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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마다 채광 좋고 전망 좋고 용인 무불헌 無不軒
- 박스형 매스로 채를 나눈 집이다. 그 매스는 분절된 형태의 계단실과 징크로 마감된 경사진 지붕을 갖는 침실 공간으로 구성된다. 평면은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지하는 취미실 겸 다목적 공간으로, 1층은 거실과 주방, 서재, 테라스 공간으로, 2층은 침실 공간과 가족실로 구성했다. 그 외 계단실은 중정을 가로지르는 브릿지로 연계해 사계절 변하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글 송광섭(건축사사무소 환 대표)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대지면적 535.00㎡(161.84평)건축면적 106.86㎡(32.33평)건폐율 19.97%연면적 282.70㎡(85.52평) 지하 89.85㎡(27.18평) 1층 94.17㎡(28.49평) 2층 98.68㎡(29.85평)용적률 36.05%설계기간 2018년 7월~11월공사기간 2019년 2월~9월건축비용 6억 7000만 원(3.3㎡당 78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환 02-583-1941 archwhan@hanmail.net시공 지음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럭스틸 징크(동국제강) 벽 - 레디믹스트 콘크리트(아주산업) 데크 - 20㎜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개나리) 벽 - 실크벽지(개나리) 바닥 - 강마루(동화)계단실 디딤판 자재 - 멀바우 원목 계단 난간 - 평철위 페인트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다온) 내단열 - 경질우레탄폼(다온)창호 PSS 252㎜, PWS 70㎜(이건창호)현관 주문형 단열현관도어주방기구 에넥스위생기구 CONCEPT-CUBE, CUBE-선반형, BOSTON(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축주의 취향이 단아하고 간결한 노출 콘크리트를 선호하는 편이여서 박스형 매스로 채 나눔을 했다. 건축주가 사업을 시작할 때 방배동 소재의 작은 건물에서 만난 인연으로 본 주택의 설계를 맡게 되었다. 건축주는 번잡한 도시의 답답함과 소음,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이웃과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기를 바랐다. 그런 연유로 분당과 가까운 용인 고기리 낮은 구릉지가 둘러져 있는 한적한 곳에 임시 건물 같은 단층 주택을 구입해 몇 년을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역시 주변이 개발되면서 번잡스러워졌고, 이웃과의 또 다른 불편함이 생기자 새로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건축주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그의 좌우명에서 알 수 있듯 매사 분명하고 명확한 생활 철학을 가지고 있다. 택호 또한 ‘무불헌’이라 지었다. 그는 넓고 단정한 마당, 외부인이볼 수 없는 방어적이고 폐쇄적인 성채 같은 곳, 가족 위주의 철저한 사생활 보호를 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주 현관 입구. 집 후면부 북서쪽 부분은 최소한으로 개방된 현관 어프로치 부분과 레벨을 달리하는 매개공간을 만들고 다른 부분은 필요한 채광을 제외하고 노출 콘크리트 면으로 구성해 불필요한 부분을 배제하고 단순화했다. 현관 중문. 지하 계단실. 계단실은 브릿지로 중정을 가로지르며 늘 변하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돼 있다. 지하 공간은 다목적 공간으로 비어있는 중정 중심으로 둘러져 있다. 골프연습장, 음악실, 연회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주택 배치와 입면 계획 대지는 후면에 낮은 언덕이 있어 북서풍을 막아주고, 전면으로는 전망이 양호하면서 따스한 기운을 받아주는 배산임수의 부지이다. 반면 주변의 난 개발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로망 구성이 불편하고 주차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곳이다. 이에 건물을 후퇴시켜 도로 부분 주차와 옥내 주차장 접근이 원활하도록 했다. 집 후면 북서쪽 부분은 최소한으로 개방된 현관 어프로치 부분과 레벨을 달리한 매개공간을 만들고, 다른 부분에는 채광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노출 콘크리트 면으로 구성해 불필요한 부분을 배제하고 단순화했다. 남동 측 전망이 좋은 부분은 최대한으로 마당과 커다란 창으로 구성했다. 건축주의 취향이 단아하고 간결한 노출 콘크리트를 선호하는 편이여서 박스형 매스로 채를 나눴다. 매스는 분절된 형태의 계단실과 징크로 마감된 경사진 지붕을 갖는 침실 공간으로 구성된다. 전면 발코니 부분은 강화유리로 난간을 만들어 전망을 고려한 가볍고 단순한 형태가 됐고, 마감재는 노출 콘크리트, 징크 벽, 유리를 사용했다. 1층 거실. 1층은 거실과 주방, 서재, 테라스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1층 브릿지. 계단실은 브릿지로 중정을 가로지르며 주요 공간과 연결돼 있다. 거실과 주방 공간은 마당으로의 전망과 옥외 테라스와 연계시켜 변화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공용 욕실. 레벨이 다른 서재는 손님방 또는 사랑방으로 사용되고, 툇마루로 연결된 옥외 테라스와 마당은 연결된다. 평면 계획 및 각 실별 특징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평면을 지하는 취미실 겸 다목적 공간으로, 1층은 거실과 주방, 서재, 테라스 공간으로, 2층은 침실 공간과 가족실로 구성했다. 그 외 수직 동선인 계단실은 중정을 가로지르는 브릿지로 연계해 늘 변하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과정적 공간은 레벨 차이와 작은 마당, 나무 한 그루와 캐노피로 구성했다. 그곳은 개방적이면서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갖게 하며, 여유롭고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내부 공간들은 중정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고 환기를 시켜준다. 중정은 실내 공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부 공간과 분리된 계단은 브릿지로 주요 공간과 연결돼 있어 긴장감을 주며, 시시각각 이동하면서 외부의 사계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거실과 주방은 마당으로의 전망과 옥외 테라스와 연계돼 있어 변화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레벨이 다른 서재는 손님방 또는 사랑방으로 사용되고, 이 또한 툇마루로 연결된 옥외 테라스와 마당과 연결된다. 이는 한옥의 사랑채 같은 전통 주거 기법을 따른 것이다. 2층 침실 공간은 중정을 중심으로 가족실이 있고, 가족실을 중심으로 부부 공간과 자녀 공간으로 나뉜다. 각 공간에는 마당을 향한 발코니가 있다. 2층 가족실의 원래 의도는 그들만의 하늘을 갖는 비밀스러운 옥외 공간으로 기획했으나, 기능적 편의성 이유로 가족실로 변경된 곳이다. 2층 가족실. 2층 침실 공간은 부부공간과 자녀 공간으로 각각 마당을 향한 발코니를 가지며, 중정을 중심으로 가족실로 돼 있다. 자녀 침실 계단은 시각적으로는 고창에 비친 하늘과 별, 달빛을 볼 수 있는 풍경이 연출되며, 각 주요 공간과 연결을 원활하게 하면서도 차경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2층 브릿지. 분리된 계단은 브릿지로 각 주요 공간과 연결되어 긴장감을 주며, 시시각각 이동하면서 외부의 사계절 풍경을 느끼며 즐길 수 있다. 지하 공간은 비어있는 중정을 중심으로 둘러져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계획됐다. 골프연습장, 음악실, 연회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계단실 공간은 이 집의 중심이다. 계단은 시각적으로는 고창에 비친 하늘과 별, 달빛을 볼 수 있는 풍경이 연출되며, 각 주요 공간과 연결되면서도 차경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인테리어는 단순한 색조와 마감재가 가지는 질감, 그 공간 자체가 가지는 구성을 그대로 연출하고자 했다. 치장이나 과장된 인테리어는 가급적 배제했다. 노출 콘크리트 시공의 난제는 단열벽이 두꺼워진다는 것이다. 즉, 내단열 마감이 공간을 협소하게 함으로써 계단실 내부 마감과 난간 폭, 욕실과 세탁실 등의 마감에 어려움이 있었다. 후면 경사진 도로의 하수구 높이가 설계 시보다 낮게 돼 있어 어쩔 수 없이 지하층의 화장실과 중정은 자연배수가 되도록 설계를 변경해 차후 집 관리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브릿지에서 본 마당. 중정. 내부의 공간들은 중정을 통해 빛과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 공간의 연장이 된다. 중정 선큰 sunken 부분. 단독 주택은 사는 이가 살면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크기와 용도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주변 환경과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미래를 감안해 설계를 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은 사는 이들이 채워나가야 한다. 즐기면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로 가꿔나가야 좋은 삶이 담긴다. 2층 발코니에서 본 전경 1층 서재와 연결된 테라스. 전망이 좋은 부분은 최대한으로 마당과 커다란 창으로 구성했다. 전면으로 전망이 양호하고 따스한 기운을 받아주는 터전이다. 주변의 난 개발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로망 구성이 불편하고 주차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건물을 후퇴시켜 도로 후퇴 면에 주차와 옥내 주차의 접근을 원활히 했다. 송광섭(건축사사무소 환 대표)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을 졸업했다. 안영배건축연구소, 대우건축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력을 쌓았고, 1980년 건축사 면허 취득 후 ‘환 건축 연구소’를 오픈했다. 제3회 건축공간대상에서 우수상, 건축사협회상, 서울시 건축상, 인천시 건축상, 한국건축문화 대상 등 다수를 수상했으며 현재 ‘건축사사무소 환’을 운영하고 있다.02-583-1941 archwhan@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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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마다 채광 좋고 전망 좋고 용인 무불헌 無不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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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를 나눈 집] 형태미와 건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평 198.0㎡(60.0평) 복층 ALC주택
- 몇 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황미선 씨가 ALC주택을 선택한 것은 탁월했다. 같은 병의 재발 방지를 위해 주거 환경과 먹는 음식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황 씨는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자연히 친환경 재료에 무게 중심을 두게 되었다. 다른 공간은 몰라도 황 씨가 사용하는 공간은 친환경 재료만을 고집했는데 ALC 전용 수지미장재로 마감하고 실크벽지 대신 패브릭이나 목재를 사용하고 접착제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황 씨는 ALC주택에서 살아 보니 마치 피자 먹고 나서 콜라 마신 듯한 개운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부지면적 : 990.0㎡(300평) ·대지면적 : 660.0㎡(200평) ·건축면적 : 198.0㎡(60.0평)/1층 148.5㎡, 2층 49.5㎡ ·건축형태 : 복층 ALC주택 ·외벽마감 : 벽돌, 방부목 채널사이딩, 드라이비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루버 ·내벽마감 : ALC전용수지미장재 미장, 포인트 천벽지, ALC 블록 조각 ·바 닥 재 : 합판마루, 타일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핵디자인 011-496-2910 www.hekdesign.co.kr 지난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에 복층 ALC주택을 지은 박우삼(54)·황미선(48) 부부. 이 부부의 전원주택은 양평의 푸른 하늘을 일률적으로 떠받드는 박공지붕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지붕 형태와 입면을 하고 있다. 정면에서 봤을 때 깍둑썰기식으로 채 나눔을 한 건물은 각 채마다 머리에 거의 수평에 가까운 완만한 평지붕을 이고 있다. 앞에서 바라보나 위에서 내려다보나 요철凹凸이 있는 입체적인 형태.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352번 지방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쉬 띄어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도 자주 받는다. 황미선 씨는 “전국을 뒤져봐도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외형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집에 대해 호기심을 많이 가져요”라며 “지나가다 뭐하는 집인지 궁금해서 구경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요” 자랑을 한다. 같은 일을 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공을 들인 주택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한 번 더 간다. 핵디자인 허애경 대표가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아들 전제원 씨가 설계를 담당했다. 건강을 위해 ALC주택으로 핵디자인은 주로 양평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택 전문 업체로 ‘갤러리형 주택’이라는 콘셉트로 인지도를 얻고 있다. 틀에 박힌 형태보다 소위 ‘건축가 주택’ 성격의 전원주택을 설계 시공해 왔는데 상담 의뢰가 많더라도 한 해 3채 정도의 주택만을 고집한다. 한 채를 지으면서 동시에 다른 주택 작업도 하지 않는다. 이유인즉, 설계부터 시공 마무리 단계까지 공정 하나하나에 허애경 대표의 꼼꼼한 감리와 참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러 주택 건축을 진행하게 되면 아무래도 소홀히 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작업 당시에는 문제시 되지 않던 부분도 추후 건축주의 불만 사항이나 하자 발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한 번에 한 주택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핵디자인은 한 해 기준 소량의 맞춤형 주문주택을 진행하는 것 말고도 ALC 자재를 적극 적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전원주택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목조나 철근콘크리트조 등 여타 구조도 진행했으나 5년여 전 처음 ALC 자재를 접하면서 친환경성, 시공의 용이함, 공기 단축, 경제성 등의 장점에 반해 요즘은 건축주들에게도 ALC 자재를 적극 권하면서 ALC주택을 주로 짓고 있다. 허 대표는 ALC 자재에 대한 지식이 없는 건축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황토벽돌처럼 건강주택이라고 소개하는데, 실제로 ALC주택에서 살아본 건축주들은 모두 만족해한단다. 갤러리 풍의 이색적인 외형과 실내공간 이 주택의 외벽은 ALC 블록 200T 위에 방습을 하고 부분적으로 치장벽돌, 드라이비트 혹은 방부목 채널사이딩으로 마감해 입면에 변화를 주었다. 실내공간에서 포인트는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긴 복도인데 이것이 집 전면 쪽에 배치된 거실과 안방을, 후면 쪽에 배치된 주방/식당, 다용도실, 아들방, 보일러실을 양분한다. 거실과 안방 천장고는 높여 확장감이 들도록 하고 거실과 안방 사이에 중정을 두어 두 공간을 분리시켰다. 거실에는 상당한 면적의 창을 낸 덕분에 거실과 그 후면에 배치된 주방/식당 공간은 개방형이나 거실 입구와 주방/식당 입구가 서로 어긋나게 배치됨으로써 동선과 공간의 독립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2층 공간은 두 채의 원룸을 동떨어지게 설계하였고 각 방에는 L.D.K.(Living Dining Kitchen) 공간과 욕실 그리고 다락을 설치해 주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히 지낼 수 있는 손님방으로 부족함이 없다.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세레나데 펜션 사실 황미선 씨는 네티즌에게 양평 ‘세레나데 펜션’이나 ‘유방암을 이겨낸 황미선’으로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황 씨는 6년여 전 갑작스러운 유방암 판정과 함께 유예기간 6개월 선고를 받았고 수술 직후 요양을 위해 이곳 양평으로 오게 되었다. 당시 아내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남편과 함께 전원에서의 생계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펜션이었다. 많은 펜션지기에게 멘토 역할을 해 온 포천 ‘마당 예쁜 집’의 펜션지기를 찾아가 노하우와 ‘긍정의 힘’을 얻고 평소 인테리어에 대해 키워 온 관심을 쏟아 부어 오픈한 지 1년도 채 안 돼 ‘성공적인’ 펜션 세레나데를 만들어 놓았다. 수술 후 계속되는 통원 치료와 후유증 등으로 몸이 불편함에도 펜션 인테리어와 운영에 대해 고민하느라 하루 3~4시간밖에 잠을 못자기도 했다는 황 씨는 전업주부로서 처음 해보는 펜션 운영이지만 성격에 잘 맞고 재밌어서 이번에 집을 지으면서도 펜션을 염두에 두고 공간을 계획했다.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았고 인터넷 도메인도 개설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알고 방을 빌려 쓰고 싶다는 손님들이 벌써 찾아들어 제 2의 세레나데 펜션으로 성공할 조짐이 보인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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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를 나눈 집] 형태미와 건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평 198.0㎡(60.0평) 복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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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를 나눈 집] 전통과 현대 그리고 서구 건축공법의 만남, 용인 복층 목구조 황토집
- 용인은 양평, 남양주와 함께 수도권 3대 전원주택지로 꼽힌다. 용인 지역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출퇴근을 목적으로 하는데 서울 강남까지 30분대면 진입 가능한 편리한 교통 여건 때문이다. 남북으로 경부고속도로가 동서로 영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데다 성남, 수원, 이천, 안성, 광주로 이어지는 17, 42, 43, 45번 국도가 거미줄처럼 연결됐으니 교통의 요충지인 셈이다. 여기에 교육과 문화, 레저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웬만한 곳은 3.3㎡당 100만 원을 호가함에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동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동백택지지구와 구성택지지구에서는 분양을 목전에 둔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삼면이 탄천 발원지인 법화산으로 둘러싸인 구성택지지구에는 총 5000채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곳에 목구조 황토집이 있다는 게 의아스러울 따름이다.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구성택지지구를 관통해 인적이 드문 산길로 접어들자 중턱에 황토집 두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상 대대로 살아 온 터전을 구성택지지구에 수용 당한 건축주가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비록 옛 집터는 아파트 물결에 휩쓸렸지만 그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는다고 한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산 중턱에 요새처럼 부지를 조성한 것도 그렇지만 본채인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과 별채인 경량 목구조 황토집이 나란히 자리하는 것이 놀랍다. 목구조 황토집의 경우 복층은 보기 드문데 이 주택은 바닥 장선을 목재로 구성하고 바닥을 형성한 후 난방을 고려해 별도로 뼈대를 세우고 지붕을 구성했다. 채를 나눈 주택의 경우 대부분 주로 거주하는 본채에 비해 방문객을 위한 별채는 규모를 작게 짓는데 두 채 모두 151.8㎡(46평)이다. 건축주는 종갓집이라 가족과 친척이 많기에 대소사를 치르려면 크기가 그 만해야 적당하다고 한다. 이 주택을 설계 시공한 ㈜행인흙건축의 이동일 대표는 두 채 모두 비에 약한 황토벽을 성공적으로 보완했다고 한다. 심벽 방식의 한옥에서 방화벽 기능을 하도록 벽돌이나 돌로 창틀 하단부를 보완한 점에 착안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 주택은 전돌(또는 치장벽돌)을 흙벽돌 이중 쌓기 방식에 결합하여 벽 자체를 방화, 방수벽으로 만들었다. 흙벽돌 이중 쌓기란 8치 나무 기둥 안쪽에 맞추어 폭 20㎝의 흙벽돌(규격 300㎜×200㎜×150㎜)을 쌓은 후, 그 안쪽으로 폭 10㎝의 작은 흙벽돌(규격 195㎜×90㎜×55㎜)을 한 장 더 쌓는 것을 말한다. 이때 작은 흙벽돌은 나무 기둥 안쪽으로 쌓여져 나무 기둥과 외벽 흙벽돌의 틈 발생을 안쪽에서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외진 기둥과 도리의 결합 부분에서도 도리 위까지 높여 쌓음으로써 단열을 보강하게 된다. 그로 인해 흙벽의 단조로움과 비도 피할 수 있으며, 한옥의 맛도 살려내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본채-전통과 현대미의 어우러짐 법화산에 넉넉하게 안긴 본채와 별채 모두 남향이라 햇살이 잘 들고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본채는 팔작지붕 홑처마로 개량형 한식 기와를 올려 종갓집으로서 위풍당당함을 엿보게 한다. 전돌과 황토벽돌 이중 쌓기 줄눈마감으로 벽체를 만들고 현관 좌우에 쪽마루를 놓았다. 창틀 하단부와 노출 콘크리트 면 그리고 토방을 전돌로 통일하여 일체감이 느껴진다. 1층에는 전망과 일조를 고려해 대청을 연상케 하는 오량 천장 구조의 거실 좌우 전면으로 2개의 방을 앉혔다. 물 사용이 많은 2개의 욕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다용도실을 후면에 배치해 시공이나 관리 면에서 효율성을 꾀했다. 특히 좌측에는 방을 차방茶房을 분리해 사랑방으로 꾸민 게 눈길을 끈다. 2층에는 우물천장으로 꾸민 거실과 욕실, 방이 있다. 이동일 대표는 한옥형 현대 목구조 황토집의 시공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현대적 공간구성에 맞도록 기둥의 위치를 공간화하여 도리와 보로 짠다. 처마도리와 중도리로 처마를 구성한다. 거실은 대청마루 형태의 오량 천장을 별도로 구성한다. 그 뒤 전체 지붕은 덧지붕으로 짠다. 2층(복층)일 경우 바닥 장선長線을 목재로 구성하고 바닥을 형성한 후 난방을 고려하여 별도로 뼈대를 세우고 지붕을 구성한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옥이되 현대 주택으로서 구조와 지붕 모양, 단열 문제를 함께 보완하는 것, 바로 현대 한옥인 것이다. 산업사회에 맞는 우리 살림집으로서 현대 한옥이다. 별채-한국형 경량 목구조 황토집 별채는 경량 목구조(2″×6″ 샛기둥 방식) 황토집으로 폭 20㎝ 황토벽돌 위에 황토 미장을 하고 박공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올렸다. 1층에는 보일러 겸용 구들방 2개와 재래식 부엌 아궁이를 설치했고 우측 구들방 앞에는 평상처럼 툇마루를 넓게 깔았다. 2층에는 경사 천장으로 꾸민 거실 외에 간이 거실을 마련했으며 1개의 방이 있다. 별채는 경량 목구조 현대 황토집의 한국화와 아울러 완성도를 한층 높인 흙집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동일 대표는 이 주택은 서구 목조주택 구조 방식을 응용한 2″×8″ 샛기둥 방식에 박공지붕, 아스팔트 슁글 지붕마감, 샛기둥 사이 흙벽돌 쌓기에 내외벽 황토 미장인 현대 흙집으로 그 느낌을 보완했다고 한다. 서구식 건축물에 익숙한 현대인에게는 서구식 주택의 한국화(토담집 분위기)라는 친밀감을 주고, 나아가 현대사회의 ‘민가’ 형태로 현대 흙집의 보급이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라고. 이 대표는 우리 살림집의 다양성 차원에서 한옥 목구조 현대 한옥과 더불어 경량 목구조 현대 황토집으로 유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田 건축정보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건축면적 : 151.8㎡(46평) 1층 151.8㎡(33평), 2층 42.9㎡(13평) ·외벽마감 : 전돌,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한지 벽지 ·지 붕 재 : 개량형 한식기와 ·바 닥 재 : 강화마루(거실, 주방/식당), 콩댐 한지(방), 타일(화장실) ·천 장 재 : 서까래·개판(거실), 루바(주방/식당, 화장실) ·창 호 재 : 내부-세살 목문, 외부-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건축정보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 황토집 ·건축면적 : 151.8㎡(46평) 1층 151.8㎡(33평), 2층 42.9㎡(13평) ·외벽마감 : 전돌, 황토벽돌 위 황토 미장 ·내벽마감 : 한지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거실, 주방/식당), 콩댐 한지(방), 타일(화장실) ·천 장 재 : 서까래·개판(거실), 루바(주방/식당, 화장실) ·창 호 재 : 내부-세살 목문, 외부-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구들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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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를 나눈 집] 전통과 현대 그리고 서구 건축공법의 만남, 용인 복층 목구조 황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