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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허브를 다양한 모습으로 접할 수 있다. 허브 향을 맡으며 정신적 안정감을 갖는가 하면, 요리에 이용하기도 한다. 허브차, 향기주머니, 목욕제 등 일상생활에서 그 이용 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이러한 허브를 이용해 정원을 꾸며 보자. 물론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은 양의 허브를 심는 것은 좋지 않다. 각자의 정원 크기에 맞게,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생활 방식에 따라 허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부터 다양한 허브의 향과 색상, 모양을 느끼는 즐거움 넘치는 허브정원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02-529-2030 http://www.ipurune.com

식물은 수천 년 전부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모든 식물을 유용한 성분으로 간주하고, 그중 치유 능력이 있는 식물을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여러 가지 정원 문화 가운데 허브에 대해서 알아보고 느껴보자.
    
허브(Herb)는 라틴어 ‘허바(Herba)’에서 유래했으며, 풀, 약초, 향기 나는 풀이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늘, 산초, 생강, 파 등도 허브에 포함된다. 이런 허브는 단순히 먹을거리, 장식용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유용하게 이용된다.
    
요즘은 허브를 구하기도 쉽고, 정원에서 월동도 가능한 허브들이 나와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허브 요법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허브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방 차원이나 치유에 필요한 보조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의 향과 색을 채우는 정원
허브는 잎뿐만 아니라 꽃의 형태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허브의 다양한 꽃 색깔은 정원에서 우리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벨가못, 캐모마일, 야로우 등의 꽃이 좋아 정원을 만들면 꼭 식재를 한다. 꽃대가 힘차게 올라와 붉은 꽃을 피우는 벨가못은 그중에서도 힘을 준다.
    
특히 허브는 다양한 꽃의 색상, 여러 가지 형태의 잎과 모양을 가지고 있어 정원에 다양한 색과 공간을 만들어 낸다. 조금은 이국적인 정원을 연출할 때도 유용하고, 자연의 넓은 초원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분위기 연출에도 참 좋다.
    
허브를 식재할 때는 성장한 후의 모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키가 큰 아이, 땅에 기면서 자라는 아이 등 성장한 모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원에 허브를 처음 들여올 때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식재하여 혼식으로 옮겨가는 것도 좋다. 요즘은 허브농장이 많으므로 직접 가서 식재 패턴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톱풀은 잎만으로도 정원 안에서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해서 즐겨 식재하는 허브이다.

허브를 심고 난 정원에 허브와의 만남이 더욱 즐겁도록 소품을 이용해보자. 허브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를 놓는다.
자갈, 벽돌, 타일, 판석 등을 사용해 허브 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원의 야간 풍경을 연출하는 정원 조명은 태양열을 이용한 제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나에게 어울리는 식물 골라야
정원에 허브를 식재 하고 싶다면 다양성에 압도되지 말고,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여부와 필요한 식물을 고려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은 다년생 허브를 심으면 최소의 노력으로 해마다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정원에서 보내는 사람은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1년생 허브를 심는 것도 좋다. 1년생 허브로 정원을 연출하면 좀 더 다양한 세상의 허브정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현대적 아이디어와 전통적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자신의 취향이나 집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상한 다음 허브를 구매하여 식재해 보자.

야로우
체리세이지
캔들플랜트
로즈마리

다양한 잎과 형태를 조화롭게
허브는 묘목으로, 또 어느 정도 자란 것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묘목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이 적다. 허브의 포인트는 향이지만, 꼭 향에만 치우치기보다는 잎의 형태나 꽃의 모양을 보면서 구매하자. 보다 다양한 형태의 허브가 우리 정원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허브는 비닐 포트에 넣어서 판매되고 있다. 이 포트는 임시 식재이므로 구매 후에는 좀 더 큰 화분이나 화단에 옮겨 심어야 한다. 식물은 성장하면서 그만큼의 뿌리가 자라므로 충분한 토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묘목을 구매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한다.
나에게 맞는 향의 허브를 선택한다.
② 줄기와 잎의 색상이 선명한가를 확인한다.
③ 시든 잎이 많은 것은 피한다.
④ 마디 사이가 정상적으로 자란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위와 같은 구매 요령을 쉽게 터득하기는 어렵다. 한 군데쯤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묘목상을 정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모마일
레몬밤
벨가못
헨리오트롭

오감 만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
허브는 오감(五感) 만족을 위한 정원에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독특한 잎의 질감과 바람에 묻어나는 향기와 살랑거리는 소리, 특히 ‘스테비아’라는 허브는 달콤한 설탕 맛을 내서 정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한 잎씩 따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정원에 허브를 꼭 식재하는지도 모른다. 정원이 있다면 꼭 한쪽 공간을 허브정원으로 만들어 보자. 정원 안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이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정원에 허브를 심었다면, 허브와의 만남이 용이하도록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길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갈, 벽돌, 타일, 판석 등을 사용하여 비가 온 후에도 식물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마른 길을 만들어야 한다.
    
정원이 넓다면 구획을 나누어 같은 종류의 허브를 군식하여 심을 수 있다. 그러면 하루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코드가 맞는 향기를 찾아 그곳에서 머무를 수도 아니면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치유 목적으로 좀 더 허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면 앉아서 허브 향을 충분히 흡입하도록 쉴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놓자. 그런 자리 주위에는 문지르면 향기가 나는 허브를 심는 것이 좋다.
    
또한 바람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바람이 들어오는 입구에 허브를 가득 심어 보자. 바람이 들어올 때면 정원이 향기로 가득 찰 것이다.

제라늄
파인애플세이지
애플민트
타임
톱풀

<시기 및 위치에 따른 허브의 종류>
양지: 딜, 레몬그라스, 세이보리, 야로우, 캐모마일
양지+습지: 바실, 보리지, 벨가못
양지+건조: 라벤다, 로즈마리, 레몬버베나, 제라늄, 타임
양지+건조: 라벤다, 로즈마리, 레몬버베나, 제라늄, 타임
월동이 가능한 허브: 벨가못, 레몬밤, 야로우, 톱풀, 오레가노(서울지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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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건강한 향이 가득한 허브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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