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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임수 터에 정갈하게 앉힌 양평 해 뜨는 집
- 집터를 찾아다닐 때, 발을 디디면 유독 마음에 포근하게 안기는 땅이 있다. 그러한 곳은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몸이 풀려서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가득해진다. 이를 두고 혹자는 주변 환경과 집터와 사람이 서로 통하는, 이른바 궁합이 잘 맞는 땅이라고 표현한다. 용문산에서 가지를 친 성두봉을 배산으로, 휘돌아 들어온 물줄기가 잠시 숨을 고르며 머물다가는 남한강을 임수로 한 경기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의 주택에서 받은 첫 느낌이 그러했다. 건축주가 은퇴 후 자연을 벗 삼아 노후를 보내고자 이곳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글 이상현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더원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62.00㎡(200.25평)건축면적 132.15㎡(39.97평)건폐율 19.96%연면적 366.94㎡(110.99평) 지하 103.13㎡(31.19평) 1층 132.15㎡(39.97평) 2층 84.06㎡(25.42평) 다락 15.91㎡(4.81평) 차고 47.60㎡(14.39평)용적률 32.66%설계기간 2015년 8월~11월공사기간 2016년 4월~10월토목공사유형 전면 일부 성토 후 보강토 옹벽 쌓기토목공사비용 7,000만 원건축비용 4억 5,000만 원(3.3㎡당 약 450만 원)설계 손의환시공 더원하우징 010-2559-2330 www.theonehousing.net 마당이 있는 고향집에서 살다가 서울로 상경한 후 줄곧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만 살아온 건축주. 그는 늘 마음 한구석에 ‘언젠가 전원에서 생활해야지’하는 로망을 품고 살았다. 어느덧 은퇴 시기가 다가오자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고향집 근처를 돌아다녔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땅이 없었다. 고향이란 이유만으로 전망이 별로인 땅을 사긴 싫었다. 오랜 기간 전국을 누비다시피 하며 찾아낸 땅이 바로 지금 살고 있는 곳이다. 주봉인 용문산에서 가지를 친 성두봉이 대지를 감싸고, 정면에 남한강과 백병산이 바라보여 마음에 쏙 든 데다 경의중앙선 오빈역이 걸어서 10분, 양평 시내까지 차로 5분, 그리고 서울까지 넉넉잡고 1시간이면 닿을 수 있기에 생활여건도 만족스러웠다.건축주는 땅을 고를 때부터 설계·시공사인 더원하우징의 김희권 대표와 함께했다.“제 마음에 드는 땅이라도 집을 앉히려면 지형과 지세뿐만 아니라 개발행위상 건폐율이나 용적률 등 살펴야 할 게 한둘이 아닌데 잘 모르겠더군요. 이면에 숨겨진 법률상 하자도 보지 못할 수 있고요. 그래서 박람회에서 알게 된 김 대표랑 같이 다니면서 땅에 집을 지어도 문제가 없는지, 또 땅에 맞춰 집은 어떤 식으로 앉혀야 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그러한 과정을 거쳐 맘에 쏙 드는 땅에 제 로망인 집을 앉힌 거예요.” 단지 내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김 대표는 땅이 지닌 속성에 의해 주택 설계가 달라진다고 한다.“저는 땅을 구입할 때부터 관여합니다. 가격이 한두 푼도 아니고, 더욱이 건축주와 그 가족이 평생 살 집을 짓는 일이잖아요. 오랜 기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주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눕니다. 정답은 없지만, 건축주가 바라는 라이프 스토리를 펼칠 수 있는 땅인지 함께 고민하는 거죠.”스페니쉬 주택과 모던 인테리어마을 입구에서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왼편으로 지하 주차장과 주택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지는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전면과 좌측면은 이웃 필지에, 후면과 우측면은 단지 내 도로에 접한다. 주택은 남한강 전망과 가족 전용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좌측 후면에 붙여 남향으로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전면의 이웃집과 레벨 차를 두기 위해 전면 일부를 성토한 후 보강토 옹벽을 쌓았다. 지하에 마련한 아내의 운동실이자 남편의 취미실 지하 주차장 우측의 대문을 열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계단을 오르면 먼저 주택의 우측면이 보이고, 좌측으로 수형이 아름다운 소나무를 중심으로 정갈하게 가꾼 정원이 펼쳐진다. 정원 한 가운데로 들어서면 기초공사 때 나온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건축주가 손수 만든 연못이 한데 어우러져 운치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외부에선 레벨 차로 인해 정원이 보이지 않기에 건축주 부부만의 시크릿 가든인 셈이다. 도로 쪽 정원 한쪽엔 태극기 달기 마을답게 태극기와 함께 건축주 부부의 이니셜과 로고를 새긴 깃발이 펄럭인다.예비 건축주들은 으레 시공사의 신뢰도와 기술력, 가성비, 그리고 건축주의 만족도를 살피기 위해 기시공한 주택을 두세 채 방문한다. 양평 주택 건축주도 더원하우징에서 시공한 주택들을 방문하면서 신뢰감을 가졌으며, 그 가운데 스페니쉬 기와를 얹은 지중해풍 스타일의 주택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주택 진입로 현관은 천장의 루버와 같은 톤의 대리석 타일을 붙여 통일감을 높였다. 한쪽 벽면에 거울이 달린 신발장을 배치해 드나들 때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공간도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현관 중문 건축주는 유학 중인 자녀가 가끔 머무를 방 하나 빼곤 부부만의 공간으로 주택을 계획했다. 한편,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통일할 법한데 실내만큼은 보이는 것보다 관리하기 편한 모던 인테리어를 택했다.주택 전면엔 좌측부터 자녀 방, 거실, 현관, 주방/식당을, 후면엔 보조 현관, 계단실, 드레스룸, 욕실, 창고, 세탁실, 보조주방을 배치했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먼저 넓은 홀과 함께 어항이 반긴다. 홀 좌우측에 욕실과 세탁실도 있지만, 바로 보이지 않도록 문의 방향을 90도 돌렸다. 현관 앞 전실 유학을 간 자녀가 한국에 들어오면 사용하는 1층 방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점토기와(테릴기와 로만TBF 카스텔) 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부목 콤보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복합 대리석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크나우프) 외단열 - 글라스울 R23(크나우프) 내단열 - 글라스울 R21(크나우프)계단실 디딤판 애쉬창호 미국식 2중유리 시스템창호(VECA)현관 원목도어(코렐)조명 조명나라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보조난방기구 벽난로(웅진벽난로)신재생에너지 지열보일러, 태양광 패널 거실의 천장고를 높이고 고창을 달아 집 안 깊숙이 햇빛을 끌어들였다. 복도와 거실 사이엔 턱을 줘 열의 이동을 최소화했다. 바닥에 대리석 타일을 깔고, 밝은 하늘색 벽지를 사용해 밝은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아트월에 브라운 톤을 입힌 목재를 사용했다. 거실의 천장고를 높이고 고창을 달아 집 안 깊숙이 햇빛을 끌어들였다. 복도와 거실 사이엔 턱을 줘 열의 이동을 최소화했다. 바닥에 대리석 타일을 깔고, 밝은 하늘색 벽지를 사용해 밝은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아트월에 브라운 톤을 입힌 목재를 사용했다. 주방/식당은 아내의 요청대로 후면에 보조 주방까지 둬 넉넉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남한강이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한 주방/식당에선 창호를 통해 야외 테이블이 놓인 넓은 데크로 드나들 수 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고 바닥에 관리하기 편한 대리석 타일을 깔았다. 거실 옆 공간은 애초 서재로 계획했으나, 편리함을 위해 서재를 2층으로 옮기고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넓은 공간에 인덕션이 포함된 아일랜드 식탁을 둔 주방/식당. 상부장을 없애고 흰색 타일로 벽 전체를 채워 깔끔하면서도 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우측 창호로 현관 앞 데크로 이동할 수 있다. 다용도실에서 바라본 주방 모습 주방/식당에서 바라본 복도. 현관에서 중문을 통해 들어와도 넓은 홀이 마련돼 있어 답답함이 적고 거실 방향으로도 넓게 이어져 시야가 넓다. 작은 방과 2층으로 이어지는 복도는 폭을 좁혀 사적 공간임을 암시한다. 건축주의 요청으로 계단실은 무절 루버로 전체를 마감했다. 이곳에서부턴 모던한 1층과 다르게 따듯한 디자인으로 조성했다 복도 끝 좌측엔 작은 방이, 우측엔 무거운 짐을 나르기 편하도록 별도의 작은 현관을 평탄한 도로 가까이 배치했다.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스크린 골프와 탁구대를 설치한 아내의 운동실이자 남편의 취미실이 나온다. 다시 2층으로 올라서면 작은 서재와 간이 주방, 다락이 보이며, 그 뒤로 욕실과 파우더 공간을 둔 안방이 보인다. 복도 한쪽의 간이 주방은 1층까지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만든 공간이다. 거실 위 공간을 루버로 마감해 아늑함을 더한 다락엔 천창을 냈다. 건축주는 “다락은 미래의 손자와 함께 누워 별을 바라보는 소망을 담은 공간”이라고 한다. 안방은 주택에서 제일 좋은 뷰를 자랑하는 공간으로 아침에 남한강을 배경으로 일출을 볼 수 있다. 계단을 통해 2층에 오르면 전면에 작은 서재와 함께 거실 윗부분을 활용한 다락이 보인다. 1층으로 오르내리지 않아도 편하게 주방일을 볼 수 있도록 2층 복도엔 간이 주방을 설치했다. 2층은 부부만의 공간이기에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이 유일한 침실이다. 이곳에서 일출을 보며 일어날 수 있어 건축주의 만족감이 크다고 한다. 다락엔 천창을 설치해 더욱 아늑한 공간처럼 느껴진다. *건축주는 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더원하우징처럼 준공한 지 2년이 넘었어도 근처를 지날 때 친구집처럼 잊지 않고 찾아주는 설계·시공사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은 곳은 대부분 A/S를 회피한다”고 귀띔한다. 5시 반에 일어나 정원에 물을 주고, 텃밭을 가꾼다는 건축주는 “공기 좋은 게 몸으로 느껴진다”며, “자연과 함께하니 마음이 편안하고 건강은 덤”이라고 한다. 또한 “어제도 마을 주민 몇몇과 부추전을 안주 삼아 술 한 잔 기울였는데, 옆집에서 두부를 가져와 두부부침까지 함께 곁들였다”며, “어릴 적 이웃과 반찬도 나눠먹던 ‘정’도 이곳에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식당과 현관 앞에 마련한 넓은 데크. 건축주는 이곳에서 차 한잔 마시며 남한강과 그 너머 자연을 바라보는 시간이 참 좋다고 한다. 집 짓기 이전부터 살고 있던 나무와 건축주가 손수 꾸민 꽃밭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는 마당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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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임수 터에 정갈하게 앉힌 양평 해 뜨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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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질그릇처럼 삶의 깊이를 담은 양평 52평 복층 목조주택
- 일찍이 강원도 인제군에다 주말 농가주택을 마련해 전원생활의 맛을 보았던 김형준 씨 가족. 환경의 차이를 절실하게 느껴 주말주택이 아닌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 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다 2005년 그 꿈을 이루었다. 건축주 부부는 인제에서의 전원생활 경험을 살려서 2002년 서울과 가까운 양평에다 부지를 마련했다. 그 후 집을 제대로 짓고자 꼬박 3년간 전원주택 관련 공부를 했다. 그렇게 해서 2005년 지형에 따라 전망을 고려해 자연에 순응하는 52평 목조주택을 앉혔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2리 ·부 지 면 적 : 300평 ·대 지 면 적 : 180평 ·연 면 적 : 52평(1층 35평, 2층 17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구조(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인조석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게르마늄 인조석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겨울 한 달 평균-1드럼) ·벽 난 로 : 온수 겸용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오수 20인용 정화조(수질보호지구) ·식 수 공 급 : 지하수(50m) ·시 공 기 간 : 2005년 4~7월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조경비 5000만 원) 설 계 : 에이치플랜 031-638-4438 www.hplan.co.kr 시 공 : 양지하우징 031-637-3360 www.yjhousing.net 팔당대교를 건너 6번 국도를 타고 남한강변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심에서는 맛보지 못한 자연을 느끼게 된다. 시원스레 뚫린 도로하며, 강바람에 실려 와 코끝을 간질이는 자연 향에 흠뻑 취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 버린다. 그러할 즈음 오빈리 이정표와 함께 남한강 건너편으로 평양식 손 만두집이 보는가 싶더니, 그 사이에 오빈2리로 향하는 길이 구불구불 나 있다. 청명한 하늘과 산 아래에 각양각색의 전원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룬 곳. 그 가운데에 베이지색 시멘트 사이딩과 붉은색 파벽돌로 화사함을 안겨 주는 목조주택이 어여쁜 모양으로 앉아 있다. 입구의 빨간색 지붕을 덮은 작은 우편함이 정겨움을 더하고, 마당에서는 강아지 세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따뜻한 계열의 색으로 안정감이 드는 외관과 달리, 집 안은 분위기를 주도하는 화이트 컬러에다 클래식 가구를 배치하여 세련미가 물씬하다. 무릇 집은 삶을 담아 내는 그릇이라 했던가. 한의사인 남편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내는 1년 남짓한 전원에서의 생활을 담박한 질그릇에 비유하며, 이 곳으로 들어온 사연을 풀어놓는다. 건축주 부부는 늘 전원생활을 동경하면서도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했다. 한편으론 주말만큼은 답답한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아이들에게 감성이 풍부한 어린 시절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그래서 결심한 것이 전원 속의 주말 농가주택. “1989년 강원도 인제군 현리의 냇가에 자리한 허름한 농가를 사들여 약간의 손질만 하고 주말주택으로 이용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땐 주말마다 데려가서 맘껏 뛰놀게 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입시 때문에 그마저 시들해졌죠. 아이들 학업도 그랬지만, 거리 역시 만만치 않아 주말주택을 접었죠. 대신에 아이들이 크면 아예 전원으로 이주하자고 아내와 입을 맞췄죠.” 마음이 트이는 곳에 터를 잡고 그 후 건축주 부부는 인제에서의 주말 전원주택 경험을 살려 수도권 지역의 땅을 살폈다. 거리뿐만 아니라 환경 변화도 고려해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곳을 찾았다. 2001년 9월, 중랑구에서 넉넉잡고 1시간 거리인 양평지역을 둘러보던 중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양평읍 오빈리 지역이 마음에 끌렸다. “농가주택을 구입할 때도 5분 만에 결정했는데 이 땅도 그랬어요. 남쪽으로 남한강이 펼쳐지고 뒤로는 주산(主山) 격인 동네 산이 있어 든든한 기분이랄까. 양평 일대를 다 보고 다녔는데 단번에 내 땅이구나 싶더라고요. 우리 땅 앞에는 주거제한선이 있어 다른 사람이 집을 짓더라도 전망에 방해를 안 받고요.” 바쁜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남편의 눈과 귀가 되어 부지를 보러 다닌 지 9개월 만이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 함께 땅을 장만했다. 당시 오빈리에는 노는 땅이 많았기에 가장 좋은 터를 먼저 찜했다고 귀띔한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땅을 마련하고 보니 마냥 마음이 놓여 집 구상은 서두르지 않았다. 막연하게 도시의 아스팔트 위에서 찌든 삶을 버리고 싶어 생태 건축물인 흙집을 짓기로 결심했을 뿐이다. 그 후 3년간 틈틈이 흙집 관련 여러 가지 자료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흙집에 대한 모습이 그려졌다고. “실은 황토집 시공업체에서 설계안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막상 견적을 받고 보니 시공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차액이 커서 굳이 이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환경 친화적이면서 모던한 인테리어까지 겸비한 목조주택으로 결심했지요.” 목조주택 시공은 본지를 통해 알게 된 양지하우징(대표 심규학)에 의뢰를 했으며, 설계는 심규학 대표의 소개로 에이치플랜(설계 이사 김낭현)에다 맡겼다. 건축주 부부는 남한강을 굽어보는 2층집으로 화장실은 욕실형 한 개와 샤워부스형 두 개를 앉히고, 주방은 작업하기 편한 아일랜드형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머지는 설계 과정을 지켜보면서 서로 상의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에이치플랜에서 설계도면 외에 3D 입면을 통해 마감재를 비롯해 완성 후 모습까지 보여주어 편하게 결정했다고. 좌향은 땅의 형상에 따라 남향으로 배치했지만, 일자형으로 앉히기에는 힘들어 부지 모양을 살리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주방은 거실에서 45도 틀어 남서향으로 배치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동쪽에는 부부침실과 욕실·드레스-룸을, 서쪽에는 거실을 앉혔다. 거실 뒷부분에는 포켓도어를 설치해 방을 드렸다. 2층에는 가족실 개념의 홀과 2개의 자녀방을 배치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아늑함까지 집을 높여 주는 정원의 조경석뿐만 아니라 촘촘히 깔린 잔디와 부엌 앞에 놓인 장독대는 전원생활의 멋을 풍긴다. 외부에는 베이지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거실 돌출부에는 붉은색 계열의 파벽돌로 마감했다. 또한 덱에서는 방부목으로 설치한 퍼걸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거실 천장은 물매를 살린 흔한 천장(삿갓반자)이 아닌 평(반자)천장으로,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우물 정(井)자형 등 박스를 설치하고 조도 및 경제성을 고려한 3파장 전구를 달았다. 타 지역에 비해 온도가 조금 낮은 편이라 거실에는 친환경 및 열 효율을 고려한 보일러 겸용 노출형 벽난로를 설치했다. 1년 동안 난방비를 계산해 보니 20퍼센트 정도 줄었다고. 벽난로 옆 벽면은 아트월로 꾸몄는데 게르마늄을 함유한 인조석 몰딩재로 포인트를 주었다. 최대한 밝고 깔끔하게 마감하고자 걸레받이도 과감히 화이트로 결정했다. 서울에서는 사용하지 않아 창고에 두었던 클래식한 가구를 배치했는데 모던한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한의사가 동네 마당쇠 노릇까지 일찍이 인제에서 주말 농가주택을 체험하면서 더더욱 감성이 풍부해지는 전원생활을 하고 싶었다는 건축주 부부. 서울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52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 오빈리에 들어오면서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이 곳은 전부 외지인이 터를 잡았기에 텃새가 없는 동네다. 일찍 자리잡은 사람들이 10~20년 거주하다 보니 이젠 영락없는 시골 노인네로 변했는데, 적적함에 서로 놀러와 말동무를 한다고. 집을 지은 후 건축주 부부는 학업 중인 아들들은 서울 집에서 지내게 하고, 이 곳으로 아예 삶터를 옮겼다. 어린 시절 추억 때문인지 아들들도 대찬성이었다고. 이제는 아들들이 주말마다 여자 친구랑 함께 오기도 한다고. 남편은 이곳으로 이주한 후 서울에서보다 더 쉴 틈이 없어졌단다. 동네에 한의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몸이 불편한 어른들의 방문이 잦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병환을 돌보는 짬짬이 어깨에 예초기를 메고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이웃집까지 찾아다니면서 마당쇠 노릇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기 좋은 이곳에서 1년 남짓 살아 보니 도시에서와 달리 여유가 생기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됐어요. 도시에서는 일을 하고 나도 스트레스가 금방 쌓이곤 했는데 이 곳에서 정원에 있는 꽃들과 나무들을 손질하면서는 자연에 대한 궁금증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면서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평소 저녁 10시경 잠자리에 드는데 정원과 채소가 궁금해서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고. 봄에는 쌈채소를, 가을에는 무·배추·고추 등을 심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정원 중간에 잎이 넓은 감나무를 심어서 여름에 쉴 그늘을 만들 계획이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기울이며 웃음꽃을 피운다.田 글 최선희 기자 / 사진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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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질그릇처럼 삶의 깊이를 담은 양평 52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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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자재로 지은 2층 조립식 목조주택
- 전망 좋은 집 핀란드 자재로 지은 2층 조립식 목조주택 얼마 전 양평 오빈리에 있는 리버힐타운에 새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강봉조씨는 요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새로운 삶에 푹 빠져있다. 널찍한 정원에 갖가지 화초와 나무를 한껏 심어 놓고 아침 일찍부터 물을 대고 이를 다듬는데 여념이 없다. 이 집은 60평 규모의 핀란드식 2층 목조주택이다. 핀란드에서 규격에 맞춰 제작한 것을 그대로 들여와 조립한 것인데, 때문에 외형에 있어서나 구조에 있어서 핀란드의 주택양식이 많이 베어있으며 특히 난방이 비교적 잘 되어있다. 요즘 강봉조씨는 매일 아침이 새롭다고 한다. 서울에서 생활할 때는 언제나 아침이면 어김없이 맞이해야만 했던 기관지 통증을 이제는 더 이상 겪지 안아도 돼 너무나 기쁘고, 또 무엇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화초와 나무를 맘껏 기를 수 있어 좋단다. 얼마 전 양평 오빈리에 있는 리버힐타운에 새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강씨는 요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새로운 삶에 푹 빠져있다. 널찍한 정원에 갖가지 화초와 나무를 한껏 심어 놓고 아침 일찍부터 물을 대고 이를 다듬는데 여념이 없다. 강씨의 집은 60평 규모의 핀란드식 2층 목조주택이다. 시공은 핀란드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인 (주)우드캐슬에서 했는데, 목재의 산지인 핀란드에서 규격에 맞춰 제작한 것을 그대로 들여와 조립한 것이다. 때문에 외형에 있어서나 구조에 있어서 핀란드의 주택양식이 많이 베어있으며 특히 난방이 비교적 잘 되어있다. 핀란드는 추운 지방에 위치한 나라이다. 따라서 주택을 비롯한 모든 건물의 난방기술이 발달해 있고 또 이러한 핀란드의 주택건축기술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이 집도 난방에 있어서 탁월함을 보이는 것이다. 건축주 강씨가 목조주택을 선택한 것은 건강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할 당시 심한 기관지 통증을 앓고 있었다. 잠을 잘 때면 언제나 마스크를 해야 할 정도였으며, 그렇게 하고서도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기관지에서의 통증을 느껴야만 했다. 그 때문에 그는 탁한 공기의 도시를 떠나 이곳으로의 이주를 결심하게 되었고 집도 우리 건강에 이롭다는 목조주택을 지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입주한지 이제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그는 기관지의 통증이 거의 사라진 것을 느낀다. 이 집의 실내구조는 건축주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이다. 강씨는 이집을 전원주택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런 집으로 꾸미고 싶었다. 그래서 거실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2층까지 오픈 시킴으로써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이곳의 창들을 최대한 커다랗게 설계하고 천창까지 만들어 자연을 한껏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안방을 비롯한 프라이버시공간들은 모두 2층에 배치해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원은 강씨가 직접 꾸몄다. 마당 둘레를 감싸고 있는 울타리의 정원수들도 자신이 직접 구입해 심었고, 축대에 심은 각종 화초들도 자신이 직접 심고 가꾸었다. 그런데 이렇게 꾸며진 정원은 전문가의 솜씨 못지 않다. 울타리의 향나무와 데크 앞으로 가지런히 심어진 소나무와 향나무, 축대의 돌 사이사이로 얼굴을 내민 철쭉은 이 집에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한층 고조시킨다. 이 집은 이른 새벽 가장 먼저 아침햇살을 정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동남향 집이다. 이는 강씨가 집터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그는 자신이 기르는 나무와 화초가 햇살을 한껏 받고 잘 자랄 수 있는 동남향의 부지를 고집했다. 그리고 많은 노력 끝에 이곳 오빈리 리버힐 타운에서 자신이 원하는 그런 집터를 발견했다. 이 터를 만나기까지 그는 내노라하는 많은 전원주택지를 수없이 찾아 다녔다. 그것도 남들은 다니기 꺼리는 겨울철을 이용해서. 이는 그 나름대로 집터를 고르는 방식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그는 “꽃이 만발하고 녹음이 짖으며, 햇살이 좋은 계절에는 어느 땅이나 좋아 보이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전원생활에서 지내기 가장 어렵다는 계절, 겨울에 보아야 만이 그 터의 진면모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지금의 집터 역시 그가 겨울에 선택한 것이다. 유난히도 많은 눈으로 바깥 나들이가 그리 쉽지 않았던 지난해 겨울 그는 여전히 가평을 중심으로 자신의 전원생활을 위한 터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이곳에서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오빈리 리버힐 타운을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그곳에 자신이 꿈에도 그리던 그런 터가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두 분양이 되고 마지막으로 남은 채로. 그래서 그는 이튿날 서둘러 현장소장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 땅 1백95평을 평당 50만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이 땅에 전원주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멋들어진 2층 목조주택을 지었다. 새와 나무 자연을 좋아하는 그는 오래 전부터 숱하게 전원생활을 동경해왔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수 차례 미루다 이제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그는 요즘 이제껏 미뤄온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을 요량인 듯 남들보다 몇 배 부지런을 떤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 오빈1리 ‘리버힐 타운’ 부지면적: 단지내 부지 1백95백평 부지구입년도: 2000년 ·부지구입가격: 평당 50만원 건축형태: 조립식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60평(1층 38평, 2층 22평) 공사기간: 2000년 11월~12월(1 1/2개월) 실내구조: 1층-방1, 거실, 주방, 식당, 세탁실, 욕실 2층-방3, 거실, 욕실 ·벽체구조: 팀버패널(핀란드산) 지붕마감: 금속기와 ·바닥재: 온돌마루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평당 4백만원 ■ 설계 및 시공: 우드캐슬(주) 031-919-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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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자재로 지은 2층 조립식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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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전원주택 설계 시공업체] 특별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공간 창출-DS홈프랜 18년 전원주택 시공 노하우
- 대표 | 정성태 설립일 | 1990년 3월 전화 | 031-797-8984 팩스 | 031-773-8987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210-21 홈페이지 | www.dshomeplan.com 이메일 | dshomeplan@naver.com 회사연혁 1990년 3월. 스틸하우스, RC조 다세대 주택 등 전원주택 설계시공 전문회사 ‘정성주택’ 설립. 1995년. 임대주택 사업부 설립 - 사외 기숙사 및 다세대임대주택 120세대 임대 분양. 2000년. 스틸하우스 WALL 공법 개발 - 전원단지 및 동호인주택 37세대 시공 분양. 2001년. 목조주택 WALL 공법 시공, 설계팀 발족 - 광주전원단지 16세대 시공 분양. 2002년. 목조주택, 스틸주택 사업 분리 - 인테리어 사업부 발족. 2003년. 목조주택 사업부 광주지사 설립 - 가재 감리교회 인테리어 시공. 2007년. ‘DS홈프랜’으로 상호 변경. 2007년 10월. 양평사무소 개설. 건축주의 삶을 표현하는 주택 믿음과 신뢰는 기본 우리나라 전원주택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관련 산업도 외형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초창기 전원이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0년 3월 DS홈프랜은 정성주택이란 이름으로 스틸하우스와 RC조 다세대 주택 등을 건축하면서 전원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5년 임대주택 사업부를 설립하고 다세대 임대주택 120세대를 분양한 회사는 2000년 스틸하우스 Wall 공법을 개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 시기 DS홈프랜은 이를 기반으로 한 해에 37세대에 달하는 전원단지 및 동호인주택을 건립했다. 또한 Wall 공법을 목조주택 분야로 확대한 다음 해에는 단독 전원주택과 더불어 광주에 전원주택단지 16세대를 분양했다. 2003년에는 사업 확장과 더불어 목조주택 광주 사업부를 설립하고 전원주택뿐 아니라 교회, 기숙사 등의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7년 현재의 DS홈프랜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양평사무소를 개설했다. DS홈프랜이 생겨난 비슷한 시기에 크고 작은 회사들이 생겨났지만 이내 사라졌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기술적 능력이 모자란 ‘업체’들이 ‘돈’이 된다는 이야기에 너도나도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 건축주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아파트가 아닌 전원주택에는 ‘삶’이 담겨 있고 ‘생활’이 담겨 있고 ‘문화’가 담겨 있기에 ‘돈’아닌 ‘신뢰’와 ‘믿음’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 그래서 18년이란 역사를 가진 전원주택 시공 전문 업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문을 여는 순간 행복이 전해지는 집 만들 것” DS홈프랜 정성태 대표는 말한다. “주택은 삶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와 같이 전원주택은 건축주의 삶을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정 대표는 건축주와 시공사와의 마찰이 빈번하고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수록 좋은 집이 나오기 힘들다고 여긴다. “18년 간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느낀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 고집만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사소한 것이라고 건축주와 상의하고 그 과정에서 벽에 부딪히더라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반드시 해답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시공사도 편하고 건축주도 편합니다. 공기 며칠 줄이겠다고, 몇푼 안되는 돈 좀 줄여 보겠다고 독단적으로 처리하다보면 결국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화려하고 세련된 내부를 자랑하는 광주 150,0㎡(45.5평) 복층 목조주택 외형은 목가형 전원주택을 연상케 하지만 내부는 화려하고 세련된 현대식 주택을 닮았다. 복층 목조주택으로 1층은 화려한 벽지를 전면에 배치하고 화사한 커튼과 와인 수납공간을 설치함과 아울러 벽면은 페브릭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도장과 실크벽지가 동시에 쓰인 2층의 포인트는 개방감이다. 거실과 주방, 응접실을 잇는 동선에 가림막이 없고 마감재는 시선을 잡는 화려한 색을 자제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는데 이로 인해 시선이 분산되지 않으니 바깥 풍경이 그대로 시야에 담긴다. 히노끼 나무로 사방을 마감한 사우나실은 이 주택의 백미. ▶부지면적 : 1,650㎡(500평) ▶건축면적 : 150㎡(45.5평) ▶외벽마감 : 산호석, 시멘트사이딩, 적삼목 ▶내벽마감 : 도장, 패브릭, 실크벽지, 히노끼루바(계단실) ▶지붕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닥재 : 강화마루 ▶천장재 : 도장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들고 나는 조형미가 일품인 광주 191.4㎡(58.0평) 복층 목조주택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복층 목조주택으로 외관은 흰색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덱과 현관 2층 베란다를 같은 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2층까지 천정을 뽑아 올린 거실이 단연 압권. 각을 이뤄 전면으로 돌출된 거실은 자칫 단순할 뻔 했던 외관도 훌륭히 보완하고 있다. 주방, 현관, 거실, 안방으로 이어지는 지붕선이 굴곡을 이뤄 올라섰다 내려섰다를 반복하는 조형미도 볼만하다. 1층은 거실, 안방, 주방, 응접실, 욕실 등이 배치됐고 2층은 자녀방과 공용공간이 들어섰다. ▶부지면적 : 1,254.0㎡(380.0평) ▶건축면적 : 191.4㎡(58.0평)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방부목 ▶내벽마감 : V.P도장 ▶지붕재 : 아스팔트 슁글 ▶바닥재 : 강화마루 ▶천장재 : 도장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전형적인 목가풍의 송탄 148.5㎡(45.0평) 단층 목조주택 남향받이 언덕에 자리를 틀고 있는 송탄 주택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전형적인 전원주택모습이다. 외부에서 보면 안방, 거실, 작은 방 공간이 각각 독립된 채 마냥 지붕과 크기를 달리해 들어서 있다. 거실 전면창은 해가 드는 남쪽으로 향해 있지만 현관은 진입로와 직선상에 배치시켜 이동의 편의성을 도모했다. 거실 뒤편으로 주방과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을 놓았다. 이곳 건축주는 이사를 준비 중인데 그곳 역시 DS홈프랜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은 집이다. 건축주와 시공사와의 유대감을 엿볼 수 있다. ▶부지면적 : 990.0㎡(300.0평) ▶건축면적 : 148.5㎡(45.0평)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내벽마감 : V.P도장 ▶지붕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닥재 : 강화마루 ▶천장재 : 도장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다년간의 시공 경험으로 탄생시킨 ‘ Wall 공법 ’ DS홈프랜은 시공 능력을 인정받아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을 지어 왔다. 성당이나 연수원, 대규모 단지가 그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는 스틸 스터드와 목조 패널 공법을 결합시킨 ‘Wall공법’을 선보였다. 스터드와 패널을 규격화시켜 공장에서 골조와 벽체를 제작하므로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되는 일종의 공장제작 기법이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을 대폭 줄였음은 물론 낭비되거나 유실되는 자재가 없어 공사비를 절감시키는 효과도 얻게 됐다. 또한 현장에 자재를 쌓아 둘 필요가 없어 여름이나 한 겨울에도 원활한 공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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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전원주택 설계 시공업체] 특별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공간 창출-DS홈프랜 18년 전원주택 시공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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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국도 진입 편리성, 한강 조망권이 가격 좌우
- 연속기획·국도따라 전원주택따라 즇 서울에서 속초까지 1. 양평 신설국도 진입 편리성, 한강 조망권이 가격 좌우 -------------------------------------------------------------------------------- 양평을 찾는 전원주택 수요자들의 발길이 최근들어 많아져 달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실거래까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IMF로 입맛들이 많이 까다로워져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에 대한 불신이 많아 형성가격의 반가격에 흥정을 하려하는 수요자들도 많다. 그러나 지금 양평지역의 전원주택지는 IMF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였기 때문에 이런 가격의 매물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곳 부동산업계의 이야기다. -------------------------------------------------------------------------------- 전국의 전원주택지 중 IMF의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곳이 양평지역일 것이다. 전원주택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용인, 광주를 지난 전원주택 불길이 양평에서 한창 치솟아 오르고 있을 때 IMF의 폭우를 만나 중도에서 사그라 들었다. 그렇게 추락했던 양평이 최근들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곳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여름을 접어들면서 찾는 발길이 많아졌다며 분위기를 전한다. 전원주택 실수요자들 보다는 소액투자를 목적으로 한 발길이 늘어 도로개통 여부, 개발계획 등 관련내용을 깐깐히 훑어보고 있어 아직은 입맛이 매우 까다롭다. 서울에서 양평으로 빠지는 6번 국도는 양평읍에서 44번 국도를 만나 양양까지 간다. 양평지역에서 국도를 따라 반경 4㎞에서는 대심리, 국수리 등이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6번 국도가 팔당에서 양평까지 관통되기 전에는 양수리 인근 지역이 인기있었으나 지금은 양상을 달리하고 있다. 새로 개통된 도로가 이들 지역을 우회해 가기 때문이다. 양평지역의 특징은 신설국도 진입 펀리성과 북한강과 남한강의 조망권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양서면 지역 국도가 관통해 가는 양서면 지역은 양평에서도 전원주택 붐이 일찍 불기 시작한 곳이다. 현재의 교통상황에서 볼 때 국도가 확포장 개통되기 전인 98년과 비교, 서울 강남에서 진입시간이 1시간이상 단축되었다. 국수·청계권의 경우 주변이 청계산을 비롯해 중미산, 유명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지역적으로 협소한데다 이미 전원주택지로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전원주택단지의 조성은 어려운 편이다. 이 지역의 특징은 산과 작은 계곡, 분지형 들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격은 준농림지 농지가 평당 20만~30만원, 전용허가를 득한 농지가 25만~30만원대다. 대심·복포권은 전원주택지라기보다는 별장형 전원지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남한강과 인접해 강과 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양평지역에서 강을 조망하면서 남향인 유일한 강변전원지로 지가가 매우 고가다. 고급전원주택단지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준농림지가 평당 35만~70만원, 허가를 득한 곳은 지역에 따라 50만~2백50만원까지를 호가한다. 서종면 지역 북한강 유역이 개발제한에 묶이기 전인 95년부터 전원주택지로 성가를 높이고 있었으나 신설국도가 양수리를 우회함으로써 도로개통의 덕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상대적으로는 손해를 보고 있는 지역이다. 북한강을 보고 있는 동향의 택지와 넓은 계곡 인근의 산지가 특징으로 수목이 울창한 곳이 많아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인근 국수·청계권과 비교해 서울에서 진입하는 도로가 좋지 않으나 실제로는 서울 강남에서 약 45분~1시간 2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지역조건에 따라 가격 편차가 심하나 준농림지가 15만~40만원, 전용허가를 득한 것은 35만~60만원대다. 특히 이곳은 카페나 가든 등으로 개발된 곳이 많아 진입로 부근에서 주거지로서의 아늑함은 많이 훼손돼 있다. 옥천면 지역 옥천면지역의 경우 용천·신복리권의 계곡을 중심으로 하는 전원주택지가 형성돼 가고 있으나 신설국도가 옥천면의 외곽을 우회하고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인근 유명산과 사나사 등 관광지가 있으며 한화리조트가 있어 일찍이 서울 근교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다. 서울 강남에서 약 50분~1시간 10분정도 걸린다. 준농림이 10만~30만원, 허가를 득한 택지의 경우 25만~44만원선이다. 양평읍·용문면 지역 양평읍에서 용문면에 이르는 국도구간은 산악지를 관통한다. 신설국도의 영향이 별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양평읍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신설국도에서 진입성이 좋은 오빈리 지역으로 준농림지가 평당 25만원, 전용허가를 득한 곳이 30만~50만원선이다. 양평에서 양서면 다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용문권은 서울진입이 예전에 비해 매우 쉬워져 꾸준한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준농림지가 평당 10만~30만원, 전용을 득한 곳이 25만~50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들 가격은 용문산의 조망권과 신설국도에서의 진입편리성에 의해 결정된다. 강상·강하면 지역 신설국도의 개통으로 많은 이익을 본 곳이 강상면 지역이다. 세월리의 경우 강과 인접해 있는 농지가 평당 25만원대고 계곡에 조성중인 전원주택지는 분양가가 평당 60만원선이다. 서울진입이 1시간대로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지만 인근 곤지암 등의 영향으로 가격대는 일정수준에 머물러 있다. 강하면의 경우 신설국도의 개통으로 오히려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IMF에 의한 가격하락 후 회복이 더딘 지역으로 준농림지가 10만~15만원, 택지가 25만~45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기타지역 양평-여주간 국도상에 위치해 있는 개군면의 가격대는 평당 5만~15만원선으로 IMF이전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강을 접하고 있는 택지도 가격차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설국도에서 30분대로 현재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않은 지제면 지역은 한가한 전원주택지를 찾는 수요자라면 눈독을 들여볼만 하다. 깊은 산과 계곡으로 전원주택지로서 환경을 잘 갖추고 있으나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특히 중앙선 전철 복선화가 조기에 이루어질 경우 구든역을 중심으로 하는 일신리권이 유망하다. 가격은 준농림지가 6만~12만원이고 허가를 득한 곳이 10만~20만원선이다. 단월·청운·양동권에서 신설국도 인근 전원주택지로 개발이 가능한 곳은 광탄과 용두리 일대다. 이들지역의 가역은 평당 2만~10만원선이다. 田 글·사진 / 김경래 현장분석 상록수공인중개사사무소 박화서 대표가 말하는 “양평” 전원주택형 베드타운으로 변모 양평군은 수도권의 주 상수원인 팔당호를 안고 있어 주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환경오염과 관련된 개발은 일체 불허돼 왔다. 더욱이 금년도 9월부터 시행예정인 일명 한강법에 의해 더욱 개발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수도권에서 강원도(설악, 동해권)로 진입하는 국도의 확포장 및 신설로 인해 서울 강남권과 동부권 진입이 용이해져 그간 용인이나 파주 등 서울의 서북부, 서남부권에 비해 인지도나 호감도에서 밀리던 약점을 많이 회복하고 있다. 또한 개발이 억제됨으로써 개발위주의 타지역에 비해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고급 전원주택지역으로 변모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준농림 임야 개발 활발 개발부담금이 올해 말까지 면제돼 양평군의 준농림지 임야의 개발은 전답 등에 비해 대규모로 이루어 지고 있다. 이에따라 가격의 편차도 다른 물건에 비해 심하다. 임야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수·청계·대심권의 가격은 매우 비싼데 이 지역 준농림 임야의 경우 평당 12만~13만원, 개발허가를 득하고 공사가 진행중인 것은 평당 15만~25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강을 끼고 있는 임야의 경우 지역이 한정돼 있어 평당 70만~80만원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들 대규모 개발 임야의 경우 내년부터 다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면 그만큼 가격상승 요인을 지니고 있다. 특히 6번 국도가 확포장되고 나면 현재의 개발물량은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양평읍을 중심으로 준농림 임야의 가격은 3만~5만원이고 이 가격은 양평군의 일반적으로 형성된 가격이다. 단월면, 양동면, 청운면의 경우 지역과 면적에 따라 1만원대의 준농림 임야도 있다. ■상록수 공인중개사 0338-77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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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국도 진입 편리성, 한강 조망권이 가격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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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12 토지 분석, 지난 1년간의 총결산
- 날씨가 쌀쌀해진 것을 보니 벌써 겨울이 오는 듯하다. 학창 시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살기 좋은 나라라고 교육받았던 것 같은데 최근의 날씨를 보면 사계절이 아니라 이(2) 계절인 것 같다. ‘무엇’이든 하기 좋은 봄과 가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하면 외부 활동을 하기가 어렵지만 땅이 답인 우리에게 극단적인 날씨는 오히려 땅을 검증해 볼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글 나종익(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자문 성호건(주식회사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대표이사) <땅이 답이다>에서는 지난 11회 차 동안 총 22개의 땅을 살펴봤다. 멋진 땅도, 안타까운 땅, 꼭 갖고 싶었던 땅도 있었을 것이다. 필자가 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똑같은 땅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 만물 똑같은 것은 없다지만 땅을 만났을 때는 마치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와 비슷한 것 같다.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있듯이 땅도 마찬가지로 위치별 환경과 그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역사, 즉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많은 땅을 만났던 지난 1년이 필자의 인생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기였던 것 같다. 아무쪼록 이번 호에서는 지난 1년의 이야기 중에 땅에 대해서 많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드리고자 한다. 임장 가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독자분들 중에는 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도 계시지만 아직 땅에 대해서 조금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잘 모르는 분들이 어떤 주소를 받는 경우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할지 아마 막막하실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부동산 혹은 지인들로부터 어떤 땅의 주소를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독자분들은 무엇부터 하실 것인가. 아마 대부분은 포털사이트 지도에 접속해 주소를 입력해 볼 것이다. 그리고 로드뷰를 통해 해당 토지가 대략 어디에 있으며 주변 분위기는 어떠한지 살펴보시지 않을까. 그 이후에는? 아마 그다음부터 조금 고민이 들 것이다.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람에게 스펙이 있는 것처럼 땅에도 스펙이 있다. 그런 스펙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방법이 토지이음에 접속하는 것이다. 토지이음에 접속해서 토지 주소, 지목, 면적, 용도지역, 용도지구, 개별공시지가, 행위가능여부, 건폐율, 용적률, 층수, 높이제한 등 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자. 토지이음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있다. 이런 기본적인 정보들을 가지고 땅을 바라본다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지역에 위치한 땅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관리지역이나 농림지역 같은 곳에 위치한 땅의 경우 도로가 붙어있는지 아닌지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인터넷 지도나 지적편집도에서는 도로가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맹지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시골 땅의 도로를 확인하려는 경우 LH 공사에서 제공하는 씨리얼지도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씨리얼지도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상세보기를 누를 경우 해당 토지의 도로 조건이 나오기 때문이다. 토지이음을 통해 대략적인 토지의 스펙을 확인하고 주변을 탐색한 후 도로 조건까지 확인한다면 임장을 떠날 준비는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본다. (땅이 답이다 (2) 세종시 도담동과 노호리 편 참고) 관청을 자주 활용하자어느 정도 임장 준비를 마쳤다면 떠나기 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챙겨보자. 토지에 대해 궁금한 점은 지역 부동산이나 인터넷 서핑을 통해 알아볼 수도 있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관청에 문의하는 것이다. 해당 땅이 위치한 관청의 여러 과, 이를테면 도시계획과, 건축과, 도로과, 허가과, 환경과 등이 아마 대상이 될 것이다. 어떤 땅에 집을 지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해당 관청 건축과에 연락해 주소를 알려주면 대략적으로는 알려줄 것이다. 또한 임야나 농지를 개발하려는 경우에는 허가과에 연락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대략적인 답을 받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만났던 대부분의 공무원은 친절하게 대해줬다. 독자분들도 땅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해당 관청에 문의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자. 계획관리지역이 답이다? 답이 아닐 수도 있다 집 짓기를 위해 땅을 찾는 분 중 계획관리지역만 고집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물론 계획관리지역이 활용도가 높기에 그럴 수 있지만 대부분의 계획관리지역은 보전관리지역보다 가격이 비싸다. 전원주택을 지으시는 분 중 건폐율과 용적률을 가득 채워 건축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전원생활을 하기에는 어쩌면 계획관리지역의 건폐율과 용적률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전관리지역만 돼도 충분히 원하는 형태의 집을 지을 수 있다. 대략 보전관리지역의 건폐율은 20%, 용적률은 80%이다. 만약 집을 짓기 위해 100평의 보전관리지역을 매입한 경우(양평군의 조례에 따르면) 1개 층 면적 20평으로 총 4층까지 지을 수 있다. 면적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을 보면서 대형 평수를 찾는 분들을 많이 보지 못했고 실제 거래도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보전관리지역으로도 어느 정도 거래가 잘 이루어질 만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꼭 무리해서 계획관리지역만 찾을 필요는 없다. 물론 1개 층을 넓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의 경우 계획관리지역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보전관리지역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땅이 답이다 (1)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 참고) 또한 땅을 찾아다니면서 지목에 대해서도 자주 접하셨을 것이다. 지목이 ‘대’인 땅이라면 가장 좋겠지만 대부분 집을 짓기 위해 시골 땅을 찾다 보면 임야나 농지를 만나는 경우도 많다. 임야나 농지의 경우 개발행위허가나 농지전용허가 등을 받아서 집을 지으면 된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다. 하지만 특수 지목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금 낯설어하시는 분들이 있다. 네이버부동산 같은 곳에서 목장용지나 묘지 같은 토지를 보시고는 그대로 지나치시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특수 지목을 가진 토지는 잘만 건지면 큰돈이 될 수 있다. 예전 칼럼에서도 소개했듯이 목장용지나 묘지 같은 땅은 ‘대’와 크게 차이가 없는 땅들이 될 수 있다. 독자분들께서는 한정적으로 땅의 지목을 보는 것보다 다양한 지목의 땅을 보실 필요가 있을 것이다. (땅이 답이다 (10) 양평군 신애리와 화전리 편 참고) 지역 현황을 잘 파악하자 우리나라 모든 땅은 용도지역과 지구가 지정돼 있기 때문에 이들을 보는 것에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지역마다 지자체 혹은 정부기관에서 땅에 자체적인 제한을 두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지방 땅을 살펴볼 때는 반드시 지역의 현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예전 칼럼에서 다뤘던 전라북도 군산시 무녀도리 땅의 경우 용도지역은 계획관리지역이지만 실제로는 집을 지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해당 토지는 고군산군도 새만금지역으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고군산군도 새만금지역을 관리하는 주체는 군산시청이 아니었고 전라북도청도 아니었으며 정부 산하의 새만금개발청이었다. 이처럼 간단히 용도지역만 확인해서는 자세한 지역의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지역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땅이 답이다 (6) 서천군 당정리와 군산시 무녀도리편 참고) 또한 제주도 땅들 역시 자체 조례로 제한을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제주 조례에는 절대보전지역, 상대보전지역, 관리보전지역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제주도 땅을 매입하려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알아야 할 지역 현황이다. 지방 땅들과 친해지려면 먼저 조례와 친해지는 연습을 해보자. 시골 땅 계약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도시에서 아파트나 건물 등을 계약할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방 땅을 매입하는 경우 체크해야 할 것들이 여럿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도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도로가 붙은 땅인지는 LH씨리얼지도를 통해 대략 알 수 있다. 하지만 시골 땅의 경우 ‘도’자가 찍히지 않은 현황 도로에만 붙어 있어도 건축 허가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반드시 관청에 문의해 해당 토지에 붙은 도로가 현황 도로로 인정이 되는지 반드시 문의해 보자. 최근에는 현황 도로로도 허가가 안 나는 경우도 더러 있으니 반드시 관청에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 한편 전원주택지를 분양받는 경우 어떤 땅이 ‘도’자가 찍히지 않은 사도에 접한 상태에서 계약이 진행된다. 이런 계약을 진행하고자 하는 경우 반드시 전원주택을 분양하는 곳에서 제공하는 가분할도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측량 사무실이나 건축사 사무실에 반드시 문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골 땅에는 ‘알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분명 분양사무실에서 100평이라고 하여 분양받았는데 나중에 집을 지을 땅은 90평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 경우 알땅은 90평이라고 보면 된다. 알땅은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으로 도로에 사용되는 땅이 제외된 면적을 지칭한다. 부동산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지난 1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색 있는 땅들을 소개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많은 땅들을 만나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문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땅은 사람과 비슷합니다. 땅마다 스펙이 다르고 쓰임새가 다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치가 있듯이 모든 땅도 가치가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독자분께서 주위에 버려진 시골 땅을 가진 분들을 자주 보셨을 것입니다. 혹은 버려진 시골 땅을 소유한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현재 땅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조금만 땅을 공부해 보시면 모든 인간에게 미래가 있듯이 모든 땅에도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부동산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은 땅인 것 같습니다. 아니, 모든 부동산의 기본은 땅입니다. 결국에는 땅이 답입니다. 나종익_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중앙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부를 전공하고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으로 돌아와 IT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공동중개 매칭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의 소속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와 UI/UX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010-8992-9371realty@kodlab.co.kr인스타그램 @nice_to_land_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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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12 토지 분석, 지난 1년간의 총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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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1)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
-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소액을 가장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코로나19가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요즘,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양상이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아파트를 비롯한 여러 부동산시장도 본격적인 하락장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나 토지의 경우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눈여겨볼 만한 현상이다. 토지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새롭게 시작할 이번 칼럼부터는 앞으로 토지와 전원주택을 찾을 때, 어떤 관점들을 가지면 좋을지 전국 각지의 토지 매물들을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 분석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글 나종익(㈜코드랩리얼티 대표)자문 성호건(㈜한국부동산연구소 대표) 양평 도심 역세권 전원주택지첫 번째는 양평읍 오빈리에 위치한 토지다. 양평읍 오빈리는 조선시대 때부터 교통의 요충지이자 *역원(驛院)이 있던 중요한 지리적 여건을 갖춘 곳이었다. 이는 조선시대만의 일은 아닌 듯하다. ‘2030 양평군 기본계획’을 보아도 오빈리는 양평군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의 하나다. 양평군은 도시와 농촌 지역, 동서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해 1개의 도심(양평역, 오빈역)과 3개의 부도심, 7개의 지역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오빈리는 그중에서도 1개의 도심에 속하는 지역, 즉 양평군의 도심이라 부를 수 있다. 생활 인프라 또한 상당히 좋은 편인데, 5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남한강은 왜 이곳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역원: 조선시대에 교통의 요충지인 역로에 세워 국가가 경영하던 여관 오빈리는 경의중앙선 오빈역에서 1km 좀 넘게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에서는 역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면 역세권이라 하기 어렵지만, 양평에서는 1km 정도면 역세권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해당 토지는 지하철뿐만 아니라 6번 국도에서의 접근성도 상당히 뛰어나다. 1분이면 서울 방면 6번 국도로 진입이 가능하며, 서울에서 올 경우에도 6번 국도에서 1분이면 도달한다. 이곳에 해당 토지의 용도지역은 보전관리지역이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땅을 많이 봐온 분들은 아마 계획관리지역을 찾아 헤맨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보전관리지역은 건폐율 20% 이하, 용적률 80% 이하인 반면, 계획관리지역의 건폐율은 40% 이하, 용적률은 100% 이하이기 때문이다. 즉, 계획관리지역 내에 100평의 토지가 있을 경우 허용 가능 건축면적은 40평이지만, 보전관리지역에 있을 경우 허용 가능 건축면적은 20평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선택하라는 실제 전원주택에 살고 계신 분들이나 건축을 하셨던 분들의 공통된 조언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보전관리지역도 고려해 볼 만할 것 같다. 또한 경사도가 거의 없는 평지로 기초 토목공사 비용이 크게 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지목이 답이기 때문에 건축 허가 여부를 떠나 농막 신고 및 설치도 가능한 지역이다. 다만, 해당 토지의 경우 오수처리 시설과 수도시설이 없기 때문에 개별 정화조와 개별 지하수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대부분 전원주택지에서는 각 개별 시설을 설치하긴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개의 도심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평지라는 것이 경사지보다는 편안함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작은 단지라고 해서 배치를 계획적으로 하지 않으면 상호 조망권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입 전에 미리 인지하고 설계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가장 기본적으로 봐야 할 것이 개발행위허가와 건축 허가를 득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로 접함이나 배수로 연결 그리고 경사도를 살펴봐야 한다. 오빈리는 현황 도로에 접해있고, 구거가 바로 토지에 붙어있으며, 경사도는 없다시피 한다. 이 때문에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되었고 실제 군청에 문의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한다. 토지 100평에 약 35평 정도의 집을 짓는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비용은 세금을 제외하고 4억 3천만 원에서 5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평 소나무 숲 내 전원주택지두 번째로 살펴볼 토지는 소나무 마을 지평면 송현리 산 22-1번지 일대다. 지평막걸리로 유명한 지평주조와 지평의병 및 지평리 전투 기념관과 멀지 않은 이곳은 약 2,800평의 전원주택 마을로 개발되고 있는 전원주택 단지다. 현재 1채의 주택이 지어져있으며, 나머지 토지는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토지는 경의중앙선 지평역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카카오맵 기준 도보 30분 정도 걸린다. 송현리는 위에 언급한 오빈리처럼 양평 시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지만, 주변에 상당히 많은 편의시설이 있다. 먼저 차량으로 가볍게 드나들 수 있는 거리(약 5분)에 다양한 식당과 마트, 산책할 수 있는 하천(흑천)이 있다. 도보 약 15분 거리에는 지평레포츠 공원이 있고, 차량 약 7~8분 거리에는 파3 골프장이 있어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송현리의 토지 매입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도로 지분’이다. 송현리는 현재 임야에 개발행위허가를 받고 마을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 사도의 형태로 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즉,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도로 지분까지 같이 매입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할 경우, 토목공사를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 생긴다. 보통 토목공사하면 30년 늙는다고 하니 토목공사 한 번으로 실버타운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송현리 같은 곳을 선택하길 바란다. 만약 토지를 매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기보다 1차로 측량사무실과 건축사사무실에 가서 원하는 개발과 건축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2차로 시·군·구청에 문의해 더블 체크를 한 후에 토지 계약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편 송현리는 계획관리지역과 보전관리지역이 섞여 있는 곳이지만, 계획관리지역인 부분은 일부를 보전관리지역으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층 주택으로 최대한 넓게 지으려는 계획이 아니라면 대체적으로 저렴한 보전관리지역을 매입하는 편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땅을 보지 않고 예쁘게 지어진 주택만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예쁜 전원주택이 로망인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토지와 그 지역을 살펴보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하길 바란다. 예쁘게 지어진 전원주택은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되지만, 땅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자. 나종익(㈜코드랩리얼티 대표)중앙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부를 졸업하고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으로 돌아와 IT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공동중개 매칭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의 소속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와 UI/UX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010-8992-9371realty@kod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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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1)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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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 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 카페는 60평 조적조건물인데 지붕은 반구형으로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여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시킨 와이어 패널에 와편(瓦片)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돌로, 내벽은 황토로 마무리했으며 바닥은 맨바닥 그 자체다. 통나무를 파내어 통유리를 끼운 창하며 벽면에 40센티미터 둘레의 나무 속을 파내어 환기구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환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카페 안팎으로 넘나드는 주 출입구이기도 하다. 한 복판에는 러시아풍의 원뿔형 페치카(Pechka)가 떡 하니 자리한다. 손님들은 입가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여기에다 감자며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 큰 뫼 뿌리가 하늘을 꿰뚫어 동이를 엎은 것 같이 섰고, 그 지맥은 엇갈려 누비고 다니면서 높이가 500미터가 넘는 산들을 곳곳에 흩어 놓았다.” 조선시대 무명(無名) 시인이 양평군의 정수리에 버티고 앉은 용문산과 거기에 딸린 산들을 묘사한 것이다. 수려한 산세와 계곡 그리고 남한강과 북한강 등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양평이다. 전원주택하면 으레 양평을 먼저 떠올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남한강변을 따라 시원스럽게 뚫린 6번 국도는 서울과 양평간 시간과 거리를 많이 단축시켜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6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그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전원카페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들 전원카페들은 한결같이 남한강을 조망하는 곳에 자리하는데, 유독 양평읍 오빈리의 ‘꽃집 가는 길’만은 그렇지 않다. 마을 안, 그것도 논밭 한가운데 자리한다. 진입로도 좁고 복잡한데 눈에 띄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어 스무고개를 하듯 찾아가야 한다. 오빈1리를 헤맨 끝에 겨우 굴뚝연기 피어오르는 허름한 돌집 한 채를 찾아냈다. 언뜻 전원카페라기보다는 토속적인 농가주택을 떠올리게 한다. 경관이 수려한 남한강변 아름다운 카페들을 놔두고 예까지 찾아오는 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리첼 카페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명소로 손꼽힌다. 이유는 한 가지, 테마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계절 따라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과 함께 애완동물이 테마다. 판에 박은 듯한 카페들과는 달리 ‘꽃집 가는 길’은 아련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킨다. 방학 때 들뜬 맘으로 흙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을 따라 외가로 가는 느낌이랄까.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자 갓 새순이 돋기 시작한 꽃밭을 헤집고 강아지며 고양이가 주인에 앞서 객을 맞는다. ‘꽃집 가는 길’은 2001년 4월28일 문을 열었다. 운영주는 강금숙 씨(57세)로 전에는 서울 잠실 본동에 거주하면서 동서울호텔에서 꽃집을 운영했다. 지금의 카페는 예전에 그가 오빈1리에 모여 사는 친인척들을 위해 이야기방으로 꾸민 곳이다. 이를 개조하여 카페로 운영하게 된 것은 양평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부터다. 카페는 60평 조적조건물인데 지붕은 반구형으로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여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시킨 와이어 패널에 와편(瓦片)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돌로, 내벽은 황토로 마무리했으며 바닥은 맨바닥 그 자체다. 통나무를 파내어 통유리를 끼운 창하며 벽면에 40센티미터 둘레의 나무 속을 파내어 환기구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환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카페 안팎으로 넘나드는 주 출입구이기도 하다. 한 복판에는 러시아풍의 원뿔형 페치카(Pechka)가 떡 하니 자리한다. 손님들은 입가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여기에다 감자며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그 주위에는 시클라멘, 거베라 등 생화로 가득하다. 60평임에도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고작 여덟 개인 반면 애완동물을 위한 소파는 여섯 개나 된다. 이곳에서는 애완동물이 왕(?)인 셈인데, 출입문에는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만 들어오세요’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꽃이 강금숙 씨의 테마라면 애완동물은 수의사인 딸 박정윤 씨(31세)의 테마다. “애완동물을 치료 후에도 찾아가지 않아 카페로 데려왔어요. 그렇지 않으면 불쌍하게도 실험용으로 죽어 가거든요. 홈페이지에 애완동물 사진과 함께 그 사연을 올렸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애완동물이 테마로 자리잡은 거죠.” 꽃에 대한 정보와 동물 의료 상담을 해주는 ‘꽃집 가는 길’ 프리첼 카페(www.freechal.com/toflowerhouse) 회원은 600명이 넘는다. 관리는 최동연 씨(31세)가 맡아 하는데, 그는 강금숙 씨의 예비사위이기도 하다. 지금은 항공기 조종사를 꿈꾸며 카페 살림을 도맡아 한다. 학사장교(ROTC)로 복무할 당시 사격을 많이 한 탓에 청력이 약해져 이를 회복하려고 전원생활을 하는 중이다. 손님의 90퍼센트가 연인들인데, 대부분 서울에서 애완동물을 보려고 찾아온다. 주말에는 테이블이 부족하여 여러 커플이 수 시간씩 기다릴 정도다. 어느 커플 하나 마당에서 애완동물하고 노니느라 기다림에 지쳐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운영주는 잠에 취한 손님이 깰 때까지 마냥 기다린다. 마음 편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온 사람들인데 몇 푼 더 벌자고 굳이 단잠을 깨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꽃집은 대개 기분 좋은 날 즐거운 맘으로, 또는 가슴 설레는 맘으로 찾는다. 꽃과 애완견을 테마로 한 전원카페 ‘꽃집 가는 길’이 그러하다. 문턱에 발을 들여놓을 때나 나올 때 사람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다. 화사한 실내 분위기에 마음 따뜻한 운영주의 서비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田 ■ 글 윤홍로·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1리 ·건축형태 : 조적조 ·부지면적 : 400평 ·건축면적 : 60평 ·외부마감 : 돌 ·내부마감 : 황토 ·창 호 재 : 통나무 수공창 ·단 열 재 : 스티로폼 ·지붕마감 : 기와 조각 ·식수공급 : 자가수도 ·난방형태 : 페치카 ■ 꽃집 가는 길(031-772-7722) www.freechal.com/toflower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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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조망을 갖춘 전원주택단지 '덕구실그마을'
- 남한강 조망을 갖춘 전원주택단지! 양평 덕구실그마을 많은 이들이 답답한 도심지를 벗어나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 처음엔 부푼 꿈을 안고 전원생활을 시작하지만, 외진 곳에서의 고독감과 고된 노동,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를 견디다 못해 다시 도시로 돌아온다. 전문가에 따르면, 도시 복귀 비율이 10세대 중 6세대라고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전원주택에 살기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생활의 쾌적함을 함께 누리는 전원주택 단지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글 김경한 기자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433번지 외 단지 연면적 18,993.55㎡(5,755.62평) A타입 - 전용면적 84.47㎡(25.60평) 실사용 면적 125.69㎡(38.09평) 공간구성 방 3개, 알파룸, 욕실 2개, 오픈 천장형 거실, 뒤뜰, 전면 테라스 B타입 - 전용면적 84.47㎡(25.60평) 실사용 면적 170.24㎡(51.59평) 공간구성 방 3개, 욕실 2개, 펜트, 옥상텃밭, 3~4층 테라스, 5층 펜트하우스 총 세대수 128세대 (A타입 : 64세대 / B타입 : 64세대) 분양가 2억9천 ~ 3억3천만 원(복층테라스 하우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에 위치한 덕구실그마을은 전 세대가 남향(남한강 조망)으로 자리 잡았으며, 단지 차원에서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 공동운영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복층형 테라스하우스 단지다. 또한, 세대별 테라스 텃밭이 있으며, 육교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강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전원생활의 여유도 만끽할 수 있다. 전용 면적 대비 넉넉한 실사용 면적 덕구실그마을의 전용 면적은 84.47㎡(25.60평)이나 확장 발코니와 테라스 등을 포함하면 실사용 면적이 A타입은 125.69㎡(38.09평), B타입은 170.24㎡(51.59평)까지 늘어나 넉넉한 생활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지역주택조합을 구성해 일반 분양가보다 10~15%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입지조건 및 편의시설 입지조건 또한 뛰어나다. 자동차로 팔당대교까지 15분, 송파IC까지 20분, 구리시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도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전철(경의중앙선), KTX(용문역) 등 다양한 교통망이 형성돼있다. 주변에는 양평병원과 국립교통재활병원, 초·중·고등학교 등이 있으며, 대형마트 2곳과 다수의 문화시설도 존재해 신도시 부럽지 않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단지는 투자안정성도 높다. 양평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양평군의 인구 증가율이 광역시 5개 군을 제외한 전국 77개 군 단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꾸준한 인구 증가세 덕분에 전원주택 투자 후 즉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금성이 좋다. 현재 128세대를 분양 중인 덕구실그마을 테라스하우스는 2017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문의 덕구실그마을 T 010-8870-8212 W m.blog.naver.com/lsew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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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2년 12월호 발간
- CONTENTS DECEMBER Vol.285 SPECIAL FEATURE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고 산림청과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지난달 2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다. 올해 20회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200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대표 목조건축 공모전으로 친환경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목조건축의 미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 특집에서 ㈔목조건축협회 소개와 시상식 분위기를 둘러본 후, 준공부문 수상작 여덟 작품 중 다섯 작품을 간략 소개, 이중 주택 두 작품을 자세하게 다룬다. 056 PART 01 국내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061 PART 02 목조건축이 품은 잠재성과 가치066 PART 03 준공부문 주택 수상작 소개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4 직접 경험하고 지은 강릉 패시브하우스 도란도래092 소통·치유 위한 세컨드하우스 안산 대부도 주택100 놀이의 자유·안락함 선사하는 군산 주택 소예보108 차 향기와 가족애 가득한 양평 주택 두 개의 집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16 어린 시절 향수 부르는 중국 주택 Anna Garden122 구옥 리모델링으로 마련한 정읍 농가주택130 실면적보다 풍성하게 이룬 세종 주택 다람지하우스138 가족을 위한 편안한 공간 외삼미동 주택 심온재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46 코너 땅 활용한 설계 화성 주택152 오래 살고 싶은 매력 광사동 주택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58 부모님을 위한 자식의 선물 야옹이 집162 실내 주차장이 연계된 전원주택 58평형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64 젊은 감각을 더한 독특한 디자인 모듈러주택 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168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17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178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편180 인테리어로 에너지 아끼기_자연적으로 따뜻하게②185 NEWS & ISSUE188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189 전원주택 업체 정보176 애독자 사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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