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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
산청 산속 주택
- 산속에 지은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으로, 외부는 폐쇄적이되 내부는 개방적이다. 산짐승 등 외부의 침입을 방지하고자 중정을 중심으로 주요 공간을 배치하고, 문과 창문을 중정 쪽으로 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부 각각의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건너편 공간뿐만 아니라 건너편 공간을 통해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다.글 황준(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영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60.00㎡(169.40평)건축면적 186.66㎡(56.46평)건폐율 33.33%연면적 186.66㎡(56.46평)용적률 33.33%설계기간 2017년 9월~2018년 11월공사기간 2018년 4월~11월건축비용 3.3㎡당 700만 원설계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02-733-1705시공 건축주 직영 서울에서 귀촌한 건축주 부부가 지리산에서 가지를 뻗은 경남 산청의 고즈넉한 석대산자락에 지은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층주택이다. 건축주가 설계 협의 과정에서 요구한 사항은 유지 관리가 간편하고 방범상 안전하며 실내 주차장이 있는 단층주택이었다. 산속에 있는 특성상 도시에 짓는 주택과 다른 콘셉트로 설계에 접근했다. 산속의 주택에선 방범뿐만 아니라 산짐승 등의 침입 우려 때문에 문이나 창문을 열고 지내기 힘들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중앙에 중정을 계획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방/식당, 거실, 서재, 접객 및 사무 공간 등을 둘러서 배치했다. 이로 말미암아 중정 쪽으로 낸 문과 창문을 언제든지 열어 놓고 생활할 수 있으며, 모든 공간에 환기와 채광도 가능해졌다. 한편, 모든 공간의 문과 창문이 중정을 바라보는 면으로만 열린다면 안전성은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답답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측 부분은 문이 아닌 큰 창호 형식으로 계획했다. 이를 통해 내부 각각의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건너편 공간뿐만 아니라, 건너편 공간을 통해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공간을 크게 계획해 다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방수 벽 - 세라타이트 코팅(SKK) 데크 - 인조목재내부마감 천장 - 도배 벽 - 도배 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벽(외단열) - T10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벽(내단열) - T30 압출법 보온판(아이소핑크)창호 FRP T24 복층유리(LG하우시스)현관 제작조명 제작주방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전기보일러(귀뚜라미)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복도. 산속에 있는 집으로 산짐승 등의 침입이 우려돼 문이나 창문을 열고 지내기 힘들어 주택 중앙에 중정을 계획했다. 건축주의 서재 겸 사무공간이다. 자작나무 합판으로 꾸민 자작자작한 공간주방/식당 및 거실은 다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큰 공간 하나로 구성했다. 문짝과 내벽 등은 자작나무 합판과 아이보리색 친환경 도장과 철판으로 디자인했다. 실내 마감재인 자작나무 합판을 붙박이가구, 식탁, 테이블 등에 그대로 사용해 현장에서 제작했으며, 가구 내부에 사용한 힌지(경첩)와 레일 같은 액세서리는 오래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고급 제품을 미리 지정했다. 모든 자작나무 합판의 표면 도장은 친환경 오일로 마감했다. 조명은 침실의 경우 일반적인 다운 라이트를 최소로 줄이고, 평소 간접 조명만 사용해도 충분히 생활하도록 방 전체를 관통하는 길고 커다란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또한, 실내의 모든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의 느낌이 들도록 고려했다. 중정을 통해 들어온 빛이 복도와 서재를 통과한다. 또 내부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다른 공간이 보인다. 중정에 캔틸레버 의자를 둬 또 하나의 휴식 공간이다. 입면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 측에 창문을 하나도 내지 않고, 또 출입문 앞에 가벽을 만들었다. 이 가벽은 단순히 시선을 차단하는 목적뿐 아니라 조명 장치와 캐노피 유리 지지, 그리고 작은 벤치 기능도 한다. 비를 맞지 않도록 디자인한 주차장은 상부에 천창을 만들어 빛이 주차장 안까지 들어오도록 했다. 주차장 공간을 건물과 일체화해 모던하고 심플한 입면 디자인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주차장은 비를 맞지 않도록 계획했으며, 상부에 천창을 만들어 빛이 들어오게 계획했다. 주차장이 주택과 일체화돼 입면 디자인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산속이나 도심과 떨어진 주택의 가장 큰 문제는 유지 관리에 대한 것이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므로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를 사용해야 하지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냉난방 방식을 적용했다.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유지 관리비를 최소화한 중앙 집중식 공기 정화 열 교환 시스템이다. 또한, 외국 여행 시 주택의 상황을 보고 방문자와 대화도 할 수 있는 화상 인터폰을 설치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 측에 창문을 만들지 않고 출입문 앞에 가벽을 뒀다. 가벽은 시선을 차단하는 목적뿐 아니라 조명 장치와 캐노피 유리 지지, 그리고 작은 벤치 기능도 한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중정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 산청 산속 주택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설계 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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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
산청 산속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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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플로어 공간구성 돋보이는 시흥 주택
- 경기 시흥시 서쪽 끝에 위치한 배곧신도시. 시흥 주택의 건축주는 지인을 만나러 이곳에 들렀다가 신도시답지 않게 아늑해 보이는 단독주택 블록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성냥갑 아파트가 아닌 집다운 집을 짓고 살고 싶어 하던 건축주는 이곳에 대지를 구입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염두에 두고 꿈에 그리던 주택을 지었다.글 이상현 기자 사진 ㈜더일공일,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더일공일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시흥시 정왕동지역/지구 제2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27.30㎡(68.75평)건축면적 68.05㎡(20.58평)건폐율 29.94%(법정 30% 이하)연면적 180.18㎡(54.50평) 1층 68.05㎡(20.58평) 2층 58.01㎡(17.54평) 3층 54.12㎡(16.37평) 다락 26.51㎡(18.01평)용적률 79.27%(법정 80% 이하)주차대수 2대설계기간 2018년 4월~6월공사기간 2018년 5월~10월건축비용 4억 7,000만 원(3.3㎡당 752만 원)설계 도시와집 건축사사무소 070-4896-2753시공 ㈜더일공일 02-534-0901 www.the101.co.kr 시흥 배곧신도시의 주택 대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근린공원과 마주하는 블록형 단독주택지에 위치해 주변 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이웃 필지에 면한 남서측을 제외한 3면 모두 단지 내 도로에 접하는 데다 지구단위계획상 담조차 설치할 수 없어 건축주와 설계, 시공사 모두 고민이 많았다. 오랜 상의 끝에 조망과 채광에 우선해 주택을 대지의 북서쪽에 근접 배치해 동남쪽의 풍부한 자연광과 근린공원의 푸른 기운을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이웃과 협의를 통해 주차장 출입구를 이웃 필지에 붙이고 파사드façade를 제외한 나머지 3면에 창을 최소화해 소음과 외부 시선에서 벗어났다. 멀리서 보면 3층의 큰 창호 덕분에 카페나 전망 좋은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든다. 건축주는 법정 건폐율 30% 이하를 적용받는 작은 대지지만, 개성 있는 입면의 주택에 가급적 공간감이 드는 실들을 유기적으로 담아내고 싶어 했다. 건축주의 바람은 스킵 플로어Skip Floor 방식으로 해결했다. 주택을 ‘ㄱ’자로 배치해 전면 일부분을 반 층 올려 그 하단과 상단에 피트PIT 공간과 다락을 만들어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계단참을 최소화해 각 공간에 면적을 할애했다.“공간 구성이 좋으면서도 뻔하지 않은 집 위주로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봤어요. 그중에 스킵 플로어 방식으로 지은 집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단지 내에 스킵 플로어를 활용한 집이 드문 것도 여기에 한몫했죠. 곧바로 ㈜더일공일과 도시와집 건축사사무소에 요구해 지금의 집 모양을 갖춘 거예요.” 주택 전면에 근린공원이 있기에 현관을 직각으로 틀어 배치하고 중문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강판 0.7T(진흥기업) 벽 - 스타코, 현무암 판재, 탄화목 사이딩(루나우드) 데크 - 현무암 판재 30T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LG하우시스 테라피) 벽 - 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테라피), 디자인월(동화자연마루) 바닥 - 나투스강(동화자연마루), 폴리싱 타일(수영세라믹)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외벽 - T11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열 반사 단열재 CS-50T(일신)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빛나시스템창호)현관문 LFSD SUNSET(성우스타게이트)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이모션 스틸(모듈라레)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계림난방기구 NBC 750-36L 콘덴싱 보일러(경동나비엔) 1층 거실은 한 쪽 벽면에 파벽돌을 붙이고 천장에 미색 샹들리에를 달아 고즈넉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측 창호로 마당 데크로 나갈 수 있다. 거실에서 반 층 오르면 주방/식당이 나타난다. 2면을 오픈해 작은 공간임에도 넓은 느낌이 든다. 유리에 틴팅Tinting을 하고 앞에 나무를 심어 낮엔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저녁엔 상황에 따라 커튼으로 조절한다. 주방은 11자로 구성하고, 그 앞에 대리석 식탁을 뒀다. 벽면에 흰 타일을 헤링본 시공으로 붙이고 빨간색 후드로 포인트를 줘 모던함을 더했다. 아일랜드 식탁 위에 직부등을 달고, 같은 톤의 금색 식탁의자와 인테리어 소품을 식당에 둬 통일감이 든다. 4층인 듯 4층 아닌 3층 스킵 플로어주차장을 거쳐 현관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거실이 반긴다. 거실 옆 공용 욕실을 등지고 계단실을 따라 반 층 올라가면 주방/식당이 나오는데, 이 공간은 법적으로 1.5층이 아닌 1층이다. 주방/식당 아래 둔 PIT층은 창고 역할도 한다. 2층 복도에 있는 드레스룸을 오픈해 답답함을 줄였다. 인테리어의 기본 콘셉트 중 하나인 블랙 프레임을 사용해 드레스룸 가구를 맞춤 제작했다. 주방/식당에서 다시 반 층 위인 2층에 오르면 복도를 따라 욕실, 오픈형 드레스룸, 피트니스실이 배치돼 있다. 피트니스실은 추후 가정을 이루면, 아이들의 방으로 사용하기 위해 계획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반 층을 오르면 건축주의 서재와 작은방, 테라스이고, 다시 반 층을 더 올라가면 3층 안방이다. 현재는 운동실로 사용하지만, 향후 자녀 공간으로 계획한 2층 방. 전면에 기다란 창호가 인상적이다. 2층 방을 포함해 모든 방에 실크 벽지로 마감했다. 2층 욕실. 침착한 분위기를 나타내고자 회색 톤을 베이스로 모던하게 꾸미고 한편에 욕조를 설치했다. 반 층 오른 2층에 작은방과 건축주의 서재를 배치했다. 기밀 1등급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단열에도 신경을 썼다. 2층 테라스로 이어지는 서재에 넓은 창과 작은 창을 불규칙적으로 배치해 갤러리 같은 느낌을 더했다. 2층과 기본 구조가 같은 안방은 문만 드레스룸 앞으로 당겨 프라이빗하게 구성했다. 3층에서 반 층을 더 오르면 시흥 주택의 하이라이트인 전용 거실이 펼쳐진다. 외쪽지붕을 따라 천장고를 높이고 두 개의 벽면에 블랙 프레임을 사용해 이중유리로 오픈했다. 천장이 높아 훨씬 넓어 보일 뿐만 아니라 카페 같은 분위기도 감돈다. 이곳에서 남측에 있는 테라스와 다락으로 동선이 이어진다. 3층 안방은 기본 구조는 2층과 같으나 문을 앞으로 당겨 배치했다. 안방은 진한 그린 계열의 벽지를 사용해 중후한 분위기를 더했다. 안방 옆 욕실은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골드를 매치해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건축주는 이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도 직접 인테리어를 할 만큼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다. ‘빈티지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이 드는 아늑한 공간’이 시흥 주택의 인테리어 기본 콘셉트라고 한다. 블랙 프레임과 미색 간접등을 기본으로 공간별 기능에 맞게 특색을 살린 점이 눈에 띈다. 익스테리어는 아주 연한 회색 스타코를 바탕으로 어두운 톤인 화산석과 징크를 외벽 일부분과 지붕에 사용했다. 여기에 돌출된 매스 기둥 안쪽 2층과 3층 외벽에 목재 사이딩을 붙여 주택을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또한, 층별로 돌출시킨 처마는 일조량 조절뿐만 아니라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에 볼륨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시선이 외장재의 질감과 색감과 맞물려 외쪽지붕으로 향한다. 이로 인해 창호를 크게 설치했음에도 실내에서 부담감이 덜한 편이다. 건축주가 사용하는 전용 거실로 외쪽지붕의 형태에 따라 천장고를 높이고 두 개의 벽면을 블랙 프레임을 사용한 이중유리로 오픈했다. 천장이 높아 넓어 보일뿐만 아니라 카페 같은 분위기도 감돈다. 이곳에서 테라스와 다락으로 이동할 수 있다. 건축주는 “다락은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거나, 나중에 아이의 놀이터로 꾸미면 좋을 듯하다”고 한다. 3층 테라스. 시흥 주택은 남동향이기에 남향의 빛을 충분히 받도록 외벽 일부에 개구부를 냈다. “목재 사이딩은 제가 강력하게 의견을 냈습니다. 목재가 있으면 인상이 부드러워질 것 같았거든요. 유지관리하기 번거롭다는 말도 들었지만, 오일스테인을 4번 정도 발랐으니 4년 뒤에 또 바르면 되지 않을까요(웃음). 제가 만족하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배곧신도시는 ‘학문과 지성이 겸비된 글로벌 교육도시’를 표방한 만큼 이곳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10분 거리에 중·고등학교가 있으며, 최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도 개교했다. 아파트단지 너머로 상업지구가 형성돼 대형마트와 영화관은 물론 7천여 평의 배곧생명공원이 있어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건축주는 “주택 전면에 근린공원이 있어 시야가 넓은 편인 데다 편의시설이 가까워 좋고, 학교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니 가정을 이루더라도 이사 걱정은 없다”고 한다. 건축주가 앞으로 채워갈 꿈들이 시흥 주택에서 모두 이뤄지길 바란다. 북측에서 본 모습. 전면과 달리 창문을 작게 내어 프라이버시를 높였다. 주택 야경 ㈜더일공일 시공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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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플로어 공간구성 돋보이는 시흥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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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의 달콤한 보금자리 함양 목조주택
- 지리산 산양산삼으로 유명한 경남 서북단에 위치한 함양. 이곳에서 나고 자라면서 서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학업 차 외지에 나갔다가 되돌아와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어 신혼 보금자리로 단독주택을 지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염두에 둔 실용적인 공간 구성과 순백의 도화지처럼 꾸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이솝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토목공사유형 옹벽 설치대지면적 302.00㎡(91.35평)건축면적 76.00㎡(22.99평)건폐율 25.17%연면적 115.42㎡(34.91평) 1층 73.66㎡(22.28평) 2층 41.76㎡(12.63평)용적률 38.22%설계기간 2018년 1월~4월공사기간 2018년 6월~9월설계 및 시공 이솝하우징 031-248-8655 www.aesopfactory.com 함양군 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교산리 원교마을에 단정하고 아담하게 앉혀진 복층 경량 목조주택. 갓 결혼한 송광우·서선혜 부부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신혼주택이다. 군 소재지라 아파트도 적잖은 편인데 이들 부부는 왜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을까.“결혼하면 어디에서 살까, 이 부분은 딱히 고민하지 않았어요. 저희 둘 다 면 소재지의 단독주택에서 살아서 그런지 아파트는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다, 땅을 밟을 기회가 적다, 나중에 아이들을 맘 놓고 키우기도 어렵다 …, 이렇게 아파트에 대한 단점만 주로 얘기한 것 같아요.” _ 송광우“무엇보다 아이들 부분이 가장 컸어요. 안에서 뛰든 밖에서 뛰든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면서 자라는 게 싫었으니까요.” _ 서선혜 주차장과 슬로프로 이뤄진 주택 배면과 좌측면 부부가 신혼주택을 앉힌 곳은 비교적 지대가 높은 마을 안쪽 끝이라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가깝게는 시내 전경이 멀게는 연화산과 태봉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바로 앞에 어린이집과 지척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다. 대지 여건은 뒤쪽으로 주도로에서 벗어나 차량 소통이 뜸한 마을길이 지나고, 앞쪽 석축 아래에 어린이집이 있으며, 우측은 밭에 좌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한다. 지형·지세는 앞뒤로 긴 장방형에 가까우며,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경사를 이룬다.건축구조를 경량 목구조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선혜 씨는 “단열성, 친환경성, 가성비 등을 고려했다”면서, “외국에서 생활할 때 접한 목구조에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신랑도 여타 구조에 비해 목구조가 장점이 더 많다고 판단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한다.건축주 대부분은 건축 상담 전,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어느 정도 건축구조와 형태를 정하고 개략적인 예산까지 산출한다. 광우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명도 대비를 이루는 화이트 & 블랙 톤의 외부 이미지를 끌어들인 현관 주방/식당은 거실과 대면형으로 배치해 공간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실면적에 비해 한결 넓게 보인다. 주방 우측에 주차장으로 통하는 문을 낸 보조 주방 겸 다용도실을 뒀다. 화이트 톤으로 도색한 거실엔 아트월이나 텔레비전, 소파 등도 없다. 부부는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웜루프) - 알루미늄 징크 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미송 집성판 난간 - 벽체 난간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크나우프) 외벽 - 내단열: 글라스울 R23(크나우프), 외단열: EPS 가등급 내벽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문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조명 LED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복도를 기준으로 배면에 물 사용 공간을, 전면에 두 개의 침실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1층 복도 전면 침실. 현재는 게스트룸으로 사용하지만, 향후 아이들에 줄 공간이다. 건식과 습식으로 구분한 1층 공용 욕실 “목구조 관련 홈피나 SNS를 검색하고 여러 차례 건축박람회를 관람하면서 상담도 많이 받아봤어요. 나름 예상한 건축비가 있는데, 대부분 그보다 낮게 불렀어요. 하지만 이솝하우징은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좀 비쌀 수 있습니다’ 하는 식으로 거짓과 숨김이 없이 말해줬어요. 저희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고, 예상한 금액과도 상당히 일치해 이솝하우징에 설계와 시공을 맡긴 거예요. 시공하면서 뜻하지 않게 비용이 증가하면 낭패잖아요. 설계와 시공 전문 2인 경영체제라 그런지 시종일관 의사소통이 잘 돼서 처음 짓는 집인 데도 재밌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냈어요.”이솝하우징은 “가설계를 토대로 한 적산서를 바탕으로 견적을 제시하고, 여기에서 추가할 게 없다는 조건 하에 계약한다”면서, “적산서에 견적이 크게 달라지는 품목의 종류와 크기, 수량을 명시하고, 건축주의 주관적인 모델인 조명이나 타일, 위생기구 등은 기준 금액으로 정해놓기에 공사비에 큰 변동이 없다”고 한다. 계단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공간 디자인함양 주택은 도로면보다 대지가 낮기에 건축물의 안전상 배수와 방습을 위한 성토가 필요했다. 성토는 건설업을 하는 선혜 씨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평탄 작업 후 주택을 앉힐 자리[집터]에만 진행했다. 이를 통해 주택 배면도로 쪽에 2대 분의 주차장을, 전면에 주택과 위계를 달리한 비교적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외부에서 진입 방법은 좌측 슬로프를 통해 마당을 거쳐 전면 현관으로 오르는 동선, 배면 주차장에서 다용도실로 바로 통하는 동선, 현무암 데크를 따라 우측면에서 현관으로 에도는 동선 세 가지가 있다. 주변 풍광과 주택을 바라보며 진입하는 동선도 손색이 없지만, 무거운 짐을 나를 때 주차장에서 다용도실로 곧장 진입하는 동선이 유용해 보인다.동남향으로 앉힌 주택은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얹어 놓은 듯한 단층과 복층 두 개의 매스를 지붕의 물매 방향을 달리해 배치한 형태다. 군더더기가 없는 모던하고 심플한 형태로 에너지 소비와 하자, 시공비를 최소화한 주택 디자인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 블랙 톤의 징크 지붕과 화이트 톤의 스타코 플렉스 벽이 명도 대비를 이뤄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공간 배치는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앞뒤로 대면형 거실과 주방/식당이 있고, 우측에 복도를 사이에 두고 전면에 두 개의 방과 후면에 보조 주방(주방 우측)을 겸하는 넓은 다용도실과 화장실, 계단실이 있다. 전망과 채광, 차음, 동선 등을 염두에 둔 기능적 공간 배치임을 알 수 있다. 2층 드레스룸에서 본 포켓도어를 설치한 계단실과 부부 전용 욕실. 원룸형이면서 내벽을 적절히 활용해 공간을 기능적으로 구분했다. 2층 부부 침실. 좌측에 취미실을 두고, 전면을 창가 로망을 채워주는 윈도우 시트로 디자인했다. 2층 욕실. 오픈형 건식 세면대를 사이에 두고 좌우에 샤워룸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계단실을 통해 2층에 올라 포켓도어를 열면 먼저 드레스룸이 눈에 들어오고, 안쪽에 좌우로 트인 가벽을 사이에 두고 전면에 부부 방과 취미실, 후면에 위생 공간이 있다. 2층은 원룸형으로 부부 방과 욕실, 건식 세면대, 화장실로 이뤄진 위생 공간을 가르는 가벽은 수납장과 빔 프로젝트용 스크린을 겸한다. 고가 높아 전망 좋고 채광이 풍부하며 외부 간섭에서 벗어난 부부의 방 전면에 창가 로망을 채워주는 윈도우 시트Window Seat로 디자인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관리하기 편하도록 창호를 설치한 베란다 우측에 이솝하우징에서 향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만든 다락이 있다. 단층 구조인 주택 좌측의 거실과 주방/식당 상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함양 주택은 현재 1층은 공용 공간과 게스트룸으로, 2층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계단실의 위치에 따라 2층에 불필요한 동선이 발생하고 공간 구성이 달라지곤 한다. 이솝하우징은 “신혼부부가 2층을 넓게 사용하도록 계단실을 우측 끝에 배치해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하고, 부부의 바람대로 방과 욕실을 기능성 가벽으로 적절히 분리했다”고 한다.부부는 설계 시 1층 계단 하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 2층 부부 침실 옆 베란다. 먼지가 쌓이면 활용도가 떨어지기에 창을 설치했다. 우측에 이솝하우징에서 향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만든 다락 출입구가 보인다. “신랑은 친척이 많으니 욕실과 별도로 변기만 둔 화장실을, 저는 아이들을 위한 수납공간을 원했어요. 결국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친척이 많이 방문해야 1년에 한두 번이니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 생각하자는 제 말에 신랑이 동의해준 거예요.”함양 주택은 신혼부부만 살아서인지 여느 주택과 달리 부부 공간이 2층에 있다. 부부는 “저희만의 스타일을 반영했다”면서, “나중에 출퇴근할 때마다 1층의 아이들 방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고 한다. 짐작건대 향후 아이들이 태어나면 2층에서 돌보다가, 아이들이 성장해 각자의 공간이 필요해지면 1층 게스트룸을 줄 요량이다. 좌측에서 바라본 외관. 관리하기 편하도록 목재 대신 현무암 데크를 깔았다. 함양 주택의 단아한 외관만큼이나 인테리어도 순백의 도화지처럼 단순하고 깔끔하다. 또한 거실에는 아트월이나 텔레비전, 소파 등도 없다. 부부는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신혼의 단꿈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함양 주택, 신혼부부는 그 속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을까. 집 안팎을 드나들며 맘껏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이를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부부의 행복한 그림이 아닐까.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낸 주택 배면. 현재는 LPG 가스로 취사와 난방을 하지만, 곧 도시가스가 들어올 예정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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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의 달콤한 보금자리 함양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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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전원주택】 데드 스페이스 없애 공간을 넓게 꾸민 주택
- 전남 화순군 화순읍 신기리의 공동주택단지와 녹지 사이에 있는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선 모던하고 심플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도로가 있는 서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모두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는데, 그중 남향인 전면에는 3층짜리 다가구주택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화순 주택은 이러한 대지의 불리한 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자연광과 마당, 프라이버시 등을 확보했을까.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서울건축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전남 화순군 화순읍 신기리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소로2류(접합),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60.60㎡(80.65평)건축면적 68.76㎡(20.80평)건폐율 26.39%연면적 137.52㎡(41.59평) 1층 68.76㎡(20.80평) 2층 68.76㎡(20.80평) 기타 11.22㎡(3.39평)용적률 52.77%주차장 40.00㎡(12.10평)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3개월건축비용 1억 8,600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포스코 컬러강판 리얼징크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케이폴리텍 합성목재내부마감 천장 - LG 실크벽지 내벽 - LG 한지 바닥 - 구정마루 프리미엄강마루 욕실 - 도기질 타일단열재 지붕 - 에코바트 R32 글라스울 외단열 - EPS 50T 내단열 - 에코바트 R23 글라스울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창호 피닉스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 성우 스타게이트조명 대광시스템 LED주방기구 에넥스 4002 어반 핸들리스(스완화이트+머드브라운)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경동 LNG 상향식 보일러설계 최영집 010-7576-7799시공 ㈜우리하임, 서울건축협동조합 02-2054-3854 wrh.kr 건축주 한정연 씨는 “현재 초·중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이 열린 교육을 받으면서 창의적이고 주체적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안학교를 찾아 경기도에서 화순으로 내려왔다”면서,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마당이 딸린 주택을 지었다”고 한다. 건축주는 각종 건축 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주택 구조를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공간 구성, 정서적 안정, 유지관리 등 유익이 많은 경량 목구조로 정한다. 건축주는 설계 및 시공을 서울건축협동조합에 맡겼는데, 그 이유를 “시공비를 떠나서 건축 공사 종류별로 전문가들이 뭉친 그룹이기에 원스톱 건축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화순 주택의 대지는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며, 도로가 있는 서쪽 면을 제외한 나머지 삼면이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한다. 이러한 대지 여건상 남쪽으로 좌향을 잡고 법적 이격거리만 띄운 채 주택을 북쪽에 바짝 붙여 배치하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듯하다. 이 경우 전면에 있는 3층짜리 다가구주택으로 인해 채광과 프라이버시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화순 주택은 이 문제를 도로의 레벨에 맞추어 주차장을 배치하고 1.2m 정도 석축을 쌓아 집터만 높임으로써 해결했다. 그 결과 채광과 프라이버시, 앞마당 등을 확보하면서 서쪽에 대문에서 주차장, 앞마당, 현관에 이르는 간결한 외부 동선이 생겼다. 명랑한 화이트풍의 인테리어화순 주택의 입면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집처럼 사각형 몸체에 삼각형 지붕을 얹어 놓은 듯한데, 이것은 건축주 한정연 씨가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의 주택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입면에서 무미건조함보다는 살포시 볼륨감이 느껴진다. 스타코 플렉스로 치장한 벽체와 리얼 징크를 덮은 비대칭 박공지붕, 필로티 구조의 현관 입구, 거실 전면 벽체에 물린 눈썹지붕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잔잔하게 미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층간 배치는 크게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 등 공용공간으로, 2층은 안방과 2개의 아이 방, 가족실 위주의 사적공간으로 구분한 구조다. 2층에 사적공간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이유에 대해 건축주는 “전면에 있는 다가구주택의 지붕 너머에서 쏟아지는 풍부한 자연광을 침실로 끌어들이면서 다가구주택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 좌측(서쪽)의 현관과 욕실 사이에 있는 복도. 동쪽 주방과 직선상에 있어 양쪽의 작은 창을 열면 바람길 역할도 한다. 현관에서 연동형 3단 중문을 열고 들어와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거실과 식당이 나란히 보인다. 집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현관은 화이트풍으로 디자인하여 차분하면서 명랑한 분위기가 감돈다. 현관 양옆으로 수납장을 설치하고, 창도 냈기에 자연광을 통해 조도도 확보했다. 신발장 하부에는 자주 신는 신발만을 따로 정리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현관에서 3단 슬라이딩 도어(중문)를 열고 들어와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거실과 주방/식당이 보인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좌우로 병렬 배치했음에도 바닥 높이를 달리하여 공간의 성격이 명확하다. 거실의 모서리 부분을 따라 깊이를 달리한 천장에서는 입체감이, 벽면 곳곳에 설치한 선반에서는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전면 창호 안쪽에 설치한 우드 폴딩을 통해 채광을 적절히 확보하면서 외부의 시선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계단실에서 바라본 거실. 모서리 부분을 따라 깊이를 달리한 천장에서는 입체감이, 벽면 곳곳에 설치한 선반에서는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주방/식당에는 준비, 조리, 가열, 차림(배선), 식사, 설거지 등 일련의 가사 행위가 순환적으로 이뤄지도록 가구를 11자 아일랜드형으로 배치하여 편리하다. 거실에서 다락까지 이어지는 계단에는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중에 폭이 넓어지는 부분(계단 참)을 최소화했다. 주방/식당과 다용도실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좌측에 앞뒤로 배치한 구조다. 주방/식당에는 준비, 조리, 가열, 차림(배선), 식사, 설거지 등 일련의 행위가 순환적으로 이뤄지도록 가구가 11자형으로 배치돼 있다. 거실과의 경계에는 시선을 차단하지 않으면서 장식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벽체를 두어 시각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인다. 시공사는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가구를 배치하고 조리대와 식탁을 겸할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을 설치하여 더욱 효율적인 공간으로 디자인했다”면서, “고광택 컬러의 주방 가구만으로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독특한 구스토Gusto 패턴의 타일을 불규칙하게 시공하여 포인트를 줬다”고 한다. 2층 아이들의 방과 안방 사이에 배치한 가족실. 한지 벽지로 마감한 여타 공간과 달리 벽면을 목재 루버를 사용해 아담한 카페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2층 우측 안방 2층 욕실 건강한 집이 건강한 사람을 만든다피아노가 놓인 거실 후면에서 시작되는 계단은 ㄷ자형으로 2층의 가족실을 지나 다락으로 이어진다. 연속적인 계단에는 도중에 폭이 넓어지는 부분(계단참)이 없다. 계단과 접하는 각 실과 일체화된 공간 배치로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계단 디자인에 대해 시공사는 “계단은 멀바우 집성목의 디딤판에 화이트 톤의 챌판을 조합하여 전체적인 화이트풍에 콘셉트를 맞춰 밝고 화사하게 시공했다”면서, “굵직한 평철 난간에 계단 마감재와 동일한 멀바우 집성목 손잡이를 매치하여 안정감이 느껴지는 계단”이라고 한다.2층에는 좌측의 드레스 룸이 부속된 안방과 우측 2개의 자녀 방 중간에서 가족실이 완충을 겸한 가족만의 모임 공간 역할을 한다. 각각의 방은 모두 은은한 파스텔 톤의 벽지를 사용하여 분위기가 화사하다. 시공사는 “파스텔 톤은 칙칙하거나 답답한 분위기를 넓고 화사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좁은 방이나 천장이 낮은 공간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2층 좌측 아이 방 계단은 거실에서 다락까지 원을 그리며 이어진다. 건축주는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간인 다락이 잘 나왔다고 한다.“우리는 박스 형태의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을 원했는데, 아이들이 다락을 원해서 박공지붕이 만들어진 거예요. 처음에는 아이들의 방 위에만 다락을 만들려다가 좁으면 나중에 창고로만 쓸 것 같아 가족실 위까지 면적을 넓혔고요. 다락 하면 대개 어둡고 습한 공간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의 다락은 남쪽으로 천창을 내서 밝고 환한 데다 뽀송뽀송하기까지 해요. 아이들은 여기에서 책을 읽고 친구들을 데려와서 놀기도 하고, 방을 놔둔 채 잠도 더 많이 자요.”화순 주택은 바닥에서 벽면, 천장에 이르기까지 화이트풍이다. 시공사는 “화이트풍의 인테리어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거실과 주방 사이에 선반형 가벽, 주방 입구에 단 차이 등 중간중간 다양한 소재의 포인트를 활용하여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더 아늑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가사 활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남쪽으로 천창을 낸 다락은 겨울철 집 안에서 가장 따듯한 공간이다. 경량 목조주택을 짓고 사계절을 난 건축주의 만족도는 어떠할까. 건축주는 “입주해서는 새로 지은 주택인데도 새 집 냄새가 나지 않았고, 지난겨울에는 난방기를 별로 가동하지 않았는데도 집 안이 따듯했으며, 올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서 바깥은 습하고 무더웠는데 집 안은 뽀송뽀송하고 시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집은 가스가 아닌 전기로 취사하는데도 전기료가 아파트에 살 때보다 적게 나왔다”면서, “내년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그마저도 확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주택에 대한 건축주의 만족도가 높아서일까. 건축주는 “집을 짓는 과정을 줄곧 지켜봤는데 재밌었다”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면 아빠의 근무지에서 가까운 서울 근교에다 집을 한 번 더 짓고 싶다”고 한다. 집은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성격과 인상을 바꿔놓기도 한다. 명랑하고 쾌적한 집일수록 건축주의 마음이 여유롭고 얼굴이 온화해 보이는데 화순 주택의 건축주가 그러하다. 집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현관은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하여 차분하면서 밝고 넓은 분위기가 감돈다. 모던하고 단순한 입면이지만 스타코 플렉스로 치장한 벽체와 리얼 징크를 덮은 비대칭 박공지붕, 필로티 구조의 현관 입구, 거실 전면 벽체에 물린 눈썹지붕 등이 조화를 이루며 미감을 자아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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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전원주택】 데드 스페이스 없애 공간을 넓게 꾸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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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가진 주택 사례 3-1
- 부채꼴 부지에 풀어낸 삼각형 중정 양주 주택, 평온재평온재는 부지가 가진 조건을 파악해 이를 조화롭게 풀어낸 결과다. 독특한 형태에 의해 생긴 틈은 다양한 풍경을 끌어들이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높낮이는 조형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정리 편집부글 양인성(아뜰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소장)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사진 최수영 작가 HOUSE DATA위치 경기 양주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04.6㎡(92.14평)건축면적 150.99㎡(45.67평)연면적 165.27㎡(49.99평)건폐율 49.56%용적률 54.25%설계아뜰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070-8833-3162www.lowcreators.com미소건축사사무소시공HNH건설 1522-3723cafe.naver.com/withhnh 부지는 남쪽 진입 도로와 북쪽 공원 사이에 위치했다. 도로 쪽으로는 좁고, 공원 쪽으로는 넓게 팔을 벌린 부채꼴의 다소 독특한 형태였다. 공원 쪽에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변 거주민을 위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사생활 노출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함께 부지를 둘러보며, 건축주는 온전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자연스럽게 중정 형태의 집을 생각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부채꼴 형상의 부지 위에 반듯한 모양으로 지을 경우에는 낭비되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게다가 대지 내에서 무리하게 중정을 키우자니 실내 공간이 좁아지면서 시각적으로 답답해질 우려도 있었다. 평온재는 이런 부지 조건을 읽는 것부터 시작됐다. 먼저 북쪽을 향해 열린 대지를 따라 ㄷ자 모양으로 집을 앉혀 자연스럽게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때 프라이버시를 위해 북쪽은 시선을 차단하고 남쪽과 마주한 건물 높이를 낮춰 둘러싸여 있어도 밝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하나의 큰 덩어리가 주변을 압도하듯이 자리 잡기보다는 분절된 덩어리가 자연스럽게 군집을 형성해 조화를 이루길 바랐다. 배치된 건물을 따라 박공지붕이 서로 기대고 맞대며 군집을 이룬다. 깊게 뻗은 주차장 지붕은 역삼각형 기둥이 떠받치고 있고, 북쪽의 높은 매스와 동떨어져 보이지 않도록 연결해 통일성을 주었다. 중정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 경남 산청 주택산속에 지은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으로, 외부는 폐쇄적이되 내부는 개방적이다. 산짐승 등 외부의 침입을 방지하고자 중정을 중심으로 주요 공간을 배치하고, 문과 창문을 중정 쪽으로 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부 각각의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건너편 공간뿐만 아니라 건너편 공간을 통해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정리 편집부글 황준(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DATA위치 경남 산청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60.00㎡(169.40평)건축면적 186.66㎡(56.46평)연면적 186.66㎡(56.46평)건폐율 33.33%용적률 33.33%설계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02-733-1705www.hjaa.co.kr시공 건축주 직영 서울에서 귀촌한 건축주 부부가 지리산에서 가지를 뻗은 경남 산청의 고즈넉한 석대산 자락에 지은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층 주택이다. 건축주가 설계 협의 과정에서 요구한 사항은 유지 관리가 간편하고 방범상 안전하며 실내 주차장이 있는 단층 주택이었다. 산속에 있는 특성상 도시에 짓는 주택과 다른 콘셉트로 설계에 접근했다. 산속의 주택에선 방범뿐만 아니라 산짐승 등의 침입 우려 때문에 문이나 창문을 열고 지내기 힘들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중앙에 중정을 계획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방·식당, 거실, 서재, 접객 및 사무 공간 등을 둘러서 배치했다. 이로 말미암아 중정 쪽으로 낸 문과 창문을 언제든지 열어 놓고 생활할 수 있으며, 모든 공간에 환기와 채광도 가능해졌다. 한편, 모든 공간의 문과 창문이 중정을 바라보는 면으로만 열린다면 안전성은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답답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측 부분은 문이 아닌 큰 창호 형식으로 계획했다. 이를 통해 내부 각각의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건너편 공간뿐만 아니라, 건너편 공간을 통해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중정을 통해 들어온 빛이 복도와 서재를 통과하도록 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또 내부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다른 공간이 보인다. 중정의 켄틸레버 의자는 또 다른 휴식공간을 만들어 냈다. 이처럼 주택은 중정으로 인해 각기 분위기가 다른 다양한 공간들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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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가진 주택 사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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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로 독립성 강화한 고급형 철근콘크리트 주택 93평형
- 3층 규모로 계획한 이 주택은 층별로 거실과 주방을 배치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했다.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손님이 자주 방문하는 건축주에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DATA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면적 117.56㎡(35.56평)연면적307.19㎡(92.92평)1층 117.28㎡(35.48평)2층 117.12㎡(35.42평)3층 72.19㎡(21.84평)포치 7.88㎡(2.38평)데크 25.93㎡(7.84평)베란다 44.77㎡(13.54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외장재라임스톤, 세라믹 패널, 파벽돌, 고밀도 목재 패널, 알루징크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알루징크창호재 시스템창호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전체 콘셉트 여러 가지 외장재 조화로 다양한 분위기 표현 실외 디자인이 주택은 지상 3층 규모에 철근콘크리트조로 지었다. 동시대적 디자인에 산뜻한 라임스톤과 파벽돌, 고밀도 목제 패널, 세라믹 패널을 결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주택 외벽에 사용한 고밀도 목제 패널과 세라믹 패널은 외부 디자인의 포인트 역할을 하며, 세련된 분위기까지 풍긴다. 3층 베란다에 설치한 유리 난간은 심플한 주택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분위기도 한결 깔끔한 느낌을 전한다. 지붕재로 사용한 알루징크는 특유의 멋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1층은 거실과 식당 방 두 개, 욕실로 구성되어 있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식당은 일렬로 배치해 이동 동선을 줄여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2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비롯해 부부 침실과 침실 두 개, 욕실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부부 침실에는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을 연결하고, 침실 2에도 별도 드레스룸을 구성해 편리한 동선과 넉넉한 수납을 확보했다. 3층에는 거실과 손님방, 욕실,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다. 3층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넓고 쾌적하게 취미생활을 누리도록 했다. DESIGN POINT베란다 : 실외 욕조를 설치해 넉넉한 여가 공간 구현평면 : 가족 구성원의 사생활 보호를 실현한 평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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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로 독립성 강화한 고급형 철근콘크리트 주택 93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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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층별로 독립성 강화한 고급형 철근콘크리트 주택 93평형
- 층별로 독립성 강화한 고급형 철근콘크리트 주택 93평형 3층 규모로 계획한 이 주택은 층별로 거실과 주방을 배치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했다.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손님이 자주 방문하는 건축주에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면적 117.56㎡(35.56평) 연면적 307.19㎡(92.92평) 1층 117.28㎡(35.48평) 2층 117.12㎡(35.42평) 3층 72.19㎡(21.84평) 포치 7.88㎡(2.38평) 데크 25.93㎡(7.84평) 베란다 44.77㎡(13.54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라임스톤, 세라믹 패널, 파벽돌, 고밀도 목재 패널, 알루징크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알루징크 창호재 시스템창호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전체 콘셉트 여러 가지 외장재 조화로 다양한 분위기 표현 실외 디자인 이 주택은 지상 3층 규모에 철근콘크리트조로 지었다. 동시대적 디자인에 산뜻한 라임스톤과 파벽돌, 고밀도 목제 패널, 세라믹 패널을 결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주택 외벽에 사용한 고밀도 목제 패널과 세라믹 패널은 외부 디자인의 포인트 역할을 하며, 세련된 분위기까지 풍긴다. 3층 베란다에 설치한 유리 난간은 심플한 주택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분위기도 한결 깔끔한 느낌을 전한다. 지붕재로 사용한 알루징크는 특유의 멋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거실과 식당 방 두 개, 욕실로 구성되어 있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식당은 일렬로 배치해 이동 동선을 줄여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2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비롯해 부부 침실과 침실 두 개, 욕실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부부 침실에는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을 연결하고, 침실 2에도 별도 드레스룸을 구성해 편리한 동선과 넉넉한 수납을 확보했다. 3층에는 거실과 손님방, 욕실,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다. 3층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넓고 쾌적하게 취미생활을 누리도록 했다. DESIGN POINT 베란다 : 실외 욕조를 설치해 넉넉한 여가 공간 구현 평면 : 가족 구성원의 사생활 보호를 실현한 평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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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층별로 독립성 강화한 고급형 철근콘크리트 주택 93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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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 최근 한옥韓屋, 즉 우리 집의 뿌리 찾기에 한창이다. 조선이 근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해방 후엔 미국 중심의 서구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잃어버린 우리 집인 ‘한옥의 정체성 회복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그동안 한옥이 널리 보급되지 않는 이유는 춥고 불편하며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따라서 보존해야 할 문화재 전통 한옥과 달리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과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접목한 고성능 저비용 보급형 한옥 개발이 필요하다.글 윤홍로 기자 한옥과 양옥은 이란성 쌍둥이“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조선집·한식집)”_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일제 강점기 이후 양식과 일본식 건축과 구별하여 전래된 전통적인 집을 한옥이라 부르기도 한다.”_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사전적 정의를 보면 한옥은 양옥洋屋이나 일본식 주택과 상대되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옥이란 용어가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 알려면, 먼저 한옥과 상대되는 양옥과 일본식 주택이 이 땅에 지어지게 된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옥과 양옥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이다. 콜로니얼Colonial 양식_17~18세기에 영국, 에스파냐, 네덜란드 등이 정복한 식민지에서 유행한 건축 양식. 본국의 양식을 반영하면서 각지의 풍토에 맞는 독자적인 양식을 추구했다. 1873년 통상수교거부정책을 강력하게 표방해온 흥선대원군이 실각하자, 1875년 이 틈을 타서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해협에 불법 침입함으로써 조선과 일본 간 포격 사건이 발생(운요호 사건)한다. 1876년 일본은 이 사건을 트집 잡아 조선에 군대를 보내 조선 정부를 무력으로 압박해 부산항과 원산항, 제물포항을 개항해 통상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체결한다. 그 후 개항장에 외국인의 거류지가 정비되고 서양풍의 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바로 한옥과 상대되는 양옥이다. 당시 조선에 지어진 양옥은 서양 본토의 건축물과는 모양이나 형식이 달랐다. 바로 식민지 콜로니얼Colonial 양식이었기 때문이다.개항 초기에 제물포를 중심으로 양옥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서양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들 또한 조선과의 마찰을 고려해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개화 초기에 ‘서양풍’ 주택을 건립했는데, 이를 ‘양옥’이라 할 수 있다. 서양식주택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조적식 구조이다. 따라서 전통 가구식架構式 목구조와는 크게 달랐다. 양옥은 대부분 벽돌조 건물로 식민지 양식 주택의 일반적인 특징인 중복도 형식을 취했으며, 접객 공간, 홀, 계단의 위치 등에서 건물 주인이나 기술공의 출신국별로 독특한 형식을 보여주었다. 형태상으로 전면의 베란다, 회랑과 포치, 아르누보식 실내장식,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장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양옥은 이후 조선,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나라 주택의 기능·구조·재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데크, 베란다, 포치, 퍼걸러, 뾰족지붕과, 뻐꾸기창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양옥의 특징은 엄밀히 말해 18세기 식민지 양식이자, 조선에 지어진 양옥의 모습이다. 당시 이 땅에 많은 양옥이 지어지면서 이것과 우리 고유의 전통 가옥과 구별하기 위해 한옥이란 용어가 등장한다.한옥이라는 단어는 융희2년(1907)년에 작성된「가사家舍에 관한 소복문서照覆文書」에도 등장하는 꽤 오래된 이름이다. 돈의문에서 배재학당에 이르는 정동길 주변을 기록한 약도에 영관領館 교당敎堂 학당學堂 등의 용어와 함께 한옥韓屋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영관이나 학당이나 교당이라는 용어는 개항 이후 새롭게 등장한 건물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이 건물들은 외국인들에 의하여 설립된 기관으로, 그 이름에 건물의 주체와 용도와 성격이 함축되어 있다. 당시에는 ‘주가住家’나 ‘제택第宅’등과 같은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한옥이라는 단어는 정동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건축물을 가리키는 용어들과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한제국의 ‘한韓’과 집을 뜻하는 ‘옥屋’으로 이루어진, ‘대한사람의 살림집’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에서 사용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2)그러면 당시 누가, 왜 양옥을 지은 것일까.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일본은 조선 왕실을 회유하기 위해 종친과 측근들에게 귀족 작위를 부여했다. 새로운 작위를 받은 사람들은 유럽이나 일본의 귀족과 마찬가지로 머리도 단발을 하고 옷도 양복을 입었다. 그렇게 겉모습은 서양식으로 꾸몄는데 온돌방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생활하려니 아무래도 어색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사랑방만 양식으로 바꾸었다가 나중에는 아예 양옥을 지었는데 신분이 귀족이었으니 주택도 유럽의 귀족 주택을 모방하여 지었다. 3) 조선사회가 해체되고 일제 치하에 들어가면서 일반 사가에서도 왕족이 누렸던 호사를 누리게 된 사회상을 반영한 충남 예산의 개량 한옥 문화주택의 또 다른 이름 개량 한옥양옥이 확산되면서 한옥은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건축 양식으로 전락한다. 1921년 제중원 의사인 홍석후 씨가 동아일보에 쓴 글이다.조선 사람이 고칠 것은 조선의 가옥 제도이다. 제일로 폐지할 것은 조선의 행랑방이니 손님이 찾아오더라도 그 불결한 행랑방이 있는 것이 비상히 불쾌할 것이며, 행랑방을 지나서 들어서면 안마당에서 안부엌이 보이고, 또는 수채가 보이며 뒷간도 보인다. 이것도 위생에 좋지 못하고, 또 조선 부엌은 매양 안방에 달려있음으로써 안방 뒷문 밖이 부엌이 된다. 그래서 내버린 더러운 것이 그곳에서 썩어 악취를 발할뿐 아니라 겨울이면 그것이 얼어붙었다가 봄이 되면 풀리어 그 습기는 전부 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조선 사람들은 이 습기로 인하여 류머티즘 같은 병에 걸리는 일이 많다. 4)일제 강점기에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욕구 해결을 위해 등장한 위생을 매개로 문화주택이 한인 지식인과 일인 중심으로 보급된다. 문화주택은 화양절충和洋折衷 주택이었다. 즉, 일본식 화和와 서양식 양洋을 절충했다는 뜻으로, 1층은 거실과 서재, 식당으로 구성해 소파와 테이블, 식탁을 놓아 서양식으로 꾸미고 2층에는 침실을 두어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꾸몄다. 그런데 메이지시대의 일본 역시 서양의 제국주의를 모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양식이라기보다 식민지 양식, 즉 콜로니얼 양식에 가까웠다. 5)당시 건강하고 편리한 삶은 한옥의 개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인식한 한인 주택업자에 의해 개량 한옥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도시 한옥이 일제 강점기에 문화주택의 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서울에서는 주택개발업자들이 개발한 한옥을 일반적으로 ‘개량 한옥’이라 불렀다. 개량 한옥은 전통 한옥과 비슷하지만, 도시의 새로운 주거 생활에 맞도록 개량됐다. 개량 한옥에는 벽돌, 유리, 함석 같은 외국의 건축 자재들을 활용하고, 철근콘크리트 기초를 도입하거나 지붕 아래 현대식 단열재를 넣고 공조 설비를 매립하기도 했다. 당시 유행한 개량 한옥의 설계도 해설이다. 일제 강점기 개량 한옥인 문화주택 설계도 가족 수가 많은 중류 주택이다. 건평 26평 6홉, 가족은 부부 2명, 노인 1명, 아동 1명, 학생 2명, 식모 1명이다. 구조는 기초 콘크리트, 요대부腰帶部는 기와로 하고 주요부는 나무로 한 기와집이다. 서재 겸 응접실은 양풍으로 취급하여 벽과 천장은 양회로 칠한다. 그 외 각 방은 온돌, 내부는 순조선식 현관, 주방, 목욕실엔 콘크리트로 바른다. 중요한 각 방은 남향으로 하여 일광을 충분히 들어오게 하고 노인실은 아동실을 겸한다. 주방은 선반과 음식을 만드는 선반을 설치한다. 6) 콘크리트 숲에 둘러싸인 한옥 문화주택은 해방 후 점점 더 대중화됐다. 1950년 한국전쟁이 끝난 뒤 많은 주택이 손실됐고, 1960년대부터 재건의 바람이 급격히 불었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농촌을 떠나 서울로 몰려드는 이촌향도의 물결이 치던 시기였다. 갑자기 인구가 불어나자 주택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문화주택을 지어 파는 집장사가 생겨났다. 이렇게 새로 지어진 문화주택은 대부분 고유의 한옥이 아니라 한옥과 양옥의 절충식 주택이다. 해방 후 서구 물결과 함께 달라진 생활양식은 실용적이면서 심플한 주택 구조를 요구했다. 그 때문에 일부에서 고유의 한옥을 극히 귀족적이며, 유교의 도덕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비과학적이고 비기능적이라고 보았다. 절충식 주택은 서양식에다 로컬 컬러라 하여 고유 한옥의 아름다움을 가미한 형태였다. 한 지붕 밑에 응접실과 거실, 화장실, 목욕탕 등을 함께 설계해 동선을 단축하고, 벽돌과 완자창, 흰돌 등을 사용하고 마루와 온돌을 놓았던 것이다. 토담만 쌓아 그 위에 지붕을 덮은 토담집 1970년대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새마을운동의 각종 사업 가운데서 주거 문화 개선의 일환인 주택 개량 사업은, 우리 고유의 살림집인 한옥을 허물어 사라지게 하고, 대신 정체불명의 철근콘크리트 아파트로 뒤덮어 버렸다. 또 인구의 도시 집중과 주택난으로 아파트 신축 경향이 부쩍 늘어났다. 이러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과 복부인의 투기에 힘입어 아파트 붐이 일면서 아파트 공화국이니 아파트 문화니 하는 말이 생겨났다. 당시 한옥이 콘크리트 숲에 밀려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한 건축가도 적잖았다.우리의 주생활은 수천 년 동안 이어 내려온 조상의 혈통과 맥박을 느낄 수 있는 민족의 슬기와 마음가짐의 표상이다. 비록 벽촌의 모옥삼간茅屋三間이라도 소박하고 자연과 합일되는 민간 건축의 아름다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래에 서구 기계문명의 무비판적인 애용과 경제발전의 세찬 물결 때문에 한옥의 가치가 경시되고 있고 심지어 멀지 않아 자취마저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기우마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_윤장섭 건축가, 경향신문, 1978 한민족이 알뜰히 가꾸어온 주생활 양식엔 민족의 얼이 간직돼 있다. 더욱이 온돌문화란 세계에 유례없는 주생활 방식이어서 시간에 따라 공간의 성격을 달리하고 계절감에 민감한 삶의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대청의 대들보와 서까래가 연출하는 공간 구성은 우리만이 간직한 격조 높은 예술의 극치이며 민화와 사군자 등을 문틀에 배접하여 완자창과 겹창으로 흘러내리는 곡면을 사뿐히 받힌 초가지붕의 운치는 그 위에 올린 박이나 고추의 색을 빼고도 전 세계에 으뜸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의 보존 내지는 복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민족 숙원사업이라 하겠다. _김중업 건축가, 동아일보, 1981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얹고 귀를 맞추어 층층이 얹고, 그 틈을 흙으로 메운 귀틀집 일정 간격으로 자른 원목과 흙으로 쌓아 올린 목심집 한옥 당대 새 지평을 열다한옥은 1990년대 들어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한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적인 주거 공간으로 황토집, 개량 한옥, 현대 한옥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생태 건축이라 하여 구조체(뼈대) 없이 황토벽돌로만 지은 집, 또 귀틀집이나 목심집 등도 지어졌다. 이러한 구조의 집은 나무와 흙이 수축하면서 틈새가 발생해 단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현대 한옥, 즉 황토집은 으레 그런 것이거니 하는 편견이 자리했다. 민간 중심으로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춰 지어진 현대 한옥 2000년대 들어서 한스타일韓Style 바람이 불면서 전통 한옥을 고집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한옥은 전통 한옥이라기보다 한식韓式과 양식洋式을 접목한 개량 또는 절충 한옥에 가까웠다. 이들 한옥은 뼈대와 지붕을 짜는 방식은 전통에 근접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현대인의 삶을 담기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무거운 지붕으로 인해 부담스러워 보이는 외양, 기능성과 실용성이 떨어지는 공간구성, 나무기둥과 흙벽 사이의 틈, 전망 및 단열과 관계된 창호, 난방 방식, 주방과 화장실의 기능적인 마감 문제 등 현대인의 요구를 담아내기엔 부적합한 요소들이 많았다. 7) 2010년대 들어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한옥을 살림집으로 선호했다. 하지만,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인식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가한옥센터를 중심으로 한옥 활성화를 위한 신한옥 모델을 연구하고, 한옥 등 건축 자산을 보전·활용하거나 미래의 건축 자산을 조성하기 위한「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국가한옥센터는 “신한옥을 한국의 전통적인 목구조 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복합적인 구조 방식과 혁신적인 시공 방식, 성능 향상된 재료 등으로 구축된 건물”로 정의한다. 그리고 신한옥의 필수 조건으로 “현재 한옥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이유로 설비로 인한 생활의 불편, 유지 관리의 어려움, 신축에 필요한 높은 비용으로 조사됐다”면서 “현대의 새로운 한옥은 이를 반영해 한옥의 설계 및 시공을 현대화, 산업화, 대중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최근 신도시와 뉴타운에도 한옥마을을 건립하는 등 신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신한옥이 기존의 한옥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 생활에 필요한 요구를 계속 수용해 간다면, 신한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좋은 반응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로 전통적인 목구조 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복합적인 구조 방식과 혁신적인 시공 방식, 성능 향상된 재료 등으로 구축된 신한옥 참고문헌: 1)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2) 임창복, 돌베개. 〈한옥의 정의와 개념 정립〉, 송인호.) 3) 5)《집에 들어온 인문학》, 서운영, 들녘. 4) 홍석후, 동아일보 1921. 6) 김윤기, 동아일보, 1930. 7) 《황토집 바로 짓기》, 이동일, 전우문화사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01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02 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03 법규로 살펴본 한옥 건축 기준04 단아한 멋과 품위를 즐기다! 강릉오죽한옥마을05 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06 한옥 대중화를 위해 앞서가는‘기라성한옥’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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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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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호 특집1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최근 한옥韓屋, 즉 우리 집의 뿌리 찾기에 한창이다. 조선이 근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해방 후엔 미국 중심의 서구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잃어버린 우리 집인 ‘한옥의 정체성 회복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그동안 한옥이 널리 보급되지 않는 이유는 춥고 불편하며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따라서 보존해야 할 문화재 전통 한옥과 달리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과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접목한 고성능 저비용 보급형 한옥 개발이 필요하다. 글 윤홍로 기자 한옥과 양옥은 이란성 쌍둥이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조선집·한식집)”_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제 강점기 이후 양식과 일본식 건축과 구별하여 전래된 전통적인 집을 한옥이라 부르기도 한다.”_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전적 정의를 보면 한옥은 양옥洋屋이나 일본식 주택과 상대되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옥이란 용어가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 알려면, 먼저 한옥과 상대되는 양옥과 일본식 주택이 이 땅에 지어지게 된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옥과 양옥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이다. 1873년 통상수교거부정책을 강력하게 표방해온 흥선대원군이 실각하자, 1875년 이 틈을 타서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해협에 불법 침입함으로써 조선과 일본 간 포격 사건이 발생(운요호 사건)한다. 1876년 일본은 이 사건을 트집 잡아 조선에 군대를 보내 조선 정부를 무력으로 압박해 부산항과 원산항, 제물포항을 개항해 통상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체결한다. 그 후 개항장에 외국인의 거류지가 정비되고 서양풍의 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바로 한옥과 상대되는 양옥이다. 당시 조선에 지어진 양옥은 서양 본토의 건축물과는 모양이나 형식이 달랐다. 바로 식민지 콜로니얼Colonial 양식이었기 때문이다. 개항 초기에 제물포를 중심으로 양옥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서양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들 또한 조선과의 마찰을 고려해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개화 초기에 ‘서양풍’ 주택을 건립했는데, 이를 ‘양옥’이라 할 수 있다. 서양식주택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조적식 구조이다. 따라서 전통 가구식架構式 목구조와는 크게 달랐다. 양옥은 대부분 벽돌조 건물로 식민지 양식 주택의 일반적인 특징인 중복도 형식을 취했으며, 접객 공간, 홀, 계단의 위치 등에서 건물 주인이나 기술공의 출신국별로 독특한 형식을 보여주었다. 형태상으로 전면의 베란다, 회랑과 포치, 아르누보식 실내장식,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장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양옥은 이후 조선,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나라 주택의 기능·구조·재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 콜로니얼Colonial 양식_17~18세기에 영국, 에스파냐, 네덜란드 등이 정복한 식민지에서 유행한 건축 양식. 본국의 양식을 반영하면서 각지의 풍토에 맞는 독자적인 양식을 추구했다. 데크, 베란다, 포치, 퍼걸러, 뾰족지붕과, 뻐꾸기창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양옥의 특징은 엄밀히 말해 18세기 식민지 양식이자, 조선에 지어진 양옥의 모습이다. 당시 이 땅에 많은 양옥이 지어지면서 이것과 우리 고유의 전통 가옥과 구별하기 위해 한옥이란 용어가 등장한다. 한옥이라는 단어는 융희2년(1907)년에 작성된「가사家舍에 관한 소복문서照覆文書」에도 등장하는 꽤 오래된 이름이다. 돈의문에서 배재학당에 이르는 정동길 주변을 기록한 약도에 영관領館 교당敎堂 학당學堂 등의 용어와 함께 한옥韓屋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영관이나 학당이나 교당이라는 용어는 개항 이후 새롭게 등장한 건물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이 건물들은 외국인들에 의하여 설립된 기관으로, 그 이름에 건물의 주체와 용도와 성격이 함축되어 있다. 당시에는 ‘주가住家’나 ‘제택第宅’등과 같은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한옥이라는 단어는 정동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건축물을 가리키는 용어들과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한제국의 ‘한韓’과 집을 뜻하는 ‘옥屋’으로 이루어진, ‘대한사람의 살림집’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에서 사용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2) 그러면 당시 누가, 왜 양옥을 지은 것일까.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일본은 조선 왕실을 회유하기 위해 종친과 측근들에게 귀족 작위를 부여했다. 새로운 작위를 받은 사람들은 유럽이나 일본의 귀족과 마찬가지로 머리도 단발을 하고 옷도 양복을 입었다. 그렇게 겉모습은 서양식으로 꾸몄는데 온돌방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생활하려니 아무래도 어색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사랑방만 양식으로 바꾸었다가 나중에는 아예 양옥을 지었는데 신분이 귀족이었으니 주택도 유럽의 귀족 주택을 모방하여 지었다. 3) 문화주택의 또 다른 이름 개량 한옥 양옥이 확산되면서 한옥은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건축 양식으로 전락한다. 1921년 제중원 의사인 홍석후 씨가 동아일보에 쓴 글이다. 조선 사람이 고칠 것은 조선의 가옥 제도이다. 제일로 폐지할 것은 조선의 행랑방이니 손님이 찾아오더라도 그 불결한 행랑방이 있는 것이 비상히 불쾌할 것이며, 행랑방을 지나서 들어서면 안마당에서 안부엌이 보이고, 또는 수채가 보이며 뒷간도 보인다. 이것도 위생에 좋지 못하고, 또 조선 부엌은 매양 안방에 달려있음으로써 안방 뒷문 밖이 부엌이 된다. 그래서 내버린 더러운 것이 그곳에서 썩어 악취를 발할뿐 아니라 겨울이면 그것이 얼어붙었다가 봄이 되면 풀리어 그 습기는 전부 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조선 사람들은 이 습기로 인하여 류머티즘 같은 병에 걸리는 일이 많다. 4) 일제 강점기에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욕구 해결을 위해 등장한 위생을 매개로 문화주택이 한인 지식인과 일인 중심으로 보급된다. 조선사회가 해체되고 일제 치하에 들어가면서 일반 사가에서도 왕족이 누렸던 호사를 누리게 된 사회상을 반영한 충남 예산의 개량 한옥 일제 강점기 개량 한옥인 문화주택 설계도 문화주택은 화양절충和洋折衷 주택이었다. 즉, 일본식 화和와 서양식 양洋을 절충했다는 뜻으로, 1층은 거실과 서재, 식당으로 구성해 소파와 테이블, 식탁을 놓아 서양식으로 꾸미고 2층에는 침실을 두어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꾸몄다. 그런데 메이지시대의 일본 역시 서양의 제국주의를 모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양식이라기보다 식민지 양식, 즉 콜로니얼 양식에 가까웠다. 5) 당시 건강하고 편리한 삶은 한옥의 개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인식한 한인 주택업자에 의해 개량 한옥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도시 한옥이 일제 강점기에 문화주택의 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서울에서는 주택개발업자들이 개발한 한옥을 일반적으로 ‘개량 한옥’이라 불렀다. 개량 한옥은 전통 한옥과 비슷하지만, 도시의 새로운 주거 생활에 맞도록 개량됐다. 개량 한옥에는 벽돌, 유리, 함석 같은 외국의 건축 자재들을 활용하고, 철근콘크리트 기초를 도입하거나 지붕 아래 현대식 단열재를 넣고 공조 설비를 매립하기도 했다. 당시 유행한 개량 한옥의 설계도 해설이다. 가족 수가 많은 중류 주택이다. 건평 26평 6홉, 가족은 부부 2명, 노인 1명, 아동 1명, 학생 2명, 식모 1명이다. 구조는 기초 콘크리트, 요대부腰帶部는 기와로 하고 주요부는 나무로 한 기와집이다. 서재 겸 응접실은 양풍으로 취급하여 벽과 천장은 양회로 칠한다. 그 외 각 방은 온돌, 내부는 순조선식 현관, 주방, 목욕실엔 콘크리트로 바른다. 중요한 각 방은 남향으로 하여 일광을 충분히 들어오게 하고 노인실은 아동실을 겸한다. 주방은 선반과 음식을 만드는 선반을 설치한다. 6) 콘크리트 숲에 둘러싸인 한옥 문화주택은 해방 후 점점 더 대중화됐다. 1950년 한국전쟁이 끝난 뒤 많은 주택이 손실됐고, 1960년대부터 재건의 바람이 급격히 불었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농촌을 떠나 서울로 몰려드는 이촌향도의 물결이 치던 시기였다. 갑자기 인구가 불어나자 주택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문화주택을 지어 파는 집장사가 생겨났다. 이렇게 새로 지어진 문화주택은 대부분 고유의 한옥이 아니라 한옥과 양옥의 절충식 주택이다. 해방 후 서구 물결과 함께 달라진 생활양식은 실용적이면서 심플한 주택 구조를 요구했다. 그 때문에 일부에서 고유의 한옥을 극히 귀족적이며, 유교의 도덕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비과학적이고 비기능적이라고 보았다. 절충식 주택은 서양식에다 로컬 컬러라 하여 고유 한옥의 아름다움을 가미한 형태였다. 한 지붕 밑에 응접실과 거실, 화장실, 목욕탕 등을 함께 설계해 동선을 단축하고, 벽돌과 완자창, 흰돌 등을 사용하고 마루와 온돌을 놓았던 것이다. 토담만 쌓아 그 위에 지붕을 덮은 토담집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얹고 귀를 맞추어 층층이 얹고, 그 틈을 흙으로 메운 귀틀집 일정 간격으로 자른 원목과 흙으로 쌓아 올린 목심집 1970년대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새마을운동의 각종 사업 가운데서 주거 문화 개선의 일환인 주택 개량 사업은, 우리 고유의 살림집인 한옥을 허물어 사라지게 하고, 대신 정체불명의 철근콘크리트 아파트로 뒤덮어 버렸다. 또 인구의 도시 집중과 주택난으로 아파트 신축 경향이 부쩍 늘어났다. 이러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과 복부인의 투기에 힘입어 아파트 붐이 일면서 아파트 공화국이니 아파트 문화니 하는 말이 생겨났다. 당시 한옥이 콘크리트 숲에 밀려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한 건축가도 적잖았다. 우리의 주생활은 수천 년 동안 이어 내려온 조상의 혈통과 맥박을 느낄 수 있는 민족의 슬기와 마음가짐의 표상이다. 비록 벽촌의 모옥삼간茅屋三間이라도 소박하고 자연과 합일되는 민간 건축의 아름다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래에 서구 기계문명의 무비판적인 애용과 경제발전의 세찬 물결 때문에 한옥의 가치가 경시되고 있고 심지어 멀지 않아 자취마저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기우마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_윤장섭 건축가, 경향신문, 1978 한민족이 알뜰히 가꾸어온 주생활 양식엔 민족의 얼이 간직돼 있다. 더욱이 온돌문화란 세계에 유례없는 주생활 방식이어서 시간에 따라 공간의 성격을 달리하고 계절감에 민감한 삶의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대청의 대들보와 서까래가 연출하는 공간 구성은 우리만이 간직한 격조 높은 예술의 극치이며 민화와 사군자 등을 문틀에 배접하여 완자창과 겹창으로 흘러내리는 곡면을 사뿐히 받힌 초가지붕의 운치는 그 위에 올린 박이나 고추의 색을 빼고도 전 세계에 으뜸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의 보존 내지는 복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민족 숙원사업이라 하겠다. _김중업 건축가, 동아일보, 1981 한옥 당대 새 지평을 열다 한옥은 1990년대 들어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한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적인 주거 공간으로 황토집, 개량 한옥, 현대 한옥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생태 건축이라 하여 구조체(뼈대) 없이 황토벽돌로만 지은 집, 또 귀틀집이나 목심집 등도 지어졌다. 이러한 구조의 집은 나무와 흙이 수축하면서 틈새가 발생해 단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현대 한옥, 즉 황토집은 으레 그런 것이거니 하는 편견이 자리했다. 2000년대 들어서 한스타일韓Style 바람이 불면서 전통 한옥을 고집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한옥은 전통 한옥이라기보다 한식韓式과 양식洋式을 접목한 개량 또는 절충 한옥에 가까웠다. 이들 한옥은 뼈대와 지붕을 짜는 방식은 전통에 근접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현대인의 삶을 담기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무거운 지붕으로 인해 부담스러워 보이는 외양, 기능성과 실용성이 떨어지는 공간구성, 나무기둥과 흙벽 사이의 틈, 전망 및 단열과 관계된 창호, 난방 방식, 주방과 화장실의 기능적인 마감 문제 등 현대인의 요구를 담아내기엔 부적합한 요소들이 많았다. 7) 민간 중심으로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춰 지어진 현대 한옥 정부 주도로 전통적인 목구조 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복합적인 구조 방식과 혁신적인 시공 방식, 성능 향상된 재료 등으로 구축된 신한옥 2010년대 들어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한옥을 살림집으로 선호했다. 하지만,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인식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가한옥센터를 중심으로 한옥 활성화를 위한 신한옥 모델을 연구하고, 한옥 등 건축 자산을 보전·활용하거나 미래의 건축 자산을 조성하기 위한「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국가한옥센터는 “신한옥을 한국의 전통적인 목구조 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복합적인 구조 방식과 혁신적인 시공 방식, 성능 향상된 재료 등으로 구축된 건물”로 정의한다. 그리고 신한옥의 필수 조건으로 “현재 한옥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이유로 설비로 인한 생활의 불편, 유지 관리의 어려움, 신축에 필요한 높은 비용으로 조사됐다”면서 “현대의 새로운 한옥은 이를 반영해 한옥의 설계 및 시공을 현대화, 산업화, 대중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최근 신도시와 뉴타운에도 한옥마을을 건립하는 등 신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신한옥이 기존의 한옥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 생활에 필요한 요구를 계속 수용해 간다면, 신한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좋은 반응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참고문헌: 1)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2) 임창복, 돌베개. 〈한옥의 정의와 개념 정립〉, 송인호.) 3) 5)《집에 들어온 인문학》, 서운영, 들녘. 4) 홍석후, 동아일보 1921. 6) 김윤기, 동아일보, 1930. 7) 《황토집 바로 짓기》, 이동일, 전우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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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호 특집1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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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주택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지붕 ④우리 집에 어울리는 지붕재는?
- 지붕의 의미는 지붕을 잇는 마감재부터 지붕 잇기 밑바탕(지붕널) 그리고 지붕틀까지 확대할 수 있다. 지붕재는 그 종류가 많고, 그 성능과 장단점이 각기 다르다. 따라서 지붕재는 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지붕 디자인이 갖는 미적인 측면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글 윤홍로 기자 우리나라의 지붕재는 전통적인 초가지붕과 기와지붕에서 19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슬레이트지붕으로, 1990년대에는 전원주택이 보급되면서 아스팔트슁글로, 2000년대에는 주택의 고급화와 외관을 중시하면서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비롯하여 금속기와, 유럽형 점토기와 등으로, 2010년대에는 지가地價가 비싼 택지개발지구에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이 늘어나면서 유럽형 점토기와와 징크 등으로 변천해 왔다. 점토기와는 반영구적이며, 별도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자재이다. 점토기와는 우수한 내구성과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으로 오늘날에도 한옥을 비롯하여 단독주택의 지붕재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전통 지붕재, 점토기와점토는 천연에 존재하는 미세한 함수含水 규산염 광물의 집합체이다.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물을 가하면 가소성이 생기고 건조시키면 강성을 띠며 고온에서 소성燒成하면 견고해진다. 순수한 점토 본연의 색은 백색이지만, 점토는 대부분 황적색 또는 회흑색을 띤다. 점토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철분이 혼합된 것은 그 함량에 따라 황적색을 띠고, 유기물질이 혼합된 것은 회흑색으로 변색되기 때문이다.점토기와는 진흙을 고온에서 소성한 기와이다. 790~1,000℃에서 소성한 점토기와는 겉이 불투명하고 회색 또는 갈색을 띠며, 흡수성이 크고 부서지기 쉽다. 양질의 진흙으로 1,000~1,300℃로 소성한 점토기와(경질기와)는 흡수성이 매우 작다. 점토기와는 소성 또는 표면 처리 방법에 따라 설기구이기와, 그을림기와[燻瓦], 소금구이기와, 유약기와 그리고 형상에 따라 한식韓式기와 스페니시기와(S형)로 나눈다. 스페니시기와(S형) 설기구이기와 _ 성형 건조시킨 것을 그대로 굽기만 한 것으로 적색 또는 갈색을 띤다.그을림기와 _ 최종 소성 공정에서 솔잎이나 소나무를 때고 가마를 막아서 표면에 탄소질을 고착시킨 것으로 검은색을 띤다.소금구이기와 _ 빨강기와라고도 하며, 소성 말기에 소금을 투입하여 분해된 나트륨 가스와 점토 속의 규산 성분을 반응시켜 표면에 유리질을 형성시킨 것으로 적갈색을 띤다.유약기와 _ 성형 건조시킨 것에 유약을 발라서 굽고 표면에 유리질을 형성시킨 것으로, 유약에 따라 갈색, 청색, 흙색, 녹색 등 다양한 색깔을 띤다. 점토기와는 반영구적이며, 별도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자재이다. 점토기와는 우수한 내구성과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으로 오늘날에도 한옥을 비롯하여 단독주택의 지붕재를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금속기와(로자) 돌가루를 입힌 금속기와점토기와의 중후하고 미려한 외관을 살린 금속기와(혹은 철판기와)는 지붕의 수직하중을 줄이고 시공을 간편하게 만든 지붕재이다.금속기와는 금속의 가공성을 이용한 전통적인 기와 모양 또는 목제 타일 형상을 하고 있다. 금속 압력(Press) 방식을 이용하여 제작하고, 고압 성형된 철판 위에 내후성 아크릴폴리머, 방청재, 자외선 차단 약품, 천연 돌가루 등을 코팅한 후 열처리하여 만든다. 소재는 약 0.5㎜ 아연 도금강판이나 갈바륨강판에 아크릴 수지 도장을 한 컬러강판이며, 점토기와의 질감을 내기 위해 추가로 돌가루를 입힌 소재를 사용한다. 금속기와는 주로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수입했으나 로자산업이 1996년 금속기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금속기와는 점토기와에 비해 무게가 약 1/10로 가볍기 때문에 건물의 수직하중을 줄일 수 있고, 자재 운반 및 시공이 간편하다. 다양한 형태의 지붕에도 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색상으로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기본 철판 위로 6겹, 아래로 3겹의 보호막으로 이뤄져 내구성이 뛰어나 누수, 부식 방지, 온도 변화 그리고 폭우 및 태풍에도 잘 견딘다. 적삼목 기와 천연 목재로 만든 우드 슁글·기와우드 슁글·기와는 적삼목을 얇게 켜서 기와 형태로 엇물리도록 가공한 나뭇결이 아름다운 천연 지붕재이다. 재료가 목재임에도 눈, 바람, 태풍, 해일에도 5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다. 또한, 영하 30℃ 이하에서도 동파하지 않으며, 색감과 목질이 풍부하고 내구성이 견고하다. 자재의 하중이 가볍고 단열, 방수, 방충, 방음 효과도 뛰어나다. 동 슁글·기와 중후한 동銅 슁글·기와동 슁글·기와는 내식성, 내구성, 내후성이 강하며,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또한, 무게가 점토기와의 1/10 정도로 가벼워 가공하기 좋으며, 대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에 따라 산화작용으로 색상이 사이클을 이루며 변하여 중후한 멋을 나타낸다. 연질, 1/4 경질, 1/2 경질, 경질로 구분하는데, 지붕재로는 주로 1/4 경질이 사용된다. 동은 지붕재 외에 골, 물받이, 홈통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동 슁글·기와는 경량 지붕재로 운반 및 취급이 쉽고, 가공성이 좋고, 자기를 띠지 않고, 알카리나 바닷물에 침식되지 않고, 유화 피막이 생기면 그 이상 부식되지 않는다. 아스팔트 슁글은 다양한 색상의 소재를 이용하여 미려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방수성과 내수성, 내변성이 뛰어나다. 또한, 강한 글라스 매트 또는 다공성 원지와 특수 아스팔트로 융합 제조됐기 때문에 내후성과 내구성도 좋다. 지진, 태풍에 강한 아스팔트 슁글슁글Shingles은 판재로 된 지붕재를 뜻한다. 원재료에 따라 아스팔트 슁글, 우드 슁글, 스톤 슁글, 메탈 슁글, 동 슁글 등으로 나눌 수 있다.아스팔트 슁글은 구성 성분에 따라 유기질과 무기질로 구분한다. 유기질 슁글은 종이 또는 목재 부산물의 섬유질로 된 것으로 캐나다산과 국산이 있다. 무기질 슁글은 대부분 유리섬유를 함유한 것으로 미국산, 이탈리아산, 프랑스산 등이 있으며, 아스팔트 슁글의 주종을 이른다. 아스팔트 슁글은 1984년 세봉특수산업㈜에 의해 국내에 소개된 이후, 1986년부터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아스팔트 슁글은 다양한 색상의 소재를 이용하여 미려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방수성과 내수성, 내변성이 뛰어나다. 또한, 강한 글라스 매트 또는 다공성 원지와 특수 아스팔트로 융합 제조됐기 때문에 내후성과 내구성도 좋다.아스팔트 슁글의 내구연한은 제품에 따라 20년, 30년, 40년 등 다양한 편이다.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30년산’이라고 표현할 때 30년산은 내구연한이 30년이라는 의미이다. 아스팔트 슁글은 자재 자체가 유연하고 가볍기 때문에 다양한 구조 및 형태의 지붕에 시공할 수 있으며, 지진이나 강풍으로 인한 충격에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지진이나 태풍이 많은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주택 지붕재로 아스팔트 슁글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아스팔트 슁글의 무게는 기와의 1/5 이하이기 때문에 내력벽이 받는 지붕의 수직하중 부담을 줄여주고 골용, 용마루용 등 별도의 부속 자재가 있어 시공이 간편하다. 천연 슬레이트 메탈 루프메탈 루프(금속지붕)는 동, 알루미늄, 아연강판, 스테인리스강판 등을 소재로 장방형 패널로 만든 것으로 소형 금속판 위에 돌가루를 뿌려서 만든 금속기와와는 구별한다.예전에는 시공이 어렵고 고가인 관계로 일반 건축물에는 잘 쓰이지 않았지만, 현대에는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아연 도금강판 및 스테인리스강판을 중심으로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향상된 방식防蝕, 가공, 이음 기술을 비롯해 지붕재의 열 신축을 해결한 플로팅 루프Floating-Roof의 개발 등 괄목할 만한 기술 발전으로 메탈 루프가 일반적인 지붕재로 자리를 잡고 있다.메탈 루프는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해 건축주 및 설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다양한 형상의 지붕 설계가 가능하다. 콘크리트 지붕에 비해 자중自重이 가벼워 건물의 하중을 줄일 수 있고, 자재 취급 및 시공, 유지보수가 쉽다. 내식성이 뛰어나고 충격 및 폭우, 태풍 등 혹독한 기후 조건에 강해 내구성도 좋다. 지붕 표면의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 및 수밀성이 우수해 여타 소재에 비해 수명이 길다. 지붕 경사 방향으로 시공되며, 지붕마루에서 처마까지 한 장의 패널로 시공할 수 있어 패널 이음 개소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지붕의 해체 없이 신속하고 경제적인 지붕 교체가 가능하며, 폐지붕재를 100%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메탈 루프 마감재는 지붕재 이음부 형상과 고정 방법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한다. △ 이음부 형상과 고정 방법 : 겹침형 절판지붕, 거멀접기형 절판지붕, 감압형 절판지붕 △ 단면 형상 종류 : 파형 단면, 평탄한 단면, 사다리꼴 단면, 중간 골을 가진 단면 △ 지붕재 성형 방법 : 현장 성형, 곡면 가공 등이다.요즘에 유행하는 메탈 루프의 원자재는 스테인리스강판, 컬러(도금)강판(원소재는 아연 도금강판 또는 갈바륨강판) 등이다. 징크는 내부식성 및 내마모성이 뛰어나 수명이 오래가고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또한, 자연자원을 보호하는 가공하지 않은 제품이고 앞으로 700년간 쓸 수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날개 단 지붕재 징크ZINC흙과 바위, 공기, 물에 존재하는 징크(아연)는 인체를 비롯하여 모든 생명체의 본질적인 원소이다. 징크는 친환경으로 불에 탈 때 유독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대기 속에 유해물질을 퍼트리지 않는다.징크가 건축용으로 사용된 것은 대략 고대 로마시대 폼페이 유적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19세기 초다. 프랑스의 경우 나폴레옹 3세의 지시로 바론 하우스만BARON HAUSEMAN이 시행한 파리 재건축 프로그램의 지붕재로 적용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파리 도시 경관의 주요 부분을 이룬다. 현재 파리 시내 지붕 중 상당 부분이 당시의 지붕 상태를 유지하며, 그 미려함과 아울러 오랜 내구성을 입증하고 있다. 징크는 건축재로 생산될 때 순도 99.995%의 전기 분해된 아연에 동(구리)과 티타늄이 일정 비율로 합금 처리된다. 유럽 기준 합금 허용치는 아연 순도 99.995%, 티타늄 0.06%~0.2%, 구리 0.08%~1.0%, 알루미늄 0.015% 이하이다.징크는 특수공법으로 산화 처리된 청회색(Blue-Grey)의 자연 색으로 여타 건축 자재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음영에 따라 회색(Grey), 녹회색(Green-Grey), 청회색(Blue-Grey) 등을 띠며, 시각적으로 조금씩 다른 색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내부식성 및 내마모성이 뛰어나 수명이 오래가고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또한, 자연자원을 보호하는 가공하지 않은 제품이고 앞으로 700년간 쓸 수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최근 컬러 강판과 징크로 지붕을 마감한 주택이 늘고 있다. 징크는 미학적으로나 공학적으로 우수한 재료이다. 징크 표면에 형성되는 산화 보호층(PATINA)은 내부 금속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여타 재료로는 성취할 수 없는 내구성을 갖는다.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100년 가까이 별다른 보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징크의 수명은 △농촌지역 및 공기청정지역 : 90~100년 △해안지역 : 40~70년 △공장지역 및 공기오염지역 : 30~40년이다.징크는 설질이 유연하여 뛰어난 가공성으로 창조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절단과 절곡, 접합이 쉽기 때문에 단순한 곡면뿐만이 아니라 삼차원 곡면도 자유자재로 형성할 수 있다. 건축물의 외관을 형태 그대로 덮어나갈 수 있다.징크는 코팅이나 도장 없이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외관에 드러낸다. 반면, 대부분의 금속 지붕재는 코팅이나 도장을 하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벗겨지거나 변색될 수 있다. 징크는 자연 상태의 색상(청회색)이기 때문에 시공된 날부터 건물의 수명과 함께 일정한 색상과 느낌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산화 보호층의 금속 보호 작용으로 인해 표면의 변색이나 부식이 일어나지 않아 유지보수성이 우수하다. 태양광발전 설비의 설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붕의 방향, 물매, 자재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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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주택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지붕 ④우리 집에 어울리는 지붕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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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특집]우리 집에 어울리는 지붕재는
- 우리 집에 어울리는 지붕재는 지붕의 의미는 지붕을 잇는 마감재부터 지붕 잇기 밑바탕(지붕널) 그리고 지붕틀까지 확대할 수 있다. 지붕재는 그 종류가 많고, 그 성능과 장단점이 각기 다르다. 따라서 지붕재는 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지붕 디자인이 갖는 미적인 측면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글 윤홍로 기자 우리나라의 지붕재는 전통적인 초가지붕과 기와지붕에서 19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슬레이트지붕으로, 1990년대에는 전원주택이 보급되면서 아스팔트슁글로, 2000년대에는 주택의 고급화와 외관을 중시하면서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비롯하여 금속기와, 유럽형 점토기와 등으로, 2010년대에는 지가地價가 비싼 택지개발지구에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이 늘어나면서 유럽형 점토기와와 징크 등으로 변천해 왔다. 전통 지붕재, 점토기와 점토는 천연에 존재하는 미세한 함수含水 규산염 광물의 집합체이다.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물을 가하면 가소성이 생기고 건조시키면 강성을 띠며 고온에서 소성燒成하면 견고해진다. 순수한 점토 본연의 색은 백색이지만, 점토는 대부분 황적색 또는 회흑색을 띤다. 점토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철분이 혼합된 것은 그 함량에 따라 황적색을 띠고, 유기물질이 혼합된 것은 회흑색으로 변색되기 때문이다. 점토기와는 반영구적이며, 별도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자재이다. 점토기와는 우수한 내구성과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으로 오늘날에도 한옥을 비롯하여 단독주택의 지붕재를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점토기와는 진흙을 고온에서 소성한 기와이다. 790~1,000℃에서 소성한 점토기와는 겉이 불투명하고 회색 또는 갈색을 띠며, 흡수성이 크고 부서지기 쉽다. 양질의 진흙으로 1,000~1,300℃로 소성한 점토기와(경질기와)는 흡수성이 매우 작다. 점토기와는 소성 또는 표면 처리 방법에 따라 설기구이기와, 그을림기와[燻瓦], 소금구이기와, 유약기와 그리고 형상에 따라 한식韓式기와 스페니시기와(S형)로 나눈다. 설기구이기와 _ 성형 건조시킨 것을 그대로 굽기만 한 것으로 적색 또는 갈색을 띤다. 그을림기와 _ 최종 소성 공정에서 솔잎이나 소나무를 때고 가마를 막아서 표면에 탄소질을 고착시킨 것으로 검은색을 띤다. 소금구이기와 _ 빨강기와라고도 하며, 소성 말기에 소금을 투입하여 분해된 나트륨 가스와 점토 속의 규산 성분을 반응시켜 표면에 유리질을 형성시킨 것으로 적갈색을 띤다. 유약기와 _ 성형 건조시킨 것에 유약을 발라서 굽고 표면에 유리질을 형성시킨 것으로, 유약에 따라 갈색, 청색, 흙색, 녹색 등 다양한 색깔을 띤다. 점토기와는 반영구적이며, 별도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자재이다. 점토기와는 우수한 내구성과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으로 오늘날에도 한옥을 비롯하여 단독주택의 지붕재를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 오지기와는 붉은 진흙을 볕에 말리거나 구운 기와인 점토기와 중 유약기와로 분류되는 기와의 한 종류이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곡선과 면이 특징으로 현대에 이르러 점토기와를 이르는 총칭으로 변형됐다. 스페니시기와(S형) 돌가루를 입힌 금속기와 점토기와의 중후하고 미려한 외관을 살린 금속기와(혹은 철판기와)는 지붕의 수직하중을 줄이고 시공을 간편하게 만든 지붕재이다. 금속기와는 금속의 가공성을 이용한 전통적인 기와 모양 또는 목제 타일 형상을 하고 있다. 금속 압력(Press) 방식을 이용하여 제작하고, 고압 성형된 철판 위에 내후성 아크릴폴리머, 방청재, 자외선 차단 약품, 천연 돌가루 등을 코팅한 후 열처리하여 만든다. 소재는 약 0.5㎜ 아연 도금강판이나 갈바륨강판에 아크릴 수지 도장을 한 컬러강판이며, 점토기와의 질감을 내기 위해 추가로 돌가루를 입힌 소재를 사용한다. 금속기와는 주로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수입했으나 로자산업이 1996년 금속기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금속기와는 점토기와에 비해 무게가 약 1/10로 가볍기 때문에 건물의 수직하중을 줄일 수 있고, 자재 운반 및 시공이 간편하다. 다양한 형태의 지붕에도 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색상으로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기본 철판 위로 6겹, 아래로 3겹의 보호막으로 이뤄져 내구성이 뛰어나 누수, 부식 방지, 온도 변화 그리고 폭우 및 태풍에도 잘 견딘다. 천연 목재로 만든 우드 슁글·기와 우드 슁글·기와는 적삼목을 얇게 켜서 기와 형태로 엇물리도록 가공한 나뭇결이 아름다운 천연 지붕재이다. 재료가 목재임에도 눈, 바람, 태풍, 해일에도 5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다. 또한, 영하 30℃ 이하에서도 동파하지 않으며, 색감과 목질이 풍부하고 내구성이 견고하다. 자재의 하중이 가볍고 단열, 방수, 방충, 방음 효과도 뛰어나다. 적삼목 기와 중후한 동銅 슁글·기와 동 슁글·기와는 내식성, 내구성, 내후성이 강하며,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또한, 무게가 점토기와의 1/10 정도로 가벼워 가공하기 좋으며, 대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에 따라 산화작용으로 색상이 사이클을 이루며 변하여 중후한 멋을 나타낸다. 연질, 1/4 경질, 1/2 경질, 경질로 구분하는데, 지붕재로는 주로 1/4 경질이 사용된다. 동은 지붕재 외에 골, 물받이, 홈통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동 슁글·기와는 경량 지붕재로 운반 및 취급이 쉽고, 가공성이 좋고, 자기를 띠지 않고, 알카리나 바닷물에 침식되지 않고, 유화 피막이 생기면 그 이상 부식되지 않는다. 동 슁글·기와 지진, 태풍에 강한 아스팔트 슁글 슁글Shingles은 판재로 된 지붕재를 뜻한다. 원재료에 따라 아스팔트 슁글, 우드 슁글, 스톤 슁글, 메탈 슁글, 동 슁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아스팔트 슁글은 구성 성분에 따라 유기질과 무기질로 구분한다. 유기질 슁글은 종이 또는 목재 부산물의 섬유질로 된 것으로 캐나다산과 국산이 있다. 무기질 슁글은 대부분 유리섬유를 함유한 것으로 미국산, 이탈리아산, 프랑스산 등이 있으며, 아스팔트 슁글의 주종을 이른다. 아스팔트 슁글은 1984년 세봉특수산업㈜에 의해 국내에 소개된 이후, 1986년부터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아스팔트 슁글은 다양한 색상의 소재를 이용하여 미려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방수성과 내수성, 내변성이 뛰어나다. 또한, 강한 글라스 매트 또는 다공성 원지와 특수 아스팔트로 융합 제조됐기 때문에 내후성과 내구성도 좋다. 아스팔트 슁글의 내구연한은 제품에 따라 20년, 30년, 40년 등 다양한 편이다.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30년산’이라고 표현할 때 30년산은 내구연한이 30년이라는 의미이다. 아스팔트 슁글은 자재 자체가 유연하고 가볍기 때문에 다양한 구조 및 형태의 지붕에 시공할 수 있으며, 지진이나 강풍으로 인한 충격에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지진이나 태풍이 많은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주택 지붕재로 아스팔트 슁글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아스팔트 슁글의 무게는 기와의 1/5 이하이기 때문에 내력벽이 받는 지붕의 수직하중 부담을 줄여주고 골용, 용마루용 등 별도의 부속 자재가 있어 시공이 간편하다. 아스팔트 슁글은 다양한 색상의 소재를 이용하여 미려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방수성과 내수성, 내변성이 뛰어나다. 또한, 강한 글라스 매트 또는 다공성 원지와 특수 아스팔트로 융합 제조됐기 때문에 내후성과 내구성도 좋다. 메탈 루프 메탈 루프(금속지붕)는 동, 알루미늄, 아연강판, 스테인리스강판 등을 소재로 장방형 패널로 만든 것으로 소형 금속판 위에 돌가루를 뿌려서 만든 금속기와와는 구별한다. 예전에는 시공이 어렵고 고가인 관계로 일반 건축물에는 잘 쓰이지 않았지만, 현대에는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아연 도금강판 및 스테인리스강판을 중심으로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향상된 방식防蝕, 가공, 이음 기술을 비롯해 지붕재의 열 신축을 해결한 플로팅 루프Floating-Roof의 개발 등 괄목할 만한 기술 발전으로 메탈 루프가 일반적인 지붕재로 자리를 잡고 있다. 메탈 루프는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해 건축주 및 설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다양한 형상의 지붕 설계가 가능하다. 콘크리트 지붕에 비해 자중自重이 가벼워 건물의 하중을 줄일 수 있고, 자재 취급 및 시공, 유지보수가 쉽다. 내식성이 뛰어나고 충격 및 폭우, 태풍 등 혹독한 기후 조건에 강해 내구성도 좋다. 지붕 표면의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 및 수밀성이 우수해 여타 소재에 비해 수명이 길다. 지붕 경사 방향으로 시공되며, 지붕마루에서 처마까지 한 장의 패널로 시공할 수 있어 패널 이음 개소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지붕의 해체 없이 신속하고 경제적인 지붕 교체가 가능하며, 폐지붕재를 100%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메탈 루프 마감재는 지붕재 이음부 형상과 고정 방법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한다. △ 이음부 형상과 고정 방법 : 겹침형 절판지붕, 거멀접기형 절판지붕, 감압형 절판지붕 △ 단면 형상 종류 : 파형 단면, 평탄한 단면, 사다리꼴 단면, 중간 골을 가진 단면 △ 지붕재 성형 방법 : 현장 성형, 곡면 가공 등이다. 요즘에 유행하는 메탈 루프의 원자재는 스테인리스강판, 컬러(도금)강판(원소재는 아연 도금강판 또는 갈바륨강판) 등이다. 금속기와(로자) 날개 단 지붕재 징크ZINC 흙과 바위, 공기, 물에 존재하는 징크(아연)는 인체를 비롯하여 모든 생명체의 본질적인 원소이다. 징크는 친환경으로 불에 탈 때 유독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대기 속에 유해물질을 퍼트리지 않는다. 징크가 건축용으로 사용된 것은 대략 고대 로마시대 폼페이 유적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19세기 초다. 프랑스의 경우 나폴레옹 3세의 지시로 바론 하우스만BARON HAUSEMAN이 시행한 파리 재건축 프로그램의 지붕재로 적용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파리 도시 경관의 주요 부분을 이룬다. 현재 파리 시내 지붕 중 상당 부분이 당시의 지붕 상태를 유지하며, 그 미려함과 아울러 오랜 내구성을 입증하고 있다. 징크는 건축재로 생산될 때 순도 99.995%의 전기 분해된 아연에 동(구리)과 티타늄이 일정 비율로 합금 처리된다. 유럽 기준 합금 허용치는 아연 순도 99.995%, 티타늄 0.06%~0.2%, 구리 0.08%~1.0%, 알루미늄 0.015% 이하이다. 징크는 특수공법으로 산화 처리된 청회색(Blue-Grey)의 자연 색으로 여타 건축 자재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음영에 따라 회색(Grey), 녹회색(Green-Grey), 청회색(Blue-Grey) 등을 띠며, 시각적으로 조금씩 다른 색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 내부식성 및 내마모성이 뛰어나 수명이 오래가고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또한, 자연자원을 보호하는 가공하지 않은 제품이고 앞으로 700년간 쓸 수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징크는 미학적으로나 공학적으로 우수한 재료이다. 징크 표면에 형성되는 산화 보호층(PATINA)은 내부 금속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여타 재료로는 성취할 수 없는 내구성을 갖는다.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100년 가까이 별다른 보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징크의 수명은 △농촌지역 및 공기청정지역 : 90~100년 △해안지역 : 40~70년 △공장지역 및 공기오염지역 : 30~40년이다. 징크는 설질이 유연하여 뛰어난 가공성으로 창조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절단과 절곡, 접합이 쉽기 때문에 단순한 곡면뿐만이 아니라 삼차원 곡면도 자유자재로 형성할 수 있다. 건축물의 외관을 형태 그대로 덮어나갈 수 있다. 징크는 코팅이나 도장 없이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외관에 드러낸다. 반면, 대부분의 금속 지붕재는 코팅이나 도장을 하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벗겨지거나 변색될 수 있다. 징크는 자연 상태의 색상(청회색)이기 때문에 시공된 날부터 건물의 수명과 함께 일정한 색상과 느낌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산화 보호층의 금속 보호 작용으로 인해 표면의 변색이나 부식이 일어나지 않아 유지보수성이 우수하다. 징크는 내부식성 및 내마모성이 뛰어나 수명이 오래가고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또한, 자연자원을 보호하는 가공하지 않은 제품이고 앞으로 700년간 쓸 수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다.최근 컬러 강판과 징크로 지붕을 마감한 주택이 늘고 있다.천연 슬레이트태양광발전 설비의 설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붕의 방향, 물매, 자재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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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특집]우리 집에 어울리는 지붕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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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꼭맞는 집 짓기 102번째] 맞춤형 전원주택 설계도면(7) 넓은 옥상 테라스가 있는 145.6㎡(44.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
- 건 축 개 요 지붕 · 외벽 마감 컬러 강판, 스터코, 천연목 / 연면적 145.6㎡(44.0평) / 1층 103.9㎡(31.0평) 2층 41.7㎡(13.0평) 건축 스타일 모던하우스 / 건축 용도 농가주택, 단독주택, 고급주택 CM건축㈜대표 CMr/ 여상수이사 평생의 꿈이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집짓기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합리적으로 짓는 방법을 예비 건축주님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국내 소규모 건축분야에 CM(건설사업관리, Construction Management)을 도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고객을 위한 CM시스템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www.cmarchi.kr 02-521-0682 입면계획 주택 외관을 디자인할 때 고심하는 부분 중 하나가 외장재를 적절히 사용해 매스를 분리하는 것이다. 물론 평면 설계를 통해 대부분의 분리가 이뤄지지만 입면 디자인 단계에서 외장재 마감이 명확히 나뉘지 않는 경우다. 평면이 조정되거나 새로운 분할 요소가 생기기도 한다. 다행히 외장재 조합에도 크게 무리가 없는 평면 디자인이 나왔다. 건물 자체 디자인에서 무리한 장식을 피하고 단순하고 깔끔하게, 외장재도 크게 3종류를 사용함으로써 전체 디자인 개념을 거스르지 않는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이 됐다. 조금 차가워 보이는 디자인임에도 따듯하고 자연 친화적인 외장재(컬러 강판, 스터코, 천연목)를 사용해 차가운 느낌을 반감시켰고 밋밋한 평지붕보다 살짝 경사를 줬으며 안정적으로 눌러 줄 수 있는 징크 소재의 지붕재를 사용했다. 더불어 대지와의 높이차를 적게 해 안정감 있게 집이 앉을 수 있도록 했으며 덱을 화산석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 또한 2층의 넓은 테라스 공간은 상대적으로 작은 가족실 공간과 연계해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하게 했다. 현장방문컨설팅 주택이 들어설 충남 당진 모평리 현장이다. 건축주는 몇 년 전부터 우연찮은 계기로 지금의 집터에 정착한 부친이 허름한 집에서 생활하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려 이번에 신축을 결심하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주택이 앉혀질 땅은 농로農걟와 단차가 거의 없어 토목 공사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원래 밭으로 사용했던 부지는 농사를 짓지 않은 지가 꽤 됐기에 약한 지반에 따른 우려도 없었다. 구릉지와 같은 경사가 있는 부지를 전원주택지로 선정하면 적지 않은 토목 공사비를 고려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도로를 내고 땅을 다듬고 심할 경우 땅속에 묻혀 있던 큰 돌을 들어내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쓰인다. 중장비 사용료, 인건비, 부대비용 등을 따지면 전체 건축비에서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토목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모평리 현장처럼 평평한 부지는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또한 지목이 전田인 땅을 대지로 변경할 경우는 지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물을 머금은 땅을 다지는 데에도 꽤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건축주는 단열성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관리가 용이한 주택을 원했다. 칠순이 넘은 부친이 주택을 관리하며 살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식구들이 일반적인 박공지붕보다는 모던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점 등을 고려해 철근콘크리트 주택으로 결정했다. 설계 Conce p t 도로가 북쪽에 위치한 경우 현관의 위치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남쪽에 현관을 설치할 경우는 동선이 길어지며 집을 애둘러 들어오는 형식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측면에서 좋지 못하다. 그래서 북쪽에 현관을 설치하고 현관문이 개방되더라도 내부가 바로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한 번 꺾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 거실에서 안방 사이에 짧은 복도를 둬 바로 안방이 노출되지 않도록 했으며 복도가 중정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도 기대했다. · 계단실을 남측에 배치해 수직 이동 중 조망 및 채광을 확보했고 중정 방향에 창을 설치해 중정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했다. · 1층과 2층의 면적 차이가 큰 관계로 테라스가 커졌다. 가족실에서 바로 출입할 수 있는 테라스와 방에서 출입 가능한 테라스로 나눠 독립성을 확보했고 상대적으로 작은 가족실의 기능을 테라스까지 확대했다. ·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수납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아파트는 발코니라는 유용한 수납공간이 있지만 주택에선 그렇지 못하다. 테라스는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완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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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꼭맞는 집 짓기 102번째] 맞춤형 전원주택 설계도면(7) 넓은 옥상 테라스가 있는 145.6㎡(44.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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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4] 개성이 톡톡 넘치는 아름다운 스틸하우스 모델
- 봄의 문턱을 넘어서는가 싶더니, 어느새 산이며 들이며 온통 꽃들로 만발해 있다. 이 무렵이 전원주택을 건축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때이다. 6월 우기(雨期)가 닥치기 전에 정확하고도 빠르게 건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창 바쁜 달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꽃구경 가자’는 소리는, 산더미처럼 쌓인 설계 일정을 뒤로한 채 홀연히 떠나고픈 심적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봄나들이는 삶을 재충전하는 좋은 여가(餘暇)로, 또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회로 다가온다. 건축주들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나들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가면서 마음에 드는 전원주택을 보고 마치 내 집인 듯 싶어 서슴지 않고 카메라에 ‘찰칵찰칵’ 담아 왔다면서 외관은 사진 속의 스타일로, 평면 설계는 아파트처럼 해 달라며 디자인을 요청한다. 그럴 때마다 난감하여 설명하느라 진땀을 뺀다. 그러한 일들을 접하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아파트 문화가 전원주택에까지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반문하기도 한다. 이 달에는 그러한 국내 실정을 반영한 4개의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박하며 심플한 주택과 적은 평수로 2층을 만들어 웅장하게 표현한 주택 그리고 파티오(Patio : 중정)의 넓은 면적을 가진 펜션형, 마지막으로 아파트 평면을 기본으로 시작하여 최종 전원주택으로 승화시킨 샘플을 만나보자. 소박하고 심플한, 30평 농가주택 정사각형의 평면 설계로 공간이 짜임새 있는 농가주택이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같은 평형대에 비하여 공간 활용도 높고 건축비도 저렴한 사례다. 전면의 캘리포니아 지붕은 트러스 내부의 벤틸레이션(Ventilation : 통풍) 역할을 하면서 지붕의 단조로움을 상쇄해 준다. 거실 전면에 위치한 파티오 도어를 열고 나가면, 잘 손질된 잔디밭 위에 덱을 놓아 전원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실내는 거실과 주방을 오픈하고, 거실 전면창으로 자연 채광을 깊게 끌어들였다. 거실 천장이 높아 웅장한, 30평 전원주택 세로감 있는 직선형 디자인으로 전망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박공형 지붕은 경사도를 높여 웅장해 보이며, 외부 지붕의 처마와 창문 몰딩을 목재로 제작·마감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살렸다. 실내 공간은 거실 상부를 오픈해 개방감을 충분히 주고, 계단 역시 별도의 계단실을 두지 않고 열린 공간으로 설계해 하나의 인테리어 조형물로 자리매김했다. 2층 홀에서는 1층 거실과 창 밖의 야외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넓다는 것을 인지하게끔 설계했다. 취사 가능한, 40평 원룸형 펜션 거실 전면에 넓은 파티오를 연결해 실내 공간을 외부로 연장했다. 펜션형 민박으로 1층에는 주인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과 2개의 객실, 2층에는 단체손님을 위한 거실과 객실을 배치했다. 작은 대지 위에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박스 형태의 평면으로 설계했다. 이 때문에 외형이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1층에서부터 이어지는 2층 주 출입구에 목구조 덱을 설치해 이를 보완한 동시에 전원주택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주방과 트인 거실에는 벽난로를 설치해 펜션을 방문객들에게 전원생활의 운치를 제공해 준다. 넓은 거실과 다락방을 갖춘, 50평 전원주택 넓은 면적으로 1층 규모의 다락방을 설치했다. 단층주택임을 감안해 거실 상부를 트러스 형태로 들어올려 서까래로 시공했다. 건물 좌측면은 부부침실 공간으로, 우측면은 대학생인 세 자녀의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자녀방 위에는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다락방을 추가로 앉혔다. 주택의 외부는 스프레이 스타코로 고급스럽게 마감하고, 지붕은 라파즈 점토 기와를 사용했다. 현관 출입구에는 고대 건축 양식에서 많이 보이는 FRP(Fiber Glass Reinforced Plastic :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기둥을 설치해 화려하게 연출했다. 아파트의 평면을 기초로 설계한 대표적인 전원주택 사례이기도 하다. 이상 네 가지 모델에서 보듯이 스틸하우스의 매력은 구조적 안전성과, 시공의 편리성, 디자인의 화려함과 심플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과 같은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필자는 설계 시 차별화 가능한 스틸하우스를 권한다. 같은 평면이라도 외관은 완전히 다른 모델이 나오기 마련이고, 여러 형태의 디자인을 보여줌으로써 건축주의 필요를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으로 선호하는 집! 웰빙 하우스로 다시 시작하는 스틸하우스가 새로운 주거 문화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평면과 차별화된 외관을 만나보고 싶다면 스틸하우스의 문을 두드려 보자.田 글 원완연(에스에프시스템 설계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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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4] 개성이 톡톡 넘치는 아름다운 스틸하우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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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산청 철근콘크리트주택_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중정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 산청 산속 주택 산속에 지은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으로, 외부는 폐쇄적이되 내부는 개방적이다. 산짐승 등 외부의 침입을 방지하고자 중정을 중심으로 주요 공간을 배치하고, 문과 창문을 중정 쪽으로 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부 각각의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건너편 공간뿐만 아니라 건너편 공간을 통해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글 황준(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60.00㎡(169.40평) 건축면적 186.66㎡(56.46평) 건폐율 33.33% 연면적 186.66㎡(56.46평) 용적률 33.33% 설계기간 2017년 9월~2018년 11월 공사기간 2018년 4월~11월 건축비용 3.3㎡당 700만 원 설계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02-733-1705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방수 벽 - 세라타이트 코팅(SKK) 데크 - 인조목재 내부마감 천장 - 도배 벽 - 도배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벽(외단열) - T10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벽(내단열) - T30 압출법 보온판(아이소핑크) 창호 FRP T24 복층유리(LG하우시스) 현관 제작 조명 제작 주방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전기보일러(귀뚜라미) 서울에서 귀촌한 건축주 부부가 지리산에서 가지를 뻗은 경남 산청의 고즈넉한 석대산자락에 지은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층주택이다. 건축주가 설계 협의 과정에서 요구한 사항은 유지 관리가 간편하고 방범상 안전하며 실내 주차장이 있는 단층주택이었다. 산속에 있는 특성상 도시에 짓는 주택과 다른 콘셉트로 설계에 접근했다. 산속의 주택에선 방범뿐만 아니라 산짐승 등의 침입 우려 때문에 문이나 창문을 열고 지내기 힘들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중앙에 중정을 계획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방/식당, 거실, 서재, 접객 및 사무 공간 등을 둘러서 배치했다. 이로 말미암아 중정 쪽으로 낸 문과 창문을 언제든지 열어 놓고 생활할 수 있으며, 모든 공간에 환기와 채광도 가능해졌다. 한편, 모든 공간의 문과 창문이 중정을 바라보는 면으로만 열린다면 안전성은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답답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측 부분은 문이 아닌 큰 창호 형식으로 계획했다. 이를 통해 내부 각각의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건너편 공간뿐만 아니라, 건너편 공간을 통해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자작나무 합판으로 꾸민 자작자작한 공간 주방/식당 및 거실은 다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큰 공간 하나로 구성했다. 문짝과 내벽 등은 자작나무 합판과 아이보리색 친환경 도장과 철판으로 디자인했다. 실내 마감재인 자작나무 합판을 붙박이가구, 식탁, 테이블 등에 그대로 사용해 현장에서 제작했으며, 가구 내부에 사용한 힌지(경첩)와 레일 같은 액세서리는 오래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고급 제품을 미리 지정했다. 모든 자작나무 합판의 표면 도장은 친환경 오일로 마감했다. 조명은 침실의 경우 일반적인 다운 라이트를 최소로 줄이고, 평소 간접 조명만 사용해도 충분히 생활하도록 방 전체를 관통하는 길고 커다란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또한, 실내의 모든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의 느낌이 들도록 고려했다. 입면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 측에 창문을 하나도 내지 않고, 또 출입문 앞에 가벽을 만들었다. 이 가벽은 단순히 시선을 차단하는 목적뿐 아니라 조명 장치와 캐노피 유리 지지, 그리고 작은 벤치 기능도 한다. 비를 맞지 않도록 디자인한 주차장은 상부에 천창을 만들어 빛이 주차장 안까지 들어오도록 했다. 주차장 공간을 건물과 일체화해 모던하고 심플한 입면 디자인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산속이나 도심과 떨어진 주택의 가장 큰 문제는 유지 관리에 대한 것이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므로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를 사용해야 하지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냉난방 방식을 적용했다.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유지 관리비를 최소화한 중앙 집중식 공기 정화 열 교환 시스템이다. 또한, 외국 여행 시 주택의 상황을 보고 방문자와 대화도 할 수 있는 화상 인터폰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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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1월호 발간 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1월호 목차2017 NOVEMBER Vol.224 ■SPECIAL FEATURE 주택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지붕지붕의 의미는 지붕을 잇는 마감재부터 지붕 잇기 밑바탕(지붕널) 그리고 지붕틀까지 확대할 수 있다. 좁은 의미의 지붕재는 그 종류가 많고, 그 성능과 장단점이 각기 다르다. 따라서 지붕재는 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지붕 디자인이 갖는 미적인 측면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지붕재는 전통적인 초가지붕과 기와지붕에서 19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슬레이트지붕으로, 1990년대에는 전원주택이 보급되면서 아스팔트 슁글로, 2000년대에는 주택의 고급화와 외관을 중시하면서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비롯해 금속기와, 유럽형 점토기와 등으로, 2010년대에는 지가地價가 비싼 택지개발지구에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이 늘어나면서 유럽형 점토기와와 징크 등으로 변천해 왔다. 건축물의 위에서 눈, 비, 햇빛 등을 차단하는 덮개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건축적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지붕에 대해서 살펴보자.080 한옥 초가와 기와집의 현주소084 건물의 패션을 완성하는 지붕088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주택의 필수 외기 통기 지붕092 우리 집에 어울리는 지붕재는097 천연 슬레이트 지붕재, 스페인 쿠파CUPA098 오랜 기술의 단단한 자부심, IEQSA 베로징크099 점토기와 지붕재, 로자ROSER100 불연 하우스랩 단열재, 스카이텍Skytech ■2017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KOREA WOOD DESIGN AWARDS목조건축의 우수성과 친환경성, 실용성과 주거의 쾌적함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산림청과 캐나다우드 후원으로 목재문화진흥회와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주최해 온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올해의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계획 부문은‘休 : 느긋하게 거닐다’(송이선)가, 준공 부문은‘단독주택 The CLT’(최삼영)가 차지했다. 여기에서는 준공 부문 8작품 중 두 채의 단독주택을 소개한다.102 대상 _ 단독주택 The CLT /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110 본상 _ 도시형 2층 한옥 은평한옥마을, 청인당靑寅堂 /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18 아파트 3번 옮긴 끝에 지은, 양산 개구쟁이 집124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두 번째 집, 강화 주택130 마당을 열어 마을과 소통하는, 전주 주택136 소박한 마을에 앉혀진 다가구주택,‘시수재柿樹齋’142 데드 스페이스 없애 공간을 넓게 꾸민, 화순 주택 ■ARCHITECT CORNER 148 올망졸망 돌담과 어우러진, 제주 소소헌154 추억이 쌓이는 아이들의 행복한 놀이터, 수서 주택160 지평선을 닮은, 강화 주택166 저마다의 시선으로 만드는 풍경, 영종하늘도시 상가주택172 STYLING INTERIOR 은평 목조주택 인테리어178 사랑의 집짓기 독거노인을 위한 희망의 집짓기 ■HOUSING INFORMATION Home & Garden 184 정원을 위한 다양한 상상 생활정원 공모전‘식물과 놀자’188 동탄의 옛 정취가 담긴 느릿느릿 걷는 구부러진 길DESIGN POINT 192 방수, 잘 해야 본전이다ARCHITECTURE DESIGN194 flower house 우리 땅은 밟고 삽시다!198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복고 스타일의 어울재자재 가이드200 자연에 사는 듯한 착각이 드는 다양한 인테리어 합판기업 르포202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가치, 삼진벽난로204 NEWS & ISSUE182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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