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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집을 찾아서 ① - 최규하 대통령 가옥
- 일생을 선비처럼 살아온 대통령의 ‘검소한 생활상’ 평생을 절제하며 검소하게 살아온 대통령이 있다. ‘우리 시대 선비의 표상’이라 불리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다. 서교동 가옥을 찾아 그의 검박하고 올곧은 생활상을 들여다봤다. 글·사진 박치민 기자 취재 협조 서울시 최규하 전 대통령의 서교동 가옥은 대통령이 1973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약 30여 년을 거주한 가옥이다. 70년대에 유행한 전형적인 복층 복열형 도시 주택으로,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와 벽돌 조적을 혼합한 형태다. “살 수 있을 정도면 된다” 몸에 밴 검소한 생활 가옥은 지상 1,2층과 지하 1층으로 이뤄져 있다. 대통령의 생활상은 검박함으로 일축된다. 고위 공직에 있으면서도 허례허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살 수 있을 정도면 된다”며 대통령 부부는 항상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가옥 내에 남아 있는 유물만 봐도 그 검소함은 오랜 기간 몸에 밴 습관임을 알 수 있다. 1층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낡은 신발장과 굽이 다 떨어진 구두 십여 켤레다. 거실에는 낡고 색 바랜 장식장이 30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자개장이 놓인 안방은 마치 시간을 과거로 돌려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1층 거실. 낡고 색 바랜 장식장이 30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1층 응접실. 대통령이 외부 방문객을 맞아 담소를 나누던 공간이다. 말년에는 주로 이 응접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딸 종혜 씨가 태어나던 해인 1953년에 구입한 선풍기. 2006년 타계할 때까지 50년을 넘게 사용했다. 1970년대 장남 윤홍 씨가 미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국내에 들어오면서 설치한 에어컨이다. 소음이 심해 주로 손님이 오기 전에만 작동했다고 한다. 홍기 여사가 사용했던 싱거 미싱. 일제 강점기 때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응접실에는 골동품처럼 보이는 50년 된 선풍기가 있다. 딸 종혜 씨가 태어난 1953년에 구입한 것으로 대통령이 타계할 때까지 사용한 것이다. 얼마나 소중히 관리했는지 지금도 시원하게 작동된다. 에어컨 역시 1970년대 장남 윤홍 씨가 미국에서 사용하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설치한 것이다. 이외에도 천을 덧대 꿰맨 보료 등받이며, 달력을 잘라 만든 메모지, 일제 강점기 때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싱거 미싱 등 부부의 검소함은 집안 곳곳에 드러난다. 대통령은 국무총리 시절 “광부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자 평생 연탄을 때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노년까지 연탄보일러를 사용했다. 지하층의 연탄보일러를 보면서 누구나 숙연해지는 것은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변치 않은 그의 올곧은 성품 때문이리라. 자개장이 놓인 1층 안방.홍기 여사의 방. 수도 공간처럼 아담하고 정갈하다.1층 식당. 1973년 이 집에 이사올 때부터 사용한 장식장과 식탁이 눈길을 끈다. 의전용으로 꾸민 식당으로 평소 대통령 내외만 식사를 할 때는 밥상에 차려 드셨다고 한다.2층 서재. 책장에는 정치, 철학, 문학 등 인문학 서적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재 한 켠에 깔린 보료에는 홍기 여사가 천을 덧대 꿰맨 흔적이 뚜렷하다.2층 서재의 오래된 TV와 라디오.대통령은 늘 철지난 달력을 잘라 메모지로 사용했다. 남편 최규하 지극했던 부부사랑 대통령과 홍기 여사는 1935년에 결혼,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결혼 후 신혼생활을 누려볼 틈도 없이 대통령은 곧바로 혼자 유학을 떠나 43년에야 귀향했다. 떨어져 지낸 기간만 무려 8년. 그동안 홍 여사는 남편 없이 시부모를 모셨고, 결혼 10년 만에 장남 윤홍을 낳았다. 이후 대통령이 외교관으로 해외에서 근무하고, 67년 서울에 돌아올 때까지 부부는 줄곧 외국에서 생활했다. 60년을 함께 한 대통령 부부에 대해 가족들은 “두 분은 살갑게 말은 안 해도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 사랑이 넘쳐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한다. 노년에도 부부의 사랑은 지극하고 또 애잔했다. 홍 여사가 8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할 때, 350여일을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대통령은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의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혈압, 혈당의 수치 같은 것들을 간병일지에 빼곡히 적어내려 갔다. 집 안에 약탕기가 많은 것도 홍 여사의 병수발 때문. 대통령 전 비서관은 부부에 대해 “부인에 대해 짜증낸 적이 없었다”며 “아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퍽 의지가 되는 것 같이 보였다. 참으로 애틋했다”고 전한다. 지하실 한쪽에 놓인 연탄보일러. 대통령은 총리 시절인 1979년, 탄광촌의 막장을 시찰한 뒤 “광부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자 평생 연탄을 때겠다”고 약속하고, 서거 순간까지 그 약속을 지켰다.지하 창고. 맷돌과 돌절구 등이 부부의 검소함을 보여준다.지하층의 주방/식당. 가족이 주로 식사를 하던 공간이다.1970년대 유행한 커피 잔 세트.대통령의 소박한 밥상. 대통령은 식탐이 없었다고 한다. 그가 즐겨 먹은 음식은 꽁치와 콩자반, 국수, 냉면같은 서민적인 식단이었다.지하의 또 다른 창고에는 대통령이 외교관 시절부터 사용한 여행가방과 고쳐 신었던 신발들이 놓여있다. 아버지 최규하 유근유공惟勤有功의 가르침 대통령은 자녀들에게 늘 ‘유근유공’을 강조했다. 이는 ‘부지런한 노력만이 그 공을 인정받는다’란 뜻으로 대통령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공직은 물론 가정에서도 대통령은 성실함으로 모범을 보였다.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작은 일에도 부단히 노력했으며, 늘 정직하고 청렴했다. 자녀들은 말한다. “아버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 형제들이 모두 바른 길을 갈 수 있었다”고. 대통령의 가족사진과 손자에게 받은 편지.대통령은 애연가로도 유명했다. 그의 호주머니에는 늘 담배 3,4갑이 들어있었다고 한다.대통령은 가장 값싼 담배였던 ‘한산도’를 즐겨 피웠다고 한다. 외국 대사들이 ‘한산도’가 고급 담배인 줄 알고, 선물용으로 자주 사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나무 또는 박스 종이로 이름표를 붙인 열쇠들.타워호텔 시계와 볼펜. 1968년 벤스 특사간 철야 회담이 열렸던 타워호텔에서 사용했던 볼펜이다.맷돌 위의 절구. 대통령 전 비서관은 “가옥 어디에도 사치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으며 쓸만한 것이 집밖으로 나가는 법이 없다”고 회고한 바 있다. 옛 선비들의 비명을 보면 대체로 이렇다. “성품이 검소해 재상이 되도 지극히 검박하게 생활했으며, 집은 선친의 옛집을 수리한 것일 뿐이라 대청 앞이 말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았다” 최 전 대통령과 그의 생활상을 잘 나타낸 비문이 아닐까. 역사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의 청렴하고 근검한 정신만큼은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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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집을 찾아서 ① - 최규하 대통령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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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의 전원주택 난방 요령
- 이슈기획 고유가 시대의 전원주택 난방 요령보조난방 기구 활용으로 '운치는 높이고 비용은 내리고' --------------------------------------------------------------------------------국제유가가 폭등하며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 비상이 걸렸다. 원유 수입액 급증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불안은 자칫 회복되던 국내 경기를 다시 침체에 빠뜨릴 정도로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곧 겨울이 닥치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피부로 느끼는 유가폭등의 체감지수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름값을 절약해 더 경제적인 비용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얼마전 82세의 최규하 전대통령의 알뜰한 살림살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최전대통령은 꿰맨 고무신에 45년된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지하실 한쪽엔 아직도 연탄화덕이 있어 빨래를 삶거나 물을 끓일 땐 그 화덕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총리시절이던 70년대말 강원도 탄광촌의 지하막장을 시찰하며 광부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목격하고 '나만이라도 계속 연탄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하고부터 였다고 한다.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10부제 운행의 의무화, 환승주차장의 주차요금 감면, 네온사인 오후 11시까지 작동 등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에너지절약 실천방안을 통해서 석유소비를 줄여나가는 것도 한 방편이 되겠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이미 구조적으로 전국 공동 및 단독주택의 97% 이상이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이 편중된 구조는 국가적으로도 고민거리지만 당장 겨울을 앞둔 각 가정에서도 고민거리가 된다.그렇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 효율은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기름을 대체한 난방 시스템인데 전기, 장작, 연탄, 갈탄 등을 이용해 주난방과 보조난방을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런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들은 대도시의 공동 및 단독주택보다는 전원주택에서 더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일반적으로 50평 전원주택을 기준할 경우 1달에 3드럼 정도를 소비하게 되는데 비용은 26만원~27만원 정도다. 이때 벽난로나 장작용 난로를 보조난방으로 사용할(기름보일러는 아주 미지근한 상태로 유지시키고) 경우 연료비가 7만~8만원 추가되지만 기름은 1드럼 이상을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더 경제적이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기름 대비 경제성은 현재와 같은 고유가 시대가 계속될 경우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심야 전기보일러의 특징과 장단점심야전기보일러는 심야 시간대인 22:00∼08:00에만 잉여전기를 공급받아 열 또는 온수를 만들어 저장하였다가 사용하는 보일러다. 일반전기료의 1/5에 불과한 값싼 전기를 이용하므로(한국전력 공식발표 전기요금은 23원20전) 석유파동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별도의 누진요금이 가산되지 않고 장기적 사용도 가능하다.또 가스사고, 소음, 냄새, 폭발, 화재 등의 위험부담이 적으며 난방비의 상승, 연료의 보충, 가스의 누설 등에 따른 불안감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이런 안정성 외에 경제성, 편의성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석유값보다 60%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단점으로는 초기설치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흠이 될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타 보일러보다 연비에 있어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볼 수 있다.보일러의 사양으로는 원형으로 된 스텐 재질의 보일러와 철판으로 만든 사각형 및 원통형 보일러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규격과 크기는 각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심야전기 보일러는 별도의 온수기를 부착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사용하는 가족수에 따라 크기와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심야전기 온수기는 35℃∼85℃까지 수온을 조절할 수 있으며 보온능력이 좋아 일정한 온수 온도를 유지시킬 수가 있고, 2인∼3인용부터 70인∼80인용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심야전기 보일러 및 온수기의 가격대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2,700리터(30~35평) 심야전기 보일러를 예로 들 경우 본체가격은 대략 2백60만원에서 3백10만원 정도이고 여기에 시공비 40만여만원이 추가되면 대략 3백만~3백50만원 정도가 된다. 이 외에도 운반이나 설치에 필요한 지게차나 크레인이 동원될 경우엔 20만원 정도가 추가되고, 약간의 전기공사비(한국전력)도 별도로 들어간다.설치시 단점으로는 보일러 및 온수기가 기름보일러보다 중량과 부피가 크기 때문에 별도의 큰 실내 공간이 없다면 옥외에 설치할 수밖에 없고 운반시 중장비가 아니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서는 작업이 용이하지 못하거나 불가능하다. 전기보일러의 용량별 난방면적(원통형) 구분용량(리터) 800 2000 2500 2700 외형규격 1440X1650 1440X1830 1440X2250 1440X2450 전기용량(kw) 20 22 28 30 난방면적 24평 26평 33평 35평 전기온수기의 용량별 사용인원과 가격 온수량(리터) 400 500 600 소비전력(kw) 4 5 6 외형규격 680X1750 680X2150 680X2180 사용인원 2~6인용 7~8인용 9~10인용 가격(시공비포함) 62~80만원 72~85만원 82~95만원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기요금인데, 현재 팔당댐 근처 이석리 전원주택 40평에 살고 있는 탤런트 이영희씨댁의 경우 심야전기 보일러 2천7백리터와 온수기 4백리터를 99년 가을에 설치하였는데, 컨트롤 스위치 사용 방법을 잘 몰라서 매월 전기요금이 17만원∼22만원까지 나왔었다.그러나 이후 올바른 조절 방법을 배워서 지금은 동절기인 겨울의 경우 8만원∼9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오고 하절기인 여름에는 전기보일러는 가동을 중지시키고 온수기만 사용하므로 5천원∼1만원 미만으로 낮출 수가 있었다고 한다. 석유 및 경유 사용 기름보일러기름보일러에 대해서는 그 동안 너무나 많이 보급되어 있고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새삼 설치 방법이나 가격대에 대해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고 하겠다. 다만, 석유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겨울이 닥치기 전에 보일러 몸통에서 연통으로 연결되는 굴뚝 부분을 드라이버로 풀어내고 그 동안 쌓였던 그을음 제거하고 카본 등을 닦아주면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특히 보일러를 설치한 지 3∼4년 정도 되었다면 버너 부분을 들어내어 노즐 부근의 카본을 천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통 속의 녹 부스러기를 깨끗이 청소해 주어야 한다. 이 때 더럽혀진 오일 필터를 새것으로 교환, 기름을 원활히 공급해 주어 노즐이 막혀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의하면 이럴 경우 10%∼15%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또 실내조절 스위치 조작을 통해 불필요한 급탕 및 고온의 실내온도 설정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절약하는 지혜다. 비어 있는 방의 밸브는 잠가 두고(물론 혹한기에는 배관이 동파되지 않도록 약간의 온수가 흐르도록 해야 한다) 단열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집이라면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에 우레탄 폼으로 막는다든지 스티로폼이나 비닐 테이프 등을 이용해 찬바람을 막는 것도 난방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석탄 및 장작난로의 종류와 사양연탄난로: 주물이나 철판으로 된 구식 연탄난로를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데 연탄값은 1장당 도착분이 2백20원∼2백30원으로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1천장 주문이 최저 배달량이다. 연탄가스의 위험과 그리고 하루 2∼3회 교환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 이 있어 화원이나 하우스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재처리가 불편하다.가격은 1구 3탄은 3만5천원∼4만원 선이고, 3구 3탄은 5만원∼6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고, 연통과 설치비는 별도이다. 갈탄 및 피탄난로: 연탄난로보다는 훨씬 고급에 속하며 불꽃이나 난방효과가 높다.연탄처럼 가스중독의 위험이 없어 전원카페, 전원주택 등의 보조 난방에 사용된다.오랜 세 월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난로로 재처리가 용이하고 지금까지도 멋스 러운 디자인과 편의성 때문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연료는 장작 및 피탄을 사용 할 수 있는데 피탄의 경우 40kg 1포대에 8천원부터 배달거리에 따라 1만원까지 받 아 연탄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갈탄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요가 많 지 않아 수입물량이 적고 가격도 1t당 25만원 정도다. 여기에 중간유통 마진과 배 달 비용을 치르고 나면 40kg 1포대에 1만4천원 정도 되므로 가격 대비 연비에 있어 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갈탄 및 피탄난로는 주물로 되어 있어서 장식용으로 도 손색이 없는 편이며 형태와 사양은 다양하다. 장작난로: 장작난로는 그 동안 철공소 등에서 개인적으로 맞추어서 사용해 왔으나 지금은 디 자인과 품질이 나아지고 가격도 적당해졌다. 난방효과는 매우 높지만 자칫 구조설 계가 나쁜 난로의 경우 연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난로의 배치 및 연도의 설치 등 전문가와 상의해 시공하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에 어울리는 벽난로고유가 시대에는 벽난로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으로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벽난로는 겨울이 5∼6개월 정도로 긴 한국 실정에 꼭 맞는 난방기구라고 하겠다. 50∼60년대 초에는 전쟁과 산림자원 부족으로 땔감이 부족했었다. 그러나 60년대 말부터 연탄 아궁이를 장려하는 한편, 산에는 입산을 금지시키면서 조림사업에 박차를 가했었다. 80∼90년대에 들어와서는 생활이 윤택해지고 저유가시대가 열리면서 집집마다 기름보일러로 교체하는 바람이 불었다. 이로인해 산림은 울창해졌고 이제는 화목용 나무들이 공급이 남아돌게 되었다. 그러나 화목용 통나무들은 넘쳐도 마땅한 수요처가 없어 아까운 자원이 그대로 썩어가고 있다. 벽난로는 크게 매립형과 노출형으로 나눌 수 있다. 매립형은 난로와 연도를 벽돌이나 자연석으로 치장한 경우로 열효율은 노출형보다 떨어지지만 인테리어 효과와 분위기 때문에 선호되는 편이다. 그러나 시공비와 재료, 인건비 부분이 높기 때문에 노출형보다는 설치 경비가 더 많이 든다. 노출형 벽난로는 열효율이 높고 설치가 용이해서 가격도 매립형보다 적게 들어 실용적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10여 개 정도의 전문회사와 수입상사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국산의 품질은 외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제품들이 많다.종류별로는 주물로 만든 벽난로와 철제벽난로가 있으며, 주물로는 미국산, 대만산, 중국산 등이 있으나 디자인이나 열전도율이 낮아(대만산이나 중국산의 경우) 철제벽난로가 많이 팔리고 있다. 가격도 디자인이나 규격 그리고 재료와 제작 방식에 따라서 차이가 나게 된다. 가격은 메이커마다 각기 달라서 고급화와 고효율 정책을 펴는 업체와 벽난로의 대중화와 저가격대를 지향하는 업체들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좋은 벽난로의 선택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경제적 여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열효율이 높으며 연소시간이 길며 연소 후에 재가 많이 나오지 않는 난로라면 좋은 벽난로다. 그러나 각 난로마다 서로 다른 특징과 용도들이 있기 때문에 사용 용도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이 경제성으로 따지자면 원뿔형의 벽난로로 화구가 오픈 되어 있는 것이 적당하다. 이 경우 가격은 회사 및 모델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95만∼1백35만원 정도다. 여기에 연도, 역풍방지기, 피링세트 등 시공비로 90만원∼1백20만원 정도가 별도로 추가되는데 대략 1백80만원∼2백50만원 선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수명은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벽난로용 장작의 종류와 가격벽난로용 장작은 광엽수로 화력이세고 수지분이 적은 것이 주로 애용되는데 한국에서는 참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등 신탄재 혹은 잡목이 여기에 해당된다. 외국에서는 사과나무 등의 과수재도 화력이 좋은 것 중에 포함된다.그러나 소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 장작은 불꽃이 길고 아름다우며 화력이 좋은 반면, 바로 타버리고 연기가 많고 불티가 튈 수 있다. 그을음이나 목타르도 광엽수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 불가피하게 소나무 등의 침엽수 종류를 땔감으로 사용할 경우라면 광엽수와 적절히 섞어서 때는 것이 좋다. 장작의 발열량은 대개 3500~4000kcal/h 정도며 어떤 나무라도 덜 마른 나무를 태우면 연도에 목타르가 붙는 원인이 되므로 장작은 6개월 이상 자연 건조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벽난로 전용 참나무장작은 30~40년생 참나무 건조목을 30cm 정도의 길이로 절단하여 도끼로 쪼갠 것이 25만원 선이며 서울 및 수도권까지 배달이 가능하다.화목용 통나무(참나무, 잡목)는 길이가 120cm, 굵기는 대중없는 편인데 대략 5톤트럭(적재는 5톤~7톤) 한 차분의 서울 및 수도권 도착 가격은 약 50만원 선이다. 적은량의 장작을 구입할 때는 1.5톤 트럭 한 차분(적재 2톤 정도)이 적당한데, 서울 및 수도권은 20만원 정도지만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田 글 박찬용(금호하우징 대표 031-765-1065) 사진 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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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의 전원주택 난방 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