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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Combination of white, silver and grey colour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HOME & GARDEN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는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본 연재는 5월에 출간한 ‘《정원의 식재디자인(Planting Combition)》’의 일부 내용입니다.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CONTENTS
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
3.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
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단색 식재는 지루하고 단순하기에 그다지 좋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흰색 조합은 요즘 많은 정원에 등장하고 있는 색상 테마 화단이다. 흰색의 차분한 느낌과 단아함은 정원의 품격을 한층 더해준다. 굳이 흰색 꽃이 아니더라도 잎이 은색을 띄는 식물들과 다양한 질감의 식물을 혼합하면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
하지만 다른 색 식물과 혼합한 화단에서 흰색 꽃은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또한, 흰 꽃을 작은 화단에 여기저기 심어 놓으면 지나치게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에 지저분해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01 흰색의 풍성한 꽃이 매력적인 화이트 플록스
02 옥잠화, 흰무늬억새, 여름수국 등 다양한 질감의 화이트 컬러 초화 식재가 조화로운 화이트 가든
03 차분하며 단아한 느낌의 화이트 금낭화

강렬한 색상 테마에서 흰 꽃을 조합할 때, 흰색은 붉은색의 풍부함을 강조하고, 노랑색과 주황색은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완전한 흰색은 지나치게 평범할 수 있고, 보통은 크림색이 섞인 흰색이 더 보기 좋다. 흰색은 밝지 않은 색조 조합 속에 생기와 광채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차분하고 가라앉는 색상 조합에서는 흰색이 없으면 어두운 색조의 꽃들이 배경으로 후퇴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흰색 꽃이 더 가라앉은 부드러운 색의 다른 꽃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RHS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RHS 22-23.)

그림에서 보는 깊이 2.5m, 길이 15m 크기의 화이트 색상 화단 식재 계획에서 봄을 맞는 식물로는 공조팝, 백철쭉, 흰붓꽃, 작약, 램스이어, 돌단풍, 초롱꽃, 애기 말발도리, 디기탈리스를 식재했다. 그리고 여름을 맞는 식물로는 개쉬땅, 불두화, 백당나무, 톱풀, 리아트리스, 에키네시아, 샤스타데이지, 유카, 플록스, 노루오줌, 흰 무늬 비비추를 식재했다.
전통 담장과 멋스럽게 어울리는 백당나무
공조팝은 4월 말에서 5월에 걸쳐서 피어나는 꽃으로, 긴 줄기에 흰 꽃이 공 모양으로 뭉쳐서 주렁주렁 달려서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모양으로 피어난다. 아름다운 봄에 피는 관목 중 하나다. 백철쭉은 이른 봄에 순수한 하얀색으로 작은 관목에 무수히 많은 꽃을 피워 경이롭기까지 하다. 개쉬땅 나무는 조금 속성으로 자라는 경향이 있지만, 넓은 정원이라면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알맞아 정원 둘레에 식재하면 좋다. 불두화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국으로 둥근 꽃 모양도 좋고 질 때 낱낱이 한 잎씩 흩날리는 꽃잎이 너무 아름다운 관목이다. 백당나무는 산수국과 꽃 모양이 흡사해 수국으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매력적이다. 애기 말발도리는 키가 작지만, 하얗고 탐스러운 꽃이 좋다. 화단 앞쪽에 식재하면 잘 어울린다.
무리로 피는 샤스타 데이지는 화이트 가든 연출에 더없이 좋은 소재다. 수직형 꽃대를 가진 리아트리스도 주연으로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흰 무늬 비비추는 여름에는 연보랏빛 꽃이 피지만, 화이트 가든에 살짝 색감을 주기에 좋으며, 흰색 무늬의 잎이 어느 계절에도 화단 앞을 채워주는 유용한 식물이다. 가을에 피는 흰색 식물이 많지 않아 대신 그라스류를 많이 배치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봄부터 가을 겨울까지 부드러운 물결로 일렁이는 그라스류는 은색의 큼직한 갈대가 돋보이는 팜파스 그라스, 은색 잎이 동그랗게 말려 있는 것처럼 가는 억새 모닝라이트, 푸른빛이 감도는 은색을 가진 은사초, 흰줄무늬 질감이 아름다운 무늬염주 라스를 사용했다. 한 종류의 식물을 서너 번 정도 반복하면 일관성과 리듬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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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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