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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2]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외부에서 보면 막혀 있지만 내부에서 보면 열려 있는 공간. 집 앞의 평평하고 너른 땅을 뜰 또는 마당이라 부른다. 과거 농업이 주가 되던 시대에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사용했던 마당은 현대인들이 텃밭을 가꾸거나 가벼운 노동과 산책을 즐기며 일상의 규칙성이 주는 고단함을 풀고 휴식을 주는 정서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외부의 간섭은 받지 않지만 해와 바람과 비의 간섭은 고스란히 받으며 교감하는 공간. 이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에 윤기와 깊이를 더해간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쉼터이자 힐링을 제공하는 정원 집 안에서 분주한 일상이 이어진다면 정원에서는 보다 느긋한 휴식이 펼쳐진다. 사시사철 작은 감동을 이어주고 행복감을 선사하는 게 정원의 존재이고, 단독(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마당이 꼭 넓을 필요는 없다.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면, 작은 미니정원만으로도 충분하다. 베란다, 옥상, 현관 입구 등 조금만 관심을두고 살펴본다면, 우리 생활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을 끌어들일 공간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정원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 먼저 자신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꽃 중심의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는지, 한여름 숲의 시원함을 담을 것인지, 가벼운 산책로가 필요한지, 아이들과 어울릴 놀이 공간이 필요한지, 바비큐 파티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이 필요한지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 지형에 맞게 정원의 위치와 형태를 결정하고 기후에 맞는 수목을 선택해야 하며, 향후 필요에 따라 설치할 잔디, 펜스, 퍼걸러, 온실, 창고,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의 위치와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 깔끔한 영국 스타일 코티지 정원 삼각형 부지를 부드럽게 표현하면서 야외 활동을 위한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원형으로 넓은 잔디 마당을 확보하고 주변에 정원을 배치했다. 잔디마당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았다. 유럽스타일의 깔끔한 코티지정원은 계절마다 풍성함을 채울 수 있는 나무를 곳곳에 배치하고 기온이 낮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꽃을 심었다. 식물은 색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변화를 즐기도록 배치했다. 대문 입구 옆에는 작은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에는 바비큐 공간을 마련한 뒤 주목으로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한 공간으로 정리해 숨겨진 공간을 활용했다. 거실 앞 데크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조용한 힐링 공간 옥상정원 좁고 긴 공간과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옥상은 꽤 넓은 공간임에도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아 사용 빈도가 낮아 잡초와 짐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옥상을 편하게 쉬면서 작은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리빙룸과 식탁이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좁고 긴 공간에는 데크를 깔고 파티용 긴 테이블을 배치한 뒤 모던한 파고라를 덮어 날씨에 상관없이 정원을 감상하며 식사와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옥상에 자연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화단을 깊게 한 뒤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었다. 잡초가 무성했던 화단에는 여름수국과 산수국, 목수국, 삼색조팝, 황금조팝, 장미 등 다양한 다년초로를 조화롭게 배치해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옥상 돌출 구조물 한쪽 벽면에는 작은 화단과 텃밭을 만들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벽면을 스크린으로 만든 뒤 야외 소파와 해먹을 배치했다. 만약,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옥상에 화단을 만들려고 하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그늘숲을 마당에 한여름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바란다면, 교목 중심의 그늘정원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정원에 큰 교목만 심으면 지루한 공간이 된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야 시원하면서 아름다운 그늘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은 꽃이 없는 종이 많은 반면, 잎의 크기와 질감, 형태가 다양하다. 그늘정원을 계획할 때 이러한 식물들의 잎을 조합하는 게 좋다. 또한, 그늘진 곳도 습한 곳과 건조한 곳이 있으니 생장 조건도 살펴야 한다. 그늘화단을 화려하게 연출하려면 잎이 황금색인 풍지초와 호스타가 좋다.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의 색과 모양, 크기가 다양해 그늘 화단에 빠질 수 없는 식물이다. 관중은 강렬한 질감이 돋보여 그늘 화단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노루오줌과 흰색 추명국은 잎이 크고 질감이 대담해 그늘 화단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만들기 좋다. 홍단풍이나 공작단풍과 같이 색이 아름다운 교목은 그늘 화단을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정원을 계획할 때 계단이나 산책로에 일부에 목재를 사용하면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넓은 정원 바닥에 목재를 시공할 땐 빗물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간격을 띄우고 지피식물을 심으면, 물 빠짐이 좋고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정원에 사용하는 디딤석은 현무암, 화강암, 점토벽돌 등 다양하다. 고풍스러운 멋을 내기 위해 맷돌도 자주 이용한다. 석재는 자연스러운 멋을 내기에 좋지만, 볕이 들지 않는 습한 장소에는 이끼가 생겨 미끄러질 수 있다. 이런 공간에 벽돌을 띄엄띄엄 배치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빗물 침투성도 좋아 땅을 숨 쉬게 한다. 정원을 더욱 시원하고 색다르게 연출하는 수水공간 연못, 분수, 폭포와 같이 물을 이용한 수水공간은 한여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기분이 들고 색다른 정원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공간을 이용한 생태정원은 어른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 정서발달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수공간은 정원보다 관리가 어렵고 설치비용이 적잖게 들어 정원 계획에서 후순위로 밀려나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시원하고 색다른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볼 만한 게 수공간이다. 수련 연못낙수를 이용한 연못 연꽃·수련연못, 바위연못, 정지연못, 생태연못 등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연못은 정원의 백미라고 하며 수공간을 대표한다. 특히, 연꽃·수련연못은 여름이면 맑고 은은한 향기가 연못을 가득 메우고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이 눈길을 사로잡아 연못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는다. 간혹 연꽃과 수련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수면 가까이 꽃피는 게 수련, 수면 위 긴 가지 끝에 꽃피는 게 연꽃이다. 수련 잎은 한쪽 끝이 갈라져 있고, 연꽃은 입이 크고 넓으며 부드러운 털로 덥혀 있다. 바위연못은 바위를 이용해 자연 상태와 가깝게 꾸미는 것이다. 연못에 사용하는 바위는 주변에서 채취한 바위를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바위연못에 사용하는 수생식물은 물 위에 떠다니는 것보다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식물을 이용하는 게 보기 좋다. 코이연못은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연못이다. 비단잉어는 수면 위에서 볼 때 빛깔, 무늬, 광택, 체형이 아름다운 것을 가치 기준으로 삼는다. 연못에 많은 잉어를 키우려면 바닥에 분비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경사와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습지연못은 물과 모래의 경계가 있는 개빙開氷구역을 형상화한 것이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조합해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늪지연못은 개빙구역 없이 얕은 물에 수생식물을 꾸미는 것이다. 생태연못은 식물과 수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재현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며 교육용으로 좋다. 계류형 연못은 하천이나 계곡,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연못이다. 자연석과 야생화를 조합하면 자연풍경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작은 분수를 적용한 정원 분수는 정원 테마를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수 자체만으로 하나의 작품을 연출할 수 있고 연못과 계류 공간에 설치하면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정적인 연못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지며, 물의 흐름을 좋게 해 수질을 정화하는 데도 좋다. 물레방아와 같은 시설물을 함께 사용하면 쏟아지는 물소리에 의해 더욱 맑고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단독(전원)주택의 소확행‘텃밭’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에 있는 밭을 일컫는다. 일반농법이 단위 면적당 많은 농작물을 저비용으로 생산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 소득을 올리는 게 목적이라면, 주말농장이나 텃밭은 가족과 함께 키우고 가꾸면서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고 안전하고 맛있는 웰빙 밥상을 제공하며 나아가 이웃과 나눔의 행복을 실행하는 것이다. 텃밭을 조성하려면, 먼저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해야 한다. 물과 흙, 비료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지만, 향이나 구조물에 의해 가려진 햇빛은 끌어올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텃밭을 가꿀 생각이 있다면, 텃밭의 위치와 면적을 고려해 건물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옥상 텃밭 상자를 이용한 미니 텃밭 텃밭은 보통 마당을 활용하지만, 햇빛만 충분하게 든다면 옥상이나 발코니에 조성해도 작물을 기르는데 문제없다. 다만, 옥상이나 발코니는 건물 내에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수 계획을 잘 세워야 향후 누수에 의한 문제가 없다. 작물은 텃밭이 5㎡(1.5평) 크기의 소규모라면 상추, 쑥갓, 아욱, 근대 등 크기가 작고 재배 기간이 짧은 게 좋고, 20㎡(6평) 내외로 조금 넓은 텃밭이라면, 옥수수, 완두콩, 고추, 호박, 토란, 감자, 고구마와 같이 크고 재배 기간이 긴 작물이 좋다. 좁은 면적에 큰 작물을 키우는 것보다 작은 작물을 여러 종 키우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물 선택은 수확량을 따지는 것보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작은 상자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자를 이용한 텃밭의 장점은 날씨 영향을 받는 작물을 필요에 따라 장소를 이동해 늘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예쁜 텃밭 상자를 화단이나 포치, 현관 등에 배치해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텃밭의 즐거움 1. 텃밭의 녹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2. 자연의 소중함, 농부의 고마움, 나누는 기쁨을 알 수 있다. 3. 무공해 농산물로 가족 건강을 지키고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 4. 자녀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다. 5. 자녀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가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된다. 7. 집 안에 식물을 두면 쾌적한 온도·습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텃밭으로 몸과 마음 건강 유지 텃밭이 건강도 책임진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 5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텃밭 및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천구치매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무언가를 재배하고 가꾸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며 “치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텃밭을 이용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시 각 구청과 여러 지자체도 텃밭을 원예치료에 이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건국대학교 박신애 교수 연구팀이 단기간 텃밭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노인들의 인지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65세 이상 노인 41명에게 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1회 20분간 제공한 후 혈액 내 인지 관련 지표들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뇌유래신경영양인자 BDN와 혈소판유래성장인자 PDGF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텃밭 활동이 노인의 인지 및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팜&마켓매거진 4월호). ※BDN과 PDGF는 기억 및 인지 기능과 관련 있는 해마의 기능을 알아보는 지표로 이용 이처럼 텃밭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무료한 삶을 위로하기에 더없이 좋은 야외 활동이다. 텃밭은 식생활에 맞춰 작물을 기르지만, 특정한 작물 조합으로 다양한 효과도 볼 수도 있다. 예컨대, 바비큐 파티를 자주 즐긴다거나 성인병 예방 등을 위한 채소 위주의 식단 준비, 아이들 자연관찰학습을 위한 체험형 텃밭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텃밭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맛있는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을 준비했다. 10㎡ 넓이의 텃밭은 목적에 따라 10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맛있는 텃밭은 바비큐 파티와 샐러드 요리를 위한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은 고혈압과 성인병, 암 등 질병 치료와 예방,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은 향과 색을 즐기는 허브류로 구성한 것이고 멘델의 텃밭은 초·중·고생의 학습을 위해 계획한 텃밭이다. 맛있는 텃밭 ● 바비큐 파티를 위한 텃밭 ● 샐러드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 고혈압 예방을 위한 텃밭 ● 암 예방을 위한 텃밭 ● 당뇨 예방을 위한 텃밭 ●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텃밭 ●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 ● 향이 있는 텃밭 ● 알록달록 텃밭 ● 멘델의 텃밭(학습용) 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작물 이름 아래에 있는 색깔 원형기호는 배치도 안의 재식 위치와 간격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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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2]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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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7 가족 간 유대 바란 아빠의 선물
- 정원을 만들고자 할 때는 누구나 그리는 모습이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정원 계획을 주도하는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이를테면 주도하는 사람이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 꽃을 좋아하는 엄마에 중점을 두면서 그 콘셉트가 정해지는 것이다. 이번 정원의 경우는 가족 간 소통할 수 있는 정원을 바랐던 아빠가 주도해 진행했다. 진행 남두진 기자 글 및 자료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유형 주택 정원(타운하우스)MATERIAL화단 금속엣지포장 블록(정원용), 왕마사식재조형소사나무, 배롱나무, 미스김라일락, 여름수국, 호스타,풍지초, 골드피라밋 시설물 카바나, 수영장, 커튼월, 가족실 잔디와 창고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평범한 형태인 기존 정원. 외국에서 교환교수로 근무하다 국내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정원주는 외국 생활로 인해 국내 건축 지식에 대한 사전 경험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 보니 타운하우스도 분양사에서 샘플로 제시한 모델하우스로 구매했고 성향보다 분양단가에 맞춘 기본형이었기에 그 형태도 단순했다. 마당에는 나름대로 잔디를 깔고 한쪽에 플래터를 두어 상추 정도 심을만한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그 옆에는 작은 창고를 마련해 전체적으로 정원은 준공조경용 기본 유형의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셉트에 중점 두고 계획한 정원 투시도. 현장답사와 정원주 상담정원주가 입주한 타운하우스는 건물 뒤쪽에 마당이 있고 이웃집과 울타리가 없는 채 마당이 양쪽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앞쪽에는 공원 부지의 벌거숭이법면이 인접해 있었다. 어느 날 정원주는 주말마다 정원을 즐기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고 문득 함께 생활하는 식구들이 모여 좀 더 집을 다채롭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정원주가 본격적으로 정원을 꾸미고자 결심한 계기가 됐다. 설계를 시작하기 전 마당 구조를 살펴보니 건물 외곽에 1층 필로티와 조그맣게 깔린 잔디가 거의 전부였다. 정원주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생활했던 기억을 더듬어 이곳에 물소리가 들리고 꽃향기가 나는 정적인 느낌이 연출된 정원을 바랐다. 고등학생이다 보니 실내생활에 비중이 많은 큰아들과 아직 한창 뛰어놀고 싶어 하는 늦둥이 작은아들 모두가 흡족해하며 바비큐파티라도 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불필요한 공간인 1층 필로티를 정적이며 기품 있는 서재 분위기의 가족실로 꾸미고 싶어 했다. 서재 분위기의 가족실로 탈바꿈한 1층 필로티. 서재 바로 아래 물소리가 들리는 연못과 수형 멋진 나무. 정원주의 어린 시절 향수를 부르는 툇마루와 연못의 조화. 실내공간과 가까운 정원 계획우선 건축주가 가장 꾸미고 싶어 했던 1층 필로티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개폐할 수 있는 반실내 거실로 만들었다. 바로 그 앞의 마당 쪽에는 50㎝ 정도의 면적을 툇마루가 연상되도록 데크를 깔았다. 밑에는 수공간을 계획해 마치 연못에 발 담그고 쉴 수 있는 개울가의 느낌을 연출했다. 수공간 옆에는 분재형 소사나무를 식재해 물이 떨어지는 개울가에서 기울어 자라는 나무 모습이 떠오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정원 모습은 어릴적 정원주의 기억을 소환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꽃을 심거나 키워본 경험이 적었던 정원주는 적은 관리로 유지할 수 있는 정원 형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기존에 깔린 잔디를 없애고 전체적으로 왕마사를 멀칭한 드라이가든을 제안했다. 여름에는 잔디를 관리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덜어지고 물 배수도 원활하기에 유지관리에도 도움 되는 형태였다. 마당 반대쪽 흙막이 보강토 벽면에는 벽면형 벤치를 설치해 작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에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수형 멋진 나무를 감상하고 벤치에 앉은 가족과 마주하며 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계획했다. 잔디를 없애고 유지관리가 수월한 왕마사로 멀칭한 마당. 보강토 옹벽 한쪽에 작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치한 벽면 벤치. 가족을 위한 정원연못 가까이에 필로티 가족실을 만드니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던 고등학생 큰아들이 내려와 책을 보기 시작했다. 거실 문밖에는 카바나와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주말이면 정원에서 식사하거나 바비큐파티를 하는 등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 무더운 여름날이면 카바나 아래 테이블을 치우고 이동식 수영장을 두어 작은 아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집 주변을 둘러싸던 단순하고 썰렁한 공간을 지금은 가족 모두가 너나할 것 없이 함께 즐기게 되었다. 마당으로 나올 일이 별로 없던 정원주의 아내도 마당 벤치에 앉아 정원을 즐기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정원주와의 대화 시간도 늘었다. 특히 부부는 새로운 공통 취미를 발견했다고 한다. 꽃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하나둘씩 구매해 직접 키워보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정원을 구상할 때 누구나 마음에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이 상황에 따라서 명확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 떠오르지 않아 시작조차 어려울 때가 있다. 이번 아빠의 정원은 후자에 해당되는 경우로 세심한 상담 끝에 가든디자이너는 두 형태를 제안하게 되었다. 가족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정원은 가족이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모습이었다. 가족 간 유대를 바랐던 정원주, 아빠의 마음처럼 가족 모두가 더욱 돈독해지는 생활을 기대해 본다. 08 카바나 아래 가족이 모여 유대를 느낄 수 있도록 둔 야외테이블. 카바나와 벽면 벤치가 마주함으로써 소통이 끊이지 않도록 한 계획.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www.thett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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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7 가족 간 유대 바란 아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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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 아이들을 위한 주택 정원
- 진관동 주택 정원은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뛰놀던 생활이 조심스러워 개인주택으로 이사 온 정원주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했다. 정원은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뛰어놀 수 있도록 모래마당과 잔디마당을 계획해 방과 후 아이들과 친구들의 놀이터가 된다. 나아가 아빠의 출근을 배웅하는 길, 엄마의 식재료를 책임지는 텃밭으로서 가족 모두의 행복한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사진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동유형 단독주택 정원대지면적 330.57㎡(100평)건축면적 112.39㎡(34평)설계기간 2016년 5월~7월공사기간 2016년 8월~9월설계 및 시공 가든디자인뜰 031-424-1293 https://thetteul.com/ MATERIAL화단 금속 플랜터(ST강판 위 자동차 도료마감)포장 정원용 블록, 장대석+자갈, 잔디(체크)식재황금회화나무, 층층나무, 산가막살나무, 여름수국, 왕보리수나무, 붓들레아, 에메랄드그린, 대추나무시설물 차폐용 목재 갤러리월, 모래 놀이터, 어닝 잔디를 손수 심었지만 자꾸 고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공사 중 땅 밑에 깔아 놓은 시멘트가 잔디가 고사하는 이유인 것을 확인했다. 정원주는 입주 후 남편과 직접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기초 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식재 종류 선정부터 구매처 탐색까지 모든 과정이 막막했다. 애써 깔아놓은 잔디는 원인을 모른 채 죽어갔으며, 어느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정원주는 가든디자이너에게 의뢰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외부 각진 담장을 따라 내부에는 곡선 형태로 화단을 마련했다. 앞마당과 뒷마당 사이에 낭비되던 통로를 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활력은 높이고 낭비되는 공간은 줄이다도로와 3면이 접한 대지 위에 건축된 주택은 주차장과 마당이 분리된 중앙 배치 형태로 디자인됐다. 이에 외부 시선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 확보가 우선이었다. 또, 세 개의 경사 지붕에 벽돌과 징크로 마감한 전형적인 모던 스타일이었지만, 자칫 컬러에서 오는 무게감으로 인해 활력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곡선을 사용한 동선을 계획했고, 금속 플랜터의 마감을 와인색으로 선택했다. 과감히 사용한 붉은 계열 색상이 전체적으로 낮은 톤 건물에 활력을 더하고, 곡선을 적용한 동선은 부드러운 인상을 자아낸다. 이런 계획은 건축물과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동시에 사계절 내내 변하는 정원의 아름다움까지 생각한 것이다. 담장이 없어 외부 노출이 우려됐던 부분은 천연 목재를 이용한 갤러리월을 설치해 차폐성을 높여 편안하고 안락하게 정원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앞마당과 뒷마당을 잇는 통로로 사용되던 건물 측면은 별다른 쓰임새 없이 데드스페이스로 자리했지만, 어닝과 갤러리월을 설치해 창고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을 위한 모래마당 출퇴근길 아빠를 배웅하는 숲 정원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다정원에는 실내에서만 놀던 아이들을 위해 먼저 모래마당과 잔디마당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바깥에서 뛰어놀 수 있게 됐다. 여름엔 물총을 쏘고, 겨울엔 트리를 꾸밀 생각에 정원주도 벌써부터 마음이 행복해진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아빠의 출근을 배웅하는 숲 정원을 조성했다. 다른 한쪽에는 텃밭정원을 조성해 엄마가 먹거리를 키우는 소소한 일상의 재미도 부여했다. 정원을 계획하고 조성할 때는 니즈 파악, 공간 활용, 관리 편의성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신경 쓸 부분이 많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만족도다. 정원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엄마를 위한 텃밭정원을 가꾸는 부자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https://thett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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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 아이들을 위한 주택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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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HOME & GARDEN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는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본 연재는 5월에 출간한 ‘《정원의 식재디자인(Planting Combition)》’의 일부 내용입니다.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옥잠화, 흰무늬억새, 여름수국 등 다양한 질감의 화이트 컬러 초화 식재가 조화로운 화이트 가든 단색 식재는 지루하고 단순하기에 그다지 좋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흰색 조합은 요즘 많은 정원에 등장하고 있는 색상 테마 화단이다. 흰색의 차분한 느낌과 단아함은 정원의 품격을 한층 더해준다. 굳이 흰색 꽃이 아니더라도 잎이 은색을 띄는 식물들과 다양한 질감의 식물을 혼합하면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하지만 다른 색 식물과 혼합한 화단에서 흰색 꽃은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또한, 흰 꽃을 작은 화단에 여기저기 심어 놓으면 지나치게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에 지저분해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흰색의 풍성한 꽃이 매력적인 화이트 플록스 강렬한 색상 테마에서 흰 꽃을 조합할 때, 흰색은 붉은색의 풍부함을 강조하고, 노랑색과 주황색은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완전한 흰색은 지나치게 평범할 수 있고, 보통은 크림색이 섞인 흰색이 더 보기 좋다. 흰색은 밝지 않은 색조 조합 속에 생기와 광채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차분하고 가라앉는 색상 조합에서는 흰색이 없으면 어두운 색조의 꽃들이 배경으로 후퇴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흰색 꽃이 더 가라앉은 부드러운 색의 다른 꽃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RHS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RHS 22-23.) 화이트 색상 화단 식재 스케치(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화이트 색상 화단 식재 계획도(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그림에서 보는 깊이 2.5m, 길이 15m 크기의 화이트 색상 화단 식재 계획에서 봄을 맞는 식물로는 공조팝, 백철쭉, 흰붓꽃, 작약, 램스이어, 돌단풍, 초롱꽃, 애기 말발도리, 디기탈리스를 식재했다. 그리고 여름을 맞는 식물로는 개쉬땅, 불두화, 백당나무, 톱풀, 리아트리스, 에키네시아, 샤스타데이지, 유카, 플록스, 노루오줌, 흰 무늬 비비추를 식재했다. 전통 담장과 멋스럽게 어울리는 백당나무 공조팝은 4월 말에서 5월에 걸쳐서 피어나는 꽃으로, 긴 줄기에 흰 꽃이 공 모양으로 뭉쳐서 주렁주렁 달려서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모양으로 피어난다. 아름다운 봄에 피는 관목 중 하나다. 백철쭉은 이른 봄에 순수한 하얀색으로 작은 관목에 무수히 많은 꽃을 피워 경이롭기까지 하다. 개쉬땅 나무는 조금 속성으로 자라는 경향이 있지만, 넓은 정원이라면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알맞아 정원 둘레에 식재하면 좋다. 불두화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국으로 둥근 꽃 모양도 좋고 질 때 낱낱이 한 잎씩 흩날리는 꽃잎이 너무 아름다운 관목이다. 백당나무는 산수국과 꽃 모양이 흡사해 수국으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매력적이다. 애기 말발도리는 키가 작지만, 하얗고 탐스러운 꽃이 좋다. 화단 앞쪽에 식재하면 잘 어울린다. 화이트 색상 화단에 어울리는 식물 램스이어, 꽃양귀비, 백작약 샤스타데이지, 안젤로니아, 제라늄 무리로 피는 샤스타 데이지는 화이트 가든 연출에 더없이 좋은 소재다. 수직형 꽃대를 가진 리아트리스도 주연으로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흰 무늬 비비추는 여름에는 연보랏빛 꽃이 피지만, 화이트 가든에 살짝 색감을 주기에 좋으며, 흰색 무늬의 잎이 어느 계절에도 화단 앞을 채워주는 유용한 식물이다. 가을에 피는 흰색 식물이 많지 않아 대신 그라스류를 많이 배치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봄부터 가을 겨울까지 부드러운 물결로 일렁이는 그라스류는 은색의 큼직한 갈대가 돋보이는 팜파스 그라스, 은색 잎이 동그랗게 말려 있는 것처럼 가는 억새 모닝라이트, 푸른빛이 감도는 은색을 가진 은사초, 흰줄무늬 질감이 아름다운 무늬염주 라스를 사용했다. 한 종류의 식물을 서너 번 정도 반복하면 일관성과 리듬을 얻을 수 있다. 애기 마발도리 / 불두화 에키네시아 화이트 / 접시꽃 CONTENTS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3.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출간기념 북토크정원디자이너 1세대 임춘화 작가의 두 번째 저서 『정원의 식재디자인 Planting Design』 출간을 기념해 작은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가을이 찾아온 9월 중순 저녁, 경복궁 영추문 앞 작은 책방 <역사책방>에서 정원에 관하여 즐거운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찾아와주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한 소정의 기념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일시: 2018년 9월 12일 오후 7시장소: 역사책방(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4) 아이디얼가든 디자인스쿨, 식재디자인과정 개강안내개강일: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오후 7시수강기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2시간씩 10주 간 진행)장소: 아이디얼가든 디자인스쿨(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23, 경희궁의아침 4단지 1306호 (3호선 경복궁역 또는 5호선 광화문역에서 5분 거리)대상: 다년초 화단을 디자인하거나 시공하고 싶은 분, 식재디자인에 관심 있는 분모집인원: 10명 선착순 연락처: 02-725-2737 / 010-9955-2812 이메일: leesil1427@naver.com홈페이지: www.idealgarden.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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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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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Combination of white, silver and grey colour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HOME & GARDEN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는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본 연재는 5월에 출간한 ‘《정원의 식재디자인(Planting Combition)》’의 일부 내용입니다.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CONTENTS 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 3.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 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단색 식재는 지루하고 단순하기에 그다지 좋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흰색 조합은 요즘 많은 정원에 등장하고 있는 색상 테마 화단이다. 흰색의 차분한 느낌과 단아함은 정원의 품격을 한층 더해준다. 굳이 흰색 꽃이 아니더라도 잎이 은색을 띄는 식물들과 다양한 질감의 식물을 혼합하면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 하지만 다른 색 식물과 혼합한 화단에서 흰색 꽃은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또한, 흰 꽃을 작은 화단에 여기저기 심어 놓으면 지나치게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에 지저분해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01 흰색의 풍성한 꽃이 매력적인 화이트 플록스 02 옥잠화, 흰무늬억새, 여름수국 등 다양한 질감의 화이트 컬러 초화 식재가 조화로운 화이트 가든 03 차분하며 단아한 느낌의 화이트 금낭화 강렬한 색상 테마에서 흰 꽃을 조합할 때, 흰색은 붉은색의 풍부함을 강조하고, 노랑색과 주황색은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완전한 흰색은 지나치게 평범할 수 있고, 보통은 크림색이 섞인 흰색이 더 보기 좋다. 흰색은 밝지 않은 색조 조합 속에 생기와 광채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차분하고 가라앉는 색상 조합에서는 흰색이 없으면 어두운 색조의 꽃들이 배경으로 후퇴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흰색 꽃이 더 가라앉은 부드러운 색의 다른 꽃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RHS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RHS 22-23.) 그림에서 보는 깊이 2.5m, 길이 15m 크기의 화이트 색상 화단 식재 계획에서 봄을 맞는 식물로는 공조팝, 백철쭉, 흰붓꽃, 작약, 램스이어, 돌단풍, 초롱꽃, 애기 말발도리, 디기탈리스를 식재했다. 그리고 여름을 맞는 식물로는 개쉬땅, 불두화, 백당나무, 톱풀, 리아트리스, 에키네시아, 샤스타데이지, 유카, 플록스, 노루오줌, 흰 무늬 비비추를 식재했다. 전통 담장과 멋스럽게 어울리는 백당나무 공조팝은 4월 말에서 5월에 걸쳐서 피어나는 꽃으로, 긴 줄기에 흰 꽃이 공 모양으로 뭉쳐서 주렁주렁 달려서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모양으로 피어난다. 아름다운 봄에 피는 관목 중 하나다. 백철쭉은 이른 봄에 순수한 하얀색으로 작은 관목에 무수히 많은 꽃을 피워 경이롭기까지 하다. 개쉬땅 나무는 조금 속성으로 자라는 경향이 있지만, 넓은 정원이라면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알맞아 정원 둘레에 식재하면 좋다. 불두화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국으로 둥근 꽃 모양도 좋고 질 때 낱낱이 한 잎씩 흩날리는 꽃잎이 너무 아름다운 관목이다. 백당나무는 산수국과 꽃 모양이 흡사해 수국으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매력적이다. 애기 말발도리는 키가 작지만, 하얗고 탐스러운 꽃이 좋다. 화단 앞쪽에 식재하면 잘 어울린다. 무리로 피는 샤스타 데이지는 화이트 가든 연출에 더없이 좋은 소재다. 수직형 꽃대를 가진 리아트리스도 주연으로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흰 무늬 비비추는 여름에는 연보랏빛 꽃이 피지만, 화이트 가든에 살짝 색감을 주기에 좋으며, 흰색 무늬의 잎이 어느 계절에도 화단 앞을 채워주는 유용한 식물이다. 가을에 피는 흰색 식물이 많지 않아 대신 그라스류를 많이 배치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봄부터 가을 겨울까지 부드러운 물결로 일렁이는 그라스류는 은색의 큼직한 갈대가 돋보이는 팜파스 그라스, 은색 잎이 동그랗게 말려 있는 것처럼 가는 억새 모닝라이트, 푸른빛이 감도는 은색을 가진 은사초, 흰줄무늬 질감이 아름다운 무늬염주 라스를 사용했다. 한 종류의 식물을 서너 번 정도 반복하면 일관성과 리듬을 얻을 수 있다. 02-725-2737 | www.idealgar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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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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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 연재 순서가 바뀌어 지난 호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하기]에 이어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하기]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연재한 아이디얼가든 임춘화 대표께 감사드립니다.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면, 누구나 사계절 내내 풍성하고 아름다운 화단을 만들고픈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정원을 꾸밀 수 있는 면적이 한정돼 있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않아도 된다. 면적이 넓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정원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계절마다 일년초를 교체해 화단을 채우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식물의 교체나 보충 없이 다년초를 식재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일년초는 화려하지만, 계절마다 교체하는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든다. 반면, 다년초는 교체 비용과 노력이 덜 들지만, 화려함이 덜하다. 또한, 한 계절에 포인트를 준 화단은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리고 계절마다 꽃이 피도록 화단을 연출하면, 화려함은 덜하지만 자연스럽고 질리지 않는 은은한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다. 이렇듯 식물의 특성을 살려 적절하게 이용하면, 한 계절 또는 사계절 내내 풍성하고 아름다운 화단을 꾸밀 수 있다. 사계절 화단 만들기 식재 식물의 종류가 많아야 한다 사계절 볼거리로 가득한 정원을 만들려면, 반드시 꽃피는 시기를 알아야 한다. 한 종류의 꽃에 집중하면 그 꽃이 개화할 땐 볼거리가 풍성하지만, 남은 계절은 정원이 초라해질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개화 시기가 다른 꽃의 종류를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하며, 계절마다 일정한 비율로 식재해야 한다. 겨울이 긴 우리나라는 5월이 돼야 정원이 초록으로 차지만, 구근을 심으면 4월에도 정원이 꽃으로 가득하다. 식재 식물 종류에 따라 비율을 조절한다 정원 화단에 식재하는 교목, 관목, 다년생 초화를 어떻게 배식하느냐에 따라 계절마다 정원 풍경이 달라진다. 교목의 비율이 높으면 정원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색상 변화가 없고, 생장 속도가 빠른 관목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해마다 관목의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관리비가 든다. 그리고 관목은 질감이 비슷해 지루함을 줄 수도 있다. 다년생 초화는 대부분 개화기간이 길어야 2~3주이므로 사계절 내내 풍성한 화단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반면, 일년생 초화는 색상이 화려하고 개화기가 길어 정원을 화려하고 풍성하게 꾸밀 수 있지만, 해마다 다시 심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황금조팝과 다년생 초화의 새싹이 나올 때면 그 사이로 튤립이 아름답게 핀다. 계절 식물 비율을 조절한다 사계절 볼거리가 풍성한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절별로 개화하는 식물의 비율을 분배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꽃과 계절이 다르지만, 식물의 비율을 겨울 10 : 봄 30 : 여름 40 그리고 그라스를 포함한 가을은 20 정도로 나누면 사계절 꽃이 고르게 개화해 균형 잡힌 화단을 꾸밀 수 있다. 그런데 개화 시기와 기간은 지역과 환경에 따라 차이나므로 신중하게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몇 년간 꾸준히 개화 시기를 관찰하고 기록해 두면 꽃의 평균 개화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식재한 식물들이 계절마다 골고루 개화되는지 체크하는 방법은 일정 시기에 전체 화단에서 최소 1/3 정도의 식물이 개화됐는지 살펴보면 된다. 예컨대 5월이면, 5월에 피는 꽃과 그라스, 상록수, 잎이 아름다운 식물 등의 조화로운 모습이 정원에 식재한 전체 식물의 1/3 정도면 충분히 봄의 특징을 드러낸 것이다. 여름 화단이 가장 풍성하며 꽃들로 넘쳐난다. 여름 꽃들의 씨방[Ovary: 꽃의 암술대 밑에 붙은 통통한 주머니]은 겨울 정원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작은 화단에 봄을 위한 카네이션과 작약, 여름을 위한 여름수국과 산수국, 가을을 위한 숙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 그리고 잎이 아름다운 황금조팝,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해서 피는 일년초인 엔젤로니아와 단풍제라늄을 식재해 계절마다 볼거리를 제공한다. 겨울 정원을 먼저 디자인한다 정원을 꾸밀 때 식물 배치는 잎이 다 지는 겨울 정원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출해야 한다. 겨울에 보기 좋은 정원을 위해 소나무, 주목, 측백, 구상나무 등 상록 교목을 먼저 배치한다. 그다음 토피어리로 포인트를 주는 둥근 회양목, 둥근 주목, 사철나무를 적절하게 배치하면 겨울에도 예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라스나 다년초의 마른 모습도 겨울 정원에 필요한 요소다. 이를 염두에 두고 겨울에 마른 형태가 좋은 종류를 식재하면 된다. 오이풀Sanguisorba officinalis L.의 씨방이 꽃보다 아름답다 아티초크는 씨방의 모양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그라스류를 활용한다 상록수처럼 사계절 푸르진 않지만, 그라스는 봄부터 가을 동안 아름다운 식물이다. 그라스는 키, 색, 질감, 갈대의 색과 모양도 다양하기 때문에 주제에 맞게 활용하면 어느 계절에나 활용하기 좋다. 특히, 겨울에도 질감이 예뻐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주므로 사계절 화단에도 사용하기 좋은 가장 유용한 식물 가운데 하나다. 잎이 예쁜 식물을 활용한다 꽃피는 시기에는 어느 식물이나 존재감을 뽐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잎이 예쁜 식물은 꽃이 진 후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때문에 정원을 꾸밀 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사계절 풍성한 화단을 채울 식물을 고를 때는 개화 기간이 길면서 꽃이 진 후에도 식물의 질감이나 형태가 아름다운 게 좋다. 또한, 계절에 상관없이 아름다운 수종을 심어 꽃이 피지 않는 계절과 계절 사이에도 화단을 보기 좋게 꾸며야 한다. 그라스류와 호스타 같이 잎이 아름다운 식물, 관중이나 유카와 같이 형태가 눈길을 끄는 수종은 늘 제 몫을 해내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구근을 활용한다 계절에 맞는 구근을 활용하면 볼거리가 많아 좋다. 우리나라는 5월이 돼야 신록이 푸르러 봄을 느낄 수 있지만, 정원에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히야신스, 크로커스, 스노우드롭과 같이 이른 봄에 피는 구근을 정원 사이사이에 심으면 4월 정도에 아름다운 꽃들로 넘치는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봄에 피는 구근은 다른 식물이 자라기 전에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을 일찍 맞이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한 계절 화단[The one-season border] 한 계절에만 돋보이는 화단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방법은 단일 식물을 식재하는 것과 같은 계절에 피는 여러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다. 한 계절에만 초점을 둔 화단은 짧지만, 강한 효과를 줄때 매우 유용하다. 이러한 화단은 주로 단일 수종으로 화단을 만들지만, 다양한 색의 꽃을 활용해 강렬한 풍경을 만들 수도 있다. 포멀가든 형태의 정원이라면, 튤립화단(봄)이나 제라늄화단(여름), 천일홍화단(가을) 등으로 정원 안에서 각각의 계절을 표현할 수 있다. 개화기가 긴 일년초는 화려함을 주기에 좋은 소재다. 튤립은 한 계절 화단의 단골 소재다. 이른 봄에 피는 식물들로 만든 봄 가든 단일 수종 식재하기 단일 식물 식재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봄에 꽃양귀비 씨앗을 파종하면 5월에 화려한 정원을 만들고, 6월에 샤스타데이지를 넓은 면적에 식재하면 흰 꽃이 하늘거리는 초원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7월엔 금계국이 꽃피고, 8월엔 루드베키아가 잡초에 강해 키우기 쉬운 인기 품종이다. 가을엔 억새류가 좋다. 분홍색 꽃을 피우는 핑크뮬리 그라스[hlenbergia capillaris]도 인기다. 원산지가 남미인 엔젤로니아Angelonia는 우리나라 장마에도 잘 견디는 일년초로 5월부터 11월 서리 내리기 전까지 지속해서 피어 단일 식재 식물로 좋다. 한 계절 다품종 식재하기 같은 계절에 꽃피는 여러 식물로 만든 화단도 흥미롭다. 일년생이나 다년생, 관목 등 원하는 효과에 적합한 것이라면 어떤 식물이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한 계절만 화려한 효과를 주기 위해 연출한 화단은 꽃이 지고난 뒤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예를 들면 바람꽃, 앵초, 물망초, 돌단풍, 할미꽃, 금낭화, 매발톱 등 이른 봄에 피는 수종으로만 채운 화단은 긴 겨울을 지난 뒤에 꽃을 맞이하기에 반갑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지만, 봄이 지나면 여름부터 겨울까지 화단이 초라해진다. 이럴 때 색상이 강렬하고 개화기가 긴 일년초를 중간에 보충하면 계절적인 효과를 더욱 강하게 줄 수 있다. 색상 계획, 질감, 색이 있는 식물을 적절히 혼합해서 식재한 화단이 화려하다. 일년초 화단 일년초를 식재하는 화단에 대한 인기가 요즘엔 그리 높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들고 번거롭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일년초 화단도 꼭 필요하다. 화려한 배합의 공공정원 연출에서부터 가정용 창가나 테라스 화분에 이르기까지, 모종을 화단에 내다 심는 것은 여름 정원의 전형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유용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꽃, 다양한 종류의 잎 모양, 한 계절 동안의 풍성한 성장은, 왜 일년초가 많은 정원에 자리하는지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에 일년초 화단을 계절별로 서너 차례 만들기도 한다. 봄 화단은 가을에 심어둔 튤립, 수선화, 히야신스, 무스카리 등의 구근과 앵초, 비올라, 패튜니나, 크리스마스 로즈, 꽃무, 물망초, 팬지, 데이지 등을 함께 식재하기도 한다. 여름 화단을 만드는 일년초는 매우 다양해 색상 테마와 용도에 맞게 구성한다. 질감이 좋은 식물을 함께 심으면 더욱 화려하게 만들 수 있다. 펠라고늄, 금어초, 메리골드, 로벨리아, 아게라텀, 마가렛, 페츄니아, 버베나는 일년초 화단을 구성하는 수많은 주요 식물 가운데 하나다. 고온 다습한 장마에는 많은 일년초가 견디지 못하고 물러버린다. 따라서 장마 후 가을에 일년초 화단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메리골드, 천일홍, 코레우스 등 가을에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는 일년초를 이용하면 된다. 일년초 화단을 만들더라도 그라스류나 잎이 아름다운 다년초를 사용해 질감을 더욱 풍부하게 꾸밀 수도 있다. 연재를 마치며 그동안 5차례에 걸쳐 다양한 정원 스타일과 식재 스타일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사계절 정원이나 한 계절 정원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그리고 때와 장소, 용도에 따라 필요한 화단을 만들 때 참고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화단을 만들더라도 식재 디자인에 필요한 식물의 색상과 키, 질감, 형태를 고려해 식물을 조합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기만의 개성을 더한다면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바람 끝에 봄기운이 묻어나 정원사들이 바빠지는 계절이 왔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에 세심한 정원 계획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보자.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아름다운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을 얻으리라 믿는다. 참고문헌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R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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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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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있는 정원】 알프스 소녀의 행복한 놀이터, 강화 ‘해오름힐링센터’
- 한 시인은 이렇게 반문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우리는 식물을 보며 위안을 얻는지도 모르겠다. ‘해오름힐링센터’의 정원지기가 식물을 가꾸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일까? 정원에 서서 식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정령처럼 나지막이 속삭이는 꽃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흔들리고 바람과 비에 젖으며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글 사진 강창대 기자자료 제공 임춘화(아이디얼 가든 대표)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인천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의 양사초등학교 부근에서 우측의 봉천산자락으로 난 농로를 따라가다 보면 높은 축대로 둘러진 곳이 나타난다. 그 축대 모퉁이에는 ‘해오름힐링센터’라는 팻말이 보인다. 해오름힐링센터(이하 해오름)를 운영하는 박미자 씨의 별명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다. 별명은 해오름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이웃들이 지어주었다. 북유럽풍의 경량 목구조로 된 단층집과 카페, 영국식 코티지Cottage 정원이 어우러진 해오름의 이국적인 풍경을 본다면 누구라도 하이디를 떠올릴 법하다. 막바지에 접어든 장마가 잠시 주춤하며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바짝 다가온 입추를 예고하기라도 하듯 고추잠자리가 잔디마당 위를 평화롭게 난다. 카페 정면으로 넓게 난 통유리 창을 통해 들어오는 정원을 보고 있자니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카페 한쪽에 놓인 장에는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형형색색의 도자기가 빼곡하다. 그리고 탁자와 창가, 카페 구석구석에 놓인 분재와 말린 꽃장식에서 바지런한 손놀림이 느껴진다. 해오름힐링센터의 작은 카페는 쉼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이 한여름을 맞아 더없이 풍성하다. “저도 한동안 들르지 않아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요. 더구나 오늘 촬영이 있는 날인데, 혹시 꽃이 피지 않았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와서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는 촬영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장마철에는 꽃이 잘 피지 않아 정원이 예쁘지 않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흐드러지게 핀 꽃과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는 임 대표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진다. 플록스Phlox와 여름 수국 그라스, 큰꿩의 비름이 어우러 져 코티지 정원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잔디마당 한쪽에는 구근과 일년초, 장미 등 단일 식재로 꾸미는 작은 포멀가든Formal Garden이 있다. 오솔길 주변으로 분홍빛 족두리꽃과 연한 녹색을 띠 는 여름수국, 벨가못, 붉은 백일홍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비록 작은 정원이지만 오솔길을 만들면 느릿느릿 산책을 하며 식물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자란 식물들 사이로 하얀색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해오름지기 박미자 씨가 이곳을 마음속에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부터다. 목사의 부인[師母]인 박미자 씨는 목회에서 은퇴하면 크리스마스 북카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더불어 누구에게나 개방된 정원을 만들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은 약 3년 전부터다. 가장 먼저, 그는 여러 곳을 다니며 카페와 정원이 들어설 터를 찾았다. 그가 마음속에 그리던 터는 무엇보다도 산자락에 위치해 아늑하고 아래로 탁 트인 공간이 펼쳐지는 모습이었다. 그곳과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길 바랐기 때문이다. 해오름이 위치한 강화도 양사면의 산자락이 바로 그런 곳인 셈이다. 평소 타샤 튜더Tasha Tudor 할머니를 선망하던 그는 코티지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정원은 10년 이후의 모습을 두고 디자인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정원 전문가를 찾아다녔지만, 대개가 조경전문가들이었고, 그가 바라는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한 정원박람회에서 임춘화 대표를 알게 되면서 정원에 대한 본격적인 구상이 시작됐다. 하지만 새로운 장벽이 그의 길을 가로막았다. 정원 제작비용이 감당할 만한 범위를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았다. 뭇사람에게 안식을 나누고 싶다는 박미자 씨의 뜻에 임춘화 대표가 재능기부로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임 대표는 무료로 정원 설계를 맡았다. 그리고 2016년 5월 25일 해오름을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그는 그 설계에 따라 조금씩 나무와 화초를 조달해 심었다. 정원이 모습을 갖추어감에 따라 화초와 나무를 기증하며 정원 조성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해오름에는 지금의 정원이 만들어졌다. 키가 큰 초화草花가 가득한 화단에 세워둔 오벨리스크는 초화가 쓰러지지 않게 하는 지지대 역할도 하지만, 그 자 체로도 좋은 장식물이다. 이국적인 카페 창가에 마련한 윈도우 박스가 더욱 낭만 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위로와 휴식을 나누기 위해박미자 씨가 은퇴 이후 위로와 휴식을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에게는 삼십대 중반을 넘었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딸이 있다. 그 딸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평범하지만 자폐를 갖고 있어 언어와 행동이 미숙하다. 특히, 개척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던 젊은 시절, 딸을 보살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모로서, 엄마로서 주어진 삶을 지탱해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개척교회의 목회란 늘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이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딸아이를 보살피며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를 위로하는 이도, 잠시 휴식을 취할 여유도 없었어요. 그때 결심했어요, 언젠가는 나처럼 삶의 무게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나누겠다고.” 주택 외벽의 코발트색이 연한 연둣빛을 띠는 수국을 더 욱 돋보이게 한다. 회양목이 산책로의 시작을 알리는 문주 역할을 하면서 정원을 장식한다. 초화가 지는 겨울이 되면 상록의 둥근 회양목의 빛깔은 더욱 큰 역할을 한다. 주택 현관으로 이어진 길도 화단으로 꾸며 집과 정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했다. 지금 해오름은 계절 정원으로 꾸며져 있지만, 가을이 되면 다시 크리스마스 정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해오름의 정원지기 박미자 씨는 정원을 가꾸며 식물들에게 말을 건다. “가물어서 목이 많이 탔겠구나. 내일은 특별한 손님이 오신단다. 오늘은 기분이 어떠니?” 그리고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며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그러면 식물들은 폭죽처럼 기쁨을 터뜨리며 정원지기의 말에 화답한다. 이렇게 정원을 가득 메운 향연은 앞으로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휴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길게 여운을 드리우며 힘든 고비마다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정원지기 박미자 씨의 말이다. “예쁜 집에서 잠시 묵으면서 예쁜 그릇에 담긴 음식도 먹고, 예쁜 정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고들 해요. 이런 안식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될 겁니다.” 창가로 본 정원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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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
-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 그윽한 향의 커피, 맛있는 피자, 예쁜 그릇… 그리고 품격 높은 영국 정원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경기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에 자리한 카페 그린망고GreenMango다. 전원의 풍취가 물씬한 정원은 1,000평에 달한다. 그린망고 카페의 정통 영국식 정원을 둘러보자. 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사진 김경한 기자 그린망고 카페의 정원은 공간을 컬러 테마로 나누어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연출했다. 주택 주변 정원은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텃밭과 데크 쉼터, 장독대, 아기자기한 화단 등을 조성하고, 잉글리시 가든은 넓은 잔디 광장과 정자 그리고 풍성한 영국식 화단을 조성했다. 카페 바로 뒤편 프렌치 가든엔 심플한 포멀Formal 가든과 조형 장식물을 조성하고, 그 뒤 뽕나무 주변엔 비밀의 화원 콘셉트로 둥근 쉼터와 아늑한 화이트 가든을 조성했다. 소통의 정원엔 원형 잔디 광장과 벤치가 있는 쉼터를 만들어 동양적 분위기의 레드 가든을 조성하고, 카페 앞 도로 쪽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관목 정원과 자작나무 숲을 조성했다. 포멀가든 옆에 레드가든을 뒀다. 이 정원은 붉은 색 계열의 꽃을 심어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게 했으며, 잎사귀가 자줏빛 나는 식물도 배치해 색의 조화를 추구했다. 정원 입구를 지나면 볼 수 있는 장미 아치가 있는 산책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관목으로 둘러싸인 작은 쉼터를 발견할 수 있다. 레드 가든 _ 붉은색과 오렌지, 노랑색의 꽃이 핌. 잎까지도 자줏빛 나는 식물을 심음. 화이트 가든 _ 흰색 꽃만 핌. 흰색 수국을 비롯해 갈대 종류도 흰색 계열로 심음. 잔디 & 화단 _ 예전부터 뽕나무가 있던 자리. 포멀 가든 _ 보라색 꽃이 피는 알리움이 한창임. 중앙엔 ‘블루밍 우먼’이란 제목의 조각 작품이 있음. 장미 아치 _ 포멀 가든과 잉글리쉬 가든 사이의 문. 잉글리쉬(로맨틱) 가든 _ 야외 결혼식 무대로 디자인함. 잔디 주변에 파랑, 보라, 분홍 꽃을 심음. 잉글리시 가든의 정자 뒤쪽 _ 수국 산책로. 주택 정원 _ 기존 단풍나무를 살려 데크로 꾸밈. 입구 _ 정원별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의 목조팀이 직접 만듦. 주차장 _ 원래 중간에 언덕이 있었으나 모두 터서 주차장을 넓게 함. 공간별 주요 식재를 살펴보면 주택 주변엔 황금조팝나무, 기린초, 금낭화 등으로 아기자기한 화단을, 잉글리시 가든엔 에키네시아, 아스타, 벨가못, 모닝라이트, 그린라이트 등으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영국식 화단을, 프렌치 가든엔 셀릭스, 장미, 알리움, 튤립 등으로 깔끔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화단을 연출했다. 화이트 가든엔 여름수국, 후룩스, 돌단풍, 흰무늬억새 등으로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레드 가든엔 접시꽃, 휴케라, 노루오줌 등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잉글리쉬가든에는 블루 테마에 어울리는 벤치와 가제보(정자)를 두어 통일감을 줬다. 이곳은 야외 결혼식 무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잔디를 심었으며, 가제보 뒤쪽은 수국을 심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택 정원은 잔디광장 주변으로 다양한 색의 테마를 간직한 화단이 사계절의 풍성함을 뽐낸다. 잔디광장의 그늘 쉼터 길목엔 향기식물을 심어 산책할 대마다 향기가 나도록 했으며, 다른 한쪽엔 각종 채소를 심은 텃밭을 뒀다. 그린망고 카페는 건물 벽면과 카페 물품, 식물 이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에서 바라본 포멀가든 풍경이 인상적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카페의 특성상 획일화된 정원이 아닌 여러 가지 공간과 테마를 지닌 다양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그에 따라 잉글리시 가든, 프렌치 가든, 화이트 가든, 레드 가든, 테라스 정원 등으로 공간을 구분해 가든 디자인과 식재 디자인을 하여 저마다의 분위기와 특징을 살려 다양한 정원을 즐기도록 했다. 그린망고 카페의 정원은 계절이 바뀔수록 더욱 풍성하게 바뀐다. 사람들이 카페를 찾을 때마다 매일매일 새로운 정원을 만난 듯 기뻐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행복해 하는 이유다. 포멀가든에 아름다운 조각상을 중심으로 보라색 알리움이 한창이다. 포멀가든 양옆엔 하트 모양으로 식재를 심어 카페 손님이 즐거이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나무로 만든 각 정원의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 목수팀이 각각의 분위기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 순백의 데이지가 가득한 화이트가든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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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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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맞는 옥상 정원 만들기 04
- 자연과 마주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변신하다!‘진심 어린 미소를 건네고 싶다면 꽃 한 송이를 건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꽃을 볼 때 가장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 도저히 인위적으로 지을 수 없는 순수한 미소 말이다. 꽃은 진실한 속마음을 소박하게 드러내는 사람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열게 하는 원초적인 향기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꽃과 나무를 통해 행복을 나누고, 안온함을 즐기며, 어릴 적 우정의 진정한 가치까지 덤으로 얻은 하남시 옥상정원을 다녀왔다.GARDENING NOTE위치 경기 하남시 옥상 정원면적 50㎡(15.15평)스타일 모던 가든디자인 아이디얼가든(유) 임춘화 대표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modern dinning space’와 ‘modern outdoor living space’ 두 공간으로 나눠 옥상 정원을 꾸몄다. 옥상 데크와 식탁은 가족의 외식 분위기를 연출하고 방문객을 접대하는 운치 있는 공간으로 톡톡히 한몫을 한다. 정원을 만나다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반대도 분명히 존재한다.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인가 원하지 않는 것은 그것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원이 그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번에 정원 디자인을 의뢰한 정원주는 필자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기로 아주 절친한 친구이다. 필자의 친구도 고향이 농촌이었지만, 농사와 먼 집안이었고 서울에서 제법 규모가 큰 어학원 원장으로 비즈니스를 했기 때문에 정원이나 식물에는 문외한이었다. 그래서 새집으로 이사했을 때도 옥상 공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시공사가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옥상 정원은 잡초만 무성했다. 그러다가 지저분한 옥상 공간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 가까운 친구인 필자에게 조언을 구해왔다. 원래 이 공간은 아파트 시공사가 만들어 놓은 옥상 정원이었는데, 말이 정원이지 입주민의 취향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공간 활용도와 동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옥상을 찾을 유인동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분양할 때 옥상 정원이 딸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판촉용 공간이었다. 꽤 넓은 공간이 있었음에도. 복층 다락방 문을 열고 나가 그곳까지 가려면 좁고 길쭉한 공간을 거쳐야 했고 한편에는 담이 있어 여간 답답한 게 아니었다.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을 옥상에 들이기 위해 좁고 긴 공간과 이를 연결한 정사각형의 공간을 각기 다른 용도로 디자인하되, 기본적인 콘셉트는 현대적인 야외 리빙룸과 식탁이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정원을 디자인하다필자의 친구인 정원주는 볼썽사납게 버려진 옥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생각 이외에 어떤 아이디어나 요구 사항이 없었다. 대신 가장 곤혹스러운 주문을 요구했다. “네 마음대로 해 줘. 단, 저렴한 비용으로…..” 결국 옥상의 두 공간을 ‘modern dinning space’와 ‘modern outdoor living space’ 용도로 정하고 디자인했다. 우선 modern dinning space 디자인의 경우 좁고 긴 공간이 마음에 걸렸다. 긴 공간 구성에만 신경 쓰다 보면 자칫 좁은 공간이 더 좁게 보여 복도처럼 답답해질 수 있으므로 공간 구성에 유의해 유용한 공간이 되도록 설계했다. 고심 끝에 콘셉트를 정하고 야외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과 풍성한 코티지 화단이 있는 공간으로 나누어 디자인했다테이블이 놓일 dinning space는 데크를 깔고 파티용 긴 테이블을 배치했다. 데크 위는 모던한 파고라로 덮어서 날씨 여부에 상관없이 정원에서 쉴 수 있도록 했고, 데크 공간을 중심으로 양쪽 끝에 화단을 배치했다. 특히 모던 가든의 간결함이 주는 지루함을 풍성한 느낌으로 보완하기 위해 화단의 깊이를 깊숙하게 만들어 풍성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modern outdoor living space에는 작은 화단과 텃밭을 만들고 넓은 테라스 바닥에는 인조 블록을 깔고 야외용 소파와 해먹을 배치했다. 이렇게 디자인한 아웃도어 공간은 가족의 야외극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TV를 시청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modern dinning space’와 ‘modern outdoor living space’ 두 공간을 가로막고 있던 높은 담장은 헐어내 작은 문을 달아 두 공간을 분리하되 언제든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상용 화단은 물론 감나무, 사과나무 등 과실수를 심어 수확의 기쁨까지 맛볼 수 있게 했다. 실제 옥상에 심는 과일나무는 정원 꾸미기의 또 다른 묘미를 준다. 어린 묘목을 사다 심고 결실을 거두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토양에 적응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나중에 돌아오는 수확의 기쁨은 더 크다. 정원을 완성하다구상이 끝난 후 시공 작업은 먼저 기존의 상태를 헐어내는 작업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화단을 헐어내는 일은 생각보다 작업이 순탄치 않았다. 화단의 높이는 1m 남짓으로 높았고 두께도 두꺼웠으며 더구나 철근이 있어서 예상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철거작업이 끝난 후 먼저 화단부터 작업했다. 화단 작업은 시공이 간단한 인조 블록으로 만들고 흙 채우기 작업은 기존 화단에 채워져 있던 자연토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활용했다. 데크와 파고라 작업도 순조로웠고 두 공간을 연결하는 작은 문도 달았다. 옥상 정원에 화단을 만들 경우, 식재할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기가 힘들면 얕고 긴 화단보다는 깊고 짧은 화단이 더 풍성한 느낌을 준다. 크지 않은 화단이어서 깊이를 깊게 만들어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 간단한 교목을 식재했다. 화단에는 여름수국울 비롯해 산수국, 목수국 등 다양한 수국과 작은 화단에 심기 좋은 삼색조팝, 황금조팝, 분홍말발도리, 장미 등을 심었다. 그리고 겨울 화단을 위해 둥근 회양목을 오브제로 식재했다.그 이외에도, 구절초와 에키네시아, 플록스, 골드피라밋, 일본 붓곷, 고레우리, 펜스테몬, 추명국, 가우라, 벨가못 등 다년초를 다양하게 심어 사시사철 계절 꽃들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여기에 옥상 정원처럼 작은 화단에 필수인 일년초를 추가로 심었다. 특히 장마에 강한 아이비 제라늄과 엔젤로니아, 카네이션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어나도록 디자인했다. 구절초와 에키네시아, 플록스, 골드피라밋, 일본 붓곷, 고레우리, 펜스테몬, 추명국, 가우라, 벨가못 등 다년초를 다양하게 심어 사시사철 계절 꽃들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옥상 어디에 앉아서 든 꽃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원에 빠지다정원과 식물에 별로 관심이 없던 친구는 두 계절을 지나는 사이에 그만 정원 마니아가 되고 말았다. 거의 매일같이 꽃 시장에 들러 무슨 꽃을 사야 하는지 연락해 온다. 그리고 새로운 식물들을 심고 그것들이 자라고 꽃 피는 장면들을 수시로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 고등학교, 대학을 같이 나온 여자들의 수다야 새삼 말할 필요가 없지만, 우리 사이엔 다른 동창들이 공유할 수 없는 또 다른 풍성한 얘깃거리가 생긴 셈이다. 정원을 취미로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란 계절과 초화의 천변만화처럼 다양하고 은밀하며 생생한 법이다. 친구는 부모님 모두 병석에 계셔서 올해 들어 무척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했다. 40대를 넘어 50대에 접어든 여성이 겪을 여러 가지 자연적인 변화와 가정 환경으로 인해 우울해할 수도 있었던 그녀가 정원에 빠져 힘을 얻고 생기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서 친구로서, 또 정원을 만들어 준 사람으로서 너무 기쁘다. 정원을 통한 새로운 경험에서 생각지도 못한 위로와 인생 후반전의 멋진 취미를 얻은 것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밤, 남편과 아이들까지 친구 집에 놀러 가 옥상 야외극장에서 찰리 채플린의 영화 를 보면서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버려졌던 작은 공간을 정원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우정은 더 돈독해졌고, 눈부신 풍경 하나를 덤으로 얻은 듯한 행복감에 젖을 수 있었다. 계절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른 화초들을 유기적으로 배열해 꽃이 사계절 끊이지 않게 했다. 예쁜 정원이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만만치 않게 손이 많이 가는 일이 바로 정원 가꾸기다. 특성에 따라 관리 요령이 각기 달라 요즘 정원과 꽃에 관해 묻기 위해 필자를 자주 찾는다. 병석 중인 부모님 때문에 우울한 요즘,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옥상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가벼운 식사를 준비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정원주는 별장 하나를 덤으로 얻은 듯한 행복감에 우울한 마음을 털어낼 수 있었다. 어슴푸레 어둠이 깔리는 저녁 무렵이면 옥상 정원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근 아파트의 불빛은 별빛처럼 빛나 정원의 배경이 되고, 촛대에 불을 붙이면 환상적인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DESIGN CONCEPT공간 디자인 좁고 긴 공간과 이를 연결한 정사각형의 공간, 이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 옥상의 두 공간을 다른 용도로 디자인하되, 기본적인 콘셉트는 현대적인 야외 리빙룸과 식탁이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옥상 돌출 구조물의 한쪽 벽면에 있는 비교적 넓은 공간을 작은 화단과 텃밭으로 만들고,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야외용 소파와 해먹을 배치했다. 덕분에 빔프로젝터를 연결해 TV를 시청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아웃도어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건물의 경우 아파트 밀집 지역처럼 가까이 위치하지 않고 단지 바깥에 떨어져 있어서 옥상에서 들리는 스피커 소리 나 소음으로 인해 이웃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아주 유리한 입지조건이었다. 식재 디자인 정원이 크지는 않지만, 깊이를 충분히 깊숙하게 만들어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 간단한 교목을 식재했다. 화단에는 여름수국울 비롯해 산수국, 목수국 등 다양한 수국과 작은 화단에 심기 좋은 삼색조팝, 황금조팝, 분홍말발도리, 장미 등을 심었다. 그리고 겨울 화단을 위해 둥근 회양목을 오브제로 식재했다. 그 이외에도, 구절초와 에키네시아, 플록스, 골드피라밋, 일본 붓곷, 고레우리, 펜스테몬, 추명국, 가우라, 벨가못 등 다년초를 다양하게 심어 사시사철 계절 꽃들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여기에 옥상 정원처럼 작은 화단에 필수인 일년초를 추가로 심었다. 특히 장마에 강한 아이비 제라늄과 엔젤로니아, 카네이션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어나도록 디자인했다. 식재 수종 교관목 단풍나무, 감나무, 애기꽃사과, 산수국, 철쭉, 목수국, 미스킴라일락, 황금조팝, 분홍말발도리, 여름수국, 장미 등 초화 벨가못, 아스타, 추명국, 에키네시아, 작약, 구절초, 에키네시아, 플록스, 골드피라밋, 일본 붓꽃, 코레우리, 펜스테몬, 가우라, 벨가못, 아이비 제라늄, 엔젤로니아,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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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맞는 옥상 정원 만들기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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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원】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3
- 세종시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의 행복한 정원 만들기GARDENING NOTE위치 세종시 범지기마을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내 면적 524㎡(158.79평), 400㎡(121.21평)스타일 클래식 포멀 가든, 모던 코티지 가든디자인 임춘화 아이디얼가든(유) 대표 T 02-725-2737 www.idealgarden.co.krDESIGN CONCEPT 클래식 가든 디자인 공간 디자인 큰 틀에서 클래식 포멀 가든으로 꾸몄다. 이를 위해 그린하우스를 중심으로 조형물, 벤치, 장미를 올린 하얀색 장미 아치, 산책로를 넣었으며, 대칭적이고 정돈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포멀 가든을 배치해 디자인했다. 정형화로 인한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회양목 프레임 내 식재는 내추럴한 코티지 가든 스타일로 해 적당히 정원의 미(美)를 부가했고, 평면적일 수 있는 정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직으로 된 요소를 보충했다.식재 디자인 하트 무늬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강렬한 빨간색 테마 식물을 식재하고 화단 주변은 황금조팝 단일 수종을 식재해 하트 문양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한 아파트 내에서 산책하는 이들을 위해 그린하우스 반대편 정원 입구에는 장미 게이트를 배치해 사람들이 작은 게이트 하나라도 그것을 보고 지나가며 다른 공간을 상상하게 만들었다.식재 수종 화이트 핑크셀렉스, 주목, 회양목, 작약, 우단동자, 황금조팝, 털수염풀, 샤스타데이지, 에키네시아, 후룩스, 추명국, 붓꽃, 덩굴장미, 측백 DESIGN CONCEPT 버블 가든 디자인공간 디자인 어린이 놀이터와 인접한 위치적 특징을 살려 어린이 정원으로 디자인했다. 획일성을 탈피하기 위해 각기 다른 느낌의 원으로 이뤄진 세 개의 공간으로 정원을 구성했다. 세 개의 원은 빈 공간, 채운 공간, 장식품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강, 약, 중간 약으로 무게감을 다르게 줬다. 아파트 단지가 주는 딱딱한 직선 느낌을 완화하고자 이 세 개의 공간을 산책로와 아치로 연결해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살렸다식재 디자인 제1정원은 화관목 숲으로 둘러싸인 로맨틱한 칼라 테마의 잉글리쉬 가든 식재 화단으로 구성했다. 제2정원 화단은 흰색의 수국과 그라스, 붓꽃과 작약 등 수종을 식재하고, 가운데 공간은 잔디를 깔았다. 제3의 정원은 정원의 둘레를 주목의 산울타리로 둘러싸고, 그 중심에 조각상을 놓은 후 주변에 황금 조팝 단일 수종을 식재했다. 식재 수종 주목, 둥근 회양목, 여름수국, 공조팝, 불두화, 백당나무, 덩굴장미, 인동덩굴, 숙근사루비아, 작약, 그라스(모닝라이트), 골드피라밋 시각적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 클래식 가든아파트 정원의 특징아파트 정원의 특징 중 하나는 높이가 조망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물론 지상에서 보면 일반 정원과 다를 바 없지만 아파트 각 층에서 한눈에 내려다본다는 점에서 포인트를 강조하고 선을 굵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맛은 일단 지상의 이야기이고, 아파트 주민 입장에서는 내려다보는 정원의 모습 또한 중요하다. 아파트 정원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입체적인 느낌을 살리기 곤란하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아파트 정원은 정갈함과 화려함이 적당히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갈함과 화려함이 잘 어우러진 정원세종시 푸르지오 클래식 가든은 정갈함과 화려함이 잘 어우러진 정원이다. 우선 큰 틀에서 클래식 포멀 가든으로 꾸몄다. 이를 위해 그린하우스를 중심으로 포멀 가든, 조형물, 벤치, 장미를 올린 하얀색 장미 아치, 산책로를 넣었으며, 대칭적이고 정돈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포멀 가든을 배치해 디자인했다. 우선 중앙 라인에 있는 네 개의 사각형 포멀 가든에는 사각뿔 모양 주목을 심고, 두 라인의 X 자형 포멀 가든과 하트 모양 화단 옆 공간에 둥근 토피어리 모양의 셀렉스를 심어 높이감을 줬다. 아파트 정원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기 때문에 이런 높이는 큰 의미가 없지만, 지상에서 볼 때는 높이에 비해 정원 자체가 너무 낮으면 왜소해 보일 수 있으므로 높이감을 주는 것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정형화하는 경우 단정함과 통일감을 주기엔 좋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다. 이에 회양목 프레임 내 식재는 내추럴한 코티지 가든 스타일로 해 적당히 정원의 미(美)를 부가했고, 평면적일 수 있는 정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직으로 된 요소를 보충했다. 정원 중앙은 회양목 무늬로 좀 더 화려하게 꾸미는 대신, 고층 조망 포인트를 위해 초화를 식재하지 않고 자갈로 덮어 내려다볼 때 조형물로 눈이 가도록 했다. 특히 고층 아파트일수록 식재보다는 이런 식의 디자인이 설득력을 얻는다. 고층과 지상 조망을 함께 고려한 정원아파트 정원은 입주민이 한눈에 내려다보기 때문에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프레임을 통한 표현 범위가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살려 하트 무늬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강렬한 빨간색 테마 식물을 식재하고 화단 주변은 황금조팝 단일 수종을 식재해 하트 문양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아무리 정원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파트라도 정원은 땅을 밟고 다니며 감상하는 것이 제일이다. 그래서 입주민이 지상에서 바로 접하는 가장자리에 신경 썼다. 시멘트와 인공물이 주된 아파트 공간에서 정원을 다시 한번 보고 그 주위를 걷고 싶게 하기 위해 화단의 칼라테마는 풍성한 그라스 사이에 로맨틱한 색감의 다년생 꽃을 식재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마무리했다. 아파트 내에서 산책하는 이들을 위해 그린하우스 반대편 정원 입구에는 장미 게이트를 배치해 사람들이 작은 게이트 하나라도 그것을 보고 지나가며 다른 공간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일종의 심리 전환을 꾀한 것이다. 같은 의도로 포멀가든 외곽에 가이즈까 향나무나 측백을 일렬로 심으며 프레임을 만들어, 입주민들이 잠시 아파트 단지 내에 있음을 잊고 그 안에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위요감圍耀感을 줬다. 세 가지 개성을 조화롭게 연출한 공간, 버블 가든획일성을 벗어난 어린이 정원버블 가든은 어린이 놀이터와 인접한 위치적 특징을 살려 어린이 정원으로 디자인했다. 여기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규격 탈피였다. 요즘은 동네 놀이터나 어린이집은 물론이고 개인이 운영하는 공간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놀이 공간과 설치물 구성이 모두 획일적이다. 이를 피하고자 각기 다른 느낌의 원으로 이뤄진 세 개의 공간으로 정원을 구성했다. 아파트 단지가 주는 딱딱한 직선 느낌을 완화하고자 이 세 개의 공간을 산책로와 아치로 연결해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살렸다, 이를 통해 술래잡기하며 멀리, 더 나아가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간다는 아이들의 상상을 반영하려 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쉴 수 있는 정원레이아웃 콘셉트는 아이들의 거품 불기 놀이에서 착안해 원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쉼터와 아치 등 시설물도 둥근 거품 모양으로 디자인해 통일감을 줬다. 세 개의 원으로 구성된 정원은 빈 공간, 채운 공간, 장식품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강, 약, 중간 약으로 무게감을 다르게 줬다. 아치는 아이들에게 익숙한 용수철 모양을 응용해 장미 아치로 만들었고, 바깥 부분에 상대적으로 큰 교목을 식재했으며, 관목으로 하부 식재를 풍성하게 했다. 아이들 키에는 이 정도만 해도 그 정원 안에서 그들만의 다른 세계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재잘거리며 떠든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둥근 모양 가제보 쉼터를 만들어 놀이의 역동성과 휴식의 편안함을 배합했다. 서로 다른 개성으로 연결된 공간 구성제1정원은 버블모양의 가제보, 색연필 모양의 펜스, 화관목 숲으로 둘러싸인 로맨틱한 칼라 테마의 잉글리쉬 가든 식재 화단, 파벽돌로 포장한 마당으로 구성해 가장 풍성한 메인 정원이다. 용수철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장미 아치를 통해 제1 정원과 연결된 제2 정원은 주목의 산울타리가 화단을 둘러싸고 있어 녹색 구조물을 형성한다. 화단은 흰색의 수국과 그라스, 붓꽃과 작약 등 식재 수종을 단순화했으며, 가운데 공간은 잔디를 깔았다.제3 정원은 장미 아치를 통해 제1정원과 연결돼 있는데 정원의 둘레를 주목의 산울타리로 둘렀다. 제3정원 중심에 아름다운 조각상을 놓았으며 그 주변에는 황금 조팝 단일 수종을 식재해 조각상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산울타리를 등진 벤치를 둬 입주민들이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세 개의 정원 중 가장 비어 있고 단순하게 구성한 공간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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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원】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