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전원주택 인테리어】 용인 지중해풍 목조주택
- INTERIOR외관 변색기와와 아치형 발코니로 낭만적인 분위기의 지중해풍 주택을 연출했다. 실내 따뜻한 느낌의 텍스처 마감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프로방스 스타일로 실내를 꾸몄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린넨 소재 패브릭, 자연소재의 파스텔 톤 컬러에 집중했다. <건축개요>건축면적 99.84㎡(30.20평)연면적 171.00㎡(51.73평) 1층 99.84㎡(30.20평) 2층 71.16㎡(21.53평)자료협조 엔디하임(주) 1544-6455 www.ndhaim.co.kr 현관 클래식한 음각 몰딩의 화이트 톤 신발장과 빈티지한 바닥의 랜턴 타일이 묵직한 무게감의 원목 텍스처 현관문과 균형을 이루는 현관 모습(사진 왼쪽). 이 집의 또 다른 현관(사진 오른쪽)과 다른 분위기로 구성해 다양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개요>면적 4.26㎡(1.29평)현관문 일레븐도어 ELD-4604(블랙)현관문 가격 300만 원 현관1. / 현관2 거실 거실 1/2 올리브, 페일핑크 등의 편안한 색 소품들과 따뜻한 우드계열 마감재 배치가 조화롭다. 거실 3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과 원목을 포인트로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거실 4 불규칙한 패턴으로 배치한 화이트 톤의 파벽돌과 빈티지한 원목 상판의 민트색상 tv장이 아기자기한 프로방스풍 인테리어 분위기를 더해준다. 천장 빈티지한 고재 패널을 이용해 서까래를 마감하고 화이트 컬러 샹들리에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면적 23.17㎡(7.02평)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17-1 무이화이트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조명 대청조명 올리브 12등 거실1 거실2. / 천장 거실3 거실4 주방/식당 주방 1 프로방스풍 주방이라고 하면 웨인스코팅에 페인트 도장을 활용한 소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기존의 원목 상판이 아닌 화이트 색상의 대리석 상판을 활용해 부드러운 이미지의 프로방스 인테리어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방 2 짧은 비율의 벽돌 타일과 오픈 선반으로 장식 효과를 줬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주방 후드와 두툼한 두께의 선반, 그레이 톤 하부장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컬러 조합이지만, 타일 마감선 상부를 톤다운된 옐로우 컬러 벽지로 마감해 화사한 느낌을 더했다.주방 거울 빈티지한 몰딩으로 제작한 창문 형태의 거울을 부착해 주방 공간에 생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공간의 확장감을 줬다.식당 전반적으로 차분한 색상을 사용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식사 공간으로 계획했다. 여기에 거친 텍스처 원목 식탁과 스틸 포인트의 펜던트 조명을 배치해 무게감을 더했다. <개요>면적 19.58㎡(5.93평)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17-1 무이화이트 타일 세진타일 #AMW-691(70×150) 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조명 대청조명 #브루클린 1등 팬던트 주방1 주방2. / 주방 거울 식당 1층 방 페일블루 컬러의 벽지와 화이트 톤 가구들을 배치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전구 색상의 펜던트와 보조 매입등으로 은은한 조도를 확보했다. <개요>면적 15.4㎡(4.66평)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26-3 노튼블루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조명 대청조명 #링6등 1층 방 2층 방/서재 2층 방: 파스텔 톤 벽체에 선명한 컬러 소품을 배치해 아늑한 느낌의 침실로 계획했다. 천장에는 조명 기능을 더한 실링팬을 설치해 효율적인 냉·난방 기능을 더했다.2층 서재: 선명한 블루 컬러 벽지에 컬러풀한 소품을 활용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개요>면적 15.4㎡(4.66평)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벽 방 - 실크벽지 신한벽지 심플 #19002-6 플레인/민트 서재 - 실크벽지 신한벽지 심플 #19002-10플레인/ 딥그린 서재 - 실크벽지 신한벽지 심플 #19002-1플레인/화이트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조명 4인치 다운라이트 2층 방 2층 서재 계단 거실의 한편에 배치한 계단에는 곡선 포인트 단조 난간을 설치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칫 낭비될 수 있는 계단 하부 공간에는 녹색 식물과 아치형 개구부를 만들어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조명 고풍스런 소재의 벽부등으로 분위기가 한결 아늑하다. <개요>면적 4.26㎡(1.29평)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17-1 무이화이트계단 멀바우 집성목난간 황동산업 #HANDRAIL-009조명 대청조명 #화이트갓 벽등(신주브론즈) 계단1 게단2. / 계단조명 복도 아치형 개구부와 그림을 비추는 브라켓 조명을 이용해 갤러리 분위기를 냈다. <개요>면적 7.70㎡(2.33평)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17-1 무이화이트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 복도1. / 복도2 2층 주방 짙은 우드 상판과 화이트 색상의 하부장이 프로방스 주방 분위기를 더해준다. 싱크대 상부에 낸 넓은 창호를 통해 채광이 유입돼 더욱 쾌적하고 밝은 분위기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개요>면적 6.29㎡(1.90평)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 베란다 아치형 개구부와 아르누보적인 단조 난간이 조화를 이룬다. 발코니는 ㄱ 자형으로 비교적 넓게 계획해 2층에서 외부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계획했다.<개요>면적 7.99㎡(2.42평)천장 삼목루버벽 스타코 플렉스바닥 세진타일 #케르시데코 알비(300×300) 1층 위생시설 화이트 & 블루 컬러를 기본으로 한 클래식한 북유럽 스타일의 욕실로 계획했다. 거울을 포함한 화이트 컬러 수납장을 더해 아기자기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욕조 측면에 사용한 포인트 타일에서 세심하고 섬세함이 느껴진다.<개요>면적 4.22㎡(1.27평)천장 SMC 천장재벽 세진타일 #A-26 (100×300)포인트 타일 세진타일 #ANTIQUA (200×200)바닥 세진타일 #NDR 8N991 (200×200)위생기구 양변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액티브 세면대 - 아메리칸스탠다드 #시그넷조명 4인치 다운라이트 2층 위생시설 자연 그대로의 물성을 살린 듯한 거친 스톤 텍스처 타일로 벽과 바닥을 함께 마감했다. 샤워 공간과 세면 공간을 유리 파티션과 바닥의 단 차이로 분리한 반건식 욕실 구조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개요>면적 4.22㎡(1.27평)천장 SMC천장재벽 세진타일 #아르데시아다크 (600×300)바닥 세진타일 #아르데시아다크 (300×300)위생기구 양변기 - 이누스 #IC 855E 세면대 - 이누스 #IL672조명 4인치 다운라이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전원주택 인테리어】 용인 지중해풍 목조주택
-
-
【강화 전원주택】 마니산기슭 가족의 안식처 '마리화원'
- 강화도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이다. 강화도가 자랑하는 100여 기의 고인돌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큰 무리의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음을 짐작케 한다. 그만큼 강화도가 사람 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강화도에 우뚝 솟은 해발 472.1m의 마니산摩尼山도 예사롭지 않다. 마니산은 본래 마리산摩利山으로 불렸고, 지금도 이곳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이는 ‘머리’를 한자로 취음하여 표기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단군이 제를 올렸다는 참성단과 전설을 간직한 고찰이 바로 그곳에 자리해 있다. 출가한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지은 주말주택 ‘마리화원摩利華圓’도 바로 그 마니산자락에 자리해 있다. 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취재협조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알프라임 1577-9842 www.aldoor.co.kr※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용도지구 농림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658.00㎡(199.04평)건축면적 125.66㎡(38.01평)건폐율 19.77%연면적 181.34㎡(54.85평) 1층 117.54 ㎡(35.55평) 2층 73.98 ㎡(22.37평) 용적률 29.11%설계기간 2015년 9월 ~ 2016년 2월공사기간 2016년 6월 ~ 2017년 2월MATERIAL외부마감 외벽 - OSB 노출콘크리트, BRICKO 콘서트앙상블 정쌓기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지정벽지(침실), 지정색 도장(침실, 욕실 외) 내벽 - 지정벽지(침실), 지정색 도장(침실, 욕실 외) 바닥 - 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비드법보온판 2종 1호 230T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 1호 150T 내단열 - OSB 노출콘크리트, 친환경 수성연질폼 100T계단실 디딤판 - THK30 멀바우 창호 ㈜윈센조명 조용주 조명현관문 ㈜알프라임 단열문 주방가구 에넥스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나비엔설계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02-417-0142 www.roa.kr시공 ㈜이도건설 마리화원의 건축주 김형식 씨(68)는 한눈에 보기에도 다부진 외모다. 취재진을 맞는 싹싹한 손길에는 겉치레 없는 성실함이 배어있다. 그는 올해로 41년째 종로의 낙원상가에서 일하며 사업체를 일궈왔다고 한다. 집 역시 직장이 있는 종로구에 있어 좀처럼 그 일대를 벗어날 기회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녹지와 맑은 공기, 넒은 바다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건축주가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예순을 넘기면서부터다. 앞만 보며 달리던 시절, 친구들은 노고를 풀기 위한 좋은 구실이 됐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친구들과 푸짐하게 상을 차려 거나한 술자리를 즐기곤 했다. 하지만 자리를 함께하던 이들도 어느새 하나둘 불참하기 시작했고 모임은 차츰 시들해졌다. 그러고 나니 새삼 가족의 품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그래서 출가한 자녀와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즐겨 찾아다니다 가족이 모여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현관. 현관에 들어서면 주택의 장방형 매스와 ‘ㄱ’자 매스 사이에 형성된 사다리꼴 모양의 중정이 보인다. 현관에 들어서 좌측으로 꺾으면 거실이 있다.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장방형 매스에 배치된 1층 거실과 다이닝룸. 거실과 다이닝룸의 구획은 책꽂이와 수납공간이 설치된 단차로 나뉘어 있다. 바다가 보이는 집집터를 고르면서 고려한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직장이 있는 종로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을 것. 또 하나는, 푸른 녹지와 맑은 공기, 바다라는 삼박자의 지형조건을 갖추는 것이다. 마침, 지금의 주택이 자리한 마을에 먼저 정착해 사는 선배로부터 위의 두 조건에 꼭 맞는 집터를 소개받았다. 이때부터 건축주는 전원주택 잡지를 구독하고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집 구상에 들어갔다. 가족도 함께 나서서 자재며 인테리어 소품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살폈다.그러는 사이, 집터 바로 정면, 아래쪽 경사면에 2층 규모의 주택이 먼저 들어섰다. 드넓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을 짓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 점은 주택의 설계를 맡게 된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의 이일성 소장에게도 고심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건축주의 요구사항 가운데 핵심은 딱 한 가지였어요. 예전처럼 바다를 볼 수 있고 볕이 잘 드는 2층집을 원했습니다. 얼핏, 간단명료해 보이지만, 앞집이 가린 5.5m 높이를 주택이라는 용도에서 1개 층으로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 숙제였습니다.” 게다가 대지의 형태도 주택의 배치를 쉽게 정하지 못하는 조건이었다. 도로보다 높은 대지의 위치 때문에 진입로가 가팔랐고, 대지 안에서도 1m 정도의 높이차가 있었으며, 뒤편 대지와의 경계에는 1.2m 높이의 자연석축이 놓여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조망, 가파른 대지의 지형적 조건 등의 난제를 푸는 과정은 험난할 수밖에 없었다. 1층 다이닝 룸에서 바라본 주방과 2층 계단. 주방과 계단은 ‘ㄱ’자 매스와 장방형 매스가 겹치는 부분에 위치해 있다. 2층 거실로 이어지는 계단. 대지의 가파른 경사가 반영돼 매스와 매스의 바닥의 높이가 다르다. 이러한 높이 차는 공간마다 개성을 부여한다. 마니산을 닮은 중후함결국, 도면을 완성하는 데만 1년여가 걸렸다. 집은 대체로 ‘ㄷ’자 형태를 띠면서 대지의 조건에 맞게 변형됐다.전체적으로 낮은 채도의 무거운 색감과 질감은 건물에 중후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육중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프레임과 아르누보스타일의 고풍스러운 창살을 더한 (주)알프라임의 대문은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거푸집으로 사용된 OSB의 거친 표면을 콘크리트의 질감으로 사용한 점은 눈길을 끈다.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배경이 되는 부루탈리즘Brutalism은 구조를 의장으로 가리지 않고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직설적이고 담백한 매력을 추구하는 건축 사조다. OSB로 찍어낸 질감은 콘크리트를 더욱 날것으로 느껴지게 하면서도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마니산과도 잘 어우러진다.건물은 두 개의 매스가 포개져 있는 모양이다. 각각의 매스는 벽돌 외장재와 노출 콘크리트로 대비돼 질감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매스의 조합에서도 방향을 일치시키지 않고 비스듬하게 엇갈려 포갬으로써 단순한 형태에 동적인 변화를 부여했다. 2층에서 본 계단 모습 2층 거실과 주방. 2층은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남쪽으로 강화만이 거실 창호를 통해 들어오고, 북쪽 다이닝 룸에는 마니산의 녹지가 손에 닿는 거리까지 들어와 있다. 주방 모서리에 난 창에는 앉아서 다과를 즐기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턱이 마련돼 있다. 대문과 이어지는 현관이 있는 장방형의 매스는 북동과 남서 방향을 지나며 비스듬히 놓여 있고 별도의 외장재 없이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됐다. 이 공간에는 1층 거실과 다이닝룸이 배치됐다. 거실과 다이닝룸은 단차로 구획이 나뉘어 있고, 단차는 소파를 대신해 걸터앉거나 책꽂이와 수납공간으로 활용되도록 꾸며졌다. 1층 다이닝룸의 안쪽에 자리한 주방과 2층으로 이어진 계단부터는 외벽이 앙상블 벽돌로 마감된 또 다른 매스가 시작되는 지점이다.또 다른 매스는 ‘ㄱ’자로 꺾인 형태로 첫 번째 매스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더 틀어진 채 겹쳐져 있어 두 매스 사이에는 사다리꼴 형태의 공간이 생긴다. 장방형 매스에 비스듬히 걸치면서 튀어나온 ‘ㄱ’자형 매스의 모서리는 마리화원의 백미인 발코니를 형성한다. 그리고 발코니는 장방형 매스의 지붕면을 이용해 조성된 테라스와 이어져 넓은 데크를 이룬다. ‘ㄱ’자형 매스에는 마리화원의 1, 2층 침실과 2층의 거실과 주방 등이 위치해 있다. 2층 거실에는 바닥에 앉아서도 강화도 남측의 강화만이 훤하게 들어온다. 건축주가 마리화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도 단연 2층 거실이다. 넓게 이어진 발코니와 테라스에서는 건축주의 손주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놀 수 있을 정도다. 여러 고비를 넘기며 가족을 위한 전원주택이 만들어진 만큼, 건축주의 집 자랑은 끝이 없다. 마리화원의 북쪽 면을 끼고 흐르는 계곡, 집터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난 아름드리 소나무 등, 자랑거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건축주는 마리화원이 생기고 그곳에서 가족과 편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2층 안방 안방의 한쪽 벽 전체가 슬라이딩 창호로 돼 있다. 건축주는 창 너머로 테라스에서 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고, 강화만의 넓은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장방형 매스에 ‘ㄱ’자 매스가 비스듬히 걸치며 튀어나온 모서리는 마리화원의 백미인 발코니를 이룬다. 발코니는 장방형 매스의 지붕에 조성된 넓은 테라스와 이어진다. *“집을 짓기 전에는 우리 가족끼리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몇 대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여간 복잡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주말이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우리 모두 저녁 밥상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우리 손주들을 위해서 1층과 2층에 운동장처럼 넓은 데크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똘똘한 손주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걸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건축주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런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정말 달라진 것은, 옛날에는 1년이면 여행비가 꽤 됐어요. 우리 가족이 움직일 때마다 모든 경비가 항상 제 호주머니에서 나왔거든요. 그 돈이 절약됩니다.”(웃음) 마리화원의 장방형 매스는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됐다. 거푸집을 OSB로 제작해 콘크리트 표면은 판재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주)알프라임에서 제작한 대문. 육중한 느낌의 프레임과 아르누보 풍의 창살이 주택의 무게감을 더한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마니산기슭 가족의 안식처 강화 ‘마리화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강화 전원주택】 마니산기슭 가족의 안식처 '마리화원'
-
-
【인테리어】 럭셔리한 가구로 꾸민 프렌치 스타일 인테리어
- 전원주택의 최고 장점은 높은 층고를 확보하는 점. 그 덕분에 평소 시도해보지 못했던 과감하고 화려한 인테리어에 도전해본다. 베르사유 궁전의 가구들을 재해석한 아시안데코의 17세기 스타일 켈리 시리즈는 우아하고 품격 있던 모나코 왕비를 닮아 더 매력 있다.글 라이프스타일 스튜디오 켈리 070-8803-1210 http://cafe.naver.com/studiokelly사진 및 자료 제공 아시안데코 02-548-4938 1짙은 라벤더 컬러의 소파. 방금 유럽 황실에서 들여온 느낌으로 황금 컬러의 소품들과 매치시키면 보다 품격 있는 다이닝 공간으로 완성한다. 2보다 여성적이고 화려한 느낌의 원형 식탁세트. 아르누보 스타일의 유리와 콘솔이 함께 어우러진 리빙 공간에 적합하다. 화려한 느낌의 크리스털 샹들리에, 시즌 플라워로 꾸민 센터피스까지 곁들이면 임팩트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3안방이나 메이크업 룸에 어울리는 화려한 가구들. 남다른 감각을 가진 사람에겐 시선을 끌 멋진 제품들이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이 소장한 가구들을 재해석해 디자인한 가구들로 섬세한 세공과 화려한 마감이 시선을 압도한다. 콘솔, 거울, 협탁 등 소가구들은 한두 점으로도 커튼과 베딩 같은 텍스타일 제품과 매치해 극상의 럭셔리한 공간을 꾸미기에 좋다. 4보다 화려한 느낌을 원한다면 민트 컬러의 가구를 추천해본다. 봄날 햇빛 잘 드는 방에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멋진 스타일링으로 중후한 느낌의 가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인테리어】 럭셔리한 가구로 꾸민 프렌치 스타일 인테리어
-
-
[STYLING INTERIOR] 용인 목조주택
- INTERIOR 외관 변색기와와 아치형 발코니로 낭만적인 분위기의 지중해풍 주택을 연출했다. 실내 따뜻한 느낌의 텍스처 마감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프로방스 스타일로 실내를 꾸몄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린넨 소재 패브릭, 자연소재의 파스텔 톤 컬러에 집중했다. 엔디하임 인테리어 담당/글 김유진 주임 사진 백홍기 <건축개요> 건축면적 99.84㎡(30.20평) 연 면 적 171.00㎡(51.73평) 1층: 99.84㎡(30.20평) 2층: 71.16㎡(21.53평) 인테리어 총괄 정병화 부사장 엔디하임(주) 1544-6455 www.ndhaim.co.kr 현관 클래식한 음각 몰딩의 화이트 톤 신발장과 빈티지한 바닥의 랜턴 타일이 묵직한 무게감의 원목 텍스처 현관문과 균형을 이루는 현관 모습(사진 왼쪽). 이 집의 또 다른 현관(사진 오른쪽)과 다른 분위기로 구성해 다양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개요> 면적 4.26㎡(1.29평) 현관문 일레븐도어 ELD-4604(블랙) 현관문 가격 300만 원 거실 거실 1/2 올리브, 페일핑크 등의 편안한 색 소품들과 따뜻한 우드계열 마감재 배치가 조화롭다. 거실 3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과 원목을 포인트로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거실 4 불규칙한 패턴으로 배치한 화이트 톤의 파벽돌과 빈티지한 원목 상판의 민트색상 tv장이 아기자기한 프로방스풍 인테리어 분위기를 더해준다. 천장 빈티지한 고재 패널을 이용해 서까래를 마감하고 화이트 컬러 샹들리에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 면적 23.17㎡(7.02평) 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 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17-1 무이화이트 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 조명 대청조명 올리브 12등 주방/식당 주방 1 프로방스풍 주방이라고 하면 웨인스코팅에 페인트 도장을 활용한 소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기존의 원목 상판이 아닌 화이트 색상의 대리석 상판을 활용해 부드러운 이미지의 프로방스 인테리어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방 2 짧은 비율의 벽돌 타일과 오픈 선반으로 장식 효과를 줬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주방 후드와 두툼한 두께의 선반, 그레이 톤 하부장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컬러 조합이지만, 타일 마감선 상부를 톤다운된 옐로우 컬러 벽지로 마감해 화사한 느낌을 더했다. 주방 거울 빈티지한 몰딩으로 제작한 창문 형태의 거울을 부착해 주방 공간에 생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공간의 확장감을 줬다. 식당 전반적으로 차분한 색상을 사용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식사 공간으로 계획했다. 여기에 거친 텍스처 원목 식탁과 스틸 포인트의 펜던트 조명을 배치해 무게감을 더했다. <개요> 면적: 19.58㎡(5.93평) 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 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17-1 무이화이트 타일 세진타일 #AMW-691(70×150) 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 조명: 대청조명 #브루클린 1등 팬던트 1층 방 페일블루 컬러의 벽지와 화이트 톤 가구들을 배치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전구 색상의 펜던트와 보조 매입등으로 은은한 조도를 확보했다. <개요> 면적 15.4㎡(4.66평) 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 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26-3 노튼블루 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 조명 대청조명 #링6등 2층 방/서재 2층 방: 파스텔 톤 벽체에 선명한 컬러 소품을 배치해 아늑한 느낌의 침실로 계획했다. 천장에는 조명 기능을 더한 실링팬을 설치해 효율적인 냉·난방 기능을 더했다. 2층 서재: 선명한 블루 컬러 벽지에 컬러풀한 소품을 활용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개요> 면적: 15.4㎡(4.66평) 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 벽: 방 - 실크벽지 신한벽지 심플 #19002-6 플레인/민트 서재 - 실크벽지 신한벽지 심플 #19002-10플레인/ 딥그린 서재 - 실크벽지 신한벽지 심플 #19002-1플레인/화이트 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 조명 4인치 다운라이트 계단 거실의 한편에 배치한 계단에는 곡선 포인트 단조 난간을 설치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칫 낭비될 수 있는 계단 하부 공간에는 녹색 식물과 아치형 개구부를 만들어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조명 고풍스런 소재의 벽부등으로 분위기가 한결 아늑하다. <개요> 면적 4.26㎡(1.29평) 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 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17-1 무이화이트 계단 멀바우 집성목 난간 황동산업 #HANDRAIL-009 조명 대청조명 #화이트갓 벽등(신주브론즈) 복도 아치형 개구부와 그림을 비추는 브라켓 조명을 이용해 갤러리 분위기를 냈다. <개요> 면적 7.70㎡(2.33평) 천장 실크벽지 DID D&D #6524-1 모래밭화이트 벽 실크벽지 DID COLORS #5517-1 무이화이트 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 2층 주방 짙은 우드 상판과 화이트 색상의 하부장이 프로방스 주방 분위기를 더해준다. 싱크대 상부에 낸 넓은 창호를 통해 채광이 유입돼 더욱 쾌적하고 밝은 분위기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개요> 면적 6.29㎡(1.90평) 바닥 강마루 한솔참마루 #U-5920 클리어화이트 베란다 아치형 개구부와 아르누보적인 단조 난간이 조화를 이룬다. 발코니는 ㄱ 자형으로 비교적 넓게 계획해 2층에서 외부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계획했다. <개요> 면적 7.99㎡(2.42평) 천장 삼목루버 벽 스타코 플렉스 바닥 세진타일 #케르시데코 알비(300×300) 1층 위생시설 화이트 & 블루 컬러를 기본으로 한 클래식한 북유럽 스타일의 욕실로 계획했다. 거울을 포함한 화이트 컬러 수납장을 더해 아기자기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욕조 측면에 사용한 포인트 타일에서 세심하고 섬세함이 느껴진다. <개요> 면적 4.22㎡(1.27평) 천장 SMC 천장재 벽 세진타일 #A-26 (100×300) 포인트 타일 세진타일 #ANTIQUA (200×200) 바닥 세진타일 #NDR 8N991 (200×200) 위생기구 양변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액티브 세면대 - 아메리칸스탠다드 #시그넷 조명 4인치 다운라이트 2층 위생시설 자연 그대로의 물성을 살린 듯한 거친 스톤 텍스처 타일로 벽과 바닥을 함께 마감했다. 샤워 공간과 세면 공간을 유리 파티션과 바닥의 단 차이로 분리한 반건식 욕실 구조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개요> 면적 4.22㎡(1.27평) 천장 SMC천장재 벽 세진타일 #아르데시아다크 (600×300) 바닥 세진타일 #아르데시아다크 (300×300) 위생기구 양변기 - 이누스 #IC 855E 세면대 - 이누스 #IL672 조명 4인치 다운라이트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용인 목조주택
-
-
럭셔리한 가구로 꾸민 프렌치 스타일 인테리어
- 전원주택의 최고 장점은 높은 층고를 확보하는 점. 그 덕분에 평소 시도해보지 못했던 과감하고 화려한 인테리어에 도전해본다. 베르사유 궁전의 가구들을 재해석한 아시안데코의 17세기 스타일 켈리 시리즈는 우아하고 품격 있던 모나코 왕비를 닮아 더 매력 있다. 글 라이프스타일 스튜디오 켈리 070-8803-1210 http://cafe.naver.com/studiokelly 사진 및 자료 제공 아시안데코 02-548-4938 www.asiandeco.or.kr 짙은 라벤더 컬러의 소파. 방금 유럽 황실에서 들여온 느낌으로 황금 컬러의 소품들과 매치시키면 보다 품격 있는 다이닝 공간으로 완성한다. 보다 여성적이고 화려한 느낌의 원형 식탁세트. 아르누보 스타일의 유리와 콘솔이 함께 어우러진 리빙 공간에 적합하다. 화려한 느낌의 크리스털 샹들리에, 시즌 플라워로 꾸민 센터피스까지 곁들이면 임팩트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안방이나 메이크업 룸에 어울리는 화려한 가구들. 남다른 감각을 가진 사람에겐 시선을 끌 멋진 제품들이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이 소장한 가구들을 재해석해 디자인한 가구들로 섬세한 세공과 화려한 마감이 시선을 압도한다. 콘솔, 거울, 협탁 등 소가구들은 한두 점으로도 커튼과 베딩 같은 텍스타일 제품과 매치해 극상의 럭셔리한 공간을 꾸미기에 좋다. 보다 화려한 느낌을 원한다면 민트 컬러의 가구를 추천해본다. 봄날 햇빛 잘 드는 방에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멋진 스타일링으로 중후한 느낌의 가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럭셔리한 가구로 꾸민 프렌치 스타일 인테리어
-
-
과수원 속 싱그러운 햇살을 담아낸 화성 50평 복층 목조주택
- 노후 준비 과정에서 백혈병을 앓는 아내 때문에 더욱 목조주택에 끌렸다는 건축주 김진희 씨. 그는 부인 김성희 씨와 여생을 보내기 위해 건강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2만여 평의 과수원에 먼저 살던 조적조 집보다 높은 지대에 터를 닦고 천등산을 바라보는 동남향으로 복층 목조주택을 앉혔다. 아내의 건강과 노후를 위해 선택한 만큼 후회가 없다는 화성의 건강한 집을 찾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2리 ·대 지 면 적 : 500평 ·건 축 면 적 : 50평(1층 33평, 2층 17평) ·연 면 적 : 50평 ·건 축 형 태 : 2?×6?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미송 목재 사이딩 ·내벽마감재 : NF보드+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원목 루바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정 화 조 : 10인용 오수합병 정화조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마을 간이 상수원(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시 공 기 간 : 2005년 12월 ~ 2월 설계·시공 : 신화건축 031-634-0172 http://cafe.naver.com/ buildahome.cafe 젊은 시절에는 방황도 많이 하고 이리저리 떠돌기도 했지만, 일찍부터 과수 농사에 손을 댔다는 건축주 김진희(65) 씨. 지금 2만여 평의 과수원은 막내아들이지만 묵묵히 가업(家業)을 잇는 그가 기특해 부모님이 물려준 것이다. 전에 살던 집은 20평형 조적조로 그가 아내 김성희(59) 씨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후 손수 지은 집이다. 처음 그 낡은 조적조 대신 콘크리트 주택을 짓고 싶었지만, 오랜 지병으로 고생하는 부인을 생각해 목조주택을 지었다고. “조적조보다 튼튼한 콘크리트 집을 짓기로 했다가, 아내의 권유로 목조주택으로 생각을 바꿨어요. 작년 봄인가 마을에 목조주택이 들어서자, 아내가 함께 방문하자고 하더군요.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튼튼한데다 쾌적하고 단열이 잘 된다는 것을 알고는 생각을 바꾼 것이죠.” 목조주택이 쾌적하고 건강에 좋다는 말에 반신반의했는데, 비로소 그 진가를 확인한 것이다. 집 안 공기가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는 그 날로 아내에게 목조주택을 짓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그후 1년도 채 안 되어 약속을 지킨 그는 안타깝게도 혼자 입주해야만 했다. 백혈병 치료제 중 신약이 나와 검사 차 부인이 입원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내를 생각해 지은 목조주택에서 앞으로 남은 생을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믿음이 가면 맡겨라, 하지만 삼 세 번은 확인하자 김진희 씨는 목조주택을 방문 후, 6개월간의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거쳐 신화건축을 찾았다. 신화건축에서 집 근처에 시공한 주택이 있는데, 그 집의 건축주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시공 담당 정진철 실장은 건축주와 첫 대면한 2005년 10월경을 이렇게 회상한다. “처음 공사 의뢰 차 방문한 건축주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서 공사 범위 및 가설계까지 확정했지요. 물론 서로의 의사 소통이 중요하기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요. 건축주는 성격이 화끈한 편이라 한 번 정하면 웬만해서 되돌리는 법이 없었죠. 두 번째 만남에서 설계를 확정짓고, 최종 면담 때 견적서를 뽑아 계약을 했으니까요. 건축주 입장에서는 대부분 시공사를 결정해도 불안해하기 마련이죠. 얼마나 서로를 신뢰하는 가의 문제인데 건축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맡겼기에 더 열심히 임했지요.” 서로의 믿음 속에서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일까? 불가피한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냈으니 말이다. 골조공사를 한창 진행하던 12월 초, 강추위로 열풍기를 임대해서 공사를 진행했는데도 공기(工期)가 보름정도 길어졌다. 그럼에도 싫은 내색 없이 믿음으로 묵묵히 맡겨준 건축주가 고마워 서비스로 4평을 더했다고 한다. 아직 주차장 및 정원 조성을 못했는데 날이 풀리는 대로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단아한 목조와 아르누보 장식의 만남 건축주는 무엇보다 나무를 많이 사용하고 천장을 루버로 마감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래는 거실 천장고를 7.5미터로 계획했는데 건축주가 아늑한 분위기를 원해 6.5미터로 낮추었다. 인테리어 자재는 신화건축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샘플 중에서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했다. 등만 직접 골라 설치했다. 공사 후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어디냐는 물음에 정 실장은 거실에 서서 요모조모 설명을 보탠다. “이 주택의 포인트는 거실 등 박스입니다. 대개의 경우 가천장을 설치해 안으로 넣거나 처음부터 천장보다 높게 파 등을 다는데 아늑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돌출형으로 제작했습니다. 또 팔각 모양의 거실 평면에 맞추어 등 박스도 팔각으로 만들었지요.” 1층에는 안방, 아버지 방, 거실 및 주방을 두고 2층에는 서재와 방 그리고 중간 홀을 두었는데, 다른 집에 비해 창을 많이 내 자연 채광을 유도한 것이 돋보인다. 목재를 많이 사용해 2층 홀의 난간에는 철제 당초무늬로 아르누보 스타일로 장식했다. 또한 2층 홀에 난간을 잡아주는 경계벽에는 장방형의 구멍을 내 액자를 박아 놓은 듯한 이미지 월을 만들었다. 1층은 김 씨 부부와 아버지를 모실 요량으로 깔끔하게 아이보리색 벽지로 마감하고, 2층은 곧 결혼을 앞둔 아들 내외를 생각해 파스텔 톤의 벽지로 따뜻하게 연출했다. 외벽에도 미송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했는데 지루하지 않게 박공지붕 처마 앞에도 2층 난간에 설치한 철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목재 사이딩에는 목재용 오일 스테인(Oil Stain)을 발라 나뭇결을 살렸다. 정 실장은 3∼5년에 한번씩 칠해주면 되는데 신화건축에서 책임지고 관리해 줄 예정이라며, 목재 관리에 대한 기본 사항을 강조했다. “여러 번 집을 지으면서 사람을 대하다 보니 목조주택은 관리가 힘들다는 분이 많은데, 사실 나무는 물에 젖었을 때 건조가 안 되면 썩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반대로 생각해 보면 건조만 잘 해도 관리가 쉬워진다는 이야기죠. 일단은 공사할 때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은 나무를 사용하면 잘 썩을 수 있기에 자재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을 생각한 노후 대책으로 막힘 없이 펼쳐진 과수원 속에 자리했던 원래 집은 전망이 좋기는 했지만 낮은 곳에 있어 절반은 항상 과수원 풍경으로 차 있었다. 목조주택을 결심하면서는 시원스레 펼쳐진 경관을 감상하고 싶어 기존 집과 방향은 같지만 뒤편의 높은 대지를 활용했다. 오랜 시간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집은 봄에 철거 후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물려받은 땅 덕분에 부지를 선정하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과수 농사짓기 힘들어 땅을 조금씩 처분하고 있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시화호로 화제를 모았던 정부에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발표와 더불어 화성시청을 오산에서 화성시 남양동으로 옮긴다는 설이 돌면서 땅값은 1, 2년 사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최근 화성의 동탄 신도시 완공도 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노후를 위해 집을 짓고 싶었던 그의 소망과 목조주택을 원하던 아내의 바람이 결실을 이루게 됐다. 이제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주택에서 아내와 함께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그. 곧 결혼을 앞둔 아들 가족과 소일거리로 정원도 함께 가꾸고 싶다는 그의 소박한 소망이 봄바람을 타고 전해지길 기원해 본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과수원 속 싱그러운 햇살을 담아낸 화성 50평 복층 목조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 최근 한옥韓屋, 즉 우리 집의 뿌리 찾기에 한창이다. 조선이 근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해방 후엔 미국 중심의 서구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잃어버린 우리 집인 ‘한옥의 정체성 회복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그동안 한옥이 널리 보급되지 않는 이유는 춥고 불편하며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따라서 보존해야 할 문화재 전통 한옥과 달리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과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접목한 고성능 저비용 보급형 한옥 개발이 필요하다.글 윤홍로 기자 한옥과 양옥은 이란성 쌍둥이“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조선집·한식집)”_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일제 강점기 이후 양식과 일본식 건축과 구별하여 전래된 전통적인 집을 한옥이라 부르기도 한다.”_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사전적 정의를 보면 한옥은 양옥洋屋이나 일본식 주택과 상대되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옥이란 용어가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 알려면, 먼저 한옥과 상대되는 양옥과 일본식 주택이 이 땅에 지어지게 된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옥과 양옥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이다. 콜로니얼Colonial 양식_17~18세기에 영국, 에스파냐, 네덜란드 등이 정복한 식민지에서 유행한 건축 양식. 본국의 양식을 반영하면서 각지의 풍토에 맞는 독자적인 양식을 추구했다. 1873년 통상수교거부정책을 강력하게 표방해온 흥선대원군이 실각하자, 1875년 이 틈을 타서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해협에 불법 침입함으로써 조선과 일본 간 포격 사건이 발생(운요호 사건)한다. 1876년 일본은 이 사건을 트집 잡아 조선에 군대를 보내 조선 정부를 무력으로 압박해 부산항과 원산항, 제물포항을 개항해 통상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체결한다. 그 후 개항장에 외국인의 거류지가 정비되고 서양풍의 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바로 한옥과 상대되는 양옥이다. 당시 조선에 지어진 양옥은 서양 본토의 건축물과는 모양이나 형식이 달랐다. 바로 식민지 콜로니얼Colonial 양식이었기 때문이다.개항 초기에 제물포를 중심으로 양옥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서양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들 또한 조선과의 마찰을 고려해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개화 초기에 ‘서양풍’ 주택을 건립했는데, 이를 ‘양옥’이라 할 수 있다. 서양식주택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조적식 구조이다. 따라서 전통 가구식架構式 목구조와는 크게 달랐다. 양옥은 대부분 벽돌조 건물로 식민지 양식 주택의 일반적인 특징인 중복도 형식을 취했으며, 접객 공간, 홀, 계단의 위치 등에서 건물 주인이나 기술공의 출신국별로 독특한 형식을 보여주었다. 형태상으로 전면의 베란다, 회랑과 포치, 아르누보식 실내장식,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장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양옥은 이후 조선,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나라 주택의 기능·구조·재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데크, 베란다, 포치, 퍼걸러, 뾰족지붕과, 뻐꾸기창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양옥의 특징은 엄밀히 말해 18세기 식민지 양식이자, 조선에 지어진 양옥의 모습이다. 당시 이 땅에 많은 양옥이 지어지면서 이것과 우리 고유의 전통 가옥과 구별하기 위해 한옥이란 용어가 등장한다.한옥이라는 단어는 융희2년(1907)년에 작성된「가사家舍에 관한 소복문서照覆文書」에도 등장하는 꽤 오래된 이름이다. 돈의문에서 배재학당에 이르는 정동길 주변을 기록한 약도에 영관領館 교당敎堂 학당學堂 등의 용어와 함께 한옥韓屋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영관이나 학당이나 교당이라는 용어는 개항 이후 새롭게 등장한 건물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이 건물들은 외국인들에 의하여 설립된 기관으로, 그 이름에 건물의 주체와 용도와 성격이 함축되어 있다. 당시에는 ‘주가住家’나 ‘제택第宅’등과 같은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한옥이라는 단어는 정동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건축물을 가리키는 용어들과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한제국의 ‘한韓’과 집을 뜻하는 ‘옥屋’으로 이루어진, ‘대한사람의 살림집’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에서 사용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2)그러면 당시 누가, 왜 양옥을 지은 것일까.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일본은 조선 왕실을 회유하기 위해 종친과 측근들에게 귀족 작위를 부여했다. 새로운 작위를 받은 사람들은 유럽이나 일본의 귀족과 마찬가지로 머리도 단발을 하고 옷도 양복을 입었다. 그렇게 겉모습은 서양식으로 꾸몄는데 온돌방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생활하려니 아무래도 어색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사랑방만 양식으로 바꾸었다가 나중에는 아예 양옥을 지었는데 신분이 귀족이었으니 주택도 유럽의 귀족 주택을 모방하여 지었다. 3) 조선사회가 해체되고 일제 치하에 들어가면서 일반 사가에서도 왕족이 누렸던 호사를 누리게 된 사회상을 반영한 충남 예산의 개량 한옥 문화주택의 또 다른 이름 개량 한옥양옥이 확산되면서 한옥은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건축 양식으로 전락한다. 1921년 제중원 의사인 홍석후 씨가 동아일보에 쓴 글이다.조선 사람이 고칠 것은 조선의 가옥 제도이다. 제일로 폐지할 것은 조선의 행랑방이니 손님이 찾아오더라도 그 불결한 행랑방이 있는 것이 비상히 불쾌할 것이며, 행랑방을 지나서 들어서면 안마당에서 안부엌이 보이고, 또는 수채가 보이며 뒷간도 보인다. 이것도 위생에 좋지 못하고, 또 조선 부엌은 매양 안방에 달려있음으로써 안방 뒷문 밖이 부엌이 된다. 그래서 내버린 더러운 것이 그곳에서 썩어 악취를 발할뿐 아니라 겨울이면 그것이 얼어붙었다가 봄이 되면 풀리어 그 습기는 전부 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조선 사람들은 이 습기로 인하여 류머티즘 같은 병에 걸리는 일이 많다. 4)일제 강점기에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욕구 해결을 위해 등장한 위생을 매개로 문화주택이 한인 지식인과 일인 중심으로 보급된다. 문화주택은 화양절충和洋折衷 주택이었다. 즉, 일본식 화和와 서양식 양洋을 절충했다는 뜻으로, 1층은 거실과 서재, 식당으로 구성해 소파와 테이블, 식탁을 놓아 서양식으로 꾸미고 2층에는 침실을 두어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꾸몄다. 그런데 메이지시대의 일본 역시 서양의 제국주의를 모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양식이라기보다 식민지 양식, 즉 콜로니얼 양식에 가까웠다. 5)당시 건강하고 편리한 삶은 한옥의 개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인식한 한인 주택업자에 의해 개량 한옥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도시 한옥이 일제 강점기에 문화주택의 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서울에서는 주택개발업자들이 개발한 한옥을 일반적으로 ‘개량 한옥’이라 불렀다. 개량 한옥은 전통 한옥과 비슷하지만, 도시의 새로운 주거 생활에 맞도록 개량됐다. 개량 한옥에는 벽돌, 유리, 함석 같은 외국의 건축 자재들을 활용하고, 철근콘크리트 기초를 도입하거나 지붕 아래 현대식 단열재를 넣고 공조 설비를 매립하기도 했다. 당시 유행한 개량 한옥의 설계도 해설이다. 일제 강점기 개량 한옥인 문화주택 설계도 가족 수가 많은 중류 주택이다. 건평 26평 6홉, 가족은 부부 2명, 노인 1명, 아동 1명, 학생 2명, 식모 1명이다. 구조는 기초 콘크리트, 요대부腰帶部는 기와로 하고 주요부는 나무로 한 기와집이다. 서재 겸 응접실은 양풍으로 취급하여 벽과 천장은 양회로 칠한다. 그 외 각 방은 온돌, 내부는 순조선식 현관, 주방, 목욕실엔 콘크리트로 바른다. 중요한 각 방은 남향으로 하여 일광을 충분히 들어오게 하고 노인실은 아동실을 겸한다. 주방은 선반과 음식을 만드는 선반을 설치한다. 6) 콘크리트 숲에 둘러싸인 한옥 문화주택은 해방 후 점점 더 대중화됐다. 1950년 한국전쟁이 끝난 뒤 많은 주택이 손실됐고, 1960년대부터 재건의 바람이 급격히 불었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농촌을 떠나 서울로 몰려드는 이촌향도의 물결이 치던 시기였다. 갑자기 인구가 불어나자 주택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문화주택을 지어 파는 집장사가 생겨났다. 이렇게 새로 지어진 문화주택은 대부분 고유의 한옥이 아니라 한옥과 양옥의 절충식 주택이다. 해방 후 서구 물결과 함께 달라진 생활양식은 실용적이면서 심플한 주택 구조를 요구했다. 그 때문에 일부에서 고유의 한옥을 극히 귀족적이며, 유교의 도덕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비과학적이고 비기능적이라고 보았다. 절충식 주택은 서양식에다 로컬 컬러라 하여 고유 한옥의 아름다움을 가미한 형태였다. 한 지붕 밑에 응접실과 거실, 화장실, 목욕탕 등을 함께 설계해 동선을 단축하고, 벽돌과 완자창, 흰돌 등을 사용하고 마루와 온돌을 놓았던 것이다. 토담만 쌓아 그 위에 지붕을 덮은 토담집 1970년대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새마을운동의 각종 사업 가운데서 주거 문화 개선의 일환인 주택 개량 사업은, 우리 고유의 살림집인 한옥을 허물어 사라지게 하고, 대신 정체불명의 철근콘크리트 아파트로 뒤덮어 버렸다. 또 인구의 도시 집중과 주택난으로 아파트 신축 경향이 부쩍 늘어났다. 이러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과 복부인의 투기에 힘입어 아파트 붐이 일면서 아파트 공화국이니 아파트 문화니 하는 말이 생겨났다. 당시 한옥이 콘크리트 숲에 밀려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한 건축가도 적잖았다.우리의 주생활은 수천 년 동안 이어 내려온 조상의 혈통과 맥박을 느낄 수 있는 민족의 슬기와 마음가짐의 표상이다. 비록 벽촌의 모옥삼간茅屋三間이라도 소박하고 자연과 합일되는 민간 건축의 아름다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래에 서구 기계문명의 무비판적인 애용과 경제발전의 세찬 물결 때문에 한옥의 가치가 경시되고 있고 심지어 멀지 않아 자취마저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기우마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_윤장섭 건축가, 경향신문, 1978 한민족이 알뜰히 가꾸어온 주생활 양식엔 민족의 얼이 간직돼 있다. 더욱이 온돌문화란 세계에 유례없는 주생활 방식이어서 시간에 따라 공간의 성격을 달리하고 계절감에 민감한 삶의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대청의 대들보와 서까래가 연출하는 공간 구성은 우리만이 간직한 격조 높은 예술의 극치이며 민화와 사군자 등을 문틀에 배접하여 완자창과 겹창으로 흘러내리는 곡면을 사뿐히 받힌 초가지붕의 운치는 그 위에 올린 박이나 고추의 색을 빼고도 전 세계에 으뜸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의 보존 내지는 복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민족 숙원사업이라 하겠다. _김중업 건축가, 동아일보, 1981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얹고 귀를 맞추어 층층이 얹고, 그 틈을 흙으로 메운 귀틀집 일정 간격으로 자른 원목과 흙으로 쌓아 올린 목심집 한옥 당대 새 지평을 열다한옥은 1990년대 들어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한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적인 주거 공간으로 황토집, 개량 한옥, 현대 한옥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생태 건축이라 하여 구조체(뼈대) 없이 황토벽돌로만 지은 집, 또 귀틀집이나 목심집 등도 지어졌다. 이러한 구조의 집은 나무와 흙이 수축하면서 틈새가 발생해 단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현대 한옥, 즉 황토집은 으레 그런 것이거니 하는 편견이 자리했다. 민간 중심으로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춰 지어진 현대 한옥 2000년대 들어서 한스타일韓Style 바람이 불면서 전통 한옥을 고집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한옥은 전통 한옥이라기보다 한식韓式과 양식洋式을 접목한 개량 또는 절충 한옥에 가까웠다. 이들 한옥은 뼈대와 지붕을 짜는 방식은 전통에 근접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현대인의 삶을 담기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무거운 지붕으로 인해 부담스러워 보이는 외양, 기능성과 실용성이 떨어지는 공간구성, 나무기둥과 흙벽 사이의 틈, 전망 및 단열과 관계된 창호, 난방 방식, 주방과 화장실의 기능적인 마감 문제 등 현대인의 요구를 담아내기엔 부적합한 요소들이 많았다. 7) 2010년대 들어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한옥을 살림집으로 선호했다. 하지만,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인식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가한옥센터를 중심으로 한옥 활성화를 위한 신한옥 모델을 연구하고, 한옥 등 건축 자산을 보전·활용하거나 미래의 건축 자산을 조성하기 위한「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국가한옥센터는 “신한옥을 한국의 전통적인 목구조 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복합적인 구조 방식과 혁신적인 시공 방식, 성능 향상된 재료 등으로 구축된 건물”로 정의한다. 그리고 신한옥의 필수 조건으로 “현재 한옥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이유로 설비로 인한 생활의 불편, 유지 관리의 어려움, 신축에 필요한 높은 비용으로 조사됐다”면서 “현대의 새로운 한옥은 이를 반영해 한옥의 설계 및 시공을 현대화, 산업화, 대중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최근 신도시와 뉴타운에도 한옥마을을 건립하는 등 신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신한옥이 기존의 한옥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 생활에 필요한 요구를 계속 수용해 간다면, 신한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좋은 반응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로 전통적인 목구조 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복합적인 구조 방식과 혁신적인 시공 방식, 성능 향상된 재료 등으로 구축된 신한옥 참고문헌: 1)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2) 임창복, 돌베개. 〈한옥의 정의와 개념 정립〉, 송인호.) 3) 5)《집에 들어온 인문학》, 서운영, 들녘. 4) 홍석후, 동아일보 1921. 6) 김윤기, 동아일보, 1930. 7) 《황토집 바로 짓기》, 이동일, 전우문화사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01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02 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03 법규로 살펴본 한옥 건축 기준04 단아한 멋과 품위를 즐기다! 강릉오죽한옥마을05 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06 한옥 대중화를 위해 앞서가는‘기라성한옥’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
-
['18년 9월호 특집1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최근 한옥韓屋, 즉 우리 집의 뿌리 찾기에 한창이다. 조선이 근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해방 후엔 미국 중심의 서구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잃어버린 우리 집인 ‘한옥의 정체성 회복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그동안 한옥이 널리 보급되지 않는 이유는 춥고 불편하며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따라서 보존해야 할 문화재 전통 한옥과 달리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과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접목한 고성능 저비용 보급형 한옥 개발이 필요하다. 글 윤홍로 기자 한옥과 양옥은 이란성 쌍둥이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조선집·한식집)”_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제 강점기 이후 양식과 일본식 건축과 구별하여 전래된 전통적인 집을 한옥이라 부르기도 한다.”_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전적 정의를 보면 한옥은 양옥洋屋이나 일본식 주택과 상대되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옥이란 용어가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 알려면, 먼저 한옥과 상대되는 양옥과 일본식 주택이 이 땅에 지어지게 된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옥과 양옥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이다. 1873년 통상수교거부정책을 강력하게 표방해온 흥선대원군이 실각하자, 1875년 이 틈을 타서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해협에 불법 침입함으로써 조선과 일본 간 포격 사건이 발생(운요호 사건)한다. 1876년 일본은 이 사건을 트집 잡아 조선에 군대를 보내 조선 정부를 무력으로 압박해 부산항과 원산항, 제물포항을 개항해 통상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체결한다. 그 후 개항장에 외국인의 거류지가 정비되고 서양풍의 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바로 한옥과 상대되는 양옥이다. 당시 조선에 지어진 양옥은 서양 본토의 건축물과는 모양이나 형식이 달랐다. 바로 식민지 콜로니얼Colonial 양식이었기 때문이다. 개항 초기에 제물포를 중심으로 양옥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서양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들 또한 조선과의 마찰을 고려해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개화 초기에 ‘서양풍’ 주택을 건립했는데, 이를 ‘양옥’이라 할 수 있다. 서양식주택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조적식 구조이다. 따라서 전통 가구식架構式 목구조와는 크게 달랐다. 양옥은 대부분 벽돌조 건물로 식민지 양식 주택의 일반적인 특징인 중복도 형식을 취했으며, 접객 공간, 홀, 계단의 위치 등에서 건물 주인이나 기술공의 출신국별로 독특한 형식을 보여주었다. 형태상으로 전면의 베란다, 회랑과 포치, 아르누보식 실내장식,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장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양옥은 이후 조선,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나라 주택의 기능·구조·재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 콜로니얼Colonial 양식_17~18세기에 영국, 에스파냐, 네덜란드 등이 정복한 식민지에서 유행한 건축 양식. 본국의 양식을 반영하면서 각지의 풍토에 맞는 독자적인 양식을 추구했다. 데크, 베란다, 포치, 퍼걸러, 뾰족지붕과, 뻐꾸기창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양옥의 특징은 엄밀히 말해 18세기 식민지 양식이자, 조선에 지어진 양옥의 모습이다. 당시 이 땅에 많은 양옥이 지어지면서 이것과 우리 고유의 전통 가옥과 구별하기 위해 한옥이란 용어가 등장한다. 한옥이라는 단어는 융희2년(1907)년에 작성된「가사家舍에 관한 소복문서照覆文書」에도 등장하는 꽤 오래된 이름이다. 돈의문에서 배재학당에 이르는 정동길 주변을 기록한 약도에 영관領館 교당敎堂 학당學堂 등의 용어와 함께 한옥韓屋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영관이나 학당이나 교당이라는 용어는 개항 이후 새롭게 등장한 건물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이 건물들은 외국인들에 의하여 설립된 기관으로, 그 이름에 건물의 주체와 용도와 성격이 함축되어 있다. 당시에는 ‘주가住家’나 ‘제택第宅’등과 같은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한옥이라는 단어는 정동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건축물을 가리키는 용어들과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한제국의 ‘한韓’과 집을 뜻하는 ‘옥屋’으로 이루어진, ‘대한사람의 살림집’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에서 사용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2) 그러면 당시 누가, 왜 양옥을 지은 것일까.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일본은 조선 왕실을 회유하기 위해 종친과 측근들에게 귀족 작위를 부여했다. 새로운 작위를 받은 사람들은 유럽이나 일본의 귀족과 마찬가지로 머리도 단발을 하고 옷도 양복을 입었다. 그렇게 겉모습은 서양식으로 꾸몄는데 온돌방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생활하려니 아무래도 어색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사랑방만 양식으로 바꾸었다가 나중에는 아예 양옥을 지었는데 신분이 귀족이었으니 주택도 유럽의 귀족 주택을 모방하여 지었다. 3) 문화주택의 또 다른 이름 개량 한옥 양옥이 확산되면서 한옥은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건축 양식으로 전락한다. 1921년 제중원 의사인 홍석후 씨가 동아일보에 쓴 글이다. 조선 사람이 고칠 것은 조선의 가옥 제도이다. 제일로 폐지할 것은 조선의 행랑방이니 손님이 찾아오더라도 그 불결한 행랑방이 있는 것이 비상히 불쾌할 것이며, 행랑방을 지나서 들어서면 안마당에서 안부엌이 보이고, 또는 수채가 보이며 뒷간도 보인다. 이것도 위생에 좋지 못하고, 또 조선 부엌은 매양 안방에 달려있음으로써 안방 뒷문 밖이 부엌이 된다. 그래서 내버린 더러운 것이 그곳에서 썩어 악취를 발할뿐 아니라 겨울이면 그것이 얼어붙었다가 봄이 되면 풀리어 그 습기는 전부 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조선 사람들은 이 습기로 인하여 류머티즘 같은 병에 걸리는 일이 많다. 4) 일제 강점기에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욕구 해결을 위해 등장한 위생을 매개로 문화주택이 한인 지식인과 일인 중심으로 보급된다. 조선사회가 해체되고 일제 치하에 들어가면서 일반 사가에서도 왕족이 누렸던 호사를 누리게 된 사회상을 반영한 충남 예산의 개량 한옥 일제 강점기 개량 한옥인 문화주택 설계도 문화주택은 화양절충和洋折衷 주택이었다. 즉, 일본식 화和와 서양식 양洋을 절충했다는 뜻으로, 1층은 거실과 서재, 식당으로 구성해 소파와 테이블, 식탁을 놓아 서양식으로 꾸미고 2층에는 침실을 두어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꾸몄다. 그런데 메이지시대의 일본 역시 서양의 제국주의를 모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양식이라기보다 식민지 양식, 즉 콜로니얼 양식에 가까웠다. 5) 당시 건강하고 편리한 삶은 한옥의 개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인식한 한인 주택업자에 의해 개량 한옥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도시 한옥이 일제 강점기에 문화주택의 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서울에서는 주택개발업자들이 개발한 한옥을 일반적으로 ‘개량 한옥’이라 불렀다. 개량 한옥은 전통 한옥과 비슷하지만, 도시의 새로운 주거 생활에 맞도록 개량됐다. 개량 한옥에는 벽돌, 유리, 함석 같은 외국의 건축 자재들을 활용하고, 철근콘크리트 기초를 도입하거나 지붕 아래 현대식 단열재를 넣고 공조 설비를 매립하기도 했다. 당시 유행한 개량 한옥의 설계도 해설이다. 가족 수가 많은 중류 주택이다. 건평 26평 6홉, 가족은 부부 2명, 노인 1명, 아동 1명, 학생 2명, 식모 1명이다. 구조는 기초 콘크리트, 요대부腰帶部는 기와로 하고 주요부는 나무로 한 기와집이다. 서재 겸 응접실은 양풍으로 취급하여 벽과 천장은 양회로 칠한다. 그 외 각 방은 온돌, 내부는 순조선식 현관, 주방, 목욕실엔 콘크리트로 바른다. 중요한 각 방은 남향으로 하여 일광을 충분히 들어오게 하고 노인실은 아동실을 겸한다. 주방은 선반과 음식을 만드는 선반을 설치한다. 6) 콘크리트 숲에 둘러싸인 한옥 문화주택은 해방 후 점점 더 대중화됐다. 1950년 한국전쟁이 끝난 뒤 많은 주택이 손실됐고, 1960년대부터 재건의 바람이 급격히 불었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농촌을 떠나 서울로 몰려드는 이촌향도의 물결이 치던 시기였다. 갑자기 인구가 불어나자 주택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문화주택을 지어 파는 집장사가 생겨났다. 이렇게 새로 지어진 문화주택은 대부분 고유의 한옥이 아니라 한옥과 양옥의 절충식 주택이다. 해방 후 서구 물결과 함께 달라진 생활양식은 실용적이면서 심플한 주택 구조를 요구했다. 그 때문에 일부에서 고유의 한옥을 극히 귀족적이며, 유교의 도덕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비과학적이고 비기능적이라고 보았다. 절충식 주택은 서양식에다 로컬 컬러라 하여 고유 한옥의 아름다움을 가미한 형태였다. 한 지붕 밑에 응접실과 거실, 화장실, 목욕탕 등을 함께 설계해 동선을 단축하고, 벽돌과 완자창, 흰돌 등을 사용하고 마루와 온돌을 놓았던 것이다. 토담만 쌓아 그 위에 지붕을 덮은 토담집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얹고 귀를 맞추어 층층이 얹고, 그 틈을 흙으로 메운 귀틀집 일정 간격으로 자른 원목과 흙으로 쌓아 올린 목심집 1970년대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새마을운동의 각종 사업 가운데서 주거 문화 개선의 일환인 주택 개량 사업은, 우리 고유의 살림집인 한옥을 허물어 사라지게 하고, 대신 정체불명의 철근콘크리트 아파트로 뒤덮어 버렸다. 또 인구의 도시 집중과 주택난으로 아파트 신축 경향이 부쩍 늘어났다. 이러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과 복부인의 투기에 힘입어 아파트 붐이 일면서 아파트 공화국이니 아파트 문화니 하는 말이 생겨났다. 당시 한옥이 콘크리트 숲에 밀려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한 건축가도 적잖았다. 우리의 주생활은 수천 년 동안 이어 내려온 조상의 혈통과 맥박을 느낄 수 있는 민족의 슬기와 마음가짐의 표상이다. 비록 벽촌의 모옥삼간茅屋三間이라도 소박하고 자연과 합일되는 민간 건축의 아름다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래에 서구 기계문명의 무비판적인 애용과 경제발전의 세찬 물결 때문에 한옥의 가치가 경시되고 있고 심지어 멀지 않아 자취마저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기우마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_윤장섭 건축가, 경향신문, 1978 한민족이 알뜰히 가꾸어온 주생활 양식엔 민족의 얼이 간직돼 있다. 더욱이 온돌문화란 세계에 유례없는 주생활 방식이어서 시간에 따라 공간의 성격을 달리하고 계절감에 민감한 삶의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대청의 대들보와 서까래가 연출하는 공간 구성은 우리만이 간직한 격조 높은 예술의 극치이며 민화와 사군자 등을 문틀에 배접하여 완자창과 겹창으로 흘러내리는 곡면을 사뿐히 받힌 초가지붕의 운치는 그 위에 올린 박이나 고추의 색을 빼고도 전 세계에 으뜸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의 보존 내지는 복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민족 숙원사업이라 하겠다. _김중업 건축가, 동아일보, 1981 한옥 당대 새 지평을 열다 한옥은 1990년대 들어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한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적인 주거 공간으로 황토집, 개량 한옥, 현대 한옥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생태 건축이라 하여 구조체(뼈대) 없이 황토벽돌로만 지은 집, 또 귀틀집이나 목심집 등도 지어졌다. 이러한 구조의 집은 나무와 흙이 수축하면서 틈새가 발생해 단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현대 한옥, 즉 황토집은 으레 그런 것이거니 하는 편견이 자리했다. 2000년대 들어서 한스타일韓Style 바람이 불면서 전통 한옥을 고집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한옥은 전통 한옥이라기보다 한식韓式과 양식洋式을 접목한 개량 또는 절충 한옥에 가까웠다. 이들 한옥은 뼈대와 지붕을 짜는 방식은 전통에 근접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현대인의 삶을 담기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무거운 지붕으로 인해 부담스러워 보이는 외양, 기능성과 실용성이 떨어지는 공간구성, 나무기둥과 흙벽 사이의 틈, 전망 및 단열과 관계된 창호, 난방 방식, 주방과 화장실의 기능적인 마감 문제 등 현대인의 요구를 담아내기엔 부적합한 요소들이 많았다. 7) 민간 중심으로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춰 지어진 현대 한옥 정부 주도로 전통적인 목구조 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복합적인 구조 방식과 혁신적인 시공 방식, 성능 향상된 재료 등으로 구축된 신한옥 2010년대 들어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한옥을 살림집으로 선호했다. 하지만,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인식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가한옥센터를 중심으로 한옥 활성화를 위한 신한옥 모델을 연구하고, 한옥 등 건축 자산을 보전·활용하거나 미래의 건축 자산을 조성하기 위한「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국가한옥센터는 “신한옥을 한국의 전통적인 목구조 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복합적인 구조 방식과 혁신적인 시공 방식, 성능 향상된 재료 등으로 구축된 건물”로 정의한다. 그리고 신한옥의 필수 조건으로 “현재 한옥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이유로 설비로 인한 생활의 불편, 유지 관리의 어려움, 신축에 필요한 높은 비용으로 조사됐다”면서 “현대의 새로운 한옥은 이를 반영해 한옥의 설계 및 시공을 현대화, 산업화, 대중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최근 신도시와 뉴타운에도 한옥마을을 건립하는 등 신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신한옥이 기존의 한옥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 생활에 필요한 요구를 계속 수용해 간다면, 신한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좋은 반응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참고문헌: 1)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2) 임창복, 돌베개. 〈한옥의 정의와 개념 정립〉, 송인호.) 3) 5)《집에 들어온 인문학》, 서운영, 들녘. 4) 홍석후, 동아일보 1921. 6) 김윤기, 동아일보, 1930. 7) 《황토집 바로 짓기》, 이동일, 전우문화사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18년 9월호 특집1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
-
-
【DECK 가이드】 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 ④ (최종)
- 데크를 좀 더 근사하게, 그리고 휴식과 여가 등 기능에 충실한 데크 디자인을 위해 다양한 사례를 알아보았다. 데크는 집의 야외에 설치되는 만큼 주택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따라서 데크의 생김새 못지않게 데크가 놓이는 자리, 그리고 데크에 놓이는 가구, 주변 환경과의 관계 등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글 강창대, 이상현 기자 아르누보 풍의 퍼걸러와 데크자연적 요소와 잘 어우러지면서 여성적 취향에 맞는 데크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아르누보 풍 디자인을 권장할 만하다. 아르누보 Art Nouveau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미술’이라는 뜻이며, 19세기 말 유럽을 풍미한 일정한 미술 양식을 일컫는다. 이후에 나타나 주로 직선적이고 남성적인 분위기를 형상화한 아르데코 Art Deco와는 양식적으로 대비를 이룬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여성적인 취향의 디자인이라면 대체로 아르누보 양식을 적용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르누보 풍 식물 도상으로 장식된 파고라와 탁자는 여성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낸다. 퍼걸러의 기둥을 따라 구성한 데크가 현대적이면서도 아르누보 풍 도상과도 잘 어울린다. 울타리 주변에 사철나무를 심어 더더욱 자연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르누보 스타일은 식물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양식이다. 동화나라와도 같은 이국적 풍경집의 외벽을 따라 둘러진 중성적인 공간이라는 게 데크에 대한 통념이다. 그러나 반드시 데크가 집의 외벽을 두른 공간이라고 볼 필요가 있을까. 섬처럼 거리를 둔 작은 집과 별채가 마치 데크 위에 지어진 것과 같은 풍경을 연출할 수도 있다. 고정관념을 탈피한 데크와 더불어, 마치 동화에나 나올 법한 버섯 모양의 목구조로 지어진 작은 집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집들이 마치 데크 위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강화 ‘안나 하우스’) 환경과 교감을 위한 장치, 데크 정원에 새로 정원수를 심기보다는 원래 집터에 자라던 나무를 보존하면서 그 둘레에 데크를 조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디자인된 데크 위에 화분을 놓아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본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다양한 모양의 데크를 구상해본다면 어떨까. 데크는 바깥에 설치돼 외부와 내부를 잇는 완충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집 외곽의 자연을 끌어들인다면 인공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관상용 자연석과 화분을 데크에 배치해 자연의 운치를 집에 끌어들이거나 데크를 자연의 깊은 곳까지 설치해 집을 확장할 수도 있다. 관상용 자연석과 화분을 데크에 배치해 자연의 운치를 집에 끌어들이거나 데크를 자연의 깊은 곳까지 설치해 집을 확장할 수도 있다. 데크에 빠질 수 없는 파라솔과 탁자 세트데크가 주로 개방된 공간으로 조성되기는 하지만, 안락한 휴식과 여가 활동을 위해 파라솔과 탁자, 의자 등을 놓는 경우가 많다. 파라솔과 탁자 세트는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실제 데크를 더욱 실용적으로 꾸미기 위해 꼭 필요한 가구들이다. 또한, 해가 진 뒤 집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브래킷 Bracket과 같은 조명을 설치할 수도 있다. 브라켓 종류에 따라 여러 각도에 빛을 쏠 수 있고, 반사 방식 등을 조절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식탁 세트와 파라솔 등과 같은 야외용 가구의 모양에 따라 데크의 표정은 더욱 다양해진다. 특히, 조명은 해가 저문 뒤 야외 공간을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줄 수 있다. 식탁 세트와 파라솔 등과 같은 야외용 가구의 모양에 따라 데크의 표정은 더욱 다양해진다. 특히, 조명은 해가 저문 뒤 야외 공간을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줄 수 있다. 데크의 변신속담 중에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는 말이 있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도 마치 기본 세트처럼 따라오는 ‘실’이 있다. 바로 ‘데크’다. 데크는 비를 피하기도 하고, 잠시 앉아 쉬기도 하며, 때론 식사도 하는 공간이다.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지어진 데크를 보면 데크의 디자인에 정형화된 규칙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구도(composition)와 관련한 유명한 격언 하나가 있다. “좋은 구도란 없다. 그러나 나쁜 구도는 있다.” 데크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뺀다면, 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테라스에 설치되는 데크는 수영장이나 정자와 함께 설치되기도 한다. 데크의 활용 사례4계절 휴식공간이 된 베란다 집의 입구와 뒤쪽에 베란다형 데크를 설치하고, 유리로 지붕과 벽을 만들어 온실처럼 꾸몄다. 덕분에 날씨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겨울에는 베란다의 공기층으로 인해 난방에도 효과적이다. 거실과 이어진 뒤쪽 데크는 긴 테이블과 넉넉한 공간을 두고 주방과 다이닝 세트까지 마련해 여러 손님들을 초대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석재 데크와 일체형 포치 입구에서 별채를 지나 본채까지 이탈리아에서 수입된 포피리 바닥 돌로 데크를 조성했다. 크고 작은 돌을 정돈하며 배치해 차분한 토스카나 풍의 집을 더 돋보이게 했다. 현관에는 원목 바닥으로 된 포치를 구성했다. 포치는 쉘터 부분이 2층 발코니의 바닥이 되도록 디자인한 일체형(integral porch)이다. 포치 우측, 매스가 만나며 생기는 아늑한 공간에 야외용 식탁 세트를 놓아 멋진 파티오 공간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설계 및 시공: 파인그로브)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한 데크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포치와 베란다가 연결된 개방형 데크다. 현대식 평지붕의 처마를 충분히 빼 데크에 그늘이 생기도록 했다. (설계 및 시공: 홈스토리) 유럽 고택 풍의 주택과 데크 입구에서 시작된 베란다형 데크는 오른쪽으로 본채의 3면을 둘러싼 형태로 설치됐다.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산책로를 걷는 기분일 듯하다. 집 안 곳곳에서 데크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계 및 시공: 태성하우징)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DECK 가이드】 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 ④ (최종)
-
-
[9월호 특집]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
- 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 데크를 좀 더 근사하게, 그리고 휴식과 여가 등 기능에 충실한 데크 디자인을 위해 다양한 사례를 알아보았다. 데크는 집의 야외에 설치되는 만큼 주택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따라서 데크의 생김새 못지않게 데크가 놓이는 자리, 그리고 데크에 놓이는 가구, 주변 환경과의 관계 등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글 강창대, 이상현 기자 아르누보 풍의 퍼걸러와 데크 자연적 요소와 잘 어우러지면서 여성적 취향에 맞는 데크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아르누보 풍 디자인을 권장할 만하다. 아르누보Art Nouveau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미술’이라는 뜻이며, 19세기 말 유럽을 풍미한 일정한 미술양식을 일컫는다. 이후에 나타나 주로 직선적이고 남성적인 분위기를 형상화한 아르데코Art Deco와는 양식적으로 대비를 이룬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여성적인 취향의 디자인이라면 대체로 아르누보 양식을 적용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르누보 풍 식물도상으로 장식된 파고라와 탁자는 여성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낸다. 퍼걸러의 기둥을 따라 구성한 데크가 현대적이면서도 아르누보 풍 도상과도 잘 어울린다. 울타리 주변에 사철나무를 심어 더더욱 자연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르누보 스타일은 식물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양식이다. 동화나라와도 같은 이국적 풍경 집의 외벽을 따라 둘러진 중성적인 공간이라는 게 데크에 대한 통념이다. 그러나 반드시 데크가 집의 외벽을 두른 공간이라고 볼 필요가 있을까. 섬처럼 거리를 둔 작은 집과 별채가 마치 데크 위에 지어진 것과 같은 풍경을 연출할 수도 있다. 고정관념을 탈피한 데크와 더불어, 마치 동화에나 나올 법한 버섯모양의 목구조로 지어진 작은 집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집들이 마치 데크 위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강화 ‘안나 하우스’) 환경과 교감을 위한 장치, 데크 정원에 새로 정원수를 심기보다는 원래 집터에 자라던 나무를 보존하면서 그 둘레에 데크를 조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디자인된 데크 위에 화분을 놓아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본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다양한 모양의 데크를 구상해본다면 어떨까. 데크는 바깥에 설치돼 외부와 내부를 잇는 완충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집 외곽의 자연을 끌어들인다면 인공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관상용 자연석과 화분을 데크에 배치해 자연의 운치를 집에 끌어들이거나 데크를 자연의 깊은 곳까지 설치해 집을 확장할 수도 있다. 데크에 빠질 수 없는 파라솔과 탁자 세트 데크가 주로 개방된 공간으로 조성되기는 하지만, 안락한 휴식과 여가 활동을 위해 파라솔과 탁자, 의자 등을 놓는 경우가 많다. 파라솔과 탁자 세트는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실제 데크를 더욱 실용적으로 꾸미기 위해 꼭 필요한 가구들이다. 또한, 해가 진 뒤 집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브라켓Bracket과 같은 조명을 설치할 수도 있다. 브라켓 종류에 따라 여러 각도에 빛을 쏠 수 있고, 반사 방식 등을 조절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식탁 세트와 파라솔 등과 같은 야외용 가구의 모양에 따라 데크의 표정은 더욱 다양해진다. 특히, 조명은 해가 저문 뒤 야외 공간을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줄 수 있다. 데크의 변신 속담 중에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는 말이 있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도 마치 기본 세트처럼 따라오는 ‘실’이 있다. 바로 ‘데크’다. 데크는 비를 피하기도 하고, 잠시 앉아 쉬기도 하며, 때론 식사도 하는 공간이다.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지어진 데크를 보면 데크의 디자인에 정형화된 규칙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구도(composition)와 관련한 유명한 격언 하나가 있다. “좋은 구도란 없다. 그러나 나쁜 구도는 있다.” 데크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뺀다면, 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테라스에 설치되는 데크는 수영장이나 정자와 함께 설치되기도 한다. 4계절 휴식공간이 된 베란다 집의 입구와 뒤쪽에 베란다형 데크를 설치하고, 유리로 지붕과 벽을 만들어 온실처럼 꾸몄다. 덕분에 날씨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겨울에는 베란다의 공기층으로 인해 난방에도 효과적이다. 거실과 이어진 뒤쪽 데크는 긴 테이블과 넉넉한 공간을 두고 주방과 다이닝세트까지 마련해 여러 손님들을 초대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석재 데크와 일체형 포치 입구에서 별채를 지나 본채까지 이탈리아에서 수입된 포피리 바닥돌로 데크를 조성했다. 크고 작은 돌을 정돈하며 배치해 차분한 토스카나 풍의 집을 더 돋보이게 했다. 현관에는 원목 바닥으로 된 포치를 구성했다. 포치는 쉘터 부분이 2층 발코니의 바닥이 되도록 디자인한 일체형(integral porch)이다. 포치 우측, 매스가 만나며 생기는 아늑한 공간에 야외용 식탁 세트를 놓아 멋진 파티오 공간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설계 및 시공: 파인그로브)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한 데크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포치와 베란다가 연결된 개방형 데크다. 현대식 평지붕의 처마를 충분히 빼 데크에 그늘이 생기도록 했다. (설계 및 시공: 홈스토리) 유럽 고택 풍의 주택과 데크 입구에서 시작된 베란다형 데크는 오른쪽으로 본채의 3면을 둘러싼 형태로 설치됐다.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마치 산책로를 걷는 기분일 듯하다. 집 안 곳곳에서 데크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계 및 시공: 태성하우징)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9월호 특집]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철근콘크리트주택_㈜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알프라임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마니산기슭 가족의 안식처 강화 ‘마리화원’ 강화도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이다. 강화도가 자랑하는 100여 기의 고인돌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큰 무리의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음을 짐작케 한다. 그만큼 강화도가 사람 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강화도에 우뚝 솟은 해발 472.1m의 마니산摩尼山도 예사롭지 않다. 마니산은 본래 마리산摩利山으로 불렸고, 지금도 이곳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이는 ‘머리’를 한자로 취음하여 표기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단군이 제를 올렸다는 참성단과 전설을 간직한 고찰이 바로 그곳에 자리해 있다. 출가한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지은 주말주택 ‘마리화원摩利華圓’도 바로 그 마니산자락에 자리해 있다. 글 강창대 기자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알프라임 1577-9842 www.aldoor.co.kr HOUSE NOTE 위치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용도지구 농림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658.00㎡(199.04평) 건축면적 125.66㎡(38.01평) 건폐율 19.77% 연면적 181.34㎡(54.85평) 1층 117.54 ㎡(35.55평) 2층 73.98 ㎡(22.37평) 용적률 29.11% 설계기간 2015년 9월 ~ 2016년 2월 공사기간 2016년 6월 ~ 2017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외벽 - OSB 노출콘크리트, BRICKO 콘서트앙상블 정쌓기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지정벽지(침실), 지정색 도장(침실, 욕실 외) 내벽 - 지정벽지(침실), 지정색 도장(침실, 욕실 외) 바닥 - 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비드법보온판 2종 1호 230T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 1호 150T 내단열 - OSB 노출콘크리트, 친환경 수성연질폼 100T 계단실 디딤판 - THK30 멀바우 창호 ㈜윈센 조명 조용주 조명 현관문 ㈜알프라임 단열문 주방가구 에넥스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설계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02-417-0142 www.roa.kr 시공 ㈜이도건설 마리화원의 건축주 김형식 씨(68)는 한눈에 보기에도 다부진 외모다. 취재진을 맞는 싹싹한 손길에는 겉치레 없는 성실함이 배어있다. 그는 올해로 41년째 종로의 낙원상가에서 일하며 사업체를 일궈왔다고 한다. 집 역시 직장이 있는 종로구에 있어 좀처럼 그 일대를 벗어날 기회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녹지와 맑은 공기, 넒은 바다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건축주가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예순을 넘기면서부터다. 앞만 보며 달리던 시절, 친구들은 노고를 풀기 위한 좋은 구실이 됐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친구들과 푸짐하게 상을 차려 거나한 술자리를 즐기곤 했다. 하지만 자리를 함께하던 이들도 어느새 하나둘 불참하기 시작했고 모임은 차츰 시들해졌다. 그러고 나니 새삼 가족의 품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그래서 출가한 자녀와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즐겨 찾아다니다 가족이 모여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바다가 보이는 집 집터를 고르면서 고려한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직장이 있는 종로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을 것. 또 하나는, 푸른 녹지와 맑은 공기, 바다라는 삼박자의 지형조건을 갖추는 것이다. 마침, 지금의 주택이 자리한 마을에 먼저 정착해 사는 선배로부터 위의 두 조건에 꼭 맞는 집터를 소개받았다. 이때부터 건축주는 전원주택 잡지를 구독하고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집 구상에 들어갔다. 가족도 함께 나서서 자재며 인테리어 소품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그러는 사이, 집터 바로 정면, 아래쪽 경사면에 2층 규모의 주택이 먼저 들어섰다. 드넓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을 짓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 점은 주택의 설계를 맡게 된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의 이일성 소장에게도 고심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 가운데 핵심은 딱 한 가지였어요. 예전처럼 바다를 볼 수 있고 볕이 잘 드는 2층집을 원했습니다. 얼핏, 간단명료해 보이지만, 앞집이 가린 5.5m 높이를 주택이라는 용도에서 1개 층으로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 숙제였습니다.” 게다가 대지의 형태도 주택의 배치를 쉽게 정하지 못하는 조건이었다. 도로보다 높은 대지의 위치 때문에 진입로가 가팔랐고, 대지 안에서도 1m 정도의 높이차가 있었으며, 뒤편 대지와의 경계에는 1.2m 높이의 자연석축이 놓여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조망, 가파른 대지의 지형적 조건 등의 난제를 푸는 과정은 험난할 수밖에 없었다. 마니산을 닮은 중후함 결국, 도면을 완성하는 데만 1년여가 걸렸다. 집은 대체로 ‘ㄷ’자 형태를 띠면서 대지의 조건에 맞게 변형됐다. 전체적으로 낮은 채도의 무거운 색감과 질감은 건물에 중후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육중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프레임과 아르누보스타일의 고풍스러운 창살을 더한 (주)알프라임의 대문은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거푸집으로 사용된 OSB의 거친 표면을 콘크리트의 질감으로 사용한 점은 눈길을 끈다.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배경이 되는 부루탈리즘Brutalism은 구조를 의장으로 가리지 않고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직설적이고 담백한 매력을 추구하는 건축 사조다. OSB로 찍어낸 질감은 콘크리트를 더욱 날것으로 느껴지게 하면서도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마니산과도 잘 어우러진다. 건물은 두 개의 매스가 포개져 있는 모양이다. 각각의 매스는 벽돌 외장재와 노출 콘크리트로 대비돼 질감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매스의 조합에서도 방향을 일치시키지 않고 비스듬하게 엇갈려 포갬으로써 단순한 형태에 동적인 변화를 부여했다. 대문과 이어지는 현관이 있는 장방형의 매스는 북동과 남서 방향을 지나며 비스듬히 놓여 있고 별도의 외장재 없이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됐다. 이 공간에는 1층 거실과 다이닝룸이 배치됐다. 거실과 다이닝룸은 단차로 구획이 나뉘어 있고, 단차는 소파를 대신해 걸터앉거나 책꽂이와 수납공간으로 활용되도록 꾸며졌다. 1층 다이닝룸의 안쪽에 자리한 주방과 2층으로 이어진 계단부터는 외벽이 앙상블 벽돌로 마감된 또 다른 매스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또 다른 매스는 ‘ㄱ’자로 꺾인 형태로 첫 번째 매스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더 틀어진 채 겹쳐져 있어 두 매스 사이에는 사다리꼴 형태의 공간이 생긴다. 장방형 매스에 비스듬히 걸치면서 튀어나온 ‘ㄱ’자형 매스의 모서리는 마리화원의 백미인 발코니를 형성한다. 그리고 발코니는 장방형 매스의 지붕면을 이용해 조성된 테라스와 이어져 넓은 데크를 이룬다. ‘ㄱ’자형 매스에는 마리화원의 1, 2층 침실과 2층의 거실과 주방 등이 위치해 있다. 2층 거실에는 바닥에 앉아서도 강화도 남측의 강화만이 훤하게 들어온다. 건축주가 마리화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도 단연 2층 거실이다. 넓게 이어진 발코니와 테라스에서는 건축주의 손주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놀 수 있을 정도다. 여러 고비를 넘기며 가족을 위한 전원주택이 만들어진 만큼, 건축주의 집 자랑은 끝이 없다. 마리화원의 북쪽 면을 끼고 흐르는 계곡, 집터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난 아름드리 소나무 등, 자랑거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건축주는 마리화원이 생기고 그곳에서 가족과 편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 “집을 짓기 전에는 우리 가족끼리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몇 대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여간 복잡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주말이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우리 모두 저녁 밥상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우리 손주들을 위해서 1층과 2층에 운동장처럼 넓은 데크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똘똘한 손주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걸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건축주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런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정말 달라진 것은, 옛날에는 1년이면 여행비가 꽤 됐어요. 우리 가족이 움직일 때마다 모든 경비가 항상 제 호주머니에서 나왔거든요. 그 돈이 절약됩니다.”(웃음)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철근콘크리트주택_㈜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알프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