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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5_건강한 집의 시작, 라돈 환기 시스템
- 건강한 집의 시작, 라돈 환기 시스템When you breathe in radon gas, radioactive particles can get trapped in your lungs. Over time, these radioactive particles increase the risk of lung cancer. It may take years before health problems appear. Radon causes 21,000 lung cance deaths each year (EPA). 라돈 가스는 흡입하면 방사능 입자가 당신의 폐에 갇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질병이 실제 발생되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알지 못한다. 라돈은 매년 21,000명의 폐암 사망자를 초래하고 있다. (출처: 미국 환경 보호국 EPA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진행 노철중 기자글 민예령(봄하우징 디자이너) 자료 봄하우징 출처: Pixabay 우리 자연에는 ‘바람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람이 매우 강한 장소’를 가리키지요. 특히 바람이 불어 기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특정 지역이나 장소를 지칭할 때 우리는 그곳을 바람골이라고 부릅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실제로 아름다운 자연을 묘사할 때 풍경이 아름답고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곳을 바람골이라고 일컫기도 했다고 합니다. 환기란 한자로 ‘換氣’라고 쓰며, 공기를 ‘바꾼다’라는 뜻입니다. 라돈 관리에서 환기는 거의 절대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염 공기를 오염되지 않은 혹은 덜 오염된 공기로 바꾸는 것입니다. 환기 시스템(ventilation system)은 실내 공기질 관리 전반에 대한 설계 시스템이며, 이를 통해 실내 공기를 조절해 라돈 차단과 농도 감소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 공기를 실내로 흡입하고 오염 공기를 배출해 공기를 순환시켜 라돈 유입을 관리하고 라돈 농도를 감소시킵니다. 라돈은 궁극적으로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과 매우 연관이 깊은데 복합적 원인에 따라 그 질의 차이가 결정됩니다. 실내 공기 오염의 원인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라돈, 부유 세균, 곰팡이 등으로 다양합니다. 이런 오염 발생인자를 차단하고 저감하는 것이 실내 공기질 관리의 핵심입니다. 라돈은 무색, 무미, 무취의 자연 방사성 물질로서 토양, 암석 등 물질 안의 우라늄이 붕괴되면서 생성됩니다. 실내 공기 중 라돈은 건물 하부의 암석이나 토양에서 발생하며 주택 내·외부를 마감하는 건축자재와 수돗물인 지하수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고 지형이 다양해 지역별로 라돈 발생량을 측정하면 그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주거 공간의 유형과 상태에 따라서도 라돈 노출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에서 검출량이 2배 이상 높게 나오며 토양과 가까울수록, 바닥과 벽 등에 균열이 많고 오래될수록 검출량이 많아집니다. 밀폐도가 높고 환기 시설이 부족한 지하층 등에서도 그 농도가 매우 높게 측정됩니다. 라돈 저감 시공법에는 지난 호에 다뤘던 ‘토양배기법’과 ‘방사선 차폐법’외에도 환기 시스템을 통한 ‘저감법’과 건축자재로 관리하는 ‘자재법’이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환기 시스템을 통한 단독 주택 시공 시 라돈 저감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실내 공기 질 다이어그램 ▲ 환기 다이어그램 환기 시스템, 라돈이 머물지 않는 주택환기 시스템은 건축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크게 ①자연환기(Natural Ventilation) 건물 ②기계환기(Mechanical Ventilation) 건물 ③통합환기(Mixed-Mode Ventilation) 건물로 나눠지고 주거나 상업 공간 대부분이 통합환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창문과 문을 열어 내·외부 공기를 관리하는 100% 자연환기 건물도 흔하고 창문의 개폐 없이 100% 내부환기 시스템으로만 운영되는 고층 상업·주거 공간들도 많습니다. 다음은 위의 세 개 환기 시스템에 대한 정의와 장단점입니다. 100% 자연환기 시스템 100% 자연환기 시스템으로 구성된 주택은 공조 시스템이나 기계적 시스템 없이 천연 바람의 흐름에만 의존합니다. 에너지 소비가 없어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공사·사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 바람의 흐름에만 의존하기에 필요에 의한 공기의 흐름을 구현할 수 없으며 일관되거나 원하는 적정 온·습도를 유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00% 기계환기 시스템 개구부에 거의 의존하지 않고 기계환기 시스템만을 이용해 실내 공기의 순환과 교환을 제공하는 유형으로 배기팬, 공급팬, 에어 핸들러, 덕트 시스템, 필터링 시스템이 정교하게 설계·시공됩니다. 지속적이고 편차 없는 신선한 공기의 공급과 안정적인 실내 공기질을 제어하기에 좋은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만 순환하는 공기의 양이 절대적이며 천연 바람을 통해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 역시 최상의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외부의 공기가 안 좋은 지역, 인구밀도가 높은 건물이나 공간에는 매우 효율적입니다. 통합환기 시스템 극단적 상황이나 공간이 아니고서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거의 모두 통합환기 시스템을 갖춘 공간에서 지냅니다. 자연환기 시스템과 기계환기 시스템을 모두 다 차용하고 결합한 형태입니다. 사용자가 적절한 상황에 자연 환기를 하고 기계를 이용하며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는데, 제어만 잘 된다면 최상의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거주자의 컨디션에 따라 거주자가 온·습도, 실내 환기 운동을 조절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 비용 절감 면에서도 효과적입니다. ▲ 3D로 모델링한 양평 주택의 낮과 밤의 모습 양평 주택 환기 시스템 CFD 기류 가상 분석양평 주택은 통합환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주택입니다. 단순히 천장의 공조 시스템, 주방의 후드, 거실 에어컨 등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서 환기 설비의 시뮬레이션과 설계 후 적합한 환기 시스템을 시공한 사례입니다. 잘 설계된 환기 시스템은 사용자와 거주자에게 적당한 온·습도를 제공하고 오염된 공기를 차단·배출합니다. 또 위생을 관리해 감염을 예방하고 가스 흡입으로 인한 피해를 줄입니다. 설계자나 시공자의 직관·주관적인 결정은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도 많지만, 환기 설비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희 봄하우징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인 시공 방법을 제안했고 그중 핵심 기술은 3차원 모델을 활용한 환기 시뮬레이션(CFD)입니다. ‘Computational Fluid Dynamics’의 약자인 CFD는 기체와 액체 같은 유체의 흐름과 열전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치적인 방법과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기술이며, 해당 유체의 움직임(패턴)을 연구하는데 사용하는 컴퓨터 기반 도구입니다. 항공 우주, 자동차, 에너지를 비롯해 환경 공학의 산업 분야에 많이 응용되며 다음과 같은 순서로 결과물을 도출해 냅니다.1. 환경 모델 생성 시스템의 물리적 도메인과 경계 등을 정의해 기하학적 가상 모델을 생성합니다. 2. 그리드 생성 계산 그리드를 사용해 제어 볼륨과 셀로 나누고 이를 통해 연속적인 유체의 특성과 방정식을 근사치화 합니다. 3. 유체의 물리적 모델링 유체의 흐름, 열전달, 난류, 화학 반응과 같은 물리적 현상을 적절한 수학적 방정식과 난류 모델로 모델링 합니다. 4. 경계 조건 수립 계산 도메인의 경계에 경계 조건을 적용해 해당 위치에서의 유체 패턴을 지정합니다. 5. 수치적 해답 도출 이산화된 방적식을 유한 차분법, 유한 부피법, 유한 요소법과 같은 수치적인 방법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해결합니다. 이는 각 제어 볼륨에 대해 방정식을 해결하고 특정 해답이 수렴될 때까지 해답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입니다. 6. 분석 시뮬레이션에서 얻은 결과를 분석하고 시각화해 유체의 속도, 압력, 온도, 분포 및 기타 관련 매개 변수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합니다. 그럼 양평 주택에서 진행했던 실제 모델링과 분석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3D 모델 생성 STEP1_3D 모델 생성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형태만 흉내 낸 3D 모델이 아닌 기초공사와 내장재에 사용된 모든 자제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야 합니다. 개구부와 환기구의 위치 등도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크기로 배치된 3D 모델을 완성합니다. 실내 가구 배치 등도 예정된 위치에 설정해야 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 공기의 흐름 설정 STEP2_공기의 흐름 설정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3D 모델의 공기의 이동 방향에 대해 설계자가 특정 개구부들을 설정해 공기의 유입과 공기의 배출을 설정합니다. ▲ 공기 속도에 따라 다른 색상들로 표시한 결과물 STEP3_난류모델(기류 가상 분석) 생성 이렇게 공간의 건축적 사전 설정을 마치고 기류의 분석을 시뮬레이션 하게 되면 공기 속도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표기되고 공기의 흐름 방향은 화살표로 도출돼 결과물이 생성됩니다. ▲ 단면을 분석한 모습. 공기의 흐름과 방향을 화살표로 볼 수 있다. STEP4_설계의 적용 해당 시뮬레이션을 몇 차례 진행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위치와 크기의 개구부, 동선, 환기 장치가 필요한 위치 등을 파악해 여러 시나리오를 도출해 냅니다. 거주자가 최적의 공기질을 누릴 수 있고 냉·난방비를 가장 많이 절감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선정해 설계 단계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공기의 흐름이 정체된 계단실 어디에 우리의 ‘바람골’을 설치해 볼까요? 양평 주택의 경우 공기의 흐름이 정체되고 오염된 공기가 많이 유입되는 곳은 부엌과 욕실이 양옆으로 위치한 좁은 계단실이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환기가 부족한 부분에 추가적으로 공조기 시공을 했습니다. 스마트 환기 시스템은 양평 주택의 공간별 온·습도를 체크해 자동적으로 공기의 온·습도를 조절합니다. 공기 오염도 역시 자동으로 체크되고 환기 시스템이 작동해 라돈 농도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공기의 흐름과 그로 인한 내부 환기, 궁극적으로 그 환기를 통한 실내 공기 질의 향상은 매우 복합적인 환경의 전제가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공간(space)의 지형(geography), 향(orientation), 높이·층고(height) 등이 기본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며 창의 위치와 개수, 그 크기 역시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북쪽의 부엌 옆 작은 창문에서 바람이 들어오고 남쪽의 더 큰 창문으로 바람이 나가는 바람길이 우세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늘 음식 냄새는 거실로 향하고 오래 남아 있지요. 라돈 저감 시공에 있어서 외부공기 유입법(Ventilation Method)은 실외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켜 실내에 양압을 형성합니다. 바닥 및 벽체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라돈 가스의 유입을 최대한 방지하고 실내에서 생성된 라돈 가스는 최대한 빨리 배출하는 방법입니다. 환기량은 실내 공기의 라돈 농도를 비롯한 다른 오염 물질의 농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시공 전 토양의 방출량이나 실내의 라돈 방출량을 계산해야 합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필요 용량을 설정하고 적절한 장치 설치와 제어 관리가 필수입니다. 많은 건축가나 실내건축가들이 공조 시스템에 대해 계산을 할 때, 단순히 용량과 거리(길이) 만으로 계산해 공조 서비스를 설계하고 공조기를 설치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공간의 구조나 공간의 활동 타입, 동선이나 개구부의 위치에 따라 많은 변수가 발생함으로 위의 CFD와 같은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후 공조기의 타입과 위치 등을 결정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성과 공간의 쾌적성 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공간에 적절한 ‘바람골’들이 잘 설계되고 시공된 공간, 그래서 쾌적하고 건강한 집, 바로 저희 봄하우징이 만들어가는 집입니다.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인스타그램 @bomho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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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5_건강한 집의 시작, 라돈 환기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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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전원주택】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공간, 단계정(段溪亭)
- 전북 완주군에 자리한 집터는 앞뒤로 다른 집이 들어서지 않은 넓은 평지지만 대지 모양은 부정형이다. 맥락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변변히 존재하지 않는 입지 조건에서 흔치 않은 땅 모양 자체가 집을 그리기 시작할 때부터 작용한 요인이다. 이러한 대지 형상은 집을 디자인하는 데 자유를 허락한다. 대지 경계선의 방향과 정남 방향의 어긋난 각도가 집의 형태를 결정짓는 출발점이다. 일조와 바람의 흐름 등 집이 들어서기에 필요한 자연적 조건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집 앞마당에 해먹을 매기에 적당한 간격으로 심은 은행나무 두 그루는 집터 끝자락에 자라던 것이다.글 봉일범 사진 봉일범, 남궁선 건축정보 위치 전북 완주군 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 대지면적 407.0㎡(123.3평) 건축면적 106.8㎡(32.4평) 연면적 142.1㎡(43.1평) 최고높이 7.8m 건폐율 26.3% / 용적률 34.9%외벽재 스타코, 적삼목 지붕재 컬러 강판 내벽재 도배, 레드파인 집성목 바닥재 강마루 설계 봉일범설계담당 표현기 협력설계 안병호(토아건축사사무소)시공 하우징플러스 1588-6017 www.housingplus.co.kr 화목을 부르는 공간 구성 건축주는 가족 간 적극적인 유대가 가능한 독특한 공간을 원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공간이 70㎝에서 1m에 이르는 높이 차이를 두면서 작게 분절돼 이어지는 거실 겸 서재이다. 단계정段溪亭이란 집의 이름이 유래한 이유가 작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공간들에 있다. 평면 구성은 여타 집들과 전혀 다르다. 입구에 들어서면 긴 복도를 지나 집의 반대편까지 진입해야만 곡면의 벽으로 둘러싸인 넓지 않은 거실과 대면하고, 거실의 곡면 벽은 그대로 세 번의 단차를 이루는 작은 공간들을 따라 2층까지 이어진다. 거실 공간의 곡면 벽체와 소파를 대신하는 목재 평상은 2층에서 흘러내리는 공간의 정점이면서 안락한 거주성을 갖추고 있다. 곳곳에 자리한 창들이 채광과 환기를 원활히 하고 있다. 이렇게 복잡하게 잘려 있는 바닥면들의 변화를 포용해 하나의 통일된 공간감으로 묶어주는 것은 높은 경사면을 이루는 천장이다. 이 높은 경사 지붕과 곡면의 벽체는 공간적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배경이 된다. 곡선형 거실 공간이 2층의 조밀한 방들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경쾌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계단참의 확장으로 작게 잘린 공간마다 고유의 스케일과 개성을 부여해 집 안에서의 경험이 풍부해질 것이다. 벽면의 책장들과 좌식/입식으로 구분되는 창가의 붙박이 탁자들은 따로 독립된 서재를 두지 않아도 편하고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독서와 공부가 이뤄지는 거실 겸 서재 공간을 완성한다. 또한, 인접 건물의 부재로 창에도 자유를 주어 밝고 부드러우면서 안락한 빛이 가득한 내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창의 배치는 조망과 채광만이 아니라 가능한 마주 보게 해 자연적인 환기에도 유리한 구조이다. 크지 않은 집임에도 더욱 작게 내부 공간들을 분절해 수많은 자리와 장소를 만들고 어디에 있든 서로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하여 집 안에서 벌어지는 가족의 삶이 권태롭지 않다. 2층으로 이어지는 주계단과 계단에서 확장되어 있는 작게 분절된 장소들이 역동적인 공간감과 함께 유쾌한 거주성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건축주의 의향을 반영한 평면 모든 집이 그렇듯 평면 구성은 거기서 살아갈 가족의 삶이 기준이 된다. 두 아이를 둔 젊은 부부에게 필요한 공간들을 풀어 놓고, 여기에 간혹 방문하거나 혹은 후일에라도 함께 거주할 부모도 염두에 둔 게스트룸을 적당한 거리에 병치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한정된 예산과 더불어 가장 좋은 자리라 할 남쪽 한가운데에 주방을 둔다는 식의 새로운 고민으로 말미암아 도출한 결과물은 전형적인 한국 주거의 평면과는 다른 형태이다. 단계정 공간의 백미. 두 번째 단의 주머니 공간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는 단위 공간들이 시각적으로 연결되면서 한정된 면적에도 불구하고 넓고 시원한 개방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거실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공간과 통합한 것과 완전히 반대로 2층에 밀집한 세 개의 방과 북쪽 테라스의 클러스터는 공용 공간을 최소화해 면적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집의 중심부를 뚫고 들어오는 진입부에서 반대 방향으로 게스트룸과 욕실을 두어 같은 집 안이면서도 적절한 분리감이 든다. 1층 욕실과 세탁실을 인접시켜 사용상 편의를 도모한 것과 같은 세밀한 부분들의 배치는 건축주의 의향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이다. 2층 안방 모습. 모든 방은 2개의 창을 두어 채광과 환기에 유리한 쾌적한 거주 공간이 되도록 배려했다. 열정과 노고로 풀어낸 난해한 구조 자유로운 형태와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개념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갖지만, 구조적으로 특히 경량목구조로 짓는 집의 시공 측면에서 상당히 난해하다. 더욱이 원호를 이루는 벽면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지붕면으로 잘려나간 동쪽 단부의 형태를 목구조로 실현한다는 것은 보통의 시공사라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힘든 공정이다. 주방에서 올려다본 모습. 벽체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작은 공간부터 계단참을 거쳐 주방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시선이 특히 엄마와 아이들 사이의 정서적 연결고리를 이룬다. 그런 점에서 시공을 담당한 하우징플러스와 현장 소장인 최병권 부장의 열정과 노고는 이 집을 만든 8할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현장 경험과 어떤 경우라도 도면의 의도대로 오차 없는 형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집은 처음부터 가당치 않다. 아마도 경량목구조로 실현된 집들 중에 서 이 집은 난해한 구조의 집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북쪽 아이 방의 삼각형 붙박이 책상은 집의 뒤편에 놓인 학교를 향한 조망과 더불어 2 층 테라스 쪽으로도 창을 갖고 있어 재미있는 공간적 관계들을 만들어낸다. 분절과 소통의 내밀 공간 무엇보다 이 집의 중요한 특징은 내부 공간에 있다. 내밀 공간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는 복잡하게 분절돼 있으면서 긴밀히 소통하는 소소한 공간들의 조직이 그것이다. 거실의 곡면 벽에 기대앉거나 편히 누울 수 있는 널찍한 붙박이 평상에서 보면 2층으로 이어지는 주머니 공간들이 제각각 다른 분위기의 장소들을 만들어내며, 2층의 첫 번째 방에서 거실을 내려다보는 내부 창은 벽체로 나뉘는 단위 공간들의 단절을 해소해 가족 간 친밀한 유대와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북쪽 아이 방의 삼각형 붙박이 책상은 집의 뒤편에 놓인 학교를 향한 조망과 더불어 2 층 테라스 쪽으로도 창을 갖고 있어 재미있는 독립된 아이 방으로도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실 겸 서재 공간의 반침. 아이를 위한 디자인이지만, 사실은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편하게 기대앉았을 때 몸에 꼭 맞는 크기.는 공간적 관계들을 만들어낸다. 다시 말해 이 집의 공간은 거기서 살아갈 가족 개개인이 늘 다른 상황과 장소와 관계들을 발견하고 나날이 새롭게 집과 애착 관계를 맺으며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도 록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두 번째 단의 서재 공간이 가변적으로 여닫을 수 있는 벽체들을 가짐으로써 독립적인 방으로도 변경되도록 만든 이유는 설계가 다 끝나갈 무렵 들려온 셋째 아기의 임신 소식 때문이다. 2층의 곡면 테라스. 아이 방 두 개와 모두 창으로 연결돼 있어 집 안에서도 즐거운 놀이터와 같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차 한잔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현재 시점에서 가족의 삶만이 아니라 기나긴 시간 동안 지속해서 펼쳐질 가족사에 대해서도 집은 충분한 여지들을 마련해 놓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셋째가 차지할 가장 작은방은, 그 가장 작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벽 밖으로 내민 작은 반침 같은 공간을 가진다. 이 지점에서 벽체의 개구부들을 통해 1층 주방까지 시선이 이어질 정도로 집의 요처들이 서로 예기치 않은 관계들을 맺는다. 이처럼 한 가족의 일생이 집과 긴밀히 함께 하리란 상상은 건축가로서도 참 흐뭇한 경험이다. 무엇보다 집이 생활을 담는 그릇 정도가 아니라, 이 집이 아니면 상상하지도 못할 가족 간의 즐거운 일들과 친밀한 관계들과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이기를 바란다 삼각형과 곡면을 기본으로 한 단계정의 지오메트리와 이를 비스듬히 자르고 지나가는 기울어진 지붕면이 이 집에 조형적인 정체성을 부여한다. 남서쪽 전경. 부정형 대지의 형상과 정남 방향으로 전면을 정렬한 집의 형태가 만드는 잔영과 같은 형상의 전면 덱.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라는 주변의 맥락에 비해 지나치게 두드러진 추상적 형태가 되지 않도록 외벽을 곡면으로 처리해 두드러지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편안한 모습으로 마을에 자리 잡도록 하였다. 봉일범<국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글쓴이는 국민대학교, 서울대학교, 하버드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건축사사무소 공간에 근무했으며,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설계 작품으로 신원동 ‘콘서트 하우스’, 파주 ‘책 집’과 ‘대각선 집’, 양평 ‘개군 서당’, 완주 ‘단계정’, 가창 ‘붉은 벽돌집’, 동탄 ‘다른 두 집’, 포천 ‘숲 속 집’등이 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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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전원주택】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공간, 단계정(段溪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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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을 위해 동향을 택한 평택 프로방스풍 주택
- 집을 앉힐 때 남향을 선호한다. 아니 선호라기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쪽에 가깝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통하니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제 조건이 있다. 바람의 흐름을 막지 않게 앞뒤로 트여있어야 하고 햇빛을 가려선 안 된다. 그렇다면 단독주택을 지을 땐 남향이 진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기에 ‘아니오’라고 선뜻 답하는 이가 있다. 바로 평택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은 이길선(59)·송현자(58) 건축주 부부다. 글·사진 백홍기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평택시 안중읍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형태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616.00㎡(186.34평)건축면적 116.13㎡(35.13평)연면적 169.13㎡(51.16평)1층 116.13㎡(35.13평),2층 53.00㎡(16.03평)MATERIAL지붕재 스페니시 오지기와외장재 스타코내장재 벽지, 페인트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 벽난로식수공급 지하수시공 나무집 짓는 사람들 011-702-9936 / 031-656-9332 건물을 짓다 보면 이웃과 갈등이 빗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조망권과 일조권이다. 시야를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와 햇볕을 쬘 권리를 침해당하면, 생각 보다 큰 스트레스를 받기에 법적 분쟁으로 확산되는 경우도 많다. 햇살 가득한 거실과 창밖 풍경을 기대했다가 자칫 건물 벽만 바라봐야 한다면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건축주 부부도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지을 때 잠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약 60가구가 들어오는 단지에 들어와 가장 먼저 집을 짓게 됐어요. 그런데 남향으로 짓자니 향후 집 앞으로 이웃이 들어오면 조망은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동쪽으로 비어있는 종중(宗中) 땅과 야트막한 동산이 눈에 들어와 과감히 동향으로 수정했어요.” 철 대문과 담을 표시하는 낮은 묘목이 이채롭다. 좌측 주차장은 집 안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창고와 주방으로 연결된다. 1층 평면도 집이 동쪽으로 향해 서쪽의 큰 도로와 맞닿는 뒤쪽에 현관을 배치했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 너무 좋아 이 집은 고정관념을 갖고 보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대문에서 바라보면 집 정면이 아닌 뒷면이 보인다. 집이 동쪽을 향하기 때문에 서쪽의 큰 도로와 맞닿는 뒤쪽에 현관을 배치한 구조다. 현관을 지나 거실에 앉으니 넓은 통 창으로 꽉 찬 풍경이 개방감을 극에 달하게 한다. 보통 거실 창을 야외 덱과 연결하지만 이 집은 오로지 조망을 위해 계획했다. 거실 남쪽은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통풍을 위해 작은 창 두 개만 배치했다. 남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빛이 차단되니 눈부심이 없어 조망하기엔 오히려 더 좋다. 창호 계획은 이렇게 1·2층 모두 동쪽으론 조망을, 서쪽과 남쪽으로 통풍과 채광을 위한 창을 배치했다. 바닥과 가구, 서까래 색을 짙은 브라운으로 통일감을 줬다. 거실 우측으로 손님을 위한 공간이 보인다. 서까래와 창틀, 수납장 등은 짙은 브라운의 삼목을 사용해 통일감을 주고 흰색 페인트로 명도의 균형을 맞춰 무게감을 덜었다. 요소요소 배치한 소품과 가구도 적지 않지만, 브라운 계열로 통일해 혼란스럽지 않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놓인 벽난로는 보조 난방 역할과 아늑함을 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면서, 거실과 주방의 모호한 경계를 구분해준다.복층으로 계획한 집은 1층을 공용 공간으로 활용하고, 부부를 위한 사적 공간을 2층에 뒀다. 자주 찾는 손님을 위해 거실의 소파와 야외 덱은 넉넉하게 여유를 두고, 현관 옆으로 손님의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1층 방. 적당한 인테리어 소품은 집 안을 풍요롭게 한다. 다용도실은 가스레인지와 개수대, 수납장 등을 비치해 간이 주방으로 사용한다. 2층은 부부 침실과 서재 그리고 이 집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기도실이 위치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부러워하는 기도실은 서재에 딸린 발코니 공간을 활용해 만들었다. 이 공간은 기도뿐만 아니라, 명상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잠시 둘러보았을 뿐인데 이들 부부가 왜 이곳을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았는지 짐작이 갔다. 2층 평면도 2층 기도실은 홍송 루바로 마감해 더욱 아늑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2층 서재. 경험을 통해 완성도 높여“평택에서 25년을 살았어요.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경기권을 다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가까운 곳에 교통도 편리하고 서울과 접근성도 뛰어나면서, 편의시설이 가까운데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분위기의 장소가 있었죠.”안중읍 학현리 69번지에 들어선 단지는 현재 남은 구획에 대한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전원주택의 입지조건을 잘 갖춘 덕에 분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원주택 단지로는 규모도 제법 커 향후 어떤 마을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하다 처음 집을 짓게 되니 서툴게 마련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허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많은 건축주들이 집을 짓고선 아쉬워하는 이유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전원주택을 임대해 한 두 해정도 경험하기를 권한다. 물론 경험이 전부는 아니다. 정보 수집과 함께 선행돼야 한다. 이런 면에서 건축주 부부의 집짓기는 성공했다. 부부는 평택에 위치한 한 타운하우스에서 이미 수년간 살아봤기 때문이다. 당시 타운하우스는 평택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의 주거를 위해 지은 단지였다. 단지 일부를 일반인에게 분양하면서 건축주 부부가 살게 된 것이다. 군인을 위한 거주 단지다 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게 있었다. 2층 안방. 남쪽에 배치한 창은 시선을 차단하고 통풍과 채광을 위해 3개의 작은 창으로 계획했다. 화장실은 이용이 편리하도록 3개의 공간으로 분리했다. 삼목과 포인트 타일로 개성을 살렸다. “타운하우스에 사는 동안 전원주택을 계획했어요. 복층 건물의 단독주택이라는 점에선 똑같으니 많은 걸 참고할 수 있었어요. 외형부터 공간 계획, 동선, 주방 시설 등등 살면서 불편했던 부분을 집 지으면서 많이 개선했죠.” 건축주가 가장 먼저 고려한 부분은 외부의 소음 문제다. 그래서 입지조건에 조용한 주거 환경을 먼저 고려했다. 그다음으로 외부 활동으로 찾는 손님이 많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넓은 공간 확보였다. 그리고 쾌적한 주방을 원해 간이 주방을 마련하고 가스레인지를 설치했다. 싱크대 동쪽과 아일랜드 식탁엔 각각 인덕션 레인지를 뒀다. 1층 주방. 식탁과 아일랜드 옆 수납장은 집을 지을 때 현장에서 제작했다. 도자기 공예가 취미인 안주인 송현자 씨는 그가 만든 도자기를 진열할 수납장과 집 안 물건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넉넉한 공간도 필요했다. 이러한 공간들은 시공사 이상원 대표와 현장에서 의논하며 집 안 곳곳에 수납공간을 제작해 배치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현장에 매일 같이 찾아와 이 대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 수납장, 간이 주방, 타일 등 하나하나 완성했다. “지인들이 집을 지을 때 고생한다고 했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시공사를 잘 만난 거 같아요. 요구하는 걸 바로바로 들어주니깐 편하게 의논하면서 즐겁게 집을 지었어요.” 야외 덱은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넓게 계획했다. 바닥은 파벽돌을 이용해 밝고 고전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순간 참신한 아이디어가 발현되고 혁신의 결과물을 얻는다. 좋은 집이란 것도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에 의문을 품고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얻게 된다. 이들 부부 역시 모두가 선호하는 남쪽을 버리고 동쪽을 바라보았을 때 새로운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은 자신들만의 경험과 삶으로 오롯하게 채웠다. 그리하여 이 집이 평범한 전원주택이 아닌 그들만의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이웃과 면하는 쪽엔 자작나무를 심어 시선을 차단했다. 디딤석은 대문에서 현관과 거실로 연결되는 동선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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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을 위해 동향을 택한 평택 프로방스풍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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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집] 소형 주말주택의 패러다임(Paradigm) 홍천 72.7㎡(21.9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 최근 전원주택 건축 경향으로 66.1∼99.2㎡(20∼30평형)대의 소형화 추세를 꼽는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세컨드 하우스인 주말용이나 휴양용 전원주택에서 두드러진다. 이렇듯 집보다 전원생활에 무게 중심이 실리면서 한때 ‘세컨드 하우스 = 별장’이란 일부의 곱지 않은 인식에도 마침표를 찍은 듯하다. 여기에는 경제 성장이란 토대 위에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민 농어촌주택 갖기 운동과 비록 한시법(08년 12월 31일까지)이지만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 그리고 공시지가의 30%선(㎡당 5만 원 상한)인 농지보전부담금 등이 한몫을 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경선(55세)·백순예(50세) 부부는 이러한 제도를 적절히 활용하여 2006년 5월 강원도의 첫 관문 격인 홍천군 남면 제곡리에 주말주택으로 연면적 72.7㎡(21.9평) 경량 목조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알차게 즐긴다. 이들 부부의 자연을 닮은 집도, 사회나 문화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연인으로서 살아가는 삶도 자못 흥미롭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남면 제곡리 ·부지면적 : 1041.0㎡(314.9평) ·대지면적 : 462.8㎡(140.0평) ·건축면적 : 72.7㎡(21.9평) ·건축형태 : 경량 목조주택(2″×4″) ·실내구조 : 거실, 방, 주방/다용도실, 화장실 ·외벽마감 : 시더 베벨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장마감 : 스프러스 루바(1″×6″)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 계 : 에이치플랜 031-638-4438 www.hplan.co.kr 시 공 : 우드홈 031-631-8929 www.ewoodhome.co.kr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을 경유하여 강원도의 관문인 홍천군 남면 양덕원리에 이르러 노일강으로 흘러드는 사행천蛇行川을 따라난 좌측 길로 접어들면 농촌 풍경이 한갓지게 펼쳐진다. 물살이 더딘 개울에서 아낙네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슬기(일명 올갱이)를 잡는 손길만이 분주할 뿐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농촌주택이 옹기종기 모인 제곡리에서 저수지 방면으로 접어들자 계곡 옆으로 정성을 들여 가꾼 정원과 텃밭이 펼쳐지고, 그 너머 단풍나무 사이로 아담한 경량 목조주택과 토속적인 원두막이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남부 현대자동차 BLUhands 이경선 대표의 72.7㎡(21.9평) 주말주택이다. 목재 대문을 열고 정원에 발을 내딛자 주인보다 먼저 제철을 만난 벌과 나비가 반긴다. 연둣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신록이 산자락을 타고 정원에 내려앉으면서 울긋불긋 꽃망울을 터트린다. 텃밭에는 햇살을 머금어 살이 오른 갖가지 푸성귀들이 상에 오르기를 기다린다. 낯선 객이 찾아들어 서성이자 윗집 할머니가 채마밭을 일구다 조심스레 다가와 찾아온 연유를 묻고는 갔다가 되돌아와 쇠었지만 아직은 먹을 만하다며 두릅을 한줌 내민다. 원두막 앞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비록 잠시잠깐의 일임에도 건축주와 원주민 사이에 얼마나 훈훈한 정이 오가는지를 짐작해 본다. 이윽고 도착한 건축주 이경선·백순예 부부가 수인사를 나누자마자 우리 집에 온 손님을 대접하고자 장을 보았다며 주방과 원두막 옆 바비큐장으로 향한다. 전원생활, 자연 인간 집의 삼위일체 남편 이경선 씨는 고향인 경북 예천을 청년기 때, 아내 백순예 씨는 고향인 강원도 원주를 유아기 때 떠나서 수도권에서 줄곧 생활했다. 남편은 한 집안을 이루고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닦으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전원생활을 꿈꾼 반면 고향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를 출가시키고 둘째를 유학 보내면서 남편의 향수병은 더욱 깊어만 갔고 아내도 더는 남편의 뜻을 꺾지 못했다. 부부는 도시에 기반을 둔 경제 활동으로 완전 귀향은 어렵기에 차선책으로 주말주택을 택했다. 그렇게 해서 몇 가지 집터 마련 원칙을 세우고 2년 가까이 나들이 삼아 발품을 판 끝에 2005년 9월 이곳을 찾아냈다. “도시의 집에서 1시간 30분 이내인 맑고 깨끗한 지역에 위치한 양지 바른 남향에 배산임수형으로 도로와 접한 661.2∼991.7㎡(200.0∼300.0평) 터를 찾아다녔습니다. 원래의 모양을 갖춘 땅만을 고집했기에 인위적인 전원주택단지는 아예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이곳은 거리가 적당하고 계곡에 접한 남향받이 언덕배기이면서 상류에 오염원이 없고 큰길에서 벗어나 차 소리가 안 들리며 이웃한 인가의 전기며 전화, 상하수도 등 기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집터로 나무랄 데 없기에 밭 1041.0㎡(314.9평)을 사들였습니다.” 부지 형태는 동서로 길게 뻗은 다소 불규칙한 형태이고 뒤에는 작은 길을 사이에 두고 농촌주택 두 채가 자리하며 앞에는 경사지로 계곡이 흐른다. 전체 부지 중 좌측 진입로에서 떨어진 우측 상단부 462.8㎡(140.0평)를 대지로 지목변경地目變更하여 2006년 5월 두어 달 만에 72.7㎡(21.9평) 경량 목조주택(2×4인치)을 앉혔다. 언뜻 보아도 지대가 우측의 밭보다 2m 정도 높고 앞쪽 계곡의 석축 경사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남편은 계곡이 좋다 보니 그만한 대가를 치렀다며 토목공사 때의 어려움을 말한다. “집터는 물가를 피해서 잡으라는 얘기를 집 지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지대가 낮아 성토盛土 과정에서 15톤 트럭으로 흙이 140차, 돌이 18차 분량이 들어갔습니다. 계곡 쪽 보강 공사는 땅이 얼어야 중장비 진입이 가능하므로 2007년 1월 꼬박 1주일간 약 천만 원을 들여 진행했습니다.” 집터는 정원/텃밭보다 높이고 기초 콘크리트 부분은 격자형 목재인 래티스(Lattice)로 가렸으며, 외벽은 적삼목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대문에서 현관까지는 물 빠짐을 고려하여 자갈을 깐 주차장과 철제문을 낸 돌담을 거쳐 침목과 잔디·나무로 꾸민 정원 길 그리고 보도블록을 깐 계곡 산책로로 진입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주택의 평면 구조는 좌우로 긴 장방형으로 전면에는 덱(Deck)과 현관 방을, 후면에는 전체 규모에 비해 넓은 거실과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을 배치했다. 보통 덱은 건축면적에 포함시키지 않으려고 앞으로 뽑아서 지붕을 없애는데 남편은 72.7㎡임에도 여러 가지 이점을 고려하여 지붕을 덮었다고 한다. “집의 안팎을 잇는 덱은 기본적으로 거실과 소통이 자유로워야 하지만 비 오는 날에도 야외식사나 차를 마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붕을 덮었습니다. 덱을 쪽마루처럼 앞으로 뽑으면 방을 하나 더 드리겠지만, 그보다는 주변 경관과 쓰임새를 고려할 때 건축면적에 포함되더라도 툇마루가 훨씬 이점이 많다고 본 것입니다. 또한 방은 잠만 자는 공간이므로 거실에 비중을 두다 보니 좁아졌는데 불편한 줄 모르고 지냅니다.” 창호의 경우 전면창과 작은 창을 앞뒤로 배치하여 여름철에는 실내에서도 바람의 흐름을 느끼게 하고 겨울철에는 햇살만 들이치게 했다. 인테리어는 내벽과 천장 모두 스프러스 루바(1×6인치)로 마감하여 목조주택의 느낌을 살렸다. 남편은 전원생활이 주主이고 집은 부차적인 것이기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전원생활은 잘 지은 좋은 집에서 살기보단 작더라도 구조재나 마감재가 친환경적이면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시에서도 그만한 비용만 치르면 좋은 집을 짓거나 살 수 있으니까요. 부지 선정 때부터 자연과 인간과 집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하나로 엮을까, 이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자연과 하나되는 즐거움 건축주 부부는 부지를 마련할 때부터 지금까지 원주민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일부 전원생활자들이 원주민과 융화하지 못한 채 유턴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남편은 나 자신이 촌놈이기에 쉽게 마음을 열었다고 말한다. “나는 소싯적 선친을 따라 농사짓던 촌놈이라 지금도 논두렁에 걸터앉아 주민과 막걸리를 나누어 마실 수 있습니다. 도시나 농촌이나 사람살이란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배려하기 나름입니다. 우리 부부는 이 마을의 경조사 참여는 물론 쌀이며 감자, 콩, 산나물 등 사계절 농산물을 구입해 도시의 친지들과 함께 나눠 먹습니다. 또한 정원에 심은 조경수며 돌담, 잔디 모두 마을 아저씨들의 작품입니다. 우리 부부의 힘만으로도 하겠지만 주민과 일을 함께하면 모두 상부상조하는 것 아닙니까.” 건축주의 아내도 스스로를 촌놈이라 부르는 남편을 닮아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전원에서 생활하다 보니 눈에 안 보이던 것들이 예쁘게 들어온다며 좋아한다. “2년째 여기서 된장을 담가 먹을 정도로 마을에 정이 푹 들었습니다. 올해도 욕심을 내서 아주머니들과 함께 콩을 삶고 메주를 빚어 장을 담갔는데 지금 장독대에서 잘 익어갑니다. 주민과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언니, 엄마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남편하고 꽃을 한 판 사들고 와서 구석구석 가꾸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사계절 나름 특징이 있는데 봄에 새싹이 힘차게 올라올 때 기분이 그렇게 좋습니다. 씨 뿌린 후 머지않아 연약한 새싹이 자갈을 밀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생명력에 감탄한답니다.” 겨우내 먹다 남은 시래기가 걸린 원두막 옆 정원에는 지게와 새장, 싸리나무울타리 등 갖가지 소품이 빼곡하다. 아내는 목공일이 취미인 남편이 싸리나무를 해서 지게에 짊어지고 오면서 싱글벙글하던 모습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한다. “고향집처럼 싸리나무울타리를 만들겠다며 촌부村夫 차림으로 지게를 지고 오는 모습이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했습니다. 여기서는 옷을 아무렇게나 입어도 지게를 지어도 거리낄 게 없고,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해도 알아봐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얼마 전 이 집에 새 식구가 늘어났다. 주말주택이라 평일에는 벌과 나비들 차지였는데 이를 시샘한 듯 집 뒤에다 딱새가 새끼를 6마리나 친 것이다. 집이 건강하고 집주인의 삶이 건강하니 변화에 민감한 새들이 깃들었음이다. 우리네 조상들은 경치 좋은 곳에 정자亭子를 짓고 풍류風流를 즐겼다. 조선의 유학자 퇴계 이 황은 풍류의 본질을 도의道義를 기뻐하고 심성心性을 기르는 상자연嘗自然에서 찾았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物我一體〕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 전원생활의 참맛을 즐기며 참나를 찾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에서 그 단면을 엿보았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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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집] 소형 주말주택의 패러다임(Paradigm) 홍천 72.7㎡(21.9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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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양평 30평 단층 황토주택
- 새로움에는 종류가 있다. 신제품 중에는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게 많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주택의 경우는 반대다. 맨땅에 토목공사를 하고 건물을 세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주택 대부분은 새롭게 지어진다. 혹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는 건물들은 뼈대를 유지한 채 리모델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재가 낡았다면 어렵다. 안전에도 문제가 따르기에 건축주도 꺼려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에 자리한 한옥에서는 과거를 머금은 새로움이 묻어 난다. 약 70년 된 한옥의 뼈대를 그대로 살려서, 현대에 사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주말주택으로 거듭났다. 과거의 향기를 안고 현대를 살아가는 한옥 속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 ·대 지 면 적 : 230평 ·건 축 면 적 : 30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항토집 ·외벽마감재 : 흙벽돌 및 기와 쌓기 ·내벽마감재 : 기와 쌓기 및 석고마감, 도배 ·단 열 재 : 스티로폼 ·천 장 재 : 석고 및 나무 ·바 닥 재 : 마루 및 장판 ·창 호 재 : 이중 목창 ·난 방 형 태 : 보일러 및 벽난로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3월 ~ 6월 ·건 축 비 용 : 1억 설계·시공·조경 : 예록 2인의 건축 031-771-7581 www.y2a.co.kr 곱게 차려 입은 한복에 하이힐이 어울리지 않듯이, 자칫 한옥에 걸맞지 않는 현대식 자재를 사용하면 전통미를 잃기 쉽다. 그러한 면에서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에 자리한 한옥은 한마디로 ‘조화로움이 묻어 있는 집’이다. 오늘날 한옥 건축은 자재 선택에 제한을 받는다. 한옥을 짓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들기에, 자연 전통 건축 자재의 종류나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막상 한옥을 짓고자 해도 전통 자재 선택의 폭이 좁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 한옥은 구조재며 마감재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조화롭다. 특히 기와 조각을 사용한 인테리어에서는 여느 한옥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새로움이 묻어 난다. 이 한옥은 ‘70년의 비밀’을 담고 있다는 건축주. “이 집은 약 70년 된 한옥의 뼈대(보와 서까래)를 그대로 살려서 지었죠. 세월의 때가 묻어 검은빛이 나는 나무 기둥을 일일이 깎고 다듬었으며, 섞어서 더 이상 쓰지 못하는 부분에는 새 나무를 덧댔죠. 한편 대부분의 옛집처럼 여러 개의 기둥들이 적잖은 면적을 잡아먹어서 넓은 공간이 필요한 거실과 안방에는 그 일부를 없앴죠. 그리고 외벽에는 한옥에 어울리는 황토벽돌을 두르고, 기와 조각을 사용해 인테리어를 가미했죠.” 여느 한옥처럼 이 한옥도 천장고가 낮기에, 여기에 맞추어 정원을 두르고 있는 담도 낮게 설계했다. 물론 정원의 수목 배치 역시 집을 가리지 않게 했다. 건축주는 한옥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에서부터 조경까지 한 업체(예록 2인의 건축 : 건축가 이상길)에 맡겼다. 인사동에서나 봄직한 소품들을 집 안 곳곳에 비치해 옛 정취가 물씬한 데다, 집 앞 소나무에서 참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 자연과의 조화로움은 극치에 이른다. 추억이 서린 현대 감각의 한옥 무릎 높이쯤 되는 낮은 대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외벽에 걸린 액자다. 여기에는 현대 한옥으로 거듭나기 전의 집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고 보니 한옥도 인간처럼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의 집과 액자 속의 집을 번갈아 보면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하다. 유리와 원목의 짜임새가 돋보이는 현관문을 지나면 구들 난방을 겸한 거실이 나온다. 거실 전면에는 전원 풍경을 충분히 감상하게끔 창을 크게 냈다. 전면창으로 바라보이는 것은 잘 가꾼 정원과 전원 풍경만이 아니다. 한옥의 정취를 자아내는 처마와 서까래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거실 내벽의 아랫부분은 외부와 마찬가지로 기와 조각을 이용해 잔잔한 물결이 이는 모양으로 꾸몄다. 주방과 이어지는 통로 기둥에는 기와를 사용해 공간감과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다. 거실 안쪽에는 욕실이 자리하는데 칸막이로 거실과 공간을 구분했다. 욕실 천장에 천창을 설치해 채광뿐만 아니라 습기 제거 효과도 높였다. 주말주택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까닭에 주방도 그리 넓지 않은 편인데, 필요한 주방 가구와 용품들을 짜임새 있게 배치했다. 주방에서는 뒷마당을 잇는 문을 통해 덱으로 나간다. 덱 위에는 온 가족이 단란하게 식사와 담소를 나누도록 야외 테이블을 놓았다. 두 사람이 지나기에 충분한 통로는 주방과 서재, 안방을 잇는다. 이 통로는 긴 창을 설치해 햇빛이 잘 들고 답답하지 않다. 책상과 책장을 비치한 서재는 한두 사람이 사용하면 적당한 크기다. 서재 창문으로는 뒷마당과 이어지는 덱이 보이고, 특히 덱의 바닥을 뚫어 심은 대나무가 눈길을 끈다. 왠지 서재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다. 안방은 다른 실보다 비교적 넓게 뺐다. 이렇게 안방을 넓게 내려고 옛집을 이루던 기둥 일부를 없앴는데, 그 과정에서 구조적 문제를 보완하려고 새 나무를 덧대기도 했다. 안방 한쪽 면에는 옷과 이불을 수납하도록 여닫이 형태의 벽장을 드렸다. 거실처럼 안방에도 커다란 창을 내 외부 조망이 가능하며, 창 바로 앞에는 부부가 앉아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2인용 탁자를 놓았다. “한옥의 단점인 단열에 신경을 섰기에 내부가 아늑한 데다, 구옥에서 느꼈던 불편함은 찾아볼 수 없지요. 정원에 있던 우물을 그대로 살렸고, 값비싼 조경수보다는 집과 어울리는 수목들을 심어 조화롭게 꾸몄죠.”시공을 담당한 이상길 대표의 말이다. 구옥(舊屋), 리모델링 결정 쉽지 않아 이 한옥은 70년 된 구옥의 골조를 그대로 살린 탓인지, 신축 한옥과 달리 뭔가 특별한 매력이 느껴진다. 서까래와 처마에는 선조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집 내부에 드러난 ‘보’만 보더라도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구조상 천장이 낮아지는 부분에 약간 휘어진 나무를 사용해 높이를 조절한 선조들의 재치를 엿보면서, 한편으론 ‘이런 나무를 어떻게 구했을까’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옛 한옥에는 자연을 벗삼은 선조들의 지혜가 곳곳에 녹아 있다. 건축주는 처음 이 낡은 한옥을 본 순간 고민이 많았다고. “약 70년 된 집이었어요. 이 마을은 신씨 집성촌인데, 그 종갓집이 바로 이 곳이죠. 종손이 떠난 후 2년쯤 비었다지만, 처음 이 집을 보고는 사람이 살 집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죠.” 그러한 불안감은 ‘예록 2인의 건축’ 이상길 대표를 만나, 그가 앞서 리모델링을 한 한옥들을 둘러보면서 말끔히 사라졌다. 건축주는 이 대표와의 설계 협의 과정에서 창을 가급적 많이 내 실내를 밝게 하고, 친환경 건강 자재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주택인데다 가족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옛것을 살리면 덤으로 오는 것들 건축주는 옛 한옥을 이용하다 보면 덤으로 누리는 혜택이 있다고 말한다. 한옥을 신축할 때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옛집들 대부분이 풍수를 감안해 지었는데 살다 보면 그 이유를 어렵지 않게 깨닫게 된다고. “낡은 한옥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좋은 점은 터라고 봅니다. 선조들이 아무렇게나 집터를 쓰지 않았잖아요. 바람의 흐름이나 조망 등 살다 보면, 왜 이 곳이 좋은 집터인지를 저절로 알게 되더군요.” 또한 건축주는 사람이 살던 곳이다 보니 신축에 따르는 여러 가지 제약이 없어 좋고, 주민들도 흉물스럽게 변하던 집에 생명력이 넘친다며 좋아한다. 처음에는 ‘차라리 새 집을 짓는 게 낫지 않겠냐’던 주민들이 리모델링 막바지에는 이르자 집을 둘러보며 놀라워했다. 한 할머니는 약 70년 전 이 집을 지을 때 마을 장정들이 인근 산에서 나무를 해오는 것을 봤는데, 그 집이 또 새롭게 태어났다며 놀라워했다. 건축주 역시 그렇게 생생했던 기억을 조금이나마 되살린 것 같아 가슴 뿌듯해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편치 않는 부분도 있다고. “리모델링을 잘 했다지만, 한편으로는 전통 한옥의 품위를 손상한 게 아닌가 걱정스러워요.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옛 정취를 다 살리지는 못했으니까요. 철거하면서 버려야만 했던 문짝이나 대청 등은 정말 아쉽죠. 하지만 줄곧 방치돼 쇠락하기보다는 사람이 꾸준히 살도록 한 게 더 낫지 않나 싶어요. 사람이 살지 않은 집은 오래 못 가니까요.” 자연을 머금은 주말주택에서 여유를 소박함이 묻어 나는 한옥. 건축주 가족은 주말을 이용해 이 곳에서 정원을 가꾸고 등산도 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긴다. 그러한 가운데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하면서 자연을 거스르고 살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이곳에서는 취미 활동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건축주의 경우 색소폰을 배우고 있는데 도시에서와 달리 맘껏 연습할 수 있어서 좋다고. 오래 전부터 해온 서예도 답답한 도시에서보다 잘 써진다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 획 한 획 긋기 때문이다. 집에 이름도 지었다. 고민 고민하다 자연을 머금은 집이라는 뜻으로 당호를 ‘함연당(含然堂)’으로 정했다. 건축주는 옛 한옥 사진이 걸린 외벽 옆에다 현재 모습의 한옥 사진을 걸 계획이다. 70년의 명맥을 잇는 한옥. 이 집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지 사뭇 궁금해진다.田 글 김항룡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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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양평 30평 단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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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건강한 향이 가득한 허브 정원
- 최근에는 허브를 다양한 모습으로 접할 수 있다. 허브 향을 맡으며 정신적 안정감을 갖는가 하면, 요리에 이용하기도 한다. 허브차, 향기주머니, 목욕제 등 일상생활에서 그 이용 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이러한 허브를 이용해 정원을 꾸며 보자. 물론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은 양의 허브를 심는 것은 좋지 않다. 각자의 정원 크기에 맞게,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생활 방식에 따라 허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부터 다양한 허브의 향과 색상, 모양을 느끼는 즐거움 넘치는 허브정원 속으로 들어가 보자.글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02-529-2030 http://www.ipurune.com 식물은 수천 년 전부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모든 식물을 유용한 성분으로 간주하고, 그중 치유 능력이 있는 식물을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여러 가지 정원 문화 가운데 허브에 대해서 알아보고 느껴보자. 허브(Herb)는 라틴어 ‘허바(Herba)’에서 유래했으며, 풀, 약초, 향기 나는 풀이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늘, 산초, 생강, 파 등도 허브에 포함된다. 이런 허브는 단순히 먹을거리, 장식용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유용하게 이용된다. 요즘은 허브를 구하기도 쉽고, 정원에서 월동도 가능한 허브들이 나와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허브 요법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허브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방 차원이나 치유에 필요한 보조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의 향과 색을 채우는 정원허브는 잎뿐만 아니라 꽃의 형태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허브의 다양한 꽃 색깔은 정원에서 우리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벨가못, 캐모마일, 야로우 등의 꽃이 좋아 정원을 만들면 꼭 식재를 한다. 꽃대가 힘차게 올라와 붉은 꽃을 피우는 벨가못은 그중에서도 힘을 준다. 특히 허브는 다양한 꽃의 색상, 여러 가지 형태의 잎과 모양을 가지고 있어 정원에 다양한 색과 공간을 만들어 낸다. 조금은 이국적인 정원을 연출할 때도 유용하고, 자연의 넓은 초원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분위기 연출에도 참 좋다. 허브를 식재할 때는 성장한 후의 모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키가 큰 아이, 땅에 기면서 자라는 아이 등 성장한 모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원에 허브를 처음 들여올 때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식재하여 혼식으로 옮겨가는 것도 좋다. 요즘은 허브농장이 많으므로 직접 가서 식재 패턴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톱풀은 잎만으로도 정원 안에서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해서 즐겨 식재하는 허브이다. 허브를 심고 난 정원에 허브와의 만남이 더욱 즐겁도록 소품을 이용해보자. 허브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를 놓는다. 자갈, 벽돌, 타일, 판석 등을 사용해 허브 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원의 야간 풍경을 연출하는 정원 조명은 태양열을 이용한 제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나에게 어울리는 식물 골라야정원에 허브를 식재 하고 싶다면 다양성에 압도되지 말고,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여부와 필요한 식물을 고려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은 다년생 허브를 심으면 최소의 노력으로 해마다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정원에서 보내는 사람은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1년생 허브를 심는 것도 좋다. 1년생 허브로 정원을 연출하면 좀 더 다양한 세상의 허브정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현대적 아이디어와 전통적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자신의 취향이나 집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상한 다음 허브를 구매하여 식재해 보자. 야로우 체리세이지 캔들플랜트 로즈마리 다양한 잎과 형태를 조화롭게허브는 묘목으로, 또 어느 정도 자란 것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묘목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이 적다. 허브의 포인트는 향이지만, 꼭 향에만 치우치기보다는 잎의 형태나 꽃의 모양을 보면서 구매하자. 보다 다양한 형태의 허브가 우리 정원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허브는 비닐 포트에 넣어서 판매되고 있다. 이 포트는 임시 식재이므로 구매 후에는 좀 더 큰 화분이나 화단에 옮겨 심어야 한다. 식물은 성장하면서 그만큼의 뿌리가 자라므로 충분한 토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묘목을 구매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한다.① 나에게 맞는 향의 허브를 선택한다.② 줄기와 잎의 색상이 선명한가를 확인한다.③ 시든 잎이 많은 것은 피한다.④ 마디 사이가 정상적으로 자란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위와 같은 구매 요령을 쉽게 터득하기는 어렵다. 한 군데쯤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묘목상을 정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모마일 레몬밤 벨가못 헨리오트롭 오감 만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허브는 오감(五感) 만족을 위한 정원에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독특한 잎의 질감과 바람에 묻어나는 향기와 살랑거리는 소리, 특히 ‘스테비아’라는 허브는 달콤한 설탕 맛을 내서 정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한 잎씩 따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정원에 허브를 꼭 식재하는지도 모른다. 정원이 있다면 꼭 한쪽 공간을 허브정원으로 만들어 보자. 정원 안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이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정원에 허브를 심었다면, 허브와의 만남이 용이하도록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길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갈, 벽돌, 타일, 판석 등을 사용하여 비가 온 후에도 식물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마른 길을 만들어야 한다. 정원이 넓다면 구획을 나누어 같은 종류의 허브를 군식하여 심을 수 있다. 그러면 하루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코드가 맞는 향기를 찾아 그곳에서 머무를 수도 아니면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치유 목적으로 좀 더 허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면 앉아서 허브 향을 충분히 흡입하도록 쉴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놓자. 그런 자리 주위에는 문지르면 향기가 나는 허브를 심는 것이 좋다. 또한 바람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바람이 들어오는 입구에 허브를 가득 심어 보자. 바람이 들어올 때면 정원이 향기로 가득 찰 것이다. 제라늄 파인애플세이지 애플민트 타임 톱풀 <시기 및 위치에 따른 허브의 종류>양지: 딜, 레몬그라스, 세이보리, 야로우, 캐모마일양지+습지: 바실, 보리지, 벨가못양지+건조: 라벤다, 로즈마리, 레몬버베나, 제라늄, 타임양지+건조: 라벤다, 로즈마리, 레몬버베나, 제라늄, 타임월동이 가능한 허브: 벨가못, 레몬밤, 야로우, 톱풀, 오레가노(서울지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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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건강한 향이 가득한 허브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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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5 사계절 정원 쉼터, 가든 하우스
- 가든 하우스는 정원 생활의 재미를 북돋아주는 중요한 요소다. 여러 계절을 생활하다 보니 가든 하우스의 필요성과 활용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호에는 가든 하우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정원 중심에 가든 하우스 자리하고 있다. 가든 하우스 중심으로 높낮이가 다른 화단을 만들어 정원이 더 깊어 보인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던 겨울이다. 아침 출근길은 불편하겠지만 정원에 내려앉은 눈을 보고 있자니 한편으로는 즐거워진다. 오래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온 세상이 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을 즐겨본다. 눈 내린 정원은 화려한 색상은 아니지만 순수한 멋스러움으로 겨울정원을 덮고 있다. 추운 겨울정원의 풍경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정원사의 4계절 쉼터인 가든 하우스이다. 가든 하우스 작은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은 4각의 앵글과 같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신비가 액자 속 풍경화처럼 내 앞에 펼쳐진다. 눈 내린 겨울은 고요하지만 그 속에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주는 한 폭의 예술작품이다. 가든 하우스에 앉아서 목수국 위에 내린 눈과 석양을 바라보면서 행복에 물들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니 이 또한 정원을 가꾸는 큰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집과는 다른 개념이번에는 가든 하우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건축을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주택을 시공하고 있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정원의 중요한 요소다. 집을 짓다 보면 건축물의 외장재와 실내 공간 등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아 정원에 관심을 두기가 쉽지 않지만 겨울을 보내면서 잠시 집과 정원에 대한 생각에 빠져보자. 이오(필자)가 집을 짓고 처음부터 계획한 또 하나의 집이 가든 하우스다. 정원 생활에서 여러 계절을 생활하다 보니 가든 하우스의 필요성과 활용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생활에 답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외국 정원들을 돌아보면서 문뜩 마주하게 된 정원의 작은 집(가든 하우스)은 다양한 형태와 공간으로 쓰임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시간 그 공간에 머물면서 누리는 행복감이지만 아직도 내 기억에 그날의 모든 날씨와 사람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정원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원을 활용하면서 그들이 보내는 일상이 부럽기만 했다. 처음 가든 하우스를 내 공간에 짓고 나니 주변의 사람들이 이렇게 물었다. “뭐 하는 공간이죠?” 그렇다. 정원에 또 하나의 집을 가지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든 하우스는 정원의 이용을 더 쾌적하게 하면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공간으로 설명하고 싶다. 각자의 여가생활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말이다. 정원의 작업실로 또는 책을 읽는 공간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사용처로 생각할 수 있다. 집이라고 하는 실내공간으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자연에 둘러싸인 가든 하우스는 집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자연에 더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면서 새롭게 일상을 창조해볼 수 있다. 가든 하우스와 유리온실의 중간형이라고 설명해야 할까. 측면 곡선과 목재의 자연스러움이 가든 하우스에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온다. 그렇게 크지 않은 작은 인원이 들어가는 가든 하우스다. 작은 공간은 작은 공간만이 주는 아늑함이 있다. 정원의 느낌과 건축물의 형태를 고려해 가든 하우스 디자인을 고민해 보자. 정원에서 가든 하우스 공간 찾기정원에서 가든 하우스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어느 장소가 좋을까. 먼저 집과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집과는 일정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가든 하우스 자체가 어느 정도 크기가 있다 보니 집과 가깝게 붙어있으면 햇빛이나 바람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소적으로는 집과 정원이 한눈에 보이는 공간이면 제일 좋다. 특히 자연을 가든 하우스에 깊숙이 들일 수 있는 여유 있는 공간이 가든 하우스 앞에 펼쳐있으면 매우 좋은 장소라 생각된다. 또는 가장 조용한 공간을 찾는 것도 좋다. 정원에 나와 있을 때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을 때 가든 하우스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다. 특히 명상이나 요가를 한다면 더욱 그렇다. 땅의 모양에서 정원을 만들기가 가장 불편한 땅에 가든 하우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바람이 세게 들이치는 장소나, 정원에 조금의 차폐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가든 하우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집과의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은 약간의 독립된 마음을 가지게 하기 때문에 몇 발자국이라도 집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나의 생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지붕이 유리로 되어서 식물 재배도 가능한 가든 하우스 온실이다. 식물 재배에 관심이 많다면 이런 소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측면 하단부를 벽돌로 마감하면 좀 더 견고해 보이고 완성도가 높은 느낌을 준다. 두세 개의 의자만으로도 충분하다. 눈과 비를 피해서 언제든지 정원을 가까이 즐길 수 있다면 투자해 볼 만하다. 집과 정원이 별개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경험하게 되는 구조다. 정원에서 더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싶다면 고려해 보자. 건축물에 붙어있는 가든 하우스다. 거실과 정원을 이어 주는 기능과 정원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느낌을 준다. 건축물의 외관도 입체감을 더해 준다. 가든 하우스 만들기와 활용가든 하우스와 함께 만들면 좋은 요소가 있다. 바비큐장이다. 야외 주방을 만들고 별도의 야외조명까지 설치하면 가든 하우스의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정면 출입문은 자연을 실내로 들일 수 있는 가장 큰 문을 계획해보자. 목재 문이면 더 좋다. 목재는 정원과 조화를 이루고 목재 창살 너머로 보이는 정원은 한 장의 그림으로 보이게 된다. 이런 풍경을 직접 즐기기 위해서는 조금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오의 가든 하우스는 작업실 겸 쉼터로 사용하고 있다. 작업을 하면서 음악도 듣고 책도 마음껏 쌓아놓고,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일상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는 행복감에 만족하며 가든 하우스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남쪽으로 낸 창문은 ‘신의 은총’이 작업실 실내를 따뜻하게 가득 채워주기를 기대하며 의미 있는 창문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작은 의미를 담는다면 개인에게 더 상징적인 정원의 집이 될 것이다. 가든 하우스의 모양과 마감재도 다양한 소재와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용도에 따른 모양과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7~8명의 모임 공간이라면 20㎡ 정도의 면적이면 적당하다. 그 안에 수도, 전기, 인터넷 그리고 냉난방까지 설치하면 더욱 좋겠다. 이렇게 준비하려면 집을 설계할 때부터 미리 계획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집과 떨어져 있지 않아도 된다. 집과 정원의 중간 영역에서 서로의 공간을 이어주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거실 공간이 작다면 가든 하우스와 연결해 더 넓은 거실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추운 겨울철 난방에도 도움이 된다. 낮 시간 햇빛으로 데워진 공간의 열기가 밤 시간까지 거실을 보호해 줄 수 있다. 반대로 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해 주는 암막 커튼을 설치해야 시원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텃밭에 자리한 작은 하우스다. 텃밭이 생산의 공간만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정원의 작은 집은 여러 형태로 가능하고 그 기능도 다양하다. 간단히 지붕만 설치했지만 그늘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정원에 머물 수 있는 기회가 드러난다. 이 속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가든 하우스에서 친구들과 멋진 파티를 준비해 보자. 요리는 잘 못해도 정성껏 준비하는 시간이 준비하는 사람만이 느끼는 행복감이 있다. 정원은 이런 느낌을 스스로 계획하는 즐거움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준다. 가든 하우스 시공업체의 판매가가 보인다. 편한 비용은 아니지만 분명 정원에서 충분한 보상을 해 준다. 건축 때부터 계획해야정원 생활을 하면서 가든 하우스는 정원의 재미를 북돋아주는 중요한 요소다. 이런 재미를 누리고 싶다면 건축 때부터 계획해야 한다. 이미 건축을 마친 상태라면 정원의 어느 장소가 가장 적절한지 앞에 이야기한 체크 사항을 잘 점검해 보자. 겨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곧 땅이 녹고 다시 생명의 기운이 힘차게 땅을 밀고 올라오는 계절이 다시 준비되고 있다. 마지막 겨울을 재미난 우리 집과 정원 공간이 되도록 잘 준비해 보는 시간으로 보내보자. 이오는 여러분의 정원 친구이다.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 설명서》,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 《엄마 정원 아이 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 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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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5 사계절 정원 쉼터, 가든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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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이오의 정원 이야기 5 사계절 정원 쉼터, 가든 하우스
- 이오의 정원 이야기 5 사계절 정원 쉼터, 가든 하우스 가든 하우스는 정원생활의 재미를 북돋아주는 중요한 요소다. 여러 계절을 생활하다보니 가든 하우스의 필요성과 활용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호에는 가든 하우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중심에 가든 하우스 자리하고 있다. 가든 하우스 중심으로 높낮이가 다른 화단을 만들어 정원이 더 깊어 보인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던 겨울이다. 아침 출근길은 불편하겠지만 정원에 내려앉은 눈을 보고 있자니 한편으로는 즐거워진다. 오래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온 세상이 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을 즐겨본다. 눈 내린 정원은 화려한 색상은 아니지만 순수한 멋스러움으로 겨울정원을 덮고 있다. 추운 겨울정원의 풍경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정원사의 4계절 쉼터인 가든 하우스이다. 가든 하우스 작은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은 4각의 앵글과 같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신비가 액자 속 풍경화처럼 내 앞에 펼쳐진다. 눈 내린 겨울은 고요하지만 그 속에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주는 한 폭의 예술작품이다. 가든 하우스에 앉아서 목수국 위에 내린 눈과 석양을 바라보면서 행복에 물들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니 이 또한 정원을 가꾸는 큰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가든 하우스와 유리온실의 중간형이라고 설명해야 할까. 측면 곡선과 목재의 자연스러움이 가든 하우스에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온다. 집과는 다른 개념 이번에는 가든 하우스에 대해서 이야기를하고자 한다. 건축을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주택을 시공하고 있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정원의 중요한 요소다. 집을 짓다보면 건축물의 외장재와 실내 공간 등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아 정원에 관심을 두기가 쉽지 않지만 겨울을 보내면서 잠시 집과 정원에 대한 생각에 빠져보자. 이오(필자)가 집을 짓고 처음부터 계획한 또 하나의 집이 가든 하우스다. 정원생활에서 여러 계절을 생활하다보니 가든 하우스의 필요성과 활용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생활에 답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외국 정원들을 돌아보면서 문뜩 마주하게 된 정원의 작은 집(가든 하우스)은 다양한 형태와 공간으로 쓰임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시간 그 공간에 머물면서 누리는 행복감이지만 아직도 내 기억에 그 날의 모든 날씨와 사람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정원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원을 활용하면서 그들이 보내는 일상이 부럽기만 했다. 처음 가든 하우스를 내 공간에 짓고 나니 주변의 사람들이 이렇게 물었다. “뭐 하는 공간이죠?” 그렇다. 정원에 또 하나의 집을 가지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든 하우스는 정원의 이용을 더 쾌적하게 하면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공간으로 설명하고 싶다. 각자의 여가생활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말이다. 정원의 작업실로 또는 책을 읽는 공간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사용처로 생각할 수 있다. 집이라고 하는 실내공간으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자연에 둘러싸인 가든 하우스는 집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자연에 더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면서 새롭게 일상을 창조해볼 수 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작은 인원이 들어가는 가든 하우스다. 작은 공간은 작은 공간만이 주는 아늑함이 있다. 정원의 느낌과 건축물의 형태를 고려해 가든 하우스 디자인을 고민해 보자. 정원에서 가든 하우스 공간 찾기 정원에서 가든 하우스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어느 장소가 좋을까. 먼저 집과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집과는 일정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가든 하우스 자체가 어느 정도 크기가 있다 보니 집과 가깝게 붙어있으면 햇빛이나 바람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소적으로는 집과 정원이 한 눈에 보이는 공간이면 제일 좋다. 특히 자연을 가든 하우스에 깊숙이 들일 수 있는 여유 있는 공간이 가든 하우스 앞에 펼쳐있으면 매우 좋은 장소라 생각된다. 또는 가장 조용한 공간을 찾는 것도 좋다. 정원에 나와 있을 때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을 때 가든 하우스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다. 특히 명상이나 요가를 한다면 더욱 그렇다. 땅의 모양에서 정원을 만들기가 가장 불편한 땅에 가든 하우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바람이 세게 들이치는 장소나, 정원에 조금의 차폐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가든 하우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집과의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은 약간의 독립된 마음을 가지게 하기 때문에 몇 발자국이라도 집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나의 생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지붕이 유리로 되어서 식물 재배도 가능한 가든 하우스 온실이다. 식물 재배에 관심이 많다면 이런 소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측면 하단부를 벽돌로 마감하면 좀 더 견고해 보이고 완성도가 높은 느낌을 준다. 두세 개의 의자만으로도 충분하다. 눈과 비를 피해서 언제든지 정원을 가까이 즐길 수 있다면 투자해 볼만하다. 집과 정원이 별개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경험하게 되는 구조다. 정원에서 더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싶다면 고려해 보자. 건축물에 붙어있는 가든 하우스다. 거실과 정원을 이어 주는 기능과 정원을 실내로 끌어 들이는 느낌을 준다. 건축물의 외관도 입체감을 더해 준다. 가든 하우스 만들기와 활용 가든 하우스와 함께 만들면 좋은 요소가 있다. 바비큐장이다. 야외 주방을 만들고 별도의 야외조명까지 설치하면 가든 하우스의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정면 출입문은 자연을 실내로 들일 수 있는 가장 큰 문을 계획해보자. 목재 문이면 더 좋다. 목재는 정원과 조화를 이루고 목재창살 너머로 보이는 정원은 한 장의 그림으로 보이게 된다. 이런 풍경을 직접 즐기기 위해서는 조금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오의 가든 하우스는 작업실 겸 쉼터로 사용하고 있다. 작업을 하면서 음악도 듣고 책도 마음껏 쌓아놓고,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일상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는 행복감에 만족하며 가든 하우스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남쪽으로 낸 창문은 ‘신의 은총’이 작업실 실내를 따뜻하게 가득 채워주기를 기대하며 의미 있는 창문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작은 의미를 담는다면 개인에게 더 상징적인 정원의 집이 될 것이다. 가든 하우스의 모양과 마감재도 다양한 소재와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용도에 따른 모양과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7~8명의 모임 공간이라면 20㎡ 정도의 면적이면 적당하다. 그 안에 수도, 전기, 인터넷 그리고 냉난방까지 설치하면 더욱 좋겠다. 이렇게 준비하려면 집을 설계할 때부터 미리 계획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집과 떨어져 있지 않아도 된다. 집과 정원의 중간 영역에서 서로의 공간을 이어주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거실 공간이 작다면 가든 하우스와 연결시켜 더 넓은 거실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추운 겨울철 난방에도 도움이 된다. 낮 시간 햇빛으로 데워진 공간의 열기가 밤 시간까지 거실을 보호해 줄 수 있다. 반대로 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해 주는 암막커튼을 설치해야 시원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텃밭에 자리한 작은 하우스다. 텃밭이 생산의 공간만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정원의 작은 집은 여러 형태로 가능하고 그 기능도 다양하다. 간단히 지붕만 설치했지만 그늘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정원에 머물 수 있는 기회가 들어난다. 이 속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가든 하우스에서 친구들과 멋진 파티를 준비해 보자. 요리는 잘 못해도 정성껏 준비하는 시간이 준비하는 사람만이 느끼는 행복감이 있다. 정원은 이런 느낌을 스스로 계획하는 즐거움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준다. 가든 하우스 시공업체의 판매가가 보인다. 편한 비용은 아니지만 분명 정원에서 충분한 보상을 해 준다. 건축 때부터 계획해야 정원생활을 하면서 가든 하우스는 정원의 재미를 북돋아주는 중요한 요소다. 이런 재미를 누리고 싶다면 건축 때부터 계획해야 한다. 이미 건축을 마친 상태라면 정원의 어느 장소가 가장 적절한지 앞에 이야기한 체크 사항을 잘 점검해 보자. 겨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곧 땅이 녹고 다시 생명의 기운이 힘차게 땅을 밀고 올라오는 계절이 다시 준비되고 있다. 마지막 겨울을 재미난 우리 집과 정원 공간이 되도록 잘 준비해 보는 시간으로 보내보자. 이오는 여러분의 정원친구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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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평택 169.13㎡(51.1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집을 앉힐 때 남향을 선호한다. 아니 선호라기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쪽에 가깝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통하니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제 조건이 있다. 바람의 흐름을 막지 않게 앞뒤로 트여 있어야 하고 햇빛을 가려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단독주택을 지을 땐 남향이 진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기에 ‘아니오’라고 선뜻 답하는 이가 있다. 바로 평택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은 이길선(59)・송현자(58) 건축주 부부다.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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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평택 169.13㎡(51.1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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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담겨진 집.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평택 169.13㎡(51.16평)
- 남들이 앞을 볼 때 뒤돌아 서 집을 앉힐 때 남향을 선호한다. 아니 선호라기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쪽에 가깝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통하니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제 조건이 있다. 바람의 흐름을 막지 않게 앞뒤로 트여있어야 하고 햇빛을 가려선 안 된다. 그렇다면 단독주택을 지을 땐 남향이 진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기에 '아니오'라고 선뜻 답하는 이가 있다. 바로 평택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은 이길선(59)·송현자(58) 건축주 부부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디자인 이정미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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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담겨진 집.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평택 169.13㎡(51.16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