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함께해요 태양광 주택 ④ - 경기도 가평 노르웨이숲 펜션] 펜션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50% 절감효과, 성수기에도문제없어요!
-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노르웨이숲 펜션. 이곳이 문을 연 지 3년이 지났지만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한 것은 불과 4개월 전이다. 예약이 밀릴 정도로 손님이 가득했던 여름 성수기에도 태양광은 충분한 양의 전력을 공급했다.그러고도 전기요금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0% 가까이 절약됐다. 펜션지기 심기택(70세) 씨는 환경에도 좋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니 1석 2조라고 만족스러워 한다.글 · 사진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숲 펜션 031-584-0132 www.f-norway.net / 삼양에코너지㈜ 041-575-5611 www.enertotal.co.kr 고유가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전원주택 생활자들에게 고유가 대안으로 다가왔던 심야전기도 '요금 현실화 정책' 이 가시화되면서 더 이상 대안이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아끼고 또 아끼는 방법이 우선이겠지만 어느 정도 초기비용 부담만 감수하면 획기적으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태양광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첨병으로 일컬어지는 태양광 에너지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또 다른 혜택이 아닐 수 없다.이에 본지本誌에서는 예비 건축주나 이미 전원생활에 돌입한 이들에게 태양광 주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함께해요! 태양광주택' 을 연재한다.편집자 주註 일반 단독주택에서 태양광 설비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과연 될까' 하는 걱정에서다. 햇빛만을 가지고 집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것에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해가 반짝하는 날은 그렇다 치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흐리거나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레 반문하기 일쑤다. 심지어 어떤 이는 "그게 정말 된다면 누가 그 걸 안하겠냐" 고 따지기까지 하니 태양광에 대한 일반인 인식이 얼마나 척박한지 가늠하고도 남는다. 일반 가정용 태양광 시설에도 이렇게 불신의 벽이 높은데 상업용 시설은 오죽하랴. 그래서 이번 호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춘 펜션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펜션 베테랑도 몰랐던 태양광양평과 경계한 가평군 설악면에는 펜션들이 빼곡하다. 그 중에서도 유명산휴양림 인근은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위락시설이 적지 않아 최상의 펜션 입지로 꼽히는데 이곳에 노르웨이숲 펜션이 자리한다. 양평과 가평 경계를 알리는 유명산 고개를 넘어서자 내리막길을 중심에 두고 펜션들이 줄을 잇지만 태양광 집열판을 단 곳은 찾기 힘들다. 유명산휴양림 입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조금 진입하자 노르웨이숲 펜션을 알리는 간판이 시야에 잡힌다.펜션지기 심기택 씨는 은퇴 후 펜션만 15년째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양평을 거쳐 지금의 가평으로 옮긴 지는 3년 남짓. 연륜에서 보여지듯 펜션 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대단한 그는 어떻게 하면 지출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한 그도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지는 불과 4개월 전 일이다.태양광 설비에 대해 모르고 지냈던 시간이 대부분이고 알고 난 다음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웠다. 소위 잘 나가는 펜션이라 해도 1,00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 값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펜션지기가 상주하는 주택과 객실, 거기에 정원과 진입로를 포함한 여러 전이공간에 놓인 조명기구들. 모두가 전력을 잡아먹는 '귀신' 들이다. 일반 주택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펜션에게 고유가는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노르웨이숲 펜션은 펜션지기 주거실과 여기에 붙은 3개의 객실 그리고 약간 떨어진 3개의 방갈로로 구성된다. 지붕 면적이 가장 큰 주거동과 객실동은 조망을 고려해 유명산을 바라본 서향이다. 따라서 이곳에 태양광 집열판을 달 경우 생산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시공을 맡은 삼양에코너지는 일단 남향으로 앉혀진 방갈로 지붕에 작은 규모의 집열판을 달고 나머지는 그 뒤 공간에 높은 축대를 세워 해결했다. 설치된 집열판은 총 34개. 애초 펜션지기는 가정용 3㎾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모자랄 것 같아 상업용 5.4㎾짜리로 바꿨다.펜션지기는 "비용이 부담스럽더라도 이왕 설치하는 거 충분히 쓸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단순히 전기료 절약뿐만 아니라 공기 좋은 데서 기름 냄새 안 맡아 좋고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하루하루 연료 채우는 일도 쉽지 않은데 이를 해결할 수 있어 마음먹게 됐다" 고 말했다.쓰다 보면 끝이 없는 법…태양광 전력도 아껴 써야4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객실이 꽉 찬 성수기에도 모자람 없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전한다. 상업용 시설임에도 이렇게 무리 없이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것은 볕이 좋아 전력 발생량이 많은 날 쓰고 남은 전력을 한전에 팔았다가 비가 오거나 날이 궂어 발전량이 좋지 못한 날 돌려받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도 적용된다. 여름철 전력을 한전에 저장해 놓으면 겨울철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어 전력 충당에 아무 문제가 없다.펜션지기는 "겪어보니 한전과 연동해 발전시설을 운영하면 전력 걱정은안해도될듯하다" 고 말했다.태양광 설비를 놓은 여름, 펜션지기는 비가 많이 오는 등 궂은 날씨가 많아 내심 걱정이 컸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50% 가까이 전기요금이 줄었다며 대단히 흡족해했다. 설치비용으로 들어간 8백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란다.그러면서 "아무리 절약이 된다고는 하지만 평소부터 절약하는 생활 습관이 없다면 결국에는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될 것" 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함께해요 태양광 주택 ④ - 경기도 가평 노르웨이숲 펜션] 펜션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50% 절감효과, 성수기에도문제없어요!
-
-
[함께해요 태양광 주택 (3) - 경기도 양평 박석찬 씨 주택]
- 태양광 집열판은 꼭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면 아무래도 지상보다 낫지 않겠느냐는 인식 때문인데 실상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태양광 시설 시공 전문가들은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지상이든 지붕이든, 옥상이든 별 상관이 없다고 한다. 다만 안전상 문제로 사람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을 선호할 뿐이다.양평 박석찬 씨는 남향집임에도 불구하고 지붕이 아닌 집앞 개천 둑에 지지대를 넣고 집열판을 달았다. 이로 인해 태양광 전기 효율이 30% 가까지 높아졌다.글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케이피브이(주) 02-427-0162 www.genstar.co.kr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8월 27일 정부는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열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 관련 산업 규모를 지금의 4.6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참조). 특히 태양광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대폭 늘어날 방침인데 현재 진행 중인'태양광주택 10만 호 보급사업'에이어'Green Home 100만 호 공급사업'을 통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그러나 여전히 신재생에너지 대국민 인식 전환에 대한 방안이 없다는 게 아쉽다. 10만 호 보급사업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그 여파가 확산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아직도 일반 국민은 태양광시설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이해 정도가 척박하기 때문이다.경기도 양평 서종면 단층 경량목조주택. 건축주 박석찬 씨가 양평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는 7년이 넘었지만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것은 불과 3개월 전의 일이다. 초창기에는 그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고 알고 나서는'설마 되겠어'라는 의심을 했더란다. 그는 "지금 제 주위에 있는 사람도 비슷해요. 양평에도 태양광 시설을 한 집이 차츰 늘어나고 있는데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어요. 저게 태양광 시설이구나 하고 아는 사람은 제법 있지만 그 인식 정도가 매우 낮아요." 그의 말에 의하면 전원주택 1번지라는 양평에서도 비싸기만 하지 흐리고 비 오면 무용지물이 돼 버리는게 태양광 시설이라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반드시 지붕이 아니어도 상관없다흔히 보는 태양광 주택 대부분은 햇빛을 받아들이는 집열판을 지붕에 설치하는 게 보통이다. 우리나라 가정이 남향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해가 바로 머리 위에서 내리쬐는 남향집은 지붕에만 설치해도 어느 정도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축대를 세우거나 하는 등의 설치에 따르는 부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지붕을 선호하는 이유며 지붕과 밀착해 설치되므로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그러나 효율적인 면만 놓고 보면 남향집이라고 해서 집열판이 햇빛을 100%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지붕의 모양, 크기, 경사각에 따라 그 효율은 천차만 별이다. 따라서 태양광 시설을 놓을 경우 반드시 이에 대한 검토가 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도로변으로 물려 앉힌 박석찬 씨 주택은 북쪽인 길가로 대문을 냈지만 거실과 덱은 반대로 향해 있는 전형적인 남향집이다. 주택 앞으로 시선을 가리는 높은 어떤 장애물도 없어 태양광 시설은 당연 지붕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시공을 맡은 케이피브이㈜의 김웅규 주임은 "이 주택의 경우 3㎾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5개의 집열판을 달아야 했는데 조사를 나가 보니 지붕 크기가 충분치 않았다. 15판을 달려면 2군데로 나눠 시공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주택 앞에 놓인 개울가 경사지에 지지대를 놓고 15개의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는데 단지 비용 때문은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보기에는 남향이지만 지붕 경사각이 태양이 비추는 각도와 일치하지 않아 그대로 설치했을 때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공사 전 측량을 해보니 이 주택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율은 70% 정도였다고 한다.김웅규 주임은 "생각보다 태양광 발전이 잘 안 돌아간다고 느끼는 주택은 효율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비록 집이 남향이라 하더라도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알아본 다음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지상에 설치하면 바람이나 기타 충돌로 인해 위험하지 않느냐고 우려하는 문의가 종종 있는데 전문 시공사를 선택하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650만 원 투자해 한달 22만 원 절약박석찬 씨 주택은 단층이지만 제법 넓은 다락을 두고 침실로 사용하고 있다. TV 에어컨 컴퓨터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여타 가정집에서 보이는 각종 가전 · 주방 제품은 물론이고 다락 침실 보온을 위해 전기장판까지 장만해 놓았다. 작년 이맘때 이 가정에 고지된 전기료는 30만 원 안팎. 전원에 내려온 7년여 동안 늘이 정도의 전기료는 지불해 왔다는 박석찬 씨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자 전기료가 8만 원대로 떨어졌다고 한다.총 설치비가 2,200만 원이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제외하고 이 가정이 지불한 비용은 650만 원.한 달 평균 22만 원의 절감 효과를 보고 있으니 30개월이면 설치비를 뽑고도 남는다.박 씨가 태양광 시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주위 권유에서 비롯됐다. '전기료가 적게 나온다'는 말을 듣고 관련 전문 업체에 타당성을 의뢰한 그는 상담과 사전 조사 과정에서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 돼 그때 배운 지식을 지금 이웃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하다.박 씨는 "나도 7년이 지난 지금에야 태양광 설치할 생각을 했다. 요즘 전원주택에 태양광 시설은 많이한다고 하는데 양평은 아직도 인식이 많이 모자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설치한 지 이제 3개월 갓 지났지만 전혀 불편함이 없다면서 "주위 전원 생활자들도 신기하다고 해요. 이렇게 전기료가 많이 절약되는지 알았으면 빨리할 것을 하면서 아쉬워들 해요. 이제라도 자기들도 해야겠다고 하는데 아마 내년이면 이 근방에서 태양광 주택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재생에너지 2030년까지 4.6배 확대태양광 공급 규모 3504mw로 44배 늘어나국가에너지위원회(위원장:대통령)는 8월 27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20년 단위 장기 에너지전략으로서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2030)'을 심의 확정했다.이 계획에 따르면 탈화석에너지화를 위해 석유 비중을 현재 83%에서 61%로 축소하는 한편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4%에서 2030년까지 11%로 4.6배 확대되며 원전은 현재 14.9%에서 27.%로 늘어난다. 또 녹색기술 등 에너지기술수준을 현재 60%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 그린에너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석유가스 자주개발율은 현재 4.2% 40%까지 올리기로 했다.국가에너지위원회는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 지금까지 제한된 국토여건, 부족한 기술, 낮은 경제성으로 보급 확대에 애로가 있었으나 지속적이 보급확대 및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2030년에는 선진국 수준의 공급규모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풍력 조력 · 조류 바이오 등 국내 국토여건이 좋은 분야는 에너지사업자의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를 도입하고, 공공건물의 신재생에너지 사용의무를 강화하며, Green Home 100만 호 공급사업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은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 대형(3~5MW) 풍력발전기 국산화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기술개발과 Green Home 100만 호 등 보급 사업을 연계해 국산 개발 제품의 초기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한편 위원회는 태양광 공급 규모를 현재 80MW에서 3504MW로 44대 늘리고 풍력은 37배(199->7301MW), 바이오는 19배(1,874->36487천Gcal), 지열은 51배(110->5,606Gcal)로 확대키로 했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함께해요 태양광 주택 (3) - 경기도 양평 박석찬 씨 주택]
-
-
[함께해요 태양광 주택(2)] 경기도 하남 유병권 씨 주택-한달 전기요금이 3,450원!! 공짜로 쓰는 것 같아요
- 고유가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전원주택 생활자들에게 고유가 대안으로 다가왔던 심야전기도 '요금 현실화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더 이상 대안이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아끼고 또 아끼는 방법이 우선이겠지만 어느 정도 초기비용 부담만 감수하면 획기적으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태양광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첨병으로 일컬어지는 태양광 에너지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또 다른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本誌에서는 예비 건축주나 이미 전원생활에 돌입한 이들에게 태양광 주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함께해요! 태양광주택'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경기도 하남시 하산곡동에 위치한 유병권 씨는 복층 조적 주택에 거주한다. 1년 전 우연찮게 접한 태양광 설비를 보고 관심을 가지면서 이를 설치한 유 씨 가족의 한 달 전기요금은 3,500원 안팎. 공짜로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유 씨는 정부에서 초기 투자비용만 현재보다 조금 더 보조해 준다면 전국적으로 지금보다 많은 가정에서 자연 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태양광 설비를 들이면서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유 씨 가정은 벌써부터 문과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돌리는 고유가 시대의 '간 큰 가정'이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삼양에코너지㈜ 041-575-5611 www.enertotal.co.kr6월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가 우리나라를 뒤덮은 가운데 벌써부터 정부는 올여름 전력난을 우려할 정도로 막대한 전력 사용이 예상된다.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은 그만큼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안 그래도 어려운 서민 경제에 그늘을 드리울 것이 자명하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8월 17일 우리나라 전력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6,000만㎾대를 넘어섰는데 지난 2004년 7월 27일 5천만㎾대를 초과한 지 불과 3년 만에 기록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근래 들어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노타이(No-Tie)' 열풍이 불고 있다. 근무 복장에서 넥타이를 제외한 것인데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체감 온도가 2℃ 정도 내려가는 효과를 본다고 한다. 넥타이를 푸는 대신 실내 온도를 2℃ 올리면 냉방비를 평균 6%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LIG 생명보험, 기업은행, 대한생명, 롯데카드 등의 금융권 회사들과 SK텔레콤, 한국후지제록스 등의 IT 기업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기업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가장 민감한 곳이 일반 가정일 수밖에 없다. 한때 열대야를 피해 한강 둔치나 산, 계곡에서 잠을 청하는 장면이 이색적으로 묘사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별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다. 오히려 한여름임에도 문과 창문을 꼭 닫아 놓은 채 에어컨을 돌리는 곳이 '간 큰 가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와 빌딩이 즐비한 도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심심찮게 '간 큰 가정'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태양광 주택이다. 해놓으면 좋은 태양광 설비····보다 적극적인 지원 아쉬워 경기도 하남시 하산곡동에 위치한 복층 주택. 아래층은 전세를 주고 유병권 씨 가족은 2층만 사용한다. 이들이 거주하는 2층은 132.0㎡(40평) 규모로 유 씨는 텔레비전,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여러 가전제품을 들여 놓았다. 다른 일반 주택과 다를 바 없는 유 씨 주택의 지난 4월 전기요금은 3,450원. 이전 3월에는 3,700원이 고지서에 찍혔다. 이쯤 되면 전기를 공짜로 쓰는 셈이라 할 만하다. 이 가정이 태양광 설비를 한 것은 1년 전. 이전까지만 해도 일반 가정용 전력을 사용했는데 한 달 평균 10만 원 안팎의 금액을 전기료로 지불했다고 한다. 초기 설치 비용으로 800만 원이 들었다고 말하는 유 씨는 이 정도라면 7년이면 설치비를 뽑고도 남지 않겠느냐며 1년이 지났으니 6년 후면 우리 집은 전기를 그야말로 공짜로 쓰는 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태양광 설비에 대한 그의 견해는 짧고 단순하다. "해놓으면 좋다." 유 씨가 태양광 설비를 놓겠다고 결심한 것은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갈대밭 축제가 계기가 됐다. "지난해에 순천 갈대밭 축제에 갔는데 그곳에 태양광 발전소가 있는 거예요. 이게 뭔가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죠. 관심이 있던 차에 홍보전단지를 받아 보고는 우리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서 설치했어요."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태양광을 통해 유 씨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태양광 주택은 계속해서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이라고 봐요.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부터 전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화석 연료 등 오염 물질들을 발생시키지 않잖아요. 더군다나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니 이보다 좋은 청정 환경 에너지는 없는 셈이지요."덧붙여 그는 태양광 주택 자체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워 설치를 꺼린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우리 집이 효과를 보고 아는 사람들에게 태양광 설비에 대해 추천을 많이 했는데 대부분이 초기 설치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난색을 하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정부에서 많은 금액을 지원해 주지만 일반 서민 가정에서는 그것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거든요."다른 태양광 주택 거주자와 마찬가지로 유 씨 역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 노력과 지원이 아쉽다고 말한다.田전문가 기고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유형태양 빛을 이용해 태양전지판과 인버터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태양광 발전 시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나 태양광을 효율적으로 받아들이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태양이 내리쬐는 각도에 맞춰 전지판을 설치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지붕에 설치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사정이 여의치 않을 시에는 지상이나 옥상에 설치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정이란 ▲지붕이 태양이 비추는 방향으로 설치되지 않은 경우 ▲지붕 경사각이 태양이 비추는 각도와 맞지 않는 경우 ▲기타 이유로 지붕에 설치하지 못할 경우를 말한다. 전지판을 지붕에 설치하는 형태에는 부착형과 포스트형이 있으며 옥상이나 지상에 전지판이 놓일 경우 포스트를 세워 각도를 유지시킨다. 전지판을 설치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해가 정면으로 들이치는 정남향이고 각도는 30˚이지만 환경에 따라 남향을 기준으로 ±45˚의 여유를 주고 있다. 지붕에 밀착 설치되는 지붕 부착형 태양광 시설은 지붕과 같은 방향과 각도로 설치되기에 무엇보다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풍하중(바람에 의해 받는 힘)을 받지 않아 안전하다는 게 장점이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인 지붕 부착형 설비를 설치하 려면 일반 주택의 경우 약 22㎡(7~8평) 정도면 충분하다. ▲지붕에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거나 ▲지붕 경사각도가 낮을 경우 ▲주변 건물이나 시설물에 의한 그림자가 생길 경우 ▲지붕 방향이 남쪽에서 많이 벗어난 경우 등은 포스트를 세워 지붕 위에 설치하게 된다. 포스트를 설치할 때에는 주변 건물 높이를 고려해 충분한 높이를 확보하고 받침대는 견고하게 시공해 바람 영향으로부터 안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옥상은 부착할 장소가 마땅치 않으므로 반드시 포스트를 세워 각도를 준다. 면적은 부착형과 마찬가지로 약 22㎡ 정도 필요하며 주변 시설물들 높이에 따라 포스트 높이도 결정된다. 지붕이나 옥상 외에 집 마당이나 집 근처 개인 소유 공터에 설치하는 경우 주변에 태양광 구조물을 가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 이때 설치 방식은 옥상에 설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스트를 세워 만든다. 설치 시 주차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田글 삼양에코너지㈜ 변광수 과장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함께해요 태양광 주택(2)] 경기도 하남 유병권 씨 주택-한달 전기요금이 3,450원!! 공짜로 쓰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