 짧은 만남에도 두 분의 넘치는 에너지가 인상적이었고, 차근차근 상상하는 생활공간에 대한 밑그림을 듣다 보니 덩달아 마음이 설렜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이병호(건축사사무소 오롯 대표)사진 조엘모리츠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744㎡(225.06평)건축면적 136.8㎡(41.38평)연면적382.5㎡(115.70평)지하 182.5㎡(55.21평)1층 123.3㎡(37.30평)2층 76.5㎡(23.14평)건폐율 18.39%용적률 26.85%(지하층 용적률 산정 제외)설계기간 2021년 8월 ~ 2022년 2월시공기간 2022년 5월 ~ 12월설계건축사사무소 오롯010-2011-0971 www.oroat.com시공 ㈜제이종합건설02-400-3594 www.j-cons.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콘크리트 평지붕외벽 - 벽돌타일, 고흥석버너데크 - 고흥석버너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페인트내벽 - 친환경 페인트바닥 - 오크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오크원목마루난간 - 오크원목단열재지붕 - 압출법 1호외벽 - 비드법 2종 2호내벽 - 압출법 1호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위드지스)현관문 알루미늄 시스템도어조명 중앙조명주방기구 라인키친위생기구 제이바스난방기구 온돌마루 집으로 가는 시퀀스. 대문을 열고 그늘진 계단을 오르면 서서히 파란 하늘과 붉은 벽돌집이 드러난다. 낮은 석재 테라스 위 앉힌 벽돌집. 수평선이 강조돼 안정적이고 편안한 모습이다. 부부는 집의 모습이 단정하고 차분했으면 좋겠고 주변의 자연환경과 편안하게 어우러졌으면 한다고 했다. 3남매는 장성해 서울로 독립했지만, 주말엔 모두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할 공간을 원했다. 곧 결혼을 할 테니 자녀와 부부가 머물 방들이 필요하고 전망 좋은 마당과 북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거실에서 식당을 바라본 모습. 거실, 식당이 통합된 스튜디오형 공간이다. 좌우의 커다란 창과 테라스를 통해 자연과 마주하며 시간과 계절 변화에 따라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다. 공간과 빛. 광원이 보이지 않는 빛은 심리적인 편안함과 안정감에 도움을 준다. 외부정원과 맞닿은 욕실.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우며 풍부한 자연 채광을 받아들이는 힐링 공간이다. 심리적 안정 고려한 배치대지는 북한강의 청명한 풍광을 지나 양평 초입 문호리 마을 언덕에 자리 잡은 완만한 경사지였다. 마을 도로와 한 블록 떨어진 대지는 높은 동쪽에서 낮은 서쪽으로 흐르는 경사에 북서쪽으로 열린 조망을 가진 고요한 땅이었다. 여러 차례 방문하며 땅의 조건과 기후, 필요한 기능을 해석해 나갔다. 자연스럽게 가장 낮은 대지에 도로를 내고 지하주차장을 만들었다. 주차장으로 인해 생긴 기단이 1층 마당이 됐다. 도로에서 4m 높은 마당은 더 고요해지고 북서향의 풍경을 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경사진 땅에 단단히 자리한 기단은 마을에서 생활공간으로 가는 길목이며 경계가 된다. 기단과 집, 땅의 단면은 자연스럽게 같은 흐름을 갖고 이는 공간이 흐르는 시퀀스이기도 하다. 대문을 열고 그늘진 계단을 오르면 서서히 하늘과 함께 집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당에 올라설 때쯤 나지막한 붉은 벽돌집과 고요한 마당, 그 너머로 펼쳐지는 풍광이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누군가 좋은 집에 대해 묻는다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이라 말하고 싶다. 동선과 빛. 광원이 감추어진 빛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인도한다. 공간 속 계단. 공간의 수직 이동장치인 계단실은 빛의 통로이며 시선의 확장을 경험하게 한다. 빛에 따라 달라지는 매스안마당과 바깥마당 사이를 가로질러 현관에 이르는 길목에 놓인 처마 밑 콘크리트 벤치는 오가는 이들의 작은 쉼터이며 사색의 장소다. 맑은 날 오후까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비 오는 날엔 여느 카페 부럽지 않은 야외 테라스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동남쪽 산세에 기대어 ‘ㄴ’자 배치를 갖는 집의 매스는 북서쪽으로 열린 잔디마당을 감싸며 굽이치는 원경으로 시야를 열어준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드러나는 벽돌의 색감이 다른데, 고래산 너머 석양빛을 머금은 주황 빛 벽돌은 무척 인상적이다. 매스에 붉은 벽돌과 회색돌의 재료분리는 땅과 만나는 관계를 정돈하고 건물 전체에 안정된 수평선을 부여한다. 복도에서 본 2층 가변형 가족실. 상황에 따라 침실과 가족실을 겸한다. 계단실과 맞댄 가족실의 한쪽 벽체를 투시할 수 있도록 해 계단실과 가족실에 개방감을 더했다. 2층 자녀방. 북동쪽의 열린 풍경을 마주한 코너창이 공간에 개방감을 더한다.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옥상정원과 원경. 벽과 난간 높이를 세심하게 조정해 주변 풍경을 정리했다. 2층 옥상 벽에 기대어 바라본 풍경. 수평선이 강조된 집의 모습이 나지막한 산세와 닮았다. 가장 근사한 조망 선사하는 옥상정원마당을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좌우로 공용공간과 사적 공간이 나뉘는데, 그중 1층은 길게 펼쳐진 부부의 생활공간이다. 부부 침실은 단층으로 높은 천장고를 갖고 차분한 조도로 정리된 조명계획이 편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외부 정원을 맞댄 너른 욕실은 밝은 자연채광과 환기로 명랑한 공간이며 부부에게 여유로운 힐링 장소가 된다. 서쪽 고래산 원경과 동쪽 소나무 숲 근경 사이 위치한 거실과 식당은 자연과 맞댄 확장 가능한 공간이 된다. 1층 거실과 침실 사이에 위치한 계단은 광원이 숨겨진 빛의 통로로 자연스러운 발걸음을 유도한다. 2층은 세 자녀를 위한 침실과 가변형 가족실, 옥상정원이 위치한다. 계단을 오르며 드러나는 옥상정원은 이 집에서 가장 근사한 조망을 선사하도록 담장과 난간의 높이를 정교하게 설정했다. 단순하고 간결한 공간을 만들되 형태가 아닌 사용자가 쓰기 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공간으로 다듬어 가는 것이 집을 짓는 건축가의 소명인 듯하다. 마당에서 바라본 주방, 다이닝 그리고 테라스. 안전한 집의 레벨을 설정하고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석재 테라스를 두었다. 가족들의 다양한 행위가 집의 표정을 만들길 기대한다. 이병호_건축사사무소 오롯 대표한울 건축사사무소와 원오원 아키텍츠에서 실무를 익혔다. 다양한 주택 프로젝트와 현대카드 팩토리, CJ 경영연구소를 담당하며 주거와 오피스, 문화시설 등 소중한 경험을 쌓고 현재 건축사사무소 오롯의 대표다. 주요 작업으로는 CJ Blossom Campus와 문호 23, 문호 33, 목동 1003 등이 있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운영이사이며 전주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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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맞댄 확장 가능한 집 양평 주택 ‘문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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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동선이 정원과 밀접하게 이어진 집 제주 주택 ‘맨도롱하우스’
- 수도권에 살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제주도에 작은 집을 짓고 별장으로 쓰다가 은퇴 후에는 아예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사무실에 찾아왔다. 이제 자녀들 교육을 모두 마쳤고 틈나는 대로 제주도에서 지내며 손님치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나중에 이주하게 될 때 즈음에는 더 커져 있을 가족들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증축할 수 있도록 지금 계획을 마련해 놓길 원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이준석(건축사사무소 시드 소장)사진 건축사사무소 시드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한림읍용도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07㎡(138.62평)건축면적 100.32㎡(30.35평)연면적135㎡(40.8평)1층 86㎡(26.02평)2층 49㎡(14.82평)건폐율 16.53%용적률 20.11%설계기간 2022년 2월 ~ 8월시공기간 2022년 10월 ~ 2023년 3월설계건축사사무소 시드02-543-8021 https://sied.co.kr시공김상훈 목수 010-3544-4209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미늄 징크외벽 - 치장벽돌파티오 - 제주석툇마루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수성도장내벽 - 수성도장바닥 -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오크 집성목난간 - 평철난간단열재지붕 - 글라스울외벽 - 글라스울내벽 - 글라스울창호 PVC시스템 창호(미주창호)현관문 코렐도어조명 대일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냉난방기구 LG에어컨, 경동보일러 대지 북쪽에서 출입 마당을 거쳐 현관과 차고로 들어가도록 계획했고 필요에 따라 여분의 주차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관은 별도의 중문 없이 복도에 연결돼 있어 앞뒤로 트였다. 대지는 협재리 마을 외곽에 드문드문 전원주택들이 들어선 자연녹지지역이다. 남쪽과 동쪽으로 경작지와 수림이 섞인 녹지가 펼쳐지고 북쪽에는 소나무 군락이 가까이 들어앉아 전망이 매우 좋다. 서쪽에는 이웃집들이 위치하며 대지에는 이미 크게 자리 잡은 종려나무와 소철이 제주도스러운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정원으로 열린 복도는 거실과 식당 사이를 잇는 실내 생활 동선의 중심이자 툇마루를 통해 정원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 공간이다. 복도에 개방돼 있는 세면실은 밝고 습기가 갇히지 않으니 청결하게 관리하기 쉽다. 거실은 층고를 높이고 박공지붕의 공간을 열어 특별히 높고 시원한 공간이다. 남쪽 윈도우시트에 큰 창을 설치해 정원과 하늘이 한껏 들어오도록 했다. 주방·식당 앞에는 석재마감의 테라스를 만들어 외부 식사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증축 고려한 마당과 집의 배치나중에 증축으로 마련할 공간은 손님들이 지낼 별도의 공간임을 고려해 별채로 계획했고 안채와 바깥채 두 동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제주도 주거공간의 배치를 제안했다. ‘ㄱ’ 자로 배치된 안채와 바깥채는 남쪽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만나게 돼 돌담과 수목으로 둘러싸인 정원을 공유하면서도 적절한 거리를 가지도록 계획했다. 북쪽에 별도로 마련한 출입 마당에 주차공간과 현관을 배치함으로써 남쪽의 정원은 더욱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이 됐다. 건물의 양 끝에 부엌, 거실, 침실 등의 주요 생활공간을 배치해 앞뒤로 열리도록 하고 그 사이를 복도로 연결했다. 정원을 향해 최대한 열린 편복도는 현관, 계단실, 세면실 등의 모든 실들을 연결함으로써 생활동선이 정원과 늘 밀접해지는 특별한 장치다. 편복도의 정원 면에는 넉넉한 깊이의 툇마루와 미서기창을 설치해 복도와 정원 사이에서 안팎을 드나들며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석재로 마감한 식당 앞 테라스는 정원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다. 1층과 2층에 만들어진 편복도는 집안 어디든 정원과 연결되는 장치이다. 2층 욕실에는 천창을 설치해 낮에 밝고, 밤에는 밤하늘이 보이는 특별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2층에는 안방과 손님방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 끝에 배치됐다. 거실처럼 박공지붕 공간을 열어 시원한 상부를 만들었다. 처마와 박공지붕 공간 살린 집목조주택의 자연스러운 요소인 지붕처마를 남쪽으로 최대한 내밀어 만들고, 1층 툇마루 위에는 별도의 깊은 처마를 설치해 제주도의 여름철 햇살을 걸러주도록 했다. 또한 깊은 지붕처마는 벽돌의 오염도 방지해 준다. 박공공간은 내부에서 열어 상부가 시원해지도록 했으며 특히 단층인 거실은 지붕을 높여 특별한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계획했다. 사진촬영 일정을 잡았다가 날씨가 맞지 않아 몇 번 약속을 바꿀 때마다 늘 제주도에 머물렀던 걸로 보아 건축주분이 정말 제대로 제주도 생활을 즐기고 계시는구나 생각했다. 봄에 준공하고 나서부터 몇 달 동안 집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집 이름은 따뜻하다는 제주도 방언을 써서 ‘맨도롱하우스’로 지으셨다. 마당을 면하는 복도를 따라서 넉넉한 깊이의 툇마루를 만들고 깊은 차양으로 위를 덮어 정원을 즐기는 외부공간이자 내외부를 드나드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출입 마당과 분리된 대지 남쪽으로 안마당을 만들어 정원이 좀 더 아늑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이미 식재된 종려나무와 소철 등이 새로 만들어진 정원에 풍성함을 더한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이웃집과 마주 보는 창은 최소로 줄이고 채광과 환기의 용도로 한정해 기능적으로 계획했다. 출입 마당 이준석_건축사사무소 시드 소장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뉴카슬대학교에서 어번디자인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영국 BARTON WILLMORE와 MOSAIC URBAN DESIGN 등에서 주거 관련 건축설계와 마스터플랜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택, 근린생활시설, 공공 공간 계획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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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동선이 정원과 밀접하게 이어진 집 제주 주택 ‘맨도롱하우스’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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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강질폼 FF판넬 이용하면 고단열 주택으로 업그레이드
- 질폼 FF판넬 이용하면 고단열 주택으로 업그레이드 실용 목조주택 짓는 성심건업에서 최근 외벽에 FF판넬을 덧대어 고단열 주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시공법을 도입했다. 현장에 찾아가 시공 과정을 직접 담아왔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자료제공 ㈜성심건업 031-772-9052 단열이 잘 된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예비 건축주들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선배 건축주와 건축사, 시공사에게 조언을 구하며 가성비 좋은 단열재를 찾으려고 애쓴다. 최근 이동식 주택을 짓고 실용 목조주택으로 임대형 타운하우스를 운영하는 ㈜성심건업 최원규 대표가 예비 건축주들이 건축비를 아끼면서 단열성을 높일 수 있는 자재 FF판넬을 이용해 집을 짓는다기에 직접 만나 FF판넬의 장점, 시공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FF판넬이란? 단열성이 뛰어난 불연판넬인 FF판넬은 압출법 단열재인 XPS를 앞면 20㎜와 뒷면 10㎜의 경량콘크리트로 양생하여 만든 복합판넬이다. 규격화된 제품으로 현장에서 재단 가능하며, 골조에 직결피스로 조립하는 방법으로 시공한다. 콘크리트 건물을 건식공법으로 시공하여 보급 주택의 해법이 될 수 있다. 발포형 압착 판넬 생산과는 달리 여러 차례 발포 과정을 거쳐 발포 공이 균일하고 우수하며 밀도와 압력, 강도, 열전도 계수 등이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공장에서 미리 가공해 현장으로 가지고 와서 조립식 시공으로 쉽고 간단하기에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경량 구조 벽돌 벽의 20% 무게, 구조적으로 낮은 하중의 설계 가능, 기초와 기둥의 양이 적게 들어간다. 에너지 절감 주택 벽면의 두께 대비 탁월한 단열 기능,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비용 절감 및 공간 확장 구조적 비용 최소화, 인건비 축소, 건설 기간 단축을 들 수 있다. 내단열을 제외하고 FF판넬만으로 외단열을 했을 시 건축 내부를 10~20% 확장시킨다. 시공 기간 단축 3~5배 빠른 시공 기간 블록벽 시공 1인이 1일 5㎡를 시공한다면 FF판넬은 30㎡ 시공이 가능하다. 대략 5인이 3주에 1채를 시공할 수 있을 정도로 건설 기간 단축에 효과적이다. [목구조 FF판넬 외벽 시공 사례] FF판넬 속에 들어 있는 소재는? 화력발전소 등의 연소보일러에서 부산되는 석탄재인 플라이애쉬와 무기질을 혼합해 만든 소재로 손가락으로 누르면 쑥 들어가는 연질폼과 달리 단단한 재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강질폼이라고도 한다. 불연재 재질로 불이 붙지 않고 그대로 녹아버리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적다. FF판넬 외벽 시공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경량철골조, 철골조, 목구조에 하지 작업 후 직결피스 고정 방식으로 조립식 설치한다. 단열재가 들어간 경량콘크리트 판넬로 콘크리트 건물을 건식공법으로 시공한다. 외벽 마감은 FF판넬을 붙여놓은 다음 진행한다. FF판넬의 표면은 몰탈 매시 작업이 되어있는 칠하는 마감(도장) 하기 적절하며, 마감재는 노출콘크리트 미장, 페인트, 스타코, 사이딩, 타일 벽돌 등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FF판넬은 외벽에 단독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성심건업은 내부 단열재로 사용하던 수성연질폼을 그대로 사용하고, 여기에 외부 단열재로 FF판넬을 더하는 것. 성심건업의 최원규 대표는 앞으로 성심건업에서 짓는 이동식주택과 목조주택은 이 방식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식 주택 FF판넬 시공 과정] 1 내부 단열재는 수성연질폼을 사용한다. 2 외부 골조는 FF판넬을 시공한다. 규격화된 제품으로 현장에서 원하는 크기에 맞게 재단한다. 3 FF판넬에 접착제를 발포한다. 4 FF판넬을 들어 원하는 자리에 부착한다. 5 목재 조각 직결 피스 고정 방식을 이용한다. 6 FF판넬이 외벽에 부착되면 목재 조각 직결 피스를 제거한다. FF판넬을 붙여놓은 다음 외벽 마감을 한다. FF판넬 택한 최원규 대표가 직접 말하다 “시공, 경제성, 단열성 최고!” 최원규 대표는 이동주택과 임대형 타운하우스 사업을 하며 오래전부터 목조건물은 단열에 약하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꾸준하게 새로운 건축 자재와 공법 등을 도입해 집을 짓고 있다. 최 대표는 자신이 사는 집 또한 성심건업에서 추구하는 공법으로 목구조로 짓고 살면서 목조주택의 뛰어난 단열성 등을 몸소 입증하고 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난방비가 한 달에 6~7만 원 정도고,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아도 집안에 들어가면 포근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단열, 방수 등의 기능을 한층 높이기 위해 FF판넬 시공을 더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성심건업 최원규 대표에게 FF패널의 장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저희 회사에서 도입한 소재 FF판넬은 7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불에 타지 않는 무기재료로 제작되어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 방지 효과가 뛰어납니다. 둘째, 우수한 내충격성과 낮은 흡수율로 높은 내구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셋째, 열전도율이 낮고 중진재에 의한 보온성이 높아 외기 온도 영향이 적습니다. 이런 뛰어난 단열성이 가장 손에 꼽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째, 마감성을 들 수 있습니다. 본타일, 페인트, 사이딩 타일벽돌 등 자유로운 마감 시공이 가능합니다. 다섯째는 무기질 재료로 구성되어 바퀴벌레, 쥐, 개미 등의 서식이나 접근을 막아주는 위생성을 들 수 있습니다. 여섯째는 시공성, 시공이 간편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중량이 가벼워 건물 구조비가 절감됩니다. 일곱 번째는 내진성을 들 수 있습니다. 건식공법에 의한 시공으로 지진 발생 시 발생되는 충격 흡수가 뛰어납니다.” ㈜성심건업은? 이동식 목조주택 및 귀농 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업체다. 자체 자재 공장과 제작공장을 비롯해 모든 장비를 보유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책임시공을 한다. 50년 보증, 10년 동안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이동식 주택은 ‘저가 주택이다’, ‘춥다’는 등의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는 고품질 단열재, 난방 등을 이용한다. 특히 단열재는 내부에 친환경 수성 연질폼을 사용하고, 외벽과 지붕 등에는 FF 패널을 이용해 완벽 단열을 기한다. 여기에 고품질 목재를 내부 마감에 사용한다. 성심건업은 이동식 목조주택 외에도 양평군 내에 귀촌 및 귀농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예행연습을 할 수 있는 임대형 전원주택을 공급한다. 현재 4단지까지 임대 완료했다. 2021 대한민국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에서 이동식목조주택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 경강로 2220(백안리) 연락처 031-772-9052 www.sunshim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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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강질폼 FF판넬 이용하면 고단열 주택으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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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최첨단 장비로 정확한 수맥파 탐지
- 최첨단 장비로 정확한 수맥파 탐지 지구 고유의 자기장이 지상으로 방출되는 과정에서 높은 압력의 수맥을 통과하며 증폭되어 유해한 자기장으로 변형된 것을 수맥파라 말한다. 기준치 이상의 수맥파가 측정되는 곳에서 오랜 기간 노출되면 불안, 초조, 수면장애 등 업무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상책. 그렇다면 어떻게 정확하게 수맥파를 측정할 수 있을까. 글 박창배 기자 취재 협조 한국수맥탐지 www.한국수맥.kr 수맥파를 측정하고 있는 한국수맥탐지 박재원 대표. 지구 어느 곳을 가던 자기장이 없는 곳은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지구 평균 지자기는 400~500mG 측정치를 해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보다 높게 측정되는 곳은 뇌파의 진동수도 높아지게 되므로 뇌파의 교란이 오게 된다는 것. 반대로 이보다 낮은 곳은 지자기 결핍으로 또 다른 질병이 발병할 수 있는 제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수맥은 동양보다 독일, 영국 등 유럽에서 많은 연구와 질병과의 인과관계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고 학자들의 연구결과 실제 암 환자의 98%가 수맥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동양 풍수지리 철학의 근본이 되는 것도 산, 지, 수를 통해 길흉화복을 연결 짓는 것처럼 ‘수’는 동양의 풍수지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것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맥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할 것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주택이나 사무용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수맥이나 풍수 등 방위의 결정이 자유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장시간 근무하는 사무공간의 배치 결정을 통해 수맥이나 풍수에 최적화된 위치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맥파 측정 장비의 핵심기술은 우주항공산업 등 정밀 계측기 생산의 선두주자 Honeywell Aerospace가 제작한 항공기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오차 범위 2% 이내의 초정밀 3축지자기모듈(가우스나침반) HMR230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류가 아직 극복할 수 없는 질병이 적지 않고 또 왜 발병했는지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이 들어 무릎 아프고 노안으로 시력 떨어지는 퇴행성 질환이나 감기 독감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야 어쩔 도리가 없다지만 수맥에 의한 억울한 질병은 피해 갈 수 있는 것으로 조금만 관심 있다면 수맥과 사이좋게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안전기준치인 400~500mG보다 높게 측정된 K 아파트 수맥파 측정 사례 한국수맥탐지 박재원 대표는 “최첨단 전자기기를 통해서 보다 수맥파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데이터 측정값을 컴퓨터로 분석하여 원하는 공간에 수맥지도를 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축 건물의 설계 전후에 수맥 검사를 통해 부지 선정 및 공간 배치를 결정하면 수맥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이미 지어진 집으로 이사를 할 경우에는 수맥의 안전지대로 침대, 소파 등의 가구 위치만 변경해도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문의 0502-011-1000, 010-998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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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최첨단 장비로 정확한 수맥파 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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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야기 담은 지그재그 집 26평형
- 우리가 특정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옷과 액세서리를 똑같이 걸치고 다니지 않는다. 취향 때문이다. 그러니 닮은 집은 있어도 똑같은 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람마다 ‘좋은 집’이란 정의가 다른 이유기도 하다. 이번 호엔 좋은 집이 어떤 것이고, 집을 짓기 위해 선행해야 할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85.79㎡(25.95평)연면적 85.79㎡(25.95평)최고높이 5.50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경량 목구조지붕재 컬러강판외벽재 적삼목,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침실 2개화장실 2개층수 지상 1층 #집에 대해 생각해 보기나와 가족이 거주할 집짓기 계획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보통은 좋은 집을 보고 건축가를 찾아가 이야기 나누고 참조할 사례와 여러 자료를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자기 삶을 짓는 일과 같다. 그래서 집을 짓는 의미와 집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나는 어떠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얻고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해가는 것이다. 또, 집을 짓는다는 것은 관계 설정이다. 가족과의 관계, 이웃과 마을에서 내가 존재하기 위한 관계, 사회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집은 결코 사회와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일까. 모든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넓고 커 보이면 좋은 집일까? 사람마다 성향과 취향,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차이 나겠지만, 넓다고 해서 꼭 좋은 집은 아닐 것이다. 먼저 공간은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주거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구성하는 물리적 관점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추억을 담아내기 위한 심리적 관점이다. 따라서 물리적 공간을 초월한 우리만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좋은 집이라 할 수 있다. #공간구성‘지그재그 집’은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집이 내어줄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그려본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갈림길과 마주한다. 여기에 서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한다. 좌측으로 뻗은 좁은 복도 오른쪽에는 커다란 창이 있다. 건물과 건물이 만나면서 생기는 작은 틈 사이로 외부 공간이 펼쳐진다. 복도 왼쪽에는 장지문으로 닫힌 작은방이 있다. 작지만, 천장 높이를 높여 공간 쓰임에 부족함이 없다. 좁은 복도를 지나 계단을 거치면, 거실과 주방을 만나게 된다. 거실은 TV만 바라보는 곳이 아니다. 가족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고 각자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변형이 자유로운 유연한 공간이다. 집은 자연과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면서 적극적인 관계를 맺게 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창이다. 창은 시선이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외부로 뻗어나게 하고, 풍경을 끌어들여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이 집에선 ‘ㄱ’ 자로 열린 커다란 창으로 주변 환경을 받아들이고, 주방 정면에 낸 창호 너머로 데크까지 공간을 확장하는 장치로 활용했다. 요즘 모든 집이 같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넓어 보이고 싶고 높아 보이고 싶고 사진 속의 집처럼 예뻐 보이고 싶은, 욕망을 담은 집들이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다. 집을 짓고 계획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집도 저마다 다른 공간이 필요하다. 만약 나만의 집을 갖고 싶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공간을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atelier LOW CREATORs 대표)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 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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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야기 담은 지그재그 집 26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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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2
- 뛰어난 시공성과 기능성에 반해 지은 대구 ALC 주택늘 전원생활을 꿈꾸던 건축주는 자녀 모두 대학에 보내는 시점에 맞춰 집을 지었다. 집 지을 계획을 하고 고려한 사항은 시내에 있는 사무실까지 출퇴근이 편리고 한적한 환경이 전부였다. 주택은 지인 소개로 ALC 구조를 선택했지만, 정작 ALC가 어떤 것인지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러저러한 장점이 많은 자재라 살면서 매우 흡족해했다. 정리 백홍기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대구 수성구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556.00㎡(168.48평)건축면적 87.24㎡(26.43평)건폐율 15.69%연면적117.71㎡(35.66평)1층 87.24㎡(26.43평)2층 30.47㎡(9.23평)용적률 21.17%외부마감지붕 - 스페니쉬 기와벽 - ALC 전용 미장 위 스타코 플렉스내부마감천장 - 시트지벽 - 홍송루바, 대리석, 합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100㎜ 난연 단열재외단열 - ALC 블록 300㎜창호 LG 시스템창호설계 건축사사무소 하림시공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휴식과 풍경 고려한 실 배치주택은 크기가 다른 블록을 조합한 듯한 모습이라 입면이 다채롭다. 흰색 스타코 플렉스로 외벽을 통일해 색감을 단순화함으로써 느낌은 담백하다. 여기에 스페니쉬 기와를 얹어 따뜻한 느낌을 더해 전체 인상은 포근하다. 주차장은 북쪽 이면 도로와 연결해 큰길에서 진입하기 쉽게 길을 확보했다. 마당 곳곳에 각종 채소와 과실수를 심은 텃밭은 건축주의 즐거운 전원생활을 말해준다. 집을 앉힌 대지는 동쪽에는 천이 흐르고, 서쪽에는 북서풍을 막아주는 고산이 자리하며, 남쪽으로 넓은 평야가 펼쳐져 시원한 풍경을 갖춘 지형이다. 건축주는 이곳에 풍수를 고려해 주택을 남향으로 앉히고 동쪽에 현관을 배치한 뒤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낼 공간을 계획했다. 주방과 거실을 대각선으로 배치하고 데크를 안으로 끌어들여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데크와 경계에 있는 벽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거실은 서까래를 노출하고 아트월에 간접조명을 비춰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 계단 동선을 연결해 생활이 편리하도록 계획했다. 식탁 옆에 확장형 다용도실을 배치해 수납공간과 보조 조리시설을 갖춰 주방의 부족함을 채웠다. 주택 규모는 주로 부부만 거주하는 공간이라 크지 않게 아담한 2층으로 계획했다. 2층은 특히, 부부가 어떠한 삶을 살기 위해 집을 지었는지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30㎡(9평) 면적 안에 안방과 발코니, 취미실을 복도 없이 벽과 벽만으로 긴밀하게 연결하고 안방에 크고 넓은 창을 설치해 빛과 풍경을 적절하게 끌어들였다. 여기에 집과 자연을 연결하는 발코니를 배치해 부부에게 특별한 휴게 공간과 다양한 야외 이벤트 공간을 제공하면서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완성한 것이다. 1층은 가끔 찾아오는 자녀가 머무는 방 1개와 공유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복도 없이 실과 실을 연결한 1층은 실내로 들어서면 한눈에 내부가 들어와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계단실은 현관 바로 옆에 배치해 2층 안방과 이어지는 거리를 줄이고, 주방과 거실은 사선으로 연결해 영역을 구분하면서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 현관 왼쪽에 있는 방은 데크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 거리를 둬 사적 공간과 공유 공간 간에 간섭을 줄였다. 불필요한 공간 요소를 줄이고, 동선을 간결하게 구성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부분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안방 전면과 측면에 넓은 창을 설치하고 발코니와 연결해 여러 각도에서 풍경을 감상하게 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선택 강화 ALC 주택 시골이 고향인 부부는 서울에서 20년 넘게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늘 한적한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부부는 마음에 그리던 전원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남편은 고향 정취 그윽한 곳이라면 어디든 좋았지만, 아내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은 원치 않았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전원 향기 가득한 강화도였다. 정리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인천 강화군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745.00㎡(225.76평)건축면적 98.76㎡(29.93평)건폐율 13.26%연면적130.26㎡(39.47평)1층 92.40㎡(28.00평)2층 37.86㎡(11.47평)용적률 17.49%외부마감지붕 - ALC 바닥패널, 우레탄 방수벽 - T300 ALC 블록, ALC 전용마감재내부마감벽, 천장 - T300 ALC 블록, ALC 용마감재, 천연페인트단열재지붕 - ALC 바닥패널, T90 압출법 보온판 1호벽 - T300 ALC 블록창호 LG 시스템창호설계 ㈜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02-581-3756시공 건축주 직영 건강에 초점 맞춘 계획집의 포커스는 ‘건강’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귀촌했는데 적어도 유해 물질로부터는 자유롭고 싶었다. 자연과 호흡하고자 자연 소재로 지은 집들을 찾다가 짚으로 싼 천연 황토집을 발견했다. 그러나 황토집도 속을 보면 화학물질이 첨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금이 쩍쩍 갈라져 추후 관리가 여간 쉽지가 않았다. 황토에서 방향을 틀었더니 ALC 블록이 눈에 들어왔다. ALC는 황토와 달리 알면 알수록 구조재로써 매력이 넘쳤다. 밭에 뿌리는 비료로 쓰일 만큼 친환경적인데다, 단열은 일반 콘크리트 10배에 달할 정도로 효율이 좋았다. 게다가 내구력도 뛰어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 뒤틀림이나 갈라짐 현상이 없어 관리 또한 수월했다. 건축주는 쌍용 SYC에서 진행하는 ALC 교육에 참가하며, ALC 성능에 더욱 매료됐다. 친환경 소재에 내구성, 내화성, 단열성까지 모두 뛰어난 자재라는 것이 그 이유다. 거실을 밝은 블루스카이 색으로 마감해 청량감이 감돈다.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지낼 정도로 실내가 선선하다고 한다. 주방·식당은 원색 컬러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분위기가 경쾌하다. 사과 모양의 커다란 조명이 공간에 재미를 더한다. 아담한 크기로 계획한 침실은 여러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해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ALC 주택이라 해도 집 전체를 ALC로 시공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강화 주택은 바닥은 물론 지붕에도 ALC 패널을 사용해 이질재가 결합하면서 생기는 결로 문제를 사전에 방지했다. 조적 시공할 때도 가장 중요한 각 단의 수직과 수평을 꼼꼼히 맞추고, 블록 상하단에 통줄눈이 생기지 않도록 기밀에도 만전을 기했다.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먼저 복도를 중심으로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은 하루 종일 햇빛이 풍부한 남동쪽에 전면 배치하고, 침실은 아침에 채광이 좋은 동쪽에 배치했다. 재미있는 것은 각 공간이 독립된 듯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다는 점이다. 가령, 침실에 딸린 파우더 실을 통해 욕실에 들어서면 욕실은 다시 중앙 복도와 연결되고 거실로 이어진다. 제한된 면적에서 각 실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되 소통 기능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설계는 부정형 주택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효과도 불러온다. 외부 시선 걱정 없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베란다에 액자형 개구부를 내 멋진 풍경까지 담아냈다. ALC 블록을 이용하면 이러한 형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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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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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1
- 아이 건강과 놀이 공간 만들기 위해 지은 익산 ALC 주택건축주는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하고 몇 해 지나지 않아 단독주택을 짓기로 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아이들이 뛰지 못하고, 이사한 후부터 아토피와 비염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서다.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ALC 주택을 짓기로 한 부부는 심플한 입면에 아늑한 주거환경 그리고 새로 지은 집에 부모님을 모실 계획이라 세대 간 동선을 분리해 가족 간에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정리 백홍기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전북 익산시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298.40㎡(90.42평)건축면적 140.82㎡(42.67평)건폐율 47.19%연면적231.66㎡(70.20평)1층 132.99㎡(40.30평)2층 98.67㎡(29.90평)용적률 77.63%외부마감지붕 - 아연징크(동부제철)벽 - 그래뉼, 모노타일 테라코데크 - 석재 고흥석내부마감천장 - 합지 벽지벽 - 친환경 도장바닥 - 포세린타일, 구정마루 빈티지 강마루단열재지붕 - 수성 연질폼 단열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1호설계 ㈜공간기록, 훈건축사사무소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친환경 자재 사용, 프라이버시 확보건물은 2층 규모다. 입면은 사각형 매스에 작은 박공 매스를 얹어 아담하고 귀여운 첫인상을 전한다. 마감재는 질감이 다르지만 명도가 유사한 자재를 사용해 분위기를 통일했다. 대지는 산과 체육공원을 등진 조용한 주택단지 안쪽 삼거리에 있다. 건물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변 시선을 차단하고 남서에 마당을 확보한 ‘ㄱ’ 자로 앉혔다. 지붕은 택지 내 지구단위계획 규정에 따라 붉은 계열 경사지붕을 올려야 했다. 그래서 코르텐 색 징크를 사용해 건물과 어울리는 모던한 느낌을 내 주변 건물과 어울리면서 개성 있는 집으로 완성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중문을 두 개 설치한 특이한 현관이 먼저 반긴다. 부부가 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 1층에 머무는 가족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안방이 있는 2층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통로를 따로 만든 것이다. 다른 가족을 배려한 동선 계획이다. 현관 쪽에 처마를 빼내 비를 피해 집에 들어갈 수 있고, 자전거와 같은 물건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저녁엔 처마의 매립등과 유리창을 통해 불빛이 새어 나와 따뜻한 입면을 완성한다. 일체형으로 넓게 구성한 공용 공간은 소파 배치를 통해 거실과 주방 영역을 구분했다. 주방은 11자 구조로 배치하고 폴딩도어로 마당과 연결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다용도실을 옆에 둬 가사에 편한 주방으로 만들었다. 실내 공간은 중정을 중심으로 실을 배치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마주하는 중정 오른쪽에 사적 공간을, 왼쪽에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구조다. 방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복도 끝에 두고 발코니를 설치해 외부 공간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면서 개방감까지 부여했다. 주방과 거실도 개방형으로 계획했다. 주방 가구는 ‘11’ 자로 구성하고 그 사이에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내 편의성도 확보했다. 주방/식당에선 거실과 마당으로 시선이 이어져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했다. 또, 데크와 면한 곳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야외에서 식사와 차를 즐길 때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2층은 빈티지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목재를 드러내고 천장고에 변화를 줘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냈다. 구조는 1층과 비슷하게 계단과 마주한 중정 오른쪽에 안방을 두고 왼쪽에 가족실을 배치했다. 안방도 복도 끝에 배치하고 방과 베란다를 연결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통로 옆 가족실엔 눈높이에 맞춰 창을 내 시원하게 시야를 열었다. 계단을 오픈형으로 설치하고 가로창을 내 시원해 보인다. ALC와 경량 목구조 조합한 하이브리드 주택인천에서 생활하던 건축주는 50대에 접어들 무렵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서 전원마을을 분양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5년간 차근차근 귀향을 준비했다. 주택은 기능과 성능, 감성을 고려해 ALC와 경량 목구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지었다. 정리 백홍기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전남 장성군건축구조 ALC 블록+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37.00㎡(192.69평)건축면적 171.27㎡(51.81평)건폐율 26.89%연면적224.75㎡(67.99평)지하 21.00㎡(6.35평)1층 171.28㎡(51.81평)2층 53.47㎡(16.17평)용적률 35.28%외부마감지붕 - 아연강판벽 - 그래뉼, 청고벽돌, 적삼목데크 - 물푸레나무(ASH) 탄화목내부마감천장 - 합지 벽지벽 - 친환경 도장, 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화이트폼외단열 - 네오폴 50T창호 살라만더 3중 유리+로이 브론즈 코팅, 아르곤가스, 단열간봉설계 및 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기능과 성능 고려한 자재 조합주택은 ALC와 경량 목구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방식이다. 보통 복합 구조 건축물일 경우 1층은 철근콘크리트조이고 2층은 경량 목조인데, 이 주택은 ALC 블록을 벽체에 사용하고 경량 목구조를 천장과 카페테리아 그리고 전면에 길게 뽑은 필로티 구조 처마 부분에 적용했다. 부부가 2년 넘게 주택박람회를 다니며 여러 가지 건축구조를 알아본 결과 ALC는 황토하고 비슷한 친환경 건축재이고, 경량 목조는 모던하면서 개방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적합한 자재라 각 구조가 지닌 장점만 취합해 복합 구조로 완성한 것이다. 이 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데, 아이로니컬하게 넓은 창이 많다. 아예 외기와 접하는 카페테리아 동측과 남측은 창호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개방감과 단열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은 요소요소에 성능이 뛰어난 건축자재를 적용함으로써 풀어냈다. 적설하중과 단열을 고려해 지붕은 경사형에 화이트 폼으로, 벽체는 ALC 300㎜에 네오폴 50T 외단열재로 보강하고, 창호는 최상급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모던하면서 개방적인 주택은 주변 경관과 마당, 주택이 한데 어우러져 시원시원하다. 각 실을 기능별로 엮어 독립성과 개방성을 적절히 구사한 매스도 깔끔하다. 심플한 입면 디자인은 넓은 창 프레임에 걸친 풍경 하나하나가 작품이 되는 갤러리 풍의 주택으로 구상한 것이다. 안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거주자 입장에서 복잡한 형태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방해 요소이기 때문이다. 천장고가 높은 거실은 메인 조명 없이 간접조명만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고창을 활용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주방·식당은 천장을 콘크리트와 목재 장선으로, 벽면을 적벽돌 타일로 마감해 분위기가 아늑하고 따듯하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러진 필로티 구조 데크 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창 너머로 아담한 후정이 먼저 반긴다. 이곳을 중심으로 우측엔 넓은 바비큐용 데크와 연계한 카페테리아, 주방·식당과 식료품 창고를 겸한 다용도실, 천장고가 높은 거실, 그리고 좌측 깊숙이 파우더룸 겸 드레스룸,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자리한다. 1층은 우측 3개, 좌측 1개 이렇게 각 실의 고유 기능을 엮은 굵직굵직한 네 개의 매스로 이뤄져 있다. 우측 매스들은 각기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 필요에 따라 서로 공존하는 성격이 짙지만, 좌측 매스는 사적 공간답게 철저히 독립돼 있다. 그리고 동에서 서로 흐르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전면에 주요 실들을 배치함으로써 집 안 분위기는 밝고 화사하다. 우측 후면 공적 성격의 좌측 매스들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는 건식 화장실과 파우더룸, 습식 샤워룸으로 이뤄진 메인 화장실이 있다. 거실에서 2층 각 실로 향하는 계단과 복도는 동선과 구조도 그렇지만 각종 작품들을 진열해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2층엔 군 복무 중인 아들과 손님을 위한 화장실과 건식 세면대 그 안쪽 좌우로 방 두 개가 있다. 주택 우측 카페테리아와 연계한 바비큐 데크. 전원 속 풍요로움을 만끽하게 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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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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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목조주택이란? 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북미식 목조주택은 IMF를 겪으며 한동안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13,595건(16.61%), 2016년 14,945건(15.52%)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통계누리). 그러다 다시 2017년 13,928건(14.99%)에 2018년 11,828건(18.27%)으로 착공 수로 확인했을 때는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는 목조주택의 인기가 식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하지만, 전체 착공 수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목조주택 착공 현황을 보면 2019년 대비 91건에 상승했고 그 비율도 18.3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착공 통계는 2017~18년도와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율로 보면 상승세이며, 코로나19로 목재의 수입 난항, 위축된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조건축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건축정책에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건축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칙 시공,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 공법들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을 둘 수 있다. 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점, 사계절 일정한 습도 조절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목조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목조주택 증가 추세 최근 10년간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구조를 이용해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감건축사무소의 감은희 소장은 목조주택은 북미식 2″×4″~12″ S.P.F 구조목을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8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 구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5의 고베 대지진으로 중목 구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들어 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 쉽기에 중목 구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 일반적으로 목구조 건축은 우리 전통 한옥의 형태인 기둥-보 건축물과 북미 등에서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량 목조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기둥-보 건축물은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나라별 고유한 방식이 존재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를 살펴보기에 앞서 목구조와 목조주택 두 용어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목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가 목재로 된 구조물을 뜻하고, 목조주택은 주택의 구조체를 목재를 이용해 만든 주택의 총칭한 것을 말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로 나눌 수 있다. 01 경량 목구조 Light frame construction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되면서 널리 퍼졌다.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경량 목구조를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명 투바이포 2″×4″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가문비나무 Spruce, 소나무 Pine, 전나무 Fin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0, 2″×12″, 2″×14″ 등이 있다.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로 이루어진 구조체인 경량 목구조는 지진, 바람 등의 횡령에 강하지만, 벽이 구조체이기에 중목 구조에 비해 설계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미국에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경량 목구조는 미국의 전체 건축물의 90% 이상에서 활용되는 구조로, 종류는 크게 벌룬 구조와 플랫폼 구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의 종류 벌룬 구조 Balloon Framing 1830년 경, 스노우는 기존의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된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단면의 각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두꺼운 기둥이 불필요해졌고 더불어 못을 이용해 목재를 겹합하는 방식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단면 각재의 양산으로 인해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 stud, 바닥에는 장선 joist, 지붕에는 서까래 rafter로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 방식이 고안됐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도 용이했고,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용이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벌룬 Balloon 구조라 이름 지어졌는데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나누지 않고 (2층일 경우) 두 층의 길이 그대로 세워진다. 여기에서 이층 바닥은 이러한 두 층의 길이를 지니는 스터드의 중간이 끼워진 부재 ribbon에 지지되며,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 틀은 벽체 스터드 상부의 두겁대 top plates 위에 지지된다. 이런 벌룬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벽체와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해 화재 시 두 개 층에 달하는 스터드 간의 중공이 연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긴 스터드는 시공 시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화재 시 취약한 내화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 방식이다. 이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겪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일층의 평탄한 바닥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그 평탄면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조립 및 설치하게 된다. 건물이 중층일 경우 다음층의 플랫폼은 하부층의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면을 형성하며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층 벽체의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이 지지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해 플랫폼 구조의 장점은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져 작업이 용이하다는 것, 평탄한 플랫폼 위에 조립되는 벽체는 정확하게 직각으로 제작될 수 있고, 합판 등을 추가해 벽체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의 기능을 한다. 이런 방화 막은 벌룬 구조에서 추가적으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의 설치를 위한 인력 시간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둥 보 구조 Post & Beam 목구조 방식의 가장 오래된 구조 가운데, 많이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둥-보 구조다. 현대적인 기둥 보 구조의 장점은 적은 수의 대단면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늘릴 수 있고 자재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통상 목재를 노출해 목재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용이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는 비나 눈 그리고 바람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기둥-보 구조는 보와 보, 보와 기둥과 같은 연결 부위의 설계 외 시공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의 모든 하중이 결합 부위로 전달되므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둥 사이에 걸쳐지는 보는 대규모의 개구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될 수 있다. 플랫폼의 구조에서는 설비들이 스터드와 장선을 관통해서 설치되며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둥-보 방식은 전기나 기계설비를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부 덕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을 지어 마감해야 하며,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다. 경량 목구조의 특징 경량 목구조의 기본적인 특성은 가변성과 응용성, 내화성, 내구성과 안전성, 공사비 절감, 에너지 효율 등을 들 수 있다. 가변성과 응용성 구조체의 경량성과 디자인의 유연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할 수 있고, 많은 부재들이 제재소에서 절단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형태의 건물에서도 쉽게 조립되어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구조 변경이나 추후 증축 등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 공사비 절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경량 목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신속하게 시공되는데, 이것은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콘크리트조나 조적 건축과 비교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화성 내화성도 뛰어나다. 단, 경량 목구조의 내화성증은 내장 석고 보드에 의존한다. 벽과 천장에 시공된 석고보드는 20분~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닐 수 있다. 또, 합판 바닥 위에 경량 콘크리트로 타설 하여 방화막을 형성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된 방염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도 꼽을 수 있다. 스터드, 장선, 서까래 사이의 중공을 유리섬유나 암면 등과 같은 단열재로 충진 함으로써 돈은 단열성능이 발휘될 수 있다. 내구성과 안전성 경량 목구조는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면 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는 견고하게 설치해 부동 침하를 방지할 것, 구조체는 방습 구조로 석계하고 시공할 것, 방습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외피를 경사지게 마감할 것(이러한 마감의 경사면 처리는 우설이 중력의 효과로 자연스레 건축물의 외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건물 구조체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좀이 슬지 않게 할 것, 풍압이나 지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에서부터 지붕 구조에 이르기까지 횡응력에 저항하는 구조와 연속적인 보강 철물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경량 목구조 시공 순서 01 기초공사를 한다. 본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02 골조공사로 주택의 뼈대를 세운다. 골조는 함수율이 18% 이하인 S.P.F 구조목을 사용한다.(토대:2”×6”, 스터드 2”×6”~12”, 지붕 2”×10”) 03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을 연결한다. 04 외부, 지붕을 마무리한다. 외부 마감과 지붕을 마무리한다. 창호는 외부 마감 시에 함께 작업한다. 05 방수 작업을 한다. 난방을 위한 방통 작업과 습식 공간에 방수 작업을 한다. 06 단열 작업을 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운다. 경량 목구조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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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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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02 중목 구조 Heavy Timber Framing System 중목 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125㎜(실제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된 목구조를 말한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 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목조주택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 구조의 규정에 요구되는 부재의 최소 규격은 화재 시 구조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목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검게 그을린 탄소 피막은 하나의 방화막을 형성하여 목부재가 일정한 시간 동안 구조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중목 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수장재로써 사용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중목 구조의 종류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중목 구조의 특징 중목 구조는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설계 자유도 기둥-보 구조부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목재의 아름다움이 살린 구조 주택 내부에서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공법이다. 리모델링이 용이 기둥과 보의 길이 조절로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북미식 경량 목구조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쾌적성 목재의 열전도율은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이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좋다. 내구성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부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좋은 부분만으로 제작한 집성재다. 따라서 구조부재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한다. 중목 구조 접합 종류 중목 구조에서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컥 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철물 공법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에 철물로 연결한다. 재래식 공법 프리 컷으로 가공한 토대, 보 등의 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다 보면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철물 공법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으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철물을 미리 프리 컷 공장에서 부착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밀해 현장 작업 능률이 높으며, 연결 철물이 구조부재 내부로 숨겨져 골조를 깔끔하게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재래식 공법에 비해 철물 비용이 발생하지만, 통기둥 등 단면 결손이 커질 부분에만 철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재래식 공법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중목 구조 각 부재의 역할 기초 건물이 부담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역할 토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 기둥, 보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있음 내력벽 지진이나 바람과 같은 횡력에 저항하는 역할 바닥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횡력을 내력벽으로 전달함 천장 지붕이 받는 수직하중, 횡하중에 저항하는 역할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 종류 원목 일반 건조목으로 1차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조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가 빨리 지면서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대표 수종으로는 편백(히노끼), 적삼목(스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미네이트 빔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해당된다.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 주 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질 수 있는 구조목으로 만들어진 목재다. 중목 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가격이 비싸다. 중목 구조 시공 과정 01 자재 하역 및 분류한다 중목 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02 토대 작업을 한다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는 작업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LVL 목재 또는 편백(히노끼)을 토대로 사용한다. 03 철물 결속을 한다 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 04 1층 기둥을 시공한다 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하여 빠르게 결속한다. 05 1층 보를 시공한다 1층 보를 결속할 때 프리 컷 구조재를 옮기는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목재 손상을 방지한다. 06 2층 바닥을 시공한다 층간 소음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07~09 2층과 서까래를 시공한다 2층 기둥과 보를 결속하고 서까래를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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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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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4]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1)
-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1) 매스와 매스를 절묘하게 조합한 경량 목조주택 의귀하루 의귀하루 주택은 하층 매스에 상층 매스를 끼워 넣은 듯한 모습이 재미난 첫인상을 준다. 독특한 형태에 의해 보는 각도에 따라 건물이 떠 보이거나 하나 또는 두 개의 건물로 보이기도 한다. 매스와 매스의 절묘한 결합과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제주 서귀포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26.20㎡(117.67평) 건축면적 389.00㎡(62.79평, 게스트하우스 포함) 건폐율 26.94% 연면적 140.85㎡(42.61평) 1층 101.85㎡(30.81평) 2층 39.00㎡(11.80평) 다락 10.89㎡(3.29평) 용적률 36.21%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그래뉼, 청고벽돌 바닥 - 제주 디딤석 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 도장 벽 - 합지벽지 바닥 - 구정강마루(오크뉴클래식) 계단실 디딤판 - T38 라디에타파인 난간 - 원형 파이프, 백색도장 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 외벽 - T70 비드법 보온판 2종1호 내벽 - R21, R11 글라스울 창호 로이3중 시스템창호(레하우) 현관 기밀도어(살라만더) 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02-556-6903 www.utaa.co.kr 시공 레아하우징 010-2908-8101 자연에서의 삶을 꿈꾸던 부부가 팍팍한 서울 생활에 지쳐 제주도로 귀농해 집을 짓기로 했다. 당호는 돌아와 몸을 의지할 곳이란 뜻으로 ‘의귀하루’라고 짓고, 귤 농장을 가꾸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새로운 삶을 계획했다. 건축가는 설계에 앞서 크게 세 가지 틀을 세웠다. 첫째, 귤 밭과 잘 어우러지는 건물일 것. 둘째, 게스트하우스와 주인집의 사생활이 독립적일 것. 셋째 주인집과 게스트하우스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대지는 도로보다 낮다. 이런 경우 보통 대지 경계에서 건물을 이격해 배치하지만, 이곳 환경은 건물이 주변과 동떨어진 느낌을 줄 수 있어 옹벽을 건물 일부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지와 연계성 가지게 했다. 부부 침실에 가로로 긴 창을 내 귤 밭 풍경을 담아냈다.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주방과 거실. 실내로 들어오는 귤 밭 풍경이 실내를 더욱 싱그럽게 꾸며준다 툇마루처럼 만든 윈도우 시트 하부에 단을 높여 벤치처럼 만들었다. 이곳에 앉아 한가롭게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게스트하우스 거실 상부를 2층까지 오픈하고, 2층은 옥상 테라스와 연계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넓은 창을 통해 시원한 귤 밭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택은 수평으로 펼쳐 최대한 귤 밭과 소통하고 위압감을 주지 않으며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귤 밭을 향해 열려있으면서 뒤에 마당을 품은 형태로 앉혔다. 넓게 펴진 1층 매스에 커다란 2층 매스를 축이 엇갈리게 올리고, 형태와 명도를 극명하게 구분했다. 흰색 바탕인 매스에 어두운 매스를 얹어 레벨이 낮은 귤 밭쪽에서 보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공간 나눔에 의해 독특한 형태를 띠는 공간도 재미나다. 언뜻 보면 한 건물 같지만,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면 건축주 가족의 주거 공간과 게스트하우스가 사이 마당을 두고 분리됐다. 사이 마당은 주인집과 게스트하우스 손님이 함께 공유하는 장소로, 소음을 차단하고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적절한 유대감이 흐르도록 돕는다. 건물 사이로 한가득 펼쳐진 귤 밭 풍경을 제공하는 사이 마당은 손님과 주인이 자유롭게 오가며 소통하는 기능과 두 건물의 거리를 적절하게 띄워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공유 공간으로 사용하는 1층은 남쪽에 넓은 창을 내 귤 밭과 제주 풍경을 끌어들였다. 그 위에 얹은 2층은 가족 침실이다. 2층은 사적인 공간이라 축을 살짝 비틀어 색다른 풍경을 담아내면서 자연스럽게 게스트룸에서 주인집으로 향하는 시선을 차단했다. 건축주 가족이 사용하는 주택과 게스트하우스 사이에 데크를 설치해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날아오를 듯한 독특한 집 중량 목조주택 비상 飛上 골조는 주택 디자인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파주주택 비상은 철근콘크리트로 설계한 건물이었다. 디자인 포인트로 빗각 형태로 세운 기둥을 유지하면서 목조주택으로 짓기 위해 구조변경이 필수였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으며 건축가는 “또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완성도 높은 결과와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건축주 부부를 보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755.00㎡(228.39평) 건축면적 159.18㎡(48.15평) 건폐율 19% 연면적 174.22㎡(52.70평) 1층 122.94㎡(37.19평) 2층 51.28㎡(15.51평) 용적률 21%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세라스킨, 아키타일, 적삼목 외 데크 - 고흥석 천연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멀바우 집성판 난간 - 단조난간 단열재 지붕- 수성연질폼(아이씬) 외단벽 - 앳홈 EPS 내단벽- 글라스울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설계 최부용갤러리하우스 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www.handaum.co.kr 건축주 부부는 인터넷 음악 커뮤니티에서 만나 함께 음악으로 교감하다가 결혼했다. 함께 사는 동안 남편 건강이 나빠지자 남편을 위해 친환경 주택을 짓기로 했다. 주택은 오랫동안 비어있던 남편 고향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짓기로 했다. 건축을 계획하고 부부는 주택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주택 전문지를 탐독하고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녔다.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다 튼튼하면서 친환경인 중량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했다. 외관은 평범하지 않고 눈에 띄는 독특한 형태이길 바랐다. 이렇게 밑그림을 그린 뒤 설계를 맡길 건축사사무소를 물색하던 중 최부용갤러리하우스에서 설계한 ‘비상’이란 주택을 보고 의뢰하게 이르렀다. 비상은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설계되어 있던 거라 중목 구조에 맞게 구조계산을 다시 해야 했다. 구조적인 부분과 미적인 부분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 내력 기둥이 빗각이다 보니 설계팀과 구조기술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수없이 진행했다. 논의 끝에 105×400㎜ 중목 구조재를 2중, 3중으로 대고 철제 브라켓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찾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설계 변경하는 데 2년이나 걸렸다. 골조 작업도 오래 걸렸고, 비용은 예상을 훌쩍 넘어 3배 이상 들어갔지만, 결과는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거실 인테리어는 부부가 직접 화이트로 심플하고 산뜻하게 연출했다. 인테리어 소품도 부부가 발품 팔아 직접 골랐다. 현관에서 주방 및 다실까지 휠체어로 다니기 편하게 턱을 없애고 이동 동선을 넓게 확보했다. 차를 즐기는 부부는 주방 옆에 마련한 다실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1층 부부 침실. 2층 취미실은 부부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도록 만든 특별한 공간이다. 주택은 전면 도로에서 뒤쪽으로 최대한 이격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후면으로 확 트인 전망을 시원스럽게 감상하도록 배치했다. 힘차게 뻗은 빗각기둥은 주택을 돋보이게 만들고 세라믹 아키타일을 붙인 포인트 외벽은 입체감을 더욱 강조한다. 인테리어는 화이트에 깔끔하고 심플한 콘셉트로 가구와 조명 등을 부부가 직접 발품 팔아 선택했다. 내부 곳곳에는 휠체어로 다니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실과 실이 연결되는 부분에 턱을 만들지 않았다. 문도 2층 중문과 화장실 두 곳에만 설치하고 그 외 공간엔 쉽게 드나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1~2층을 편하게 오가도록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해 남편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완성했다. 내력기둥이 빗각이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목(105×400㎜)을 2중, 3중으로 대고 철제 브라켓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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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4]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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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5]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2)
-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2) 견고하고 자연재해에 강한 CLT 공법 주택 2009년 영국 런던에 세계 최초 지상 9층짜리 목조 빌딩이 들어섰다. 2016년에는 캐나다 벤쿠버 브리시티 컬럼비아대에 당시 세계 최고층(높이 53m, 18층) 목조 빌딩 완공 소식을 발표했고, 2018년 8월 일본에선 높이 350m, 지상 7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목조 빌딩을 2041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렇게 초고층 목재 빌딩을 지을 수 있는 건 CLT(구조용 집성판) 공법 덕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지하_철근콘크리트조, 1·2층 CLT(구조용 집성판) 공법 대지면적 597.00㎡(180.90평) 건축면적 119.22㎡(36.12평) 건폐율 19.97% 연면적 267.05㎡(80.92평) 지하 92.16㎡(27.92평) 1층 118.05㎡(35.77평) 2층 56.84㎡(17.22평) 용적률 29.29%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목재 사이딩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글루렘 노출 벽 - CLT, 수성페인트 바닥 - 목재 온돌마루 단열재 지붕 - R46 글라스울 외벽 - R39 글라스울 바닥 - T1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창호 PVC 시스템창호(이노틱) 설계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02-3143-0057 시공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02-518-1090 CLT 공법이란 Cross Laminated Timber 약자로 구조용 집성판을 말한다. 제작 방식이 집성목과 비슷하지만, 한 방향으로 붙이는 집성목과 다르게 CLT는 나뭇결을 직각으로 엇갈리게 붙이는 방식이다. 연결 구조가 견고해 강도가 매우 뛰어나 콘크리트보다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며, 뒤틀림과 휘는 현상도 없다. 이 주택은 2015년 국내 최초로 CLT 공법을 적용해 완공한 것이다. 주요 기둥과 보는 CLT 구조재를 이용하고, 벽체와 바닥은 CLT 패널을 사용했다. 그런데 시공할 당시 국내에서 CLT 패널을 제작하는 곳이 없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건축주 이전제(前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교수, 前 목재문화진흥회 회장) 씨는 CLT 패널을 이용해 주택을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 주택시장과 목조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각계각층 사람들에게 산림과 환경을 보호하면서 건축 구조재로서 뛰어난 성능을 가진 CLT 공법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벽면에 노출한 자재가 CLT(구조용 집성판) 자재다. 벽체를 하나의 패널로 만들어야 하지만, 당시 생산 시스템을 갖춘 공장이 없어 건축주가 직접 합판 크기로 제작해 이어 붙였다. TV 장식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CLT 자재로 만들었다. 흰색 가구와 마감재로 영역을 표현한 주방이 목재와 어우러져 더욱 포근해 보인다. 채광창으로 들어온 빛이 실내를 비춰 색감이 편안하다. 안방을 연결하는 복도도 CLT를 노출해 통일감을 줬다. 깔끔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침대 헤드 부분과 천장 면을 흰색으로 마감했다. 이 씨는 화천에 패널 생산이 가능한 합판 프레스를 갖춘 공장을 마련해 직접 패널 제작에 뛰어들었다. 적절한 자재도 없어 여주 산림조합에서 나무를 구하고 건조와 제재 과정을 거친 뒤 다시 화천 공장으로 가져와 패널을 제작해야 했기에 주택을 완공하는 데 1년 넘게 걸렸다. 이곳에서 생산한 패널은 가로 1.2m, 세로 1.4m 합판 크기다. 원래 벽채를 하나의 패널로 완성해야 하지만, 국내엔 대형 프레스가 없어 결국 합판 크기로 패널을 제작해 이어붙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외국에선 최대 길이 18m, 폭 5m까지 패널을 제작해 다양한 대형 건축물에 활용하며, 미래의 콘크리트로 불리는 CLT 공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도 2018년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열린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CLT 패널 제작 소식을 알렸고, 이후 CLT 공법을 이용한 건축 소식이 간간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근해 보이는 고벽돌과 차가운 성질의 금속 지붕이 잘 어우러진다. 곡선이 아름다운 처마 깊은 집 경량+중목 구조 강릉 지안이네 모더니즘이 지배하는 시기에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이 진리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하듯 강릉 지안이네는 ‘기능이 형태를 따른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목조주택의 디자인 다양성을 보여준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강원 강릉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 중목구조 대지면적 710.00㎡(214.77평) 건축면적 155.25㎡(46.96평) 건폐율 21.87% 연면적 161.71㎡(48.92평) 용적률 22.78% 설계기간 2017년 6월~10월 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6월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벽돌타일, 적삼목, 구로철판 내부마감 천장 - 합판 위 바니쉬 도장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지정타일 단열재 지붕 - R21 글라스울 외단열 - R19 글라스울, THK 50 비드법 보온판 설계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010-3311-3278 destiny0913@daum.net 고영성, 이성범, 이미현 시공 ㈜위집 아파트에 익숙했던 이들이 단독주택에 살면서 가장 걱정하는 게 안전이다. 마당은 특히 외부 간섭을 받는 곳이라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며, 건축주도 이와 같은 안전을 우려했다. 따라서 오각형 대지 형상 따라 공간을 구성하고, 아늑하고 안전한 마당을 위해 중정형 주택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동쪽에 있는 지안이네 외갓집과의 관계성을 고려해 한쪽이 열린 ‘ㄷ’자 형태로 배치했다. 강릉 지안이네는 주택 밀도와 높이가 낮은 시골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지형 레벨을 이용해 최대한 낮췄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대지를 가득 채운 볼륨도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 위화감을 줄 수 있어 좁은 도로와 접해 있는 별채 지붕을 최대한 낮고 완만한 경사로 얹어 도로 폭에 맞는 스케일로 계획했다. 대지 모양 따라 곡선으로 처리한 내부는 복도부터 건축주 침실까지 스킵플로어를 형성해 오픈스페이스와 함께 입체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목구조를 선호한 건축주 요구를 충족하고 곡선의 넓은 공간을 구성하려면 경량 목구조로 형태를 잡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지붕을 지지하기 위한 중앙 곡선 상부와 다락, 용마루에 중목 구조를 사용했다. 내외부에 노출된 기둥과 보에도 중목 구조를 사용해 중량감을 표현했다. 그 외 벽체와 서까래는 경량 목구조를 적용했으며, 처마에선 경량 목구조를 드러내 따뜻하면서 경쾌한 느낌을 냈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집 주변 풍경이 반긴다. 주방 상부에 적층 형태로 올린 거실은 오픈스페이스 공간을 형성하면서 실내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주방 정면에 곡선으로 휘는 창이 파노라마처럼 풍경을 담아낸다. 부부 침실 천장도 지붕 형태에 따라 모양이 독특해졌다. 책상에 앉은 높이에 가로 창을 내 언제나 풍경을 바라보게 했다. 현관에선 창 너머로 앞쪽 마당 툇마루와 뒷마당, 작은 중정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집 안에 들어서면 다시 펼쳐지는 외부 풍경이 여유롭게 다가온다. 뒷마당과 중정, 별채, 도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주방은 이 집의 중심에 해당하며 모든 곳을 바라보는 구조라 마당에서 노는 아이와 별채에서 일어나는 행위 등을 살필 수 있다. 이러한 위치와 구조로 인해 주방은 단순히 요리와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음악 감상과 독서, 때론 응접실 역할을 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주방 상부에 적층 구조로 얹은 거실은 주택 내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며, 주방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별채와 이어진 짧은 회랑은 단순히 비를 피해 이동하는 통로 개념을 넘어 여러 행위의 공간으로 사용된다. 0.8m 레벨 차이로 형성되며 외부 마당은 별채와 마주하는 정주 공간 사이에 위계를 형성한다. 이것은 외부인이 내부로 진입했을 때 별채로 접근하기는 수월하지만, 주거동으로 접근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기 위한 장치다. 각 공간은 툇마루와 평상을 통해 실내외 공간을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선을 교차하고 집 안 어디에서나 서로의 존재를 느끼게 한다. 회랑에서 본 건물과 마당 야간 풍경. 회랑은 단순히 이동과 비를 피하는 기능 외에 다양한 행위를 벌일 수 있는 다기능적인 공간이다. 경쾌해 보이는 박공지붕이 유연한 곡선으로 이어져 회랑까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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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5]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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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곳곳에 이야기 담은 지그재그 집 25평형
- 곳곳에 이야기 담은 지그재그 25평형 집 우리가 특정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옷과 액세서리를 똑같이 걸치고 다니지 않는다. 취향 때문이다. 그러니 닮은 집은 있어도 똑같은 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람마다 ‘좋은 집’이란 정의가 다른 이유기도 하다. 이번 호엔 좋은 집이 어떤 것이고, 집을 짓기 위해 선행해야 할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85.79㎡(25.95평) 연면적 85.79㎡(25.95평) 최고높이 5.5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적삼목,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2개 화장실 2개 층수 지상 1층 #집에 대해 생각해 보기 나와 가족이 거주할 집짓기 계획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보통은 좋은 집을 보고 건축가를 찾아가 이야기 나누고 참조할 사례와 여러 자료를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자기 삶을 짓는 일과 같다. 그래서 집을 짓는 의미와 집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나는 어떠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얻고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해가는 것이다. 또, 집을 짓는다는 것은 관계 설정이다. 가족과의 관계, 이웃과 마을에서 내가 존재하기 위한 관계, 사회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집은 결코 사회와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일까. 모든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넓고 커 보이면 좋은 집일까? 사람마다 성향과 취향,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차이 나겠지만, 넓다고 해서 꼭 좋은 집은 아닐 것이다. 먼저 공간은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주거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구성하는 물리적 관점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추억을 담아내기 위한 심리적 관점이다. 따라서 물리적 공간을 초월한 우리만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좋은 집이라 할 수 있다. #공간구성 ‘지그재그 집’은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집이 내어줄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그려본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갈림길과 마주한다. 여기에 서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한다. 좌측으로 뻗은 좁은 복도 오른쪽에는 커다란 창이 있다. 건물과 건물이 만나면서 생기는 작은 틈 사이로 외부 공간이 펼쳐진다. 복도 왼쪽에는 장지문으로 닫힌 작은방이 있다. 작지만, 천장 높이를 높여 공간 쓰임에 부족함이 없다. 좁은 복도를 지나 계단을 거치면, 거실과 주방을 만나게 된다. 거실은 TV만 바라보는 곳이 아니다. 가족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고 각자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변형이 자유로운 유연한 공간이다. 집은 자연과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면서 적극적인 관계를 맺게 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창이다. 창은 시선이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외부로 뻗어나게 하고, 풍경을 끌어들여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이 집에선 ‘ㄱ’ 자로 열린 커다란 창으로 주변 환경을 받아들이고, 주방 정면에 낸 창호 너머로 데크까지 공간을 확장하는 장치로 활용했다. 요즘 모든 집이 같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넓어 보이고 싶고 높아 보이고 싶고 사진 속의 집처럼 예뻐 보이고 싶은, 욕망을 담은 집들이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다. 집을 짓고 계획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집도 저마다 다른 공간이 필요하다. 만약 나만의 집을 갖고 싶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공간을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 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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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곳곳에 이야기 담은 지그재그 집 25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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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의 낭만을 담은 산자락 카페, 남양주 ‘미가담味佳談’
- 수락산 진입로를 따라 입구에 이르니 산세를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될까 낮게 엎드린 카페가 나타난다. 담쟁이덩굴이 외벽을 뒤덮어 운치를 더하고 서까래를 드러낸 내부는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며 편안하다. 미가담은 미국 남서부 사막 가운데 자리 잡은 마을로, 여러 사람이 드나들며 다채로운 문화를 이룬 산타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누구나 편히 들러 시간을 보내도록 커피는 물론, 샐러드 바와 와인, 도토리묵과 막걸리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글 변지임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미가담 031-821-0474 산타페는 미국 남서부 사막에 있는 마을이다. 미국 원주민과 라틴아메리카인, 사막을 오가는 상인이 모여 특색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산타페의 주택은 짙은 흙빛 또는 모래빛깔을 띤다.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기에 지붕은 편편하게 만들고 외벽, 창문, 담벼락 등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한다. 종종 서까래가 외벽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자르지 않고 투박한 채로 둔다. 내부도 흙으로 마감하고 우리 붙박이장처럼 벽 안에 수납공간을 만든다."토속적이면서도 건물 자체에서 곡선이 풍기는 부드러움도 있고 자연스럽기도 하고…. 전원의 자유를 표현하는데 이만한 게 없어요. 조용한 시골에 오두막처럼, 사막 한 가운데 선술집처럼 만들었어요."카페지기 김영동 씨는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을 거처 농약 · 종묘회사에서 일했다. 회사가 중국 진출을 앞두고 바빠질 무렵,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전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려 했다. 이대로 회사에 남으면 정말 일에만 매달려 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 좋겠다는 아내와 의견을 모아 수락산 자락에서 카페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 당시 수락산 진입로가 공사에 한창이었다. 도로를 개통하면 접근이 용이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위치를 선정했고 이 도로를 통하면 서울과 40분 거리다. 카페는 수락산 입구에 있던 가게를 사들여 리모델링 했는데 워낙 오래된 가게인 터라 골조만 남기고 모두 뜯었다. 빗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산타페 지역의 건축물과 달리 경사 지붕을 만들었지만 외벽과 창문, 실내는 모두 산타페 풍으로 만들었다. " 공사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어요. 실내 공간은 두 개로 나눴는데 한쪽엔 벽난로도 놨어요. 간판이나 테이블은 틈나는 대로 만들어놨지요. 아직도 할 게 많아요."야외는 화려한 색을 가미해 산타페 원주민 마을 포크빌리지의 느낌으로 경쾌하다. 바 테이블을 놓고 야외 바를 만들었다. 투박스러운 통나무 선반을 만들어 필요한 것들을 올려 두었으며 벽면을 붉게 칠해 원주민 그림을 그려둔 것이 인상적이다. 야외 테이블을 지나면 제법 넓은 무대도 있다. 봄여름에는 재즈 공연과 함께 바비큐, 맥주, 막걸리 파티를 주최한다. 취향 따라 입맛 따라… 틀을 깨다음악을 좋아하는 카페지기는 지인들과 주말마다 공연을 열었다."최근엔 쉬고 있지만 카페를 오픈하고서 주말마다 공연을 했어요. 주로 재즈 밴드 공연이었어요. 바비큐 파티도 하고 맥주 파티도 했지요. 공연을 보던 외국 손님들이 즉석에서 노래를 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공연이 끝나면 술잔을 기울이며 지난 시절 음악 얘기도 나누고…."일자리에서 물러나 한적한 곳에 카페를 지어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카페 운영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메뉴개발과 홍보도 해야 한다. 카페지기는 "단순히 도시가 싫고 시골이 좋아서 카페나 펜션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만약 시작한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현실과 타협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미가담에 다양한 메뉴가 있는 것도 현실 타협의 결과다. 손님들은 커피도 마시지만, 보통 점심시간엔 샐러드 바를 이용하고 저녁엔 술도 즐긴다. 커피도 좋지만 등산 후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이 풀어주는 삶의 피로를 알기에 카페지기는 막걸리와 파전도 만든다. "어떤 손님은 오픈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기가 레스토랑 겸 술집인 줄 알아요. 카페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도 좋지만 손님들이 와서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 파리 몽마르트 광장을 중심으로 카페가 생겼을 때 카페에 모인 사람들은 정치적 논쟁을 하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애연가들이 내뿜는 담배연기와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카페문화를 만들었다. 카페지기는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막걸리를 마셔도 좋으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맛, 멋, 이야기가 있는 카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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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의 낭만을 담은 산자락 카페, 남양주 ‘미가담味佳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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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I 간단한 쪽지부터 영수증 정리까지 뚝딱 - 빈티지 클립보드
-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쪽지나 영수증 보관에도 좋고, 사진을 걸어 장식해도 멋스러운 클립보드. 나무 패널을 두 겹으로 붙여 튼튼하게 두께감을 주고 자유롭게 꾸민 뒤 클립을 붙이면 빈티지 숍에서 판매하는 제품도 부럽지 않다.정리 백희정 기자 자료제공 심숙경 pazu7506.blog.me 두께가 다른 미송 패널과 거친 패널을 사용해 클립보드를 만들었다. 주변에서 패널을 구하기 어렵다면 온라인 쇼핑몰을 둘러보자. D.I.Y.족을 위한 각종 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소품 제작에 필요한 만큼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고, 나무 패널은 원하는 만큼 주문 재단도 가능하다. 직접 재단하고 톱으로 절단하는 게 부담스러우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치수 계산을 정확히 해야 한다. 클립보드에 사용한 클립은 부식 페인트를 발라 일부러 낡아 보이도록 해 빈티지 효과를 냈다. 부식 페인트는 나무, 금속 등 소재에 발라 쇠가 부식된 듯한 느낌을 연출할 때 자주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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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I 간단한 쪽지부터 영수증 정리까지 뚝딱 - 빈티지 클립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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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I 자연과 마주앉다 - 가평 카페테라
- 이탈리아어로 땅, 대지를 뜻하는 테라. 생명을 품고 뿜어낸다는 의미를 담은 카페테라.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카페지기 박희경 씨와 야생화 가꾸기와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이 손수 건물을 올려 오픈했다. 인도 여행을 하며 모은 소품,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한 테이블, 야생화 화분이 정돈되지 않은 듯 자연스레 어우러져 내 방에 앉아 있는 듯 편안함을 준다. 산꼭대기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일품이다. 글 변지임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카페테라 031-582-8789 www.terrapension.com 겨울은 풍경이 외로워요. 조금만 더 일찍 오셨더라면 예쁜 단풍이라도 보고 갈 텐데."카페지기 박희경(47세) 씨의 첫마디다. 카페 밖으로 보이는 나뭇가지는 앙상하고 떨어진 낙엽은 야외 테이블 위로 잔뜩 쌓였다. 날씨가 쌀쌀해 야외 손님이 없는 이맘때면 테이블을 창고에 넣어둘 법도 하지만 그대로 뒀다. 꽃피는 때와 다른 쓸쓸함이 있어야 겨울이라는 박 씨 말처럼 여긴 자연 그대로다.카페테라는 청평호수가 보이는 46번 경춘 국도를 따라가다 편의상 양수 발전소길이라 불리는75번 상지로로 접어들어 산길을 제법 올라가면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았다. 오픈한 지 2년째로'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에 놀러 온 손님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알려졌다. 카페지기부부는서울서가평으로내려온지17년째다." 황무지였던라스베이거스에카지노가생기면서 번성했듯이 처음 내려왔을 땐 아무것도 없던 가평이 지금은 이렇게 좋아졌어요"한다.현재는 다른 사람에게 넘겼지만 처음 부부는 귀곡 산장 카페를 운영했다. 그때도 지금처럼 카페를 손수 지었다고. 직접 만든 공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 아쉽지 않으냐고 묻자"성취욕은 있지만 소유욕은 없어요. 내가 지내는 공간이지만 다 지어 놓는 순간 자연의 일부가 되고손님들이 왔다가는 공간이 되지요"라고 답한다.집 짓기의 경험이 있는 터라 카페테라를 올릴 때 수월할 것을 기대했지만 집 짓는 건 매번 어려운 일이라고. 경사가 심한 곳에 있어 토목공사를 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고 원래 심겨진 나무를 훼손하지 않으려다 보니 더 까다로웠다.1층은 카페, 2층과 3층은 부부 생활 공간이다. 좁은 면적을 극복하기위해 부부 공간은 복층 구조로 만들고 카페와 통일감을 주고자 통유리로 마감했다. 통유리 특성 상 겨울엔 쌀쌀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바라보는재미를위해서라면추위를참는것쯤은거뜬하다."이곳은 지대가 높아 주변이 내려다보이고 산에 둘러싸여 있어 경치를 즐기려고 일부러 찾아온 손님은 물론이고 근처를 지나는 사람발걸음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하지만 정말 경치가 좋은 곳은 우리 집이에요. 카페보다 시야가 높아 더 멀리 내다보여요." 소유욕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카페지기 부부가 가평으로 내려온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최근 박 씨는 자신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있다. 천연염색 공방이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야생화를 보다가'저 꽃을 삶아 차로 마시면 어떤 맛일까? 그 물은 어떤 색일까?'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과학적 원리에 따른 화학반응에 의해 각각 다른 색이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됐다 고. 메리골드 나무에서 황금색 천이 나오고 부드러운 녹색 천이 나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작품을 만들면 소유욕을 버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데 그 또한 기쁨이다."자연에 둘러싸여 예쁜 곳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걸 보면서, 단골손님들이 부러워해요. 그러나 어찌 보면 우리 부부는 도시생활 부적격자라 할 수 있지요. 전원생활을 정서적으로 타고났지 않나싶어요."주위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전원생활이 반대로 포기하며 견뎌야하는 것도 많다.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지만 정작 함께 여행한 적은 없다. 부부중누군가는집에남아식물과동물을돌봐야하기때문이다.카페가 문을 닫으면 적막한 시간이 시작된다. 움직임이라곤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뿐이다. 계절마저 조용히 왔다 가는 이곳에서 시골생활을 한다는 것은 이렇듯 고요함을 견뎌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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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I 자연과 마주앉다 - 가평 카페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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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신혼부부가 신사동 카페처럼 꾸민 남해 마루와 아라
- 은퇴 후 소일거리와 경제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펜션의 원래 개념과 달리 펜션지기의 연령은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다. 30 · 40대의 젊은 펜션지기도 어렵지 않게 만난다. 마루와 아라 펜션지기는 이미 20대에 펜션을 시작했다. 젊은 펜션지기 최승훈 씨는 하얀 비닐봉지에 먹을거리를 잔뜩 싸서 취재진에게 건넨다. "요즘 마을에 편의점 생긴 게 화제에요, 화제"하며 주는 봉지에 든 빵과 우유를 보면서 묘하게도 시골 어르신들의 구수한 정이 느껴진다. 하늘과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 남해 마루와 아라 펜션으로 떠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마루와 아라 펜션 010-9373-9880 www.maruwaara.com 남해가 소위 뜬 지는 얼마 안 된다. 거의 오지에 가까웠던 남해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남면 홍현리 가천 다랭이마을이 2002년 농촌 테마마을로 선정되고, 삼동면 봉화리에 독일마을이 조성되면서부터다. 그리고 연이어 조성된 원예예술촌 또한 관광객들을 남해로 이끌었다.남해 하면 남쪽 바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꽤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남해는 행정지명 남해군으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경남 하동에서 남해대교, 사천에서 삼천포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왕래가 편리한 점도 관광지로 인기를 얻은 데 큰 몫을 한다.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을 빠져나와 삼천포대교를 건너 작은 섬 창선도를 거쳐 남쪽으로 30㎞ 더 달리면 에메랄드 빛 바다를 향해 흘러드는 듯한 다랭이논이 자아내는 이색적인 풍광을 만난다. 마늘과 논 농사로 생계를 꾸리던 주민들은 한 치의 경작지를 더 만들기 위해 바다에 맞선 절벽 같은 경사지를 개간해 이처럼 계단식 논으로 만들었다 한다. 다랭이논 옆에는 농가들이 올망졸망하다.도로 아래로 펼쳐진 다랭이마을 풍광에 감탄하면서 해안도로를 타고 조금 더 진행하면 바다로 발을 내민 땅 끝자락에 마루와 아라 펜션이 있다. 이쯤 되면 펜션 이름의 연유를 절로 알게 된다. 순우리말로 마루는 하늘, 아라는 바다. 바로 하늘과 바다와 가까운 곳에 펜션은 놓였다.하늘과 바다 외에도 해안 절벽은 이곳만의 특별한 절경을 선사하는데 이름 모를 식물들이 야생의 모습 그대로 서식하고 있다. 소박하고 심플하지만 그 자체가 볼거리다. 평일에도 만실, 비결은?서울에서 남해로 떠나기 전날, 평일임에도 8개 객실이 만실임을 확인한 터였기에 기자는 기대가 컸다. '도대체 어떻기에 손님이 이렇게 많을까?' 이날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 펜션 객실 가동률은 상당히 높다. 몇 주치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도 빈 방이 드문드문 있을 뿐이었다. 그동안 호응이 좋은 펜션들을 두루 봐 왔으나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호평 받는 펜션도 비수기 평일은 펜션지기의 휴가기간이 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펜션지기는 크게 놀랄 일도 아닌지, 펜션지기 최승훈(31세) 씨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아내가 싹싹하고 친절해서 단골이 많아 그래요"한다. 특별한 비결이 없다는 얘기다. 굳이 한 가지 더 붙이자면, 입소문이 좋게 나서 그렇단다.기자가 보기에 마루와 아라 펜션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요소는 몇가지있다. 크게 세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입지조건이다. 다랭이마을이라는 관광지를 곁에 끼고 있고 아름다운 바다가 전면에 마당처럼 펼쳐져 있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이다. 둘째, 세련된 인테리어. 겉보기엔 전원에서 흔히 보는 흰색외벽에 아스팔트 슁글 박공지붕의 평범한 건물이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서면 통째로 '우리 집'으로 옮기고픈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을 둥그렇게 만든다. 8개 객실 모두 콘셉트가 달라 고르는 재미도 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가구와 하얀 구스다운 이불이 기분 좋게 만들고 곳곳에 세심하게 배치한 소품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셋째, 펜션지기 최승훈 · 강미진(30세) 부부 때문이다. 주 고객인 젊은 층에게 이제 갓 30세를 넘긴 펜션지기 부부는 편한 상대다. 게다가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 자신들의 밥상도 손님이 원하면 선뜻 내어 줄 것 같은 펜션지기 부부는 마치 남해 토박이인 것처럼 훈훈한 인심을 선사한다. 손님에게 깍듯하되, 지나친 배려와 관심은 간섭이 될 수 있으므로 절제할 줄도 안다. 이러한 펜션지기 부부의 밝고 활달한 아우라가 펜션 전체에 녹아 있으며 펜션에 가기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미 그걸 느낄 수 있다. 끊임없이 투자하고 경쟁력 갖춰야마루와 아라 펜션이 문을 연 5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펜션이 드물었다 한다. 경쟁 펜션이 없었고 안주인 강미진 씨가 워낙 친절해 오픈 초기부터 인기가 많았고 단골이 금방 생겼다. 그런데 인근에 스파 시설을 설치한 고급 펜션들이 줄지어 생기면서 부부는 위기의식을 느꼈다.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놓인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느낌의 공간으로 꾸며 보자고 의견을 모은 부부는 2년 전 2억 원을 투자해 3개월간 리모델링을 단행했다."주변에 펜션들이 늘어나자 경쟁력을 갖출 필요성을 느꼈어요. 펜션은 끊임없이 투자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갈수록 고급화되는 펜션들에 밀려나게 되니까요. 2년 정도 후 다시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어요. 2년 전에는 인테리어 마감에 변화를 주는 데 그쳤지만 다음에는 증축 등 대대적인 공사가 될 것 같아요."최 씨는 처음 펜션을 시작할 때 가족과 친구들이 '한창 일할 나이에 젊은 사람이 시골에서 뭐하는 거냐'는 투의 싫은 소리를 종종 들어야 했다."다들 펜션 하면 노는 줄 알아요. 그런데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바빠요. 오전 10시부터 일에 매여 밤 10시가 돼서야 개인 자유시간이 돌아와요. 서울 직장을 접으면서 왜 갈등이 없었겠어요, 새로운 환경에 뛰어드는 일인데. 그런데 서울에 있으나 남해에 있으나 친구 만날 틈 없이 바쁘긴 마찬가지인데, 공기 좋은 이곳에서 마음 편하게 일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부지런하고 활달한 아내에게도 나에게도 이 일이 잘 맞으니까요."대신, 가끔 휴가를 만들어 도시인들이 맑은 공기 마시러 전원에 오듯, 펜션지기 부부는 사람 구경하러 도시로 간다. 이 또한 전원에 사는 재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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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신혼부부가 신사동 카페처럼 꾸민 남해 마루와 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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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찬. 돈이 되는 실내 정원] 초보자에서 고수까지 나만의 실내 정원을 꾸며 보자
- 실내외를 막론하고 정원은 꾸준히 가꿀 수 있어야 한다. 화분 하나부터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관리에 소홀하면 정원은 바로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의 역량에 맞게 정원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정원도 마찬가지. 상황에 맞춰 개성 살린 실내 정원을 소개한다.글 변지임 기자 자료협조 나레스트 02-465-0088 www.narest.co.kr 에코숲길 02-3444-9888 www.soopgil.co.kr 인터가든 02-504-3348 www.intergarden.co.kr 공기 정화, 음이온 발생, 스트레스 완화 등 식물은 생활에 많은 이로움을 준다. 실내에 정원을 꾸미고 싶지만 공간이 여유롭지 않거나 혹은 관리가 부담스럽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내 환경에 잘 적응하며 관리가 쉬운 식물이 많아 조금만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정원을 만들 수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느새 당신은 고수 반열에 오를 것이다. 개성을 살린 정원으로 집 안을 화사하게 꾸며보자. 초보 정원사에게 추천! 작고 편리한 액자 정원식물을 벽에 걸면 정원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주거 공간이 좁아 마땅히 정원을 꾸밀 만한 장소가 없거나 멋스러우며 이색적인 정원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특히 크기가 작고 관리가 편해 초보 정원사에게 안성맞춤. 벽면을 파내고 유리 화분을 부착한 후 식물을 심고 가꾸는 벽걸이형 정원이 한때 화제에 올랐으나 높은 시공비, 시공 후 이동할 수 없다는 불편함, 청소 및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찾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 액자 정원이다.비용 부담을 줄이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방수 처리한 액자 프레임에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케이스를 고정하고 식물을 심어 걸어두면 근사한 연출을 할 수 있다. 쓰지 않는 수족관 등을 활용해도 좋다. 액자 정원에 알맞은 식물은 잦은 급수로 벽체가 상하거나 결로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주지 않고 분무기로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 선인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이끼류를 덮어주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며 조명과 가까운 곳에 걸어 햇빛을 보완하게 한다. 흙에서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흙을 물에 삶아 신문지 위에 골고루 펼친 후 말려 사용하면 된다. 입맛대로 꾸미는 중수 정원사의 이동식 정원집 안 여기저기에 놓은 화분은 처음에는 활기 넘치고 보기에도 좋지만 급수 및 배수에 손이 많이 가고 틈틈이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줘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관리가 점점 소홀해지면 결국, 집 안 구석구석을 장식하던 화분들은 발코니, 창고 등으로 옮겨져 시들어 간다.이럴 때 이동이 편리한 선반을 제작해 화분을 나열한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것이 좋다. 식물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매번 화분을 옮기거나 물받이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부담이 없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화분을 탑재할 수 있는 거치대 형태는 기둥형, 선반형 등 다양하다.자동 급수 장치가 있어 편리함을 더한 선반형 정원은 화분 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도 함께 설치할 수 있어 멋스럽다. 통일감 있도록 한 종류의 식물을 두어도 좋고 아래쪽에는 햇빛이 없이도 잘 자는 식물을, 위쪽에는 햇빛이 필요한 화초를 놓으면 된다. 실내 정원 전문업체 나레스트 문승주 대표는 "식물을 좋아해 집 안에서 화분을 기르는 사람이 많지만 급수와 배수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동식 정원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자동 급수장치 선반은 자동 급수 모터가 있어 물이 순환하므로 화분에 심지를 연결해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타이머기능을 작동하면 하루 중 9시간 동안 급수를 하고 동작이 멈춰, 한 달 전기요금은 500~1,000원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똑똑한 기능을 갖춰, 직장생활과 육아로 실내 정원을 자주 돌볼 수 없는 가정에 선호도가 높다. 고수 정원사가 도전해볼 만한 아트월 정원식물을 땅에 심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벽면에 설치한 정원이다. 집 안 분위기나 취향에 따라 높이가 있는 나무부터 풀,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을 심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실에 주로 설치하는데 텔레비전, 전화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많기에 공기를 정화하고 산소를 발생하는 식물을 위주로 하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별도 전기 모터가 있어 급수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역시 까다로운 것은 관리하는 일. 다양한 식물이 한 공간에서 자라기에 적절한 위치에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청소에도 신경을 잘 써줘야 한다.에코숲길 박용수 대표는 "아트월은 거실에서 시선이 가장 많이 가는 곳으로 일반적으로 건축주가 가장 큰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 하는 곳"이라며 "대리석이나 산호석을 이용한 아트월보다 친환경적인 아트월 정원을 놓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똑똑한 정원사가 될 수 있다! 편리한 이동식 렌털 정원 깔끔하고 간편하게 시공하며 관리까지 알아서 해주는 이동식 렌털 정원이다. 전문업체에 만들고 싶은 정원이나 제공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된다. 최초 비용의 절반만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2년 동안 나누어 내는 방식이 많고 2년 동안 한 달에 한번 관리사가 방문해 관리하며 시들거나 죽은 화초는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관리 요령을 전수해 계약 기간이 끝난 후에 스스로 정원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동식 렌털 정원업체 인터가든 송한길 팀장은 "보통 초보자들은 실내 정원을 가꾸는 데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특히 규모가 있는 정원은 비용도 부담스럽거니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렌털 정원은 이러한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2년 관리 기간동안 물 주는 법, 병충해 관리법 등을 알려 주기에 계약이 끝난 후에는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바닥을 파내고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테두리를 만들고 화분을 넣어 꾸미기에 이동이 가능하고 넓은 공간엔 一자로, 코너 공간엔 ㄱ자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예전에는 인조석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조경물을 세운 화려한 정원을 찾는 이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친환경 자재인 원목으로 마감한 깔끔한 스타일의 정원을 선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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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찬. 돈이 되는 실내 정원] 초보자에서 고수까지 나만의 실내 정원을 꾸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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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풍경을 담아내다, 남해 배정희 씨의 정원
-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를 아담하게 담아낸 배정희 씨의 정원이다. 집 전면을 장식한 풍차 모형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와 재미있고, 화창한 남해의 기후와 잘 어울리는 따스하고 아기자기한 풍경은 정겹게 느껴진다.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남해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30년간 네덜란드에서 살다 온 배정희 씨 부부는 지인의 초대를 받고 독일 마을에 방문하면서 남해에 첫 발을 디뎠다. 처음 접한 남해는 무척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원예예술촌에 남는 필지를 구하게 돼 큰맘먹고 이곳에 정착할 준비를 했다."남해의 첫 느낌이 참 아름답고 좋았어요. 마침 슬슬 네덜란드 생활을 정리하려던 참이었는데 원예예술촌에 좋은 집터가 있어서 바로 집 짓고 정원을 만들었습니다."아담한 크기의 정원과 풍차 모형이 특징인 이 정원은 네덜란드를 작게 담아내고 싶었던 그의 바람대로 그려졌다. 디자인 상 어려운 부분은 전문가와 주변 원예가의 조언을 들어가며 완성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북유럽 국가인 네덜란드의 기후 차가 상당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정원을 꾸몄다면 크게 실패했을지도 모른다고."우리가 이곳에 가장 늦게 들어와서 정원을 꾸몄거든요. 주위 분들이 자신이 겪은 실패담이나 여기서 잘 자라는 화초를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 덕분에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튤립과 남해에서 잘 자라는 홍가시나무, 허브를 비롯한 화초들이 적당히 어우러지는 균형 잡힌 정원이 만들어졌다. 정원은 생활의 일부처음 접하는 남해의 기후는 낯설었지만 네덜란드에서도 정원을 꾸준히 가꿔왔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가정 내 정원이 필수인 유럽에서 살다 보니 정원 일은 생활 그 자체였다."네덜란드 사람은 거의 모두 집에 정원을 갖고 있어요. 스스로 정원 일 하는 게 일상인 나라라서 저도 예전부터 925.6㎡(280.0평) 넓이의 정원을 직접 가꿔왔습니다"라는 배정희 씨는 30년간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정원을 만들었다.잔디는 서양 잔디와 한국 잔디를 조화롭게 심어 변화를 줬다. 예쁜 건 서양 잔디지만 튼튼한 건 한국 잔디만한 게 없다며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고.집 앞 덱에 걸어둔 바구니엔 화려한 색의 제라늄과 서양 채송화를 심었다. 화려한 색감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하게 정원의 포인트가 된다. 정원 곳곳엔 오리 조형물을 놓았고 여름엔 나막신 조형물에 꽃을 담아 네덜란드 분위기를 한층 북돋운다.지금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남해에 내려온 초기에 심었던 튤립은 뜨거운 태양을 버티지 못하고 다 말라 버린적도 있고 배수가 제대로 안 돼 화초들이 다 물러 버린 적도 있다. "튤립은 공주 같은 꽃이라 아주 예민하고 손이 많이 가는데요, 지금은 여기 기후에 맞춰 말려서 보관해 뒀다가 10월에 다시 심으면 이듬해 봄에 다시 자라요. 그 일을 매년 반복해야 되는데 손이 정말 많이 가지만 한 번 꽃 피면 너무 예쁘니까 보람이 있어요."그는 꽃이 꺾이거나 부러져도 그대로 버리지 않고 한 번 더 들여다본 뒤 물에 담그거나 말려본다. 가끔 부러진 곳에서 뿌리가 새로 자랄 때가 있어 다시 키우기도 한다."그대로 버리기엔 너무 아까우니까 손 한 번 더 대보는 거죠. 심폐소생술 처럼요. 저는 원예를 정식으로 공부한 적이 없지만 스스로 배워가는 스타일이에요. 이 생활도 오래 했더니 이젠 화초 다루는 데도 많이 익숙해졌어요." 네덜란드와 한국이 만나는 정원올해는 네덜란드-한국의 수교 50주년이라고 한다. 배정희 씨는 앞으로 이 정원을 네덜란드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네덜란드를 알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를 전시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곳으로 조성할 생각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30년, 네덜란드에서 30년 살아온 부부에겐 네덜란드가 제2의 모국이나 다름없다."네덜란드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요. 정원에 튤립도 심고 하멜 동상도 세우는 등 여러 볼거리들을 전시해 네덜란드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정원에 꾸며 놓으면 아름다운 자연도 느끼고 공부도 할 수 있어 좋을 거예요."현재는 네덜란드를 오가며 틈나는 대로 하나씩 준비해나가고 있다. 북유럽풍의 나무 펜스도 만들고 그곳의 풍경을 나타낼 수 있는 조형물도 준비하고 있다."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라 그런지 정원을 꾸미는 게 참 즐거워요.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들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요. 오랫동안 네덜란드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는 한국에서 살아갈 거니까 두 국가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정원을 만들어 보려고요."이제 남해에서 네덜란드 문화를 느낄 수 있을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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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풍경을 담아내다, 남해 배정희 씨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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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한장만 있으면 가볍게 뚝딱, 두 가지 콘셉트의 옷걸이
- 팔레트와 미송 패널로 만든 두 가지 옷걸이다. 상대적으로 단단한 미송 패널은 아이 방 옷걸이로, 팔레트 패널은 주방에서 가벼운 수건을 걸 수 있게 만들었다. 가구를 만들고 어정쩡하게 남은 패널을 쓸모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정리 백희정 기자 자료제공 박효순(네이버블로그 '컴홈하우스'come4464.blog.me) 패널을 취향대로 꾸미고 옷걸이만 달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다. 패널의 질감에 따라 우드스테인과 페인트, 스텐실을 사용해 다양한 스타일로 여러 개 만들어 보자. 내 집 꾸미기에도 좋고 주변에 선물하기에도 부담 없는 활용도 높은 소품이다. 팔레트 패널 옷걸이 준비물 팔레트 패널, 옷걸이, 우드스테인, 사포, 스펀지, 스텐실, 액자 걸이, 못, 망치 1) , 2) 팔레트 패널에 우드스테인을 바른다.3) 우드스테인이 잘 마르면 사포로 살살 다듬어 거친 느낌을 낸다.4) 원하는 디자인의 스텐실로 장식한다.5) 일정한 간격에 맞춰 옷걸이를 붙인다.6) , 7) 양 쪽 끝에 액자걸이를 붙이면 완성 미송 패널 옷걸이 준비물미송 패널, 옷걸이, 조각칼, 페인트(벤자민 무어 화이트), 붓, 못, 망치, 사포, 명찰, 앤티크 글레이즈 1) , 2) 미송 패널 위에 조각칼로 자유롭게 칼집을 낸 후 앤티크 글레이즈로 바탕색을 칠한다.3) , 4) 페인트를 2회 칠한 뒤 사포로 다듬는다.5) , 6) , 7) 옷걸이와 명찰에도 같은 컬러의 페인트를 칠한 뒤 패널에 고정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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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한장만 있으면 가볍게 뚝딱, 두 가지 콘셉트의 옷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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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남해 배우 맹호림씨의 정원
- 맹호림 씨 유럽풍 정원에는 두 가지 색깔이 있다. 프랑스풍의 잘 정돈된 정원과 자유분방하면서 은밀하게 꾸민 정원으로, 이 둘은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화초에 대한 애정으로 한시도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맹호림 씨 부부는 남해에서 활기찬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남해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배우 맹호림 씨와 원예가 김보옥 씨 부부가 함께 꾸린 두 개의 정원은 상반된 색을 뽐낸다.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정원이 아름다운 색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면 이들이 거주하는 통나무집 정원은 지극히 사적이고 다듬지 않아 자유분방하다. 외부 손님이 방문하는 카페는 질서정연하고 화려하지만, 통나무집 앞뒤로 자리한 정원엔 텃밭과 과실수가 심겨져 소박하면서도 야생이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다른 두 정원이지만 담을 두지 않고 앞뒤로 나란한 카페와 통나무집의 구분점을 방문객은 쉽게 찾지 못한다. 그만큼 묘하게 어울린다.고려대 원예과를 나온 김보옥 씨는 원예가로서 풍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 문막에서 생화로 장식한 깨끗한 휴게소 프로젝트를 시도해 화장실 문화의 혁신을 일으켰으며, 유리 용기 안에 화초를 기르는 테라리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선구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해왔던 그는 손바닥 정원연구회 회원들과 남해 원예 예술촌의 첫 삽을 뜨고 생활 터전을 다잡았다.배우인 남편 맹호림 씨도 아내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원예를 접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통나무로 집을 짓고 그 옆엔 카페를 운영하며 정원 디자인부터 관리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프랑스풍 정원카페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정원이다. 마치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의 연못 옆 잔디밭을 축소해 놓은 듯 회양목으로 정원 규모를 알리는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고, 한가운데에는 울긋불긋한 꽃이 화려하게 피어난 흰색 구조물을 놓았다. 그리고 정원은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설계가 인상적이다.맹호림 씨는 "카페를 짓고 정원을 조성하려다 보니 남는 면적이 크지 않아 프랑스풍으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각 잡힌 디자인은 깔끔하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거든요.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에 적절한 방법이었어요"라고 말했다.사계절 잔디를 깔아 한겨울에도 푸름이 유지되는 것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사계절 잔디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 잔디보다 푸르고 건강해 보이지만 습기와 더위에 약해 여름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대신 한겨울이 되면 노력이 빛을 발하니 땀 흘려 일한 보람이 결코 헛되지 않는다.카페 입구엔 등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덩굴이 올라오도록 했는데 따로 어닝 같은 것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늘이 드리워진다. 구멍을 뚫은 테라스 바닥으로는 동백나무가 자란다. 한편 입구에는 꽃과 이끼로 구조물을 만들어 달아 깔끔하고 세련된 정원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움을 의도했다. "시장에 나가서 예쁜 꽃을 보면 일단 사 와요. '아 이건 우리 카페에 잘 어울리겠다'하고 그냥 사 오는 거예요. 하하. 조경이라는 건 특별하지 않아요. 꾸준히 관심 갖고 손대는 만큼 아름다워집니다."맹호림 씨가 전하는 정원 관리 비법이다. 정원은 놀이터와 같다카페 옆 통나무집은 맹호림 씨 부부만의 공간이다. 지극히 사적이고 자유로운 곳으로 지친 일상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가 있고 뒤편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는 텃밭을 가꾼다."많은 분이 다녀가는 카페는 개방된 공간이니까 최대한 깔끔하고 예뻐 보이도록 꾸몄지만, 집의 정원은 저만의 쉼터로 만들었어요. 가볍게 텃밭도 일구고 일하다 한숨 돌릴 수 있는 저만의 놀이터지요."한갓지게 꾸며진 정원 구석엔 맹호림 씨가 좋아하는 미국 코미디언 듀오 블루스 브라더스의 모형이 익살스럽게 숨어있고 작은 규모 텃밭에는 오이, 상추, 가지, 더덕, 토마토 등이 앙증맞게 익어간다."더덕은 식용으로도 좋지만 꽃이 피면 정말 예뻐서 관상용으로 심어 봤어요. 여기는 특별한 콘셉트 없이 제 마음 가는 대로 식물도 심고 조형물도 갖다 놓으며 꾸며가고 있지요."정원 한쪽엔 귤나무가 싹을 틔웠고 동백나무에 핀 빨간 꽃에선 향기로운 기운이 전해졌다. 따듯한 남쪽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 남해에 내려온 지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맹호림 씨 부부는 원래부터 이곳 사람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동화된 삶을 누리고 있다. 정원을 가꾸느라 한낮엔 늘 야외에 나와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과 격의없이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남해사람 다 됐다. 마지막으로 맹호림 씨가 말했다. " 아내의 영향으로 접하게 된 원예생활이 지금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어요. 신경 쓰고 가꿔줄수록 정원은 더 예뻐지니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게 되네요. 몸은 피곤하지만 일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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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남해 배우 맹호림씨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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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관리 기본기 다지기] 농약 쓰면 정원도 몸도 아파요 ① _ 천적을 이용한 살충 · 방제 요령
- 천적생물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는 선진국에서가장 널리 이용되는 방제기술이면서 동시에 품질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된 기술이 미비해 여전히 농약 등 화학 살충제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근래 들어 친환경 생태 정원이 관심을 모으고 곤충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천적을 이용한 살충·방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나라 원예 작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해충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들에게효과적인천적은무엇인지알아봤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움말 ㈜세실 www.sesilipm.co.kr 국립농업과학원 www.naas.go.kr 해충 방제에 이용하는 천적에는 기생성, 포식성, 병원성 미생물이 있다. 천적 곤충은 병원성 미생물을 제외한 기생성 또는 포식성 곤충을 뜻하는 것으로, 천적 곤충 개발은 농약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부터 출발했다. 농약은 살포 직후 효과는 우수하지만 이를 계속 사용하면 농약에 강한 해충이 만들어지고, 천적 등 대상 해충 이외의 다른 생물까지도 죽여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가축에도 해를 주는 등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많아 새로운 방제 수단이 필요하게 되면서 천적을 이용한 살충이 각광받고 있다. 기생성 천적생활 주기 대부분 또는 일부를 기생 생활함으로써 해충을 죽게 한다. 알은 주로 해충 체표면 또는 체내에 산란해 해충 영양분을 먹고 유충 또는 번데기 단계까지 발육해 성충이 된다. 기생벌, 기생파리가 대표적이다. 포식성 천적해충 대부분이 초식성인 반면 포식성 곤충은 해충 또는 다른 곤충류를 먹으면서 생활 주기의 대부분을 보낸다. 생활 형태는 일반 곤충과 같으나 종에 따라 유충 시기만 포식성인 것 또는 전 기간이 포식성인 것으로 나뉜다. 무당벌레, 풀잠자리, 포식성 노린재류 등이 있다. 병원성 미생물 천적병원성 세균 또는 포자는 해충의 먹이나 체표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체내로 침입해 독소를 분비해 해충 조직을 파괴하고 체내 영양성분을 이용해 급속도로 증식함으로써 해충을 죽게 한다. 곤충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사상균 등이 대표적으로 분류되는 미생물이다. 우리나라 6대 해충과 천적원예 작물에서 문제되는 해충은 진딧물류, 응애류, 총채벌레, 잎굴파리, 온실가루이, 나비목 해충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보이기에 6대 해충이라 하는데, 이 6대 해충의 생태와 천적을 소개한다. 진딧물대부분 작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진딧물은 넓은 생활 범위를 지녀 방제에 애를 먹는 해충이다. 정원에서 3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하나 시설에서 연중 발생하며, 특히 온실에서 겨울철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무당벌레(Harmonia axyridis)는 가장 대표적인 진딧물 천적이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주변 어디에서든지 흔하게 성충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90여 종의 무당벌레류는 모두 포식성이다. 진딧물을 주로 포식하지만 온실가루이 약충, 응애류, 나방류의 알 등에도 매우 효과적이어서 대표적인 천적 곤충으로 꼽힌다. 진딧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서식하는 풀잠자리류, 진딧물에만 기생하는 진디기생벌류도 좋다. 응애류곤충이 아닌 거미류의 일종으로(거미는 천적) 잎과 줄기 그리고 순 등을 갉아먹어 작물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결국 고사시킨다. 4월부터 10월 하순까지 발생하며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천적은 칠레이리응애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외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는 중·저온에서 잘 자라는 포식 응애로 10월부터 이듬해 6월 이전까지가 이용하기에 알맞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긴털이리응애, 토착종이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꼬마무당벌레도 응애류 방제에 효과적이다. 총채벌레총채벌레류는 꽃 속에 주로 살며 과실 형성기에 피해를 줘 기형 과실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새순이나 잎에서도 발생해 생장점을 가해하거나 광합성 작용을 못 하게 하기도 한다. 오이이리응애는 유럽과 북미에서 많이 이용되는 천적이다. 어린 유충만 포식하는 관계로 다른 종류의 포식성 천적보다 효과가 늦어 일주일 정도 걸린다. 식물의 복잡한 구조에서도 자유롭게 다니며 사냥하는 남방애꽃노린재는 유럽등지에서 총채벌레방제에 90% 이상 사용하고 있다. 잎굴파리엽육 속에 산란해 부화한 잎굴파리류 유충(구더기)은 굴을 파고 다니면서 잎을 갉아먹고 결국 잎을 고사시킨다. 주된 먹이가 수목의 잎이며 유청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토양으로 떨어져 흙 속에서 번데기가 된 후 다시 성충으로 우화해 나온다. 천적인 굴파리좀벌은 기생성 벌이기 때문에 방사 후 한 세대가 돌아가야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잎굴파리를 방제하려면 몇 마리 관찰됐을 때 예방적 차원에서 굴파리좀벌을 방사한다. 온실가루이온실가루이는 전국에 만연된 외래 해충으로 약충 때 잎 뒷면에 붙어 흡즙을 하고 감로를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성충들 또한 흡즙해 피해를 일으키고 바이러스를 전파하기에 간접적인 피해도 크다. 온실가루이 약충에 기생하는 온실가루이좀벌은 세계 20여 국가에서 이용되는 대표적인 천적이다. 크기가 매우 작고 검은색인 카탈리네무당벌레도 자주 쓰인다. 나비목 해충류3월부터 10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나비목 해충류는 1년에 4회부터 12회까지 발생해 엽채류에 많은 피해를 준다. 유충 시기가 20여 일 되기에 피해를 입히는 기간이 길다. 알벌류는 나비목 해충의 알에 기생하는 알기생벌로 크기는 1㎜ 정도로 아주 작은데 여러 종류의 나방 알을 공격하는 특성이 있어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천적이다. 우리나라에 토착하는 알벌류도 여러 종이 있으며 비교적 활동 온도 폭이 넓어 이용하기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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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관리 기본기 다지기] 농약 쓰면 정원도 몸도 아파요 ① _ 천적을 이용한 살충 · 방제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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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홍천 노블레스 노마드
-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를 우리말로 그대로 쓰면 귀족 유목민이다. 고가의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여행이나 레저, 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즐기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일컫는다. 노블레스 노마드족인 30대 펜션지기 부부는 노블레스 노마드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자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올해 초 문을 연 노블레스 노마드 펜션은 건물이 완공되기 무섭게 꽤 떠들썩했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한두 팀에게 방을 내주면서 자연스럽게 객실을 가동하게 됐다는데 펜션지기는 그 영문을 처음엔 몰랐단다. 알고 보니 건물 설계를 맡은 사무실에서 연초 서울에서 개최된 한 건축 박람회에 설계도면 등 건축 자료를 보냈고 디자인 대상에 당선돼 건축물이 공개됐던 것이다.노블레스 노마드는 부지 바로 앞에 홍천강이 있어 자연환경이 우수한데다 접근성이 유리한 이점도 지녀 펜션으로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췄다. 서울 기준으로 가장 편리한 길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고속도로 시작점에서 약 70㎞, 1시간 소요된다. 서울 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국도나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보다 무려 1시간이 더 소요됐다. 조양 나들목으로 나와 중앙고속도로와 나란한 901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 홍천강을 따라 굴지강변길을 타고 서쪽으로 들어오면 홍천강변 펜션촌에 이른다.고속도로 나들목과 가깝고 홍천강 상류에 속하는 이곳은 조금 더 서쪽에 위치한 노일리나 팔봉산유원지에 비해 한적하다. 강 조망을 따라 펜션들이 들어섰지만 밀집된 정도는 아니다. 그마저도 비켜가 과연 이런 곳에 펜션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농지와 드문드문 농가가 서 있는 조용한 마을에 펜션은 자리한다. 홍천강과 산을 바라보고 마을과 도로를 등진 채 서 있는 뒷모습은 고독한 이, 자연 속 적요한 휴식을 취하려는 이, 물과 벗하는 이 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하는 듯하다. 잔잔한 홍천강과 자갈밭이 앞마당문을 연 지 1달 정도 됐을 때 아직 덜 된 부분이 있는지 펜션지기 이위재(39세) 씨는 목공 작업에 열심이었다. 건설업체를 경영하는 이 씨는 펜션을 짓기 위해 본업을 잠시 중단하고 건물을 직접 지었다. 건물완성에 이어 조경과 덱 테이블과 벤치 등 데코 아이템들을 혼자 만드는 중이었다. 이것저것 만들고 채워 나가야 할 것들이 아직도 꽤 많단다. 의기투합으로 펜션을 함께 계획한 아내는 서울 직장생활에 발이 묶여 이 씨 먼저 전원생활을 누리게 됐다. 아내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틈을 내어 펜션과 남편을 돌보러 온다."노블레스 노마드라는 펜션 이름은 아내가 제안했어요. 둘 다 여행을 즐기는 데다 아내가 여행업에 종사하는 덕분에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우리 부부가 지향하는 인생관이 노블레스 노마드고 그러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이곳에서 머물다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름을 그렇게 지은 거지요."강렬한 색깔의 이름부터 고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이 펜션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분위기가 자유롭다. 펜션지기는 정해진 서비스 외에 고객에게 시시콜콜 말을 붙이거나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그리고 다른 고객의 달콤한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소란과 음주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단체 고객을 받지 않는다. 커플을 고객층으로 잡았다. 그러한 콘셉트에 맞게 객실은 아기자기하다. 수직으로 확장된 각 객실은 벽을 서로 접하고 있을 뿐 출입구를 따로 내 독채나 마찬가지. 객실 한 개 동은 1, 2, 3층을 다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띤다. 2층은 침실과 원룸형의 두 공간으로 구획돼 두 공간을 가르는 문을 걸어 잠그면 2층에 각기 다른 손님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한 동이 두 객실로 나뉘면 한 팀은 1, 2층을, 다른 팀은 2, 3층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1층과 2층 모두 출입구를 설치해 편의를 도왔다. 모두 4개 동이며 한 동은 펜션지기 공간과 카페 겸 다용도 공간이다. 출입구는 건물 배면으로 몰고 전면에는 홍천강 전망을 만끽하도록 드넓은 창을 걸었다. 창을 통해 객실 내부 어디에서나 강풍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1, 2층에 설치된 노천 히노끼 욕조에서는 그야말로 호젓한 전원 속 휴식이 연출된다. 지하는 오락 공간으로 꾸몄다. 직장인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펜션지기는 이곳 지하층 한쪽을 밴드 연습실로 쓰면서 고객들을 위해 드럼과 당구대, 샌드백 등을 놓았다.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하기로 유명한 홍천강 중에서도 이곳은 최적의 낚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펜션지기는 낚싯줄을 던지기만 하면 고기가 물린다고 말한다. 그런 홍천강을 앞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펜션 최대 장점이다. 물놀이를 위해 6인승 고무보트 2대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다리 사이 구간이 7㎞ 정도로 보트를 즐기기에 충분하다.30대인 젊은 펜션지기 부부는 펜션이 단순히 숙박하는 시설이 아닌 문화를 누리고 창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애초 가족 휴양을 위한 주말주택 건축 용도로 부지를 마련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덩치가 커졌다. 펜션이라고는 태어나 딱 한 번 자 봤다는 펜션지기는 펜션이 수익을 가져다줄지, 긍정과 부정의 줄다리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슬쩍 기대해 본다."소문 듣고 호기심에 그리고 여행업에 종사하는 아내의 지인들이 한 번 우리 펜션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첫 방문객이 많은 것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아요. 그분들이 다시 방문할 때 그땐 정말 흥이 나고 펜션 운영에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재방문이 많은 펜션으로 잘 가꾸어 가야겠죠."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노블레스 노마드 010-2712-2691 www.noblessnom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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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일곱번째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설계하고 만든 연못
- 세상 참 좋아졌다. 내 집 안방에서 구만리 멀고 먼 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경기를 실황으로 보고, 메신저를 이용해 외국으로 유학 간 아이들과 무료로 대화도 하며, 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해 은행 일을 보는 세상이다.그런데 이런 일들을 신기하거나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보다 더 거창한 일도 일어나는 세상에 '뭐 그런 걸 갖고 그러냐'고 한다. 그 거창한 일들은 불과 몇 년 전에는 꿈에도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 옛날로 치면 천지가 개벽할 만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앞으로 그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만들어 즐거워하기 그렇다면 이 일들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이나, 그 과정들에 대해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게 아닌가? 지금부터라도 무심코가 아닌 일부러 '그런 일들이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해 보자. 그러면 지금 내가 하는 이 일들이 더 신비스럽고 좋아 보인다.물고기 기르기도 마찬가지다. 빨간 색깔의 물고기가 있다는 것과 이 신기한 놈들을 집, 그것도 '어떻게 내 집에서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더 귀하고 놀랍다. 누군가의 덕택에 얼마되지 않은 돈으로 귀한 물고기를 기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가. 그런데 물고기 기르기를 하찮게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 물고기를 살 돈이면 생선 몇 마리 사다 먹는 게 낫다." "그게 뭐 별거라고, 그까짓 일을 하려면 차라리 TV를 보든지 낮잠을 자든지 하지." 이 좋은 세상에서 어찌 그리 재미없는 생각만 하고 사는가. 만약 내가 어느 냇가에서 빨갛고 예쁜 물고기를 잡았다고 치자. 그 기쁨의 값은 물고기를 사는 값하고는 비교할 바 아니다. 그러니 이 좋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온갖 취미 생활을 즐기며 윤택하고 즐거운 삶을 사는 게 어떨까. 허구한 날 TV를 보든지, 낮잠만 잔다면 정말 멋없는 일이다. 옛날의 추억 어린 시절, 냇가나 논에서 물고기를 잡아다 기른 적이 있다. 예쁜 물병에 담아 책상 위에 두거나 마당을 파서 연못을 만들어 정성스럽게 돌봤지만 이내 죽고 말았다. 철모르던 어린 마음에 더럽고 지저분한 냇가나 논보다 우리 집 깨끗한 물에서 살게 하면 놈들이 더 좋아 할 줄 알았다. 매일같이 깨끗한 물로 갈고, 맛있다고 여겼던 먹이만을 골라 계속해서 주었다. 그러나 놈들에게는 그 일들이 해로울 뿐더러 오히려 스트레스였다. 어린 나이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었다. 지금은 비록 나이를 먹었지만 그때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 하루하루 치열하고 각박한 생활 속에서 살기에 때로는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그때의 추억 속에서 살고 싶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놀라운 것을 보았다. 연못도 그랬지만 그 속에서 빨간 물고기들이 노닐었다. 무더위에 뛰놀다 갈증이 나서 뛰어간 우물가에서 본 연못과 금붕어들… '우아, 거∼창하다!' 그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하여 한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당시 집에 수도, 더욱이 연못까지 있다는 것은 놀라웠다. 거기에다 빨간 물고기까지… 그곳에서 본 금붕어는 내가 난생 처음 본 예쁘고 아름다운 빨간 물고기였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자 나는 이런 추억과 기억들로 연못을 좋아하게 됐고, 그에 관한 동경은 계속 이어졌다. 군복무 후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 처음으로 한 일도 마당 한 구석에 조그만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를 기르는 것이었다. 해외에서 근무할 때도 유리와 실리콘으로 만든 수족관에다 현지 냇가에 살던 열대어를 길러 새끼까지 배양했다. 결혼하여 아파트에 살 때도 연못을 만들었다. 아파트도 연못 만들 곳은 많다. 거실 한 쪽에 두꺼운 비닐을 깔고 호박돌로 벽을 만들기만 해도 훌륭한 연못이 된다. 발코니에도 어렵지 않게 조경과 함께 비닐과 자연석으로 연못을 만들 수 있다. 그것도 내 마음대로 놓고 싶은 위치에 맞는 크기로……. 이렇게 만든 연못 속에서 한가로이 헤엄치는 물고기가 얼마나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인지. 물고기를 바라보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거나 자연 속에 있는 상상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것처럼 행복한 순간은 없다. 연못이나 수족관이 있으면 할 일(?)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갈이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물고기 배설물과 이끼를 제거하는 것인데 생각하기에 따라 '일'이 될 수도 있다. 연못 속의 자갈과 여과기 등을 모두 들어내 물을 적당히 빼고 이리저리 도망치는 물고기들을 잡는 것 등. 힘들다고 생각하면 '일'이 된다.그런데 이런 일을 어린 시절 물장난을 상상하며 하면 보통 재미가 아니다. 아무리 나이 들었어도 어린 시절처럼 하고픈 때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냇가에서 물장난을 많이 쳤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치고 물장난을 싫어하는 아이 없고, 물장난을 치지 않고 어른 된 사람 없다. 옷 버린다고 혼나지만 물가에 있다 보면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다. 그 시절에는 물을 보면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물장난이 여간 재미있는 게 아니었다. 그런 물장난을 생각하면서 자갈을 들어내고 이리 저리 도망치는 물고기들을 잡는다. 비릿한 물 냄새가 그 옛날 냇가를 생각나게 한다. 이 나이를 먹고도 어린 시절 물장난 치는 기분으로 물갈이를 하는 '일'이 아주 재밌다. 건축과 연못 그러던 내가 건축을 하게 됐고 기회가 닿는 대로 설계하는 건축에 연못을 만들었다. 사실 연못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은 많다. 주택은 말할 것도 없고 공장을 설계할 때도 마당 한 구석에 어떻게든 연못을 넣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체로 연못에 시큰둥해 하거나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 심지어 도면에는 분명히 연못이 있는데도 정작 현장에 가면 서운하게도 설계대로 연못을 만든 경우가 드물다. 그 집이 내 집도 아니고 아무리 내가 설계했다지만 건축주가 만들지 않겠다는 데는 할 말이 없다. 그런 때는 연못이 없으면 준공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연못을 거창하게 만들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좋은 공간과 환경에 주변과 어울리게 연못을 만들면 건축이 얼마나 여유롭고 한가롭겠냐며, 아무리 설득해도 도무지 반응이 좋지 않다. 또 어떻게 해서 만든 연못에 물고기 한 마리 없이 황량하게 놓인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주인을 잘못 만난 건축물도 불쌍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겉모습이 번드르르하고, 특히 편안한 것이나 인테리어 등에만 관심이 많다. 대체로 재미도 없고 멋도 없다. 아파트나 주상복합처럼 편안함만 추구하는 콤팩트한 공동주택을 지나치게 선호한다. 그런 공간에서 편안함만 추구할 뿐 마당 가꾸기나 연못 만들기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만들어 놓은 연못이나 멋진 조경물을 보면 '참 좋다'고 한다. 태생적으로는 그런 것들을 싫어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직접 이런 것들을 만들어 즐기는 것은 어떨까.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어 좋고 가족에게도 아주 좋은 추억이 되지 않겠는가. 내 집에 연못을 만들다 그런 내가 '내 집'을 지었다. 건축을 한다면서 남의 집만 지었는데 드디어 내 집을, 내가 직접 설계하고, 내가 직접 지었다. 그러니 건축주를 설득할 필요도, 눈치볼 사람도 없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또 설계비니 공사비에 연연하지 않고, 그야말로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내 건축을 했다. 정말 이렇게 홀가분하고 자유스러울 수가 없다. 그동안 아무리 좋은 건축을 해도 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 사실 남의 건축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건축은 다른 예술과 다른 점이 많다. 우선 요구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음악가나 미술가, 시인 등은 악상이나 시상이 떠오르면 작품을 만든다. 물론 이들도 듣고 보고 읽어 줄 사람들을 의식하겠지만 건축처럼 발주자의 특별한 요구가 없어도 자신이 만들면 된다. 그러나 건축은 건축주의 발주 요구와 특성에 맞추어야 한다. 게다가 복잡하기 그지없는 건축 관련법에 합당하기까지 해야 한다. 건축에는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과 복잡하기 그지없는 건축법에 맞추는 것은 기본이고 튼튼하고(構造), 쓰기(機能)좋고, 아름다워야(美)한다. 이 구조, 기능, 미를 건축의 3요소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튼튼하지 못하거나 사용하는데 불편하다면 좋은 건축이 될 수 없다. 또 아무리 튼튼하게 지어도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모양이 좋지 않으면 그것도 좋은 건축이 아니다. 음악이나 시에는 기능이나 법규 같은 것도 필요 없고 오직 작품성만 있으면 된다. 그러니 건축은 어렵다. 특히 다른 사람의 건축은 더 더욱……. 그런데 처음으로 내 건축을 하면서 '내 평생 소원'인 연못을 만들었다. 소꿉장난처럼 아파트 발코니나 거실 구석에 비닐로 적당히 만든 것이 아닌 '연못다운 연못'을 만들었다. 마당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마당 한 가운데에 연못을 두 개씩이나 당당하게(?) 만들었다. 물론 아무리 내가 설계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지만, 또 다른 건축주인 아내를 설득해야한다. 처음에는 아내도 고객인 일반 건축주만큼이나 이견이 없지 않았다. "무슨 집 안에 양어장을 만들려는 것도 아닌데 웬 연못을 두 개씩 만드느냐." "하필이면 그 좋은 마당에, 그것도 한 가운데 만드느냐." 하긴 내가 들어봐도 그렇게 틀리지 않은 말이었다. 그러나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도 아니고 내 평생 처음 찾아온 호기인데… '내 평생의 소원'이니까 이것만은 내 뜻대로 밀어붙였다. 연못 설계하기 사실, 설계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설계란 내가 생각하고 구상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물론 설계도 설계 나름이어서 규모나 기능이 복잡한 건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연못도 건물은 아니지만 집과 마당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동선動線 그리고 조경 등을 함께 고려해 계획해야 한다. 그런데 정말 양어장을 할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둥그런 모양의 연못을 두 개씩이나 만들었을까? 그리기를 좋아하는 건축가로서의 습성 탓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기타(Guitar) 때문이었다. 기타는 건축 이상으로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자랑삼아 이야기하자면, 그동안 두 차례의 클래식기타 연주회와 초청연주회도 가진 바 있고, 또 다른 연주회를 갖고도 싶다. 한때는 기타리스트로 대성(?)해 볼까 생각한 적도 있다. 이런 둥그런 기타의 형상을 연못을 만드는 데 이미지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배치도에 연못 만들 곳을 구상하다가 먼저 식당 앞에 하나의 작은 원(연못)을 그렸다. 식당에서 바라보는 연못 속의 물고기 노는 모습, 얼마나 멋지겠는가? 또 하나의 둥근 기타 모양은 거실 앞에 큰 원(연못)을 스케치했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연못 속의 물고기가 노는 모습 또한 굉장히 멋질 것이다. 그리고 이 두개의 원을 각각의 원의 흐름에 따라 곡선 형상으로 실개천을 만들어 연결했다. 두 원을 따라 연결된 곡선(실개천)의 느낌이 아주 좋았다. 마치 기타 지판 위의 기타 줄을 연상하기까지 했으니… 하여간 설계 그림으로는 참 좋았다. 설계를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이 잘 될 때도 있다. 그런 때는 자기도취(?)에 빠진다.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나중에야 어떻든 일이 잘 된다는 생각에 빠진 그 때만은 만족스럽기도 하고 그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다. 게다가 내 집에 그렇게 만들고 싶던 연못 그림(도면)이 마음에 드니 그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잘 맞아떨어진 실개천(기타의 지판 모양)이 나중에 보니 두 연못의 통로로 연못물의 순환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좁은 수로를 따라 오가는 것을 좋아하는 물고기의 습성과 맞아 기능적으로도 아주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 수로를 오가는 놈들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게다가 때로 이 실개천에 둑을 만들거나, 물레방아를 만드는 등 이 나이에 물장난까지 하며 놀고(?)있으니… 참, 할 일 없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지, 한심한 아저씨라고 해야 할지. 내가 봐도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나는 좋다. 남들이 뭐라 해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나는 너무나 좋다. 가족이 총 동원된 연못 공사 이렇게 설계한 연못 공사를 내가 총괄하고 아들딸과 아내까지 총 동원해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비를 절약하겠다는 의도보다도 내가 그토록 만들고 싶었던 연못을 설계자인 나의 의도대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술자들에게 도면을 주고 시키면 되지만 그들은 대체로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할 뿐 현장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을 부리지 않는다. 모든 공사는 도면대로 하는 것이지만 때로 설계와 실제 현장 상황과는 다른 경우가 있다. 아무리 설계가 좋아도 그림은 실제 모양과 차이 나게 마련이다. 우선 스케일 감각에서 실제와 도면의 크기는 다르다. 또 모양이나 위치가 현장 상황과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 실제 상황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는 게 공사인데 일하는 내내 지켜보고 앉아 있을 수도 없고, 그때마다 이래라 저래라 하기도 쉽지 않다. 또 그렇게 따라 할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남에게 공사를 맡기느니 아예 내가 직접 하는 게 훨씬 속 편하다. 게다가 인건비까지 줄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 자, 이제 땅 파는 일부터 시작하자. 그런데 세상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냥 삽질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땅 파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어느 깊이부터는 흙이 딱딱하여 도저히 내 힘으로는 어려웠다. 그런데 그동안 어리게만 보았던 아들이 나서서 그 힘든 일을 다 해치웠다. 평소에는 아직 내가 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이는 못 속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역시 아들은 위대(?)했다. 이 일과 여러 작업을 통해 아들을 보았다. 솔직히 그동안 보탬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매일 같이 늦잠 자고, 무슨 일이 그리도 많은지 집에 붙어있을 때도 없고… 하여간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번에 집을 짓는 과정이나, 특히 같이 작업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 힘든 일이다 싶으면 먼저 하고, 아비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통(?)이 아니었다. 아들자랑은 팔불출이라지만… 평소에도 착한 구석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몸을 부대끼는 막노동을 같이 하니 역시 내 아들이구나 실감했다. 이래서 '옛날부터 아들이 있어야 한다'고 했던가? 하여간 이번에 아들 덕 좀 보았다. 비단 땅 파는 일뿐 아니라 나무 옮겨심기, 벽돌쌓기, 텃밭 갈기 등 힘들고 궂은 일들을 솔선수범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감동시켰다. 아들이 이러니 평소에 착한 딸도 더 착하게 보였으며, 아내는 더 말하면 잔소리이고 그러니 예부터 하는 말들이 다 옳다. '힘들고 어려운 집에 효자 난다'고 온 가족이 함께 작업을 하다 보니 평소와 다른 가족 간의 정도 느꼈다. 힘들고 땀 흘리는 모습을 서로 보지 않으려 했다. 그러니 무슨 말이 필요한가. 이런 힘든 일을 통해 아버지의 힘든 모습을 보고, 아들의 힘과 부쩍 자란 모습을 보며 가족은 서로를 알게 됐다. 사실 살다 보면 가족이 함께 할 일은 별로 없다. 외식이나 여행이 고작인데 함께 몸을 부대끼는 일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특히 아파트 생활에서는 더욱 그렇다. 모두 바쁘기도 하지만 온 가족이 몸을 부대낄 기회조차 없다. 사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이런 일들이 많았다. 농사는 말할 것도 없고, 주택에 살면 가족과 함께 고치고 만드는 일이 많았다. 이렇게 온 가족이 막노동(?)을 한다는 것은 단독주택에서나 있는 특별한 행사였다. 가족끼리 하다 보니 공사기간은 엄청 걸렸다. 기술자들에게 맡겼다면 열흘이면 마칠 것을 주말마다 공사(?)를 했기에 두 달 정도 걸렸다. 그러나 공사를 하면서 위치나 모양을 임기응변적으로 변경도 하고 가족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그렇게 연못을 만들고, 물을 채우고, 물고기를 처음 넣던 날의 기쁨은 남이 만들어 준 연못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내 집에서 물고기를 보는 즐거움 세상에는 즐거운 일들이 많다.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다니거나 물고기를 기르거나 각자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즐겁게 살 것이 너무 많다. 이러한 일은 큰돈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특정 계층의 사람만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히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를 기르는 일은 몇 가지 것들을 포기하는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파트를 떠나 전원생활을 한다면 바로 내 집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기를 수 있다. 정말 이렇게 예쁜 물고기들이 노는 모습을 집, 그것도 '내 집'에서 온 가족과 함께 보는 것처럼 행복하고 황홀한 일이 있을까. 놈들은 내가 연못가로 가기만 해도 어느덧 주인을 알아보고 멀리서부터 달려온다. 실개천을 열심히 오가는 모습은 그 어떤 광경보다 아름답다. 그 모습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지는 것은 어릴 때와는 다르다. 어린 시절에는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그냥 좋았다. 지금은 놈들의 모습을 삶과 생활에 대한 온갖 걱정 그리고 여러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한참 그런 생각과 함께 시원하게 유영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놈들의 한가롭고 여유로운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나도 모르게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특히 오묘한 기타 음악을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놈들을 바라볼 때는 더욱 마음이 편해지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도 한가로이 볼 수 없다. 주로 아침 시간에 놈들을 본다. 새벽기도에 다녀와 진돗개와 닭·토끼들을 돌보고, 운동을 한 후 약간 시간을 내거나 아침을 먹으면서 그리고 출근하기 전에 잠깐씩 놈들을 본다. 세상에 이 보다 더 한가하고 좋은 시간은 없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물고기를 기르거나 연못을 만드는 일은 별게 아니다. 그러나 하찮은 이 일처럼 큰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것도 흔치 않다. 그동안 유별난 나를 만나 뜻하지 않게 연못 공사에 동원된 가족도 이 연못을 보고 흐뭇해 하니 가족의 화합을 위해서도 이 연못은 아주 좋은 역할을 했다. ※이 연못은 금년에 다시 리모델링을 하여 지금은 하나의 원(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 파고라를 만들었다.田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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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일곱번째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설계하고 만든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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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여덟 번째 이야기]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어느 시대에, 누가 만든 노랫말인지 삶의 지혜가 묻어 난다. 모든 것은 때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텐데 잘못 생각하면 한심하다 할 수도 있다.'젊고 힘이 있을 때 열심히 일해야지 젊어서 놀라니.' 그러나 살아갈수록 이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특히 전원주택에 살다 보니 이 노래의 참뜻이 더 이해될 때가 많다. 좋은 음악을 듣거나,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좋은 집에서 살거나… 좋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그때, 바로 그런 것을 해야 한다.사람의 감정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 어린 시절에는 무엇이든지 좋다. 굴러가는 낙엽만 보고도 웃음이 나온다는데 나이 들어 갈수록 좋은 것이 별로 없다. 감정은 점점 메말라 가고, 온갖 걱정과 세파에 시달리다 보면 살아나던 감정도 달아난다. 그러므로 느낄 수 있을 그때,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아무리 좋은 것이 있으면 무엇 하는가? 좋은 것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라이프사이클과 인생 살이아이들은 예쁘고 귀엽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한창 기를 나이에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지치고 힘들면 아무리 귀엽고 예뻐도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 나이가 바로 그런 때다. 그러다가 나이 들어 여유가 생길 때면 비로소 아이들이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아기를 기른다면, 정말 예쁘게 잘 기를 텐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시절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그야말로 인생에 있어 버스 떠나간 지 한참이 지나 버린 것이다.음악도 학창시절 듣던 느낌과 나이 들어 듣는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같은 음악인데도 그 옛날 느낌이 아니다. 학창시절 특히 가을 녘 '솔베이지 송'이나 '히브류 노예들의 합창' 등을 듣던, 그때의 감흥은 대단했다. 그것도 어쩌다 라디오에서나 점심시간 학교 스피커에서 흘려 듣던 음악인데도……. 그런데 지금은 당시의 라디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오디오로 듣지만 그때와 같은 감격은 없다.여행도 그렇다. 수학여행을 가던 시절. 수학여행비의 납부가 가능할지에서부터 출발하기까지의 여러 절차들이 참, 마음 졸이게 했다. 그 수학여행 가는 날은 어찌 그리도 더디 왔던가? 드디어 만원 버스와 완행열차를 갈아타고,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보던 가을 들녘의 풍경과 단풍이 노랗게 물든 산사山寺, 맛도 없는 반찬에 허름하던 식당, 복잡하기 그지없던 여관 방 그래도 그 시절의 여행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돈 걱정은 말할 것도 없고 좋은 자가용차에 콘도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어 모든 것이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여유로운 여행이 왜 그때만 못하는가?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역시 다 '나이 탓'이다.이것이 인생이다사실은 아이들을 기를 그때, 나이 들어서처럼 넓은 집과 생활의 여유가 있었어야 했다. 그랬어야 아이들에게도 원 없이 잘 해주고, 예쁘게도 키웠을 것이고, 귀여움을 한껏 만끽하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특수한 사람 외에 대부분의 신혼들은 전세를 살거나 내 집이 있어도 여유롭지 못했다. 게다가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경우도 불안정하여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풍족하지 않았다. 사는 재미를 느끼는 면으로 본다면 오히려 그때 모든 것이 더 여유로워야 했다.또 한창 감성이 풍부하던 그 학창시절에 좀더 여유로웠어야 했다. 마음껏 책도 사보고, 좋은 음향기구에도 빠져보고, 다양한 경험을 했어야 했다. 그런 기회가 많았다면 아마 모르는 소질도 개발되어 세계적인 음악가로 대성(?)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나이 때는 도저히 그럴 형편이 되지 못했다.여행도 그렇다. 상상력이 풍부한 젊은 시절에 여행을 많이 했어야 했다.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수학여행도 좋지만, 그런 것 이상의 자유 분방한 여행을 경험했다면 인생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는 청년 시절에 유럽을 여행하며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여행은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는 것뿐 아니라 홀가분하게 집과 가족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평상시와는 다른 많은 것을 스스로 보고 느낀다.이처럼 사람에게는 '때'가 중요하다. 기회가 됐을 때, 기회를 살리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바로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때 그러한 일을 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나다. 그런데도 뭔가가 필요한 그 시기에는 모든 것이 어렵다. 그러다 보니 아쉽게도 그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나이 들어 아쉬워만 할 뿐이다.'이것이 인생이다.'살어리 살어리 주택에서 살어리랏다!집도 그렇다. 아파트에서 사는 많은 사람도 언젠가는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한가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 집에서 꽃도 기르고, 애완견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작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자녀 문제, 교육 문제, 직장 문제, 생활의 편리성. 자금 문제, 가족의 반대, 부동산적 가치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유 때문에 하고는 싶지만 그저 마음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인생은 단 한번 뿐으로 이 시간이 지나면 그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는데…….물론 자녀와 가족, 부동산 등이 중요하긴 하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나', 바로 내가 더 중요하다. 내가 있어야 자녀도 있고 가족도 있다. 그런 나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는 싶지만 이러 저러한 이유로 실행하지 못 하다가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나이 들어 은퇴 후에나 가능성이 보인다. 이렇게 은퇴 후에라도 실행에 옮길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는 극소수의 사람만이 누리는 축복일 뿐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마저도 불가능하다.최근 주5일제, 환경과 건강 문제 등으로 분위기는 좋다. 그러나 분위기는 성숙되어도 현실적인 문제들이 가로막고 있어 포기한 채 살아간다.그런데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아야 한다. 이 세상에 단 한번 사는 인생인데 아이들 때문에? 가족 때문에? 그렇다고 자녀나 가족, 뭐 그런 것들을 아예 무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중요한 것들도 적당히(?) 해결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몇 가지는 포기하고 용기도 내 보자. 포기하지 않거나 용기를 내지 않으면 끝내 못한다.지금이 내 생애 최고의 황금기?누구에게나 문제는 있다. 그러나 어차피 모든 것을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에 어떻게 자녀 문제에서부터 부동산적인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것인가. 당연히 어렵다.그래서 극히 중요한 문제-아이들의 대학진학-만 해결된 후 용단(?)을 내렸다. 많은 생각과 준비 끝에 드디어 탈脫아파트를 결행한 것이다. 사실 아파트를 떠나기까지 실로 오랜 세월이 걸렸고 수많은 노력을 하였다.이곳은 양평이나 용인 등과 같이 먼 곳이 아니라 서울의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취락마을이다. 그래서 출퇴근이나 아이들의 통학 그리고 생활 여건 등에 문제가 없다. 그러면서도 한강이 가깝고 야산과 밭으로 둘러싸여 공기도 맑고 한가하다. 무엇보다도 넓은 마당이 있어 갖가지 취미 생활이 가능하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텃밭과 꽃밭 등 정원을 가꿀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연못과 닭장, 토끼장, 새장과 진돗개네 집 심지어 정자까지도 직접 만들었다. 여기에 금붕어와 잉어, 꽃 닭과 병아리, 새와 토끼까지 기르니 평생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사실 이런 생활이 우리들이 어린 시절 살던 모습으로 그 동안 우리는 아파트라는 곳에 너무 빠져 있었다. 그 놈의 돈이 뭔지, 자식들이 뭔지, 부동산이다 교육 등을 생각하다 보니 그 동안 '나는 없었다'. 몇 년째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 망설였던 가족이나 아이들도 다시 아파트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한다. 이런 생활이 더 좋고 행복한 것은 오랜 아파트생활 탓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늘 하는 일이라는 것이 TV를 보는 등 별로 할 일이 없다. 그런 답답한 생활을 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생활을 하니 이게 바로 '내 생애 최고의 황금기'가 아닌가 생각된다.이곳에서의 생활은 얼마나 다양하고 흥미 있는 일이 많은지 알 수 없다. 바로 이런 게 사람 사는 맛이다.이곳에서의 생활은 할 일이 많다. 아니 일하는 재미로 일부러 일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일을 할 시간이 없다. 아침시간이 너무 아까워 일찍 일어나지만 금방 시간이 지나간다. 때로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출근하기 싫을 때도 있다. 주말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여유로운 날이다.이 같은 생활에 빠져 있다 보니 아쉬움이 있다. 바로 안타까움이다. 좀더 일찍 이런 생활을 했더라면……. 나이가 지금보다 더 젊은 시절부터 이런 생활을 했어야 하는 아쉬움 말이다. 그 누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한심하다고 하는가?즐겨 보세, 즐겨 보세, 젊어서 즐겨 보세!가끔은 봄이 올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과연, 이렇게 좋은 봄을 몇 번이나 더 맞이할 수 있을까?' 사실 이제는 그럴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생각은 우리를 정말 슬프게 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이 마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로 그 좋은 봄을 느낄 수 있을 때는 몇 번 되지 않는다. 얼마나 안타깝고 아까운 인생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봄을 생각하면 그 봄 가는 것이 너무나 아깝다.보통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그런지 아니면 평생 언제까지나 이런 봄을 맞을 것처럼 생각들을 하는지, 천만의 말씀이다.그러니 이 봄도 아까워하며 봄을 즐길 수 있을 그때 그 봄을 즐겨야 한다.나이가 들수록 도시에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 자녀들을 길러야 하는 젊은 시절 빼고, 힘이 빠진 나이인 때를 빼고 나면 이렇게 하고 싶은 생활을 할 때는 뻔하다. 바로 지금이 그대가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을 그 때다.이렇게 사는 나를 보고 '도대체, 어떻게 그런 곳에서 재미있는 생활을 하느냐?'고 엄청나게들 부러워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참 안타깝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왜, 그렇게 부러워하면서도 이렇게 살지 못하느냐?'고.그들이나 나나 비슷한 나이에 대부분의 조건도 비슷하다. 그들, 아니 이 글을 읽는 웬만한 사람들도 물론 그렇다. 특히 버블인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값비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과연 그 비싼 아파트에서 얼마나 '사는 맛'을 느끼며 살고 있는가? 꼭 전원주택에서 사는 것만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곳에서의 답답하고 재미없는 생활이 '진정한 삶'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병문안이나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나면 흔히들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앞으로 이렇게 살지 말자, 인생이 얼마나 길다고…….'그렇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그 동안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하였다. 우리의 자녀와, 가족들과,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열심히 살았다. 주말이 즐거운 것은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다. 일주일 내내 무위도식한 사람은 평일이나 주말이나 다를 것이 없으므로 주말이라는 게 특별한 의미가 없다. 고생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자신을 즐길 수 있는 자격이 있다.이제는 우리도 남은 인생을 충분히 즐길 때도 되었다.田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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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여덟 번째 이야기]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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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으로 신바람 나는 농촌을... 장성 한마음공동체 남상도 목사
-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도회의 늪에서 고향을 잊고 살던 사람들이 모여 누에고치 실크와 천연 염색 입을거리〔依〕, 우리 땅 유기농 먹을거리〔食〕, 친환경 황토집 짓기〔住〕를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참사랑 대안교육까지…….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에 위치한 한마음공동체(대표 남상도 목사)다. 이 공동체는 80년대 현지 백운교회 남상도 목사와 성도聖徒들 그리고 장성농민회를 중심으로 현실 사회와 농업 농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투쟁을 전개했으나, 그 한계와 제도적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느끼고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고자 정의 생명 민족공동체에 근거한 생산 유통 소비가 함께 어우러진 생활 속에서 농민운동을 실천하고자 1990년 3월 설립됐다. 6년 전부터는 황토로 벽체를 쌓은 황토집을 개발 보급 중인데 주거 문화를 통해 도시의 인구와 자본을 농촌으로 끌어들여 농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다. 호남고속도로 장성 나들목으로 나와 광주 방면으로 10분쯤 접어들면 우측으로 ‘한마음공동체’라고 적힌 푯말이 나온다. 그것을 따라 농로로 20분 남짓 들어서면 수초 짙게 드리운 거수지 너머로 길게 늘어선 황토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마음공동체 초입에 자리한 한마음생태유치원(체험실, 사랑채, 본채)으로 116평 대형 황토집이라는 점에서, 자유 분방한 해학성에서 그리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성에서 발길을 멈칫하게 만든다. 이곳이 다소 정적靜的이라면 폭염을 가르는 기계음 요란한 마당은 동적動的이다. 가만히 있어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뜨끈한 땀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리는데 황토 야적장에서는 황토벽돌을 찍어내느라, 신축 중인 황토집 현장에서는 천장에 개판蓋板이며 황토를 얹느라 그리고 체험장에서는 천연 염색에다 도자기를 빚느라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황토집 짓기에 여념이 없는 남상도 목사. 그는 6년째 황토 벽체만으로 하중을 받치는 전통 황토집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온몸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그에게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쓴 사회학 생태학의 고전인 《오래된 미래》를 떠올렸다. 과거를 유추하고 있는 모습에서… 황토집은 가장 오래된 집이자, 미래에 가장 각광 받을 집이다. 남상도 목사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황토집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가 개발 보급하는 황토집은 천장에 흙이 40센티미터 이상 올라가 비막이 역할을 하며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듯해요. 벽체는 기본이 45센티미터라 하중을 견디면서 기본 성능을 갖췄고요. 집은 구조에 따라 그 수명이 시멘트는 50년, R.C는 100년, 목조는 관리만 잘 하면 300∼400년 그리고 황토집은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천 년 만 년 간다고 하잖아요. 흙은 썩지 않으니까요.” 그러면 그토록 우수한 황토집이 오늘날 대중화되지 못한 까닭은 무엇일까? 시멘트에 밀려났던 목구조 황토집도 되살아나고 있는데… 남상도 목사는 그 이유를 역사 속에서 찾아냈다. 그리곤 황토집을 지을 때는 황토의 성질, 집의 구조, 지역 특성을 살펴야 한다고. “과거 권력을 움켜줬던 양반 지주地主들은 평야지대에 살면서 드넓은 땅을 지배했지요. 그런데 평야에 지은 황토집은 홍수가 나면 그 날로 다 무너지기에 목구조 황토집으로 바뀌었어요. 결국 황토집은 평야가 아닌 산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서민들의 주거 형태 였지요. 즉 황토집을 지으려면 지리적 특성을 잘 살펴야 해요. 몇 백 년에 한 번이라도 홍수가 지는 지역에서 항토집을 짓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니까요. 들이치는 비는 괜찮은데 올라오는 물에는 속수무책이지요.” 황토집으로 도시민 불러모아 예나 지금이나 농민들은 농사지어 실패해도 농촌을 떠나고, 돈을 벌어도 더 이상 고생하지 않겠다며 농촌을 떠나는 실정이다. 남상도 목사는 농촌에 문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에게 있어 황토집 짓기는 일종의 농촌 살리기 운동인 셈이다. “농산물만으로는 농촌이 도시를 따라갈 수 없어요. 사람, 돈,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농촌은 도시보다 열악하잖아요. 그렇다면 농촌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6년 전 농촌이 유일하게 도시를 이길 수 있는 게 자연이라는 경관 문화라고 생각했어요. 이 문화에 부가가치를 높이자, 그것이 바로 황토집이죠. 이제는 교통 여건이 발달했기에 많은 도시인이 농촌에 거주하면서 모도시母都市로 출퇴근하기를 바라잖아요. 농촌에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젊은이들이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해요. 그래야만 농촌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그들이 주변 농산물에 애정을 갖다 보면 수입 농산물 개방에도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남상도 목사는 덧붙여 농민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농촌을 농사짓는 농민만의 생활 공간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농촌은 직업이 다르더라도 농민과 자연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도시민이 와서 함께 사는 곳으로 생각해야지요. 그래야만 도시의 인구와 자본이 유입돼 농촌이 살아요.” 황토집에 안전성, 편리성, 예술성을 남상도 목사의 황토집 짓기에는 기본 원칙이 있다. 첫째 지형이 황토집 짓기에 적합한지 풍수지리에 따라 세심하게 확인한다. 둘째 황토집에서 살 사람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그리고 자연에 대한 철학이 분명하면 정성껏 시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양한다. 셋째 주변 경관과 어떤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깊이 묵상한다. 건축은 그저 서 있는 구조물을 뛰어넘어 자연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넷째 이 집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 것인지 확인하고 그 목적에 맞는 설계와 시공을 한다. 이러한 기초 위에 안전성, 편리성, 예술성을 극대화시킨다. 황토집의 안전성은 2003년 중국 복건성 영정에 있는 ‘토루’를 방문하면서 확신을 가졌다고. 800여 명이 동시에 살았던 대형 흙집이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손상없이 건재한 원리를 체험하고 지금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음공동체 내에 국내 단일 황토집으로는 가장 큰 160평 복층 황토집이 그 산물이다. 나주에 지은 항토집에서는 스위스인이 1년간 살고 있는데 그동안 잔병치레 한번 안 했다며 스위스에 집을 가져가고 싶다고 극찬할 정도다. 여기에 힘을 얻어 남상도 목사는 지금 장성에 황토집 100채를 짓는 꿈에 부풀어 있다. 장성군에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 대신 황토집 100채를 짓자고 건의했다고. “20만 평 뽕밭을 조성해 잃어버린 우리의 실크를 회복하고, 그 경관을 이용해 산책로도 만들 예정이지요. 그곳에 원룸형 황토집 100채도 짓고요.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에 가면 그곳에서 하룻밤 묵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16년간 유기농업 한마음공동체를 뒷바라지하면서 누에고치 실크 접근과 황토집을 지으며 새로운 농촌문화의 대안을 실천하는 남상도 목사.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황토집을 통해 농촌 문화의 꽃이 만발하기를 기다려 본다.田 한마음공동체 061-393-0649, www.yuginong.co.kr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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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으로 신바람 나는 농촌을... 장성 한마음공동체 남상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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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드디어 '맥가이버 우체부'의 혜택을 보다
- 막바지 모내기가 한창인 시골길을 따라 장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두 아이와 동네 아주머니까지 태우고 푸른 빛으로 덮여 가는 논들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즈음이었습니다. 한 동네만 더 지나면 우리 동네로 들어가는 길인데 운전하던 차 앞바퀴 쪽의 힘이 빠지면서 기우뚱거렸습니다. 며칠 전 들렀던 카센터에서 바퀴가 많이 닳았으니 가까운 시일 내에 갈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차였는데 예상보다 빨리 일이 터져 버린 것입니다. 타이어만 갈면 되는 일이기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타이어 가는 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여성 운전자들은 운전은 해도 자동차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운전 경력 15년이지만 자동차에 대한 상식은커녕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운전 중에 바퀴가 펑크가 나거나 웅덩이 같은 험한 곳에 빠져서 제 힘으로 못 나오는 경우를 몇 번 당한 적이 있지만, 그 때마다 보험회사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지나가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해결하곤 했습니다. 요즘은 보험 회사들의 시스템이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여성 운전자들이 굳이 자동차에 대해서 깊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날 저 역시 보험회사에 전화를 할까, 동네 사람들을 부를까? 잠시 고민을 하던 찰나였습니다. 마을 입구로 나오는 우체부의 오토바이가 눈에 띈 것입니다. 작년 가을 ‘농기계를 고쳐 주는 맥가이버 우체부’로 내가 〈오마이뉴스〉소개한 적이 있는 김영완 씨가 바쁘게 길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그는 어디선가 고장 난 이앙기라도 손을 봐 주고 가던 길이었는지 퇴근 시간도 훨씬 지난 그 시간까지 우편 배달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내가 그를 부르며 손짓을 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는지 그는 동네 모퉁이를 돌아 곧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휴대전화에 입력된 그의 번호를 눌렀습니다. 머지않아 그가 우리 시야에 다시 나타나서는 익숙한 손길로 트렁크를 열고는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고 차를 들어 올리는 자키를 찾았습니다. “차를 들어 올려야 하는데 자키가 안보이네요.” “글쎄요… 모르겠네요.” 기계치에 가까운 내가 그런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되어 있던 마을 사람의 차로 가더니 자키와 연장들을 빌려 와서는 펑크 난 바퀴를 떼어 내고는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 놓았습니다. 작년 동네 사람들의 제보를 받고는, 그를 취재해서 인터넷에 기사가 뜬 이후에 그는 한마디로 ‘떴다’고 했습니다. 시골 마을 우체부인 그에게 쏟아지는 각 방송사들의 취재 요청과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로 그는 정신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여세를 몰아 정보통신부장관상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후로 내성적이고 표현력 없는 그는 우리 집에 우편물을 배달하러 올 때마다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저는 그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한동안은 우편물마저도 직접 받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항상 누군가의 신세를 지고 살고, 때로는 큰 도움도 받으며 살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금방 그 신세를 갚지 못해서 안달하는 것도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그 신세를 내세워 공치사를 하는 모습은 더 아름답지 못한 법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움을 줄 땐 곧 돌려 받을 것을 염두에 두고 신세를 진 사람은 곧 갚아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립니다. 그와 저 역시 이런 ‘신세 지기와 갚기’의 관계 때문에 그동안 서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저는 정말로 그에게 ‘덕분에 떴다는 말과 고맙다’는 전화 한 통으로 만족했지만, 그는 명절에 민속주를 한 병을 사들고 찾아 왔습니다. 내가 안 받을까봐 그랬는지, 그도 좀 쑥스러웠는지 별 말도 없이 우리 집 현관문에 그것을 쓰윽 밀어 넣어 놓고는 말도 없이 가버렸습니다. “앞바퀴 타이어들이 안 쪽만 닳았네요. 이런 경우는 휠 얼라이먼트를 손 봐야 하거든요.” “고맙습니다. 저도 드디어 우리 동네 맥가이버 우체부의 혜택을 보게 됐군요. 어차피 새 타이어로 갈아야 하니까 카센터에 가서 한꺼번에 손을 봐야죠.” 나는 과감하게 그렇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입을 닦을 생각입니다. 그런 일로 ‘신세지기와 갚기’의 굴레에 너무 묶여 버리면 오히려 인간 관계가 소원해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차피 누군가를 도와 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는 존재들이므로 너무 부담스러워 할 필요도 없고 생색을 내고 스스로 공치사를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도움을 받은 일은 쉽게 잊어 먹어도 도움을 준 일은 기억하는 이상한 뇌 구조를 가졌습니다. 나 역시 펑크 난 자동차 바퀴 때문에 곤란했던 그 상황에서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본 순간 신세를 져도 부담스럽지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부터 퍼뜩 떠올랐던 것은 내가 그에게 도움을 줬던 사실만을 기억했기 때문일 겁니다. 나는 다시 한동안은 그와 마주치는 시간을 피할 것입니다. 그러는 편이 그와 나의 인간 관계에서 더 자유로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현관 앞에 쌓인 우편물 속에는 지난 지방 선거의 당선자와 낙선자들의 판에 박힌 인사장들이 있었습니다. 공치사와 공약이 난무했던 한바탕 선거를 끝낸 인사장의 이면에는 ‘말’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논공행상(論功行賞)으로 여러 사람이 주고 받게 될 상처부터 엿보였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신세를 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사는 것이라 여기며 때로는 과감하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한 마디’만으로 인사치레를 끝내도록 도와 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나와 그런 생각이 통했는지 요즘 눈인사마저 할 틈도 주지 않고 우리 집을 빠져나가거나 우리가 외출한 사이에 다녀가곤 합니다.田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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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드디어 '맥가이버 우체부'의 혜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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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대한민국 40대 남성 박인희 씨의 위암 극복기
- “박인희 몰라?” 남편의 대학 동기들 모임을 우리 집에서 갖기로 한 날, 낯선 얼굴의 한 사내를 남편이 유난히 반갑게 맞고 있었다. “저기… 그 사람?” “몸무게가 20킬로그램이나 줄었는데 알아보겠어요. 저 많이 좋아졌죠?” 박인희 씨는 남편의 대학 동기다. 그는 우리가 부여로 귀향을 결심하면서 부여에서 만난 첫 연고자였다. 그는 충남농업기술원 부여토마토시험장 육종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내가 그를 첫 눈에 알아보지 못한 것은 그동안 너무 달라진 외모 때문이었다. 3년 전, 그는 위암 3기 환자였다. 친구들로부터 그가 위암에 걸렸다는 전해 들었을 때는 문병을 가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박인희 씨의 가족은 환자가 받을 충격 때문에 친구들이 문병 오는 것조차 꺼린다고 했다. 친구들 역시 선뜻 그를 문병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라는 위암을 한창 나이인 40대 초반에 걸려 버린 친구를 만나는 일은 누군들 자화상을 보는 것 같지 않았으랴. 그해 겨울, 우리 가족이 새로 생긴 찜질방에 갔을 때였다. 찜질방의 아늑한 조명 아래서 유난히 빛나는 민머리가 눈에 띄는 한 사내가 있었다. 그가 주위에 있는 사찰에서 온 스님일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남편이 그와 반갑게 악수를 하는 것이다. “야, 인희야. 좀 어떠냐, 치료는 잘 되고 있는 거냐?” 그동안 수술 후 항암 치료를 하는 중이라 머리카락이 다 빠져 버린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스님이었다. 그는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답지 않게 표정이 밝았다. 우리가 실제 암 환자인 그 앞에서 ‘암’이라는 병명을 쓰기가 뭣해서 우회적인 표현을 쓰는 동안 그는 거리낌 없이 ‘위암’이라는 단어를 쓰며 그동안의 투병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그가 암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다. 보험사에서 해 주는 건강 검진 서비스를 받던 중에 이상을 발견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은 자각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한다. 박인희 씨의 경우도 자각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건강 검진을 받지 않았더라면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를 찜질방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우리는 그의 완치에 대해서 반신반의했다. 공교롭게도 바로 5년 전, 그들의 후배 중 한 명이 같은 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전력이 있었고,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는 암으로 마흔 살도 되기 전에 세상을 버린 사람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이었다. 대체로 젊은 사람들이 암에 걸려서 완치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박인희 씨의 암 극복기에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 같았다. 그날 친구들 사이에서는 박인희 씨의 암 투병기는 단연코 화젯거리였다. 이제 40대 중반에 들어선 대한민국 성인 남자들에게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이야 말로 두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날 그와 즉석에서 이루어진 일문일답 내용을 정리한다. 오 : 그동안 투병을 하시면서 암에 이르게 된 원인을 분석해 보셨나요? 박 : 2003년 7월 25일에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을 했고 8월 8일에 수술을 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당시에는 스트레스를 안고 살았던 것 같아요. 직장에서의 직위와 진급 관계로 고민도 많았고, 석사 학위 논문을 쓰던 중이였던 것도 그랬고……. 병원에서 진단받을 때 의사가 당시 3년간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있었냐고 물었던 것을 보면 스트레스가 암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인 것 같아요. 내 성격 자체가 그런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지를 못해서 술을 많이 먹었던 것도 한 원인이었겠죠. 오 : 어쨌든 현재는 위암이 완치된 상태인데요. 그동안 건강관리를 하신 비법이 있다면요? 박 : 처음에 병원에 있으면 문병 오는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한 보따리씩 싸 가지고 와요. 온갖 좋다는 약재는 다 구해 와서는 먹어 보라고 하죠. 그것들을 순서대로 먹다 보면 하루해가 저물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발병 초기에 조심해야 할 것은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에요.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왔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가족, 친지들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고, 혼자 있는 시간을 피하고, 활동 범위를 더 넓혀야 합니다. 좋다는 것을 다 섭취하기보다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 : 고기는 전혀 안 드시고 친구들한테 구워 주기만 하던데, 고기는 절대로 드시면 안 되나요? 박 : 오늘 삼겹살 딱 세 점 먹었어요. 고기류는 되도록 적게 먹어야 하지만 골고루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채식과 과일, 잡곡 위주의 식사가 좋아요. 위의 원상 회복에 도움을 주니까요. 특히 콩 종류는 식단에서 빠지지 않죠. 된장과 콩조림, 콩밥 등이 제 주식입니다. 오 : 발병의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이었다면 지금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으셨나요? 박 : 주말마다 등산을 다녀요. 처음에는 온 가족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차츰 환자 아닌 사람들이 싫증을 내서 요즘엔 혼자 다녀요. 집과 가까운 등산 코스를 개발해서 혼자 산을 다니다가 모르는 사람들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요즘 터득한 즐거움이죠. 오 : 현재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건가요? 박 : 6개월마다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고 있거든요.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았으니까 완치라고 봐야겠지요. 오 : 투병을 하시면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하신 적이 있나요? 박 : 죽음이 두렵기는 했지요. 하지만 죽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아니 내가 죽을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어요. 남겨진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현대 의학에서 ‘암은 치료가 가능한 만성병’이라는 의사들의 말을 굳게 믿었어요. 투병을 하면서 그 말은 제 신조가 되었지요. 오 : 마지막 질문인데요. 그간 치료비는 얼마나 들었나요? 박 : 병원 입원비와 수술비 등이 가장 많이 차지했지만 각종 건강 보조제 구입 등으로 들어 간 비용이 5000만 원 정도인 것 같아요. 그날 남편의 대학 동기들 중에는 졸업 후에 처음 얼굴을 보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제는 풋풋한 젊은 날은 다 가고 삶에 연륜이 깊어지고 노련한 눈매로 나타난 중년의 사내들은 캠퍼스를 뒹굴던 20대를 추억하며 마음만큼은 밤을 새워 소주잔을 기울일 작정이었다. 박인희 씨의 암 극복기가 아니더라도 친구들 중 몇몇은 이미 술, 담배를 끊은 지 오래라며 분위기를 띄우지 않았고, 당뇨가 있다는 친구는 초저녁부터 피곤해하며 모임을 이끌지를 못했다. 그래도 그 분위기를 주도하며 웃음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 박인희 씨였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원래 유머가 풍부한 편이라 학창 시절에도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곤 했던 그였다고 한다. 그의 유머가 풍부한 성향이 긍정의 힘을 이끌어내 그를 암으로부터 자유롭게 한 원동력이 되었을지 모른다.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원동력인 40대 남성들은 오늘날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병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순서겠지만 박인희 씨의 위암 극복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田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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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대한민국 40대 남성 박인희 씨의 위암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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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피리 장인 ''''후두둑''''
- 어절씨구! 우리네 흙피리 자~알 맹글어진다. 흙피리 장인 ‘후두둑’ 그는 스스로 ‘후두둑’이라 한다. 그럴듯한 아호나 직함으로 ‘나 이런 사람이오’ 하고 나서지 않는다. 비가 듣는 소리, 천지간에 울리는 날것의 소리를 빌어 자신의 존재를 전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빗방울처럼 그의 삶 또한 종잡을 수가 없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점철된 청년기를 보내고, 30대 초반 적잖은 나이에 흙과 불에 미쳐 도예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 지금은 산골마을의 허물어져 가는 폐가에다 공방을 차려놓고 흙피리를 빚으며 살아간다.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곡수리의 나지막한 산기슭 아래 홀연히 깃들어 자연과 공명하는 ‘후두둑’. 그의 바깥세상 이름은 김창진(42)이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야산 밑에 납작 엎드려 있는 그의 공방. 이정표 하나 없는 그곳을 찾아가기란 여간한 일이 아니다. 마을 초입에서 만난 백발의 어르신이 ‘흙피리 만드는 꽁지머리 총각’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내지 못했다면, 아마도 해가 저물도록 곡수리 들녘 어딘가를 헤매고 있었을 터이다. 눈앞에 마주한 그의 공방은 ‘허물어져 가는 토담집을 왜 취재하냐’던 그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확인해 준다. 한 세기를 그 자리에서 버텼을 듯싶은 ‘ㄱ’자형 흙집에다 비교적 근래에 지어 올린 것 같은 ‘ㄴ’자형 흙집을 얼기설기 이어 붙인 30평 남짓한 조그만 시골집이 그의 거처이자 작업장이다. 소위 ‘예술 한다’는 사람이 머무는 곳치고는 소박하고 투박하기 그지없다. 자연과 공명하는 악기 “2002년에 들어왔으니 햇수로 4년을 살았군요. 원래 이웃사람이 오리를 가둬 키우던 폐가였는데, 제가 와서 아주 헐값에 물려받았죠. 혼자 인근 폐가의 기둥과 흙벽돌을 옮겨다가 작업장을 이어 붙여 ‘ㅁ’자 흙집을 만들었는데 남들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제 눈에는 숨쉬는 흙으로 지어진 생명의 공간입니다.” 흙을 만져 먹고 사는 ‘흙쟁이’가 흙집을 짓고 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절묘한 궁합은 없을 듯싶다. 그가 창작해 내는 작품은 이른바 ‘돈 좀 된다’는 화려하고 날렵한 도자기류가 아니다. 새와 개구리, 도롱뇽 등 숲 속 작은 생명체의 모습을 본뜬 ‘흙피리 맹글기’가 그의 주된 작업이다. 그가 만드는 흙피리는 크게 세 종류이다. 맑고 고운 음색을 내는 ‘오카리나’와 깊고 아득한 울림을 갖는 ‘훈’ 그리고 산새 소리를 내는 ‘꾸룩’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분류와 정의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흙이 갖는 본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소리의 어울림이 자연의 모습과 닮은 모든 악기가 그에게는 흙피리다. 소리를 담음이 그 그릇의 모양에 한정되지 않는 자유스러움. 그의 흙피리는 한껏 열려 있기에, 삶과 생명과 연관된 모든 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 남들은 소소하고 변변치 않게 여길지 몰라도 그에게 있어 흙피리는 오랜 산고를 거쳐 탄생시킨 어여쁜 자식들이자, 자연과 공명하는 아름다운 혼을 지닌 이상적 자아의 실체에 다름 아니다. “흙 한 덩이를 매만져서 흙피리를 만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가 만나고자 하는 세상과의 유일한 연결 끈이기 때문입니다. 도롱뇽 흙피리를 만들면 도롱뇽의 일생을 이해하게 됩니다. 소쩍새 흙피리를 만들면 그네들이 구슬피 우는 사연에 귀기울이게 됩니다. 반딧불이 흙피리는 제발 한번만이라도 만나게 해달라는 간절한 애원입니다. 자연을 향한 제 사랑과 경외의 표현이 흙피리로 형상화되는 겁니다.” 마른 나무처럼 식은 재처럼 노동운동을 하다가 30대 초반에 도예과에 편입했던 그가 흙피리를 빚기 시작한 건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도예과 수업 중에 한 교수가 남미 원주민들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흙을 빚어 악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호기심에 한번 따라 만들어 본 게 그의 첫 흙피리 작품이다. 당시 이 작품은 도예과 전시회에 진열됐고, 마침 전시회를 다녀간 한 환경운동가의 눈에 띄게 됐다. 아이들을 위한 자연교육프로그램에 학습 자료로 활용하면 ‘딱이다’ 싶었던 환경운동가는 그날 이후, 그를 채근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겼고, 그 일이 인연이 돼 지금껏 흙피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마른 나무와 같은 몸과 식은 재 같은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이는 외물에 얽매임 없이 무심하게 살아감을 뜻합니다. 말 그대로 그냥 물 흐르듯 살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늦은 나이에 도예 공부를 시작한 일도, 도예 공부를 하다가 흙피리를 빚기 시작한 일도, 모두 마음이 그쪽으로 쏠렸기 때문입니다. 만들다 보니 흥이 나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게 절묘하게 사람들의 인기를 끌어 모아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하게 된 셈입니다. 다행인 건 제 작업의 결과 많은 사람이 자연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좋은 흙피리는 좋은 사람과 좋은 자연과 좋은 관계를 낳게 되니, ‘어절씨구! 조∼옷∼타’ 콧노래 부르며 살고 있는 겁니다.” 아이들이 희망 흙피리 만들기 외에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게 또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이들과의 만남이다. 그는 5년째 아이들 대상의 흙피리 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흙피리 만들기를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일은, 그에게 있어 흙피리를 쉬지 않고 만들게 하는 창작의 원동력이 되곤 한다. “예전에 함께 작업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작품을 평하는데 제일 좋은 작품이란, 아이들이 고르는 작품일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흙피리를 소중히 여기고, 제 손으로 만드는 것이 좋아서 입이 근질근질하는 모습을 보면 구름 위에 둥실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일과 행복이 함께 하는 아이들과의 만남은 제가 흙피리를 만드는 진짜 이유입니다.” 천 마리의 도롱뇽 그는 최근 1000마리의 도롱뇽을 빚어서 한 환경단체에 기증을 했다. 터널공사에 숨막혀할 천성산의 도롱뇽을 떠올리며 천불 천탑을 쌓듯 자기 닦음을 통해 제 각각의 표정을 가진 1000개의 흙피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봄이면 마구 피어나는 나뭇잎들처럼 손길 하나하나가 작은 기적을 이룬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므로 하나의 생명에 공명해서 그 일을 시작했듯, 자신의 사랑에 많은 다른 생명도 공명해 마침내 숲이 새로워지고 강이 맑아질 거라는 걸 그는 확신했다. 어두워진 길섶을 나서는데 얼마 전 작품전시회 때 제작한 자료책자라며 그가 책 한 권을 내밀었다. 달마다 날마다 흙과 물과 불과 나무와 바람과 함께 한 ‘후두둑 생각’이 묵직하게 담겨 있었다. 바깥세상의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에 있는 그의 삶. 앞으로의 소원이 ‘흙피리를 구워 팔며, 전 세계를 유랑하는 것''''이라던 그의 말을 찬찬히 곱씹어 보았다.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삶을 범속한 세상에 기대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가늠할 수는 없을 듯싶다. 의식의 물음표 자리에는 깊고 아득한 울림을 전했던 그의 흙피리 소리만이 오래도록 느낌표로 남았다. 田 후두룩 홈페이지 http://cafe.daum.net/soulpiri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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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피리 장인 ''''후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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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지혜를 대자연에서 수확하는 농사짓는 교수 이원종
- 건강한 삶의 지혜를 대자연에서 수확하는 농사짓는 교수 이원종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이 곧 약이요, 약이 곧 음식이라는 ‘약식동원(藥食同原)’에서 비롯된 말이다. 건강의 근본을 음식에서 구한다는 이 평범한 진리는 의학이 발달하고 먹을거리가 풍부해진 현대에는 오히려 실행하기 힘든 명제가 된 듯하다. 식품 첨가물과 유전자 변형 식품, 패스트푸드 등이 난무하면서 같은 음식이라도 몸에 약이 되는 것과 해가 되는 것을 구별해야 하는 폭넓고 균형 있는 안목이 필요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웰빙(Well-Being)’ 바람에 힘입어 건강한 먹을거리를 다룬 각종 정보들이 연일 쏟아지지만, 외려 차고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과연 어떤 주장을 믿고 따라야 할지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가 매일 대하는 밥상을 매개로 건강한 삶에 이르는 방법을 친절하고 쉬운 말로 풀어주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30여 년을 식품 연구에 매진하면서 그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어 일상에서 건강 밥상을 실천하는 강릉대 식품과학과 이원종(53세) 교수다. 바람 드는 시골 토담집 스스로 ‘농부’라 일컫는 이원종 교수의 텃밭 딸린 시골집은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심씨마을 안에 자리한다. 늦봄, 대관령을 타고 넘는 강한 높새바람으로 강원 산간지역을 달리는 내내 몸과 마음을 움츠렸지만 들이치는 햇살만큼은 어쩔 수 없는 봄이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휘감긴 호젓한 들녘에는 따스한 봄 햇살이 아늑히 스며들어 곳곳에 푸른 생명의 기운들이 충만하다. 파종을 앞두고 부드럽게 갈아놓은 논밭 너머로 뽀얀 흙먼지가 이는가 싶더니 낡은 자주색 차량 한 대가 다가온다. 먼 길 달려온 손님을 맞고자 마을 어귀까지 마중 나온 이원종 교수다. 들녘에서 마주한 그는 순박한 농부의 차림 그대로다. 흙덩이가 덕지덕지 묻은 장화와 낡고 헤진 청바지 그리고 모자에 눌려 엉클어진 머리칼은 대학 강단에 선다는 직분을 짐작할 수 없게 한다. 시쳇말로 품위 유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소탈한 품성은 집의 모양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5분 남짓 앞서 달리다 그의 차가 멈춰 선 곳은 빨간 함석지붕을 머리에 인 ‘ㄱ’자형의 시골 토담집 앞. “바람이 부니 지붕이 들썩들썩 하죠. 보는 이들마다 지붕 좀 고치라고 귀에 딱지가 앉듯 말을 해도 목돈이 드는 일이라 섣불리 시작을 못하고 여태 이러고 있습니다.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강릉시내에 진짜 살림집을 갖고 있다고도 하고, 또 건축업자를 소개해 주며 새 집 지을 것을 재촉하기도 하더군요.” 된바람에 벽에서 후두두 떨어진 흙을 물걸레로 훔치느라 바쁜 이 교수를 대신해 의구심 가득한 객(客)의 눈을 들여다보며 조곤조곤 말하는 이는 부인 김경애(51세) 씨다. 소탈한데다 천진스럽기까지 한 남편 곁에서 토담집 살림을 건사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닐 듯싶어 넌지시 물어보니, 좁은 집에 손님 많이 못들이고 친척들 앞에 남세스러운 것 외에는 살면서 크게 아쉽거나 불편한 점이 없다고 한다. 땅에서 수확하는 살아있는 지혜 이원종 교수가 농사와 맺은 인연은 좀 유별나다. 자라면서 손에 흙 한번 묻히지 않은 서울 토박이인 그는 미국 유학시절 처음 농사를 지었다. 한국 음식이 못내 그리워 대학 소유의 땅을 싸게 임대해 서투른 솜씨로 길러 먹은 채소가 땅에서 일군 생의 첫 수확이었다. 손수 재배해 먹는 재미를 못 잊은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아파트 베란다에 흙을 깔고 갖은 채소를 심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던 중 1989년 캐나다에서의 교환교수 생활을 계기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평소 잔병치레가 심했던 막내딸 진(당시 5세)이가 캐나다의 시골마을에서는 감기 한번 앓지 않는 것을 보고 ‘하루빨리 농촌에 내려가야겠다’ 라고 결심을 한 것이다. 부부는 강릉의 25평 아파트를 내놓고 5년 만기저축에다 빚까지 더해 330여 평 텃밭이 딸린 17평 토담집을 구하고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앉혔다. 농촌에서의 새 삶은 줄곧 소규모 텃밭만을 경작해 온 이 교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었다. 너른 땅에서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누렸음은 물론 평생 식품학에 매진해 온 지식인으로서 음식의 근본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어줬다. 그리고 그는 15년간 농사를 지으며 깨달은 밥상의 지혜를 책으로 엮어 세상에 선보였다. 지난해 출간되어 세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위기의 식탁을 구하는 거친 음식》이 바로 그것이다. 천천히 씹어 먹는 거친 음식이 보약 그가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내용은 무엇일까. 그는 책 말머리에서 의학이 발전하고 몸에 좋다는 음식이 철철 넘치는 요즘, 오히려 현대인의 영양상태는 불균형하고 질병은 늘어가고 있다는 엄중한 경고를 한다. 몸에 필요한 영양섭취보다는 ‘혀’가 원하는 음식만 섭취하여 ‘배부른 영양실조’를 낳았다는 것. 나쁜 음식의 위협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진 환경을 이겨내고 자라 색과 향이 진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여기서 그가 제시한 대안적 먹을거리가 바로 ‘거친 음식’이다. “거친 음식이란 오염되지 않은 자연 환경 속에서 자라난 채소나 산나물, 도정하지 않은 현미, 보리, 밀 그리고 조상들이 예부터 먹어오던 전통식품 등입니다. 혀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음식의 반대말인 거친 음식은 자연의 모진 환경을 스스로 이겨내고 자라 색과 향이 진하고 씹는 감촉이 아삭아삭해 오래 씹어 먹어야 하는 게 특징입니다. 오늘날은 많이 잘 먹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 자연의 먹을거리로 돌아가 골라 먹는 지혜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는 거친 음식을 먹는 일이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내 몸에 약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의 비용과 노력을 들이면 일상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식습관이라는 것. 그래서 집 안에 작은 공간을 활용해 한두 가지 야채라도 직접 키워서 먹어 보고 또 장을 볼 때는 되도록 유기농산물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이 교수가 집필한 책이 최근 쏟아져 나온 건강한 먹을거리를 다룬 여타의 책들과 구별되는 점은 그 자신이 손수 자연밥상을 일구며 일상에서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한다는 데 있다. 웰빙 푸드와 슬로우 푸드, 유기농 식단 등 건강한 식습관을 다룬 지침서는 시중에 많지만 이론과 실천이 일치한 가운데 삶에서 건져 낸 살아있는 지식은 드물다. 그의 주장이 책상머리 지식이 아니라는 건 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여실히 알 수 있다. 그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수탉 울음소리를 시작으로 텃밭에 나가 땀을 흘리고, 남는 시간에는 서재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다가 아침 9시에 학교로 출근한다. 식사는 밭에서 그날그날 수확한 각종 야채와 말린 나물무침 그리고 잡곡밥으로 해결한다. 잡곡밥에 들어가는 현미는 인터넷에서 산 콩나물 자동재배기로 싹을 틔워 발아현미를 만들어 먹고, 단백질 섭취는 뒷마당에서 기르는 열네 마리의 암탉들이 낳은 유정란에서 얻는다. 여기에 닭 모이는 인근 주조공장에서 얻어온 녹차 잎을 잘 말려 쓰고, 닭의 배설물(계분)은 텃밭에서 뽑은 잡초와 함께 삭혀서 퇴비를 만드는 등 자연자원을 최대한 순환시킨다. “남들 보기에는 궁상스럽다고 여길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이미 몸에 익어 자연스런 일상입니다. 얼마 전에는 손빨래하는 우리가 안쓰러웠던지 어머님이 세탁기 구입비로 몇 십만 원을 주고 가셨는데 돈은 요긴한 데다 잘 쓰고 여전히 빨래는 손수 해결하고 있죠. 아는 사람들은 빚이라도 내서 교수 체면에 걸맞은 집으로 옮기라고 말하지만 노년에 빚 갚으면서까지 분에 넘치는 집에서 살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자발적 가난 부부는 남은 삶을 재산 증식을 위해 소비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부의 축적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는 시류에 편승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의식주 요건만 갖추고 남은 여력은 육체의 건강함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위해 쓰고 싶다는 게 부부의 바람이다. “집이 허름해 며칠씩 집을 비워도 도둑 걱정이 안 든다”며 소리 내어 웃는 부부에게서 스스로 선택한 가난이 가져다 준 삶의 여유와 마음의 평화가 엿보인다.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 침묵, 자유 그리고 건강…….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점점 더 귀해져 가는 사회이기에 이들 부부의 삶의 행보는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田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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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지혜를 대자연에서 수확하는 농사짓는 교수 이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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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우울증
- 얼마 전 아름답고 재능 있는 여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상을 하직하기에, 그녀는 너무도 젊었다. 한창 꽃다운 나이인 25세. 아직 세상사를 제대로 경험하고 좌절하기에는 이른 나이였지만,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세상의 온갖 아픔과 괴로움을 다 짊어지고 살아가는 듯한 처절한 영혼의 몸부림이 여과 없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를 사망으로 몰아간 병은 ‘우울증’. 과연 우울증은 어떤 병이기에 이토록 재능 있고, 전도유망(前途有望)한 한 영혼을 죽음으로 내몬 것일까? 괴테, 톨스토이,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다윈, 프로이드, 링컨, 처칠, 고야, 시벨리우스, 고갱 … 등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이 위대한 정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이들 모두 우울증 환자였다는 사실이다. 흔히 우울증을 정신과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 따위는 심약한 의지의 소유자만이 걸리는 것이고, 설사 그 병에 걸린다 하더라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의지를 굳건히 한다면 거기서 벗어나기는 여반장(如反掌)이라고 믿는 식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누구도 우울증을 정신과 의지로 쉽게 해결할 수는 없다. 아무리 마음을 굳세게 먹어도 살을 파고드는 치통(齒痛)에서 자유로울 수 없듯이, 우울증 역시 그러하다. 치통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듯이 우울증 역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 방안에 홀로 틀어박혀 마음을 다잡는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울증의 원인과 유형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5퍼센트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여성은 5명 중 1명이 남성은 10명 중 1명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걸릴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또 우울증 환자의 15퍼센트가 자살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전 국민의 8퍼센트에 달하는 320만여 명이 앓고 있는 이 우울증을,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 인류를 괴롭히는 10대 질병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두 번쯤은 우울한 인생의 경험을 한다. 그러나 이것을 우울증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우울증은 이러한 침울한 기분이 심화되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괴로움으로 심화된 상태를 말한다. 이 병은 대개 극도로 억제된 기분, 즉 침울감(억울 상태)으로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증상들(특히 다양한 신체적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나는데, 일본의 한 학자는 그것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수면제로 쉽게 개선되지 않는 수면 장애. 2. 소화기 장애(식욕 부진, 배변 이상, 가스 증상, 메스꺼움, 구토, 식도 이상, 복통, 위장불쾌감, 구강 이상, 명치 통증, 트림). 3. 자율신경이상(천식, 과호흡, 호흡 곤란, 흉부 압박감, 입안 건조, 소화 불량, 설사, 변비, 심계 항진, 빈뇨, 이명). 4. 의욕 상실과 진통제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 동통(피로감, 무력감·두통, 흉부통, 복부통, 관절통, 사지통, 배부통 근육통, 골반내통 등). 5. 식욕 증가제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 체중 감소 6. 성욕 감퇴(불감증, 성 혐오증, 월경 이상, 무월경 등). 《우울증은 치료된다》, 와타나베 쇼스케 著, 동도원 刊. 54∼63쪽 가히 거의 모든 일반 병증에 우울증이 광범위하게 연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울증은 우울한 심리라는 전형적인 심리증상 외에도 다양한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도 한다. 예컨대 어린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기 싫어하거나, 학교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특정 물건에 지나친 애착을 보이는 행동, 사춘기 청소년의 가출, 무단 결석, 약물 남용, 성인들의 알코올ㆍ수면제 남용, 도박 등도 그 배면에도 우울증의 심리적 기제가 숨어 있다. 또 우울증은 억울사고(抑鬱思考)에서처럼 행동의 억제라는 지연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때로는 이와 반대로 불안과 걱정, 긴장감, 두려움과 같은 느낌이 지나치게 표출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중년 여성이 흔히 겪는 갱년기 증상이 그 대표적 예라 하겠다. 우울증은 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여기에는 생물학적 설명과 심리학적 설명이 있다. 전자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그 중에는 뇌신경세포의 시냅스 간의 자극 전달 물질인 카테콜아민, 인돌아민 등이 감소하면 발생한다는 ‘카테콜아민 가설’, 뇌 속 세로토닌의 감소가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세로토닌 가설’, 또 간뇌 이상에 따른 아미노산 농도 저하가 원인이라는 ‘아미노산 가설’, 또 스트레스가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항진시켜 결과적으로 발병케 한다는 ‘스트레스 가설’ 등이 있다. 심리학적 원인으로는 독일의 저명한 정신과의사 크레치머의 설명이 자주 회자되곤 한다. 그는 인간 체형을 마른형, 비만형, 근골형, 발육 이상형 등 4가지로 나누었다. 그 가운데 조울증은 비만형에 생기고, 그 성격은 순환기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순환기질은 사교성이 좋고 친절하고 친하기 쉬운 성향을 기본으로 하면서 쾌활하고 유머러스하고 생기 발랄한 외향적 성격과 차분하고 침착하고 매사에 사려 깊고, 부드럽고 온화한 소극적 성격으로 나뉘어 지는데, 우울증은 주로 후자적 성격자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의 치료방법 우울증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요법으로 나뉜다. 양방의 경우 약물치료로는 전통적 항우울제인 심환계 항우울제와 모노아민 산화효소 저해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좋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약효는 다소 떨어지지만 부작용의 폐해를 줄인 차세대 항우울제들이 개발되어 쓰이고 있다. 그밖에 진정제, 기분안정제, 신경이완제 같은 약물들이 보조적으로 함께 이용되고 있다. 정신요법으로는 환자의 말을 잘 들어주면서 심리적 고통과 고립감을 누그러뜨리는 지지적 정신치료법, 환자의 마음속에 지속적으로 떠오르는(과거의) 부정적 사고 결정틀·인지적 오류들을 긍정적인 쪽으로 수정하는 인지행동요법, 환자의 과거 특정 시점의 사건과 우울증과의 유관 관계를 이해하여 결과적으로 병을 극복하게 하는 분석적 정신요법 등이 있다. 한방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신치료요법이 있다. 예컨대 환자의 말을 잘 듣고 공감해 줌으로써 환자의 심리 상태를 전환시켜 주는 방법(移情變氣요법)과, 오행의 상극적 원리에 따라 우울한(金)기운에 대해 기쁜 마음(火)으로 극복하게 하는 방법(五志相勝요법)이 그것이다. 우울증에 대한 한방의 약물치료는 양방보다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구사한다. 대개는 울(鬱)증을 정신적 억압에 의한 기 흐름의 왜곡으로 보고 이를 풀어주는 순기지제(順氣之劑)를 사용하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환자의 병리적 상태가 유발된 전체 상황을 종합적으로 해석하여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후세방에서 다용하는 귀비탕류는 안신(安神)의 목적으로 쓰고 온담탕류는 기울의 결과로 발생된 담음을 제거하여 정신작용을 청량케 하는 거담(去痰)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식이다. 침으로 병증을 개선하려 할 경우는, 우울증의 병원을 간울(肝鬱)과 심화(心火) 과다나, 사려 과다로 인한 비장기의 울결, 금(金)장부 기허의 문제, 또는 인체 생명력과 저항력 등을 담당하는 심포·삼초의 기능 저하가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춰 관련 장부들을 다스리는 침법을 구사한다.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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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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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봄바람 꽃바람을 따라 온 '불꽃바람' 조심하세요!
- 봄은 물러가는 겨울과 엎치락 뒤치락 하느라 때론 폭설과 거친 바람으로 변덕을 부리기도 하지만, 찾아오는 사람 없는 묘지 마당에도 영락없이 할미꽃을 피워주고 돌보지 않은 화단에도 수선화 봉오리를 머금게 한다. 모처럼 햇볕이 좋은 한가로운 오후였다. 벚꽃은 언제 피게 될지 공연스레 마당에 있는 벚나무 아래를 거닐다가 푸석푸석해진 땅에 냉이가 지천으로 돋아 있는 것이 보였다. 저녁상에 향긋한 냉이반찬을 올릴 생각에 횡재한 기분까지 들어서 호미를 찾아오려고 일어난 참이었다. 때아닌 119 구급차와 붉은색 소방차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우리 집 앞을 쌩하니 지나치는 것이었다. 동네 어디선가 또 산불이 난 모양이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시골 마을에서는 꼭 한두 번씩 있는 일이다. 요소요소에 ‘산불조심’이라는 현수막을 붙이고 ‘논두렁 밭두렁 태우다가 금수강산 다 태운다’라는 표어로 곳곳에 도배를 해놓아도 그 틈새를 뚫고 사람들의 실화에 의한 산불이 일어난다.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산불 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여자 아나운서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차량이 온 동네를 누비고 다니는 것도 봄철 시골 풍경 중에 하나이다. 재작년에도 한가로운 봄날 오후였는데 난데없이 헬리콥터가 저공비행을 하며 요란한 프로펠러 소리로 조용한 시골마을을 흔들어 놓은 일이 있었다. 마치 잠자리들이 물웅덩이에 꼬리를 담갔다가 빼는 유희를 즐기듯이 헬리콥터가 저수지 표면에 빠질 듯이 내려앉았다가 커다란 물주머니를 매달고는 옆 골짜기로 날아가는 것이었다. 호기심에 헬리콥터가 날아간 방향으로 따라가 보았더니 매캐한 연기 속에 동백꽃잎 같은 불꽃이 골짜기를 덮치고 있었다. 그 한 가운데에 헬기가 저수지에서 퍼온 물을 뿌려대고 있는 것이었다. 헬기에서 하얀 가루 같은 것을 쏟아내며 굉음 소리로 산을 뒤덮으며 불을 끄는 뉴스에서나 보았던 그런 장면이 바로 우리 동네 코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시뻘건 불꽃이 야금야금 산자락을 덮어가는 광경을 동네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면서 헬기가 물을 뿌려도 되살아나는 불꽃을 향해 근접하지는 못하고 소리만 질러댔다. 소방차도 진입할 수 없는 산속에서 일어난 산불이라서 그렇게 소방 헬기가 동원된 것이었다. 그 당시에도 동네 어르신이 밭두렁을 태우다가 변덕스런 봄바람에 산 쪽으로 불씨가 튄 것이 돌이킬 수 없는 화재가 된 사고였다. 산불이 휩쓸고 간 골짜기는 그야말로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얼굴에 새까맣게 재가 묻은 채 눈물, 콧물을 흘리며 울고 있는 아이 한 명만 데려다 놓으면 베트남전이나 6·25 동란을 소재로 한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큰 나무들의 밑둥이 불에 타서 쓰러져 있고 이제 막 파릇하게 싹이 돋은 풀들까지 까맣게 타버린 것이 어떤 생명의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 시커먼 잿더미였다. 초록색으로 성성한 옆 골짜기와 확연히 비교가 되는 산불이 난 자리를 지나갈 때마다 동네사람들은 할 말을 잊고 혀를 찼다. 해마다 그 산자락에서 고사리를 꺾고 취나물을 뜯다가 혼자 핀 각시붓꽃 같은 야생화를 발견하던 재미는 더 이상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시골 마을의 소식은 인터넷보다 빨라서 소방차가 출현했던 이유는 곧 비보로 전해졌다. 오랜 와병으로 몸이 불편했던 한 노인이 오랜만에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죽은 고춧대가 겨우내 그냥 서 있는 밭이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었다. 고춧대를 몇 대를 뽑아서 쌓아놓고 불을 붙인 것이 걷잡을 수 없이 산으로 번져버렸다고 한다. 노인은 혼자서 그 불을 꺼보겠다고 외투를 벗어서 불꽃에 대항을 했다. 하지만 겨울 가뭄에 바짝 말라 있던 나뭇가지와 마른 풀들에 붙은 불이 병들고 힘없는 노인네를 덮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지난겨울은 유난히 물이 부족해서 산야와 들녘은 마를 대로 말라 있었다. 바람이 불어서 마른 삭정이들 끼리 부딪치기만 해도 부싯돌이 될 것 같은 상태였다. 동네 사람들과 119구급차 등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많았던 노인의 영혼은 연기를 타고 활활 자유롭게 떠나 간 다음이었다. 꽃바람을 타고 오는 봄 앞에서 노인은 그의 영혼을 희생양으로 기꺼이 바쳤던 것이 아닐까. 공교롭게도 노인이 넋으로 남았던 골짜기를 사람들은 ‘지장굴’이라고 불렀다. 불가에서 ‘지장(地藏)’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고 가는 길을 동행해 준다는 ‘보살’의 이름이다.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산불 사고 소식은 남녘 마을에서 매화꽃, 동백꽃이 피어서 올라온다는 꽃 소식마저 우울하게 들리게 했다. 올 봄에는 꽃 소식보다 차가운 봄비 소식이 더 반가울 것 같다. 田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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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봄바람 꽃바람을 따라 온 '불꽃바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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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를 벗하며 전원에 사는 시인 장석주
- 당신은 지금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길을 가는 누군가가 이렇게 물어온다면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까? 현대 도시 문명이 부여하는 무한경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긍정의 답을 내놓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20여 년간 출판사를 경영하며, 그 누구보다 바쁜 도시인으로 살았던 장석주 시인이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안성으로 내려가 작은 집을 짓고 나무를 심고 밭을 일구며 고요한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집은 금광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밤나무 우거진 산자락에 넙죽 엎드려 있다. 흰색 벽체에 검은 지붕을 한 지형에 순응하는 소박한 집이다. 외형뿐만 아니라 실내 또한 담담한데, 꾸밈은 자연을 훼손하고 바꾸는 것이기에 피한 까닭이다. 2만여 권의 장서가 빽빽이 꽂혀 있는 서재뿐만 아니라 살림집의 거실이며 침실… 눈길이 닿는 데마다 책이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도서출판 청하를 직접 경영하며 그 누구보다 도시의 삶의 생리에 철저히 맞췄던 장석주 시인. 그는 《느림과 비움》에서 전원으로 내려와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지난 세월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것들에 대한 집착을 털어 버리고,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올해로 전원생활 다섯 해를 맞은 장석주 시인을 만나보자. 장석주 시인은 서른여섯 해를 보낸 서울이라는 거대한 잿빛 콘크리트 숲을 빠져나와 다섯 해 전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오흥리 금광저수지 중상류 우측에 ‘수졸재(守拙齋)’라는 둥지를 틀었다. 청하출판사를 운영하던 1988년에 고추밭 1670평을 구입해 그 가운데 220평을 대지로 전용해, 햇수로 13년 만인 2000년 살림집과 서재를 합쳐 45평 집을 앉힌 것이다. 수졸은 바둑 초단을 일컫는 별칭으로, 무릇 겨우 제 것을 지킬 줄 안다는 뜻이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 즉, 풀 한 포기에조차 우선권을 인정하면서 작고 겸손하게 낮은 곳에 엎드려 살겠다는 맘가짐으로 당호(堂號)를 수졸재라고 했다.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데다 드물게 산하고 물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당시 고추밭이던 산자락 밑에 나지막하게 몸을 뉘고 있는 이 땅 둔덕에 서니 호수가 내려다보였습니다. 호수를 둘러싼 산들은 맑고 호수의 물이랑들은 고요하게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여기다!’ 하는 생각이 들자 다른 지역의 시세보다 두 곱쯤은 더 부르는 땅값을 망설이지 않고 치렀습니다. 언젠가 출판사를 접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 내려와 살겠다는 맘에서였지요. 사주에 유난히 물이 많아서 그런지, 물을 보면 머리가 투명해지고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그는 1993년 수십 억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시쳇말로 잘나가던 출판사를 정리했다. 그후 8년 동안 원고지 2만 매 분량에 달하는 ‘문학을 통해 본 20세기 한국인의 생활 문화사’인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5권을 집필했다. 이 책이 발간되자 더 이상 서울에 있을 필요를 못 느꼈다고 한다. “출판사를 접으면서 압구정동의 5층짜리 빌딩을 정리했고, 집필에만 몰두하느라 있는 돈마저 다 까먹은 터라 남은 거라곤 성북동 연립주택 전세금 6500만 원이 전부였지요. 그 걸로는 이곳에 집을 지을 수 없기에 농협에서 8000만 원 대출을 받았는데, 집을 다 짓지도 못한 채 서울에서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이곳이 좋아서가 아니라 전세금을 빼서 모자라는 공사비에 충당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는 이삿짐 차에 몸을 맡긴 채 서울을 벗어나면서 ‘서울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했다. 어찌 보면 ‘참나〔眞我〕’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시작과도 같았다. 그는 서울에서의 생활을 이렇게 말한다. “서울에서 살았던 서른 해 동안 금세기가 내게 강요하는 생산활동에 얽매인 채 정신없이 휘둘렸는데, 그때 나는 생태학적인 존재이기보다는 문명의 기계화된 시스템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지요. 살아 숨쉬는 하나의 개체가 되는 것은 틈이 나면 지친 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피로라는 짐승을 떨쳐 내기 위해 혼절한 듯이 널브러져 있을 때였지요. 나는 도시에서 흔히 발견되는 그냥 피로에 전 평범한 영장류의 하나였을 뿐입니다.” 오랜 도시생활에 인이 박인 탓일까? 참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시작은 수월치만은 않았다. 문명에 중독된 몸과 마음의 헐거워진 틈새로 파고드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마음 대신에 배를 채우고, 의지 대신에 뼈를 굳세게 하는 생활이 낯설었던 것이지요. 배는 한 그릇의 밥으로 쉽게 채울 수 있지만 마음은 아무리 채워도 허기로 그르렁거립니다. 문명은 마음의 욕망을 키우는 방식으로 사람을 길들입니다. 아무도 감히 그것을 벗어던질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제 삶을 갉아먹는지를 모르는 것이지요. 무지무욕한 곳에 와서도 저 도시의 소음과 소란을 천국의 달콤함으로 그리워했습니다.” 한 순간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나무와 꽃, 날짐승, 들짐승 그리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자, 문명이란 몸 안의 독이 빠져나갔다고 한다. 경이로운 자연이 저열한 이기주의와 집착, 출세와 부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라는 해독 작용을 한 것일까. “늘 내게 넘치도록 많은 것을 주는 자연은, 시골생활의 느림은, 노란 신호등이 켜진 교차로에 잘못 진입한 자동차처럼 허둥지둥하는 내게 홀연히 나타나 다른 교차로들의 차를 막고 곤경에서 나를 구해주는 듯합니다.” 도시는 인간이 만들고 자연은 신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 때문일까, 장석주 시인은 도시에서는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발견했다면, 전원에 와서는 우주적 존재로서의 나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전원생활을 하면서 작품 세계 자체가 상당히 풍요로워졌습니다. 막막함과 두려움이 빠져나간 자리에 대신 안정감이 깃든 까닭이지요. 도시에서의 삶이 직선으로 빠르게 흘러간다면, 전원에서의 삶은 곡선으로 느리게 흘러갑니다. 그 속에서 읽고, 쓰고, 사유하고, 성찰하는 가운데 존재의 의미를 캐내고 있지요.” 그는 전원에서 한 주일에 닷새는 여섯 시간 읽고 여섯 시간 쓰고 두 시간 걷고 남은 시간은 먹고 자는 데 쓰면서 생활을 한다.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를 늘 입에 외고 사는 전원생활을 통해 안정감을 찾으면서부터 일이 잘 풀렸다고 한다. 동덕여대 인문학부 문예창작과 대학원 강의를 시작으로 명지전문대와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를 맡았으며, MBC 〈행복한 책 읽기> 자문위원, 〈조선일보〉 ‘이 달의 책’ 선정위원이며, 월간 《MBC 가이드》 《출판저널》 등에 북리뷰를 기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집필한 에세이 《달과 물안개》 《추억의 속도》 《느림과 비움》, 시집 《물은 천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삶의 양태나 흐름의 속도 등이 달라지면 작품도 그에 맞춰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연 속에서 생명이 있는 것들과 더불어 여유롭게 생활하는 그의 삶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에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이다. 그는 글 쓰기는 자연 속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마치 우물 속에서 물을 긷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삶이란 자기가 마신 물과 공기, 자기가 먹은 밥, 자기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느낌과 사유의 총체입니다. 시는 그 자체로 삶이지요. 누구나 자기가 산 것만큼 쓸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을 쓰는 것은 허위고, 가짜. 그것은 금방 들통납니다. 시골에서는 물과 나무, 숲과 오솔길과 함께 삽니다. 그게 내 시의 필연이 되는 거지요. … 느림과 고요, 물의 평화가 축복처럼 주어집니다. 무엇보다도 비움,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군.’ 하는 체념과 달관의 삶. 시선은 바깥으로 뻗어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안으로 들어옵니다. 자기 지향적인 삶을 사는 거지요.” 장석주 시인은 사람살이의 근본은 ‘집(공간)’에서부터 시작하기에, 집을 떠나서는 삶을 얘기할 수 없다고. ‘어떤 집에 사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과 품성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간의 시학》을 쓴 프랑스 바슐라르 같은 철학자는 인터뷰를 하러 온 기자가 ‘아파트에서 태어나서 아파트에서 산다’고 하면 인터뷰를 안 했다고 한다. 의식이 평면성을 벗어날 수 없기에, 영혼의 깊이가 없는데 얘기를 해봤자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런 점에서 집이 삶을 규정하는 하나의 큰 힘이라고 한다. “‘도시에 사느냐, 시골에 사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땅에 나무가 있느냐, 물이 있느냐, 산이 있느냐, 어떤 사람이 살았느냐 하는 장소가 지닌 기억과 물성, 상징이 한데 어우러져 거기에 사는 사람의 인격이나 품성 그리고 삶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원하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하여 모두 다 살 수 있을까? 땅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다. 장석주 시인의 말을 좀더 들어보자. “사람들은 경제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알게 모르게 그러한 땅과 장소를 찾아갑니다. 그 사람의 인격과 품성과 취향의 반영이지요. 결코 우연적인 게 아닙니다.” 그의 이력 때문일까? 장석주 시인하면 도시적이고 현대적이라는 느낌부터 떠오른다. 하지만 스스로는 전원생활 5년 만에 시골사람이 다 됐다고 한다. 나무도 심고, 농사도 짓고, 비록 농사는 심는 족족 다 실패(?)했지만……. “어지간한 푸성귀들은 스스로 일궈 먹고픈 맘에 온갖 모종을 심고 씨도 뿌렸지요. 그런데 풀하고의 전쟁에서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고추농사를 짓던 땅이라 거름이 잘 돼서 그런지 풀이 2미터씩 자랐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왜, 내가 풀을 뽑아야 하나, 풀 나름대로 살려고 하는데 …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야생초편지》 작가 황대건 씨도 잡초라는 것은 아직 그 가치가 규명되지 않았다고 했나요. 인간 중심적 잣대로 잡초는 무가치 하니까 제초제를 뿌려서라도 다 죽여야 된다는 생각을 지워버렸지요. 불편하더라도 잡초와 더불어 함께 자연스럽게 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노자를 벗하며 배운 게 그런 거지요. 무위(無爲), 억지로 뭘 이루려는 게 아니라 여기 있는 것들과 시공간 속에서 더불어 함께 살기로 한 것이지요.” 장석주 시인은 사람은 도시건 시골이건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한다. 그것이 사람이든 자연의 동식물들이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을 낮추고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는데, 그것은 ‘느림’과 ‘비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나는 현재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보다 좀더 먼저 전원으로 떠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으로서 《느림과 비움》을 통해 전원생활의 느낌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인 것입니다. 시골에서는 이런 기쁨이 있구나, 또 이런 불편함이 있구나 그리고 시골에서 사는 사람의 마음은 그러하다는 것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전원생활이 마냥 좋은 것만 아닙니다. 단조롭고 자기관리를 못하면 게을러집니다. 느림이 아니라 자기를 갉아먹는 나태로 빠져 의식이 혼몽한 상태가 되지요. 시골은 규제라는 게 없기에 스스로 규율을 세워서 지켜야 합니다.” 타성의 삶을 살도록 강제하는 현대 도시 문명을 벗어나 전원에서 느림과 비움의 삶을 실천하는 장석주 시인. 그는 을 통해 “만족할 줄 모르는 것만큼 큰 화가 없고 욕심을 내어 얻고자 하는 것만큼 큰 허물은 없다”는 의 한 구절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비움의 삶을 실천하며 온전히 내 삶을 사는 법을 전한다. 모란꽃, 연못에 번지는 수련 잎,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 여름밤의 반딧불이, 뱁새와 뻐꾸기와 꾀꼬리의 노랫소리, 토란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 그가 전원생활에서 새롭게 얻은 눈의 즐거움, 귀의 즐거움이다. 그런 그가 도시의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느림의 삶으로 유혹하고 있다.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송희정 기자 profile 1955년 충남 논산 출생.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 공모에 시 〈심야>가 당선하면서 문단에 등단.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 당선,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 〈존재와 초월〉이 입선하면서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 고려원 편집장, 도서출판 청하 편집발행인, 한문화 대표, 월간 현대시·계간 시인세계 편집위원, 조선일보 이 달의 책 선정위원, MBC 행복한 책읽기 자문위원 역임. 동덕여대 명지전문대, 경희사이버대학교 강의. 저서 :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강철로 된 책들》, 《소설》, 《이 사람을 보라》, 《추억의 속도》, 《물은 천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느림과 비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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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를 벗하며 전원에 사는 시인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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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실용적 전원주택단지 여주 산들마을 3차 분양
- 3차 개발 및 모델하우스 선매매 진행 부동산개발 전문기업 산들마을(주)이 자체개발한 단독‧전원주택단지 ‘여주 산들마을’의 3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여주 남한강과 세종대왕릉이 가까운 세종대왕면 왕대리(692-31, 32, 39번지)에 위치하며 총 규모는 7천여 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단지 재분할‧확장하며 필지 공사 계획을 세우고 3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차 분양 시 직영으로 건축했던 1차 모델하우스는 매매가 완료돼 한 가구가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최근에 주소 명판까지 받은 단지 내 첫 번째 입주자인 셈이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 협조 산들마을(주) 010-8532-0413 blog.naver.com/i1stman 지난 3월 2차 모델하우스 준공 전 필지 모습(왼쪽)과 준공 후 1차 모델하우스에서 바라본 2차 모델하우스 부지와 주택 모습. 준공 전 비어있는 필지(왼쪽)과 2차 모델하우스 주택과 완공된 단지 내 도로 모습. 본 기자가 최근 다시 찾은 여주 산들마을은 지난 3월 이곳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단지 내 도로가 확장 됐고 새로운 모델하우스가 들어서 있었다. 1차 모델하우스와 같이 산들마을이 직영으로 지은 단층 경량철골조 주택이다. 주변 상하수도, 전기 등 모든 인프라시설이 갖춰져 있고 등기도 완료한 상태로 당장이라도 입주 가능하다고 한다. 2차 모델하우스 외관 박준회 산들마을 대표는 3차 개발 예정지를 포함한 새 분양도를 보여주며 계획을 성심껏 설명했다. 기존 분양도에는 없었던 새 도로가 추가됐으며 이 도로를 발판으로 조성될 필지는 여주 산들마을의 가장 노른자 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필지에 비해 높은 언덕에 위치해 집의 가치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3차 개발은 8월 초 벌목 및 도로, 필지 공사 등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여주시청에 ‘개발행위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여주 산들마을 분양도. 출처: 산들마을(주) 여주 산들마들 단지 지형도. 출처: 산들마을(주) 박 대표의 전원주택에 대한 가치관이나 콘셉트는 확고하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전원주택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는 것이다. 없어도 되는 공간이나 인테리어에 과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무엇을 많이 채우려고 하기보다는 나중을 위해 공간을 비워두는 주택 설계 콘셉트로 고객들에게도 이 점을 늘 강조한다고 한다. 여주 산들마을은 아직 양평, 용인보다 땅 값이 훨씬 싸지만 향후 고속도로, 전철 등의 신규 노선 개통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그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여주 산들마을은 투자할 가치가 있는 땅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좀 더 간결해진 두 번째 모델하우스박 대표가 지향하는 전원주택 콘셉트는 ‘실용적이면서 합리적인 집’이다. 두 번째로 지은 모델하우스에도 이런 그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필지 실 평수 123평(분양면적 144평, 도로지분 17% 포함)이며 연면적은 24.5평에 경량철골조 단층 주택이다. 필지와 건물을 모두 포함한 매매가는 3억 원으로 필지 내 보이는 것들(정원, 잔디, 대문, CCTV 등) 모두를 제공한다. 전기와 같은 생활 인프라도 모두 갖춰져 있는 만큼 바로 입주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현관과 거실 창 앞에 설치된 현무암 데크 현관문 현관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작은 방 외벽은 깔끔한 느낌의 세라믹사이딩으로 마감했다. 현관과 거실 창 앞 쪽에는 현무암 데크를 설치했고 아스팔트슁글로 마감한 박공지붕은 단층주택에서 부족한 높이를 보강하는 효과를 냈다. 넓은 잔디마당과 주차장을 갖췄으며 차로 주차장까지 오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만큼 단지내 도로는 일직선으로 쭉 뻗어있어 매우 이동이 편리하다. 현관 앞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 안방 쪽에서 바라본 내부 모습 현관 바닥은 타일로 마감했다. 두 개 벽면과 천장은 편백나무로 마감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머지 한 쪽 벽면은 화이트 톤의 신발 수납장으로 가득 채워 대비를 이룬다. 중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거실과 주방으로 이어진다. ‘ㅡ’자 형 구조이기 때문에 공간 자체가 복잡하지 않고 굉장히 심플한 게 특징이다. 좁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없앰으로써 입주자가 창의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방과 인접한 다용도실 실내는 전체적으로 벽면과 천장은 화이트 톤으로, 마루는 우드 톤으로 통일시켰으며 각 방문 색깔인 다크그레이 톤으로 포인트를 줬다. 천장에는 다양한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의 구조에 맞게 ‘ㅡ’형으로 계획한 주방은 상부장과 하부장 모두를 화이트 톤으로 통일했다. 가열기구와 후드 사이 벽면은 타일로 마감해 위생적인 청소 편리성을 더했다. 화이트 톤의 레일조명과 블랙 톤의 펜던트 조명이 은근한 조화를 이룬 것이 눈에 띈다. 거실 현관에 인접한 곳에 작은 방을 계획했고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을 두어 활용이 편리하도록 동선을 고려했다. 다용도실은 세탁실과 보일러실을 겸하고 또 다른 활용도 가능하도록 비교적 넓게 공간을 마련했다. 다용도실 바깥문을 열고 나가면 건물 옆 빈 공간이 있어 출입이 자유로운 장점도 있다.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계획해 입주자가 편리한 생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창문도 크기를 달리 해 두 개 벽면에 설치함으로써 채광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등을 활용해 특별한 분위기 연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편리한 입지 조건 여주 산들마을은 고속도로, 전철 등을 통해 훌륭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경강선 전철 세종대왕역에서 판교역까지 43분(9개 역)만에 도착할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IC 상행선은 북여주‧이포IC에서 제2영동고속로와 연결되고, 화도IC에선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 동북부로의 이동(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이 편리해질 전망이다.서여주IC에서 위쪽으로 양평IC 지나 남양주 조안IC까지 12.7km 구간이 지난 5월 29일 개통됐다. 나머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조안 구간 4.9㎞와 포천~화도 28.7㎞ 구간은 올해 12월 개통 예정이다. 출처: 산들마을(주)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집박준회 대표는 전원주택지를 선택할 때는 많은 발품을 팔고 꼭 현장을 가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번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보다는 땅을 먼저 사고 천천히 집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주방은 상부장과 하부장을 화이트 톤으로 통일시키고 레일등과 펜던트등을 활용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ㄱ'자 모양 싱크대 집을 지을 때는 베란다, 다락, 통창, 천장 높은 거실 등을 만들기보다는 꼭 필요한 부분만 실용적으로 설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첫 번째 모델하우스와 두 번째 모델하우스를 모두 다녀온 본 기자가 보기에 박 대표의 이러한 가치관은 이 두 집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박 대표는 필지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집짓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전기, 정화조, 배관 등 토목설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면 집짓기 팁도 제공하고 설계 및 시공사도 소개해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가열기구와 후드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내가 알게 된 지식‧정보들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원주택을 지을 때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갖추려고 하지 말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다 하기보다는 나중에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도 누릴 수 있는 집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주방의 분위기를 만드는 팬던트등 3차 개발 계획 및 새 모델하우스 선매매여주 산들마을 3차 개발을 진행할 부지는 두 번째 모델하우스 옆에 위치한 필지다. 지형은 언덕으로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있다. 지난 7월 6일 개발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7월 말이나 8월 초에 허가가 떨어지면 벌목과 도로‧필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차 개발 부지에도 세 번째 모델하우스를 지을 예정이며 원하는 고객은 이를 선매매할 수 있다. 위치는 언덕 위 끝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욕실 선매매한 고객은 업체들 사이 납품가격으로 원하는 형태와 구조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주택은 경량철골, 목조, 콘크리트 모두 가능하고 필지 크기도 허가서에 100평이지만 상향조정 가능하다. 안방 안방 안에 있는 드레스룸 이번 기회가 좋다는 것은 토지주가 3차 도로 준공을 위해 목적물을 건축해야 하는데, 업자 가격으로 짓는 모델하우스를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지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자신은 주택 건축에서 이윤을 전혀 가져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안방 드레스룸 출입문 “어차피 이 모델하우스는 준공 후 판매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을 지금 시작단계에서 만나면 서로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예요. 저는 주택건축에서 이윤을 1도 남기지 않겠습니다. 또한 고객에게 정화조, 배수로, 전기인입, 데크(Deck), 울타리‧대문, 주차장, 마당‧조경, CCTV, 붙박이‧시스템장 등등 각종 협력업체들을 제가 지금 같이 공사하는 업체를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분들이 저에게 납품하는 가격으로 견적내고 고객님이 다른 업체를 선택해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빨간색이 3차 모델하우스 예정지 모습. 출처: 산들마을(주) 여주 산들마을은 총 7천여 평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3차 개발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고 있는 박준회 대표는 토지주로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 관련 지식‧정보를 성심을 다해 고객들에게 전달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시행사에 모든 권한을 넘기고 뒤로 빠져 이익만 챙기는 사람은 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주택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보유한 박 대표에게는 왠지 모를 믿음이 생긴다. 향후 전원주택들로 가득 들어찰 여주 산들마을을 상상해 보면 모든 건축주들이 현재 집에 만족하며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콘셉트 그리고 정직한 마음이 변치 않기를 기대해 본다. <3차 개발 모델하우스 정보>소재지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692-32, 단지입구 692-39번지지목 및 용도지역 임야, 보전관리평수 필지 실평수 100평(+도로지분 17%, 분양면적 117평)매매 가격 필지 평당 백만원 총 1억1700만 원, 모델하우스 가격(고객 건축도면 확정 후 결정) 박준회 산들마을(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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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실용적 전원주택단지 여주 산들마을 3차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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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의 장. 단점과 매입 시 확인할 점
- 타운하우스 핵심 정보들최근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와 같이 수직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형태를 선호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예전에는 타운하우스가 50~60대 예비 은퇴자들의 로망이었다면, 최근엔 삶의 질을 중시하는 30~40대 젊은 세대들에게도 로망이 되고 있다. 층간 소음에서 자유롭고, 마당이나 테라스를 사용할 수 있어 그만큼 친환경적이며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타운하우스란 어떤 주거형태며, 장단점은 무엇인지, 또 자신과 잘 맞을지 매입 전 꼭 알아야 할 할 정보들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참고 자료『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동아일보사)『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인사이트북스)『타운하우스 주거특성에 관한 연구』 (경희대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부동산 개발·관리전공 김정례)『중소형 타운하우스의 수요 특성에 관한 연구』(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부동산개발전공 이방복, 2018)『테라스형 타운하우스의 가격 결정 요인에 관한 연구』(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글로벌부동산전공 임재수) 03 / 타운하우스의 장점 vs. 단점알고 보면 더 좋은 장점 5가지 1_ 넓은 마당을 누릴 수 있다사계절 변화를 코앞 정원에서부터 누릴 수 있으며 자연 친화적이다. 마당 사용이 가능해 정원을 가꾸거나 텃밭, 바비큐 파티, 캠핑 등 다양하게 외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아파트와 달리 자유롭게 내 집 앞마당에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2_ 층간 소음 문제가 없다공동주택에서 살다 보면 이웃 간 마찰이 일어나는 문제 중 하나가 층간 소음이다. 타운하우스는 별채로 구성되어 있어 층간 소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 층간 소음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아이에게 자유로움을 줄 수 있다. 3_ 단독주택보다 방범 수준을 높일 수 있다타운하우스는 여럿이 함께 모여 이루어지는 만큼 비교적 안전하다. 공동으로 거주하는 환경이니 만큼 치안이나 기타 관리 등이 용이하다. 이웃과 가깝기 때문에 보안 수준이 높다. 단독주택의 경우 보안 문제가 걸림돌이 되는데 타운하우스는 단지 자체에 CCTV의 다량 설치로 보안상 안전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4_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최근에는 사생활뿐 아니라 이웃과의 소통, 공동체 활동을 중요시하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타운하우스에는 단지 내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웃과의 교류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야외 수영장,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피트니스센터 등 아파트 대단지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타운하우스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어, 단지 내에서 이웃과의 소통과 여가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5_ 주차 전쟁에서 해방될 수 있다지정 주차나 주택 지하 공간에 넉넉한 주차장을 확보함으로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주차공간은 별도의 취미 공간이나 레저용품 보관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살아 보면 불편한 단점 5가지1_ 교통이 불편할 수 있다도심 속 아파트는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만, 타운하우스는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다 보니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 있다. 2_ 사생활 보호에 한계가 있다타운하우스는 단지 형태로 지어지는 구조다. 따라서 단독주택보다는 사생활 보호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쉽게 말해 단독의 주택이지만, 가까운 거리에 이웃 주택이 담 없이 위치하기에 내 마당에서 무엇을 하는지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3_ 환금성이 떨어진다집값 시세에 큰 요동이 없는 만큼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진다. 층간 소음이 사회문제가 되고 도시에서도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에서 애완동물을 키우고 텃밭을 가꾸는 등 도시 가까운 곳에서 자연 친화적인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과거보다 수요가 늘었지만,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하면 대중적인 부동산은 아니기 때문에 웬만해선 집값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매매 시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한다. 4_ 인프라가 부족하다타운하우스는 일반적으로 도심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 건설된다. 병원, 대형마트, 학교, 대중교통 등 기타 부수적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5_ 측간 소음이 발생될 수 있다타운하우스는 양옆으로 이웃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옆집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라도 할 때에는 자신의 집 마당을 쓰기도 어렵고, 발생되는 소음 때문에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타운하우스의 특성상 많은 세대들이 반려견을 키우므로 반려견 짖음 등이 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04 / 매입 시 반드시 확인할 것들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비교할 때 독립성과 쾌적함이란 장점이 있음에 도 불구하고 관리, 안전, 경제성 등의 약점으로 인해 매입과 거주를 결정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타운하우스는 이러한 단점이 보안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집만 사는 게 아니라 단지를 사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타운하우스라는 말 그대로 단지의 개념이 중요시되는 단독주택 집합인 것이다. 또한 환금성이 쉽지 않은 만큼, 투자가 아닌 실제 주거 목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매입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현실적인 요소를 충분히 고려한다한 달에 한두 번 놀러 가는 주말주택이 아니라 매일 생활하는 집이라는 사실을 명심한다. 직장이 강남이라면 경기 남부권, 강북이라면 경기북부권까지 고려할 수 있다. 그 반대이거나 더 멀어진다면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어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동네가 결정되면 먼저 인터넷에서 해당 지역의 타운하우스 시세를 확인한다. 규모와 예산에 맞는 매물이 있다면 그 지역 부동산을 찾아간다. 둘째, 반값 할인 같은 과대 허위광고를 조심한다회사 보유분이나 한 채만 특가로 반값 할인을 한다는 식으로 호객하는 경우가 있다. 반값 할인이라지만, 분양이나 시행사 등이 손해 보며 내놓지는 않는다. 반값에도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거품이 많다는 것, 부실시공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광고대로 현장의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아 급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으나, 계약을 하더라도 시공, 시행사의 운영이 위태롭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는 뜻이니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셋째, 분양률이 좋지 않은 곳은 피한다아파트 미분양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타운하우스의 시행·시공을 대기업이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중소규모 건설사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장기간 계약이 안 나올 경우 자금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 성급히 계약했다가 장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특히 용인이나 제주의 경우는 전세를 맞춰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부실 현장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넷째, 토지주와 시공사가 따로 있는 현장은 주의한다타운하우스 계약 방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토지만 계약하고 건축은 개별 진행하는 방식, 토지와 시공을 꼭 같이 해야 계약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 토지는 개인이 시공사를 직접 섭외해야 하는 등 생소하고 번거로운 일정들이 많다. 가격적인 부분도 직접 절충해야 해서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부담이 크다. 그래서 보통은 토지와 시공을 같이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계부터 입주까지 대부분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 편한 점은 있지만, 토지주와 시공사 양쪽으로 이윤을 붙이기 때문에 분양가가 올라갈 수 있다. 시행사가 아예 땅을 직접 사서 토지와 건축 둘 다 관리할 경우, 사업이 중간에 무산될 리스크는 그나마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지분 등기 타운하우스는 피한다지분등기 타운하우스란 주택은 개별등기로 되어 있지만, 토지는 타운하우스 부지 전체가 공유로 지분등기가 되어 있는 경우다. 지분등기의 경우 증축 등 토지를 사용하려면 지분등기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개별등기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개별등기로 바꾸기 위해서는 입주민의 70% 이상이 동의를 해야 하니 70% 이상 분양된 현장에서만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토지 분할 특례법이 종료되면서 개별등기로 분할하는 허가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건물을 지어 입주하더라도 추후 매도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추후 분할 등기가 된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일 수 있으니 무조건 주의한다. 애초에 개별등기로 되어 있는 땅에 집을 짓는 게 가장 안전하고 깔끔한 방법이다. 더불어 지분등기가 되어 있는 토지는 대부분 1금융권에서는 대출이 쉽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 제2금융권에서 진행되며, 진행할 때는 다른 공동명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 등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여섯째, 계절 따라 발생될 단점들을 체크한다계절 변수도 크다. 양평이나 가평 쪽 타운하우스의 경우 지역 특성상 겨울이 매우 추운 편이라 난방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 여름의 경우, 단지 근처에 정화조가 설치되어 있다면 여름에 악취로 고초를 겪을 수 있으니 이 부분도 꼭 확인해보도록 한다. 그밖에 조성 초반에 먼저 주택을 짓고, 입주를 할 경우 주변의 다른 집들이 지어지며 발생되는 소음 및 먼지로 고생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꼭 확인한다. 일곱째, 관리비도 염두에 둔다단독주택은 집 안 구조가 여름에 덥거나 겨울에 춥지 않을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해 냉난방 효율성을 고려하지 못한 설계를 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 또한 공동 관리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인건비 등 단지를 관리하는 데 따른 인건비 효율성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타운하우스는 공동 관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음에 따라 단지 규모에 관계없이 일반 관리에 필요한 인력을 고정 배치해야만 한다. 따라서 세대수가 많으면 이들 기본 인건비 부담률이 작아 유리하지만, 세대수가 적을 경우 기본 인건비에 대한 각 세대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관리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덟째, 실면적을 확인한다타운하우스 조성 과정에서 지하층을 평형에 산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하층의 경우 그 활용도가 낮아 분양평수만큼의 가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하공간이 분양평수에 포함되었는지 아닌지 분명히 확인하도록 한다. 전용면적을 100%라고 하면 당연히 지하층은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지하공간도 전용면적에 포함해 놓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지하층의 포함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TIP 제주 타운하우스 구입 시‘ 개발부담금’이란?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타운하우스나 전원주택 등 토지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부담금이 준공 후 부과되는 사실을 모르고 준공 전 토지를 매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준공 전 토지 매입 시 개발부담금의 납부와 관련한 의무 승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부담금은 토지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사업의 시행 등으로 개발이익이 발생한 경우 일정 부분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환수하는 제도다. 제주에서는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 등 도시지역은 990㎡ 이상, 비도시지역은 1650㎡ 이상인 경우 개발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토지개발자가 전원주택 등을 개발하고 사업완료(준공) 전에 개인에게 토지를 양도하는 경우 양수자에게 개발부담금 납부 의무가 승계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일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최초 개발 사업시행자와 토지소유자에게 이 점을 안내하고 있으나, 개발사업권과 토지소유권 이전 시 양도자가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아 양수자가 경제적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수인은 토지매매 계약서 작성 시 개발부담금 납부에 관한 별도의 약정을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도자는 개발부담금과 관련된‘ 안내장’과‘ 개발비용 산출명세서 일체 서류’를 반드시 양수인에게 전달해 그 양수자가 전체 개발사업 기간에 대한 개발부담금 납부 의무자가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구입하도록 한다. TIP 다주택자 취득세율이 달라진다타운하우스를 주말용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기 위해 매입 예정이라면 다주택자 취득세율을 따져보도록 한다. 1주택자 취득세는 주택 가격에 따라 1~3%, 2주택자 취득세는 조정 대상 지역의 경우 8%, 비지정 대상 지역은 1~3%, 3주택자의 취득세는 조정 대상 지역의 경우 12%, 비지정 대상 지역은 8%, 4주택자 이상은 조정 대상, 이 조정 대상 지역 똑같이 12% 적용된다. 법인의 경우 12%의 취득세율이 적용된다. - 1세대란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록되어 있는 가족으로 구성된 세대를 말한다.- 배우자: 주소지를 분리하더라도 동일 세대로 본다.- 30세 미만 미혼 자녀 : 주소를 분리하더라도 동일 세대로 본다. 따로 살면서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 세대로 본다.- 65세 이상 부모 : 65세 이상 부모의 봉양을 위해 자녀가 합가한 경우, 부모와 자녀 세대(30세 이상 자녀, 혼인하거나 소득이 있는 30세 미만 자녀)는 각각 별도 세대로 본다. ※ 분양권, 입주권,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 수에 포함된다. 주택이 준공되기 전이라도 분양권 및 입주권은 주택을 취득하는 것이 예정돼 있으므로 소유 주택 수에 포함된다. 또한 오피스텔은 취득 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주택 소유 주택 수에 포함된다. 일시적 2주택자의 취득세는 종전 그대로 1주택 세율을 적용받는다. 단, 신규주택 및 종전 주택 모두 조정 대상 지역에 소재한 경우엔 1년 이내 처분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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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의 장. 단점과 매입 시 확인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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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아파트 사이, 타운하우스 핵심 정보와 인기 이유
- 타운하우스 핵심 정보들최근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와 같이 수직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형태를 선호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예전에는 타운하우스가 50~60대 예비 은퇴자들의 로망이었다면, 최근엔 삶의 질을 중시하는 30~40대 젊은 세대들에게도 로망이 되고 있다. 층간 소음에서 자유롭고, 마당이나 테라스를 사용할 수 있어 그만큼 친환경적이며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타운하우스란 어떤 주거형태며, 장단점은 무엇인지, 또 자신과 잘 맞을지 매입 전 꼭 알아야 할 할 정보들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참고 자료『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동아일보사)『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인사이트북스)『타운하우스 주거특성에 관한 연구』 (경희대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부동산 개발·관리전공 김정례)『중소형 타운하우스의 수요 특성에 관한 연구』(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부동산개발전공 이방복, 2018)『테라스형 타운하우스의 가격 결정 요인에 관한 연구』(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글로벌부동산전공 임재수) 01 / 타운하우스란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모아타운하우스는 사생활 보호와 동시에 방범·방재 등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 주거 형태다. 부동산 용어적 의미로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여 나란히 지은 서구의 주택 양식을 말한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주거 양식은, 대개 2, 3층 주택 10~50가구를 연접해 건설하고 정원과 담 등을 공유하며 창과 문은 주택의 전면과 후면에 배치해 층간소음과 화장실 배수음 등 문제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한 가구가 수직 공간을 독점하는 점이 빌라와 다르다. 우리나라의 타운하우스에도 영국처럼 주택의 벽체를 붙여 나란히 지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주택 단지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타운하우스=부촌’이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비벌리힐스’는 전 세계에 잘 알려진 ‘부촌富村’이다. 과거 원주민들이 거주하던 평범한 마을이었으나 할리우드와 인접해 있어 유명 영화배우나 사업가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며, 부유층들만의 도시로 변신했다. 특히 이곳에 형성된 고급 주택단지로 전 세계인들은 ‘타운하우스는 곧 부촌이다’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타운하우스는 어떻게 형성됐을까? 최초의 타운하우스‘그린빌라’우리나라 최초의 타운하우스는 1983년 구로구 항동에 지어진 ‘그린빌라’로 단지 내 복지회관, 팔각정 카페, 도서관, 수영장, 테니스코트, 골프연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급 주택단지였다. 하지만 당시 사회 위화감 조성 등의 이유로 신문이나 방송 등에 잘 알려지진 못했다. 그 뒤 고급 주택단지로 제대로 이미지메이킹을 시작한 것은 1985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고급 주택단지 ‘현대주택단지’였다. 단지 내 주택이 28채 정도 있으며, 토지면적은 주택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500㎡(약 150평) 내외 수준이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경기고등학교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지금도 주택 한 채당 80억 원대로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타운하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각각의 주택은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돼 있다. 고급 타운하우스답게 공동 보안 관리가 철저하게 운영되고 있다. 담 벽에 붙어있는 수많은 CCTV만으로도 이곳의 보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도심형 고급 타운하우스 등장이렇게 1980년 인기를 끌었던 고급형 타운하우스는 198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 붐’으로 인해 점차 부촌의 개념에서 멀어져 갔다. 고급 주택 단지가 차지했던 부촌의 이미지는 고급 아파트 단지 및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옮겨갔다. 그러다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받기 시작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 시점에 맞춰 복잡한 아파트 대신 편안하고 안락한 주거 형태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타운하우스에 다시금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유층 인사들 사이에서도 독립성과 안락함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고급 타운하우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서울 시청·광화문 등 복잡한 도심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독립성을 갖춘 고급 타운하우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택마다 높은 담장을 쌓아 외부의 접근을 차단한 현대주택단지와는 달리 2000년 후반, 생겨난 서울의 고급 타운하우스들은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독립성을 추구했다. 대부분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 자가용 없이는 쉽게 가기 어려운 위치에 자리 잡았다. 종로구 평창동의 오보에힐스, 성북구 성북동의 LIG게이트힐즈,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등이 대표적이다. 초호화 타운하우스인 오보에힐스는 2010년 쌍용건설이 지은 곳으로 총 18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곳 주택은 지하 2층·지상 2층, 지하 1층· 지상 2층 2종류다. 현재 주택의 거래가는 약 30억 원선이다. 오보에힐스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버스를 타고도 30분 이상 소요된다. 자가용이 없으면 쉽게 오가기 힘든 위치인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해, 각 세대가 경사면에 자리해 북악산과 인왕산을 볼 수 있고, 지하 2층, 지상 2층 구조에 엘리베이터와 잔디 마당, 테라스, 옥상 녹지 공간 등을 갖췄다. 분양 세대는 454~482㎡ 총 18가구이고 당시 분양가는 30~36억 원이었다. 성북동 LIG게이트힐즈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514∼497㎡ 규모의 단독주택 12가구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40억∼45억 원으로 당시 평당(3.3㎡당) 분양가는 2800만~3000만 원 선이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미국의 조엘센더스가 설계했으며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적용했고 강화콘크리트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 밖에 도심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단지 내부는 외부로부터 철저히 격리된 타운하우스형 아파트도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2011년 준공한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이 대표적이다. 한남더힐은 24시간 30여 명의 인력이 상시 근무하며 출입자를 통제한다. 단지 입구에서는 방문객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물어보며 주차하는 곳까지 지정해 준다. 판교신도시 타운하우스들2000년 후반 당시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신도시 일대에도 많은 타운하우스가 조성됐다. 신도시 조성으로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토지 소유주들이 고급 타운하우스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쾌적한 환경 또한 타운하우스 조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판교신도시에 위치한 고급 타운하우스로는 베스트하우스, 더샵포스힐, 코오롱 린든그브, 판교산운아펠바움, 판교운중아펠바움, 르씨트빌모트, 금강펜테리움레전드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지난 2007년 준공된 ‘베스트하우스’는 판교를 대표하는 타운하우스다. 이곳은 총 1만 9800㎡(6000평) 부지 위에 총 27개의 고급 단독주택이 모여 있다. 이곳 주택들은 모두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다. 내부에는 입주민 전용 수영장과 사우나 등이 있고, 정원 한쪽에 인공폭포가 자리 잡고 있다. 주택은 수입품 고급 대리석과 친환경 건축자재 등으로 꾸며져 있다. 또 다른 고급 타운하우스인 ‘더샵포스힐’은 포스코건설이 처음으로 선보인 타운하우스로 60·70·80평형 3가지 타입으로 총 24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경비원은 물론 적외선 감시시스템 등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5년 준공된 코오롱린든그로브 역시 고급 타운하우스로 잘 알려져 있다. 코오롱건설이 지은 이 타운하우스는 유럽풍의 클래식한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삼았다 고급형에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실속형으로처음에는 고급형이 주를 이루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분양가를 유지하던 현장들의 미분양이 속출하게 됐다. 이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는 단지도 생겨났다. 그 뒤, 2010년부터 크기를 줄이고 가격 거품을 뺀, 실수요자를 위한 실속형 타운하우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중저가 실속형 타운하우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뒤 타운하우스의 흐름은 ‘고급형’에서 ‘실속형’으로 변모하게 된다. 주택 크기가 중산층이 선호하는 84㎡ 안팎의 중소형으로 대폭 줄이고, 피트니스센터 등 고급 주상복합단지 수준의 입주자 편의시설도 조성됐다. 조금 더 거품을 빼기 위한 단지들은 보안과 필수 편의시설 위주로 구성하고, 위치도 도심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조성하며 분양가를 3~5억 원 정도로 낮췄다. 덕분에 웰빙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비싼 아파트의 대안으로 타운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며 최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 출퇴근 가능한 타운하우스가 인기특히 위치도 인기를 끄는 데 한몫을 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독립성을 갖추고, 전원 입지에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데 무리 없는 타운하우스들이 등장했다. 중소형 타운하우스 대부분 과거와 달리 산이나 강변 등 외진 곳이 아니라, 경기 용인 동백, 고양 삼송, 화성 동탄 등 교통·교육·편의시설 인프라가 잘 조성된 신도시 및 택지지구 인근에 들어서며 주택시장은 과거 투자수요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단독형 타운하우스의 선호도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수도권 위주의 타운하우스 인기가 최근에는 지방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세종시 등 충청권에서도 수요가 늘면서 복합단지의 모습을 한 타운하우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02 / 타운하우스 인기 이유도심 내 전원주택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아파트를 대신할 향후 대안 주택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공동주택의 편리한 점을 갖고 단독주택에 비해 토지이용 효율을 높이는 거주방식으로 등장한 개념이 바로 타운하우스이다.친환경적인 삶을 선호하는 추세다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주거형태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교외의 전원주택과 같은 친자연적 요소를 도시에서 즐기기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많아지며, 그들을 위해 마당이 있는 주택을 찾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이런 점에서 고층 아파트와 다른 차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싼 아파트보다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편의성은 높인 단독주택 단지이지만, 치솟기만 하는 아파트보다 저렴하고, 독채로 자연을 누릴 수 있어 가성비 뛰어난 주거형태다. 단독주택에 살며 불편했던, 주택 보완·유지관리가 쉽고, 단지 자체에 CCTV가 다량 설치되어 있어 방범의 문제도 걱정이 없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 편의시설을 모두 갖췄다집합주택과 같은 편의 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등의 이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최근 선호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피트니스센터, 야외 수영장, 어린이 놀이터 등을 단지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이 활성화되어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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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아파트 사이, 타운하우스 핵심 정보와 인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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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중인 특색 있는 타운하우스 10
- 전국의 수많은 타운하우스 중 눈에 띄는 곳들을 지역별로 꼽아봤다. 일부 단지는 몇 세대 남지 않아 서두를 필요가 있지만, 선택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매입 검토 시에는 해당 타운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확인하시고 제반 계약 조건을 철저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지는 독자 정보 제공용으로 본 자료를 게재하며 해당 타운하우스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진행&구성 백홍기 기자 행복한 일상이 시작되는 곳 남양주 네이처 빌리지 네이처 빌리지는 역세권 내에 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나며, 자연과도 가까워 풍요로운 전원의 삶까지 누릴 수 있다. 단지명 네이처 빌리지위치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594시행/시공 네이처하우징규모 6세대분양가 1~4호 3억 9900만 원5호 3억 9000만 원6호 3억 9900만 원문의 1800-5782 www.kimhan.co.kr 입지조건● 4호선 진접역 2021년 5월 개통 예정, GTX-B 벽내역 2020년 착공, 진접-내촌간 자동차 전용도로 2020년 완공 예정,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국도와 이어져 교통이 편리하다.● 남양주 최대 하나로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로컬푸드, 우체국, 영화관 등 편의 시설과 가까워 쇼핑과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병설유치원, 진접초·화봉초·풍양중·진접고등학교가 10분 거리다. 어린이비전센터, 진접도서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에버그린파크, 은빛공원, 체육시설 등 숲공원이 인접해 있다. 자연친화적 공법 적용● Home AI 시스템, 공기정화 시스템(미세먼지 제거), CCTV, 독일 시스템창호 설치 스마트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 양평 휘페스타 휘페스타 단지는 1:1 커스터마이징 설계로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연령대 등을 반영해 맞춤형 주택을 짓는다. 필지는 분할 또는 합필해 30~60평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건축 전문가인 이창현 건설 총괄이사가 직접 건축주 의견을 수렴하고 시공업체와 협의해 시공 완성도를 높인다. 단지명 휘페스타43-2단지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615-10 분양홍보관시행/시공 휘페스타설계 STEM건축사무소필지면적(맞춤형 필지 선택) 400~580㎡(121~174평)건축면적 100~200㎡(30~60평)규모 16세대주차 세대당 2대문의 1566-4706 www.hyfesta.co.kr 입지조건● 잠실, 강남까지 30분대 거리며, 서양평-화도 외곽순환도로는 2020년, 양평-송파 고속도로는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양평-잠실 환승센터 광역버스를 운행한다.● 양수초·양수중·양서고등학교가 근접해 있고, 하남 스타필드는 차로 15분, 복합 레포츠 시설 양서에코힐린센터 10분, 서울아산·삼성병원은 30분대 거리에 있다.스마트한 주거환경● 삼성 IoT 시스템으로 어디서든 방문자를 확인하고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실내·외 모니터링으로 가족들의 안전도 확인하며, 부모 안심 도우미와 비상 알림 기능도 설치했다.● 삼성 에스원 홈시큐리티는 센서 기반으로 비상 상황을 관리하고, 가스밸브 및 도어록을 원격 제어한다.● 개인주택 회원제 관리 제도를 도입해 엔지니어링이 월 1회 정기점검을 시행하고, 연 4회 잔디관리와 잡초를 제거해 준다. 실내 방역은 연 6회, 실외 방역은 연 2회 진행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한 삶 제공하는 횡성레이크빌 횡성레이크빌은 문체부가 선정한 생태테마 관광지인 횡성호수길 옆에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세를 집 안에 끌어들여 삶의 여유를 제공한다. 단지명 횡성레이크빌위치 강원 횡성군 태기로 중금 6길 3 (횡성호수 앞)시행/시공 ㈜횡성레이크빌설계 남기영 건축사필지면적 528~1320㎡(160~400평)규모 70세대(2020년 9월 현재 50세대 분양 완료)분양가(대지+건물) 2억 5600~7억 5000만 원문의 033-343-6563, 010-3660-0251 www.lakevill.net 입지조건● 강남 신사동 기준으로 1시간대, 횡성 IC에서 15분 거리라 교통이 편리하다. KTX 횡성역까지는 13분 거리다. 제2영동고속도로까지 개통돼 수도권 진입이 더욱 빨라졌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배산임수형으로 자리 잡은 단지는 상수도보호 지역인 횡성호수 옆에있어 청정지역으로 꼽는다. 근거리에 학교와 편의시설, 오락시설, 관광지와 연결돼 즐거운 삶을 제공한다단지주변 환경● 횡성 온천, 허브농원, 성우리조트, 오션월드, 횡성관광종합사격장, 우리별천문대, 동해안해수욕장 등 다양한 놀이와 감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횡성호수길, 병지방리계곡, 신대계곡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어답산, 태기산, 봉복산, 운무산, 치악산이 가까워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단지에서 10~40분 거리에 청우 CC, 오크밸리 CC, 센추리21CC, 동원 선밸리 CC 등 7개 골프장이 있다 건강한 삶 누리는 도심 속 그린라이프 천안 베르시 캐슬타운 베르시 캐슬타운은 분양 완료한 1차 단지 베르시 빌라쥬를 업그레이드한 프로방스풍 타운하우스다. 천안의 명소 태조산 자락에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한 단지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을 모두 갖춰 도심 속 그린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명 베르시 캐슬타운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260-4시행/시공 ㈜베른종합개발대지면적 9702㎡(2935평)규모 타운하우스 19세대,근린생활 2동(카페, 레스토랑)주차 세대당 2대문의 041-523-5989 www.bercyvillage.co.kr시공 031-613-6890 입지조건● 천안 IC와 근접해있어 수도권과 시외 진출입이 편리하다.● 시청, 우체국, 동남구청, 터미널 등이 가깝고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10분 거리에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초·중·고 및 단국대, 호서대, 상명대 등이 인접해 있어 교육 환경도 좋다. 주변 환경● 베르시 캐슬타운은 후 분양 방식으로 분양한다. 소비자가 먼저 원하는 필지를 선택한 후 1:1 맞춤형 설계를 진행해 주택 형태와 규모를 결정한다. 지어진 주택에 맞춰 사는 게 아닌 자신에게 맞는 주택을 짓기 때문에 그만큼 원하는 주택을 얻을 수 있다.● 단지 내 도시가스, 시오수관, 전기, 통신을 지중화하고 경비실과 분리수거장, 주민 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단지 내 가로등과 CCTV를 곳곳에 설치하고 정문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보안도 뛰어나다. 3代가 살아도 넉넉한 아산 빌리노 타운하우스 7천여 평 대지에 44세대를 조성한 대형 단지인 빌리노 타운하우스는 3대가 살아도 주거 공간이 넉넉하도록 70평대 건물로 조성된 단지다. 여러 세대가 ‘따로 또 같이’ 행복한 생활을 보내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독립성을 강화했다. 단지명 빌리노 타운하우스위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667-30시행/시공 ㈜디에스홀딩스설계 건축사사무소 라임필지면적 562㎡(170평)건축면적 258㎡(78평)규모 44세대주차 세대당 2대분양가 5억 4000~5억 9000만 원문의 1811-2221 www.1811-2221.com 단지정보● 세대별 방 4개, 화장실 3개, 주방 2개, 거실 2개, 테라스 3개와 넓은 잔디마당을 제공한다.● 단지 내 통학차량을 운행해 편리하면서 아이들의 안전까지 책임진다.● 관리인이 상주하는 관리사무소를 운영해 단지 보안과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전체 세대에 지열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난방 비용을 약 70% 절감했다.● 단지와 건물 청소, 조경관리를 전문가들이 관리해 늘 쾌적하고 깔끔한 모습을 유지한다.● 선시공, 후 분양 방식으로 주택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높였다. 국내 기후에 적합하도록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적용하고 고급 자재를 사용해 안정성과 인테리어 만족도를 높였다. 휴식 같은 일상 제공하는 세종 비바스 아일랜드 친환경 단독주택 전문 업체인 GIP ARCHITECTURE가 실용적이면서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단지를 조성한다. 비바스 아일랜드는 집이 곧 휴양지라는 개념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을 제공하는 주거 환경을 추구한다. 단지명 비바스 아일랜드위치 충남 공주시 의당면 덕학리 43-4시행 ㈜모드니개발설계/시공 ㈜GIP종합건설필지면적 660~990㎡(200~300평)건축면적 A 타입 152㎡(46평)B 타입 105㎡(32평)규모 51세대(1차 26세대 분양)문의 010-5491-4404 / 010-2000-0898 www.vivas.co.kr A 타입 46평형● 방 4개(스위트 마스터룸), 알파룸, 화장실 3개, 펜트리·세탁실● 3층 루프탑 옵션 선택 시 192㎡(58평) B 타입 32평형 듀플렉스● 방 3개(스위트 마스터룸), 화장실 3개, 펜트리·세탁실● 3층 옵션 선택 시 152㎡(46평) 주거 환경● 넓은 필지를 제공하고 단지 내 6m 도로를 확보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입구 게이트, 커뮤니티센터, 공동 오수처리 시설을 갖췄다. 단지 경관계획과 전기, 통신시설을 지중화했다.● 정부세종청사까지 20분, 정안 IC 5분, 대형마트가 15분 거리에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조용하고 쾌적한 삶 제공하는 담양 리츠 타운하우스 리츠 타운하우스는 광주와 담양 사이에 한적하게 자리 잡았다. 조용하고 쾌적한 전원생활을 누리면서 도심과 접근성이 좋아 생활이 불편하지 않다. 단지명 리츠 타운하우스위치 전남 담양군 대전면 대치리 618시행 세상건축시공 에이탑건설전체 대지면적 4023.00㎡(1216.96평)건축면적 2가지 타입 174.98㎡(52.93평)규모 17세대주차 세대당 2대분양가 16세대 각 5억 2500만 원104호 단독세대 1호 5억 7000만 원104호 단독세대 2호 5억 8200만 원문의 062-962-0055 https://litstownhouse.modoo.at 입지조건● 한재초·한재중·한빛고·페이스튼 국제학교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하나로마트·마운틴마트, 각종 관공서와 편의시설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다.● 광주(수완) 첨단지구와 10㎞ 내에 있어 롯데마트와 메가박스, 병원,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교통은 광주-담양간 국도, 북광주 IC, 담양 UC,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외부로 나가기 편리하다. 삶의 가치를 만드는 마을 창원 메이플힐즈 메이플힐즈는 아파트의 안전과 편리, 단독주택의 독립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마을이다. 이곳에선 개성을 존중하고 이웃과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축제가 열린다. 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건강과 즐거운 생활을 보장한다. 국내 최대 단독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더존하우징이 모든 주택을 짓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 단지명 메이플힐즈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로 146사업주체 ㈜넓고 바른집 광려설계 로텍엔지니어링시공 ㈜더존하우징규모 63세대문의 1544-0603 www.maplehills.co.kr 입지조건● 창원 마산 시내에서 20분 거리. 국도 5호선이 지나고 KTX 마산역과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도보 10분 내에 대형마트·병원·식당가·학원 등이 있고, 차로 10분 거리에 공설운동장·도서관·문화시설 등이 있다. 전안초·광려중·해돋이유치원이 근접해 있어 통학이 편리하다. 쾌적하고 안전한 단지● 필지면적이 넓고 공유 공간을 30% 이상 확보해 주거환경이 여유롭다. 무학산, 광려산, 대산에 둘러싸여 있고, 1급수인 광려천이 흐르는 지역이라 쾌적하다. 도심보다 4~5℃ 낮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마을 전체 수벽이 둘러싸고,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한 가로등과 카메라는 보안업체와 24시간 연결되어 있어 안전하다. 단지 곳곳에 비상벨을 설치해 늦은 밤에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 단지 내 도시가스를 연결해 난방비를 절감했다. 상·하수도를 연결하고, 우수관·전기·인터넷선 등을 지중화해 단지가 깔끔하다. 태양광을 설치해 친환경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카페테리아, 미니 무인 편의점, 도서관, 골프연습장, 체력단련실 등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와 마을 생활의 중심이 된다.● 차량관리 시스템으로 단지 입구에서 안전하게 외부 차량을 관리한다. 건강과 풍요로운 삶을 누리다 제주 안끄레힐 애월읍 고성리에 조성하는 안끄리에힐 2차 단지는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 내에는 안끄레힐 휘트니트 센터를 설치해 언제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단지명 제주 안끄리에힐 2차위치 제주 애월읍 고성리 102번지시행/시공 대일개발㈜규모 38세대문의 1522-5117 www.jejudaeil.co.kr A 타입전용면적 98.40㎡(29.76평)기타면적 64.72㎡(19.58평)전체면적 163.12㎡(49.34평) B 타입전용면적 97.30㎡(29.43평)기타면적 85.06㎡(25.73평)전체면적 182.36㎡(55.16평) 입지조건● 해발 300m 쾌적한 환경에 자리 잡은 단지는 원거리에 추자도와 관탈섬이 보이는 조망을 갖췄다.● 제주외국어고등학교와 한라중·제주서중·노형초·한라초가 인근에 있어 교육 환경이 좋다.● 제주공항과 신화역사공원, 오설록까지 15분, 중문 관광단지는 25분 거리라 편리하고 즐거운 삶을 제공한다.● 대형마트와 병원, 대학교, 골프장, 다양한 체험 문화시설과도 근접거리에 있어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제주 풍경 담은 평화로운 마을 애월 팔라티노 팔라티노 단지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공간이다. 북쪽으로는 바다가 열려있고 남쪽으로는 한라산이 높이 솟아있어 제주만의 특별한 풍경을 제공한다. 단지명 애월 팔라티노위치 제주 애월읍 납읍리 2120시행/시공 ㈜대성시티건설설계 주오건축사필지면적 424~671㎡(128~203평)규모 19세대분양가 6억 9000~8억 3000만 원문의 064-711-0677 www.palatino.co.kr 입지조건● 곽지해수욕장 5분(2㎞), 애월 하나로마트와 대형 다이소 3분 거리라 생활이 편리하다. 반경 3㎞ 내 초·중·고가 5개 이상 인접해 있어 통학이 쉽다.● 중산간도로까지 300m 거리고 주변에 오름과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이 많다.● 제주공항과 15㎞ 거리라 접근이 쉽다. 제주시청, 제주도청, 애월읍사무소 등이 근거리에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볼거리 즐길 거리 풍족● 제주 올레길, 금산공원, 과오름이 인근에 있어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곽지해수욕장, 한담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등 청정해변에서 해수욕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라온프라이빗 CC, 에버리스 CC, 렛츠런파크,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제주신화월드, 제주 중문 관광단지 등 골프장과 관광명소가 산재해 있어 여유로운 레저와 문화생활을 제공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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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상가건물 등 비주거용 부동산을 상속·증여할 경우 기준시가로 신고하면 국세청에서 시가로 인정되지 않고, 국세청의 감정평가사업에 의한 감정평가액으로 상속·증여 재산이 평가된다. 비주거용 부동산은 국세청에서 감정평가를 하기 전에 납세자가 전문가와 상의해 자발적인 감정평가액으로 상속 증여 재산가액을 신고해야 한다. 재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시가로 인정받는 절차가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절세 방법이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재 순서> 01. 부동산 공시가격의 이해 1)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1) 표준지 공시지가 표준주택가격 및 공동주택가격 2)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2)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비주거용 부동산가격) 02.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03. 재건축, 재개발 감정평가의 올바른 이해 04. 보상, 감정평가 절차 및 불만 해결법 05. 200평 수용, 환지로 돌아온 건 120평 06.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 만한가? 07.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08. 감정평가 잘 받는 건축구조 따로 있다 09. 일조권, 조망권, 통행권 등도 감정평가 대상인가? 10. 천방지축 감정평가액, 오해와 진실 11. 감정평가와 친하기_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비주거용 부동산은 감정평가가 필요하다 국세청은 지난 1월 31일 꼬마빌딩* 등에 대한 감정평가사업 시행 안내서를 발표했다. 상속세·증여세는 시가 평가가 원칙이나 비주거용 부동산은 시가 대비 저평가되어 형평성 논란이 있어 왔고, 이에 국세청은 불공정한 평가관행을 개선하고 과세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감정평가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현저하게 낮아 대부분 보충적 평가방법인 공시가격으로 상속·증여재산을 신고해 특히, 일부 자산가들이 저평가된 꼬마빌딩 등 비주거용 부동산을 편법 증여 수단으로 악용하는 등 과세형평성 논란이 있어 왔다는 것이다. *통상 꼬마빌딩은 5층 이하이면서 20억~50억 원 사이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빌딩을 가리킨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상속세나 증여세가 부과되는 재산 가액은 상속개시 및 증여 당시 시가에 따르도록 하여 시가 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시가*로 인정되는 가액은 평가기준일(상속개시일 또는 증여일) 전후 6개월(증여는 전 6개월, 후 3개월) 이내 기간 중 당해 또는 유사재산의 매매·감정·수용·경매·공매가액이었으나, 2019년 2월 12일 상증세법 개정을 통해 결정기한(상속세 신고기한부터 9개월, 증여세 신고기한부터 6개월)까지 기간 중 매매·감정·수용·경매·공매가 있는 경우로 평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정된 가액도 시가로 포함(상증법 시행령 제49조제1항 단서)됐다. 시가산정이 어려운 경우 보충적 평가방법(상증법 제61조)이 가능하다. 공시가격이 있는 경우 토지는 개별공시지가, 주택은 개별주택가격, 공동주택가격,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은 기준시가를, 공시가격이 없는 경우 비주거용 부동산은 토지 개별공시지가와 계산방법*에 따른 건물가격을 합한 가격을 보충적 평가방법으로 인정한다. *시가 법 제60조 제1항에서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통상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시가 정의는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제2조 제1호의 “시장가치란 대상물건이 통상적인 시장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거래를 위하여 공개된 후 그 대상물건의 내용에 정통한 당사자 사이에 신중하고 자발적인 거래가 있을 경우 성립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인정되는 대상물건의 가액을 말한다”라는 정의와 동일하지 않으나 대체로 유사하다. 시가라는 용어가 시장가치와 동일한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무당국이 무엇을 시가로 인정하는가가 중요하다.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수도권, 광역시 및 세종시에 소재하는 오피스텔과 100호 또는 3000㎡ 이상의 상업용 건물에 대해서 국세청장이 1년마다 고시한다. 통상 시가와 차이가 크다. *계산방법 국세청장이 1년마다 고시하는 「국세청 건물 기준시가 계산방법」에 따라 계산한다. 이제는 비주거용 부동산과 지목 종류가 대지 등으로 지상에 건축물이 없는 토지는 보충적 평가방법에 따라 재산을 평가해 신고하고 시가와 차이가 크다고 판단되는 부동산은 국세청이 둘 이상의 공신력 있는 감정평가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하고, 재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시가 인정 여부를 심의해 감정평가액이 시가로 인정되면 감정평가액으로 상속·증여 재산을 평가한다. 시가와 차이가 큰 공시가격 등 보충적 평가방법에 의해 상속·증여 재산을 신고할 경우 시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상가건물 등 비주거용 부동산을 상속·증여할 경우 기준시가로 신고하면 국세청에서 시가로 인정되지 않고 국세청 감정평가사업에 의한 감정평가액으로 상속·증여 재산이 평가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비주거용 부동산은 국세청에서 감정평가를 하기 전에 납세자가 전문가와 상의해 자발적인 감정평가액으로 상속 증여 재산가액을 신고한다. 재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시가로 인정받는 절차가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절세 방법이다. 그러나 비주거용 부동산에 해당되지 않는 주택 등은 공시가격 등의 보충적 평가방법에 의한 신고가 가능하다. 즉 비주거용 부동산과 달리 주거용 부동산은 감정평가액 또는 기준시가로 상속·증여재산 가액으로 신고할 수 있다. 주거용 부동산은 절세를 위해 납세자가 감정평가액으로 상속·증여재산 가액을 신고할 수 있다. <표 1>상속세 및 증여세 과표 세율(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26조) <표 2>양도소득세 과표 세율(소득세법 제104조) 재산을 상속 또는 증여받을 때 납부하는 상속세·증여세는 상속개시 또는 증여개시 당시 가액으로 계산한다. 상속 또는 증여개시 당시 가액이 낮을수록(감정평가액이 아닌 기준시가로 신고하는 경우) 납부세액은 적다. 그러나 나중에 처분할 때 납부해야 하는 양도소득세는 원칙적으로 실제 거래가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속세나 증여세 재산가액이 낮았던 만큼 납부해야할 세금은 커진다. 반대의 경우 상속 또는 증여개시 당시 가액이 높을수록(기준시가가 아닌 감정평가액으로 신고하는 경우) 납부세액은 커지나, 나중에 처분할 때 납부해야 하는 양도소득세는 적어진다. 그런데 상속세 증여세의 과표세율과 양도소득세의 과표세율 및 적용 원리 차이 때문에 상속 증여 당시 재산가액을 기준시가로 할 때보다 감정평가액으로 할 때 납부해야 할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즉 감정평가로 절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속세 증여세 계산방법 ▶상속세 계산방법 상속세 계산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총 상속재산가액(상속재산가액 + 추정상속재산가액) 산정 상속재산가액이란 사망 등으로 취득한 재산 및 간주상속재산(보험금 등)을 말하고, 추정상속재산가액은 피상속인이 사망 전 1년 또는 2년 이내에 각 2억 또는 5억 이상 처분한 재산 또는 부담한 채무로써 용도가 불분명한 금액을 말한다. ② 과세 제외 재산 국가 등에 유증한 재산, 문화재 등 비과세재산과 공익법인 출연재산 등 과세가액 불산입 재산을 말한다. ③ 공과금, 장례비용, 채무 공과금은 상속개시일(사망일) 현재 체납분이나 고지서를 받은 납기 내 공과금 등을 말하고, 장례비용은 봉안시설 등에 실제 지출한 금액 중 500만 원 한도로 공제하고, 장례직접비용은 500~1000만 원까지 공제한다. 채무는 피상속인이 갚아야 할 채무로써 공과금 이외의 모든 부채가 포함된다. ④ 상속개시 전 증여재산가액 상속개시일 전 10년 이내에 피상속인이 상속인에게 증여한 재산가액 및 5년 이내에 상속인이 아닌 자에게 증여한 재산가액을 말한다. ⑤ 상속공제 일괄공제와 기본공제 및 인적공제 중 금액이 큰 하나를 선택해 적용한다. 일괄공제는 5억 원이고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10억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일괄공제는 기본공제가 없고 부양가족이 몇 명 있느냐에 관계없이 5억 원을 공제하고 배우자가 있는 경우 5억 원을 추가로 공제한다. 또는 ‘기본공제 2억 원 + 자녀공제 인당 5000만 원 + 미성년자공제 + 기타 공제’를 한다. ⑥ 감정평가수수료 감정평가액으로 재산가액을 신고하는 경우 감정평가수수료 500만 원까지 공제된다. ⑦ 산출세액 상속세 과세표준액에 해당 과표세율을 곱하고 누진공제액을 감액해 산출한 금액이다. ⑧ 세대생략할증과세액 등 상속인이나 수유자가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아들, 딸 등)이 아닌 상속인의 직계비속이면 30% 할증되는 세액이 세대생략할증과세액이다. 빨리 신고하면 공제를 더 해주는 세액공제가 신고세액공제이고, 신고납부를 불성실하게 하면 납부하게 될 가산세가 신고납부불성실가산세이다. ▶증여세 계산방법 증여세 계산절차는 다음과 같다(수증자가 거주자이고 기본세율 적용 증여재산인 경우). ① 증여재산가액 증여재산가액이란 증여일 현재 시가를 말한다. ② 비과세 및 과세가액 불산입액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피부양자의 생활비, 교육비 등은 비과세되고, 공익법인 등에 출연한 재산 등은 과세가액 불산입액이다. ③ 채무액 증여재산에 담보한 채무인수액(임대보증금, 금융기관 채무 등)을 말한다. ④ 증여재산가산액 증여일 전 동일인(직계존손인 경우 배우자 포함)으로부터 10년 이내에 증여받은 재산의 과세가액 합계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그 과세가액을 가산한다. ⑤ 증여공제 증여자가 배우자인 경우 6억 원, 직계존속인 경우 5000만 원(수증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2000만 원), 직계비속인 경우 5000만 원, 기타 친족(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인 경우 1000만 원을 증여 공제한다. 증여세 신고기한 이내 재난으로부터 멸실 훼손한 경우 그 손실가액을 공제한다. ⑥ 감정평가수수료 감정평가액으로 재산가액을 신고하는 경우 감정평가수수료 500만 원까지 공제된다. ⑦ 산출세액 증여세 과세표준액에 해당 과표세율을 곱하고 누진공제액을 감액해 산출한 금액이다. ⑧ 세대생략할증과세액 등 수증자가 증여자의 직계비속(아들, 딸 등)이 아닌 상속인의 직계비속이면 30% 할증(단, 미성년자가 20억 원을 초과해 증여받는 경우에는 40% 할증)되는 세액이 세대생략할증과세액이다. 빨리 신고하면 공제를 더해주는 세액공제가 신고세액공제이고, 신고납부를 불성실하게 하면 납부하게 될 가산세가 신고납부불성실 가산세이다. ▶양도소득세 계산방법 양도소득세 계산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양도가액 양도가액은 자산 양도 당시 양도자와 양수자 간에 실제거래가액으로 한다. (소득세법 제96조 제1항) ② 필요경비 취득가액을 실거래가액으로 계산하는 경우 실제 지급한 취득가액 이외에 자본적 지출액과 양도비가 필요경비로 공제된다. 이러한 필요경비는 지출을 증명할 증거가 있어야 된다. 따라서 매입비, 시설설치비, 노무비, 계약서 작성비, 각종 수수료 등 실제로 지급한 대금지급영수증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취득가액이란 양도가액에 직접 대응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취득과 관련해 지출된 부대비용을 포함한다. 따라서 매입한 경우 매입가액에 취득세, 등록세 등 부대비용을 가산하고, 자신이 생산 또는 건설하여 취득한 경우 원재료비, 노무비, 운임, 하역비 보험료, 수수료, 공과금, 설치비 기타 부대비용 합계액을 취득가액으로 한다. 자본적 지출이란 시설물 개조비용, 엘리베이터·냉난방 설치비용 등 자산 가치를 증가시키거나 내용연수를 연장시키는 비용을 말한다. 양도비란 자산을 양도하기 위해 직접 지출한 비용으로 계약서 작성비용, 공증비용, 인지대 및 소개비 등과 같은 비용을 말한다. 취득가액을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환산취득가액, 기준시가에 의하는 경우, 실제 지출한 금액이 아닌 정해진 금액을 필요경비로 일률적으로 공제하는데, 이를 필요경비의 개산공제*라고 한다. *개산공제 필요경비의 개산공제액(소득세법 시행령 제163조 제6항)을 말한다. 1. 토지: 취득 당시 개별공시지가 × 3%(미등기자산 0.3%) 2. 건물: 취득 당시 고시가격 × 3%(미등기자산 0.3%) 3. 부동산에 관한 권리: 취득 당시 기준시가 × 7%(미등기자산 1%) ③ 장기보유특별공제, 양도소득기본공제 보유기간별로 1세대 1주택(9억 원 초과 주택)의 경우 보유기간이 3년 이상 4년 미만인 경우 24%부터 보유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80%까지다. 양도가액인 9억 원 이하인 1세대 1주택은 2년 이상 보유(조정대상지역은 2년 거주 요건 포함)한 경우 비과세 대상이다. 그 이외의 토지와 건물은 보유기간이 3년 이상 4년 미만 6%부터 15년 이상인 경우 30% 공제된다. 양도소득기본공제는 양도소득세를 합산하여 연 250만 원을 한도로 공제한다. ④ 양도소결정세액 양도소득과세표준액에 해당 구간 양도소득세율을 곱해 양도소득산출액이 산정되고, 감면세액과 가산세가 있는 경우 이를 반영해 양도소득결정세액이 산정된다. 감정평가를 통한 절세 사례 분석 감정평가를 통해 절세가 가능한 지 사례 분석을 한다. 분석 편의상 상속의 경우 배우자가 있고 일괄공제 10억 원을 적용한다고 가정하고 상속재산 기준시가가 10억 원 이하인 경우와 초과하는 경우로 나누어 분석한다. (1) 상속재산 기준시가가 10억 원 이하인 경우 다음과 같이 가정한다. 기준시가: 6억 원, 감정평가액: 10억 원, 양도가액: 15억 원 상속세 산정 시 공과금, 장례비용, 채무 등 고려하지 않음. 양도소득세 산정 시 필요경비, 장기공제 등 제반비용 고려하지 않음. ① 상속세 산정 *상속재산 기준시가가 10억 원 이하는 1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서가 필요하며 수수료는 감정평가 보수에 관한 기준에 따라 산출한 금액에 출장비 등 비용을 합산한 금액이다.(소득세법 시행령 제49조제6항) ② 양도소득세 산정 ③ 절세 효과 기준시가를 적용했을 때와 감정평가액을 적용했을 때를 비교하면 184,445,000원의 절세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 상속재산가액이 10억 원을 초과할 경우 다음과 같이 가정한다. 기준시가: 15억 원, 감정평가액: 20억 원, 양도가액: 30억 원 상속세 산정 시 공과금, 장례비용, 채무 등 고려하지 않음. 양도소득세 산정 시 필요경비, 장기공제 등 제반비용 고려하지 않음. ① 상속세 산정 *상속재산 기준시가가 10억 원이 초과되어 2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가 필요하고, 감정평가보수에 관한 기준에 따라 산출한 금액에 출장비 등 비용을 합산한 금액임. ② 양도소득세 산정 ③ 절세 효과 기준시가를 적용했을 때와 감정평가액을 적용했을 때를 비교하면 77,500,000원의 절세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3) 시나리오 분석 기준시가가 15억 원이고 다른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감정평가액과 양도가액이 다를 경우 절세 효과액을 산정하면 감정평가액이 높을수록 절세 효과액이 커지는 결과를 보인다. 그러나 감정평가액이 높으면 상속 당시 부담액은 2배, 3배로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감정평가액이 높으면 절세효과가 더 커진다고 볼 수 있으나 상속 당시 지출액이 절세효과 상승분보다 증가폭이 훨씬 더 커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동일한 감정평가액에서는 양도가액이 커지더라도 절세 효과액은 동일하거나 유사함을 알 수 있다. <표 3>감정평가액, 양도가액 차이에 따른 절세 효과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하다 국세청이 지난 1월 31일 발표한 꼬마빌딩 등에 대한 감정평가사업 시행 안내서에 따르면 비주거용 부동산을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 시장가치에 현저히 미달되는 기준시가로 신고하게 되면 국세청에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주거용 부동산을 상속 증여할 때에는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진행하기 전에 자발적인 감정평가액으로 상속 증여 재산가액을 신고하고, 재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시가로 인정받는 절차를 통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준시가로 상속 증여 재산가액 신고가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시가 10억 원 이하는 배우자가 있고 일괄공제를 선택한다고 가정하면 감정평가액을 재산가액으로 신고할 때 최선의 절세 효과가 있다. 시가 10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향후 매도 시기, 매도 가능성, 매매 차익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 상속 또는 증여재산 가액을 높이면 상속 또는 증여하는 당시 세금 부담액이 커지기 때문에 부담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재산가격 상승을 예상해 현재 상속세 또는 증여세 부담보다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다고 판단하면 감정평가액으로 재산가액을 신고하는 방법이 절세에 효과적이다. <표 3>에서 보듯이 일반적으로는 감정평가액으로 상속 또는 재산가액을 신고할 때 절세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가까운 시기에 매도할 예정이거나 양도소득세 부담이 클 것 같지 않으면 상속 또는 증여 재산가액을 높여 상속 또는 증여 당시 부담해야 할 세금이 커지는 단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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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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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 1_세종시 로렌하우스
- 우리나라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1 세종 제로에너지마을 로렌하우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목표로 조성한 제로에너지주택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당 에너지비용이 월 7000원 수준으로, 단독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2등급을 획득했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더욱 아름다운 제로에너지주택단지를 가보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 항공사진 박혁진(꾸머컴퍼니 대표) 세종시 고운동에 자리한 세종 로렌하우스. 로렌하우스는 다양한 유형(저층, 고층, 단지형)의 제로에너지건축 성공사례를 공공·민간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저층형 시범사업이다. 지난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득한 자산관리회사(AMC)가 건설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에너지 자립율 83% 이상을 달성한 단독주택 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전경. 세종에는 1만 8217㎡ 대지에 특별공급(20세대)과 일반공급(40세대) 등 전용면적 85㎡ 60세대가 공급됐고, 이 밖에 김포한강신도시(120세대), 오산세교지구(118세대) 등 3개 단지에 모두 298가구가 조성됐다. ‘로렌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임대 형식(최장 4년)으로 공급하고 있다. 임대비용은 타입에 따라 임대 보증금 2억5000만 원에 월 임대료 45만~51만 원, 월 관리비는 12만 원 정도이다. 임대차 계약은 2년마다 갱신되는데, 임대료는 연 5% 범위 내에서 물가지수 등을 고려해 증액될 수 있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단지인 로렌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 요소기술 적용을 통해 동일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절감률이 약 60%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로렌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이곳은 1만8217㎡ 대지에 연면적 5263㎡ 규모로 단독주택 60가구가 들어서 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로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유리 창호, 고기밀 시공 등이 적용됐다. 유리는 독일 살라만더에서 제조한 로이 3중유리 제품으로 두께가 무려 39㎜. 보통 아파트에 설치되는 유리가 24㎜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40%가량 두껍다. 바닥·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도 적용해 결로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고효율 설비시스템 등의 ‘액티브 요소’로 열 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등을 적용했다. 다락방(3층) 밖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는데, 주택 1가구당 태양광 모듈 11개가 시공됐다. 이들은 한 달 평균 4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4인 가족 월 평균 전기 사용량이 400kWh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는 100% 자체 생산하는 셈이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임대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 이곳은 아파트 살다가 자녀들을 위해 이곳으로 온 가구가 많다.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 회수 환기장치’로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마을 곳곳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 집집마다 작은 마당에 바비큐 그릴과 테이블을 비치해놓고 야외 파티를 즐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 획득 국토교통부는 친환경 미래건축인 제로에너지건축의 보급확대를 위해 2017년 1월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해 에너지자립률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세종 로렌하우스는 2014년에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2018년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1+++)에 이어 2020년 3월에 단독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에너지자립률 83.13%) 본인증을 취득했다. 로렌하우스 단지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했다.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량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편의성이 좋으면서 쾌적하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고단열·고기밀창호 등 패시브Passive기술로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첨단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액티브Active기술 및 태양광패널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여 에너지성능·효율을 최적화한 건축물이다. 현재(2020년 3월)까지 로렌하우스 포함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건수는 총 13건이며, 2020년 공공건축물에 대한 제로에너지건축 도입 의무화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 보급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로렌하우스는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량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에너지자립률)하며, 다양한 고효율설비시스템 채택으로 에너지소비량을 낮춰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 당 에너지비용이 7000원 수준 밖에 들지 않는다. 사용하는 화석에너지는 연간 3.3㎡당 3∼4.5ℓ에 불과하다. 각종 패시브 기술로 최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시스템 등으로 입주민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쓰레기 분리수거장. 주민공동시설. 이곳은 전문 임대관리사업자가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제로에너지건축은 건강한 거주환경 실현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임으로 광열비절감을 통해 주거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우리 제로에너지건축 기술수준을 더욱 발전시키고 보급화를 앞당겨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로렌하우스 주요 적용기술 태양광 - 경사지붕 면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 KS인증모델 적용 - 고효율 단결정 모듈(385W, 정격효율 19.1%) - 세대당 4.235kWp(22.165㎡), 단지전체 254.1kWp(1,329.9㎡) 창호 - 로이 3중유리 - T/T 개폐방식으로 기밀성 최대한 확보가능 - 창호 단열성능 법적 기준대비 40% 향상 - SHGC 0.45 이상 유리적용, 난방에너지요구량 절감 외단열 - 외단열 적용(비드법 보온판 2종 3호 200T) - 단열성능 최적화(법적기준대비 24.8%↑) - 부위별 선형 열관류율 0.4W/mK 이내 설계 - 외단열 공법 적용, 열교 및 곰팡이 발생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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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 1_세종시 로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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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에너지 비용 월 7000원, 세종 제로에너지마을 로렌하우스
-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목표로 조성한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당 에너지 비용이 월 7000원 수준으로, 단독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 2등급을 획득했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더욱 아름다운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를 가보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항공사진 박혁진(꾸머컴퍼니 대표) 세종시 고운동에 자리한 세종 로렌하우스. 로렌하우스는 다양한 유형(저층, 고층, 단지형)의 제로에너지 건축 성공사례를 공공·민간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저층형 시범사업이다. 지난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리츠 REITs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득한 자산관리회사(AMC)가 건설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세종에는 1만 8217㎡ 대지에 특별공급(20세대)과 일반공급(40세대) 등 전용면적 85㎡ 60세대가 공급됐고, 이 밖에 김포한강신도시(120세대), 오산세교지구(118세대) 등 3개 단지에 모두 298가구가 조성됐다. ‘로렌 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 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 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임대 형식(최장 4년)으로 공급하고 있다. 임대 비용은 타입에 따라 임대 보증금 2억 5000만 원에 월 임대료 45만~51만 원, 월 관리비는 12만 원 정도이다. 임대차 계약은 2년마다 갱신되는데, 임대료는 연 5% 범위 내에서 물가지수 등을 고려해 증액될 수 있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단지인 로렌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 건축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특히 제로에너지 건축 요소 기술 적용을 통해 동일 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 절감률이 약 60%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로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유리 창호, 고기밀 시공 등이 적용됐다. 유리는 독일 살라만더에서 제조한 로이 3중유리 제품으로 두께가 무려 39㎜. 보통 아파트에 설치되는 유리가 24㎜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40%가량 두껍다. 바닥·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도 적용해 결로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에너지 자립률 83% 이상을 달성한 단독주택 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전경. 고효율 설비 시스템 등의 ‘액티브 요소’로 열 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등을 적용했다. 다락방(3층) 밖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는데, 주택 1가구당 태양광 모듈 11개가 시공됐다. 이들은 한 달 평균 4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4인 가족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400kWh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는 100% 자체 생산하는 셈이다.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 회수 환기장치’로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 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로렌 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 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 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이곳은 1만 8217㎡ 대지에 연면적 5263㎡ 규모로 단독주택 60가구가 들어서 있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임대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 이곳은 아파트 살다가 자녀들을 위해 이곳으로 온 가구가 많다. 마을 곳곳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 집집마다 작은 마당에 바비큐 그릴과 테이블을 비치해놓고 야외 파티를 즐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2등급 획득 국토교통부는 친환경 미래건축인 제로에너지 건축의 보급 확대를 위해 2017년 1월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해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세종 로렌하우스는 2014년에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2018년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1+++)에 이어 2020년 3월에 단독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2등급 에너지 자립률 83.13%) 본인증을 취득했다.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고단열·고기밀창호 등 패시브 Passive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첨단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액티브 Active 기술 및 태양광패널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여 에너지성능·효율을 최적화한 건축물이다. 현재(2020년 3월)까지 로렌하우스 포함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 건수는 총 13건이며, 2020년 공공건축물에 대한 제로에너지 건축 도입 의무화에 따라 제로에너지 건축 보급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로렌하우스는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양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에너지자립률)하며, 다양한 고효율설비시스템 채택으로 에너지소비량을 낮춰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 당 에너지 비용이 7000원 수준밖에 들지 않는다. 사용하는 화석에너지는 연간 3.3㎡당 3∼4.5ℓ에 불과하다. 각종 패시브 기술로 최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시스템 등으로 입주민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로렌하우스 단지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 건축의 장점을 결합했다.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양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편의성이 좋으면서 쾌적하다. 쓰레기 분리수거장 주민공동시설. 이곳은 전문 임대관리사업자가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 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제로에너지 건축은 건강한 거주환경 실현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므로 광열비절감을 통해 주거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우리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 수준을 더욱 발전시키고 보급화를 앞당겨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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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에너지 비용 월 7000원, 세종 제로에너지마을 로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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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타운하우스] 도심 속 자연친화적 고품격 타운하우스 분당 ‘한샘 더 포레’
- 도심 속 자연친화적 고품격 타운하우스 분당 ‘한샘 더 포레’ 도심의 생활 인프라와 자연의 쾌적함 그리고 아파트단지의 편리한 시스템과 단독주택의 여유로운 생활, 가족만의 프라이버시를 모두 누릴 수 있다면 ……. 상상 속의 주택이 현실로 나타났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80-1번지, 탄천과 불곡산 사이 배산임수 터에 들어선 고품격 주택단지 ‘한샘 더 포레HANSSEM THE FORET’ 타운하우스다. 분당지역은 서울 강남생활권에 속하며, 분당에서도 구미동은 고급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어 분당의 베버리힐스로 통한다. 구미동의 마지막 남은 개발지에 들어서는 ‘한샘 더 포레’는 건축 거장인 한국의 이한종 교수와 일본의 케이스케 마에다가 합작 설계하고 인테리어 명가인 한샘에서 실내 디자인을 진행해 개발 초부터 화제에 올랐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본질을 구현한 주택, 지금껏 접해 보지 못한 세상에 없던 형태의 주택, 한샘 더 포레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실물 사진은 한샘 더 포레 갤러리 내부로 B타입이 기본이며, 독립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마스터룸은 A타입임. 투시도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음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한샘 더 포레 송승헌 팀장 010-5228-6137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80-1 ※ 갤러리: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64 규모 지하 2층, 지상 3층 공동주택 4개동, 29세대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344.10㎡(1,314.09평) 세대당 대지 지분 40~55평 건축면적 2534.26㎡(766.61평) 건폐율 58.34% 연면적 7025.26㎡(2,125.14평) 용적률 89.84% 주차대수 68대 예정(법정 59.04대) 시행 코리아신탁㈜ 설계 ㈜스튜디오 이일공오건축사사무소 이한종, 케이스케 마에다Keisuke MAEDA 시공 인투종합건설 인테리어 한샘 사업총괄 랜드마크 알이디 문의 송승헌 팀장 010-5228-6137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7 ZINK 벽 - 라임스톤 계단 디딤판 - 집성재 난간 - 금속 단열재 지붕 - PF보드 외벽 - PF보드 창호 알루미늄 창호(KCC F3373) 현관문 칼라강판 단열도어 / 응접실 유리(KCC) 조명 LED(소룩스) 주방가구 다다(Dada)-이탈리아 몰테니&C그룹 브랜드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승강기 thyssenkrupp(개별 세대 전용 4인승 엘리베이터) 주차장을 전부 지하 1층에 계획해 단지 내 차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확보했다. 주차장 규모는 68대 예정으로 세대당 2.3대다. 한샘 더 포레가 들어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은 탄천과 불곡산 사이에 자리한 배산임수 지형으로, 원활한 교통망과 다양한 의료·문화시설, 수준 높은 교육환경 등 빼어난 주거 입지를 갖춘 곳이다. ▲자연환경[Nature]_단지 바로 옆에 마당처럼 즐길 수 있는 근린공원이 있으며, 차량으로 5분 거리에 탄천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불곡산 등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 불곡산佛谷山: 경기도 성남시와 광주시 사이에 있는 높이 345m의 산으로 분당 주민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교통환경[Traffic]_경부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인접하며,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분당선 오리역과 신분당선 미금역이 있어 교통환경이 양호하다.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 ▲생활 편의시설[Facility]_차량으로 5분 거리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CGV, 홈플러스,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교육 환경[Education]_도보로 3분 거리에 구미중학교, 10분 거리에 구미/불곡초등학교, 15분 거리에 불곡고등학교 등 분당의 명문 학교가 산재해 있다. 단지 배치도 한샘 더 포레 송승헌 팀장은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희소해 향후 투자가치도 높다고 한다. “분당지역은 서울 강남생활권에 속하며, 미국에서 손꼽는 고급주택이 많은 지역이 베버리힐스인데 분당에서 구미동은 고급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어 분당의 베버리힐스로 통합니다. 하지만 구미동은 이미 주택을 지을 만한 토지가 전무하며, 저희 사업지는 분당에 마지막 남은 개발지인 데다 신규로 지어지는 유일한 고급주택단지로 향후 투자가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대별 총 실사용 면적 A타입(총 3세대)_ 배롱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1층 멀티룸,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넓은 드레스룸과 충분한 수납공간을 갖춘 부부 중심의 안방과 다용도 다락, 야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자쿠지와 넓은 옥상 정원,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마스터룸 B타입(총 4세대)_ 배롱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1층 멀티룸, 나만의 스타일로 가꾸고 꾸미는 세대 뒤 정원,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넓은 드레스룸과 충분한 수납공간을 갖춘 부부 중심의 안방과 다용도 다락, 야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자쿠지와 넓은 옥상 정원 C타입(총 5세대)_ 단풍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대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거실과 연계되어 거실의 확장 공간 역할을 하는 1층 멀티룸,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넓은 서비스 면적의 다락, 햇살을 그대로 즐기는 서비스 공간 옥상 정원 D타입(총 1세대)_ 단풍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대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거실과 연계되어 거실의 확장 공간 역할을 하는 1층 멀티룸,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넓은 서비스 면적의 다락, 햇살을 그대로 즐기는 서비스 공간 옥상 정원 E타입(총 7세대)_ 산딸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대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앞마당과 이어진 긴 주방, 나만의 스타일로 가꾸고 꾸미는 세대 뒤 정원,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각 방마다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 공간 테라스,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마스터룸 F타입(총 9세대)_ 소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대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거실과 연계되어 거실의 확장 공간 역할을 하는 1층 멀티룸,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눈부신 햇살을 그대로 즐기는 서비스 공간 테라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넓은 서비스 면적의 다락 고급 단독주택형 게이티드 하우스 한샘 더 포레는 한국의 이한종 교수와 일본의 케이스케 마에다 두 건축 명장이 협업으로 선보이는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구성된 4개 동 규모 총 29세대 고품격 주택단지다. 지하 1층은 전용 주차장으로 세대별 2대의 주차가 가능하며, 지하 1층에서 다락층까지 5개 층을 구획한 타운하우스로,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주차장(규모 68대)을 전부 지하 1층에 계획해 단지 내 차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확보한 점도 특징이다. 송승헌 팀장은 한샘 더 포레는 안전[보안] 면에서 “입주자 전용 출입구와 보안키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안전한 환경을 구현한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지 내 차량 진입 시 차량 번호 인식 방식으로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주차 관제 시스템’, 동체 감지기를 적용해 외출 시 외부 인력 침입을 방지하는 ‘적외선 동체 감지기’,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호텔식 로비하우스’ 등 완벽한 프라이버시 보호와 철저한 보안을 갖춘 게이티드 블록형 타운하우스”라고 한다.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호텔식 로비하우스 세대별 출입구에 동체 감지기를 적용해 외출 시 외부인의 침입을 방지한다. 게비온월로 세대별 마당을 구획해 단독주택의 특권인 가족만의 야외 마당을 갖는다. 편의시설 면에서 “로비하우스, 피트니스, 휴게시설, 무인 택배시설, 경비실 등을 갖추고, 대형 물품 및 택배 운반, 손님 응대, 입주자 민원을 관리하는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를 도입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호텔식 로비하우스’,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고급 ‘피트니스 시설’, 여유로운 휴식과 이웃 간의 교류가 펼쳐지는 29세대만의 전용 ‘휴게 시설’, 부재 중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무인 ‘택배 시설’,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출입자 및 단지 환경을 관리하는 ‘경비실’, 자전거 보관과 이용에 편리한 단지 공용 ‘자전거 주차장’, 깨끗한 단지 환경을 위해 단지 중앙에 설치된 ‘분리 수거함’ 등이 있다 A타입.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마스터룸 쾌적한 공간 면에서 “한샘 더 포레는 집 안 전체를 관통하는 중정을 통해 풍부한 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주택, 또 앞·뒷마당과 11m의 중정, 옥상 가든 등 4개의 정원과 테라스를 누리는 자연 그대로의 주택”이라며, “아파트에선 상상할 수 없었던 반려동물과의 거주, 육아, 옥상 캠핑 등 층간 소음 스트레스 없는 자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진도 7.0 규모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내진설계’,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실 천장의 일부를 최고 6.5m까지 시공한 ‘높은 천장고’, 가정생활의 디바이스들을 융합해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전 세대에 배치한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홈바 등도 쾌적하고 안전하며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하는 데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1층 응접실-복도-현관 회유 동선. 한국과 일본의 전통적인 형식을 나타낸 토리니와, 주택 내의 주 통로로 기능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이다. 1층 앞마당과 연계한 응접실. 4인용 엘리베이터.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1층 주방/식당.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인 다다로 디자인한 주방/식당. 주부들의 로망으로, 우아하고 단아한 고품격 디자인을 선사한다. 1층 거실은 3.6m(최고 높이 6.5m)의 층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전경. 중정과 주방/식당 등의 공간 레벨을 달리해 구획함으로써 공간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계단 상위 0.1%의 선택, 상상 속 주택을 현실로 한샘 더 포레는 고급주택에 걸맞게 ‘한샘’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하고, 주방에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다다Dada’를 설치한다. 여기에 적용된 한샘인사드는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실내 마감재의 시공, 사후관리까지 인테리어 전 공정을 한샘에서 책임지는 서비스다. 한샘인사이드를 통해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공간 설계, 유기적인 동선 배치, 효율성까지 고려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친환경 마감재, 에너지 절약형 상품 등 차별화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또한,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인 다다는 주부들의 로망으로 우아하고 단아하며 고품격 디자인을 선사한다. 2층 침실. 두 개의 방을 가변형으로 구성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확장 또는 분할할 수 있다. 2층 욕실 공간. 획일적인 욕실 구조에서 탈피한 열린 욕실. 리조트나 호텔에서 봄 직한 럭셔리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터와 빛, 바람과 나무 등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선별해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공간으로 완성한 한샘 더 포레는 6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송승헌 팀장은 “한샘 더 포레는 주거 입지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건축 거장의 단지 및 세대별 공간 계획, 국내 인테리어 명가의 실내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품격이 높음에도 세대당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다락. 부부 취미실로 사용 가능한 다용도 공간이다. 야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자쿠지와 넓은 옥상 정원 * 중도금 3차, 4차 일정은 협의 조정 가능 * 잔금 : 기납입금(50%) - 1억 zoom in 한일 건축 거장의 협업으로 만든,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공간 ‘한샘 더 포레’ “한샘 더 포레는 일반적으로 이때까지 존재했던 그런 주택이 아니다. 단독주택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타운하우스다. 세대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다락 외)으로 수직으로 구분돼 있고,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세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각 세대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편리함도 있기 때문에 다른 주택의 형태가 아니고, 단독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단순한 공간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샘 더 포레는 살아 보면 우리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타입의 현대적인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콜라보가 되어 있는 새로운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 이한종: 1984년 3회 건축대전 입선 후 국내 여러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등을 설계해 왔다. 현재 건축사무소 대표이사와 성균관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디자인은 한국과 일본의 전통적인 건축물을 현대화해 적용한 것이다. 한옥과 나가야[長屋] 두 가지 모두 내부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외부 공간을 포함한다. 나의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토리니와Toriniwa’이다. 이것은 한국과 일본으로부터의 전통적인 형식을 나타낸다. 나는 빛이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남·북쪽의 오픈된 공간으로 바람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샘 더 포레 프로젝트는 자연의 소리와 향기를 즐기는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든다. 여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 케이스케 마에다: AR하우스(UK), 디자인 뱅가드(USA), 데달로 미노쓰 등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나가야_일본 개인 주택의 하나로 한 지붕 밑에 여러 집이 붙어 한 층만 있는 집 *토리니와_일본 주택 내의 주 통로로 기능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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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타운하우스] 도심 속 자연친화적 고품격 타운하우스 분당 ‘한샘 더 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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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연친화적 고품격 타운하우스
분당 ‘한샘 더 포레’
- 도심의 생활 인프라와 자연의 쾌적함 그리고 아파트단지의 편리한 시스템과 단독주택의 여유로운 생활, 가족만의 프라이버시를 모두 누릴 수 있다면 ……. 상상 속의 주택이 현실로 나타났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80-1번지, 탄천과 불곡산 사이 배산임수 터에 들어선 고품격 주택단지 ‘한샘 더 포레HANSSEM THE FORET’ 타운하우스다. 분당지역은 서울 강남생활권에 속하며, 분당에서도 구미동은 고급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어 분당의 베버리힐스로 통한다. 구미동의 마지막 남은 개발지에 들어서는 ‘한샘 더 포레’는 건축 거장인 한국의 이한종 교수와 일본의 케이스케 마에다가 합작 설계하고 인테리어 명가인 한샘에서 실내 디자인을 진행해 개발 초부터 화제에 올랐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본질을 구현한 주택, 지금껏 접해 보지 못한 세상에 없던 형태의 주택, 한샘 더 포레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실물 사진은 한샘 더 포레 갤러리 내부로 B타입이 기본이며, 독립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마스터룸은 A타입임. 투시도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음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한샘 더 포레 송승헌 팀장 010-5228-6137※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위치 지도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80-1 ※ 갤러리: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64규모 지하 2층, 지상 3층 공동주택 4개동, 29세대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344.10㎡(1,314.09평)세대당 대지 지분 40~55평건축면적 2534.26㎡(766.61평)건폐율 58.34%연면적 7025.26㎡(2,125.14평)용적률 89.84%주차대수 68대 예정(법정 59.04대)시행 코리아신탁㈜설계 ㈜스튜디오 이일공오건축사사무소 이한종, 케이스케 마에다Keisuke MAEDA시공 인투종합건설인테리어 한샘사업총괄 랜드마크 알이디문의 송승헌 팀장 010-5228-6137 주차장을 전부 지하 1층에 계획해 단지 내 차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확보했다. 주차장 규모는 68대 예정으로 세대당 2.3대다. 한샘 더 포레가 들어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은 탄천과 불곡산 사이에 자리한 배산임수 지형으로, 원활한 교통망과 다양한 의료·문화시설, 수준 높은 교육환경 등 빼어난 주거 입지를 갖춘 곳이다.▲자연환경[Nature]_단지 바로 옆에 마당처럼 즐길 수 있는 근린공원이 있으며, 차량으로 5분 거리에 탄천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불곡산 등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 불곡산佛谷山: 경기도 성남시와 광주시 사이에 있는 높이 345m의 산으로 분당 주민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교통환경[Traffic]_경부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인접하며,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분당선 오리역과 신분당선 미금역이 있어 교통환경이 양호하다.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 ▲생활 편의시설[Facility]_차량으로 5분 거리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CGV, 홈플러스,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교육 환경[Education]_도보로 3분 거리에 구미중학교, 10분 거리에 구미/불곡초등학교, 15분 거리에 불곡고등학교 등 분당의 명문 학교가 산재해 있다. 단지 배치도 한샘 더 포레 송승헌 팀장은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희소해 향후 투자가치도 높다고 한다.“분당지역은 서울 강남생활권에 속하며, 미국에서 손꼽는 고급주택이 많은 지역이 베버리힐스인데 분당에서 구미동은 고급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어 분당의 베버리힐스로 통합니다. 하지만 구미동은 이미 주택을 지을 만한 토지가 전무하며, 저희 사업지는 분당에 마지막 남은 개발지인 데다 신규로 지어지는 유일한 고급주택단지로 향후 투자가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대별 총 실사용 면적 A타입(총 3세대)_ 배롱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1층 멀티룸,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넓은 드레스룸과 충분한 수납공간을 갖춘 부부 중심의 안방과 다용도 다락, 야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자쿠지와 넓은 옥상 정원,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마스터룸B타입(총 4세대)_ 배롱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1층 멀티룸, 나만의 스타일로 가꾸고 꾸미는 세대 뒤 정원,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넓은 드레스룸과 충분한 수납공간을 갖춘 부부 중심의 안방과 다용도 다락, 야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자쿠지와 넓은 옥상 정원 C타입(총 5세대)_ 단풍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대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거실과 연계되어 거실의 확장 공간 역할을 하는 1층 멀티룸,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넓은 서비스 면적의 다락, 햇살을 그대로 즐기는 서비스 공간 옥상 정원D타입(총 1세대)_ 단풍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대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거실과 연계되어 거실의 확장 공간 역할을 하는 1층 멀티룸,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넓은 서비스 면적의 다락, 햇살을 그대로 즐기는 서비스 공간 옥상 정원E타입(총 7세대)_ 산딸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대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앞마당과 이어진 긴 주방, 나만의 스타일로 가꾸고 꾸미는 세대 뒤 정원,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각 방마다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 공간 테라스,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마스터룸 F타입(총 9세대)_ 소나무가 있는 앞마당과 대나무로 이루어진 중정, 거실과 연계되어 거실의 확장 공간 역할을 하는 1층 멀티룸, 럭셔리한 호텔형 욕실 공간, 눈부신 햇살을 그대로 즐기는 서비스 공간 테라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넓은 서비스 면적의 다락 고급 단독주택형 게이티드 하우스한샘 더 포레는 한국의 이한종 교수와 일본의 케이스케 마에다 두 건축 명장이 협업으로 선보이는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구성된 4개 동 규모 총 29세대 고품격 주택단지다. 지하 1층은 전용 주차장으로 세대별 2대의 주차가 가능하며, 지하 1층에서 다락층까지 5개 층을 구획한 타운하우스로,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주차장(규모 68대)을 전부 지하 1층에 계획해 단지 내 차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확보한 점도 특징이다.송승헌 팀장은 한샘 더 포레는 안전[보안] 면에서 “입주자 전용 출입구와 보안키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안전한 환경을 구현한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지 내 차량 진입 시 차량 번호 인식 방식으로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주차 관제 시스템’, 동체 감지기를 적용해 외출 시 외부 인력 침입을 방지하는 ‘적외선 동체 감지기’,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호텔식 로비하우스’ 등 완벽한 프라이버시 보호와 철저한 보안을 갖춘 게이티드 블록형 타운하우스”라고 한다.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호텔식 로비하우스 세대별 출입구에 동체 감지기를 적용해 외출 시 외부인의 침입을 방지한다. 게비온월로 세대별 마당을 구획해 단독주택의 특권인 가족만의 야외 마당을 갖는다. 편의시설 면에서 “로비하우스, 피트니스, 휴게시설, 무인 택배시설, 경비실 등을 갖추고, 대형 물품 및 택배 운반, 손님 응대, 입주자 민원을 관리하는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를 도입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호텔식 로비하우스’,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고급 ‘피트니스 시설’, 여유로운 휴식과 이웃 간의 교류가 펼쳐지는 29세대만의 전용 ‘휴게 시설’, 부재 중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무인 ‘택배 시설’,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출입자 및 단지 환경을 관리하는 ‘경비실’, 자전거 보관과 이용에 편리한 단지 공용 ‘자전거 주차장’, 깨끗한 단지 환경을 위해 단지 중앙에 설치된 ‘분리 수거함’ 등이 있다 A타입.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마스터룸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T7 ZINK 벽 - 라임스톤계단 디딤판 - 집성재 난간 - 금속단열재 지붕 - PF보드 외벽 - PF보드창호 알루미늄 창호(KCC F3373)현관문 칼라강판 단열도어 / 응접실 유리(KCC)조명 LED(소룩스)주방가구 다다(Dada)-이탈리아 몰테니&C그룹 브랜드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승강기 thyssenkrupp(개별 세대 전용 4인승 엘리베이터) 1층 응접실-복도-현관 회유 동선. 한국과 일본의 전통적인 형식을 나타낸 토리니와, 주택 내의 주 통로로 기능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이다. 1층 앞마당과 연계한 응접실. 4인용 엘리베이터.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1층 주방/식당.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인 다다로 디자인한 주방/식당. 주부들의 로망으로, 우아하고 단아한 고품격 디자인을 선사한다. 쾌적한 공간 면에서 “한샘 더 포레는 집 안 전체를 관통하는 중정을 통해 풍부한 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주택, 또 앞·뒷마당과 11m의 중정, 옥상 가든 등 4개의 정원과 테라스를 누리는 자연 그대로의 주택”이라며, “아파트에선 상상할 수 없었던 반려동물과의 거주, 육아, 옥상 캠핑 등 층간 소음 스트레스 없는 자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진도 7.0 규모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내진설계’,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실 천장의 일부를 최고 6.5m까지 시공한 ‘높은 천장고’, 가정생활의 디바이스들을 융합해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전 세대에 배치한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홈바 등도 쾌적하고 안전하며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하는 데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1층 거실은 3.6m(최고 높이 6.5m)의 층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전경. 중정과 주방/식당 등의 공간 레벨을 달리해 구획함으로써 공간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계단 2층 침실. 두 개의 방을 가변형으로 구성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확장 또는 분할할 수 있다. 2층 욕실 공간. 획일적인 욕실 구조에서 탈피한 열린 욕실. 리조트나 호텔에서 봄 직한 럭셔리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상위 0.1%의 선택, 상상 속 주택을 현실로한샘 더 포레는 고급주택에 걸맞게 ‘한샘’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하고, 주방에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다다Dada’를 설치한다. 여기에 적용된 한샘인사드는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실내 마감재의 시공, 사후관리까지 인테리어 전 공정을 한샘에서 책임지는 서비스다. 한샘인사이드를 통해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공간 설계, 유기적인 동선 배치, 효율성까지 고려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친환경 마감재, 에너지 절약형 상품 등 차별화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또한,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인 다다는 주부들의 로망으로 우아하고 단아하며 고품격 디자인을 선사한다. 3층 안방. 수직·수평으로 다락과 중정과 연계돼 개방감과 공간감, 그리고 채광이 풍부하다. 다락. 부부 취미실로 사용 가능한 다용도 공간이다. 야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자쿠지와 넓은 옥상 정원 터와 빛, 바람과 나무 등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선별해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공간으로 완성한 한샘 더 포레는 6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송승헌 팀장은 “한샘 더 포레는 주거 입지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건축 거장의 단지 및 세대별 공간 계획, 국내 인테리어 명가의 실내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품격이 높음에도 세대당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분당 한샘 더 포레 계약조건 및 납부일정 * 중도금 3차, 4차 일정은 협의 조정 가능 * 잔금 : 기납입금(50%) - 1억 한일 건축 거장의 협업으로 만든,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공간 ‘한샘 더 포레’ “한샘 더 포레는 일반적으로 이때까지 존재했던 그런 주택이 아니다. 단독주택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타운하우스다. 세대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다락 외)으로 수직으로 구분돼 있고,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세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각 세대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편리함도 있기 때문에 다른 주택의 형태가 아니고, 단독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단순한 공간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샘 더 포레는 살아 보면 우리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타입의 현대적인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콜라보가 되어 있는 새로운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 이한종: 1984년 3회 건축대전 입선 후 국내 여러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등을 설계해 왔다. 현재 건축사무소 대표이사와 성균관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디자인은 한국과 일본의 전통적인 건축물을 현대화해 적용한 것이다. 한옥과 나가야[長屋] 두 가지 모두 내부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외부 공간을 포함한다. 나의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토리니와Toriniwa’이다. 이것은 한국과 일본으로부터의 전통적인 형식을 나타낸다. 나는 빛이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남·북쪽의 오픈된 공간으로 바람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샘 더 포레 프로젝트는 자연의 소리와 향기를 즐기는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든다. 여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 케이스케 마에다: AR하우스(UK), 디자인 뱅가드(USA), 데달로 미노쓰 등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나가야_일본 개인 주택의 하나로 한 지붕 밑에 여러 집이 붙어 한 층만 있는 집*토리니와_일본 주택 내의 주 통로로 기능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이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도심 속 자연 친화적 타운하우스 분당 ‘한샘 더 포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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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연친화적 고품격 타운하우스
분당 ‘한샘 더 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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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단지] 시원한 조망 품은 고향 같은 옥이내 전원마을
- 시원한 조망 품은 고향 같은 옥이내 전원마을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으로 나와서 안성시 삼죽면 방향으로 시원스럽게 달리다 보면 장평초등학교에 이른다. 학교 앞을 지나 한적한 시골길로 더 들어가면 작은 천 너머 옥천마을 옆으로 동산이 포근하게 감싼 ‘옥이내[川] 전원마을’이 나온다. 적당한 경사면에 조망을 고려해 필지마다 계단 형태로 각기 다른 레벨을 준 단지는 시원한 조망을 품고 있고 전원의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세류토건 조용하고 쉼이 있는 환경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산 115번지. ‘옥이내 전원마을’로 가려면 서울·경기권에서 출발했을 때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이나,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으로 빠지면 된다. 일죽나들목에선 20분, 양지나들목에선 차로 30여 분 거리다. 충청권에서 출발하면 남안성나들목이나 대소나들목에서 빠지면 된다. 그리고 2022년에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20분 내에 원삼IC가 있어 서쪽 교통망도 활짝 열려 진입이 한결 수월해진다. 단지는 천과 산을 품고 있고 분위기가 고즈넉해 쾌적한 환경에서 유유자적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타박타박 걷기 좋은 휴식 공간으로 차로 10분 거리에 한택식물원과 황새울관광농원, 죽주산성 그리고 조금만 더 가면 안성허브마을이 있다. 한창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골프는 차로 30분 이내에 블루원용인CC, 뉴스프링빌CC, 웰링턴CC 등 7개의 골프장이 산재해 있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교육시설은 통학 거리로 딱 좋은 1.5㎞에 장평초등학교가 있다. 마을 초입까지 스쿨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통학에 어려움은 없다. 차로 20여 분 거리인 백암면과 죽산면 소재지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교육 환경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또 이곳에서 대형 마트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속하지만, 의료시설은 30여 분 거리의 안성시에 있는 경기의료원 안성병원이나 성요셉병원을 이용하는 편이 더 가깝다. 서쪽과 북쪽이 활짝 열린 단지. 광활한 농경지가 펼쳐져 있고 큰 건물이 없어 조망이 시원하다. 단지에서 본 용인8경인 조비산 조망을 고려한 단지 레벨 적용 마을 안쪽 동산 아래 포근한 곳에 자리 잡은 단지는 경사가 완만해 사람과 차량의 진입 여건이 양호하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동산이 병풍처럼 감싸기에 진입할 때의 분위기도 쏠쏠하다. 또한, 주변으로 차량 통행이 적어 간간이 새소리만 들릴 뿐 조용하다. 단지에서 산을 배경으로 전면을 바라보면 율곡천 너머로 넓게 펼쳐진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용인8경 중 하나인 조비산의 우뚝 선 모습이 보이는 서쪽 풍경이 장관이다. 단지는 주택을 앉힌 뒤에도 서로 조망이 막히지 않도록 필지별로 1.5m 레벨차를 뒀다. 단지는 모두 18필지로 조성돼 있다. 북쪽에서 두 갈래로 진입한 도로는 ‘U’자 형태로 내부를 순환하고 필지는 도로를 따라 좌·우로 배치됐다. 도로는 폭이 6m라 2대의 차량이 여유 있게 교차할 정도로 넓다. 도로를 따라 배치된 필지는 전체 10m 레벨차를 두고, 향후 주택이 들어서더라도 조망권 확보에 문제가 없도록 필지마다 1.5m 정도 단차를 뒀다. 단지를 개발하고 직접 분양에 나선 세류토건 송희석 대표는 “1.5m 높이가 낮아 보이지만, 주택을 서로 엇갈린 모양으로 앉히면 필지마다 충분한 조망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마을로 진입하는 서쪽에 2m 높이로 콘크리트 옹벽을 쌓고, 모든 필지에 전원주택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자연 조경을 주제로 온양석을 쌓았다”면서, “앞으로 도로 아스콘 포장공사를 마치면, 숲을 배경으로 시원스럽게 펼쳐진 들과 산을 바라보는 품격을 갖춘 단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토목을 마친 단지는 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모두 갖췄다. 상·하수도는 물론 전기와 통신도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깔끔하게 지중 매설했다. 여기에 단지 출입구에 공동주차장과 쓰레기 분리수거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므로, 예비 건축주는 주택만 앉히면 된다. 주변 시세보다 30% 낮게 분양 18개의 필지는 456㎡(138평)부터 1189㎡(360평)로 면적이 다양하다. 여기에 도로 등 공유면적 80~220㎡를 제외하면, 전용면적은 300~970㎡(91~293평)이다. 분양가는 평당 80만 원으로, 필지당 환산하면 대략 1억 1천만 원에서 2억 8천만 원이다. 인근에 있는 다른 전원단지 분양가가 평당 120만 원 선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약 30% 저렴하게 대지를 장만하는 셈이다. 분양은 계약금 20%, 중도금은 50%, 잔금 30%를 나눠서 치르면 된다. 개인 형편에 따라 중도금은 2차로 나눠서 지급할 수 있고, 소유권 이전은 잔금 완납과 함께 이뤄진다. 설계/시공은 입주자가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주택 입면에 따른 지자체의 건축 제한이 까다롭지 않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만약, 적당한 설계/시공사를 찾지 못한다고 해도 걱정할 건 없다. 시행사인 세류토건에 맡기면 된다. 설계/시공을 함께 진행하는 세류토건 송 대표는 오랜 시간 단독주택 건축 경험을 쌓은 전문가이며, 이번 분양에 맞춰 주변 환경에 맞는 깔끔하고 모던한 모델도 준비했다. 모델 투시도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다. 글과 사진으로 자연 풍광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쾌적하고 조용하며 깔끔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노후를 상상하고 있다면, 직접 가서 오감을 통해 느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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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단지] 시원한 조망 품은 고향 같은 옥이내 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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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영종도 목조주택_KDDH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이 위해 집 속에 책 담은 영종도 북카페하우스 이 주택의 키워드는 ‘책’이다. 책이라는 사물과 연관되는 단어를 나열하고 나만의 상상력을 발휘했다. 책의 의미를 담지만, 책으로 보이지 않게, 기능과 효율성이 생활 편의성과 상충되지 않게 적절한 균형을 맞췄다. 북카페하우스는 책 속의 집 또는 집 속의 책을 담은 프로젝트다. 글 김동희 소장(KDDH건축사사무소) | 사진 송정근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중구 운서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48.40㎡(75.14평) 건축면적 81.49㎡(24.65평) 건폐율 32.81% 연면적 98.48㎡(29.79평) 1층 48.95㎡(14.81평) 2층 49.53㎡(14.98평) 용적률 39.11% 설계 KDDH건축사사무소 02-2051-1677 www.kddh.kr 시공 ㈜더일공일 02-534-0901 www.the101.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스타코플렉스, 목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비드법 보온판 내벽 - 글라스울 계단실 디딤판 - 원목 난간 - 유리 주방가구 한샘 건축주 부부는 어린 남매를 위해 집을 짓고 싶어 했다. 삶의 중심인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 아파트를 탈출을 계획한 것이다. 직접 경험을 통한 배움은 물리적 한계가 있다. 책은 이러한 한계에서 자유롭게 해준다. 무엇을 경험하고 쌓아갈 진 각자의 몫이다. 부부는 아이들에게 책 속의 삶을 주고 싶어 했다. 이에 건축주는 집 안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하도록 넉넉한 공간을 원했다. 우선 설계에 앞서 집 이미지는 전체가 큰 책으로 읽히길 바랐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책과 같이 집은 다양한 이야기를 품었으면 했다. 그런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책과 같은 집을 상상했다. 대지는 구획이 잘된 남향이며 햇볕이 잘 들었다. 오른쪽에는 보행도로가 있고 왼쪽에는 집이 들어선 상태라 이웃집 위치를 고려해 큰 형태를 먼저 정하고 나머지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물론, 향후 증축을 생각해 대지 북쪽에 붙이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웃집과 형태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배치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집이란 살다보면 좋든 나쁘든 이웃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영향은 주거 형태에 따라 다른데, 적층 형태의 아파트는 수직으로 영향을 받고 단독주택은 수평으로 영향을 받는다. 특히, 단독주택에서 옆집은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때 아이들은 같은 또래가 옆집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 서로 영향을 미칠 그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아 마당은 이웃과 연장된 느낌으로 살렸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보면 큰 마당을 두 집이 공유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책 속에 책 담은 집 주택은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 입면은 흰색으로 마감한 외벽 사이에 넣은 나뭇결무늬로 속지를 표현하고 지붕과 뒷벽 그리고 목재 데크 측면으로 표지를 표현해 전체가 책으로 덮인 집을 상징하도록 했다. 주택의 키워드가 ‘책’인 만큼 형태도 책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 실내는 외부의 느낌이 그대로 안으로 이어지도록 북카페 분위기로 했다. 많은 책을 혼란스럽지 않게 배치해 아늑하면서 편안한 독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를 집 안에 담았다. 물론, 집이란 편리한 주거생활이 우선이지만, 이 주택은 아이와 책을 중심으로 만드는 게 목적이라 가장 접근성이 좋은 1층에 거실 겸 서재를 배치했다. 그리고 가족이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식당과 주방을 그 옆에 마련했다. 부부 침실은 두 아이의 방이 있는 2층을 지나 반 층 더 올라가야 나온다. 이 또한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배려가 담긴 공간 배치다. 전체 인테리어는 아늑한 북카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따뜻한 느낌의 목재를 곳곳에 사용했다. 주방도 거실과 잘 어울리면서 통일감이 들도록 싱크대 수납장을 목재로 제작했다. 아이들 방은 취향을 고려해 기존에 살던 방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부부의 공간은 크기보다 효율성에 초점 맞춰 침실 면적을 최대한 줄이고 넉넉한 드레스룸과 창고형 다락을 만들어 공간을 늘 깔끔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이 집은 이야기 속에 상상력을 담았다. 아이들은 집 안을 누비며, 이야기를 탐독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쌓아갈 것이다. 그렇게 모험심 많은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가면서 언제나 기억에 남는 공간, 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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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영종도 목조주택_KD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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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파주 목조주택_단감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타국 부자의 삶 버리고 모국 품으로 파주 주택 부자의 삶을 포기한 사람이 있다. 타국에서 가난하게 자란 김인준(48) 씨는 성인이 되어 수시로 전세 비행기를 사용할 정도로 돈에 관한한 남부럽지 않은 삶을 누렸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40일 만에 깨어났다. 삶에 중요한 게 뭔가를 생각하게 됐고, 돈 보다는 편안한 삶을 택해 모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그는 파주에 전원주택을 짓고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보내고 있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남선 작가 | 취재협조 단감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파주시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230.00㎡(69.57평) 건축면적 84.15㎡(25.45평) 건폐율 36.59% 연면적 126.89㎡(38.38평) 지하 72.20㎡(21.84평) 1층 66.55㎡(20.13평) 2층 60.34㎡(18.25평) 용적률 85.57% 설계기간 2019년 7월~8월 공사기간 2019년 9월~12월 설계 단감건축사사무소 02-6217-8756 www.edangam.com 시공 ㈜단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모노벽돌타일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노바)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에코베트) 외벽 - 글라스울 R16(에코베트) 내벽 - 글라스울 R16(에코베트) 중단열 - 글라스울 R19(에코베트) 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판 난간 - 평철난간 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 현관 단열 현관문(살라만더) 주요조명 LED 매입조명(예술조명) 주방가구 리빙플러스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바스디포) 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경동나비엔) 건축주 김인준 씨는 세 살 때 부모 따라 브라질로 이민 갔다. 그곳에서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며 상파울루 대학교를 졸업해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그는 상류층 사회에 진입했다. 삶은 화려했지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는 건강에 적신호를 울렸다. “5년만 더 일했으면 자녀들까지 평생 호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한 프로젝트를 마친 다음 날 제 생일 파티를 하던 중에, 기절해서 한 달 뒤에 깨어났어요. 그사이 생사를 넘나들며 수술까지 받았어요. 아내와 아이들을 보고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업을 정리하자는 의견에 아내도 선뜻 동의했다. 많은 걸 포기해야 했고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이 특권처럼 멀어졌지만, 몸과 마음은 편했다. 그러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할 나이에 접어들어 교육을 위해 미국 이민을 계획했다. “이민 계획이 2년 앞당겨졌어요. 브라질에서 강도가 대낮에 아내와 아이들이 탄 차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일어났어요. 다행히 방탄차량을 이용한 덕에 무사했지만, 아내와 아이의 트라우마가 심했어요. 그래서 바로 미국으로 이민 갔죠. 거기서 5년 정도 살다가 한국에 오게 된 거예요.” 깊이 각인돼있던 한국인 정서 건축주 부모님은 오랜 이민 생활을 청산하고 조국에서 여생을 보내길 희망했다. 부모님 요구에 집을 알아보러 한국에 온 김인준 씨는 오래전 여행 차 방문했던 때와 감정이 사뭇 달랐다고 한다. “브라질과 미국에 살 때는 한국이 참 멀게 느껴졌어요. 브라질에서 자라면서 차별을 당할 때 정체성 혼란을 겪었죠. 인격, 행동, 능력, 업적과 무관하게 인종, 민족, 국가 차별은 끊임없이 따라다녔어요. 그러다 부모님 때문에 한국을 천천히 둘러보며 이곳이 ‘우리나라다’라는 생각을 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어요. 그때 문득 한국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과 가까운 플로리다에서의 삶은 풍요롭고 여유로웠다. 지역에서 늘 우등생을 차지하던 큰아들은 기쁨이었다. 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아내가 귀국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인 이유다. 설득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고국으로 돌아가자는 남편 의견에 동의하고 2017년 여름 가족이 모두 귀국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좋은 점이 또 있어요. 언제 어디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현실입니다. 브라질과 미국은 지역에 따라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익숙해서 잘 느끼지 못하지만, 진정한 자유로움을 누리며 산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라요.” “아파트는 답답해서 정말 싫어요.” 김인준 씨는 한국에 아파트만 있는 줄 알았다.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탓에 귀국 후 부동산 소개로 자연스럽게 아파트에 거주한 것이다. 1년간 아파트에 살면서 그는 처음으로 주거 공간이란 곳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내 집 내 공간에서 행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는 말도 하기 싫었고요. 자유롭게 행동하고 자연을 곁에 두고 생활하던 삶에 익숙해서 그런지 아파트에서 사는 게 힘들었어요. 그러다 부동산을 통해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위치는 부모님이 거주하는 파주로 정했다. 하루빨리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풍경이 나름 괜찮다’라는 아내 말을 듣고 계약을 서둘렀다. 서두른 탓에 예상보다 대지가 작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건 실수였다. “우리 가족이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 개인별로 도로와 산악전용 자전거를 1대씩 가지고 있어요. 총 자전거 10대와 차를 주차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주차장을 크게 만들 수 없어 밖에다 주차하고 있어요. 안방도 드레스룸을 만들지 못한 게 좀 아쉬워요. 기회 되면 넓은 땅을 마련해 다시 집을 짓고 싶어요.” 시원한 공간감 우선한 실내계획 디자인과 공간계획은 아내와 단감건축이 합을 이루며 차근차근 구성해갔다. 입면은 단지 초입이라 간결한 외형으로 편안한 첫인상을 주도록 계획했다. 대지는 경사지에 한 면이 짧은 사각형이라 주택 배치가 쉽지 않았다. 우선 주차장을 비롯해 자전거 거치와 정비, 창고, 개인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사지를 활용한 지하주차장을 마련하고 안쪽에 필요 공간을 확보했다. 그 위에 모던한 형태와 무채색을 강조한 단순한 2층을 건물을 얹었다. 건물 정면 거실 부분에 포인트로 적용한 목재 소재는 사람들의 시선을 건물로 이끌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실내 공간 핵심 키워드는 열린 공간이다. 답답한 공간을 싫어해 가능하면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고 외부로 향하는 시선은 시원하게 넓혔다. 주요 실인 거실과 주방-식당은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거실 쪽 천장을 오픈해 시야가 열린 공간감을 형성한다. 주방은 거실과 같이 흰색으로 통일해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사이에 원목 식탁과 커다란 원형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 천장에 중목의 중후함을 절묘하게 녹여낸 노출보 디자인과 거실 상부에 넓게 설치한 창이 계단실을 이용할 때 심심함을 달래준다. 생활의 편리함도 중요하게 다뤘다. 현관에 신발 수납장 하나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벤치형 하부장을 제작해 편하게 앉아 신을 신고 벗게 한 것과 벽 뒤에 외투를 걸어둘 옷걸이 장식장을 설치한 부분이다. 또한, 파티문화에 익숙한 삶에 맞춰 손님의 편의성을 고려해 현관 옆에 손님용 화장실(guest bathroom)을 배치했다. 이것 말고도 소소한 생활 아이디어가 곳곳에 담겨있다. 특히, 자전거를 세워 벽에 거치해 책장을 넘기듯 하나씩 넘겨보도록 제작한 건 최고의 아이디어로 꼽는다. 김인준 씨는 행복은 과거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현재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무겁고 진한 삶의 여정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행복의 근거 이유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로 귀결된다. 그가 지금까지 든든하게 버텨 온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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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파주 목조주택_단감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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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천 철근콘크리트주택_목금토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산·나무·계곡이 어우러진 주택 산수간山水間 수상작 ‘산수간’은 충북 제천시 보전관리지역에 조성한 단독주택이다. 976㎡의 넓은 땅에 들어선 2층짜리 건물인 산수간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모두 15%에 못 미친다. 건물이 주체가 아니라, 건물과 주위를 둘러싼 땅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인 셈이다. 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 02-3415-6800 www.kira.or.kr HOUSING DATA 위치 충북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976.00㎡(295.24평) 건축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40.07㎡(42.37평) 건폐율 14.35 % 연면적 142.65㎡(43.15평) 용적률 14.62 % 설계 권재희, 김회준 ㈜목금토건축사사무소 www.mokgeumto.co.kr 070-8277-4464 시공 이창식(건축주 직영) 사진 박영채 작가 산수간의 탄생 ‘산수간’이라는 집의 이름은 ‘산과 냇물 사이’라는 뜻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 윤선도가 지은 시 [만흥]의 첫 구절에서 따왔다. [만흥]은 속세를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흥취를 노래하는 시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짓고 싶었던 집도 바로 자연과 어우러진 집이다. 산수간의 건축주는 은퇴 후 자유인으로 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설계를 맡겼다. 건축주가 당부한 점은 신축을 원래부터 있던 집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집 주변의 정방산과 능강계곡, 옥순봉 풍경을 잘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집이 산수간이다. 자유인의 이상향을 그린 집 옛사람들은 산수에 묻혀 은둔자로써 또 자연인으로 살기를 원했다. 자연에는 주인이 없어 그 누구나 취할 수 있지만, 누구도 주인이 될 수 없다. 이 집은 은퇴 후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의 이상향을 그린 집이다. 건축주는 돌과 나무가 많고 경사진 대지이지만 기존의 집들처럼 산을 절삭하는 폭력적인 개발을 원치 않았다. 새로 지은 집이건만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보여야 하며 최소의 방을 소유하되 이웃한 정방산, 능강계곡, 옥순봉 절경들을 맘껏 누리고 살기를 원했다. 바위 병풍과 소나무 숲 풍경 액자 건축은 기둥으로 공간을 한정하게 된다. 그 기둥 사이를 간間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간의 한정은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유인에게는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건축가는 역으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기로 했다. 즉 때로는 공간을 한정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고, 또는 넓히는 작업을 통해 작은 집이지만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갖도록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이러한 효과에는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자연물들이 이용됐다. 지형의 모든 돌과 나무의 위치를 기록해 설계에 반영했다. 커다란 바위들은 안방을 둘러싸고 그 앞의 소나무 숲은 스크린이 되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로 쓰인다. 여기에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나 바람의 소리가 덧입혀진다. 건축가는 이 집의 설계는 단지 집의 기능이나 방의 구획만이 아니고 주변의 산세, 산 중턱에 걸린 바위, 집주변에 앉은 소나무와 돌들이 주택의 열린 공간 그 집이 앉을 주변의 자연과 긴밀하게 관계를 갖도록 했다 양과 음을 모두 품는 우주의 공간 작은 집이지만 동양 사상의 음陰과 양陽을 모두 품는 우주의 스케일이 되도록 설계했다. 빛이 호방하게 드는 넓은 거실을 양의 공간으로 삼고, 안방은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동굴에 들어온 듯 휴식을 갖는 음의 공간으로 삼았다. 거실은 남쪽으로 큰 창을 내었다면 안방은 동쪽으로 작은 창을 내었다. 욕실은 바닥 레벨보다 낮게 하고 이끼 정원 쪽으로 창을 내어 깊은 안식을 취하게 된다. 구름같이 떠 있는 계단을 올라 2층에 오른다. 정자와 이를 마주한 허실(한옥의 대청마루나 마당의 경우와 같이 지정된 용도가 없는 공간)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색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풍류의 무대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 너머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격자무늬 틀로 시스템 창으로 둘러 낮에는 정자 내부에 격자무늬 그림자가 들고 불을 켠 밤에는 마당으로 그림자가 내비치게 돼 있다. 정자마저도 문을 열어젖히면 지붕만 떠 있는 신선의 공간이 된다. 집을 지을 때 살려둔 나무를 함께 품고 가니 2층에 소나무 그림자가 멋지게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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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천 철근콘크리트주택_목금토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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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목조주택_스튜디오 정미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 도이헌禱爾軒 기도하는 집이라는 의미의 도이헌은 자연과의 교감을 중심에 두고 지었다. 전통적인 자연 건축 재료인 나무와 벽돌을 이용해 건축물 자체에서 자연의 순수성을 그대로 담고,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이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완성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허길수(스튜디오 정미소 대표) | 사진 이한울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452.00㎡(136.78평) 건축면적 122.65㎡(37.10평) 건폐율 21.70% 연면적 110.90㎡(33.54평) 1층 98.40㎡(29.77평) 다락 12.50㎡(3.78평) 용적률 21.70% 준공일 2017년 6월 설계 스튜디오 정미소 허길수, 박경현 02-318-4001 www.designmill.co.kr 시공 케이에스 하우징 장길완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테라코트, 청고벽돌 데크 - 탄화목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및 벽지 내벽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및 벽지 바닥 - 합판마루(이건) 단열 지붕 - 글라스울 외단열 - 글라스울 내단열 - 글라스울 계단실 디딤판 - 자작합판 위 락커 난간 - 평철난간 위 우레탄페인트 창호 융기, Velux(VEKA) 현관 주문제작 조명 국제조명 주방기구 디자인 C&D 위생가구 EK파트너스 난방기구 콘덴싱 보일러(귀뚜라미) 교감하는 건축 도이헌禱爾軒은 과정 전반에 있어서 건축가를 믿고 의지해준 의뢰인과 전면도로와 근린공원이 인접한 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특히 동서 방향으로 가늘고 길게 꺾인 형태의 대지와 남쪽에 인접해있는 기존 건축물, 농경지로 오랜 기간 방치돼 주변에 비해 현격히 레벨이 낮은 대지 등의 상황은 우리의 수고로움을 예고했다. 도이헌은 어쩌면 이러한 일련의 불리한 조건들을, ‘단서들’로 재해석하고 치환하는 과정의 결과물인지도 모르겠다. 먼저, 배경에 순응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비우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근린공원 사이를 진입마당으로 남겨두고 남측에 중정中庭을 계획했다. 중정과 내·외부공간 사이 복도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좋은 건축은 부단한 교감으로부터 시작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개의 공간축 대지 형상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개의 공간 축을 설정하고 교차시켰다. 교차한 축은 공간을 나누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1층 경량 목구조에 기댄 중목구조를 다락의 주 구조로 두고, 공간을 나누고 통합하도록 만들었다. 외벽은 검은색 벽돌과 스터코로 마감하였다. 1층은 부지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 재료로 구성된 외벽을 따라 가다 내부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낮은 담장과 단차, 툇마루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2층은 가볍지만 형태감을 살렸고, 벽돌 벽면을 내부까지 들여 묵직하게 잡아주었다. 교차되어 설정된 축으로부터 벗어난 다락 공간은 이 집의 구조를 계획하는 데 있어 단초 역할을 했다. 중목구조인 지붕 골조는 경량 목구조 벽체인 내부 공간 구획의 질서로부터 자유롭다. 지붕은 두 번 절곡되어 리듬감 있게 흐르는 대지의 장변축 방향을 따라 서까래(Rafter)를 냈다. 목구조가 오브제처럼 보이지 않게 해, 공간의 흐름에 따라 시선이 흐르고 그 흐름에 따라 창과 주변 경관을 연속되어 흐르게 하였다. 내부 연결 복도에는 산란된 빛을 조절하고 필요에 따라 차폐할 수 있도록 외부 마감용 슬라이딩 덧창을 더했다.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벽돌,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재료의 특질들이 빛과 그림자, 비, 소리, 시간의 풍화 등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질료의 순수성’을 드러냈다. 중정 툇마루 공간에 켜를 두고 각 실로 이어지는 복도가 중첩되는 전이공간은 전통한옥의 모습에서 차용했다. 외부 루버 슬라이딩 덧문에 의해 복도로 유입되는 빛은, 자연스럽게 산란하며 각 실들을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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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목조주택_스튜디오 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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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천안 철근콘크리트주택_100A associates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천안 에세이 하우스 어릴 적 좋았던 순간은 성인이 되면 좋은 추억이 된다.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며 보낸 유년시절 추억을 자녀에게 선물하고, 훗날 이 주택이 아이들의 추억으로 기록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우리(100A)는 건축가 부부의 바람을 담아 에세이 하우스ESSAY HOUSE라고 이름을 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글 100A associates | 사진 김재윤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81.10㎡(85.03평) 건축면적 129.06㎡(39.04평) 건폐율 45.91%(법정 50%) 연면적 208.78㎡(63.16평) 1층 129.06㎡(39.04평) 2층 79.72㎡(24.12평) 용적률 74.27%(법정 80%) 공사기간 2018년 5월~9월 설계 및 시공 100A associates 02-919-913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방수 벽 - 노출 콘크리트, 테라코사하라 도장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 도장 벽 - 친환경 수성 도장, 개나리벽지 바닥 - 수입 원목 마루(나이테), 수입 타일(VISTA) 계단 디딤판 - 대리석 크리마마필(아상), 원목 집성 판재(나이테) 난간 - 무늬목(베데코) 단열재 지붕 - T220 가등급(네오폴(EPS)) 외벽 - T125 가등급(네오폴(EPS)) 창호 AL 시스템 창호(이플러스 윈도우) 현관문 시스템 도어(이플러스 윈도우) 조명 매입 할로겐(TECHNO Electricity), 팬던트(NJ LIGHTING) 주방가구 현장 제작, 대리석 크리마마필(아상)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건축주 부부는 셋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아파트에서 두 아들을 키우면서 한창 에너지 넘치는 시기에 활동을 제한하는 상황이 늘 미안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줄 건축가를 찾았다고. 그러던 중 우리(100A)를 알게 됐고, SNS로 연락을 취해왔다. 건축주 부부와는 설계 단계부터 깊은 대화를 나눴다. 부부의 요구 사항은 간단명료했다. 가족의 일기장 같은 집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고, 모두가 함께 놀지 않아도, 한 공간 안에 있으며 서로 교감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놀이공간을 선택할 수 있고, 부부의 시선은 아이가 어디에 있던 닿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이렇게 부모의 시선을 넓힌 설계로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동선은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기본에 충실하되 유동성 있는 구조 부부는 결혼 후 줄곧 천안에서 생활해왔고, 천안을 벗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이에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근접해 있고 편의시설과 가까운 단독주택지를 찾았다. 부부가 찾은 곳은 천안시 불당동에 새롭게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로, 주택 단지에서도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큰 도로에서 경관녹지로 구분된 반듯한 형태로 건축의 배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차도와 보도로 트여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과도 접근성도 좋다. 건축주 부부는 우리에게 형태는 기본에 충실하되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평평한 부지의 위치를 고려해 건축 형태는 단순하고, 색감은 부드럽고 따뜻한 계열로 선택했다. 우리는 자연을 투영하되 불필요한 것은 여과하고, 자연의 활기는 실내로 들일 수 있는 구조를 계획했다. 넉넉한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위해 주택을 기준으로 크고 작은 마당들을 조성했다. 주변과 어우러지지만, 특색 있는 집 우리는 단지 내 주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만, 이 주택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그 방법으로 외부 마감재는 흔한 소재가 아닌 재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테라코 사하라 도장 마감을 택했다. 특히 테라코 사하라 도장은 특색 있는 질감을 지닌 매력적인 마감재다. 이 주택은 두 개의 작은 마당을 갖고 있는데, 현관 앞 마당에는 수영장과 모래놀이터를 만들어 세 형제가 이웃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용되기를 바랐다. 현관과 마당에서 모두 진입 가능한 차고 공간 또한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거실, 주방에서 바로 보이는 마당은 바로 앞 도로로부터 공간을 보호해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현관은 차고와 연결된다. 차고는 폴딩도어를 열면 마당과 연결돼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터가 된다. 추후 용도 변경에 대비해 바닥에 난방 시설도 갖췄다. 1층에는 공유 공간, 2층은 사적 공간을 배치했다. 1층은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연과 실내가 이어지듯 개방감 있도록 계획했다. 창도 1층은 크게, 2층은 사적 공간인 만큼 파사드와 낮고 널찍한 가로 창을 적용했다. 1층은 공유 공간 2층은 사적 공간 부부는 소파가 놓인 거실을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는다. 소파가 놓인 곳은 주방과 복도에 비해 반 층 낮게 조성했다.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소파나 다른 가구에 시선이 막히지 않고 개방돼 있다. 그덕에 주방에서도 거실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다. 천연 대리석 소재의 주방 아일랜드는 백색 공간인 1층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식탁 주변을 둘러싼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시공해 수납을 해결했다. 수납장은 TV와 에어컨까지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거실 옆에 위치한 서재는 부부를 위한 장소다. 서재와 거실 사이에는 회전문을 설치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볼 때는 닫고,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시원하게 개방한다. 첫째 아이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마련한 독서 공간을 특히 좋아한다. 저녁 식사 후 잠들기 전에는 꼭 계단에 앉아 책을 읽는다고. 계단은 큰 단차를 두고 사이에 원목 디딤판을 설치해 때에 따라 의자 역할도 하고, 전실 기능도 한다. 손잡이는 이 공간의 포인트다. 아이들을 위해 모서리가 생기지 않도록 둥근 핸드레일을 디자인했다. 또한 자연을 향한 창을 크게 두어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아늑한 공간이다. 2층의 가장 안쪽에 있는 안방은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 잠을 자는 곳과 드레스 룸을 깔끔하게 분리하여 기능에 충실하도록 심플하게 꾸몄다. 부부만을 위한 테라스도 있는데, 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 차차 꾸밀 계획이라고. 2층의 아이들 방은 두 개다. 넓은 방 하나와 박공 천장 형태의 작은 방 하나. 넓은 방은 둘째와 셋째가 함께 사용하고 박공 천장 방은 첫째가 사용한다. 둘째와 셋째가 크면 넓은 방에 가벽을 세울 수 있도록 미리 레일을 설치했다. 박공천장 형태의 방에는 가로로 긴 창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되, 하늘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2층 화장실에는 아이들을 위한 넓은 욕조를 설치했다. 눈높이보다 조금 높은 곳에 창을 두어 사용 시 불편함은 덜고, 멋진 석양은 바라볼 수 있도록 여백을 조성했다. 복도는 나뭇결이 살아있는 소재로 1층 거실과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층에 있는 아이들이 2층에 있는 부부와 시선을 맞힐 수도 있다. 집 짓기란 사람을 탐구하는 과정 집이라는 공간은 접할 때 마다 흥미롭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한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 집에 살 사람을 탐구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프로젝트 때마다 그들만의 소소한 이야기와 생활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며 설계를 진행한다. 우리는 설계하면서 건축주를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주거공간을 설계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지향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 하우스의 입면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비움’이었다. 형태나 소재를 고민할 때는 ‘단순함’을 기준으로 정했다. 그 이유는 건축주 가족이 오래도록 살기 위한 집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담을 공간이기 때문에 유행에서 벗어난, 그들다운 집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형태는 주어진 조건과 바람을 반영하되 최대한 심플하게, 마감재는 건축주의 취향과 우리의 정돈으로 완성됐다. 에세이 하우스가 건축주 부부의 추억을 담고, 그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또는 일기장과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로 한 페이지씩 채워나가게 될 것이고, 훗날 페이지가 모여 그들에게 멋진 추억이 쌓인 공간이 된다면 건축사로서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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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천안 철근콘크리트주택_100A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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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2019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_김재경건축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목조 건축의 판타지 실현 세 그루 집 The House of Three Trees 대상을 수상한 ‘세 그루 집’은 과거의 건축이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집의 나무 구조체는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지붕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 ‘세 그루 집’을 소개한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김재경(김재경건축연구소 대표) | 사진 노경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건축구조 자작나무 합판 목구조 대지면적 271.00㎡(81.98평) 건축면적 68.58㎡(20.75평) 연면적 85.52㎡(25.87평) 건폐율 25.30% 용적률 31.55% 최고높이 6.35m 주차대수 1대 설계기간 2017년 8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2018년 8월 설계·시공 김재경건축연구소 김재경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벽 -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 골판, 스프러스 각재, 아라우코 합판 내부마감 천장 - 국내산 낙엽송 합판 벽 - 석고보드 위 수성 페인트 바닥 - 락솔리드 바닥 코팅 계단실 디딤판 - 스프러스 집성목 단열재 지붕 - 150㎜ 수성연질폼 외벽 - 100㎜ 폴리우레탄폼 창호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조명 대광조명 주방가구 한샘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작업의 동기 그리고 시작 습식 공법으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를 다루는 건축에 어느 순간 지치기 시작했다. 건축가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단지 단단한 구조체 위 표피에 대한 세련된 선택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표피가 깔끔하게 덮이면 우리는 디테일이 좋다고 한다. 그것이 처음 쓰이는 재료이면 우리는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한다. 반대로 표피를 사용하지 않을 때 우리는 물성을 순수하게 보여주는 건축이라고 한다. 옛 건축을 현대 건축에 추상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왔다. 마당, 마루, 칸 등이 개념적인 건축 어휘로 적당한지 늘 의문이 들었다. 이러한 ‘불편한 느낌’들이 작업의 동기가 됐다. 고착화된 현대 건축에 저항하듯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볼륨 위주의 건축을 피하고 재료들의 결합에 의해 건축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고민했다. 옛 건축에 대한 추상적 접근보다는 분석을 통한 설계 방법을 찾으려 했다. ‘나무 시리즈’라고 명명한 연구 과정을 포함한 지난 5년간의 작업은 결코 정답을 구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다. 다름을 찾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내야 했다. 도면이라 불리는 전통적인 수단만으로 시공방식을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 그루 집’을 짓기 위해 결국 직접 시공에 나서야 했고 지난여름 40℃를 넘나드는 폭염 아래 우리는 모두 하얗게 타버렸다. 세 그루 집 이전 나무 시리즈 ‘나무 시리즈’는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부, 특히 공포栱包(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를 새롭게 해석한 일련의 디자인 작업이다. ‘나무 시리즈’는 단순히 공포의 형태를 답습한 채 시공, 제작의 효율성만을 지향하는 속칭 전통 건축의 현대화라 불리는 과정을 거부한다. ‘나무 시리즈’는 새롭고 실험적이며, 때로는 과격하게 보이는 재탄생을 목표로 한다. ‘나무 시리즈’는 다음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는 형태적인 자유로움이다.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법은 한·중·일에서 각각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했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건축이 가지고 있는 형식주의는 형태적인 자유로움을 가로막았다. 파라메트릭 툴을 사용해 재구성함으로써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부가 가지고 있는 형태적 한계를 극복하게 한다. 두 번째는 구조적 성능에 대한 고려다. 공포는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이유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본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스호퍼 플러그인(카람바, Karamba)의 계산을 통해 첫 번째 목표로 달성한 다양한 자유로운 형태 중에 어떠한 것이 적정한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조인트 개발이다. 목구조에서 조인트는 횡력과 압축력을 동시에 받는 구조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이다. 이 연구로 과거에 숙련된 목수만이 해낼 수 있는 작업을 디지털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이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역사에 대한 가정과 판타지 세 그루 집은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이다. 그 판타지는 100여 년 전 일어난 여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 아래에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 목재가 고갈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또는 무역의 국제화가 일찍 시작되어 지금처럼 러시아, 캐나다, 북유럽, 일본의 목재를 싸게 들여올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또한, 콘크리트 구조가 21세기의 건축을 지배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동아시아의 목구조 건축은 계속 진화했을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건축을 경험할 수도 있었다. 새로운 가능성의 집 세 그루 집은 과거의 건축이 디자인 컴퓨테이션computation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프로젝트에서 기술은 과거의 목수를 대신한다. 기술은 사라진 것을 되살리고 그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 집의 나무 구조체는 결구와 맞춤으로 이루어진다. 전통 방식을 재해석했음에도 못을 사용하지 않음은 과거 건축의 방식을 따르려는 의도가 아니다.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지붕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세 그루의 나무와 숲 대지 형상을 따라 일그러진 육각형의 건물에 대응하면서 계획된 세 그루의 나무는 내부 공간을 만들어낸다. 세 그루의 나무는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기도 하다. 구조와 별개로 집을 감싸는 벽이 요구됐다. 단열을 위함이기도 하고 그리 아름답지 않은 주변을 가리기 위함이기도 하다. 의도적 또는 결과적으로 내부에는 오직 공간과 사람만이 남게 됐다. 시간의 흐름은 나무와 벽 틈에서 오는 빛을 통해 느낀다. 마치 숲에서 떨어지는 빛과 같다. 주변을 따라 만들어진 집 비정형적인 대지의 형태는 그대로 집의 외곽선이 된다. 알고리즘 설계 방식algorithmic design은 대지 형상을 따르는 집의 형태를 논리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그 질서가 나무를 배치하고 가지를 만들어내는 기준이 되어 집을 지탱하게 한다. 주변의 농촌 주택은 지붕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었다. 수십 년 전 보급된 평지붕의 농촌 주택은 심각한 누수문제를 가진다. 자발적인 해결책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떠있는 얇은 박공지붕을 씌우는 것이다. ‘세 그루 집’의 지붕은 이것을 닮았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를 가진 차용이다. 보통 저렴한 재료라고 알려진 아스팔트 슁글을 지붕 마감에 쓴 것도 싼 재료의 쓰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집의 외부 마감 역시 주변을 따른다. 시골 창고에 흔히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골판은 집의 외부 벽체 마감이 됐다. 안쪽 켜에 있는 나무를 은은하게 보여주고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해준다. 덤으로 새로운 공기층을 만들어내어 여분의 단열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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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2019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_김재경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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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NAAULAB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은신처를 꿈꾸던 이의 집 보정동 ‘비원’ 밖에서 보면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지만 집 내부엔 크고 작은 외부공간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타이트한 예산과 좁은 땅이라는 조건 하에 까다로운 심리적 숙제를 안고 있는 특별한 남자와 그의 가족을 위해 집이 은신처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다. 글 최준석(NAAULAB ARCHITECTS 소장) | 사진 이남선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64.90㎡(49.88평) 건축면적 82.08㎡(24.82평) 건폐율 49.78% 연면적 265.08㎡(80.18평, 다락 제외) 지하 112.32㎡(33.97평) 1층 82.08㎡(24.82평) 2층 70.68㎡(21.38평) 다락 17.42㎡(5.26평) 용적률 92.64% 설계기간 2017년 9월~2018년 2월 공사기간 2018년 6월~2019년 2월 건축비용 4억 4000만 원(3.3㎡당 550만 원) 설계 NAAULAB ARCHITECTS www.naau.kr 시공 건축주 직영(현장소장 문창호)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카메오시리즈 0.5T 징크패널(포스코) 벽 - 파렉스디피알 외단열 시스템(모던코트) 데크 - 천연 방킬라이 데크목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노루표) 벽 - 수성페인트(노루표) 바닥 - 강마루(디 메종) 단열재 지붕 - KS 압출법 보온판 240T 외벽(외단열) - KS 비드법 2종 3호 150T 내단열 - KS 열 반사 단열재 15T 창호 시스템창호(베카융기) 현관문 단열문(금샘도어)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스마트 가스보일러(린나이) 건축주 김 씨는 온라인 게임 기획자다. 아주 오랜 시간 아파트에 살면서 층간소음과 담배연기에 더는 버티기 어려운 노이로제 상태였다. 그의 결론은 단독주택이었다. 그는 프라이버시와 타인 시선에 대한 감각이 일반적인 평균보다 훨씬 예민했다. 그러다보니 본인과 가족을 위한 안락한 은신처를 원했다. 첫 만남에서 그는 짧고 간결하게 말했다. “벽을 높게 쳐서 막으면 좋겠어요.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어떤 것도 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김 씨가 선택한 땅은 분당, 죽전 주변 신도시 내의 아파트 밀집 구역 중간 중간 섬처럼 존재하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소위 택지개발지구라 불리는 지구단위계획지침에서 규정한 단독주택 전용지역이다. 대개 165.29㎡(50평)에서 264.46㎡(80평) 사이의 필지들로 주차 2대를 해결하다보면 내 집만의 외부라 할 만한 여지가 별로 남지 않는 아쉬운 땅들이다. 건축주가 원한 건 이웃집들과 불과 대지안의 공지 50㎝를 이격한 채 붙어버린 상황에서 아파트 노이로제를 극복하면서 남 신경 안 쓰고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집’이었다. 크고 작은 공간을 담 안에 숨긴 형태 서로 붙어있는 앞집 옆집의 불편한 시선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러면서도 골목의 분위기를 배척하지 않고 나름의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담이 위압의 풍경이 아닌 개성과 적절한 견제의 풍경이 될 수 있는… 그런 집. 원하는 것을 나열하면서 상충되는 조건들의 균형을 잡는 것이 이 집을 푸는 첫 번째 기준이었다. 남측에 5미터 좁은 골목을 둔 대지는 북쪽으로 좁고 긴 형태로 좌우에 옆집이 바싹 붙은 상황이라 채광, 조망,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집은 몇 개의 크고 작은 외부공간을 담 안에 숨기고 있는 형태를 취한다. 의도적으로 내향적 코트하우스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설계 초기에 몇 가지 아이디어 중 건축주의 노이로제를 최대한 풀어내는 방향으로 좁혀 들어가다 보니 직관적으로 높은 담과 단순한 덩어리가 연결되는 건축적 틀이 만들어졌다. 그 틀 속에서 지붕과 건축은 간결한 형식으로 디자인됐지만, 세부 공간들은 잘게 나누어져 안팎의 풍경이 하나의 산책로처럼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밖에서 보면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지만 집 내부엔 크고 작은 외부공간들이 집 곳곳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집이다. 지하 작업실 후면의 작은 테라스, 1층 거실과 연결되는 바깥 마루, 주방과 연결되는 떠있는 발코니, 숨겨진 2층 중정, 옥상테라스 등의 외부공간이 실내에 날씨와 계절, 태양을 끌어들이며 집 안 분위기와 거주 환경을 조율한다. 결국 이 집은 타이트한 예산, 비좁은 땅이라는 조건 속에서 까다로운 심리적 숙제를 안고 있는 특별한 남자와 그의 가족을 위해 집이 은신처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다. 공사 기간 내내 둘러쳐진 담에 호의적이지 않던 이웃들은 준공 후 그 담이 본인들 마당까지 예상치 못한 아늑함과 긍정적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은 눈치다. 설계자로서 더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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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NAAU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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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목조주택_브랜드하우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동화 속 집 같은 용인 주택 ‘감분헌’ 가는 이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집이 있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언덕 끄트머리에 자리한 생크림 케이크처럼 하얀 집. 송창섭·임영숙 부부가 어린 딸이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뛰 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집이다. 달콤함을 나누는 집이란 뜻의 ‘감분헌’. 그 집으로 들어가보자.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노경 작가,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브랜드하우징, B.U.S Architecture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지역/지구 도시지역, 보전녹지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31.00㎡(100.12평) 건축면적 65.79㎡(19.90평) 건폐율 19.88%(법정 20% 이하) 연면적 121.07㎡(36.62평) 1층 65.79㎡(19.90평) 2층 55.28㎡(16.72평) 다락 30.00㎡(9.07평) 용적률 36.58% 주차대수 2대 토목공사유형 보강토 설계기간 2017년 7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5월~10월 건축비용 약 2억 9500만 원 사진 노경 010-7104-4730 www.ohspace.com 설계 B.U.S Architecture 박지현, 조성학 02-725-9900 www.bus-architecture.com 설계담당 박민지 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https://cafe.naver.com/metalwood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 강판 벽 - 스타코, 75x150 직각타일(TNP세라믹) 데크 - 방킬라이데크 내부마감 천장 - 편백벽지, 실크벽지(제일벽지), 도장 벽 - 편백벽지, 실크벽지(제일벽지) 바닥 - 강마루(구정마루 프리미엄 미스틱) 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재 난간 - 금속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이소바 에너지세이버)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50(에어폴) 중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에너지세이버) 창호 시스템창호(알파칸) 현관문 철제 현관문(리치도어 R-3390) 조명 LED(라이마스) 주방가구(싱크대) 우림 위생기구 대림바스, 세비앙 난방기구 콘덴싱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아파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층간 소음과 사생활 보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송창섭·임영숙 부부도 이러한 문제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그리던 남편은 우연히 고기동 근처를 지나다 형형색색의 전원주택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가졌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은 자연환경이 좋으면서 남편 직장과 차로 1시간 거리라 출퇴근 부담이 적고, 편의시설도 10분 거리 내에 있어 적합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부부는 얼마 후 고기동 내에 집 지을 토지를 계약했다. 하지만 토지분할 문제가 얽힌 데다 건축허가도 나지 않는 곳이어서 계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건축주 부부는 성급하게 집을 짓기보다 전세로 먼저 살아보면서 차분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전세로 살면서 전원주택 생활을 익혔습니다. 생각보다 관리할 게 많다는 것과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무엇보다 딸이 자연에서 뛰노는 걸 보니 뿌듯했고요. 게다가 여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거의 한 반이라고 하더라고요. 유치원 친구가 6학년까지 가는 것인데 딸아이를 위해서도 조금 일찍 동네에 들어온 것이 잘한 선택이었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집 감분헌은 남고북저형 계단식 단지에 동서로 긴 직사각형 대지 위에 앉혔다. 서쪽은 숲, 동쪽은 도로와 접하고 남과 북은 이웃과 면한다. 이웃 대지 간 단차가 있어 조망이 답답하지 않고, 서쪽으론 고기터널이 지나 개발할 수 없는 둔덕이라 부부의 마음에 쏙 들어 3년 전에 331.00㎡(100.12평) 부지를 구입했다. 부부는 땅을 마련하고는 본격적으로 집 지을 준비에 나섰다. 설계는 건축박람회를 돌아다니며 남편과 성향이 비슷하고 대화도 잘 통했던 B.U.S 건축사사무소에 맡겼다. 부부가 건축사에게 요청한 것은 세 가지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집 △작지만 넓어 보이는 집 △함께하는 공간과 프라이빗한 공간의 조화였다. “사실 전세로 지낼 때 기존 전원주택을 구입할까도 고민했어요. 근데 하나같이 네모난 집인 거예요. 식상하지 않은 집을 원했거든요. 우리 가족만의 공간임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집이요. 건축비가 더 들어도 우리만의 집을 짓고 싶었어요.” 감분헌을 위에서 보면 남쪽에 작게 한 입, 북서쪽과 북동쪽에 크게 한 입 베어 문 조각 케이크 같다. 게다가 1층 벽면은 화이트 타일, 2층과 다락은 백색 스타코, 지붕도 하얀색 컬러 강판을 사용해 케이크 중에서도 깔끔하면서 달달한 생크림 케이크를 닮았다. 동화 속에서나 본 듯한 독특한 모양의 집이다. 설계를 담당한 B.U.S 건축사사무소는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다른 분위기를 가지며 내·외부 공간이 따로 또 같이 연계되길 바랐다고 한다. “설계 당시 일조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인접한 대지와 간격을 띄우고 매스를 채웠습니다. 하나의 큰 마당이 아닌 기능별 마당으로 집과 연계하면서 건폐율에 맞게 볼륨을 덜어내니 케이크 같은 외관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외부에 다섯 공간이 생겼고 이 공간들은 각각 주차장, 진입 마당, 게스트룸 마당, 메인 마당, 다이닝 마당이 됐습니다. 실내는 곡면의 이질감을 줄이면서도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넓어 보이도록 공간을 구획했습니다.” 감분헌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놀이방으로 사용 중인 게스트룸과 욕실, 우측에 오픈형 계단과 거실, 주방·식당을 일체형으로 구획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최대한 넓히고 거실 위로 다락까지 천장고를 높여 수직적 개방감을 부여했다. 2층에 오르면 안방, 영상 공간, 욕실, 딸의 방이 있고, 딸의 방엔 전용 다락을 설치했다. 인테리어는 외관 콘셉트와 같이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장선을 노출시키고 계단 디딤판과 일부 마감을 루버로 사용해 포인트를 주면서도 깔끔하고 넓어 보이게 했다. 건축주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곡선이 많은 목조주택은 시공이 어렵고 혹시 모를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아서 시공사가 선 듯 나서려고 하지 않아서다. 그중 브랜드하우징이 지어보고 싶다며 건축주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건축주는 매일 같이 현장을 찾아 음료수를 건넸고, 건축사는 감리를 자처하며 틈틈이 공정을 챙겼다. 그리고 시공사는 건축사와 건축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주택을 지었다. 건축주와 설계사, 시공사 모두가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그 공을 돌리는 것을 보니 주택 짓는 과정이 힘들지만은 않은 듯하다. “사람을 잘 만난 것 같아요. B.U.S 건축사사무소는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세심하게 신경을 써줬어요. 전체 콘셉트는 물론 전등 하나까지도 챙겼으니까요. 브랜드하우징도 안된다거나 못한다는 말없이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해보자고 했거든요. 시공 중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땐 모두 모여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았어요.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한 것도 신의 한 수였습니다. 경유 한 드럼이면 겨울철 내내 따뜻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 ‘감분헌’은 달콤함을 나누는 집이란 뜻으로 남편이 지었다. 설계안이 나왔을 때 외관을 보고 케이크하우스라는 별칭으로 불렀는데 여기서 착안한 이름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건축주 가족만의 주택이자, 방문한 이들에게 달콤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집. 감분헌이란 그 이름이 집과 잘 어우러진다. 여름엔 마당에 수영장을 설치해 딸과 함께 놀 생각까지 하고 있는 아내의 표정이 이를 증명한다. 앞으로도 그 이름처럼 항상 달콤한 나날들이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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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목조주택_브랜드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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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남 철근콘크리트주택_이즈모어앤씨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삼대 6인 가족을 위한 세곡동 따로 또 같이 주택 한 지붕 아래 두 세대가 각각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공간은 프라이버시가 존중돼야 하고, 두 세대 간 불편함이 없는 구성이어야 한다. 동시에 서로 만나 공감할 수 있는 공간, 즉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적절히 분산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곡동 ‘따로 또 같이’ 주택은 설계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그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조율하면서 서로 다른 요구를 계획에 잘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단독주택의 불편함을 공간 계획을 통해 최소화하고, 다양한 공간들을 잘 활용함으로써 일상에서 다양한 공간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각기 다른 세대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집이 되도록 했다. 글 문영아(이즈모어이앤씨건축사사무소) | 사진 김창묵 작가 HOUSE NOTE DATA 대지위치 서울 강남구 밤고개로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 세곡2 공공주택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65.00㎡(80.16평) 건축면적 149.09㎡(45.09평) 건폐율 56.26% 연면적 247.91㎡(74.99평) 1층 123.78㎡(37.44평) 2층 124.13㎡(37.54평) 용적률 93.55% 조경면적 14.62㎡(4.42평) 설계기간 2016년 1월~4월 공사기간 2016년 5월~9월 건축비용 5억 5천만 원 설계 이즈모어이앤씨건축사사무소 010-9206-7960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도막 방수, 징크 벽 - 클래식 벽돌, 마천석 물갈기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실크 천장지 벽 - 지정벽지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단열재 지붕 - 가등급 단열재 외벽(외단열) - 가등급 단열재 외벽(내단열) - 가등급 단열재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단열도어 조명 LED 주방기구 한샘 냉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시스템에어컨(LG) 건축주 부부는 둘째아들 가족(아들 내외와 두 손자)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안전하고 쾌적한 단독주택으로, 프라이버시와 화목을 위해 세대 간 공간을 분리하면서 또 공유할 수 있기를 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부 공간에 남편은 취미인 꽃과 채소를 가꾸고 기를 수 있는 텃밭과 겨울에 실내에서 화분들을 관리할 수 있는 규모가 큰 발코니를 요청했다. 서예가인 아내는 조용히 작업할 수 있는 작은 방과 다락 공간, 그리고 2층에 작은 가족실과 미니 주방을 요청했다. 아들 4인 가족 공간은 1층에 아직 어린 손자들을 위한 놀이방 개념의 실을 두고, 2층에 가족실을 중심으로 아동기에 사용할 2개의 공부방과 부부 영역을 구분했다. 향후 변화할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 한 지붕 두 개의 주거가 각각 독립적으로 분리되기를 원했으나, 손자들이 할아버지·할머니댁의 다락으로 접근할 수 있게 아이들 눈높이의 작은 개구부를 계획했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한 지붕 두 공간 배치 세곡동 ‘따로 또 같이’ 주택은 SH공사에서 조성한 단독주택부지 중 8단지에 위치한다. 부지는 택지개발지구답게 정형화되고 평평한 지반으로 조성돼 있고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남측은 다른 주택지와 연계된 내부 도로에 접하고, 북측은 8m 폭의 완충녹지에 접하면서 율현공원의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정형화된 사각형 대지에 맞게 하나의 매스를 먼저 계획한 후, 두 주거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엇각으로 주택을 배치했다. 부모 세대는 도로 전면으로 배치하고 뒤편 녹지 쪽으로 취미 생활을 위한 텃밭과 발코니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데크 공간도 계획했다. 1층은 전체 가족 모임을 고려해 거실을 넓고 크게 구성하고 후면의 텃밭과 연계해 발코니를 조성했으며, 현관 옆에 작은 방을 두고 주방을 중심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은 안방과 작은 방을 가족실을 중심으로 분리 배치하고, 서재를 겸하는 다락을 하나의 넓은 테라스로 계획했다. 아들세대는 녹지 쪽으로 배치하고 전면 도로에 완충 주차 공간을 두어 어린 아들들이 현관문을 뛰쳐나올 때 도로에 직접 면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안전사고를 줄임과 동시에 현관을 통해 할아버지·할머니댁으로 접근하도록 했다. 1층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방 개념의 방을 두고, 계단 아래에 수납공간과 넓은 통로를 계획했다. 2층은 어린아이들이 성장해 사용할 공부방을 각각 계획하고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부부 침실을 반대편으로 계획했다. 또한, 2개의 테라스를 둔 다락을 계획해 부모세대와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도록 배려했다. 인테리어는 두 세대 모두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밝은 화이트 톤 계열로 이미지를 조성했다. 자녀세대는 연한 블루 계열의 포인트 색상을 주방에 사용해 젊고 밝은 주방의 이미지를 주고, 2개의 자녀 방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밝은 톤을 주어 아이들의 공간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도록 했다. 입면 재료는 벽돌을 주조로 1층 전면부에 마천석으로 포인트를 줬다. 초기 계획안에서 블랙 & 화이트 개념의 두 세대가 각기 다른 벽돌색이었으나, 시공 과정에서 하나의 붉은 계열 벽돌로 바뀌었다. 육중하고 단순한 매스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통일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부분적으로 다른 재료와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편안함을 주는 색채로 벽돌과 화강석의 조화를 이루게 했다. *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건축주는 “단독주택 생활이 처음에 조금 어색하고 불편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아파트에 없는 공간들이 가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파트는 공간이 수평적으로 나열돼 이동이 자유롭지만, 단독주택은 공간이 수직으로 연결돼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고로움과 한눈에 펼쳐지지 않는 공간으로 인해 동선상의 혼란이 약간 있었다”면서, “지금은 정말 좋은 집, 멋진 집, 삶이 재미있는 편안한 집”이라고 한다. 두 어린 손자들은 오늘도 현관문을 박차고 나와 할아버지·할머니댁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생활한다. 얼마 전 종영된 ‘내일도 맑음’이라는 가족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용된 편안함이 묻어나는 집, 이곳에선 삼대 6인 가족이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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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남 철근콘크리트주택_이즈모어앤씨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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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인천 상가주택_KDDH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옥상 정원과 텃밭 품은 인천 상가주택 환희재 복잡한 도시에 순백의 박스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도시 모습은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다. 복잡한 데다 다양한 질서들이 얼키고 설키어 난잡해 보이기까지 하다. 건축주는 이런 동네의 모습을 정화할 수 있는 건물을 바랐다. 한편, 도시 속 다가구주택에 조성한 옥상 정원과 텃밭은 마음을 둘 수 있는 또 다른 안식처가 된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대표) | 사진 송정근 작가,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시 서구 보석로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규모 지상 3층 용도 단독주택(다가구주택-3가구) 대지면적 316.00㎡(95.59평) 건축면적 184.54㎡(55.82평) 건폐율 58.40% 연면적 460.28㎡(139.23평) 1층(상가) 163.54㎡(49.47평) 2층(임대세대) 160.11㎡(48.43평) 3층(주인세대) 136.63㎡(41.33평) 용적률 145.66% 설계기간 2016년 1월~6월 공사기간 2016년 8월~12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02-2051-1677 www.kddh.kr 시공 ㈜이노스페이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평지붕), 롤 아스팔트 슁글(경사지붕) 벽 - 스타코플렉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Z:IN) 벽 - 실크벽지(Z:IN)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계단실 디딤판 - 하드우드 마감 난간 - 평철(현장 제작)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14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창호 T24 로이 복층유리(LG하우시스) 현관문 DADAM(금만기업/다담창호) 조명 LED-LAY(이케아) 주방가구 HIMAC(LG하우시스) 위생기구 inus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스마트 톡 NCB300(경동나비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 수익형 다가구주택에 살기로 한 많은 사람이 포기하는 부분이 외부 공간이다. 아파트의 축소판처럼 지어지는 수익형 다가구주택에서 외부 공간이 펼쳐지는 실내를 계획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건축 이후의 생활은 아파트 생활의 연장이 되곤 한다. 하지만 환희재 건축주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가주택이면서 주거 공간으로 집다운 집을 짓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환희재의 대지는 청라국제도시 내 상가주택이 주를 이루는 블록의 모서리에 위치해 두 면이 도로에 접하고 있다. 주변은 이제 막 건물이 지어졌거나 지어지는 중이거나 빈 땅이다. 집다운 공간 설계를 요구한 건축주는 자신이 살아갈 동네에 판에 박힌 듯한 건물을 만들고 싶어 하지 않았다. 환희재에서 가장 특색 있는 공간은 3층 주인 세대의 가족실에서 연결한 옥상이다. 작은 크기의 가족실이지만, 그 앞에 아담한 외부 공간과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넓은 계단이 있다. 스킵 플로어 형식으로 구성한 공간이기 때문에 가족실에서 반 층 정도의 계단만 오르면 메인 옥상으로 나갈 수 있다. 이처럼 주인 세대는 상가주택의 3층에 자리하지만, 외부 공간인 중정과 옥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입면 형태는 평면 구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1층의 상가와 2층과 3층의 주거 공간으로 올라갈 수 있는 출입구를 완전히 분리했다. 세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윤택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2층의 계단 홀을 좀 더 넓게 확보했다. 3층은 옥상으로 오를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옥상이 3층과 직접 연결된 듯한 느낌을 강조했다. 그래서 옥상이 한 층 위의 독립 공간이 아니라 실내에서 이어지는 마당과 같은 외부 공간이 됐다. 옥상은 기도를 위한 독립 공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지붕을 만든 공공 공간, 도시 농업이 가능한 텃밭 공간으로 기능을 분리했다. 유기적인 안팎 공간 구성 여느 상가주택과 마찬가지로 환희재 역시 1층은 상가, 중간층은 임차세대, 최상층은 주인세대로 이뤄져 있다. 2층은 두 임차세대가 각각 거실과 주방, 세 개의 침실과 두 개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공간을 계획했다. 또한 2층 계단실 하부에 창고를 넣고 현관 앞에 자전거와 같은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넓은 공용 마당(?)도 계획했다. 주인세대가 생활하는 3층은 손님의 방문이 잦기 때문에 현관에서부터 사랑채와 가족이 사용하는 공간을 좌우로 분리했다. 현관 좌측의 사랑채는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별도의 화장실과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싱크대를 배치해 독립성을 확보하고, 또 옥상으로 올라가는 별도의 계단을 만들어 머무는 기간 답답하거나 불편한 상황들을 적절히 해소할 수 있게 배려했다. 가족이 생활하는 영역은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공간에 배치해 넓은 공간감을 느끼게 했다. 거실 앞에 가끔 방문하는 건축주의 어머니를 위한 방이 있는데, 필요할 때 적절히 목문을 밀고 당겨 공간을 확장하거나 분리할 수 있다. 문을 닫고 사용할 경우, 공기 순환이 이뤄지도록 방 안에 별도로 작은 문을 냈다. 주방 앞으로 난 짧은 복도를 지나면 안방이 나온다. 안방은 발코니를 사이에 두고 다용도실로 이어져 주부가 작업하기 원활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복도를 돌아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으로 연결되는 작은 가족실이 있고, 그 안쪽에 파우더룸과 드레스룸,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두 딸의 방이 있다. 방마다 독립된 다락이 있으며, 다락 계단 하부에 옷가지와 잡동사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장을 짜 넣었다. 환희재에서 삶을 정화시킬 허파와도 같은 공간이 옥상 정원과 텃밭이다. 가족실에서 전면 외부 공간을 지나 넓은 계단으로 오르면 가족이 비와 햇볕을 가리며 사용할 수 있는 옥상, 작은 채소들을 키울 수 있는 텃밭, 사색을 위한 전망대가 나온다. 진돗개 가족이 가족실과 옥상을 드나들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 주택은 자신만의 공간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좋다. 자신만의 공간이 항상 실내가 될 필요는 없다. 한 가족이 자유롭게 사용할 외부 공간이 있다는 것은, 실내의 삶이 밖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다. 실내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훨씬 활용도 높은 공간을 만든다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공간을 2차원의 평면적인 구성으로 만들기보다 입체적으로 구성하면 공간과 삶이 다채로워질 수 있다. 환희재가 가족만을 위한 세상에서 유일한 장소성을 가진 안성맞춤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족의 결속을 지향하는 공간을 만들고 가족이 그런 공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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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인천 상가주택_KD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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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2년 12월호 발간
- CONTENTS DECEMBER Vol.285 SPECIAL FEATURE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고 산림청과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지난달 2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다. 올해 20회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200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대표 목조건축 공모전으로 친환경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목조건축의 미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 특집에서 ㈔목조건축협회 소개와 시상식 분위기를 둘러본 후, 준공부문 수상작 여덟 작품 중 다섯 작품을 간략 소개, 이중 주택 두 작품을 자세하게 다룬다. 056 PART 01 국내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061 PART 02 목조건축이 품은 잠재성과 가치066 PART 03 준공부문 주택 수상작 소개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4 직접 경험하고 지은 강릉 패시브하우스 도란도래092 소통·치유 위한 세컨드하우스 안산 대부도 주택100 놀이의 자유·안락함 선사하는 군산 주택 소예보108 차 향기와 가족애 가득한 양평 주택 두 개의 집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16 어린 시절 향수 부르는 중국 주택 Anna Garden122 구옥 리모델링으로 마련한 정읍 농가주택130 실면적보다 풍성하게 이룬 세종 주택 다람지하우스138 가족을 위한 편안한 공간 외삼미동 주택 심온재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46 코너 땅 활용한 설계 화성 주택152 오래 살고 싶은 매력 광사동 주택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58 부모님을 위한 자식의 선물 야옹이 집162 실내 주차장이 연계된 전원주택 58평형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64 젊은 감각을 더한 독특한 디자인 모듈러주택 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168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17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178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편180 인테리어로 에너지 아끼기_자연적으로 따뜻하게②185 NEWS & ISSUE188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189 전원주택 업체 정보176 애독자 사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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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2년 12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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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7월호 발간
- 2019.07 JULY Vol. 244 SPECIAL FEATURE 외부 공간 100% 활용하기 전원주택의 참맛은 외부 공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과 소통하며 여유를 느끼고 가족과 함께 놀이 및 체험 등이 이뤄지는 공간은 주로 외부에 있기 때문이다. 실외와 주택내부 공간을 연결시켜 주는 오픈공간인 데크, 정원과 텃밭을 가꾸고 어린 자녀들과 반려 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노닐 수 있는 마당, 이 두 공간은 가족이 오락을 즐기고 식사를 함께하는 등 전원주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하지만‘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어떻게 활용하고 가꿔나가느냐에 따라 보배가 될 수도 있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외부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살펴보자. 066Ⅰ전원주택의 멋과 여유 & 실내외 연결 통로, 데크070Ⅰ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076Ⅰ마당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만드는 아이템080Ⅰ정원을 은은하고 아늑하게 꾸며주는 익스테리어 조명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물소리와 풀냄새를 느낄 수 있고 북한산의 용혈봉이 이어지는 경관을 거칠 것 없이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지은 한옥‘심락재’.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곳이지만 대지는 좁고 비정형의 독특한 형태로 넓은 면적과 방의 개수를 채워달라는 건축주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버거운 상황이었다. 건축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을까. _COVER STORY088Ⅰ동화 속 집 같은 용인 주택 ‘감분헌’096Ⅰ100여 종의 꽃향기가 집 안 가득 천안 프로방스 주택104Ⅰ가족 간 이웃 간 정이 모이는 용인 제담헌112Ⅰ친구 따라 편안하게 지은 마산 목조주택120Ⅰ교수에서 농부의 삶으로 담백한 괴산 주택128Ⅰ식당과 갤러리의 만남 능동 협소주택 ARCHITECT CORNER 136Ⅰ건축주 독특한 취향 그대로 반영한 양주 주택142Ⅰ새롭지만 그대로인 한옥 서울 은평 ‘심락재’148Ⅰ따뜻하고 포근한 소통 공간 세종시 주택 ‘서정가’156Ⅰ그들만의 삶이 녹아든 공간 안성 배꽃집164Ⅰ땅 생김새 그대로 건축 상도동 협소주택 삼각집 HOME DESIGN 서울과 부천 사이에 위치한 지양산자락에 안긴 내추럴 밸런스 하우스. 창밖으론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이 펼쳐진다. 자연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취향을 따라 실내 곳곳에 원목을 사용했다. 주택 안팎으로 풍기는 나무 특유의 향은 우리에게 마음과 정신까지 힐링 시키는 듯하다. _내추럴 밸런스 하우스172Ⅰ요리하고 싶게 하는 깔끔한 주방178Ⅰ안팎에서 자연과 벗하는 내추럴 밸런스 하우스 HOUSING INFORMATION MATERIAL GUIDE075Ⅰ빗물은 차단하고 환기 기능은 그대로, 레인스탑084Ⅰ이렇게 좋은 데크가~?‘우젠 리얼’082Ⅰ포토이즘_늙은 농부눈에 띄네171Ⅰ천연 원목조명 엠아트라이팅200Ⅰ영화‘기생충’이건창호 시스템 도어 ARCHITECTURE DESIGN184Ⅰ안마당 집.ver2188Ⅰ아름다운 호수에서 영감 얻은 빌라, 오흐리드190Ⅰ전원 단지 양평 문호리 리버웨이 빌리지192ⅠFURNITURE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194ⅠHOME & GARDEN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박쥐나무196Ⅰ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202ⅠNEWS & ISSUE176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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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0월호 발간
- 2018 OCTOBER vol.235 SPECIAL FEATURE감성 가득한 홈라이프 시작,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건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거주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기능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을 고려해 실내에 질서와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는 창조 행위다. 먼저 거주자의 행위 목적에 맞춰 실내 공간의 기능과 형태, 크기 등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천장, 벽, 바닥, 계단, 개구부 등 고정적 요소, 가구 및 액세서리 등 가동적 요소, 색체와 조명, 질감, 직물, 문양, 형태 등 심미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달에는 삶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감성 가득한 홈라이프의 시작 인테리어를 조명해보았다. 072Ⅰ2018/19 인테리어 트렌드, 우아한 도발076Ⅰ인테리어 공사 전, 공간별 체크 포인트082Ⅰ상상은 즐겁게, 현실은 멋지게 맞춤가구084Ⅰ작은 변화로 새로운 집 만들기088Ⅰ우리 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인테리어 자재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094Ⅰ도심 속 숲세권에 지은 남양주 베네치아 주택102Ⅰ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은 천안 프로방스 주택108Ⅰ배산임수 터에 정갈하게 앉힌 양평 해 뜨는 집116Ⅰ자연 속 힐링 라이프, 용인 지중해풍 주택122Ⅰ자연의 멋과 정취를 담은 광교 도심형 전원주택 ARCHITECT CORNER 128Ⅰ남강과 공원 조망권을 갖춘 진주 힐링 주택136Ⅰ자연과 하나 되기를 꿈꾸는 집, 부산 기린별서144Ⅰ안팎과 내부 공간이 따로 또 같이, 양산 지율이네 집152Ⅰ두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인천 듀플렉스 ㄱㄴ집 HOME & GARDEN 162Ⅰ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165Ⅰ가을 텃밭 가꾸기‘알짜 정보’166Ⅰ아름다운 조경 레시피 85168Ⅰ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170Ⅰ콘크리트에 꽃을 피우다 꽃블럭 & 에코블럭172Ⅰ꽃블럭의 노하우를 담은 행복한 수직정원, 행수 STYLING INTERIOR 180Ⅰ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양평 주택 인테리어봉미산과 소리산 사이 산음천이 흐르는 맞은편에 지은 양평 주택. 외관은 산기슭에 맞춰 외쪽지붕과 박공지붕으로 절제되고 간결한 선으로 표현했다. 실내는 무채색 친환경 벽지와 지사벽지로 외부의 간결한 이미지를 끌어들이면서 건강에도 신경 썼다. HOUSING INFORMATION 기업 REPORT114Ⅰ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기는 이동식 스크린골프‘원박스’158Ⅰ고성능 미감까지 겸비한 시스템창호의 진수 ㈜유로 레하우한옥 리모델링174Ⅰ게스트하우스 북촌 한옥공간 계획186Ⅰ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레시피HOME PLAN190Ⅰ대들보 주택 ARCHITECTURE DESIGN192Ⅰ시골집196Ⅰ절제미와 유니크 디자인이 조화로운 주택NEWS FOCUS198Ⅰ9·13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NEWS PLACE199Ⅰ고객 만족 품질경영 스타트 ㈜SR FENSTER070Ⅰ김창범 시인의“시로 짓는 집” 감이 익어가는 집204Ⅰ사색의 공간 지역주의202Ⅰ읽을 만한 책 한국인 주거론200ⅠNEW & ISSUE160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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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목차MARC 2017 CONTENTS Vol. 216 046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밝히다068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0 실내정원 공중걸이, 접시공원 가꾸기074 DISTRICT REPORT 우리도 '제주이민'해서 살아볼까?077 SPECIAL FEATURE 한옥의 멋에 푹 빠지다 078 THEME 01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084 THEME 02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093 THEME 03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103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4 THEME 01 / 진도7 지진에도 견디는 일본식 중목구조 양산 목조주택112 THEME 02 / 쾌적한 집으로 새롭게 탄생한 고향집 구미 목조주택118 THEME 03 / 전망 고려해 앉힌 북향집 김해 스틸하우스126 THEME 04 / 입지 조건에 순응한 쌍둥이 주택 서산 목조주택134 THEME 05 / 낮은 건폐율 적용으로 전원형 협소주택 탄생 용인 협소주택142 THEME 06 / 부모 은혜에 보답한 '보은현報恩軒’ 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152 상가주택 07 /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다락다락' 송파 상가주택 150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0 STYLING INTERIOR 166 DESIGN POINT '2층' 풍성하고 자유로운 공간 구성168 ARCHITECT STYLE 시時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172 테마기획 집의 얼굴 '현관'174 SPOTLIGHT 주택 소방시설 의무 설치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FOCUS 지진 피해 시설물의 긴급 위험도 평가182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4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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