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콘크리트 옹벽과 목재의 환상적 하모니
- 잘 지은 전원주택 콘크리트 옹벽과 목재의 환상적 하모니 충청도에서는 보기드문 고원지대인 음성군 삼성면의 백운산 자락에 양영모씨가 올 2월 집을 지었다. 모두 6가구가 사는 산촌 마을의 가장 상단 경사진 부지에 집을 짓다 보니 토목공사며 도로공사며 신경 쓸 일들이 많았다. 1년5개월이 걸려 완성한 음성 배운산 아랫마을의 주택을 소개한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은 충북과 경기도 안성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 백운산자락을 뒤로한 양덕리의 아늑한 산촌마을에 서울서 사업을 하는 양영모씨가 집을 지은 것은 올 봄이다. 서울에 살면서 항상 전원생활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던 중 당장 내려가 살 수는 없지만 몇 년 후를 보고 전원주택부터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고향 근처에서 자연경관이 좋은 이곳 백운산 자락에 재작년 평당 3만원을 들여 6가구가 사는 아주 작은 마을내에 있는 준농림지를 구입했다. 이곳은 백운산 정상에 가까운 마을로 충청도에서는 보기 드문 한여름에도 시원한 고원지대다. 산삼을 캐는 사람들도 있고 노루와 반딧불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그러면서도 교통은 편리해 10분이내에 중부고속도로의 진입이 가능하고 학교와 행정기관, 생활편의시설 등이 4㎞이내에 있다. 이곳 준농림지를 작년초 6백평 전용허가를 받아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전용에 들어간 비용은 총 1천2백만원정도다.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전망감과 튼튼하고 오래가는 집이었다. 풍수지리적인 고려를 많이해 동동북향으로 집을 앉혔고 시공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주택공사만 8개월이 걸렸고 조경공사까지 전체 공사기간이 1년 5개월 걸려 올 2월 집이 마무리 되었다. 전망감을 생각하여 마을의 가장 상단 경사지에 집을 앉히려다 보니 경사진 산자락으로 토목공사가 어려웠다. 부지의 경사가 심해 하단부 3m 정도를 성토하였고 암반이 돌출돼 있어 토목공사에만 1천5백만원이 들었다. 특히 마을진입로를 새로 만들어야 했는데 약 5백m구간의 도로를 개설했으며 다리도 하나 놓았다. 이런 난공사에도 불구하고 마을과의 불협화음은 전혀 없었다. 우선 마을의 가구수가 총 6가구로 많지 않았고 특히 건축주 양영모씨의 고향이 인근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주택의 형태는 서구형 콘크리트 골조 슬라브에 목재마감이며 벽체는 20㎝ 콘크리트 옹벽으로 하고 외부는 목재로 연결했으며 단열재 투입을 했다. 주택의 연면적은 1층 50평, 2층 8평 등 총 58평이며 거실에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40평 정도의 별도 지하실 공간은 창고겸 오락장으로 꾸며 놓았다. 특히 이 주택은 넓은 정원을 조성하였으며 조경에 많은 신경을 썼다. 연못을 포함해 소나무, 잔디 등을 심어 정원을 꾸미는데 들어간 비용만도 5천3백만원이다. 동산같은 정원에 높다랗게 자리잡은 이 집은 전원주택의 전형이다.田 글·사진 김경래 양영모씨 댁의 건축 및 조경까지 전체적인 공사를 맡아 시공한 (주)황우건설조경 조필원 대표는 주택시공은 물론 조경공사 경험도 다양하다. 조필원대표는 전원주택의 정원은 자연적인 형태를 최대한 살리고 가족들의 구성연령에 맞추어 조성하는 것이 아름답고 경제적인 정원꾸미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특히 정원은 생활장소이고 일과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편안함과 친근함이 있어야 하며 운동, 위생, 오락, 사교, 보안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조성해야하는데 전원주택에서 보안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담장이 높고 철책이 생겨 삭막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 조필원대표로부터 전원주택정원 조성방법과 겨울철 정원관리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정원 만들기] 전원주택 정원을 꾸미는 재료는 수목, 정원석, 잔디, 울타리 등이 있다. 1. 수목 수목의 경우 자연상태의 모든 수종을 이용할 수 있으나 병충해에 강하고 겨울철 동해에 강한 수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고가 3m이상인 교목은 값도 비싸고 기르는 재미도 덜하므로 정원은 가꾸는 재미가 있는 작은 수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은 조선소나무가 인기있는데 사철 푸르러 운치가 있고 동해에 강하며 솔잎향은 건강에도 도움을 주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그러므로 작은 나무부터 시작하면 가격도 비싸지 않고 기르는 재미도 있다. 50평정도의 정원에는 조선소나무 5그루 정도면 적당하다. 수목배치는 지형에 맞추어야 하는데 저지대와 고지대, 건지대와 습지대, 양지와 그늘 등을 고려하고 가족의 연령, 계절에 따른 변화 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들어 가족중 노인이 있다면 창가에 장수를 상징하는 은행나무를 심고 부부창가엔 향이 좋은 라일락이나 부부금실을 상징하는 자귀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방 근처에는 유실수를 심어 자연학습에 도움을 주고 어린이 놀이터나 정자 옆에는 느티나무나 후박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앞뜰에는 진달래와 개나리 등을 심어 봄을 맞이하고 뒤뜰에는 감나무와 단풍나무 등을 심어 가을을 즐기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상록수와 낙엽수의 배치가 잘 되어 겨울철 삭막함을 없애야 하고 유실수는 병충해에 약하므로 농약살포시 장독대나 가축우리 등의 피해가 없게 해야 한다. 또 동해에 약한 수종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심어야 한다. 2. 정원석 자연상태에서 불규칙하게 가공되지않은 자연석으로 크게 산석, 천석, 해석, 택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택석 : 산의 골짜기에서 돌출되는 돌로 수천년 동안 풍화에 깎이고 이끼가 끼어 세월의 느낌이 배어 있다. 운치가 있어 조선소나무와 잘 어울리며 값도 제일 비싸다. 천석 : 냇가나 강에서 나오는 돌로 오랜 세월동안 물에 깎이고 자연적으로 표면이 매끄럽게 가공돼 안정감과 물을 연상케 한다. 연못주위에 배치해 자연과 가깝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해석 : 바닷물에 오랫동안 잠겨있으며 파도에 깎여 구멍이 자연적으로 생겨있어 정원석으로 품위를 더해준다. 산석, 발파석 : 산사태나 인공적으로 생산된 돌로 풍화의 흔적이 없는 것이 흠이다. 자연미는 없으나 가격이 저렴하며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 3. 잔디 전원주택에서 잔디밭은 필수적이다. 며칠에 한 번씩 잔디를 깎는 재미도 괜찮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잡초제거 등 관리에는 손이 많이 간다. 50평 정도의 정원이라면 16평 정도 식재하는 것이 좋다. 종류는 서양잔디와 동양잔디가 있는데 전원주택의 잔디는 동양잔디인 금잔디가 좋다. 잎이 깔깔한 것이 흠이나 동해에 강하고 재생력 또한 강하다. 4. 울타리 전원주택 울타리는 보안에 큰 문제가 없다면 생울타리가 제격이다. 정원면적이 좁다면 잔디밭과 생울타리만으로 훌륭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1백50㎝ 높이의 향나무 울타리와 1m 정도의 쥐똥나무, 개나리, 장미, 사철나무 등도 울타리로 가능하다. 생울타리는 가지가 촘촘하고 필요이상의 통행을 막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그 지방의 기후에 잘 적응하고 토질에 알맞으며 주인의 기호에 맞추어야 한다. 정원내부의 구획정리용으로 쓰는 울타리나무는 꽃나무류나 회양목 등이 좋다. [겨울철 수목관리] 겨울이면 모든 식물들이 휴면기에 들어간다. 겨울이 오기전 낙옆이 진 가지의 벌레집과 벅레 먹은 가지 등을 철저하게 관찰해 제거해야 한다. 중북부지방은 기온이 낮으므로 추위에 약한 수종은 보온을 철저히 하고 특히 석류나무, 동백, 백일홍 등은 큰 줄기의 상단까지 볏짚 등으로 두께 3㎝이상 감싸주어야 한다. 수고가 3m이상인 수목은 뿌리 상단에 볏짚 등으로 수분증발 방지을 위해 덮어주고 지상에서 1백50㎝부분에 벌레 유도집을 만들어 준다. 약제살포 잡목류들은 석회유황합제를 가지와 줄기에 살포해 해충과 병해를 미연에 방제하고 지피식물류는 주위 배수를 철저히 하여 뿌리가 썩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배수가 원할하지 않을 경우 뿌리가 침식돼 부패하여 죽는 것이 지피식물의 특성이다. 또 지피식물의 잎을 깨끗이 보존하고 눈의 피해를 없도록 밀생된 부분에 보조 막대를 세워준다. 잡목류는 물로 줄기를 깨끗하게 씻어 오물을 제거하여 후 청결에 신경써야 한다. 겨울철 병충해 방제를 해야 하는 수목에는 감탕나무, 후피향나무, 동백, 철쭉, 메밀잣나무, 회향목, 나한송 등이 있으며 세번 기계 유유제를 방제해 충해의 피해가 없도록 하고 치자, 메밀잣나무, 동백, 대나무, 소나무 등은 개각충 진딧물류를 구제해 준다. 건축정보 대지면적 : 6백평 건물면적 : 연면적 58평(지하실 제외) 주택형태 : 서구형 콘크리트 골조 슬라브에 목재마감 실내구조 : 방2, 서재, 거실 오픈 벽체구조 : 콘크리트 옹벽 20㎝, 외부 2×4 목재연결 및 단열재 투입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창문 몰딩 3중처리 내부마감 : 국산 낙엽송 루바 16㎜ 캐나다산 더글러스 지붕마감 : 콘크리트 슬라브위 이중 그림자 싱글 바닥재 : O.S후로링 독일산 창호재 : 외부 알류미늄 섀시 23㎜ 페어글라스 내부 홍송 문창호지 처리 난방형태 : 심야전기 보일러 2대, 태양열 온수기 부지구입비 : 97년 평당 3만원(준농림지) 토목공사비 : 1천5백만원(도로공사비 별도) 대지전용비 : 1천2백만원 순수건축비 : 3억5천만원 정원조성비용 : 5천3백만원 ■시공 : (주)황우건설조경 0334-675-5631 아름답고 실속있는 정원 만들기와 겨울철 수목관리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콘크리트 옹벽과 목재의 환상적 하모니
전원생활 검색결과
-
-
【강화 전원주택정원】 현대 주택 정원의 정형을 보여주는 정원
- 현대 주택 정원의 정형을 보여주는 정원•motive 다채로운 식물과 조경물 배치로 완성미 높이기•item 모과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교목·관목·초화류, 연못, 정자, 조경석•location 인천 강화군 길상면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관리하던 수목 농장에 놀면서 자연스럽게 나무와 친구가 된 조정윤 씨는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고인의 뜻을 따라 그 농장을 운영 중이다. 그녀는 아버지 고향 강화도에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고 정원도 아름답게 꾸몄다. 물론 아버지의 온기로 자라난 오래된 나무들도 강화 정원으로 이사했다. 어릴 적부터 쭉 지켜봐온 나무들이기에 마치 사람 얼굴에 점을 기억하듯 나무마다 제각각 다르게 뿌리 내린 모습, 가지 벌린 모습, 휘어진 모습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저건 정윤이 나무야” 하며 아버지가 직접 심어 그녀와 함께 성장한 나무도 현관 앞에 서있다.꼬마 병정이 정렬한 듯 서양측백이 울타리를 빙 두르고 그 안으로 화살나무가 심겨져 보초를 서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 전면 연못과 정자로 인도하는 진입로와 건물 현관으로 연결되는 진입로 두 갈래 길을 만난다. 집안 일이 급하면 우회전, 자연 속에 파묻혀 사색에 젖고 싶다면 좌회전이다. 자연 경사를 이용해 정원을 역동적으로 꾸몄다. 마당 진입부에 단차를 두어 정원을 꾸미고 목재 계단을 설치해 전이공간을 즐기도록 각종 야생화와 석물을 배치했다. 한눈에 참으로 많은 종류의 큰키나무와 떨기나무, 초화류가 이곳을 둥지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소나무가 간간이 무게를 잡고 서 있고 건물 앞 덱 테이블과 대문 사이에는 모과나무, 단풍나무, 소나무가 무리 지어 외부시선 차단에 도움을 준다. 열매를 한두 개씩 뚝뚝 흘리고 있는 모과나무는 농장에 있을 때부터 그녀가 눈여겨봐온 것. 예쁘장하진 않지만 기나긴 세월의 운치가 개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아무 농장에서나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농장에 있는 것 중 우선 수형이 부지에 어울리는지 따졌고, 둘째로 아버지 농장을 어릴 적부터 보면서 애정이 각별한 나무를 옮겨왔어요. 특히 이 모과나무는 농장에 있을 때보다 여기에서 더 운치가 살아나는 것 같아요.” 사계절 푸른 정원을 유지하도록 키다리 소나무와 모과나무 아래로 땅딸이 남천과 회양목, 연산홍을 심고 더 아래로 지피식물인 수호초 무리로 땅을 덮었다. 앞마당이 북쪽으로 놓였음을 감안해 그늘에서 잘 자라고 환경에 구애 받지 않는 식물 위주로 식재했다. 정원을 풍요롭게 하는 연못과 정자계단, 퍼걸러, 정자, 연못, 테라스 등 시설물들이 전체 공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다. 그 대신 중앙부는 여백의 미를 두어 시야를 확보하고 아이들이 뛰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 두었다. 조경은 건축물보다 더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그녀는 단기간에 잘 다듬어진 정원으로 완성, 방문객들에게 정원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곳은 우리 가족의 휴식공간이자 샘플하우스예요. 조경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공개해 정원 스타일을 선보이는 공간이지요. 그래서 정원의 여러 요소들, 연못과 정자, 테라스, 코지 정원 등을 세세하게 연출했어요.”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계단참, 커다란 조경석 귀퉁이, 건물의 모서리와 코너 등 공간에도 야생화 배치로 눈이 심심할 새가 없다. 덩치 큰 수목과 시설물들이 공간감을 부여한다면 이처럼 아담한 몸집에 강렬한 색깔을 표출하는 각종 야생화들이 정원에 생기와 소박한 재미를 더한다. 초록색 세월의 때가 묻은 석물에서 끊임없이 맑은 물이 내린다. 보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둥근 연못이 그 물을 받아 마시고 또 물고기를 살린다. 물고기 집 옆에 뿌리 내린 부레옥잠은 7월에 연보라 꽃 피울 준비를 한다. 그녀는 내년 봄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녀의 정원은 봄이 되면 퍽 볼 만할 것이다. 팔레트에 들어있는 색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각양각색 다채로운 색채의 꽃잎이 나풀거리는 정원. 이르면 4월부터 그 화사한 색깔 잔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뜨거운 8월의 여름까지 계속 이어진다. 절로 눈과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 정원을 가꾼 자만의 특권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강화 전원주택정원】 현대 주택 정원의 정형을 보여주는 정원
-
-
꽃향기 가득한 코티지 가든, 수빈뜰 파주 전원주택정원
- 500여종의 야생화 가득한 로맨틱 가든• motive 모던한 건물들 사이 전원의 정취를 살리다• item 500여 종의 야생화, 돌확, 연못, 계류• location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인 마을 계류 위쪽에서 시작된 물이 연못으로 흘러든다. 수생 식물들은 볼품 없는 여름 정원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다. 이명희 씨는 정원을 자신의 집 마당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공터와 마을 내 자투리땅은 전부 그녀의 손길이 닿은 소담스러운 꽃들로 사계절 풍성하다. 그녀는 남편 전명현 씨가 정년퇴임을 하고 헤이리 예술인 마을 건축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헤이리에 자리 잡았다. 헤이리에서는 현대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웅장한 건축물을 흔히 볼 수 있다. 건물 대부분이 정형적이고 회색이 주를 이루다 보니 도시 느낌이 강하다. 그녀는 전원다운 정취와 마을에 활기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야생화를 심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이처럼 아름다운 정원의 시초였다. “우리 집을 지나는 사람들은 꼭 한 번씩 멈췄다 가요. 헤이리에서 보기 힘든 생태 정원이라 그런지 신기해하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우리 집 정원뿐만 아니라 헤이리 전역을 조금씩 다채롭게 꾸며볼까 해요.” 그녀의 정원에는 울타리가 없다. 정원의 경계도 모호하다. 자연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애써 관리하지 않아도 500여 종의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씨의 주요 일터이자 실험장인 집 옆 공터는 그야말로 야생화 향연장이다. 그 안에서 그녀는 식물을 마음껏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이자 색상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코디네이터가 된다. 정원 앞쪽 커다란 화분에 물을 채워 수생식물을 키우는데 해가 내리쬐면 반짝반짝 빛난다고 해서 수빈뜰이라 이름을 지었다. 대형 물확 주위로 연못을 만들었다. / 쑥부쟁이와 빨간 숫잔대가 녹색 일색인 풀 사이에서 빼꼼히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낸다. 몸의 일부가 부서진 화분도 물 속에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식물 받침대가 되어 준다. 정원 뒷쪽 부지도 화분을 채우고 흙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갖가지 야생화와 키 작은 나무들을 가득 심었다. 여성스러움 물씬한 코티지 가든 Cottage garden정원을 들어서면 여러 향이 혼합된 묘한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달콤하면서 시원한 향기는 옆 공터에 이르면 더욱 진하게 후각을 자극하고 은은하게 몸에 밴다. 정원에 쥐약인 타들어갈 듯한 햇살도 연보라, 진한 남색, 진분홍의 여성스러운 컬러의 옷을 입은 구름체꽃, 벌개미취, 숫잔대 등의 야생화들은 거뜬히 이겨낸다. “여기서 주로 새로운 꽃을 심어보고 특성과 색상을 파악해요. 그리고 우리 집 정원에 알맞은 장소가 어디일까 스케치하죠. 주로 색상을 보는 편이에요. 색이 조화로워야 무질서한 정원에서도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안 나거든요.” 모기가 기승을 부려 발 딛지 못했던 땅에서 자그마한 야생화를 발견하자 그녀는 “아이고 이뻐라. 넌 언제 피었니?” 하며 인사를 건넨다. 소녀 같은 그녀의 감성이 로맨틱한 코티지 가든을 완성시킨 듯하다. 코티지 가든은 영국의 전형적인 시골 정원 스타일로, 절제되지 않으면서 편안한 전원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나무는 키가 작은 꽃들을 위한 그늘을 만들고 소박한 꽃들이 옹기종기 앉아 정원을 화사하게 밝힌다. 코티지 가든은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탁월한 원예 지식과 시각적 배치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아름답게 구현하기 힘들다. 이렇듯 그녀의 정원이 고풍스러워 보이는 데는 오랜 기간 애정을 담아 온 원예 지식과 식물 사랑, 여성스러운 감성이 혼합돼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경사지를 살려 만든 계류. 여느 폭포 못지않을 만큼 물이 세차게 흐르고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해준다. / 멸종 위기의 귀한 황금 개구리까지 서식지로 삼은 생태 정원이다. 언뜻 보면 정돈이 덜 된 수풀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알록달록한 꽃들이 조화를 이룬다. 6월의 정원으로 한여름보다 더 다양한 색상의 꽃, 나무들로 풍성하다. 정원 마스터플랜을 짜라그녀는 본격적으로 정원을 조성하기 전에 꼭 마스터플랜을 짜라고 조언한다. “정원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지형에 맞춰 식재할 꽃, 나무의 종류를 정하고 햇살이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세기로 식물을 비추는지 고려해서 심을 공간을 택해야 해요. 정원에 테마를 부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해요. 이야기를 더해 가야 감흥을 일으키는 정원이 되거든요.” 적절한 공간이 있다면 계류를 조성하는 것도 정원에 시각적, 청각적 청량감을 더해주는 방법 중 하나다. 그녀 역시 정원에 어떠한 변화를 줘 볼까 모색하다 중앙에 있는 대형 돌확 주변을 연못으로 꾸미고 정원 좌측 끝에 만든 계류溪流가 흘러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경사진 부지를 활용해 계류를 계단식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물이 아래로 흐르도록 했는데 정원 이름인 ‘수빈뜰(물이 빛나는 뜰)’처럼 은빛 물결로 아름답게 정원을 비춘다.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옆 필지에 심어 놓은 꽃들이 헤이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주택은 큐브 형태를 띤 유리 박스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형상이다. 손이 닿는곳이 어디든 예외없이 꽃과 화초가 자란다. 9월 초에 직접 찍은 것으로 한여름이 지나 싹 관리된 모습이다. 한결 정돈된 모습이지만 지금의 정원이 지니는 다채롭고 풍성한 맛은 덜하다 수빈뜰에서 볼 수 있는 다년생 화초 구름체꽃 구름이 머무는 높은 산에서 자란다 해서 구름체꽃이다. 7~8월 한여름에 핀다. 반하 뱀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반하는 한방에서는 가래를 삭이는 데에도 쓰는 중요한 약초다. 벌개미취 병충해가 별로 없고 번식력이 강해 볕이 잘 드는 화단이나 도로변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 부들레야 그늘을 싫어해 일조의 확보가 관건이다. 7~9월에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탐스러운 색으로 핀다. 숫잔대 꽃과 열매가 빨갛게 물들어 매혹적이고 50~100㎝까지 자라며 습지에서 잘 자란다. 쑥부쟁이 국화과이며 은은한 향을 내고 꽃이 귀한 여름 정원을 화사하게 꾸며준다. 천남성 알줄기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과거 사약의 재료로도 이용했다 하니 전문가가 아니라면 주의해야 한다. ⑧ 창포 6~7월에 주로 꽃이 피고 진보라, 노랑, 흰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정원을 다채롭게 만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꽃향기 가득한 코티지 가든, 수빈뜰 파주 전원주택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