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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을 즐길 수 있는 고급빌라 블루버드 이태원
- 핵가족을 넘어 가구는 1인 단위로 쪼개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일컫는 ‘싱글라이제이션 ’Singlization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그리 낯설지 않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세 집 걸러 한 집이 1인 가구라고 한다. 해를 거듭해 증가하는 1인 가구는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면서 ‘솔로이코노미 ’Solo Economy라는 경제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주택정책이나 주거문화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투룸 빌라 ‘블루버드 이태원’은 그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사례다. 글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및 사진 리얼피에셋컨설팅 (http://realp.kr), 블루버드건설 (02-888-8885)※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혈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가족의 의미도 점점 퇴색하고 있다. 혼인보다는 동거 혹은 사실혼이 늘고 있고, 이혼이 증가하면서 재혼가족도 늘고 있다. 또한, 평균 초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자녀가 없는 기혼자인 소위 딩크족 DINK 族도 늘고 있다. 2020년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인구는 증가했음에도 결혼한 여성과 출생아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 가족의 평균 자녀수가 감소하면서 자녀들이 성장해 분가한 뒤 노부부만 사는 가구도 늘고 있다. 이처럼 가족의 형태와 개념이 달라지고 있지만, 자산 가치에 기반을 둔 한국의 주택정책은 이러한 변화를 좇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주택은 4인 가족을 전제한 85㎡의 평면이 표준적인 모델로 제시된다. 이뿐만 아니라, 돌봄과 편의시설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되거나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폐쇄적으로 운영돼 지역의 공동체 문화를 저해하기도 한다. 블루버드 이태원은 2인 가구를 위한 소형의 투룸 빌라지만, 넓은 주차장과 보안이 잘 갖춰진 공동 현관을 구비하고 있다. 블루버드 이태원의 백미는 무엇보다 남산과 용산공원이 훤히 보이는 전망이다. 현관. 서민주택의 고정관념을 깨다이제 주택과 주거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리얼티에셋컨설팅 RealP Asset이 시행하고 자회사인 블루버드건설이 시공한 ‘블루버드 이태원’은 여러 면에서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우선, 구옥舊屋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택가에서나 봄직한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고 루프탑 테라스를 배치했다는 점이 그렇다. 이런 점은 빌라가 단지 저렴한 주거 형태라는 일반 선입관을 흔든다. 또한, 입지 등을 선정하며 자산 가치 못지않게 지역성과 어우러지는 주거 양식을 고려했다는 점도 신선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이윤을 기업의 자연스러운 생리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같은 블루버드 이태원의 파격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이 깔린 포석으로 해석할 만하다. 블루버드 이태원을 추진하게 된 동기와 시공에 얽힌 구체적인 이야기를 리얼피에셋컨설팅 박병찬 대표로부터 들어보았다. Q 빌라(Villa)는 영어권에서 교외에 지은 고급 주택이나 그런 주택 단지를 일컫지만, 국내에서는 비용 효율에 더 치중한 서민주택의 이미지가 강하다. 여러 주택 유형이 있지만, 투룸 다세대주택을 개발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A (한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양극화의 골이 깊어졌다. 그렇다면 계층별로 균형이 있는 주택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공약을 내세우는 정치인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여전히 재개발의 주된 이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무엇보다, 부동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이 사업을 통해 정책적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또한, 틈새 전략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플래그십 Flagship으로서 블루버드 이태원이 자리를 잡는다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빌라가 값싸게 지은 집이라는 선입견도 깨고 싶었다. Q 용산구 이태원동은 노후한 건축물이 많은 구도심이다. 집은 일상을 영위하는 주거공간이지만, 한국에서는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다. 분양을 받거나 입주하는 사람들이 환금성이나 투자 이익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A 이번 프로젝트에서 부지가 가진 매력도 있지만, 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원하는 사업을 실현하고 싶은 마음 못지않게 희소성과 환금성을 모두 생각했다. 고급 주거지역에서 빌라는 아파트보다 대형 위주의 분포가 높은 편이다. 이 지역도 소규모 다세대는 신축이 희소하다. 그만큼 환금성도 높다. 또한, 앞으로 있을 구도심 정비나 재개발도 생각했다. 실제 블루버드 이태원 건축이 완공되자 이 사업을 계획할 때와 달리 지역 사회에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을 새롭게 정비해 보자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자리가 모든 면에서 딱 들어맞는 곳이라 판단했다. 블루버드 이태원 사업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았다. 예를 들어, 화가가 어떤 그림을 그릴 때,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예술가는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 뿐이다. 이처럼 짓고 싶은 건물을 짓겠다는 생각도 컸다. 자산으로서 부동산의 의미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성을 치밀하게 따져야 했지만,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주거 문화를 창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임했다. 블루버드 이태원에 사용한 자재 하나, 루프탑 테라스에 심은 식물 한 포기까지 우리의 혼과 같다. (웃음) Q 내외부 마감재를 비롯해, 창호, 루프탑 테라스 등에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건축비나 집값을 낮추기 위해 ‘적당한 선’을 고민하거나 대개 그런 유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 최고급 가구와 부자재를 고집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잠깐 예쁜 공간이 아니라, 신축 당시의 그 느낌이 최대한 세월을 버틸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결국, 고급 자재의 선택이었다. 화려하게 피었다 금세 시들해지는 게 아니라, 계절과 세월을 넘으면서 더 빛을 발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은 건축주의 생활양식이나 취향이 중요하지만, 공동주택은 수익성을 고려하는 사업인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수준 이상의 스펙을 적용했다는 점은 주변을 둘러보아도 확실히 파격적이다. 사업성 못지않게 남들과는 다른 집을 짓겠다는 마음이 앞섰고, 이것을 표현하려다 보니 고급 자재를 선택하게 됐다. 디자인팀과 사업팀이 이를 위해 많은 논의를 거쳤고, 결국 이런 스펙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지금도 차별화된 빌라를 짓기 위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잘 꾸며서 좋은 값에 팔려고 하느냐고. 하지만 착공하기 전에 이미 분양은 모두 마친 상태였다. 아무런 실체가 없는데도 구입한 사람들은 오직 우리의 계획만 믿고 결정한 것이다. 우리를 믿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당초 계획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블루버드 이태원은 실제 규모에 비해 넓어 보이면서도 쾌적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건물 주변이 탁 트여 경관이 좋은 만큼 특히 창문의 위치와 크기는 세심하게 계획됐다. 세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주방. 리얼피에셋컨설팅과 블루버드건설은 최적의 공간을 찾기 위해 일곱 번 넘게 평면을 변경해야 했다. 화장실. 입주자와 지역성을 고려한 계획블루버드 이태원이 들어선 부지에는 이전까지 여러 세대가 거주하는 연립주택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사업을 위해 부지를 알아보러 다니던 박병찬 대표는 연립주택의 옥상에 올라가 전망을 보는 순간 결심을 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건물을 짓는 것은 사람의 노력이지만, 경관 등 환경 여건은 그 장소가 가진 고유한 매력이기 때문이다. 부지가 경사지에 위치한 만큼 난공사가 예상됐지만, 박 대표는 결심을 굳히고 연립주택 소유자 및 세입자들과 1년여의 지난한 협의를 진행했다. Q 지역이나 입주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설계 과정이나 콘셉트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이태원은 지역 문화 자체가 독특하다. 외국인이 많고,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이 있어 젊은이들이 선호한다. 루프탑 문화도 이태원에서는 흔하다. 이곳 젊은이들은 옥상에서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경치를 바라보며 여가를 즐긴다. 블루버드 이태원에 루프탑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이렇게 시작됐다. 실제 입주자들은 20, 30대이고, 임차인 중에 모델이나 피아니스트 등 문화 예술계 종사자 비중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CEO처럼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일상적인 주거 공간이라 하더라도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즉, 틀에 박힌 주거 형태보다 색다른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이태원에 많고, 그런 사람들이 블루버드 이태원에 주로 입주해 있다. Q 교외나 전원의 단독주택은 쾌적한 환경과 호젓한 생활을 누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도심이나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주택과 비교했을 때, 도심에 위치한 고급 빌라가 가진 두드러진 장점은 무엇인가? A 세입자 즉, 실사용자 계층은 주로 젊은 세대들이다. 소유주들은 주택 임대 사업이나 자녀들을 위해 구입한 경우가 있지만, 큰 재력을 가진 계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원주택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호젓하게 누리는 생활이라면, 도심 주택 현장에서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공간이다. 당초 분양 가격도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해 큰 부담이 없었다. 블루버드 이태원에는 고급 부자재 등 상위 스펙이 적용됐다. 이와 관련해 리얼피에셋컨설팅 박병찬 대표는 “소비자들도 기업에 고마운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온전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실내의 밝은 톤을 배경에 두고 곧게 뻗은 짙은 색 프레임이 경쾌한 인상을 준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가운데 실내 풍경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블루버드 이태원을 기획한 사업팀과 공간을 설계한 디자인 팀은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평면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지역의 문화와 생활양식 등을 치밀하게 조사해 입주자에 최적화된 평면을 디자인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집안 구석까지 골고루 닿을 수 있도록 유리문을 적용했다. 계단실 아래를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해 실제 규모에 비해 공간을 넓고 짜임새 있게 쓸 수 있다. 규모가 작은 빌라 세대이지만, 복층이 있는 세대는 수직적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복층은 지붕과 외벽의 형태가 반영돼 아늑하면서도 재미있는 공간 형태를 보여준다. 시스템 파고라를 비롯해 고급 가구와 작은 정원으로 꾸며진 루프탑 테라스에는 블루버드 이태원의 백미인 남산의 모습이 넓은 시야에 들어온다. 실별로 최적화된 공간 설계대개 공동주택의 평면 설계는 획일화된 경우가 많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더라도 크게 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루버드 이태원에는 20세대가 들어섰고, 9개의 평면이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다세대주택과는 달리, 세대의 위치에 따라 최적화된 평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업팀은 예상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조사해 설계팀과 이상적인 공간의 형태를 연구했다고 한다. Q 여유가 있는 공간에 비해 투룸을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임했다. 내가 입주자라면 이 부분을 어떻게 하고 싶을지, 혹시 데드스페이스 Dead Space는 없는지 등 많은 고민을 했다. 무엇보다, 실제 규모에 비해 넓게 보이면서 쾌적한 공간이 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건물의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창문의 위치와 크기도 세심하게 계획했다. 최적의 공간을 찾기 위해 일곱 번 넘게 평면을 변경해야 했다. 박 대표는 이정도 스펙에 루프탑 테라스까지 갖춘 빌라는 서울 내에서는 첫 시도일 거라며 “정말 과투자”라고 말했다. 높은 품질을 내기 위해 집을 두 채 정도 지을 수 있는 공사원가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생리와는 자칫 어울리지 않는 시도로 보일 수도 있다. 박 대표는 “돈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게 있다”면서 리얼피에셋컨설팅과 블루버드에게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개 기업은 소비자에게 고마워하기 마련이지만, 박 대표는 “소비자들도 기업에 고마운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온전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업자들이 블루버드 이태원을 모방하길 바란다”라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빌라 건축 문화가 바뀌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고급 외장재로 손꼽히는 듀라스틱 롱브릭 타일로 마감해 건물의 빛깔과 질감이 세련되다. 블루버드 이태원이 자리한 부지는 경사지이지만 덕분에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리얼피에셋컨설팅의 박병찬 대표. 블루버드 이태원은 비교적 소규모 빌라에 속하지만 높은 스펙을 적용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박 대표는 오로지 계획만 믿고 빌라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보답으로 당초 계획한 것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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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을 즐길 수 있는 고급빌라 블루버드 이태원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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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갈수록 작아지는 집
- 갈수록 작아지는 집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형 주택은 매매가 잘 안 되는 반면, 중소형 규모의 주택은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는 인구통계학적으로 평균 초혼 연령, 고령인구, 1인 가구 수 등이 변하며 소형주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테마에서는 소형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를 인구통계학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소형주택을 짓는다면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지를 살펴 예비 건축주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글 김경한 01 왜 평수가 작아지는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평균 초혼 연령이 남자는 32세, 여자는 30세로 나타났다. 1995년 남자 28.4세, 여자 25.3세에 비해 각각 4.2세, 4.7세가 상승했다. [표1] 통계청의 노령인구 추세 분석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1990년 94만 명에서 2015년 385만 명으로 무려 4배 상승했으며, 2035년에는 90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수를 0~4세 인구 수로 나누고 백분율로 계산한 노령화지수<(65세 이상 인구/0~4세 인구) × 100>에 따르면, 1990년에는 한국이 20.0%였고, 일본은 65.2%였으나, 2040년에는 한국 288.6%, 일본 280.8%로 국내 노령화지수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청년층의 결혼이 늦어지고 노령인구수가 상승하면서 1~2인 가구가 늘고 있다. 이는 [표2]에서 보듯이, 통계청의 가구원 수별 통계를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1990년에는 총가구 수 1135만 가구 중 1인 가구수는 102만 가구(9.00%), 2인 가구 수는 156만 가구(13.79%)였는데, 2010년에는 총가구 수 1734만 가구 중 1인 가구 수는 414만 가구(23.89%), 2인 가구 수 421만 가구(24.15%)로 급상승했다. 반면, 5인 이상 가구 수는 1990년 325만 가구(28.65%)에서 140만 가구(8.06%)로 오히려 185만 가구가 줄었다. 통계청 자료로 살펴본 추세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주택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소형주택의 면적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 단, 국토교통부에서 2014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며, 재건축시장에서 소형주택 의무공급 비율을 언급할 때 소형주택을 60㎡(18.18평) 이하로 규정했다. 이를 근거로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60㎡ 이하 소형주택은 535만 가구로 전체 가구(1388만 가구) 대비 38.52%에 이르며, 그 비율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02 내게 맞는 소형주택은?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소형주택(단독주택 기준)의 유형에는 컨테이너주택, 이동식 주택, 협소주택, 농막 등이 있다. 컨테이너주택은 1987년 미국의 Phillip C. Clark이 처음으로 수송용 컨테이너를 주거용 주택에 이용하는 특허를 제안하면서 등장했다. 「이동식 소형주택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에 따르면, 컨테이너주택은 일반적으로 폭 4m, 길이 12m 이하로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한다. 벽 외장재는 1.4T와 1.8T 두께의 철제 사이드 패널을 사용하며, 단열재는 30㎜나 50㎜ 스티로폼을 활용한다. 컨테이너주택은 가설 건축물로 이용할 경우 읍, 면, 동사무소에 신고한 후 2~3년 정도 설치할 수 있다. 이후 존치기간을 계속 연장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컨테이너주택은 가설 건축물으로 재산세, 설계비용, 건축허가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으나, 목조주택이나 철근콘크리트주택 등 타 구조물에 비해 단열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시공사 성심건업이 이동식 주택을 설치하는 현장 이동식 주택이란 대지에 고정하지 않고 이동과 설치가 자유로운 집을 말한다. 1930년대 미국에서 휴가를 위한 임시주거용 트레일러에서 시작해 1960년대에 이르러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영구적 주거시설로 발전했다.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에서 조립식 기술과 모듈을 적용한 건설기술에 의해 발전했다. 미국은 trailer courts, mobile hme parks 등 3만 8천개 이상의 이동식 주택 공동촌이 있다. 이동식 주택은 「건축법」상 ‘가설건축물’에 해당하는 이동식 주택은 제작방식이 간편해 제작 기간이 짧다. 이동식 주택은 제작비용이 적게 들고, 차량진입로만 확보하면 어디든 설치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단, 주택을 설치할 때 도로 사정을 감안해 폭이 3.5m를 넘지 않아야 하며, 기초공사는 없지만 간단한 지지기반은 마련해야 한다. 협소주택은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50㎡(약 15평) 이하의 토지에 세운 좁은 주택이다. 주로 지방이나 외곽 지역이 아닌 도심지의 주택 밀집지역에 세워지며, 좁은 공간에 주택을 짓다 보니 평당 단가는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일본에서는 U-10이라는 10평 미만의 주택을 가리키는 용어가 있을 정도며, 「협소주택」 이라는 이름의 전문잡지도 있다. 농막 농막은 농자재 보관, 휴식, 간이취사 등을 목적으로 한 소규모 시설을 의미한다. 따라서 상시 거주에 사용하는 시설은 농막이라 할 수 없다. 연면적은 20㎡(6.06평) 이내여야 하며, 허가나 농지전용절차 없이 설치가 가능하나 지역에 따라 신고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전기나 수도, 가스를 설치할 수 없었으나, 2012년 11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지업무편람」을 완화한 이후에는 이 시설들의 설치가 가능해졌다. 농막은 진입로가 없어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소유한 농지가 건축이 불가능한 곳이라면 농막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03 소형주택 시공 길라잡이 소형주택은 비록 평당단가가 비싸더라도 전체 건축비는 비교적 싸다는 장점이 있다. 소형주택은 좁은 부지에 짓기 때문에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미니멀 건축의 표현특성을 활용한 소형주택의 공간 디자인에 관한 연구」에서는 이를 위한 방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첫째, 소형주택은 평면적으로 좁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계획해 최대한 바닥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선과 기하학적 형태를 강조해 수직적 순환 공간을 연출한다. 둘째, 빛의 유입을 통한 공간의 확장성을 표현해야 한다. 주택 안으로 들어온 빛은 그 부분을 밝게 하고 빛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은 어둡게 하는 대비를 이뤄 공간에 깊이감을 부여한다. 셋째, 유리의 물리적 투명성을 활용한다. 건물에 커다란 채광창을 설치하면 외부와 내부 공간이 동일한 공간으로 여겨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작지만 큰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다. 넷째, 무채색의 순수한 색채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실내 전체를 하얀색과 같은 옅은 무채색으로 통일하면 실내가 실제보다 넓어 보인다. 다섯째, 가구는 곡선보다는 직선을 활용하고, 화려한 장식보다는 실용성을 추구해야 한다. 단순함과 비움의 미학을 통해 공간의 확장성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잘 갖춘 소형주택을 많이 볼 수 있다. 그중 주목할 주택은 카나가와현의 히요시에 건축된 히요시주택House in Hiyoshi이다. 엠지에이치북스가 발간한 『일본 도시의 작은 주택 그리고 전원주택』에 따르면, 이 주택은 외관과 실내 전체를 하얀색으로 통일해 시각적으로 공간이 확장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공간을 간결한 직선으로 표현해 공간의 확장성을 한층 더 강조했다. 거실에 낸 큰 채광창은 내부와 외부공간을 연결해 작지만 큰 공간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카나가와현 ‘House in Hiyoshi’ 04 소형주택 위한 정책 수립해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에서 결혼관의 변화와 고령인구의 증가,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화로 1인 가구 수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2011년 미국은 27.1%, 영국 29.6%, 일본 28.3%가 1인 가구를 형성했다. 특히 일본 도쿄는 1인 가구 비중이 42.5%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고령인구로 인한 1인 가구 수 증가가 크다고 판단하고 고령인에 대한 소형주택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 고령자의 상당수(44.7%)가 본인 주택에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에 비해 고령자의 ‘자녀와 동거의지’는 1983년 45.2%에서 2003년 14.9%로 크게 축소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일본 정부는 고령자를 위한 전용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2006년 주생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고령자의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무장애 설계주택’ 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무장애 설계주택은 욕실에 난간을 설치하고 주택 내에 문턱을 제거하며,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도록 복도 폭을 확보해 고령자 스스로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주택이다. 영국에서도 본인 주택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고령자의 비율(약 50%)이 높다. 이에 영국 정부는 2008년 고령자의 삶에 부합하는 주택건설 정책을 발표하고 고령가구를 위한 ‘평생주택’ 기준 16개를 규정했다. 그 내용은 주택 내 공간 이동 시 불편함 해소, 휠체어 이동을 위한 최소 기준(약 90cm) 적용, 모든 출입구 조명 설치 및 문턱 제거 등이다. 또한 일부 지방 정부에서는 주택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이들에게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비록 선진국들도 아직까지 소형주택 자체에 대한 정책적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나, 점점 늘어나는 고령인구를 위한 주택정책을 실시한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85㎡ 이하의 단독주택을 시공할 경우 다가구주택에 한해 민간임대주택 건설자금을 지원한다. 호당 4억 원 이내, 가구당 5천만 원 정도를 지원한다. 평균 초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노령인구가 증가하며,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정부에서는 앞으로 비중이 높아질 소형주택 시공에 관한 기준이나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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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갈수록 작아지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