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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1-황토집] 살아숨쉬는 건강 전원주택, 황토집
- 선사시대 움집(토굴)에 뿌리를 둔 우리네 전통 살림집은 그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황토와 나무, 돌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건축 구조로 발전했다. 신토불이 재료로 터(땅)를 닦고 기둥(인간)을 세우고 지붕(하늘)을 덮은 천지인天地人이 합일하는 구조이기에 정서와 인성을 기르는 자연미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자연 건축 재료는 회색 시멘트에 자리를 내주고 천지인 합일 구조는 고층 고밀도에 무너졌다. 그 대가로 우리는 지금 문명병(문화병)이니 성인병이니 새집증후군이니 하는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곳곳에서 전통 살림집을 계승 발전하여 잘못된 주거 문화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중심에 친환경과 건강, 웰빙 등의 수식어가 붙은 전원 속 황토집이 여러 가지 형태로 자리한다. 황토를 주 건축재로 사용하여 지은 전통 살림집이 오늘날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살펴보자. 글 윤흥로 기자 인간이 집을 짓지만, 인간을 형성하는 것은 집이기에 삶을 담은 살림집은 '좋은 집'이어야 한다. 그러면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크고 화려하며 값비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닌 생명을 북돋우는 집이어야 한다. 좋은 집의 조건으로 황혜주 교수(목포대 건축조경토목공학부)는 "사람은 자연 환경의 일부이고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야 사람 또한 잘 살 수 있다"면서 "그러한 관점에서 좋은 집이란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 환경과 집이 다르지 않다는 불이不二, 상생相生, 조화調和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바로 우리네 조상들이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지은 자연과 인간이 합일하는 황토집이다.특허청 한국특허정보원에서 1977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한 주요 나라의 '황토를 이용한 건축재 분야 특허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가 75%로 일본 22%, 미국 2%, 유럽 1%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황토 건축재 주요 특허 품목은 인조석 또는 세라믹스(Ceramics)가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시트 및 패널 부재, 마루용 피복 조성물, 난방 부재, 벽면 및 천장 조성물, 종이 부재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황토 건축재가 발달한 것은 예부터 황토를 단순한 흙 또는 광물이 아닌 주요 건축재로 이용한 문화적 배경 때문으로 본다.태양에너지의 저장고 황토와 그 효능 황토는 스펀지처럼 표면이 넓은 벌집 구조의 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는 동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원적외선이 다량 흡수 저장돼 있다. 태양에너지를 흡수 방출하는 '태양 에너지의 저장고'로 열을 받으면 이 원적외선을 발산하여 다른 물체의 분자 활동을 자극한다. 요즘 이러한 황토의 성질을 약리적으로 이용하여 황토집뿐만 아니라 여타 건축 구조에도 방 하나쯤은 황토 구들방을 드리는 추세이다.그러면 황토는 인체에 어떤 유익을 주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까?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에서 기술한 황토의 약효와 활용 예를 간추려 보자. 황토 구들방에서 자면 당뇨병, 고혈압, 중풍, 산후부인병, 위장병, 비만, 빈혈 그리고 냉기와 지기地氣 부족으로 생긴 냉증,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또한 과학적으로도 황토에는 인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50여 종류의 효소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카탈라아제, 프로테아제, 디페놀 옥시다아제, 사카라아제 등이다. 카탈라아제는 인체 대사 작용 과정에서 노화를 일으키는 독소인 과산화지질을 중화 내지 희석시키고, 프로테아제는 암 종기 기타 부패한 세포를 분해하여 파괴시키고, 디페놀 옥시다아제는 생체 구성 성분에 필요한 에너지 흡수를 촉진시키고, 사카라아제는 포도당으로 영양제 해독제 강장제 역할을 한다. 실지로 가족 구성원의 지병을 고치고자 물 좋고 공기 좋은 전원에 황토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황토집에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청원군 남이면 산막리에서 만난 조원금 씨는 "아파트에서는 아토피성 피부 질환으로 밤잠을 설치던 아들이 목구조 황토집에서 살면서 잠을 푹 자고 피부가 보송보송해졌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은 "공기 맑은 전원에 황토집을 짓고 살면,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황토의 약성으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숙면을 취하는 동안 아토피가 저절로 낫는 사례들이 많다"고 한다.방경석 씨는 혈액 종양 수술을 받은 후 김포시 양촌면 유현리에 구들방을 드린 33㎡(10평) 목구조 황토집에서 생활한다. 그는 "황토집에서 생활한 지 4년이 지나자 암 환자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해졌다"고 한다. 윗옷을 젖혀 가슴과 배에 남은 수술 흔적을 보이며 "이렇게 큰 수술을 받고도 살아 있는 것은 황토집 덕이다"라고 말한다.살림집으로서 황토집의 계승 발전전통 살림집은 반가班家든 민가든 모두 황토와 나무, 돌 등 자연 재료로 지었다. 이러한 황토집은 자연과 기후 환경이 다른 지역과 신분, 시대 변화에 따라서 집의 뼈대를 이루는 골조와 지붕재, 지붕 및 처마 모양 등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벽체를 구성하는 골조로는 토담집, 황토벽돌집, 심벽집, 귀틀집 그리고 토담 형태에 목심을 박은 목심집으로 구분한다.현대 황토집의 주류, 황토벽돌집황토벽돌집은 황토와 잘게 썬 짚을 섞어 물로 반죽한 흙을 나무로 만든 틀에 넣어 다져서 굳힌 벽돌로 벽을 쌓은 형태이다. 황토벽돌은 지역에 따라 제조 방식에서 차이가 나고 이를 이용한 건축 기법도 여러 가지이다. 현재는 황토벽돌, 통나무 + 황토벽돌, 전통 목구조 + 황토벽돌, 서구식 경량 목구조 + 황토벽돌, 철골조 + 황토벽돌 등 형태가 다양하다. 황토벽돌집은 일반적으로 기초공사, 기둥 세우기, 도리와 보 얹기, 지붕에 생황토 알매 얹기, 기와 얹기 및 황토벽돌 쌓기, 실내 마감순으로 시공한다.《열하일기》를 보면 중국에서는 주로 길이는 1자이고 넓이는 5치이며 두께는 2치인 벽돌로 집을 짓는다고 기록돼 있다. 아랍권에서는 찰흙을 틀에 넣어 햇볕에 말려서 만든 벽돌인 어도비(Adobe)로 벽과 아치형 천장, 돔(Dome)을 축조한다.흙을 다져서 굳힌 토담집토담집(담틀집)은 토담만 쌓아 그 위에 지붕을 덮은 형태로 목재나 다른 재료를 구하기 힘든 지역에서 나타났다. 토담은 40∼60㎝ 공간 양쪽에 목재 널을 짜서 안팎에 말뚝을 박아 고정하고, 그 속에 물을 섞지 않은 황토를 넣어 육중한 나무망치로 다져서 만든 벽체이다. 이때 황토는 산기슭에서 푸석푸석한 마사가 많이 섞인 석비레로, 이것을 습기가 마르기 전에 사용한다. 토담집은 처마를 길게 뽑아야 비바람으로부터 벽체를 보호한다. 지금은 옛 토담집의 원형을 찾아보기 힘들고 본지本誌에서 이를 계승한 현대식 토담집을 소개한 바 있다. 외국에서는 토담집을 다져서 굳힌 흙이라는 뜻의 피제(Pise)라고 하는데 남아메리카, 아랍,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 중국에 분포한다.전통 살림집의 현대화, 심벽집심벽집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상 중 하로 인방을 넣고, 다시 인방 사이에 잡목으로 외를 엮어서 황토를 바른 형태로 전통 살림집의 주류를 이룬다. 심벽 자체가 지붕의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이 아니고, 그 역할을 목재 기둥과 보, 도리를 사개맞춤한 가구架構가 하므로 목구조 황토집이다. 윤원태 소장의 설명으로 심벽치기 과정을 살펴보자."집의 뼈대공사와 지붕이기가 끝나면 내부 벽체공사를 시작한다. 벽체공사는 맨 먼저 벽체를 만들어야 하는 상인방과 중인방, 하인방 사이에 힘살대를 30∼40㎝ 간격으로 박고, 욋가지(반으로 쪼갠 대나무나 싸릿대 등 외를 엮는데 쓰는 것)를 촘촘히 엮는다. 그리고 짚을 썰어 넣어 반죽해 놓은 흙을 2중으로 엮은 욋가지 내부에 가득 채운다. 그 뒤 3∼5일 건조시킨 다음 안쪽 벽과 바깥벽에 맞벽치기를 하는데 이를 초새바르기라고 한다. 초새를 바른 후 흙이 굳어지면 다시 보드라운 황토를 체에 쳐서 모래나 황운모 등을 7대3 정도로 섞은 다음, 물 또는 누릅나무나 해초(다시마 종류인 도박) 삶은 물로 반죽해 벽면을 매끈하게 덧붙여 발라 끝낸다." 이렇게 심벽 구조를 만든 후에 안쪽은 종이나 천으로 도배하고 바깥쪽은 회반죽으로 마감했다.오늘날 심벽구조는 전통 목구조 황토집을 계승한 형태뿐만 아니라 서구식 경량 목구조 황토집도 나타났다.산간지역에서 손쉽게 지은 귀틀집귀틀집은 나무가 많은 산간에서 별 도구 없이 지름 15㎝ 이상인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올려서 벽을 삼은 집이다. 귀틀집은 방틀집 목채집 틀목집 말집 투방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특히 통나무 틈에 황토를 채워 넣으면 화통집이라고 한다. 주로 2개의 방만 귀틀로 짜고 정지나 외양간 등 부속 공간은 널벽으로 마감했다. 현재 귀틀집은 대개 건축주 직영으로 지어지는데 여타 구조의 황토집에 비해 극히 드문 편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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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1-황토집] 살아숨쉬는 건강 전원주택,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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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1)] 로하스 중심에 황토가 있다
- 흔히 신비의 황토 또는 기적의 황토라는 말을 쓴다. 황토 제품을 팔기 위한 상술이기도 하지만 황토를 활용한 기법은 황토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것을 생활에 적용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녹아 있는 우리네 전통이기에 단순히 상술이라고 넘겨짚을 것만은 아니다. 조상들은 황토를 가옥의 벽, 바닥, 부엌 아궁이 등의 건축 재료로 썼고 적벽돌, 토기 및 기와의 요업 원료, 논의 토양 개량재, 양어장 바닥, 외양간 바닥 깔개 등으로 사용했다. 이뿐 아니라 배가 아플 때 황토로 구운 기왓장을 달구어 배 위에 올려놓으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가셨다고 하며, 선조 갑오년 대기근 때에는 황해도 봉산 땅의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황토 70%에 싸라기 30%를 섞어 떡을 해 먹었는데, 그로 인해 질병도 앓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황토는 해독제, 제독제 그리고 훌륭한 대용식으로도 역할을 다했다. 글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한방황토 055-674-7676 www.hbhwangto.com 예던길따라 054-372-8314 http://blog.naver.com/dream779.do (주)황토원 055-375-3757 www.hwangtowon.com 인토문화연구소 031-886-7806 www.intocom.kr 전라북도 익산에 사는 김석봉(53) 씨는 7년 전 난치병으로 분류되는 다발성경화증에 걸려 눈과 귀에 대한 1급 장애 판정을 받았고 2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김 씨는 황토로 간암을 이겨냈다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익산 고향집 뒷산에 굴을 파서 은거 생활을 했다. 반년도 못 되어 전신 장애 판정을 받았으나 '어차피 쉽게 낫지 못할 병'이라는 생각으로 황토굴 생활을 계속했고 은거 생활 1년 만에 몸이 가벼워지는 차도를 느꼈다고 한다. 그 후 눈과 귀의 장애가 사라지고 전신의 감각이 되살아났으며 지난해 서울대병원 측은 다발성경화증으로 진단하기 어렵다는 판정과 함께 기적이라고 했다. 김 씨는 황토굴에 살면서 매일 꾸준히 황토를 녹인 물을 마신 게 이런 기적을 이루었다고 한다.그는 난치병을 완치한 원인이 황토에 있다고 보고 황토 건강요법을 연구하면서 요즘에도 좋은 황토를 찾아다니며 암 등 난치병을 앓는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황토 마니아가 되었다. 그리고 황토가 되찾아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황토집에서 산다. 이처럼 황토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연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 체험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황토를 소재로 한 다양한 산업도 활황을 맞고 있다. 건축 자재, 황토침대, 황토비누, 화장품, 지장수, 민간 대체요법, 식이요법, 적조제거용 등으로 황토라는 두 글자는 큰 힘을 발휘한다. 건축 분야 하나만 보더라도 최근 몇 년간 황토의 부흥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황토 자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황토의 기능으로 알려진 원적외선 항균 항곰팡이 탈취 음이온 등에 대한 시험을 실시하는 기관인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원적외선웰빙소재센터에 물어보면 2007년 기준 전체 의뢰 건수의 1/3 정도가 황토 관련 제품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황토를 이용한 신상품 개발도 활발히 이뤄진다고 하겠다. 우리는 왜 황토에 끌릴까-로하스 중심에 있는 황토최근 본지 독자 총 5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원하는 건축구조는?'이라는 질문에 스틸하우스(28.2%), 목조주택(24.0%), 통나무주택(10.4%), 기타(5.8%)를 제치고 황토주택(전통 한옥 포함)이 1위(31.6%)를 차지했다. 전원주택을 짓는 건축주들 사이에서는 황토주택 갖기 혹은 황토방 갖기가 하나의 트렌드처럼 보인다.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 대부분이 건강에 관심이 많으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현대인이 황토에 이처럼 열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20여 년간 황토를 연구해 온 백우현 경상대학교 명예교수는 "생활의 편리함을 앞세워 지난 40여 년간 시멘트 문화에 너무 가까이 하다보니 시멘트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물로 인하여 현대인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1990년대부터 경제 성장으로 먹고살기가 넉넉해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인 황토건강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의 말을 빌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찍부터 황토의 신비한 효능을 깨닫고 황토를 일상생활에 널리 이용했다. 동양의 지혜가 담긴 의서들, 즉 《본초강목》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증류본초》 등에서는 황토에는 분해력, 자정력, 흡수력, 투명성, 약성 등이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황토의 효능은 외래 문물의 도입으로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얼마전부터 다시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황토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토종과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한 것과 거의 시기와 맥을 같이한다. 백 교수는 "웰빙(Well-Being) 시대는 저물고 2007년부터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시대가 열렸다"며 "그 로하스의 중심에 황토가 있다"고 강조한다. 웰빙족이 개인의 건강과 행복 추구를 위한 소비를 하는 반면, 로하스족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와 환경 그리고 후세대까지 생각하는 소비를 한다고 요약되는데 황토는 개인의 건강도 위하면서 환경 친화적이고 나중에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로하스적 삶에 적합한 재료라는 것이다. 굳이 황토가 지닌 유익한 성분을 따지지 않더라도 황토 그 자체가 주는 빛깔과 냄새, 이미지가 편안함을 준다는 정서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황토는 우리나라 지천으로 널리 깔려 있는 황색 내지 적갈색인 풍화토로 지난 수천 년간 우리와 교감해 온 흙 중의 흙이다. 우리가 어릴 때는 황토산에서 놀았고 황토밭에서 일을 하고 황톳길을 걸어다녔다. 황토는 우리 생활 속의 자연스런 물질이었다.'우리나라 지표면 35%를 덮고 있는 양질의 황토《흙이 죽어가고 있다》에서 농화학자 최 정은 황토에 대해 '시골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위 적황색 토양을 가리킨다. 암석이 풍화되어 겨우 토양이 된 아주 젊은 토양이다. 이런 토양에는 철분을 포함한 식물의 생육에 꼭 필요한 미량 요소들이 고스란히 저장돼 있다'라고 표현한다. 황토는 온대지역과 사막 주변부 반 건조 지역에 가장 넓게 분포하며 지구 지표면의 약 10%를 덮고 있다. 백우현 교수는 "북위 22°에서 45° 사이에 매장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북위 38도선을 기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황토가 매장되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35%의 토양이 황토로 이루어져 있고 질적으로도 양질로 친다"고 한다. 개성, 강화도, 풍기, 굴산 등지의 인삼재배 지역에 질 좋은 황토가 매장되어 있고 또 비무장지대에도 질 좋은 황토가 매장되어 있기에 생태계의 보고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황토는 기반암의 풍화 결과 형성된 것으로 기반암의 종류와 풍화 정도, 기후 조건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풍화작용에 의해 잘게 부스러진 암석은 점토광물을 비롯한 2차 광물로 변해가면서 토양을 형성하는데, 토양으로 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물질이 첨가 혹은 이동, 제거 등의 변화를 거치고 성숙된다. 결과적으로 형성된 토양 단면은 맨 위가 식물이 자라는 유기물대, 그 아래 표토에 해당하는 용탈층, 그 아래 점토광물을 비롯한 풍화산물이 집적되는 심토층, 그리고 풍화대의 순으로 분포된다. 황토는 주로 토양 단면의 심토층에 용탈층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하는 우리나라 황토는 고지대 및 급경사지, 하천 등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황토는 입자 크기는 0.02㎜ ~ 0.05㎜이며 조립질組粒質과 중립질中粒質의 먼지를 포함한다. 다른 종류의 토양과 같이, 유기물, 수분, 공기, 무기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무기물을 제외한 성분은 황토 이용 시 큰 역할을 못하므로, 무기물 성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토양 내의 무기물은 90% 이상 광물로 되어 있다. 광물 조성은 석영 60~70%(최저 40% 최고 80%까지 변동), 장석과 운모 10~20%, 탄산염광물 5~35% 등으로 구성된다. 화학조성은 실리카(SiO2) 60~65%, 알루미나(AI2O3) 10~13%, 철분(Fe) 5~6%, 마그네슘(Mg)과 나트륨(Na) 2% 내외, 칼리 1.5% 내외다. 달군 황토기와를 아픈 배 위에 올린 까닭우리나라에서 자란 산삼, 인삼 등 각종 산야초와 농산물들은 그 약성과 맛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이는 약성이 크고 우수한 양질의 황토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야생 동물이 상처를 입었을 때에도 본능적으로 황토에 몸을 갖다대는데 동물들에게도 최고의 치료제는 황토로 항균 및 지혈 작용과 동시에 응고제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황토의 효능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황토에서 파장되는 원적외선에 의한 것이다. 원적외선을 성장하는 쥐에게 쐬였더니 성장을 촉진하는 수면조절 효과가 있었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최근 들어서는 원적외선이 숙성熟成, 온열溫熱, 자정自淨, 건조乾燥, 연수軟水 등 더욱 다양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일명 '기적의 광선'이라고 불릴 정도. 원적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세혈관의 확장, 혈액순환 촉진과 노폐물 방출, 혈액과 인체의 신진대사 강화, 세포조직의 재생능력, 항경련 능력의 증가, 지각신경의 이상흥분 억제, 자율신경기능의 조절 효과, 피하층의 온도상승 등이 있다고 알려진다. 따라서 신경통, 요통, 관절염, 류머티즘 등의 통증 완화와 불면증 치료, 노화방지, 스트레스/숙취 해소, 무기력 해소에 탁월하다. 생활환경에서는 방충 항균 작용, 수은 납 카드뮴 같은 공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분리 추출하고 실내공기를 정화하며 실내 습기 제거 효과가 있다. 선조들이 민간요법으로 달군 황토기와를 배 위에 올려놓아 복통을 가시게 한 것 역시 원적외선이 인체 깊숙이 스며들어 몸의 독소를 없애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50여 가지 효소의 작용황토 한 스푼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들어있다고 한다. 일본 미생물연구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황토에 포함된 효소는 1300여 종류에 달하는데 이중 활성이 이루어지는 효소는 50여 종류. 중요한 효소로는 카탈라아제(Katalase), 디페놀 옥시다아제(Diphenol Oxydase), 사카라제(Saccharase), 프로테아제(Protease)로 이 효소들은 각각 독소 제거, 분해력, 비료요소, 정화작용의 기능을 한다. 인체 대사작용 과정에 과산화지질이라는 독소가 발생하면 노화현상이 오는데, 이때 황토 속에 몸을 넣고 있으면 흙의 강한 흡수력으로 과산화지질이 중화 내지 희석돼 노화 예방의 효과를 내는 것이 바로 카탈라제 효소의 작용 때문이다. 또 흙 속의 동물 사체를 분해, 정화시키고, 암 종기 등 부패한 세포를 파괴시키는 기능은 프로테아제 효소가 하며 이런 특징을 이용해 고운 황토로 환부患部를 덮어 환부에 새살이 돋게 하고 체내 독소 해독을 위해 흙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田좋은 황토 가려내기상층에서 하층으로 유기물-용탈층-심토층-풍화대의 순으로 분포된 토양단면에서 황토는 주로 심토층에 용탈층의 일부가 포함된 부분을 말한다. 쉽게 말해 표토를 걷어내고 깊이 50~100㎝에 해당한다. 질 좋은 황토는 우선 냄새로도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비가 내렸을 때 나는 특유의 구수한 흙냄새는 토양 속에 살고 있는 방사상균이라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 미생물은 산성비에 찌들거나 공장폐수로 오염된 강산성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기에 그런 토양에서는 악취가 난다. 중성에 가까운 비옥한 토양에서는 이 균이 잘 번식하고 활동하기에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 또 기존 양질의 흙이 나는 곳이라 알려졌더라도 시대 변화에 따라 변질된 곳도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지리산 지역 황토가 좋다고들 해 왔으나 인근 대단위 밤나무밭 조성과 함께 항공 방재 등으로 인한 농약 성분이 흙 속에 다량 함유된 흙이 많아졌다. 참고로 해풍이 불거나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양질의 황토가 있다. 요즘 황토집을 짓기 위한 황토벽돌과 황토 마감재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데 순수하게 황토만으로 제조되는 것은 보기 드물다는 업계 반응이다. 주요 원료인 황토조차도 그 품질을 신뢰하기 힘든데 산에서 직접 좋은 흙을 채취하기보다 농약 투성이인 논이나 과수원 흙을 가져다가 만드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제조회사가 황토 보유지를 소유한 등 직접 흙을 관리하며 정성스럽게 만든 황토 제품을 선정해야 한다. 현재 이런 요건의 황토 건축재료 생산업체는 열 손가락 안에 꼽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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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1)] 로하스 중심에 황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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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주택
- 시멘트 독을 몰아내는 황토바람, 황토주택 전원을 찾아 건강한 삶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21세기 주거문화의 키워드가 도심에서 ‘전원’으로, 견고함과 편리함에서 ‘건강’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게 환경친화적인 ‘황토(黃土)’다. 예로부터 “사람은 하늘의 기운과 땅(황토)의 기운을 받아서 살아간다”고 했다. 만물을 소생케 하는 땅을 어머니의 푸근한 품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맨땅 한번 제대로 밟기 어려운 도심에서 시멘트 독(毒)에 찌든 사람들이 흙내 풀풀 나는 전원을 그리워하는 것도 매한가지다. 우리네 조상들은 황토를 단순한 흙의 개념을 넘어서 주거생활과 식생활 그리고 건강요법으로 이용했다. 독이 없으며 설사와 이질, 열독으로 인한 뱃속 통증, 야채 독소와 말고기 독과 간 중독을 치료한다. ― 《동의보감東醫寶鑑》 식욕을 돋우고 비장을 튼튼히 하여 소화를 촉진시키고 습을 제거한다. ― 《본초재신本草再新》 맛이 달고 기가 온화하며 비위를 안정시키고 조화롭게 하며 하혈을 멎게 하고 모든 독을 제거한다. ―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임금의 병 치료에 황토방을 사용하였으며, 왕과 왕자들이 피로할 때 쉬도록 3평 정도의 황토방을 궁 안에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 《왕실양명술王室養命術》 음양을 조화시키고 모든 독을 풀어 주며 어혈을 제거하고 상처를 낫게 해준다. ― 《의림찬요醫林纂要》. 그랬던 황토를 우리 곁에서 사라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1970년대에 전 국토를 달구었던 ‘새마을운동’이다. 그 중에서도 주거 문화 개선에 중점을 두었던 주택개량사업은, 마을 풍경을 장식하던 흙집을 내몰고 콘크리트 주택으로 뒤덮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한 건축은 흙집에서는 불가능했던 3층 이상 고층주택과 사무용 빌딩을 가능하게 했기에,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대량 공급이 절실했던 당시에는 흙집의 퇴출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 결과 흙집은 시골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왔고 도시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경제 발전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지나친 서구화에 따른 성인병 발발, 산업화에 따른 각종 오염으로 친환경으로의 인식 전환과 함께, 사회 전반에서 건강 붐이 일기 시작했다. 21세기 정보산업시대에 주택뿐만 아니라 내의, 베개, 침대, 벽지, 화장품 등 의식주 전반에서 황토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 중 골조를 목재로, 바닥과 지붕, 벽체를 황토로 지은 황토주택이야말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주택이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의 신비 우리나라 황토는 중국 대륙에서 수십만 년 날아온 황사(黃砂)가 쌓여 이루어졌다. 황토 한 숟가락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들 미생물 속에 있는 효소는 1300여 종류인데 그 가운데 50여 종이 인체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효소는 카탈라아제(Catalase), 디페놀 옥시다아제(Diphenol Oxydase), 인베르타아제(invertase), 프로테아제(Protease)인데, 각기 독소 제거와 분해, 비료 요소, 정화 작용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갖가지 미생물이 살아 있는 황토를 예로부터 ‘살아 있는 생명체’라 불러 왔고, 약성(藥性)을 가진 무병장수(無病長壽)의 흙으로 사용해 왔다. 황토를 살아 있는 생명체라 하는 것은, 동식물의 성장에 꼭 필요한 ‘원적외선’을 다량 뿜어내는 데 있다. 원적외선이란, 적외선 중에서도 파장이 50㎛∼1㎜로 긴 것을 말한다. 빛은 일반적으로 파장이 짧으면 반사되고, 길면 물체에 흡수되는 성질이 있다. 적외선은 파장이 길기 때문에 반사가 되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고 흡수가 잘 되며 공진(共振) 공명(共鳴) 현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황토를 시공한 구들방에 누우면 황토 속의 원적외선이 몸 속에 침투하여 열을 만든다. 이 열은 질병의 원인인 세균을 제거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과 세포 생장에 도움을 준다. 또한 원적외선이 일으키는 공진·공명 현상은 세포 내 분자를 진동시켜서 세포조직을 활성화한다. 그렇기에 황토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고 혈색이 좋아졌다”면서, “실내 공기가 쾌적하여 마치 집밖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황토가 뿜어내는 원적외선이 몸을 덥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하여 혈액순환 등의 신진대사를 돕기 때문이다. 이처럼 황토가 지닌 생명력은 과학적으로도 독기를 제거하고 풀어 주는 제독제와 해독제 역할을 하고, 혈액순환과 신경통, 노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왜, 황토집이 건강에 좋은가 전원에서 황토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은 “혈기가 돌아 얼굴색이 좋아졌다” “깊은 잠을 잘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다” “실내 공기가 바깥 공기처럼 맑다”고 말한다. 그러면 앞에서 설명한 원적외선 외에 황토의 어떤 특징 건강을 이롭게 하는 것일까. ·습도 조절 능력이 우수하다. 황토는 외부가 습하면 수분을 흡수했다가 외부가 건조해지면 수분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항균 성능이 우수하다. 황토 용기, 바이오 용기, 페트병에 각각 물을 담아 두고 하루가 지난 다음 물 속의 용존산소량과 대장균 수를 확인한 실험이 있다. 그 결과 황토 제품 속의 물은 용존산소량이 많았으며 대장균 억제 효과가 탁월했다. 선진국에서 시멘트를 대신하기 위한 황토 식생 콘크리트와 황토 화이버 등이 확산되고 있다. 시멘트는 흙으로 환원되지 않고, 제조 공정에서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무엇보다 인간과 호흡하지 않는 소재라는 점에서 미래 건축, 생태건축의 소재가 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시멘트 100년의 역사를 대신할 수 있는 21세기 주거문화의 혁명적 패러다임으로 황토주택이 떠오른 이유기도 하다. ■ 정리 윤홍로 기자 ■ 도움말 :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교수, 참조 대동기술연구소의 〈황토개발 현황과 시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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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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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산업
- 가야황토벽돌산업은 ‘생명이 살아 숨 쉰다’는 황토벽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가야산 일대에서 황토를 채취해 소성 가공이 아닌 200t의 압축기로 만든 황토벽돌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 방사율도 높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가야황토벽돌산업 080-933-8118 www.gayabrick.com참고문헌 《황토집 따라 짓기》, 윤원태, 전우문화사 황토 1g에는 약 2억 마리 이상의 각종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미생물들은 식물의 영양 공급원이 되며,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활용되기에 황토를 일컬어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부른다. 황토에는 카탈라아제, 프로테아제, 다이페놀 옥시다아제 등 인체에 유익한 효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카탈라아제는 노화 현상을 불러오는 과산화지질이라는 체내 독소를 중화 내지 희석함으로써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그뿐만 아니라 황토에서 내뿜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광전 효과가 있다.황토는 표면이 넓은 벌집 구조로 수많은 공간이 복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 공간에 원적외선을 다량 흡수·저장했다가 방출한다. 가야황토벽돌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가야산 일대에서 황토를 채취하고, 자연 건조법으로 만들어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다. 더불어 황토는 환기와 정화 작용이 뛰어나다. 폼알데하이드를 방출하지 않고 오히려 정화해 새 집에서 나타나는 화학 냄새가 전혀 없다. 황토벽돌 만들기황토벽돌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재래식 방식으로 짚을 썰어 넣고 반죽한 황토를 나무틀 속에 가득 채우고 단단하게 다진 다음 나무틀에서 뽑아내 그늘에서 일주일 이상 말리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진공 반죽기 공법(압출 방식)으로 황토를 물에 반죽해 반죽기 속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황토벽돌의 압축 강도가 높을수록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세번째는 프레스 공법으로 황토 분말을 만들어 정해진 규격의 금형 속에 붓고 100t 이상의 무게로 눌러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황토벽돌은 면이 깨끗하며 여러 가지 모양의 무늬를 넣어 찍어낼 수 있다. 30~50t 압력으로 찍어낼 경우, 압축강도가 떨어져 내구성이 낮아진다. 가야황토벽돌의 경우 프레스 공법으로 200t의 유압 압축기를 이용해 황토벽돌을 생산하기에 압축강도가 높고 갈라짐이 없다. 01 황토 채취 _가야산 일대의 황토산에서 채취 02 이물질 분리_고운 입자의 황토를 얻기 위해 이물질 분리 03 압축 성형_200t급 유압 압축기로 황토벽돌 생산 04 자연 건조 _자연 건조법으로 황토벽돌 건조 황토와 소나무는 환상 궁합황토는 목구조와 궁합이 좋다. 목구조에는 보통 소나무가 많이 쓰인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란 말처럼 소나무는 내구성이 좋은 재목이다. 소나무는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에게 유익한 피톤치드Phytoncide를 끊임없이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사람이 신선한 공기와 함께 마실 경우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정신을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피톤치드가 뿜어내는 나무 주위 1m 내엔 세균이 거의 없다. 황토와 소나무의 이점이 합쳐진 목구조 황토벽돌 주택이 친환경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황토벽돌 황토벽돌(大)● 용도: 내벽용● 크기(㎜): 300 × 150 × 150● 비고: 천연 황토 99% 이상, 외부 사용금지 황토벽돌(中)● 용도: 외벽용● 크기(㎜): 300 × 150 × 100● 비고: 눈·비에 강한 제품 황토벽돌(小)● 용도: 인테리어용● 크기(㎜): 250 × 120 × 50● 비고: 각종 주택 내벽용 가야황토벽돌산업 김재곤 대표는 “황토주택은 환기와 정화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여름엔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구들방 찜질 효과를 느낄 수 있다”며, “블록 메쉬 등 내진 설계를 강화한 제품도 있기에 황토주택도 지진에 안전하다”고 말한다. 블록 메쉬 ●용도: 조적벽체 구조 보강용● 크기(㎜): 3″, 5″, 7″● 비고: 1단 50개 천연 황토 대리석 ● 용도: 바닥재● 크기(㎜): 400 × 400 × 10● 비고: 1㎡당 6장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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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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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REPORT]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사업
-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산업 가야황토벽돌산업은 ‘생명이 살아 숨 쉰다’는 황토벽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가야산 일대에서 황토를 채취해 소성 가공이 아닌 200t의 압축기로 만든 황토벽돌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 방사율도 높다. 글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가야황토벽돌산업 080-933-8118 www.gayabrick.com 참고문헌 《황토집 따라 짓기》, 윤원태, 전우문화사 황토 1g에는 약 2억 마리 이상의 각종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미생물들은 식물의 영양 공급원이 되며,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활용되기에 황토를 일컬어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부른다. 황토에는 카탈라아제, 프로테아제, 다이페놀 옥시다아제 등 인체에 유익한 효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카탈라아제는 노화 현상을 불러오는 과산화지질이라는 체내 독소를 중화 내지 희석함으로써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그뿐만 아니라 황토에서 내뿜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광전 효과가 있다. 황토는 표면이 넓은 벌집 구조로 수많은 공간이 복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 공간에 원적외선을 다량 흡수·저장했다가 방출한다. 가야황토벽돌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가야산 일대에서 황토를 채취하고, 자연 건조법으로 만들어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다. 더불어 황토는 환기와 정화 작용이 뛰어나다. 폼알데하이드를 방출하지 않고 오히려 정화해 새 집에서 나타나는 화학 냄새가 전혀 없다. 황토벽돌 만들기 황토벽돌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재래식 방식으로 짚을 썰어 넣고 반죽한 황토를 나무틀 속에 가득 채우고 단단하게 다진 다음 나무틀에서 뽑아내 그늘에서 일주일 이상 말리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진공 반죽기 공법(압출 방식)으로 황토를 물에 반죽해 반죽기 속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황토벽돌의 압축 강도가 높을수록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세번째는 프레스 공법으로 황토 분말을 만들어 정해진 규격의 금형 속에 붓고 100t 이상의 무게로 눌러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황토벽돌은 면이 깨끗하며 여러 가지 모양의 무늬를 넣어 찍어낼 수 있다. 30~50t 압력으로 찍어낼 경우, 압축강도가 떨어져 내구성이 낮아진다. 가야황토벽돌의 경우 프레스 공법으로 200t의 유압 압축기를 이용해 황토벽돌을 생산하기에 압축강도가 높고 갈라짐이 없다. 01 황토 채취 가야산 일대의 황토산에서 채취 02 이물질 분리 고운 입자의 황토를 얻기 위해 이물질 분리 03 압축 성형 200t급 유압 압축기로 황토벽돌 생산 04 자연 건조 자연 건조법으로 황토벽돌 건조 황토와 소나무는 환상 궁합 황토는 목구조와 궁합이 좋다. 목구조에는 보통 소나무가 많이 쓰인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란 말처럼 소나무는 내구성이 좋은 재목이다. 소나무는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에게 유익한 피톤치드Phytoncide를 끊임없이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사람이 신선한 공기와 함께 마실 경우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정신을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피톤치드가 뿜어내는 나무 주위 1m 내엔 세균이 거의 없다. 황토와 소나무의 이점이 합쳐진 목구조 황토벽돌 주택이 친환경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황토벽돌 황토벽돌(大) ● 용도: 내벽용 ● 크기(㎜): 300 × 150 × 150 ● 비고: 천연 황토 99% 이상, 외부 사용금지 황토벽돌(中) ● 용도: 외벽용 ● 크기(㎜): 300 × 150 × 100 ● 비고: 눈·비에 강한 제품 황토벽돌(小) ● 용도: 인테리어용 ● 크기(㎜): 250 × 120 × 50 ● 비고: 각종 주택 내벽용 가야황토벽돌산업 김재곤 대표는 “황토주택은 환기와 정화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여름엔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구들방 찜질 효과를 느낄 수 있다”며, “블록 메쉬 등 내진 설계를 강화한 제품도 있기에 황토주택도 지진에 안전하다”고 말한다. 블록 메쉬 ●용도: 조적벽체 구조 보강용 ● 크기(㎜): 3″, 5″, 7″ ● 비고: 1단 50개 ● 용도: 바닥재 ● 크기(㎜): 400 × 400 × 10 ● 비고: 1㎡당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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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REPORT]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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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독(毒)을 몰아내는 황토바람, 황토
- 시멘트 독(毒)을 몰아내는 황토바람, 황토주택 --------------------------------------------------------------------------------전원을 찾아 건강한 삶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21세기 주거문화의 키워드가 도심에서 '전원'으로, 견고함과 편리함에서 '건강'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뛰는 게 환경친화적인 황토(黃土)이다. --------------------------------------------------------------------------------예로부터 "사람은 하늘의 기운과 땅(황토)의 기운을 받고 살아간다"고 했다. 만물을 소생케 하는 땅을 어머니의 푸근한 품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맨땅 한번 제대로 밟기 어려운 도심에서 시멘트 독(毒)에 찌든 사람들은 흙내 풀풀 나는 전원을 그리워하는 것도 매한가지이다. 조상들은 황토를 단순한 흙의 개념을 넘어서 주거생활, 식생활 그리고 건강요법으로 이용했다. 그런데 21세기 정보산업시대에 황토주택, 황토아파트, 황토찜질방뿐만 아니라 황토내의, 황토베개, 황토침대, 황토벽지, 황토화장품… 등등 거센 황토바람이 일고 있다. 그 중 골조를 목재로, 바닥·지붕·벽체를 황토로 지은 황토주택이야말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건강한 집이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의 신비 우리나라 황토는 중국 대륙에서 수십만 년 날아온 황사가 쌓여 이루어졌다. 이 황토 한 숟가락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효소들이 순환작용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효소가 카탈라아제, 디페놀 옥시다아제, 사카라제, 프로테아제인데 각기 독소 제거, 분해력, 비료 요소, 정화 작용의 역할을 한다. 예로부터 황토는 '살아 있는 생명체'라 하여 약성(藥性)을 가진 무병장수(無病長壽)의 흙으로 사용되어 왔다. 김치, 간장, 된장 등을 공기가 통해 살아 숨쉰다는 황토항아리에 담아 숙성시켜 먹었고, 피가 맺히거나 하혈(下血)을 할 때 아궁이 밑의 황토를 약재와 함께 끓여 황토탕을 만들어 마셨고, 빈혈이나 배탈에도 황토물을 들이켰다. 또한 독충에 물렸을 때도 황토를 발라 독기를 제거했다. 황토가 살아 있는 생명체라 불리는 것은, 동식물의 성장에 꼭 필요한 원적외선을 다량 뿜어내는 데 있다. 황토는 표면이 넓은 벌집구조로 수많은 공간이 복층구조를 이룬다. 이 스폰지 같은 구멍 안에는 원적외선이 다량 흡수, 저장되어 있어 황토는 '태양에너지 저장고'라 할 수 있다. 이 저장고가 열을 받으면 발산하여 다른 물체의 분자활동을 자극한다. 황토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고, 혈색이 좋아졌다"면서 "실내공기가 쾌적하여 마치 집밖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황토가 뿜어내는 원적외선이 몸을 덥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하여 혈액순환 등의 신진대사를 돕기 때문이다. 이처럼 황토가 지닌 생명력은 과학적으로도 독기를 제거하고 풀어주는 제독제와 해독제 역할을 하고 혈액순환, 신경통, 노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1세기 주거문화의 혁명적 패러다임, 황토주택 전원에 황토주택이 늘고 도심에도 황토아파트가 등장했다. 강원도 인제군의 경우는 한옥(황토)집을 지으면 건축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에 좋은 황토주택이 자연경관하고도 잘 어울리므로 관광산업 보존 자원의 일부로 본 것이다. 요즈음 새집병(Sick House Syndrome)이란 말이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로 지은 집의 시멘트, 단열재,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 뿜어내는 각종 화학물질이 실내를 오염시켜 알레르기, 습진, 설사, 기침, 두통 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황토, 나무, 볏집 등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새로 지은 황토주택에는 새집병이 없다. 《'살림집' 짓는다며 왜 '죽임집' 지을까?》의 저자인 황토박사 황혜주 씨는 황토주택이 좋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황토는 숨을 쉰다. 유리그릇과 황토그릇에 물을 담아 금붕어를 넣고 윗부분을 비닐 랩으로 씌운 밀폐 실험 결과, 120시간이 지나자 유리그릇 속의 금붕어만 죽었다. 즉 황토는 공기가 잘 통한다는 것이다. △황토는 습도조절 능력이 뛰어나다. 외부가 습하면 수분을 흡수했다가 외부가 건조해지면 수분을 방출하는 능력이 시멘트의 5배나 된다. 이러한 자동 습도 조절력으로 인하여 황토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감기 등 병치레가 적다. △항균 효과가 높다. 황토 용기에 담아둔 물이 PET병, 비닐, 바이오 용기 등에 담아 둔 물에 비해 용존산소량이 많고 대장균 수가 훨씬 적었다.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자연재료이면서도 화학재료인 시멘트의 효능에 뒤지지 않는다. △냄새를 없애는 효능이 뛰어나다. 시멘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탈취력으로 실내공간의 악취를 없애준다. △방열 효과가 좋다. 같은 온도의 열을 공급했을 때 시멘트보다 높은 온도를 방열한다. △높은 온도를 오랫동안 지속한다. 난방을 끝내도 바닥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으며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황토색은 따뜻하고 포근하여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황토를 응용한 황토 몰탈, 황토식생 콘크리트 등의 신소재 활용과 황토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미학적 가능성를 통해 흙집의 현대성을 입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들은 수원성의 삼화토와 가야고분의 묘토 복원실험을 통해 흙 건축의 정통성, 역사성 복원에도 한창이다. 선진국에서도 시멘트를 대신하기 위한 황토 식생 콘크리트, 황토 화이버 등이 확산되고 있다. 시멘트는 흙으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점, 제조공정에서 유해가스를 배출한다는 점, 무엇보다 인간과 호흡하지 않는 소재라는 점에서 미래 건축, 생태건축의 소재가 될 수 없다는 인식에서이다. 차가운 시멘트로 뒤덮인 국토를 생명이 살아 숨쉬게 하자는 움직임. 시멘트 100년의 역사를 대신할 수 있는 21세기 주거문화의 혁명적 패러다임으로 황토주택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田 글 윤홍로 기자 자료제공 : 황토세상(031-585-3800), (주)황토마을(032-937-3105), 마당건축인테리어(031-593-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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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독(毒)을 몰아내는 황토바람, 황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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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③]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는 수목을 위하여
- 나무를 돌이나 막대기 정도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식물도 고통을 느끼고 위험에 반응하며 생존을 위해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낸다. 또한 어느 정도 기억력을 가지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동물이나 인간과 유사한 생명 시스템이 있음이 최근 연구 발표되고 있다. 나무와 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의 확신을 확인해 줄뿐이다.나무를 장식품이나 소품 정도로만 여기는 이들에게 이러한 주제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공허한 일이다. '맨 땅에 헤딩하는 격'이라고나 할까! '나무를 잘 키우는 방법만 이야기하면 되지 웬 사설이냐' 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무런 애정도 없이 물건 다루듯 아기를 키운다면 어떻게 될까? 같은 이치다.'어떤 대상을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가 식물을 다루는 성공의 첫 번째 요소다. 마음의 눈으로 나무가 하는 소리를 들어보자.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가!나무의 터전인 땅을 생각하자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대부분의 수목은 흙을 떠나면 살기가 어렵다. 무심코 밟는 흙, 건축을 위해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토양은 알고 보면 정말 놀라운 곳이다. 마른 흙 1그램 중에는 수억 개의 세균이 함께 공생하고 있다. 거기에 뻗어 있는 곰팡이 균사 길이는 5미터에 이른다. 흙 속에는 60가지 이상의 원소들이 있어 매순간 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그렇기에 흙은 살아 있다.이처럼 많은 수의 생물이 주로 지면 표피 밑 10∼15센티미터, 이른바 표토에서 호흡하고 일을 한다. 식물은 토양 밑 뿌리를 통해 호흡하고 양분도 취하며 인간에게 유익을 준다. 토양 속 생태계는 놀랄 만큼 복잡하며 체계적이고 살아 있는 유기체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은 이러한 사실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사실 세탁기에 쓰이는 효소세제부터 병을 고치는 데 사용하는 명약들은 생물 효소로 만들어진다. 바로 흙 속의 미생물에 의해 무한히 생성되는 것이다.흙이 죽으면 식물도 죽지만 인간도 죽는다. 그러므로 땅을 이해하는 것은 식물을 키우는 데 핵심적인 사항이다.식물은 어떤 흙을 좋아할까, 흙의 성분은 무엇일까, 흙은 여성일까 남성일까, 나무는 우리가 주는 비료를 어떤 방법으로 흡수할까, 왜 나무는 죽을까, 병든 흙은 어떻게 치료할까, 건강한 흙을 어떻게 만들까, 집 안의 식물을 위해서는 어떤 흙이 좋을까 등등. 궁금증이 참으로 많다. 이제 놀랍고도 섬세한 흙의 세계에 들어온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신중하게 고려하다 보면 진정한 전문가, 식물을 키울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나무의 체질 개선나무에게도 체질이 있을까? 물론이다. '먹는 것이 그 사람'이란 말이 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체질이 변하기도 하고 건강해지는가 하면 병약한 몸을 갖기도 한다. '산성체질'이란 말을 들었을 것이다. 좋지 않은 음식과 섭취 습관은 몸을 산성화시키는데 그렇게 되면 면역력이 약해져 많은 병을 앓는다. 체질 개선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수목도 '밥', 곧 필수 양분들을 먹고산다. 인간과 달리 나름대로 놀라울 만큼 정교한 방법으로 그렇게 한다. 우선 식물에게 꼭 필요한 성분은 16가지가 있는데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 규소, 반토(알루미늄), 붕소, 구리, 철, 망간, 몰리브덴, 아연, 염소, 나트륨 등이다. 식물의 양분 흡수 방법 중 하나를 살펴보자.하나, 뿌리에서 비료를 흡수한다. 이 단계에서 수분과 지온을 확보하면 양분을 분해하여 체내로 흡수한다.둘, 잎으로 질소가 올라간다. 아직까지는 소화되지 않은 질소로 광합성의 원료가 된다.셋, 잎은 광합성 작용을 한다. 이때 잎의 체내에 수분이 필요하고 탄산가스와 빛도 필요하다. 만약 일조가 부족하거나 기타 악조건 하에서는 질소가 소화되지 않는다.넷, 잎의 체내에 소화된 질소는 아미노산과 당으로 합성된다.다섯, 낮과 밤의 온도차와 당 에너지에 의해 양분이 생장점, 수체, 열매, 뿌리 등으로 분산 저장된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소화되지 않은 '미소화질소(과잉질소)'가 잎에 축적되면 잎이 연약해지고, 잎 면에 넘치는 미소화물은 병·해충을 꼬이게 한다.자주 쓰는 대부분의 화학비료는 산성제품이라 자칫 땅을 산성화시켜 식물의 생장에 장애를 가져오게 한다. 농약의 대량 사용 역시 식물의 체력을 약화시키며 환경을 오염시키고 결국 인간도 해를 받는다. 산성비는 공기와 환경오염 물질과 합해져 식물과 토양의 체질을 약화시켜 산성화의 진행을 가속화한다.참, 사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말 못하는 나무는 오죽 답답하겠는가. 하지만 포기하지 말자. 노력과 지식이 나무의 체질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나무의 고향을 생각하자나무가 아무데서나 자라는 것을 보고 족보도 없고 고향도 없이 '막 산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골고루 심어진 정원에 이상하게도 별 이유 없이 빌빌거리는 나무들이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나무의 고향, 즉 원산지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무는 살려는 본능이 매우 강해 웬만한 환경에서는 견디지만 사실 사는 게 말이 아니다.나무들은 오랜 세월 특별히 그들에게 맞는 환경에서 여러 가지 특성들을 발전시키며 살아 왔다. 우리도 고향을 떠나 먼 타지에 가서 살면 처음에는 음식도 안 맞고 환경에도 적응이 안돼 고생하지 않는가. 나무라고 다르지 않다. 갑자기 어느 날 뿌리를 몽땅 끊어 버리고 엉뚱한 곳에 대충 심어 놓고는 살라고 하니 고생이 말이 아니다. 만신창이가 된 채 살려는 본능이 너무나 강해 나름대로 적응력을 발휘하며 나무는 투쟁을 결심한다. 그것은 인간에게 축복이다. 이럴 때 우리가 조금만 도우면 나무는 쉬 살고 그 살려는 투쟁의 긴 시간을 빨리 끝낼 수 있다. 건강해진 나무가 힘차게 뿌리를 땅에 내리고 가지를 벌리며 호흡할 때 나무는 은혜를 반드시 갚겠다는 다짐을 한다. 요즘 사람과는 많이 다르다. 나무의 사랑 표현을 들어보자. 영양분이 가득한 과일하며 약으로 쓰이는 잎, 신선한 공기를 아낌없이 주고, 부지런히 뿌리를 움직여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물질들을 한없이 만들어 낸다. 또한 정원을 얼마나 아름답게 꾸미는가. 여기에 감사의 표시를 한 적이 있는가?나무를 보면서 우리는 그의 고향을 생각해야 한다. 똑같을 수는 없지만 유사한 환경에 있게 해 줄 때 나무는 더욱 건강하게 살아 붙어 감사를 나타낼 것이다. 田■ 자료제공 : 수목 의료원 (02-359-4133, www.gnsall.com)5월, 수목별 병충해 예방법♣ 대추나무쪾 병·해충명 : 대추나무빗자루병쪾 피해 증상 : 황녹색의 작은 잎이 뭉쳐나(叢生)서 빗자루 모양을 나타낸다. 병든 가지는 열매를 맺지 못한 채 수년 경과하면 죽는다.쪾 방제법 : 옥시테트라싸이크린을 수간(나무의 뿌리 대목에서부터 첫 번째로 큰 가지까지의 줄기) 주입하고 병을 옮기는 매개충을 구제한다.♣ 철쭉·진달래류쪾 병·해충명 : 철쭉·진달래 떡병류쪾 피해 증상 : 잎이나 꽃의 일부 혹은 전체가 부풀고 표면에는 하얀색의 분말이 뒤덮여 마치 떡이 부푼 형태를 나타낸다. 민떡병은 병든 부분이 부풀지 않고 노란색의 둥근 반점만 형성된다.쪾 방제법 : 병든 부분은 잘라서 태운다.♣ 오동나무류쪾 병·해충명 : 오동나무탄저병쪾 피해 증상 : 잎과 어린줄기에 발생한다. 잎에는 갈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고 잎맥, 잎자루, 어린줄기에는 타원형의 함몰된 병반을 형성한다.쪾 방제법 : 병든 가지와 잎은 잘라서 태운다. 실생묘(實生苗 : 씨가 싹이 터서 난 묘목 모)를 양성할 때에는 토양소독을 실시하고 빗물에 흙이 튀지 않도록 관리한다. 발아 후부터 살균제를 서너 차례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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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③]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는 수목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