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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 01. 효율과 실속 겸비한 '소형 주택'
- 효율과 실속 겸비한 ‘소형 주택’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1990년 14.8%에서 2015년 48.1%로 치솟았다. 반면, 단독주택은 같은 해 74.9%에서 35.3%로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이 아파트를 거주지로 선택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단독주택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훈, 정경호, 한균의 「아파트거주자의 단독주택에 대한 인식 및 특성연구」에 따르면, 단독주택을 이상적인 주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4%이고, 아파트는 36%로 답했다. 단독주택 선호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나는데, 최근 30~40대 젊은 층의 비율도 점점 늘고 있다. 단독주택을 새로운 터전으로 선택하는 이유를 보면, 50대 이상은 퇴직 후 전원생활을 위한 노후 안식처로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30~40대 젊은 층은 층간소음과 아이들 성장환경, 개성을 담은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한 환경적인 이유를 꼽았다. 이처럼 단독주택에 폭넓은 연령층이 관심을 보이며, 전원주택·주말주택·협소주택·땅콩주택·완두콩집 등 주택의 유형도 다양해졌다. 이번 호에는 인구 구성과 생활방식의 변화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소형 주택에 초점 맞춰 다양한 유형의 소형 주택을 소개한다. THEME 01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문화 변화 THEME 02 이럴 때 작은 집 어때요 참고자료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소형주택 공간구성에 관한 연구> 한국공간디자인학회, 김형자, 유진형, 2014 <아파트거주자의 단독주택에 대한 인식 및 특성연구> 한국도시설계학회, 정동훈, 정경호, 한균, 2014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택공급정책의 효율성 연구> 한국정책연구, 설동필, 우윤석, 2012 제2차 장기(2013~2022년) 주택종합계획, 국토교통부, 2013 2015 인구주택총조사, 통계청, 2016 2010~2035 장래가구추계, 통계청, 2012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THEME 01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문화 변화 올해 9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이다. 1990년대 4~5인 이상 가구가 58.2%(660만 가구) 차지했던 게 25년이 지난 현재 1~2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인 53.3%(1,019만 가구)를 기록했다. 2012년 통계청 <장래가구추이> 분석에 의하면 2035년엔 1~2인 가구가 6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신축 아파트 감소, 단독주택 증가 서민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1978년에 도입한 ‘소형주택 의무비율 공급제도’는 아파트 전체 연면적 40% 이상을 소형주택으로 짓도록 기준을 정했었다. 그러다 IMF 이후 건설경기 침체로 1998년에 소형주택 의무비율 공급제도는 폐지했고, 소형주택 비율은 매년 줄어들어 1997년 35.9%였던 게 2000년 7.5%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1~2인 가구 증가와 서민층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01년에 소형주택 의무비율 공급제도를 부활했으나(20% 이상 서울 기준), 한편에선 소형 주택 의무비율제가 실효성이 없다며 꾸준히 제도개선과 폐지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2010년 전후 주택 가격 하락으로 소형 주택 선호도가 높아져 규제와는 상관없이 재건축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소형 주택 비중을 늘리기도 했다. 이처럼 소형주택 선호도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가구원수 감소다. 여기에 2000년대 주택 보급률이 100%를 초과하면서 예전처럼 집이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자, 소규모 가구에선 효율적인 주거 공간을 추구하고 삶의 질을 얼마나 보장하는지에 초점 맞춰 주거 공간을 결정하기 이르렀다. 한편, 아파트에 대한 열풍도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각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자 가운데 단독주택 선호도가 절반 이상 차지한다고 나타난다. 아파트의 단점은 획일적인 주거 공간으로 개성은 사라지고, 자연과의 단절은 정신적인 풍요에 갈증을 느끼게 하며, 층간 소음 등으로 이웃 간 마찰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주거 공간으로서 거주자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해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텃밭과 마당(정원)을 보유하고, 이웃과 마찰이 없으며, 아이들과 애완동물을 키우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단독주택에서 이상적인 삶을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건축시장의 지난 건설실적에서도 볼 수 있다. 2013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2차 장기(2013~2022년) 주택종합계획」 자료에 의하면 2003년 아파트 건설실적이 80.1%, 단독주택이 7.2%였다. 이후 아파트 건설실적은 64.1%(2012년)로 꾸준히 줄어든 반면, 단독주택은 12.1%(2012년)로 늘었다. 단독주택은 1990년 850만 가구(74.9%)에서 2015년 673만 가구(35.3%)로 전체 거주유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해서 줄었지만, 귀농귀촌·전원주택·도심형 전원주택·주말주택·땅콩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단독주택 신축 부분에서 늘었다. 단독주택을 짓는 규모는 연면적 60~100㎡ 이하의 중소형이 전체 36.4%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중소형 크기의 단독주택 선호도는 2010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지만, 대지면적은 100~200㎡ 이하는 -6.5%로 줄어들고, 400㎡ 이상이 7.2% 늘었다. 거주공간은 가구 구성원을 고려한 비용대비 공간 효율성을 중요시해 적정한 규모로 짓는 반면, 마당은 정원·텃밭·놀이 등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그런데 단독주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두 도심과 떨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비율은 50대 이상 노년층보다 20 이상 50대 이하 젊은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시골보다 아이들 교육과 직장 때문에 도시와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근교에 집짓기를 희망했다. 일부는 마당이 다소 작아도 기존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는 도심 내에 집짓기를 바라며 새로운 협소주택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 주택 라이프스타일은 개인이나 가족의 가치관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한 생활, 행동, 사고양식 등 생활의 모든 측면의 문화적, 심리적 차이를 말한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은 그들의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집단적, 단계별, 시호별 독특한 생활의 요소나 질에 연관되어 나타나며 각 라이프스타일 유형의 결과는 현대인의 생활유형과 패턴에 반영된다. 소형가구의 6가지 유형에 따른 라이프스타일과 그 유형별 주거공간계획은 소유의식변화, 주택의 본질적 의미 중시, 옥외활동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주거형태, 맞춤에 의한 생활 지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동시설 요구, 공유와 공생을 위한 커뮤니티 요구로 볼 수 있다. 최근 1~3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가구가 늘면서 소형 주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이에 SH도시공사 연구소는 Q방법론을 적용해 소형가구 유형을 두 개의 집단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두 개의 집단은 가정의 행복을 중요시하고 사회적 목표의식이 뚜렷한 ‘주류집단’과 불안정한 삶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돌파구를 찾는 ‘비주류집단’이다. 주류집단은 가족생활과 편의성을 중요시하고 거주안정을 추구한다. 비주류집단은 사생활과 개성을 중요시하고 경제안정을 추구한다. 각 집단에 속한 유형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보이며, 주거공간을 계획할 때 설계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소형 주택의 유형 소형주택 규모는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건축법」에서 1세대당 85㎡ 초과 대형, 85㎡ 이하를 국민주택으로 구분한다. 국민주택은 85㎡ 이하 60㎡ 초과 중형, 60㎡ 이하 40㎡ 초과 소형, 40㎡ 이하 초소형 주택으로 나뉜다. 주택기금 지원을 받는 민간업자가 시공하는 국민주택의 전용면적은 이보다 작은 60㎡(18평)이다. 단독주택은 60㎡ 이하의 단층이나 복층으로 작게 짓기도 하지만, 용도와 목적에 따라 여러 유형의 주택이 있다. 대표적으로 컨테이너주택, 이동식주택, 협소주택, 농막 등의 소형 주택이 있다. ▲컨테이너주택은 일반적으로 폭 4m, 길이 12m 이하로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한다. 외장재는 1.4T와 1.8T 두께의 철제 사이드 패널을 사용하며, 단열재는 보통 30㎜나 50㎜ 비드법 보온판을 사용한다. 가설건축물로 이용할 땐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한 후 2~3년 정도 설치할 수 있다. 이후 존치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설건축물로 사용하면 재산세, 설계비용, 건축허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나, 목조주택이나 철근콘크리트주택 등 타 구조물보다 단열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동식 주택은 대지에 고정하지 않고 이동과 설치가 자유로운 집이다. 「건축법」상 ‘가설건축물’에 해당하는 이동식 주택은 제작방식이 간편해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든다. 차량 진입로만 확보하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단, 폭이 3.5m를 넘으면 진입로가 좁을 때 이동하기 어려워 설치 전에 이동 경로를 확인해야 한다. 또, 기초공사는 필요 없지만 간단한 지지기반은 마련해야 한다. ▲협소주택은 도심지 주택 밀집지역에 있는 50㎡(15평) 이하의 작은 대지에 짓는 집이다. 좁은 공간에 짓다 보니 비용은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일본에서는 U-10이라는 10평 미만의 주택을 지칭하는 용어가 있을 정도며, ‘협소주택’이라는 이름의 전문잡지도 있다. ▲농막은 농자재 보관, 휴식, 간이취사 등을 목적으로 한 소규모 시설을 의미한다. 따라서 상시 거주에 사용하는 시설은 농막이라 할 수 없다. 연면적은 20㎡(6.06평) 이내여야 하며, 허가나 농지전용절차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신고가 필요하기도 하다. 과거에는 전기나 수도, 가스를 설치할 수 없었으나, 2012년 11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지업무편람」을 완화한 이후 설치할 수 있다. 농막은 진입로가 없는 맹지에도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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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 01. 효율과 실속 겸비한 '소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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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②〈현직 건축사의 내 집 짓기〉
- 외부에 시공된 창호 및 잡철공사 내용 공사비용-1부대비용, 골조공사비용, 전기 및 설비공사비용, 창호 및 잡철공사비용집 규모 ·대지면적: 256.10㎡(77.47평) ·허가면적: 99.48㎡(28.58평) ·서비스 면적: 다락 33.05㎡(10평), 덱 46.28㎡(14평) ·건물 층수: 2층(다락 제외) ·건축구조: 보강 시멘트 블록조 설계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집을 짓는 비용과 관련된 것이다. 대부분 집 면적만 알려주고 공사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묻지만, 정확한 답을 주기는 곤란하다. 공사비를 책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집의 면적이지만, 면적 말고도 많은 요소와 연관돼 있다. 건축 면적이 같아도 건축물의 형태, 층수, 실내 공간 구성, 사용되는 건축 자재, 서비스 면적 등에 따라 크게 차이난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비교하기도 하지만,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다른 점이 많아 일반화하기엔 무리다. 단독주택은 건축주의 의도에 따라 저렴하게 짓거나 비싸게 지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필자의 집에 들어간 공사비용도 한 사례로써 참고해야 한다. 이 내용을 기준으로 ‘면적이 비슷하니, 비용이 이 만큼 들어가겠다’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글 이동헌 <운영건축사사무소 대표> 010-3465-3264 공사비용은 실제 집행한 공사비보다 일반인이 직접 집을 짓는 경우를 가정하고 비용을 정리했다.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업체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사비용은 가급적 현장에서 통용되는 비용으로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오차가 있으니 절대값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부대비용 약 2500만 원 ■ 설계비 1200만 원건축설계 업무의 대가와 관련해서는 <건축사법> 제19조의 3 규정에 의해 정해져 있지만, 이를 적용해 대가를 결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것은 표준화된 간단한 설계부터 건축주와 의논해 계획을 세우기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65㎡(50평) 미만의 소형 단독주택을 표준화된 간단한 설계로 한다면 500만 원 정도 들지만, 기본계획과 내역 산출서 등을 요구하면 최소 1200만 원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기본계획은 배치·평면·입면·단면·재료 마감 계획을 단계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축주가 지어질 집의 구조를 예측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집 구조를 수정하기 어렵고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기본계획 단계에서 설계자와?충분히 의논해야 한다. 그래서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기간이 공사 기간보다 긴 경우가 많다. 내역 산출서 및 예상 공사비 자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건축주는 기본계획 과정에서 수시로 예상 공사비에 대한 내역을 받아 볼 수 있어야 한다. 한정된 비용 안에서 단독주택을 지을 땐, 비용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설계계획 단계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야 한다. ■ 일반 감리비 300만 원 공사가 설계도면 대로 시공되는지 확인하는 감리 업무는 일반감리와 상주감리로 구분한다. 상주감리는 현장에 상주하면서 감리 업무를 보는 것으로써 월400~500만 원 정도를 예상해야 하며, 일반감리는 주 1~2회 현장을 방문하는데 설계비의 20~30%정도 비용을 예상하면 된다. ■ 경계측량비 83만2700원 경계측량은 대지의 경계점을 표시하는 측량이다. 대지 주변이 담장으로 둘러 쌓여있다면, 담장이 대지 경계선과 일치하는지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경계점을 확인하기 위해 경계측량을 해야 한다. 대지 소재지 관할 지적공사에 전화상으로 신청 가능하다. ■ 현황측량비 0원 현황측량은 대지 내에 건축물 위치를 보여주는 측량이다. 사용승인(준공) 시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 적법하게 배치되었는지 해당 구청 또는 시청에서 현황측량을 요구한다. 필자의 경우 ‘현황측량도’ 제출 없이 사용승인이 처리 되었다. 만약 측량을 했다면, 약 30만 원의 비용이 발생되었을 것이다. 현황측량도는 사용승인을 위한 법적 제출서류는 아니지만, 서울시 대부분의 구청에서 현황측량을 요구하고 있다. -지적공사측량 수수료: http://www.lx.or.kr/ikcsc/new/business/prize_personal.jsp ■ 산재보험료 46만 원 필자의 집은 건물 연면적이 100㎡ 미만이라 산재보험 의무 가입대상은 아니지만, 공사 중 사고에 대비해 산재보험에 가입했다. 허가 면적이 92.56㎡(28평) 정도이고, 보강 블록조라 공사비용도 적게 산정되어 산재보험료가 적게 나온 것 같다. 산재보험료는 건물의 용도와 면적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된다. 보험 가입은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 취득세와 등록세 220만 원 법무사 수수료와 취·등록세를 더해 220만 원 정도 들었다. 취·등록세는 공사비의 3.16% 예상하는데, 실제 들어간 공사비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세법상의 과표를 기준으로 취·등록세를 산정했다. 보강 블록조에 샌드위치 패널 지붕이라 취·등록세 과표 기준이 철근콘크리트 주택보다 적게 나온 것 같다. ■ 수도 인입비 74만9040원 상수도 급수 신청을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청하면 수도계량기를 설치해준다. -수도 인입비 자동계산: http://i121.seoul.go.kr ■ 전기 인입비(한전 부담금) 55만 원 전기계량기는 한전에서 일정 부담금을 받고 설치해준다. -한전 표준시설 부담금: http://blog.daum.net/esttimejho/536 ■ 가스 인입비(도시가스 부담금) 및 가스 배관 공사비 187만 원대부분 단독주택은 도시가스 부담금이 많아야 10만 원 내외일 것이다. 대부분 도시가스 부담금 비용보다 도로에 매설된 가스 배관을 집까지 연결하는 비용이 훨씬 많다. 필자의 집은 택지개발지구라 공동구*가 완비되어 있고, 가스 배관도 대지 경계선까지 연결되어있어 가스 배관 공사비가 적게 나왔다. *공동구: 전기·가스·수도 등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과 도시 미관 등으로 지하에 매설한 시설물. ■ 조경 공사비 93만5000원조경은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기위해 최소한으로 꾸몄다. 라일락 등 네그루의 나무와 관목인 철쭉과 회향목 20~30그루를 심었다. 1월이라 땅이 얼어 식재 작업이 힘들다 보니 인부 작업비용을 10만 원 더 주었다. 잔디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잔디 씨(16만5000원)를 사다가 딸과 함께 뿌렸다. 씨 뿌리던 날 봄 가뭄이 극심해 점토질인 마당의 흙이 벽돌처럼 단단했다. 잔디 씨가 말라 죽을 줄 알았는데, 2년이 지난 현재 제법 잔디가 많이 자랐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놓인 화강석 디딤판은 개당 1만5000원에 18개를 인터넷에서 구입해 딸과 함께 깔았다. ·메쉬형 펜스공사비: 240만 원 ·펜스 길이: 52m ·펜스 높이: 1.2m ·철문 2곳: 보행자 출입문 폭 1.6m, 차량 출입문 폭 3.0m ■ 장비대 157만 원지게차 27만 원_대부분 건축자재는 사람이 들고 내리기 무거워 지게차를 이용한다. 지게차 1회 이용료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고, 대략 4만5000원 정도 된다. 4만5000원 × 6회 = 27만 원 ▲ 굴삭기 100만 원굴삭기는 공사 착수 시에 대지 정리 및 기초부분 터파기 작업과 공사 마무리 시점에서 오·배수관을 묻고, 흙 되메우기 및 마당을 정리 하는데 한 번씩 이용했다. 굴삭기는 03사이즈(굴삭기 1회 버킷 용량: 0.3㎥)를 이용했다. ·50만 원 × 2회(종일) = 100만원 ▲ 크레인 30만 원자재를 높은 곳으로 들어 올릴 때 이용한다. 시멘트블록을 2층으로 올릴 때 이용했다. 25톤 크레인을 반나절 이용하는데 30만 원, 종일은 50만 원이다. ■ 운반비 70만 원자재를 주문할 때 일정량 이상 주문하면 별도의 운반비를 받지 않지만, 소량으로 주문하면 적게는 회당 6만 원 정도의 운반비를 지불해야 한다. 10여회 정도 운반비를 예상한다. ■ 폐기물 처리비 52만원공사를 하다 보면 각종 폐기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콘크리트, 목재 조각, 스티로폼 및 기타 쓰레기들이 현장 곳곳에 쌓인다. 이것을 잘 분리하고 활용하면 폐기물 양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고철은 잘 분리해두었다가 고철 업자에게 팔면 된다. 폐기물 처리비: 1톤 트럭 1대 20만 원 + 2.5톤 트럭 1대 32만 원 ■ 입주 청소비 30만 원입주 전에 청소 용역 전문 업체에 의뢰해 준공 청소를 했다. 준공 청소는 기본적인 청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준공 청소 후에도 이사 오기 전날까지 틈틈이 들려 청소했다. ■ 맨홀 CCTV 촬영 40만원도로에 있는 공용 우·오수 맨홀을 공사 중의 쓰레기가 막지는 않았는지 CCTV로 촬영한 동영상 및 보고서를 주택 사용승인을 신청할 때 시청에 제출했다. 골조공사모습 지붕 골조공사 모습 골조공사비용 약 2,500만 원 ■ 콘크리트공사비 1203만2000원 ▲ (매트기초 + 2층 바닥 슬래브 + 다락 바닥 슬래브) ·레미콘비용: 물량 × 단가 = 47㎥ × 68,000원/㎥ = 319만6000원 ·철근비용: 물량 × 단가 = 7.7톤 × 680,000원/톤 = 523만6000원 ·형틀 목수 + 철근공 + 장비 및 부자재 임대 값 = 360만 원 ■ 조적공사비 947만250원 외벽 보강블록 쌓기(철근 및 수평메쉬 공사비 포함)비용 ·면적 × 면적당 보강블록 장 수 × 장당 시공비용(자재 + 인건비) ·191㎡ × 12.5장/㎡ × 2700원/장 = 644만6250원 ▲ 내벽 시멘트 벽돌 쌓기 비용 ·면적 × 면적당 시멘트 벽돌 장 수(1.0B) × 장당 시공비용(자재 + 인건비) ·50㎡ × 144장/㎡ × 420원/장 = 302만4000원 ■ 지붕공사비 350만 원 (샌드위치패널 100㎜ + 철재 지붕틀 + 인건비) 공사를 시작할 때 보강 블록조로 시공하면, 철근콘크리트조로 시공하는 비용의 약 70%를 예상 했지만, 실제 비용은 80% 이상이 들었다. 골조의 튼튼함은 철근콘크리트조가 보강 블록조보다 우수한데 비해, 보강 블록조는 철근콘크리트조에 비해 가볍고 쾌적하다. 또한, 공기층이 있는 구조라 단열에도 유리하다. 전기·설비공사비용 840만 원 ■ 전기공사비 364만 원 ▲ 전기공사비용: 허가면적(평) × 평당 전기 공사비용 = 28평 × 13만 원/평 = 364만원 전기공사는 전기콘센트, 조명 기구, 통신(TV·전화·홈비디오폰) 시설 등이 있다. 전기공사비엔 일반적으로 전기 인입비와 조명 기구 비용을 포함하지 않는다. 전기 인입비의 경우 고지서가 건축주 앞으로 발행돼 건축주가 비용을 지불하고, 조명 기구는 제품에 따라 가격차가 심해 전기공사비에 포함하지 않는다. 건축주가 별도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조명 기구를 직접 정해야 한다. 조명 기구의 설치는 전기공사비에 포함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것 또한 전기 시공업자 선정 시에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 설비공사비 476만 원 설비공사비용 산출: 허가면적(평) × 평당 공사비용 = 28평 × 18만 원/평(설비 13만 원 + 토목 배관 4만 원) = 476만원(토목배관 시공비용 포함) 설비공사는 난방·위생·환기·가스 배관 등의 작업이 있다. 소규모 건물에서 설비공사 시공비는 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게 보통이지만, 같은 면적이라도 화장실이 많으면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위생도기·수전·수도 인입비·가스 인입비 그리고 토목 배관 공사 등은 설비공사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위생도기나 수전은 제품에 따라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건축주가 별도 비용으로 책정하는 게 합리적이다. 다만, 위생도기 및 수전의 설치는 설비 시공업자의 시공 비용에 포함시킬 수 있다. 수도 인입비 및 가스 인입비는 전기 인입비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설비공사는 주로 건물 내부의 설비시공에 한정된다. 건물 밖 땅에 묻는 우·오수 배관 작업 등은 토목 영역에 포함된다. 토목 공사에서 배관 작업까지 설비 시공 업자에게 맡기려면, 시공 업자 선정 시에 토목 배관에 대한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 창호 공사비 883만 원외부 창호는 PVC 이중 창호를 기본으로 설치했고, 건물 입면 모양을 위해 PVC 프로덕트?단창을 일부 사용했다. 겨울철 혹한기를 생각하면 PVC 단창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외관상 건물 전체 PVC 이중창 슬라이드방식의 창호를 적용했기 때문에 PVC 단창을 사용했다. 딸 방에 설치한 PVC 단창에서 겨울철엔 한기가 느껴져 창문 주위에 방한커튼을 달았다. 집 이미지 관리를 위해 딸이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주 현관문과 뒤 덱으로 연결된 후문은 알루미늄 도어로 계획했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단열이 뛰어난 시스템 도어를 포기하고, 대신 알루미늄 프레임 속을 단열재로 채웠다. 입주하고 두 번의 겨울을 보내며, 영하 23°도까지 겪었지만 다행히 결로는 발생하지 않았다. ■ 잡철공사비 530만 원 ▲ 실내 철제 계단 250만 원(1~2층, 2층~다락 2곳 설치) ·난간 손스침: 60㎜ 철제 파이프 ·난간 살: 12㎜ T철제 환봉 ·난간 지지대: 60 × 8t 평철 ·디딤판: 6㎜ 철판 ·디딤판 지지대: 40 × 40 철제 사각 파이프 ▲ 외부난간 112만 원(2층 안방 전면 덱 + 2층 거실 전면 덱) ·전체 난간 길이(16m) × m당 단가(7만 원/m) = 112만 원 ·난간 손스침: 60㎜ × 8t 평철 ·난간 살: 12㎜ 철제 환봉 ·난간 받침대: 60㎜ × 8t 평철 실내 철제 계단 완공주택 측면 완공 주택의 정면 ▲ 두겁 커버 플래싱flashing: 109만2000원 ·재료: 1.2t 갈바나이즈드 스틸(공장 도장) ·전체 플래싱 길이(21m) × m당 단가(5만2000원/m) = 109만2000원 ▲ 하부 창대 플래싱: 590만5000원 ·재료: 1.2t 갈바나이즈드 스틸(공장 도장) ·전체 창대 길이(17m) × m당 단가(3만5000원/m) = 59만5000원 드라이비트 건물은 건식 공법으로 외장을 마감한 건물에 비해 윤곽선이 약하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겁 커버와 외부 창문 하부에 갈바 플래싱을 적용했다. 플래싱은 두겁 부분이나 창문 하부 턱 부분에 고여 있던 먼지가 빗물에 쓸려 외벽 면을 타고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외부에 사용된 철제들은 시간이 지나 녹슬게 되므로, 드라이비트를 재도장할 때 철제 부분도 같이 재도장해 관리해야 한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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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②〈현직 건축사의 내 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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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② 공사비용-1
- 집 규모 ·대지면적: 256.10㎡(77.47평) ·허가면적: 99.48㎡(28.58평) ·서비스 면적: 다락 33.05㎡(10평), 덱 46.28㎡(14평) ·건물 층수: 2층(다락 제외) ·건축구조: 보강 시멘트 블록조 설계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집을 짓는 비용과 관련된 것이다. 대부분 집 면적만 알려주고 공사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묻지만, 정확한 답을 주기는 곤란하다. 공사비를 책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집의 면적이지만, 면적 말고도 많은 요소와 연관돼 있다. 건축 면적이 같아도 건축물의 형태, 층수, 실내 공간 구성, 사용되는 건축 자재, 서비스 면적 등에 따라 크게 차이난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비교하기도 하지만,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다른 점이 많아 일반화하기엔 무리다. 단독주택은 건축주의 의도에 따라 저렴하게 짓거나 비싸게 지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필자의 집에 들어간 공사비용도 한 사례로써 참고해야 한다. 이 내용을 기준으로 ‘면적이 비슷하니, 비용이 이 만큼 들어가겠다’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글 이동헌 <운영건축사사무소 대표> 연/재/순/서 1. 부지 매입에서 계획까지 2. 공사비용 1(부대비용, 골조공사비용, 전기 및 설비공사비용, 창호 및 잡철공사비용) 3. 공사비용 2(바탕 및 내·외부 마감비용, 가구, 위생도기, 조명기구, 덱공사비용) 4. 외부 공간 및 조경 계획 5. 실내 공간 계획 6. 방수, 일조, 단열 및 환기 계획 공사비용은 실제 집행한 공사비보다 일반인이 직접 집을 짓는 경우를 가정하고 비용을 정리했다.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업체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사비용은 가급적 현장에서 통용되는 비용으로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오차가 있으니 절대값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부대비용 약 2500만 원 ■ 설계비 1200만 원: 건축설계 업무의 대가와 관련해서는 <건축사법> 제19조의 3 규정에 의해 정해져 있지만, 이를 적용해 대가를 결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것은 표준화된 간단한 설계부터 건축주와 의논해 계획을 세우기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65㎡(50평) 미만의 소형 단독주택을 표준화된 간단한 설계로 한다면 500만 원 정도 들지만, 기본계획과 내역 산출서 등을 요구하면 최소 1200만 원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기본계획은 배치·평면·입면·단면·재료 마감 계획을 단계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축주가 지어질 집의 구조를 예측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집 구조를 수정하기 어렵고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기본계획 단계에서 설계자와?충분히 의논해야 한다. 그래서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기간이 공사 기간보다 긴 경우가 많다. 내역 산출서 및 예상 공사비 자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건축주는 기본계획 과정에서 수시로 예상 공사비에 대한 내역을 받아 볼 수 있어야 한다. 한정된 비용 안에서 단독주택을 지을 땐, 비용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설계계획 단계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야 한다. ■ 일반 감리비 300만 원: 공사가 설계도면 대로 시공되는지 확인하는 감리 업무는 일반감리와 상주감리로 구분한다. 상주감리는 현장에 상주하면서 감리 업무를 보는 것으로써 월400~500만 원 정도를 예상해야 하며, 일반감리는 주 1~2회 현장을 방문하는데 설계비의 20~30%정도 비용을 예상하면 된다. ■ 경계측량비 83만2700원: 경계측량은 대지의 경계점을 표시하는 측량이다. 대지 주변이 담장으로 둘러 쌓여있다면, 담장이 대지 경계선과 일치하는지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경계점을 확인하기 위해 경계측량을 해야 한다. 대지 소재지 관할 지적공사에 전화상으로 신청 가능하다. ■ 현황측량비 0원: 현황측량은 대지 내에 건축물 위치를 보여주는 측량이다. 사용승인(준공) 시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 적법하게 배치되었는지 해당 구청 또는 시청에서 현황측량을 요구한다. 필자의 경우 ‘현황측량도’ 제출 없이 사용승인이 처리 되었다. 만약 측량을 했다면, 약 30만 원의 비용이 발생되었을 것이다. 현황측량도는 사용승인을 위한 법적 제출서류는 아니지만, 서울시 대부분의 구청에서 현황측량을 요구하고 있다. -지적공사측량 수수료: http://www.lx.or.kr/ikcsc/new/business/prize_personal.jsp ■ 산재보험료 46만 원: 필자의 집은 건물 연면적이 100㎡ 미만이라 산재보험 의무 가입대상은 아니지만, 공사 중 사고에 대비해 산재보험에 가입했다. 허가 면적이 92.56㎡(28평) 정도이고, 보강 블록조라 공사비용도 적게 산정되어 산재보험료가 적게 나온 것 같다. 산재보험료는 건물의 용도와 면적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된다. 보험 가입은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 취득세와 등록세 220만 원: 법무사 수수료와 취·등록세를 더해 220만 원 정도 들었다. 취·등록세는 공사비의 3.16% 예상하는데, 실제 들어간 공사비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세법상의 과표를 기준으로 취·등록세를 산정했다. 보강 블록조에 샌드위치 패널 지붕이라 취·등록세 과표 기준이 철근콘크리트 주택보다 적게 나온 것 같다. ■ 수도 인입비 74만9040원: 상수도 급수 신청을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청하면 수도계량기를 설치해준다. -수도 인입비 자동계산: http://i121.seoul.go.kr ■ 전기 인입비(한전 부담금) 55만 원: 전기계량기는 한전에서 일정 부담금을 받고 설치해준다. -한전 표준시설 부담금: http://blog.daum.net/esttimejho/536 ■ 가스 인입비(도시가스 부담금) 및 가스 배관 공사비 187만 원: 대부분 단독주택은 도시가스 부담금이 많아야 10만 원 내외일 것이다. 대부분 도시가스 부담금 비용보다 도로에 매설된 가스 배관을 집까지 연결하는 비용이 훨씬 많다. 필자의 집은 택지개발지구라 공동구*가 완비되어 있고, 가스 배관도 대지 경계선까지 연결되어있어 가스 배관 공사비가 적게 나왔다. *공동구: 전기·가스·수도 등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과 도시 미관 등으로 지하에 매설한 시설물. ■ 조경 공사비 93만5000원: 조경은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기위해 최소한으로 꾸몄다. 라일락 등 네그루의 나무와 관목인 철쭉과 회향목 20~30그루를 심었다. 1월이라 땅이 얼어 식재 작업이 힘들다 보니 인부 작업비용을 10만 원 더 주었다. 잔디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잔디 씨(16만5000원)를 사다가 딸과 함께 뿌렸다. 씨 뿌리던 날 봄 가뭄이 극심해 점토질인 마당의 흙이 벽돌처럼 단단했다. 잔디 씨가 말라 죽을 줄 알았는데, 2년이 지난 현재 제법 잔디가 많이 자랐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놓인 화강석 디딤판은 개당 1만5000원에 18개를 인터넷에서 구입해 딸과 함께 깔았다. ·메쉬형 펜스공사비: 240만 원 ·펜스 길이: 52m ·펜스 높이: 1.2m ·철문 2곳: 보행자 출입문 폭 1.6m, 차량 출입문 폭 3.0m ■ 장비대 157만 원: 지게차 27만 원_대부분 건축자재는 사람이 들고 내리기 무거워 지게차를 이용한다. 지게차 1회 이용료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고, 대략 4만5000원 정도 된다. ·4만5000원 × 6회 = 27만 원 ▲ 굴삭기 100만 원: 굴삭기는 공사 착수 시에 대지 정리 및 기초부분 터파기 작업과 공사 마무리 시점에서 오·배수관을 묻고, 흙 되메우기 및 마당을 정리 하는데 한 번씩 이용했다. 굴삭기는 03사이즈(굴삭기 1회 버킷 용량: 0.3㎥)를 이용했다. ·50만 원 × 2회(종일) = 100만원 ▲ 크레인 30만 원: 자재를 높은 곳으로 들어 올릴 때 이용한다. 시멘트블록을 2층으로 올릴 때 이용했다. 25톤 크레인을 반나절 이용하는데 30만 원, 종일은 50만 원이다. ■ 운반비 70만 원: 자재를 주문할 때 일정량 이상 주문하면 별도의 운반비를 받지 않지만, 소량으로 주문하면 적게는 회당 6만 원 정도의 운반비를 지불해야 한다. 10여회 정도 운반비를 예상한다. ■ 폐기물 처리비 52만 원: 공사를 하다 보면 각종 폐기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콘크리트, 목재 조각, 스티로폼 및 기타 쓰레기들이 현장 곳곳에 쌓인다. 이것을 잘 분리하고 활용하면 폐기물 양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고철은 잘 분리해두었다가 고철 업자에게 팔면 된다. 폐기물 처리비: 1톤 트럭 1대 20만 원 + 2.5톤 트럭 1대 32만 원 ■ 입주 청소비 30만 원: 입주 전에 청소 용역 전문 업체에 의뢰해 준공 청소를 했다. 준공 청소는 기본적인 청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준공 청소 후에도 이사 오기 전날까지 틈틈이 들려 청소했다. ■ 맨홀 CCTV 촬영 40만 원: 도로에 있는 공용 우·오수 맨홀을 공사 중의 쓰레기가 막지는 않았는지 CCTV로 촬영한 동영상 및 보고서를 주택 사용승인을 신청할 때 시청에 제출했다. 골조공사비용 약 2,500만 원 ■ 콘크리트공사비 1203만2000원 ▲ (매트기초 + 2층 바닥 슬래브 + 다락 바닥 슬래브) ·레미콘비용: 물량 × 단가 = 47㎥ × 68,000원/㎥ = 319만6000원 ·철근비용: 물량 × 단가 = 7.7톤 × 680,000원/톤 = 523만6000원 ·형틀 목수 + 철근공 + 장비 및 부자재 임대 값 = 360만 원 ■ 조적공사비 947만250원 외벽 보강블록 쌓기(철근 및 수평메쉬 공사비 포함)비용 ·면적 × 면적당 보강블록 장 수 × 장당 시공비용(자재 + 인건비) ·191㎡ × 12.5장/㎡ × 2700원/장 = 644만6250원 골조공사모습 지붕 골조공사 모습 ▲ 내벽 시멘트 벽돌 쌓기 비용 ·면적 × 면적당 시멘트 벽돌 장 수(1.0B) × 장당 시공비용(자재 + 인건비) ·50㎡ × 144장/㎡ × 420원/장 = 302만4000원 ■ 지붕공사비 350만 원: 샌드위치패널 100㎜ + 철재 지붕틀 + 인건비 공사를 시작할 때 보강 블록조로 시공하면, 철근콘크리트조로 시공하는 비용의 약 70%를 예상 했지만, 실제 비용은 80% 이상이 들었다. 골조의 튼튼함은 철근콘크리트조가 보강 블록조보다 우수한데 비해, 보강 블록조는 철근콘크리트조에 비해 가볍고 쾌적하다. 또한, 공기층이 있는 구조라 단열에도 유리하다. 전기·설비공사비용 840만 원 ■ 전기공사비 364만 원 ▲ 전기공사비용: 허가면적(평) × 평당 전기 공사비용 = 28평 × 13만 원/평 = 364만원 전기공사는 전기콘센트, 조명 기구, 통신(TV·전화·홈비디오폰) 시설 등이 있다. 전기공사비엔 일반적으로 전기 인입비와 조명 기구 비용을 포함하지 않는다. 전기 인입비의 경우 고지서가 건축주 앞으로 발행돼 건축주가 비용을 지불하고, 조명 기구는 제품에 따라 가격차가 심해 전기공사비에 포함하지 않는다. 건축주가 별도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조명 기구를 직접 정해야 한다. 조명 기구의 설치는 전기공사비에 포함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것 또한 전기 시공업자 선정 시에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 설비공사비 476만 원 설비공사비용 산출: 허가면적(평) × 평당 공사비용 = 28평 × 18만 원/평(설비 13만 원 + 토목 배관 4만 원) = 476만원(토목배관 시공비용 포함) 설비공사는 난방·위생·환기·가스 배관 등의 작업이 있다. 소규모 건물에서 설비공사 시공비는 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게 보통이지만, 같은 면적이라도 화장실이 많으면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위생도기·수전·수도 인입비·가스 인입비 그리고 토목 배관 공사 등은 설비공사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위생도기나 수전은 제품에 따라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건축주가 별도 비용으로 책정하는 게 합리적이다. 다만, 위생도기 및 수전의 설치는 설비 시공업자의 시공 비용에 포함시킬 수 있다. 수도 인입비 및 가스 인입비는 전기 인입비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설비공사는 주로 건물 내부의 설비시공에 한정된다. 건물 밖 땅에 묻는 우·오수 배관 작업 등은 토목 영역에 포함된다. 토목 공사에서 배관 작업까지 설비 시공 업자에게 맡기려면, 시공 업자 선정 시에 토목 배관에 대한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창호 및 잡철공사비 약 1400만 원 ■ 창호 공사비 883만 원: 외부 창호는 PVC 이중 창호를 기본으로 설치했고, 건물 입면 모양을 위해 PVC 프로덕트?단창을 일부 사용했다. 겨울철 혹한기를 생각하면 PVC 단창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외관상 건물 전체 PVC 이중창 슬라이드방식의 창호를 적용했기 때문에 PVC 단창을 사용했다. 딸 방에 설치한 PVC 단창에서 겨울철엔 한기가 느껴져 창문 주위에 방한커튼을 달았다. 집 이미지 관리를 위해 딸이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주 현관문과 뒤 덱으로 연결된 후문은 알루미늄 도어로 계획했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단열이 뛰어난 시스템 도어를 포기하고, 대신 알루미늄 프레임 속을 단열재로 채웠다. 입주하고 두 번의 겨울을 보내며, 영하 23°도까지 겪었지만 다행히 결로는 발생하지 않았다. ■ 잡철공사비 530만 원 ▲ 실내 철제 계단 250만 원(1~2층, 2층~다락 2곳 설치) ·난간 손스침: 60㎜ 철제 파이프 ·난간 살: 12㎜ T철제 환봉 ·난간 지지대: 60 × 8t 평철 ·디딤판: 6㎜ 철판 ·디딤판 지지대: 40 × 40 철제 사각 파이프 ▲ 외부난간 112만 원(2층 안방 전면 덱 + 2층 거실 전면 덱) ·전체 난간 길이(16m) × m당 단가(7만 원/m) = 112만 원 ·난간 손스침: 60㎜ × 8t 평철 ·난간 살: 12㎜ 철제 환봉 ·난간 받침대: 60㎜ × 8t 평철 실내철제계단 공사가 완공된 모습 ▲ 두겁 커버 플래싱flashing: 109만2000원 ·재료: 1.2t 갈바나이즈드 스틸(공장 도장) ·전체 플래싱 길이(21m) × m당 단가(5만2000원/m) = 109만2000원 ▲ 하부 창대 플래싱: 590만5000원 ·재료: 1.2t 갈바나이즈드 스틸(공장 도장) ·전체 창대 길이(17m) × m당 단가(3만5000원/m) = 59만5000원 드라이비트 건물은 건식 공법으로 외장을 마감한 건물에 비해 윤곽선이 약하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겁 커버와 외부 창문 하부에 갈바 플래싱을 적용했다. 플래싱은 두겁 부분이나 창문 하부 턱 부분에 고여 있던 먼지가 빗물에 쓸려 외벽 면을 타고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외부에 사용된 철제들은 시간이 지나 녹슬게 되므로, 드라이비트를 재도장할 때 철제 부분도 같이 재도장해 관리해야 한다.田 이 동 헌 <운영건축사사무소 대표> "좋은 주택 설계는 건축가 혼자만의 노력으로 절대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건축가는 건축주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건축주의 의견을 수렴해 건축주의 관심과 생각을 설계에 합리적으로 녹아들일 때 비로소 좋은 주택 설계가 이뤄진다. 좋은 주택에 사는 것은 명랑하고 성격 좋고 현명한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처럼 행복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설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1989년 홍익대학교 건축과 졸업, 현대 운영건축사사무소 대표. 주요 작품 - 헤이리 바우재, 헤이리 미디어통하다(2010년도 경기도 건축문화상 주거 부분 수상), 동탄 대우 푸르지오하임 타운하우스(2011년도 국토해양부장관상 타운하우스 부분 대상), 녹양동 단독주택, 위미리 달파란 게스트하우스 등. 운영건축사사무소 010-3465-3264 http://blog.naver.com/woonyoung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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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② 공사비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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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3] 빈대부부의 홍천 오렌지페코
- 4년 전쯤 이맘때였던 것 같다. 닉네임 '빈대부부(남편은 '얼음동자'로 당시 29세, 부인은 '절벽마녀'로 당시 26세)'와 우리 쪽 3명 모두 5명이 강원도 인제의 바람부리 펜션에서 밤새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이들 부부는 당시 삼성그룹 반도체 분야 연구원으로 있는 유망한 젊은이들이었는데 강원도 홍천에 땅을 구입하여 펜션을 계획 중에 있었다. 땅도 볼 겸 그간 바쁘던 일정을 잠시 접고 휴식을 취하겠다는 핑계 삼아 강원도 쪽을 쭉 돌아보고자 모였던 것이다.입지 조건이 열악한 빈대부부의 펜션 부지필자가 본 그 부지는 홍천강도 보이지 않고 대명비발디 스키장에서도 먼 홍천의 산골짜기로 아무 장점도 없는, 쉽게 말해 펜션 부지로는 결코 적당치 않은 땅이었다. 그런 땅을 매입하고 잘나가는 젊은 부부가 소위 산골에 박혀 살겠다는 것이었다.필자의 소견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오늘 이렇게 좋은 곳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하루를 보내시고 아예 그 땅을 팔아 버리고 직장생활을 더한 다음 나이가 들면 다시 이런 계획을 해보라"고 끈질기게 권유하면서 술잔을 비워갔지만 이들의 생각은 너무 확고하여 도저히 포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 이분들은 내가 설계를 해주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라도 의뢰해 기어이 펜션을 지어 유망한 직장생활을 때려치우고 황망하기까지 한 골짜기에서 나날이 후회하면서 살아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급한 대로 필자는 빈대부부가 가진 땅 관련 서류를 뺏다시피 받았고 일단은 일을 착수할 테니 그래도 한 달 정도 다시 생각해 보라고 권한 후 다음날 구룡령을 넘어 남자들 3명이 진부를 거쳐 동해시-삼척-영월-제천을 돌면서 맛있는 것 먹고 저녁에는 소주 마시면서 강원도 산악도로 트레킹을 끝내고 돌아왔다.부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펜션 부지로 향하는 도로는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그리고 전면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산은 앞의 시야를 막는, 굳이 이야기한다면 북향이 전면이 되고 대지의 후면으로는 그래도 꽤 넓고 긴 골짜기가 펼쳐졌다. 그나마 이 대지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집 한 채가 있어서 덜 외롭긴 할 것 같았다.맨 처음 설계계획은 이런 골짜기에 젊은 부부가 들어와 산다는 게 육아나 모든 면에서 그리 쉬운 일은 아닌지라 빈대부부가 늘 생활하는 공간에서 골짜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고, 뒤쪽의 농지(텃밭)로 통하는 부드러운 동선을 건물의 북측인 전면도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문제 그리고 펜션으로서 건물이 규모보다 커 보이게끔 디자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몇 차례의 빈대부부와의 대화를 통해 필자가 제시한 초기설계안의 컨셉은 좋지만 좀 더 규모를 줄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수정하기로 하였다. 수정된 배치계획은 초기의 배치계획에서, 1층을 두 개 동으로 분리하고 그 가운데가 터널 형식이 되어 마당과 뒤쪽의 텃밭을 연결시키고 또 그 터널을 기준으로 빈대부부의 사적공간과 방문객을 위한 커뮤니티 홀을 구분하려던 의도를 배제했다. 조금은 답답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 터널에 해당하는 부분에 식당을 만들고 이곳에서 커뮤니티 홀과 빈대부부의 사적공간으로 서빙을 하도록 하였다. 물론 빈대부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해 놓고 보니 초기계획안은 건물이 예뻐 보일 수는 있지만 이에 비해 수정안은 훨씬 더 공격적인 펜션 경영이 가능하고 꽉 조여진 듯한 서빙 동선으로 인하여 편리성과 함께 방문객과의 긴밀한 유대감이 훨씬 더 커질 것 같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들 부부의 요구조건들이 증대되기 시작했고 설계에 대한 생각과 함께 앞으로의 운영에 대한 생각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도 필자는 미덥지 못한 구석으로 이들 부부를 바라보곤 했는데 이점이 못마땅했는지 절벽마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왔다.빈대부부로부터의 첫 번째 편지아주 명쾌하고 짧은 내용의 편지였지만 얼음동자에 비하여 훨씬 공격적이고 당찬 절벽마녀의 의지가 강하게 엿보였고 이에 동조하는 얼음동자의 목가적 생활의지도 담았지만 마지막의 표현은 진실로 이들이 이번 집을 짓는 것을 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성공하여 다음 번에 또 더 좋은 곳으로 이사도 하겠다는 의지까지 표현하였다.<편지 내용>1. 빈대가족이 시골로 내려가는 이유- 각박해진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하여.2. 의식주 해결은 어떻게?① 의(衣) : 소박하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간단한 것은 직접 만들어 본다.② 식(食) : 되도록 자급자족하도록 하고 인스턴트 식품은 자제한다.③ 주(宙) : 자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며, 어울림을 이끄는 공간으로 만든다.2. 빈대가족의 관심 분야- 얼음동자 : 삶의 유지, 교육, 취미생활(목공, 영화, 게임, 스키 및 계절스포츠)- 절벽마녀 : 삶의 유지, 인테리어, 취미생활(독서, 요리, 조경, 텃밭 관리, 홈피 운영, 습작)- 비니(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닉네임)3. 언제까지 : 다음 번 집을 지을 때까지.편지에 첨부한 제안도면그간에 몇 차례의 미팅을 하게 됐는데 당시 이들 부부에게는 곧 태어날 아기가 있어 주로 필자가 이들이 살고 있는 수원의 아파트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미팅이 끝나면 어김없이 빈대부부는 그들의 생각을 담아서 메일을 보내왔다. 물론 건축 전체의 공간 구성이나 외부 모양, 동선 등에 대하여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창문의 위치를 포함하여 침대의 색상, 벽지의 컨셉 등 아주 많은 부분에서 이들의 의견을 담아 보내면서 도면까지 만들어 보냈는데 그 중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빈대부부가 직접 작성한 도면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채색만 더했다.<객실별 세부 공간 구성에 대한 편지의 내용>가)동화방이 공간은 최대 4명을 고려하는 공간으로 여자 4명 혹은 아이 2명을 둔 가족이 사용하는 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좋아하는 동화적인 느낌이 살아나도록 다락을 고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다른 공간 구성으로 생각하던 중 아늑한 느낌이 드는 붙박이 침대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포인트는 붙박이 침대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공간에서 최 소장님이 그려주신 도면과 크게 바뀌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장실의 위치 : 현관 옆에 위치하여 입구의 붙박이장과 옆방(꽃방)의 싱크대 공간을 약간 줄여서 화장실 공간을 설치하고 욕조는 불필요합니다.-붙박이 침대 2개를 놓는데 더블사이즈(210×150㎝) 매트리스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로 측면 벽에 설치하고자 하며 상부에는 침구 수납공간을 위한 선반을 설치하되 측면벽보다 들어가게 설치하고자 합니다.-붙박이 침대 사이에 쪽문을 설치하여 동화방의 작은 정원 및 야외 테이블을 설치할 공간은 붙박이 침대가 있는 공간이므로 외부 출입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다만 이 외부 쪽문은 유리창이 달린 형태로 하고 그 통로는 돔형으로 하여 동화적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은데 춥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요. 나)꽃방이 공간은 2인용만을 고려한 공간입니다. 채광이나 각 가구의 위치는 바뀌는 것이 없으나 동화방을 위해 싱크대 공간이 줄어들었고 붙박이장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다)다도방좌식으로 앉아서 차도 마시고 외부 정원도 볼 수 있고 밤에는 잠을 잘 수 있는 한국식의 방을 생각했습니다. 완전한 좌식의 공간보다는 툇마루의 형태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이라고 표기된 부분은 시공 시 30∼40㎝ 정도 높여서 사람이 걸터앉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한국식 이불장이 들어가게 될 것 같으며 평상 부분의 창호는 평상의 높이를 고려해서 설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향기방향기방은 정원 조성을 위해서는 서향 쪽 공간이 좋으나 서향이 너무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다가 서향이라서… 다만 전망을 위해 베란다 창이 위치하는 공간에는 베란다형 덱만이 존재하고 또한 이곳은 내부에 허브 화분을 실제 키울 생각이라서 채광창들의 위치에 허브 화분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좋겠어요. 3인용 방이긴 하나 역시 붙박이장을 넣을 생각이 아니고 장식장 위치에 이불 수납장을 놓고 그 위에 기타 장식 및 물품을 놓을 생각입니다. 화장대라고 한 부분은 거창한 것이 아닌 전신 거울을 놓는 정도의 공간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중략>마) 빈대부부의 가족 공간-빈대부부방빈대부부방의 왼쪽은 서재공간, 오른쪽은 침실 공간으로 구성하고 가운데 낮은 수납장으로 가상적 분리를 하고 왼쪽의 서재 공간은 식당과 갤러리 문을 통한 개폐성이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부엌 및 식당부엌의 창은 2개며 오른쪽 창은 손님과 대화 및 서빙을 위한 필수 창문이고 다른 한 개는 전망을 위한 창(이왕이면 있었으면 합니다)인데 왼쪽이 조리공간이고 오른쪽이 수납공간이므로 가운데는 작은 테이블을 놓아서 보조 조리공간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중략>-커뮤니티 공간 이곳은 아침에는 식사를 하고 다른 시간에는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인터넷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손님을 2인(2팀), 4인(1팀)으로 받으므로 도면과 같은 구성을 생각한 것이고 오른쪽은 2,3인용 손님 각각을 위한 작은 창으로 고려한 것이고, 왼쪽은 4인을 위한 큰 창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베란다 쪽으로 가운데는 출입이 가능한 베란다창이고… <중략>1층은 철근콘크리트 2층은 스틸하우스로이들 부부가 편지가 보낼 때 마지막으로 꼭 붙여지는 항목이 있었다. 의문사항.의문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① 현관의 오른편 벽이 전면 벽으로 해야 할지 반 오픈형 벽으로 해야 할지… 시원해 보이기는 반 오픈형이 좋을 듯한데 구조적으로 혹은 미관상으로 고려해 주시면 고맙겠어요.② 빈대부부 방에서 오른쪽에 붙박이장보다는 간이벽을 이용한 길다란 방 공간으로 고려하고 싶은데 이를 위해서 아이방 쪽으로 적어도 30cm 정도는 들어가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방이 좁아 보일 것도 같고… 아니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영 안 되면 붙박이장을 넣어야 하겠지만요. ② 욕심을 내어서 일단 고려하고 싶은 창은 다 집어넣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창이 좀 많은 듯도 싶네요. 시공비나 난방을 위해 줄여야만 하는지요. <중략>필자가 건축을 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지만 빈대부부만큼이나 개성이 강한 부부도 드물었던 것 같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도면을 작성하면서 필자에겐 또 하나의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들 부부는 건물의 구조를 스틸하우스로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디자인과 방수처리 외관의 특성상 이 집은 오히려 콘크리트 주택이 시공하기에 유리할 수도 있었지만 의뢰인의 뜻을 생각하여 1층만 철근콘크리트로 하고 2층은 스틸하우스로 단면계획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층의 복도는 방부목재를 이용하여 난간형으로 계획을 하고 보니 나름대로 흡족하긴 했지만 여러 개의 구조형식이 도입되면서 아무래도 공사비의 상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성공적인 펜션으로 만든 그들의 열정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탄생한 강원도 홍천 와동리 골짜기의 펜션 공사가 끝나기 전 빈대부부네는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비니가 태어난 것이다. 얼음동자를 완전히 빼닮은 건강한 남자아이였다.지금도 필자의 사무실에서는 펜션들의 예약률을 전국적으로 체크하고 있는데 예약 가동률 상위 그룹에 필자와 관련된 펜션들이 꽤 눈에 띄고 있는 것이 늘 흐뭇하다. 그리고 그 맨 선두에는 항상 빈대부부네 펜션인 '오렌지페코'가 있다.田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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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3] 빈대부부의 홍천 오렌지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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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의 건축설계
- 스틸하우스 시공사에서 설계할 경우, 시공에 고려를 많이 하므로 안전성을 높이고 하자 발생률을 다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설계는 종합예술이기에 설계 참여에 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즉 일반 설계사무소에서 설계를 많이 해야 스틸하우스도 다양해진다. 하지만 스틸하우스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설계 후 별도의 자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 스틸하우스란 ? 1) 스틸하우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개념, 자재, 장점 2) 스틸하우스 건축설계 (평면, 주택성능, 외관) 3) 스틸하우스 구조설계 (벽, 슬래브, 지붕) 2. 스틸하우스의 시공 1) 스틸하우스 골조자재 (스터드, 트렉, 조이스트, 접합철물) 2) 스틸하우스 외장 마감재 드라이비트, 사이딩, 창호, 지붕재, 덱deck, 악세사리(물받이, 물 홈통, 덛 문, 각종 알미늄, 동판 ) 3) 스틸하우스 내장마감재 (방문, 계단, 도배, 온돌마루, 강화마루, 주방가구, 위생기기, 조명기기 4) 스틸하우스 사용 요령 / 조경 (계절별 관리, 각종 기기사용, 조경공사요령) 5) 스틸하우스의 시공비용(내역서) (설계+시공 +부가세 + 사후관리비용) 스틸하우스 건축설계를 하는 곳은 일반 건축설계사무소, 스틸하우스 설계교육을 이수한 설계사무소, 스틸하우스 시공사 등이 있다.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딱히 어떤 곳이 좋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스틸하우스 시공사에서 설계할 경우, 시공에 고려를 많이 하므로 안전성을 높이고 하자 발생률을 다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설계는 종합예술이기에 설계 참여에 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즉 일반 설계사무소에서 설계를 많이 해야 스틸하우스도 다양해진다. 하지만 스틸하우스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설계 후 별도의 자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 설계사무소에서 설계할 경우, 두 가지 중요한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 첫째는 구조에 관한 것으로, 설계 전·후 구조에 관한 자문은 포스코 계열사인 ‘리스트 기술연구소’에 의뢰하면 체크 받을 수 있다. 건축물의 구조는 생명과 직결되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스틸하우스는 상당히 과학적인 주택으로 중요 부분에 대한 부재 선택과 시공 방법만 체크하면 일정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스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비슷한 방식으로 시공하면 모두 스틸하우스인양 건축주에게 혼돈을 주는 곳도 있다. 여기에 대한 건축주의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호에 설명한 바 있지만, 스틸하우스는 반드시 전용 자재만을 사용해야 한다. 스틸이라고 해서 단순히 철(쇠)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스틸하우스 전문 시공사는 대부분 ‘스틸하우스클럽’에 가입하고 있다 둘째는 스틸하우스는 건식공법이므로 방수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즈음 목조나 스틸하우스에서 슬래브 형태의 디자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초기 설계자의 대부분은 슬래브형으로 지붕처리를 했으나 방수와 결로 방지, 상세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고생은 물론 비용을 많이 들였다. 슬래브지붕과 물을 사용하는 화장실, 다용도실 등은 방수와 직결되는 곳이다. 기타 벽면 쪽으로 나온 배관과 벽면처리 등은 간접 방수에, 그리고 박공지붕은 장마철 에어벤트(환기구)로 역풍돼 들어오는 빗물처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이 많은 바닷가나 산간지역에서는 역풍 방지용 에어벤트를 설치하고 처마는 짧게 시공하여 처마로부터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스틸하우스 설계계획이나 시공계획이 있다면, 꼭 설계교육을 받아 볼 것을 적극 권한다. 앞으로도 스틸하우스 보급은 확대될 것이며 설계자는 물론 건축주들이 관심을 많이 보일 것이다. 참고로 스틸하우스 설계·시공교육 안내 및 시공사에 대한 정보는 한국철강협회 스틸컨스트럭션센터(www.steelhouse.or.kr)에 접속하면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을 얻을 수 있다. 평면설계의 장점 스틸하우스의 평면설계도 일반주택하고 마찬가지로 건축주의 가족 관계나 취미, 대지의 향과 여건, 진입로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을 반영한다. 평면설계에서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살리 수 있는 예는 다음과 같다. 하나, 내부 칸막이벽이 많아도 벽체가 얇기에 콘크리트 방식보다 면적에 영향을 적게 미친다. 둘, 스터드가 600×610×450 간격으로 설치돼, 각각의 사이에 인테리어를 반영할 수 있다.(가로방향보다는 세로방향이 유리하다) ※스터드란, 스틸하우스의 벽체를 형성하는 하나하나의 기둥을 말한다. 셋, 벽과 천창의 높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특히 거실 천장을 2층 천장까지 오픈하면 시원하고 같은 평수라도 넓고 시원하게 연출할 수 있다. 넷, 다락방 설치가 용이하다. 하지만 다락방은 단열이 떨어지므로 부대시설로 사용하거나 창고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타 건축설계자의 개념과 추구 방향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높은 단열성, 내화성, 안전성 스틸하우스가 콘크리트나 조적조주택보다 우수한 점은 단열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는 벽이 두꺼운데 비해 단열재는 70m/m 정도이며, 스틸하우스는 140m/m 이상의 단열재를 사용한다.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은 원칙적으로 외단열(일반단열 140m/m 위에 추가 설치)로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전원주택의 경우, 내부에 결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시멘트, 비닐, 목재 등의 사이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외단열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외장재 중 드라이비트는 외단열 50m/m을 사용하므로 사이딩보다 단열성이 우수하다. 스틸하우스는 내화성이 우수하다.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의 공통점은 내부에 석고보드를 시공한다는 것이다. 건축회사나 시공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콘크리트나 조적주택은 대부분 벽면에 시멘트 미장을 하고 천장은 3m/m합판으로 시공한다. 스틸하우스의 모든 부재는 직결나사(스크류-피스)로 결속을 하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므로 지진 발생 시 진동에 잘 적응하여 파옥(破屋) 가능성이 낮다. 자동차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제동거리가 길뿐만 아니라 무리한 힘이 전해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주택시공 과정에서 변경이 손쉽다. 설계는 평면공간 즉, 2차원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반면, 건축은 실제공간에서 행해지므로 도면에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이때 스틸하우스는 변경이나 수정을 쉽게 할 수 있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외관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은 특정 건축물만 봐도, 구조가 어떻다는 것을 어느 정도 파악한다. 건축물의 구조는 외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는 구조재는 다르지만, 공법이 유사하므로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가 어렵다. 콘크리트나 조적조주택의 경우, 요즈음 주로 슬래브를 사용하고 일부만 박공형 기와를 사용하고 있다. 스틸하우스나 목조주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붕의 형태는 一자 슬래브와 ㅅ자 박공 두 가지 혼합형, 한쪽 면 경사형 등이 있다. 필자는 도시나 시골을 막론하고 똑같이 슬래브로만 시공하면 주변환경이 경직된다고 본다. 시골에서는 우리 정서에 맞는 전원 분위기를 위해 건축설계자나 시공자, 건축주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틸하우스는 건축설계자에 따라 화려한 외관을 강조하거나 중후한 외관, 단순하고 세련된 외관 등 각각의 개성적인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田 ■ 글·정길수 ∴ 글쓴이 정길수는 97년 미국에서의 스틸하우스 시공 연수를 시작으로 국내 1호 스틸하우스를 시공하는등 지금까지 스틸하우스에 주력해 오고 있는 스틸하우스의 전문가이다. 현재 시스템건축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시스템건축 (031-903-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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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의 건축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