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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건축주가 직접 지은 황토 벽돌집
- 야트막한 산자락이 집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탁 트인 정면으론 용담저수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땅, 그 중에서도 절대 명당자리에 해당하는 이곳에 건축주가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집이 있어 만나봤다.글과 사진 | 박치민 취재 협조 | (주)시소모 02-538-9040 www.sisomokorea.com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대지면적 427.00㎡(129.39평)건축면적 101.41㎡(30.73평)용도지역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공사기간 3개월공사비용 약 500만 원(3.3㎡당)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철기와 외벽 - 황토벽돌, 대리석내부마감 벽, 천장 - 황토벽돌, 편백나무, 실크벽지 바닥 - 대리석 창호 - 하이샷시 및 로이유리단열재 지붕 - 스티로폼 벽 - 황토벽돌, 열반사필름설계 및 시공 그린산업 수도권에 인접한 배산임수의 터!건축주 황인호, 구자순 부부는 결혼 후 줄곧 도심의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늘 자연 속의 전원생활을 그리워하면서도 사업 때문에 도심을 쉽게 떠날 수가 없었다. 틈나는 대로 부지를 물색해보았지만 수도권 인근에 전원 정취 그윽한 곳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러던 어느 날, 사업차 경기도 용인의 용담저수지를 방문했다가 지금의 부지를 보게 됐다. 고도 400m, 문수봉 기슭에 위치한 부지는 뒤로는 산이 띠를 둘러 감싸 안은 형태였으며, 정면에는 용인 8경 중 3경인 용담저수지가 멀리 조망됐다.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이라곤 푸른 하늘과 먼 산들의 능선 뿐, 인위적인 어떠한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행정구역상 이곳은 분명 경기도였지만, 부지에서 바라본 전경은 강원도의 첩첩산중을 방불케 했다. 게다가 교통도 뛰어났다. 단지 바로 앞에까지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서울까지 차로 50분이면 충분히 닿았다. 수도권 인근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한 부부는 처음 발을 디딘 그날, 바로 부지를 매입했다. 1층 거실. 전면창을 통해 데크와 연계하고 동쪽에 창을 크게 내어 조망과 채광을 동시에 확보했다. 1층 주방/식당. 거실과 연계하고 한켠에 다용도실을 놓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시공한 집 집은 인호 씨가 직접 설계하고 시공까지 했다. 토목과 건축 일에 오랜 기간 종사해 온 그에게 집짓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먼저 터부터 깔끔하게 다졌다. 그 기간만 무려 5개월. “건축의 핵심은 탄탄한 기초에 있다”는 것이 그의 건축 신념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꼼꼼하게 터를 다졌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2층 복도 모습 2층 부부침실. 천장을 높이고 남동향에 메인창을 둬 공간이 더욱 널찍하고 화사하다. 반면, 집은 3개월 만에 후딱 완공했다. 시공 관련해서 사전에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공기의 지연 없이 일사천리로 공정을 끝낼 수 있었다. 특히, 외벽 시공부터 설비 마무리까지 각 공정별 끝나는 지점을 미리 계산하고 준비해서 공기를 더욱 단축시킬 수 있었다. 직접 집을 설계한 점도 공정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 한몫 했다. 이 모든 게 인호 씨의 풍부한 건축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집짓기도 마찬가지예요. 건축주가 공부를 많이 해야 돼요. 그래야 공기 단축은 물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요. 시공 현장을 방문해서 공정을 한 번 쭉 둘러보고 박람회를 다니면서 집 형태나 자재 정보들을 살피면 금방 내 집에 대한 윤곽이 잡혀요. 그러면 자신감도 생기고 시행착오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부드러운 파스텔 톤 색으로 산뜻하게 마감한 자녀방. 부부침실과 마찬가지로 탁 트인 전경을 향해 창을 냈다. 2층 발코니. 인호 씨가 손수 목재를 이용해서 가족이 한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집에서 가장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요새처럼 견고하고 단단한 집 황토벽돌로 마감한 집은 마치 언덕 위에 세워진 요새처럼 웅장하면서도 견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은 내부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보다 더 기밀할 수 있을까. 벽체만 무려 57cm, 높은 지대에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한 만큼 인호 씨는 무엇보다 단열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두께 12cm 황토 벽돌로 외벽을 감쌌다. 20cm 옹벽 사이에는 15cm 스티로폼 단열재를 충진했으며, MDF 단열재, 열반사 필름, 합판, 편백나무 순으로 내벽을 마감해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 천정도 기밀하긴 마찬가지. 25cm 스티로폼 단열재 위에 단단한 철기와를 얹어 철옹성과 같은 묵직함을 확보했다. 함께 집을 지은 사람들은 완공된 주택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폭탄이 터져도 이 집은 파편이 박히기만 할 뿐, 끄떡도 없을 것이여.”“제 일하는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무엇이든 한 번 시작하면 확실하게 끝을 보는 성격이죠. 더군다나 제 가족이 살 집인데, 오죽하겠어요?(웃음) 아직 겨울을 나지 않았지만 여름에 이렇게 시원한 걸 보니 겨울에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황인호, 구자순 부부는 요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도심의 아파트에서 살 때는 몰랐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들이 삶을 이렇게 여유롭고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아직 못 다한 인테리어와 텃밭을 가꾸면서 몸은 전보다 고되지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평화롭다고 부부는 말한다.“아침에 일어나 텃밭 작물들이 자란 것만 봐도 기분이 좋고, 해질녘에 풍경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전원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닐까요?” 정면에서 바라본 용인 주택. 황토벽돌과 철기와로 마감한 외관이 마치 견고한 요새를 연상케한다. 용인 주택 시공 과정 콘크리트 타설 전, 터 다지기 → 철근콘크리트 및 주요 구조재 시공 → 지붕 단열재 시공 두께 12㎝ 황토벽돌로 벽체 마감 → 내단열까지 모두 마감한 실내 모습 → 황토벽돌과 철기와로 마감한 외관 추가 [한옥, 황토주택] 건축주가 직접 지은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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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건축주가 직접 지은 황토 벽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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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주택】 자연 재료만으로 지은 전통 목구조 신한옥
- “자연과 가까워지면 병과 멀어지고, 자연과 멀어지면 병과 가까워진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본래 자연에서 태어나 자라왔기에,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이 점에서 충주 주택은 가장 이상적인 주거라 할 수 있다. 친환경 자재가 아닌 나무와 돌, 흙 등 자연 그 자체의 재료만으로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글과 사진 박치민 HOUSE STORY 본채 DATA 위 치 충북 충주시 노은면건축형태 단층 전통 목구조 신한옥대지면적 600.00㎡ (181.81평)건축면적 108.40㎡ (32.84평)연 면 적 108.40㎡ (32.84평) MATERIAL 지 붕 재 라파즈 기와외 장 재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20㎝)내 장 재 순수 황토, 외벽 석회바 닥 재 황토+운모+백모래 혼합 황토, 맥반석난방형태 지열 난방 시스템창 호 재 우드 칼라 하이샷시, 목창·문 별채 DATA 건축면적 8.92m²(2.70평)평면구조 육각 토굴 찜질방 MATERIAL 벽체구조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8cm)벽체마감 황토 맞벽 후 내·외벽 순수 황토 마감, 방수시트 덮기 후 황토동산 쌓기실내구조 구들방, 부엌창 호 재 출입문 하이 샷시, 내부 목창·문(세살문)바 닥 재 구들장 위 황토마감벽 지 중인방 아래 닥종이 바름지붕마감 방수시트 위 황토동산 쌓기난방시설 아궁이 땔나무 난방 설계 및 기술지도 한국전통가옥연구소 052-263-3007 www.koreachoga.co.kr 충북 충주시 노은면은 충주에서도 산림이 우거지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생명의 모태인 자연으로건축주 최손하, 홍 안젤라 부부는 줄곧 서울에서 생활하다 10년 전에 충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고향을 찾은 것도,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꾼 것도 아니었다. 부부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건강 때문이었다. 특히 최손하 씨는 어려서부터 폐와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심할 때는 각혈까지 할 정도였다. 내로라하는 병원에서 수년간 진료했지만, 병의 원인까지 캐낼 수는 없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했다. 그래서 부부가 찾은 것이 바로 자연이었다.이곳 노은면은 충주에서도 산림이 우거지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건축주 주택만 해도 높고 낮은 산들이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1만여 평 규모의 황토가 집 주위에 널리 펼쳐져 있다. 우리 몸은 소우주라고 했던가. 도시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살다 보니 부부의 건강이 점차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호전은 돼도 완치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무려 7년간 자연과 호흡했는데, 뭔가 놓치고 있는 게 있다고 생각됐다. 그때 떠오른 것이 바로 집이었다. 나무와 흙 고유의 질감으로 편안한 거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으로 사계절 실내 온도 25~26℃를 유지한다. 실내 어디에도 자연 그대로의 재료 외엔 어떤 화학 자재도 들어가지 않았다. 자연과 집, 그리고 그 안의 사람이 일체감을 갖는 이상적인 주거라 할 수 있다. 주방 한편에 마련된 다용도실. 가로로 긴 구조로 공간 면적 대비 실용성을 높였다. “아무리 좋은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신다 한들, 잠을 잘 때는 실내에서 호흡할 수밖에 없어요. 결국 하루의 1/3은 실내에서 보내게 되는 것이죠.”충주에 발을 디딘 이래 패널 주택에서 생활한 부부는 유독 물질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황토와 나무 등 자연 재료만으로 집을 짓기로 다짐했다. 관련 서적으로 공부하고, 발품을 팔며 집을 보러 다녔다. 그러나 자연 재료만으로 지은 집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친환경이라 해도 속을 보면 시멘트 및 화학제품이 곳곳에 첨가돼 있었다. 부부는 다시 책으로 돌아왔다. 그때 책을 통해 한국전통초가 연구소의 윤원태 소장을 알게 됐다. 윤 소장은 자연 재료로 집 짓는 생태건축가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부부는 윤 소장과의 이상적인 집과 삶의 대한 수차례 대담 후, 여생을 함께 할 집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침실은 황토와 나무 등 자연 재료만으로 마감해 아늑한 분위기를 전해주며, 숙면을 취하도록 해준다. 바닥에 대리석을 깔아 깔끔함을 추구했으며, 그 위로 벽면과 천장을 황토와 나무로 마감해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지은 신한옥 황토집신한옥이란 전통한옥의 격조 높은 품격과 건축양식을 계승하되, 현대인의 편리한 평면구성을 접목시킨 새로운 한옥 황토집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윤 소장은 나무, 황토, 돌, 볏짚 등 자연 자재를 사용해야 함을 강조한다.“전통 한옥의 뿌리를 이어가는 신한옥은 자연 재료를 사용함은 물론, 견고성, 미관성, 편리성, 문화성, 그리고 건강성이란 다섯 가지 요소를 함축한 가옥이어야 합니다.” (좌)기도실은 건축주 부부가 하루를 시작하는 공간이다. (우) 욕실도 편백나무와 자연 재료만으로 구성했다. 독서와 음악을 통해 사색을 즐기는 다락실 아무리 친환경 주택이라 해도 흔히 기초공사 시엔 콘크리트로 기소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충주 주택은 터파기부터 완공까지 콘크리트 가루 한 점 사용하지 않았다. 기초공사할 때도 주춧돌을 세운 후 단양의 질 좋은 소석회로 터를 다졌다. 그 뒤 하방 밑으로 천연 황토를 깔고, 마사, 참숯, 다시 마사, 황토 순으로 마감했다. 그리고 바닥에 난방용 엑셀 파이프를 설치한 후, 다시 굵은 마사를 깔고 황토 미장하고 맥반석으로 마무리했다. 벽면의 경우, 통가리 형태로 대나무를 쌓고 그 안에 황토를 넣어 완성했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 외엔 어떤 인위적인 자재도 들어가지 않은 셈이다. 잠을 자는 침대도 예외는 아니다. 위에 순서 그대로 황토와 마사, 참숯을 이용해 침대를 손수 제작했다. 신한옥이란 전통한옥의 격조 높은 품격과 건축양식을 계승하되, 현대인의 편리한 평면구성을 접목시킨 새로운 한옥 황토집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윤원태 소장은 나무, 황토, 돌, 볏짚 등 자연 자재를 사용해야 함을 강조한다. “우리 옛 선조들은 자연과 집, 그리고 그 안의 사람이 일체감을 갖는 것을 이상적인 주거 환경으로 꼽았어요. 저는 그런 자연의 집을 짓고 싶었어요. 자연 재료를 고집한 것도 이 때문이죠.”집을 지은 지 이제 약 3년. 그동안 부부의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면의 퀄리티부터 달라졌다. 적은 시간을 자도 묵은 피로가 풀리고 몸이 개운했다. 더불어 건강이 좋아졌다. 기관지 확장증, 심근경색, 고혈압 등 오랜 질병들이 하나둘 몸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평생을 앓아오던 각혈 증상이 드디어 황토집을 짓고 살면서 완치됐다. 주택 한편에 마련된 토굴 찜질방. 천연 황토의 구수함이 가득한 공간이다. “건강이 제일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신한옥 황토집에서 건강을 되찾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 집을 기적의 황토집이라고 불러요.” 건축주 부부는 최근 새로운 봄을 맞은 기분으로 하루를 살고 있다. 봄이면 산딸기를 따먹고, 겨울엔 빙어를 잡아 이웃과 나눠먹는다. 낮에는 숲 속 산책과 천연온천을 하며 피로를 풀고, 밤에는 별과 달을 보며 하루를 정리한다. 자연이 주는 평화와 충만함이란 바로 이런 삶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도시에선 결코 누릴 수 없는 소소한 즐거움이죠. 이 모든 게 자연과 벗하며 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처럼 자연에서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충주 주택은 하방 밑에 천연 황토를 깔고 마사, 참숯, 다시 마사, 황토 순으로 마감했다. 벽면의 경우, 통가리 형태로 대나무를 쌓고 그 안에 황토를 넣어 완성했다 충주 주택을 둘러보면 곳곳에 실선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옛 전통 가옥처럼 집에 어떤 화학용품도 첨부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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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주택】 자연 재료만으로 지은 전통 목구조 신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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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형 신세대 전원주택 광주 55, 30평 스틸하우스
- 개성있는 집 출퇴근형 신세대 전원주택 광주 55, 30평 스틸하우스 윤이 씨는 자신의 집을 ‘신세대형 전원주택’이라 말한다. 남편의 직장이 성남이라 10분 거리이고 야탑동에 있는 까루프매장까지도 10분이면 닿아 도시와 비교해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 그녀는 “실제로 여기서 양재 등 서울 강남권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주말에 지방으로 빠지기에도 서울에서보다 훨씬 빨라요. 우리 같이 젊은 사람들이 살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라고 한다. 전원생활도 하고 도시의 편리함도 함께 누리는 양수겸장(兩手兼掌)형 전원주택임을 강조한다.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 값이면 정원까지 갖춘 넓은 주택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전원이 좋고 가족이 좋아 출가했던 두 딸과 어머니가 한 마을에 다시 뭉쳐 사는 이들이 있다. 경기도 광주시 양지마을에 둥지를 튼 김진이ㆍ김윤이 씨 자매와 이들의 어머니 이정희 씨다.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광주 방면 3번 국도로 접어들어 갈마터널을 지나면 광주시 직동이다. 다시 우측의 소로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가면 포장공사가 한창인 도로 옆 야산에 하얀 집이 단지를 이루는 양지전원마을이 있다. 한창 푸른빛을 뽐내는 산자락 사이로 하얀 집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언뜻 학 떼가 온 산을 뒤덮은 듯한 형상이라 오히려 ‘학 마을’이란 이름이 더 어울릴 듯 싶다. 그 언덕길 중간에는 깔끔한 스틸하우스 10여 채가 있는데, 대부분이 아담한 정원 밑으로 차고를 두었으며, 웬만큼 키가 큰 촌동이라면 훌쩍 넘어버릴 것 같은 나무울타리가 둘러친 모습이 여기가 전원주택임을 실감케 한다. 직동은 지도 상에는 서울과 붙어 있어 주변엔 도시 냄새도 물씬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숲도 지천이라 아직은 ‘시골’이라 말해도 좋은 풍경이다. 동생 김윤이 씨(32세)와 그녀의 남편 권형철 씨(34세)는 결혼 직후 분당의 전세 아파트에서 살다가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살고 싶어’ 이사를 결정했단다. 무엇보다도 뒷산의 경치가 너무 맘에 들었다고. 그녀가 먼저 땅을 골랐지만 막상 언니인 김진이 씨가 먼저 170평 부지를 샀고 윤이 씨는 7월에 94평을 매입해 곧바로 공사를 시작, 3개월여의 공사 끝에 10월 말에 입주했다. 이후 어머니 이정희 씨 역시 두 딸과 같은 동네에 살고 싶어 올해 200평을 매입하여 내년에 입주할 예정이다. 깨끗한 이미지 좋아 스틸하우스로 두 집은 경량철골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는 것만 같고 구조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동생 집은 담 밑에 차고와 아담한 정원이 있고 집 전면에 덱을 낸 전형적인 남향 단층 전원주택이다. 스틸하우스 특유의 깨끗한 느낌이 윤이 씨의 마음을 끌었고 3개월의 짧은 공사기간도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직접적 동기가 됐다. 94평 부지에 건축면적은 30평으로 독립성이 충분히 보장된 3개의 방에 널찍한 거실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도 충분한 공간이다. 다용도실과 세탁실에 2개의 화장실 등 실내는 아파트의 편리성을 그대로 가져왔다. 석고보드 위에 실크벽지로 마감한 내벽은 못질이 어려워 어머니가 그려주신 그림을 걸지 못하는 것만 빼고는 단열성이나 위생 면에서도 뛰어났다. 이에 반해 언니인 진이 씨 집은 170평 부지에 55평의 ‘ㄷ’자 구조 건물에 중정(中庭)을 갖고 있는 독특한 구조다. 또한 외벽을 스틸로 마감해 스틸하우스 본래의 이미지에 충실하고 있다. 길다란 복도식으로 내부를 꾸며 우측으로는 중정을 바라보는 전면창을 내 채광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였다. 일부러 만든 곳곳의 자투리 공간에는 대나무를 심고 다시 큰 창을 내는 식으로 조망권과 채광을 최대한 살린, 마치 어느 휴양지의 호텔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벽은 시공이 어렵다는 노출콘크리트를 과감하게 사용했고, 일반 주택에서는 보기 힘든 세련됨과 거실부터 복도 내벽은 자연미 넘치는 미송으로 둘러쳐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편 이용식 씨의 아이디어로 만든 거실 왼쪽의 45자 짜리 붙박이장이 보관실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과감한 건축법으로 독특한 구조를 만들어낸 이 씨 집은 건축일을 하는 처남이 직접 지었음에도 건축비는 스틸하우스로는 꽤 고가인 평당 450만원이 들었다. 신세대의 전원주택 라이프 윤이 씨는 자신의 집을 ‘신세대형 전원주택’이라 말한다. 남편의 직장이 성남이라 10분 거리이고 야탑동에 있는 까루프매장까지도 10분이면 닿아 도시와 비교해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 그녀는 “실제로 여기서 양재 등 서울 강남권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주말에 지방으로 빠지기에도 서울에서보다 훨씬 빨라요. 우리 같이 젊은 사람들이 살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라고 한다. 전원생활도 하고 도시의 편리함도 함께 누리는 양수겸장(兩手兼掌)형 전원주택임을 강조한다.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 값이면 정원까지 갖춘 넓은 주택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성형외과 의사인 언니 역시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 살다가 동생과 함께 구경 온 이 땅이 맘에 들어 단번에 부지를 샀다. 병원이 성남에 있어 서울에서보다 출퇴근이 훨씬 편해진 것 말고도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이 갓 태어난 딸 지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딸 지현 양은 이 집과 생일이 같다. 진이 씨 부부가 입주하던 지난해 12월 29일에 태어난 것이다. 이사하랴 아이 낳으랴 가족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갓 태어난 딸과 그것도 새집을 같이 얻은 이들의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혼한 자매가 한 동네에 사니 좋은 점이 많다. 윤이 씨 남편이 회사일로 해외출장이 잦은 편이라 혼자 집에 있던 때가 많다. 그런데 요즘은 권 씨가 출장 중이라도 언니 집에서 조카와 밤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낸다고 한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는 할 일도 많아졌다. 정원의 잔디와 꽃을 다듬는 데만 하루에 한두 시간이 걸린다. 벽에 페인트칠하는 일도 김 씨 부부가 직접 했고 얼마 전에는 윤이 씨가 키우는 강아지의 집을 일주일이나 걸려 손수 만들기도 했다. 힘들기는 하지만 자신이 원했던 집인 만큼 오히려 소일거리가 즐겁기도 하단다. 내년이면 동양화가로 활동 중인 어머니 이정희 씨도 이곳으로 이사할 예정이라니, 이들은 전원생활을 통해 핵가족화 사회에서 오히려 대가족을 다시 만들어 가고 있다. 田 ■ 글 신동성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김진이·이용식 씨댁〕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직동 ·건축형태 : 철근콘크리트 주택 ·대지면적 : 170평 ·건축면적 : 60평 ·외벽마감 : 노출콘크리트, 스틸 ·내벽마감 : 미송합판, 실크벽지, 노출콘크리트 ·바닥마감 : pvc 타일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난방설비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평당 450만원 ■ 설계·시공 : 김수영(011-9040-6909) ■ 건축정보 〔김윤이·권형철 씨댁〕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직동 ·건축형태 : 2″×6″ 경량철골시스템 ·공사기간 : 2002년 7~10월 ·부지면적 : 94평 ·건축면적 : 30평 ·외벽마감 :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벽지 ·창 호 재 : KCC시스템 창호/ 하이샷시 ·건 축 비 : 평당 350만원 ■설계·시공 : 양지하우징(031-769-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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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형 신세대 전원주택 광주 55, 30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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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하여 지은 2층 스틸하우스
- 실속파를 위한 전원주택 스틸하우스① 귀향하여 지은 2층 스틸하우스 정년퇴임을 하여 노후를 친구와 이웃이 있는 고향에서 시작한 건축주 강대풍 씨는 경제적이면서 내구성이 강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스틸프레임하우스 방식으로 H-빔으로 만든 틀에 하중을 지탱시키는 100×100 경량 철골조를 세우고 2×4 목재를 이용한 독특한 방식으로 시공했다. 벽체는 인슐레이션패널, OSB패널, 석고보드(내벽)로 구성하여 시멘트사이딩(외벽)으로 마감하였다. 이러한 공법은 스틸과 목조의 혼합으로 휨이나 뒤틀림이 없고 내구성이 강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경제적이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은 구릉과 평야지대로 미곡, 과수 등 농산물이 주된 소득원이다. 그 가운데서도 복숭아가 대표적인데, 유백색에 유난히 크고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4월이면 길 주변과 산 능선에 분홍빛 복사꽃이 만발하여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여주군과 경계선인 장호읍 나래리 월촌(越村)은 연대산을 배경으로 하는 계곡마을로 32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건축주 강대풍 씨는 1980년에 수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생활하다 1997년에 정년퇴임을 하였다. 예전부터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하고자 했던 그는 틈나는 대로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의 부지를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고향을 찾은 것은 왠지 다른 곳에서는 귀양(歸鄕)살이 같다는 생각에 친구와 이웃이 있는 데서 노후를 보내고자함이었다. 서울로 이주한 형님이 살던 조적조주택에서 생활하다가 불편함에 새로 집을 지었다. “조적조주택은 실내 공기가 탁하고 천장이 얕아 답답했다”는 건축주는 건축비 부담을 덜면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스틸하우스를 고집했다. 그리고는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결심한 직후부터 구독했던 본지에서 건축 형태가 마음에 쏙 드는‘남양하우징건설’을 시공업체로 선택하였다. 남향으로 앉혀진 이 집은 스틸프레임하우스 공법으로 철골조 보강패널방식과 목조주택의 적절한 혼합 방식으로 지어졌다. H-빔으로 만든 틀에 하중을 지탱시키는 100×100 경량 철골조를 세우고 2×4 목재를 이용한 독특한 방식으로 시공했다. 벽체는 인슐레이션패널, OSB패널, 석고보드(내벽)로 구성하여 시멘트사이딩(외벽)으로 마감하였다. 이러한 공법은 스틸과 목조의 혼합으로 휨이나 뒤틀림이 없고 내구성이 강하며 비용이 저렴해 경제적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탐스럽게 열린 귤나무 한 그루가 풍성함을 전해준다. 1층(30평)에는 주방 겸 식당, 다용도실, 방, 서재, 욕실이 있으며, 천장이 높은 거실은 풍부한 햇살이 들이치므로 나무와 화분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다. 미송집성목으로 만든 계단으로 오르는 2층(10평)에는 1층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난간을 두었고, 채광창을 설치한 복도에는 파릇파릇한 기운이 느껴지는 화분들로 장식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자녀들이 묵을 수 있는 방에는 테라스를 두어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2세대가 살고 있는 월촌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솔선하여 2천 만원을 모아 162미터를 뚫어 지하수를 이용할 정도로 유대관계가 좋다. 좋은 집을 시골에 두기에는 아깝다는 주민들은 기회가 되면 이런 집을 짓겠다며 내심 부러워하는 눈치다. 병원에서도 완치하기 힘든 것이 당뇨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며 당뇨에 시달렸던 건축주는 이곳에서 5년 동안 생활하면서 정상에 가깝게 치유되었다.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서 농사를 직접 지으며 조경도 가꾸겠다는 그의 모습에서 노후의 활기찬 모습이 느껴진다. 田 ■ 글·사진 정성수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건축형태 : 스틸후레임 하우스 ·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42평 ·내부공간 : 침실1 , 거실1, 주방겸식당1, 계단(미송집성목) ·내벽마감 : 요실조벽지 + 루바 ·외벽마감 : 시멘트 시이딩 ·벽체구조 : 스틸구조 + 목구조 ·창 호 재 : 하이샷시 2중창 ·건축비용 : 평당 220만원 ·난방형태 : 심야보일러 ·공사기간 : 2002년 10월∼12월 ■ 설계·시공 : 남양하우징 건설 (031-555-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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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하여 지은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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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지역에서 옮겨 지은 35평 규모의 한옥
- 옮겨 지은 한옥 수몰지역에서 옮겨 지은 35평 규모의 한옥 진천 백곡면 구수리에 지어진 이 한옥은 35평 규모의 ‘ㄱ’자 형태 ‘곱패집’으로 ‘이실집’이다. 이실집이란 다른 곳의 집을 해체해 그대로 옮겨지은 집을 뜻하는 말인데, 이 집은 용담댐 수몰지역인 전북 무안에서 옮겨온 것이다. 집은 옮겨지는 과정에서 형태나 규모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형태에 있어서 ‘ㅡ’자에서 ‘ㄱ’자 형태의 곱패집으로 변화가 생겼고 또 칸이 넓어지고 지붕고가 조금 높여졌다. 때문에 대들보를 비롯 서까래, 기둥 등의 자재가 완벽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 조금씩 위치나 용도가 바뀌어 사용되었다. 집을 옮길 수 있음은 한옥이 가지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장점이다. ‘집을 옮긴다. 사람만 이사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아예 통째로 옮긴다는 것’, 현대 건축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치의 빈틈도 없이 치목하여 기둥과 도리, 보 등이 서로 맞물리므로 못을 사용치 않고도 수백 아니 수천 년을 견딜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그대로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수 있는 것이 한옥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요즘 한옥을 짓기란 그다지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다른 양식의 집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한옥은 그 공사기간이 길어 건축비가 만만찮다. 특히 기와집의 경우가 더욱 그러한데, 웬만한 금액으로는 엄두조차 내지를 못하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때문에 우리의 것을 추구하는 이들이 전원주택으로 한옥을 원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결국 다른 형태의 집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진천 백곡면 구수리에 지어진 이 한옥은 35평 규모의 ‘ㄱ’자 형태 ‘곱패집’으로 ‘이실집’이다. 이실집이란 다른 곳의 집을 해체해 그대로 옮겨지은 집을 뜻하는 말인데, 이 집은 용담댐 수몰지역인 전북 무안에서 옮겨온 것이다. 건축주 김병섭씨는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이였다. 때문에 그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새로운 생활을 위한 집을 선택해야 할 순간 그는 당연 한옥을 택했다. 그는 처음 진짜 제대로 된 한옥, 그것도 살아 있는 기맥의 장엄한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용마루, 내림마루, 귀마루의 곡선이 자연적인 현상에서 오는 현수곡선(顯垂曲線 : 실의 양쪽 끝을 고정하고 중간을 자유로이 늘어뜨렸을 때 실이 이루는 곡선)을 구사하는 기와집을 짓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이러한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 이것저것 계산에서 나온 건축금액은 그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것. 그래 결국 타협책으로 나온 것이 부분부분 형편에 따라 수정을 가하는 것이었고 또 자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이실집이었다. 이실집을 택한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는 오래된 고목이 풍겨내는 옛 정취를 한껏 느끼고 싶었다. 조금은 바랜 기둥과 보들이 담아내는 세월에 흔적들, 그리고 삶의 지혜 그는 이러한 것들을 자신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담아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 마땅한 집을 찾아 나섰고 무안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마땅한 집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그가 찾아낸 집은 조금 작은 5칸 규모의 ‘一’자 형태 기와집이다. 주위의 웅장한 산세를 담아내는 기와가 얹어진 모임지붕의 너무도 탐스런 한옥. 하지만 농가의 한옥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집도 공간이 너무 적은 것이 흠이었다. 실내면적이 다소 협소해 이 집을 그대로 옮긴다면 그의 가족이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졌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옛집치고는 지붕고가 제법 높다는 것이었다. 집은 옮겨지는 과정에서 형태나 규모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형태에 있어서 ‘ㅡ’자에서 ‘ㄱ’자 형태의 곱패집으로 변화했고 또 규모에 있어서도 칸이 넓어지고 지붕고가 조금 높여졌다. 때문에 대들보를 비롯 서까래, 기둥 등의 자재가 완벽히 제자리를 찾지는 못했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위치나 용도가 바뀌어 사용된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사용되어진 목재들은 시베리아 산 낙엽송이 이용됐다. 처음에는 국내산 육송을 사용하려 했으나. 그만한 크기의 목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취한 조치다. 벽체는 비용문제로 인해 황토벽돌이 아닌 일반 시멘트 블록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건축주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실내는 넓은 공간면적의 분할을 이뤄 다소 현대적인 분위기로 꾸며졌다.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구획된 거실과 주방, 하이실링으로 시원스럽게 꾸며진 서재 겸 작업실, 좌변기와 욕조가 마련된 화장실 등으로 현대주택의 실내구성을 이루고 있다. 다만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서재 겸 거실만이 노출된 고목의 기둥과 서까래들로 은은한 옛 정취를 풍기며, 한옥의 대청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렇게 옮겨진 이 집에 건축주 김병섭씨는 지난해 10월 입주했다. 이제 계절의 순환열차를 한바퀴 돌아온 그는 지금, 자신이 원하던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런 집에서 마당을 쓸고 정원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다만 제대로 된 한옥, 옛 방식 그대로를 이 집에 담아내지 못함이 지금도 못내 아쉽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부지면적: 대지 5백30평 부지구입년도: 1999년 11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6만원 건축형태: ‘ㄱ’ 자 형태의 한옥 ‘곱패집’ 건축면적: 35평 공사기간: 2000년 6월~10월 실내구조: 방2, 거실, 식당 겸 주방, 서재, 화장실, 다용도실, 창고(광) 구조재: 소나무 육송(국산), 낙엽송(시베리아산) 벽체구조: 시멘트 블록 외벽마감: 유성페인트 내부마감: 한지(생산지: 전주) 지붕마감: 토기기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LG 하이샷시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동우물 건축비: 평당 4백만원(토목공사 포함, 조경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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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지역에서 옮겨 지은 35평 규모의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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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스틸하우스 시공사례
- 건강을 생각한 용인 42평 스틸하우스, 화여제(化黎齊)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에 위치한 '화여제(化黎齊)'는 '꽃과 같이 곱고 새벽 여명과 같이 아름다운'뜻으로 건축주 내외의 사는 모습을 담아 업체 대표가 스틸하우스 완공과 동시에 헌사한 집 이름이다. 총 건축면적 42평에 2층 규모의 스틸하우스는 천연재료를 중심으로 내부마감을 했다. 천연재료는 화학물질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새집에서 뿜어지는 각종 독소들로 인해 유발되는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거주자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각 실의 벽면은 습도를 조절해 주고 항균 및 유해 화학물질을 흡수하는 천연세라믹 타일을 벽지 대신 사용해 신체를 이롭게 함은 물론, 공간의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시켰다. 건축정보·위 치: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건축구조 : posco steelhouse 공법·부지면적 : 170.30평·건축면적 : 42.66평·실내구조 : 침실 2, 거실 2, 식당 1, 주방 1, 욕실 1, 화장실2, 서재1 ·내벽마감 : 세라믹 타일, 천연 벽지, 라임스톤, 오동나무 등·외벽마감 : 화강석, 적벽돌, western red cedar siding·지붕마감 : Zinc판 거멀접기 및 다이아몬드 접기·바닥마감 : DAIKEN 온돌마루·창호재 :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 도시가스■ 건축설계 : (주)지온건축사사무소 김원철 소장■ 구조설계·시공 : (주)포스홈 (031-723-7050, www.poshome.com)도시의 편리함도 함께, 이천 푸른솔단지 내 41평 스틸하우스이천 푸른솔단지 내 41평 2층 스틸하우스는 강남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건축주가 노부모와 함께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지은 집이다. 회사 때문에 완전히 상주할 수는 없지만, 나이 든 부모를 위해 생활이 편리하면서도 자연과 더불어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조망 좋은 곳에 위치한 부지의 장점도 최대한 살려 건축물의 각 실에서 서로 다른 각도의 전경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5개의 테라스 역시 각기 다른 조망과 분위기를 갖게 했다. 2층 테라스에는 천문관측이 취미인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해 천문동을 설치할 넓은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는 게 이 집의 또다른 포인트이다.건축정보·위치: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리·대지면적 : 196평·건축형태 : 지하1층/지상2층 ·건축면적 : 41평(건폐율 20.96%)·연면적 : 84평(용적률 33.22%)·지상층면적 : 65평·지하층면적 : 19평·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인조석·내벽마감 : 실크벽지·바닥마감 : 1층 대리석, 2층 강화마루·창호재 : 시스템 창호·구조재 : 경량철골조■ 설 계 : 허태훈(HAHAUS 건축 대표, 016-240-1970)■ 시공사 : (주)우드하우스(011-9880-0404)고전미와 현대의 조화 이룬 가평 31평 스틸하우스경기도 엄소리에 530평의 농지를 평당 20만 원에 구입한 윤성분 씨가 130평을 대지로 전용해 지은 31평짜리 스틸하우스다. 애초에는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했지만, 전원주택 박람회에서 우연히 만난 한 시공사의 디자인 컨셉이 마음에 들어 스틸하우스를 짓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텃밭이 있는 서측의 높은 지대를 건축부지로 사용하려 했으나, 인접 주택에서 사용하는 창고용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있어 조금 낮은 자리에 지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거실인데, 이 공간은 마치 따로 떼어낸 듯 떨어뜨리고 3면을 개방해 전통가옥의 대청마루와 같은 공간감을 연출했다. 주방 겸 식당도 동쪽의 조망과 남쪽의 채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대지면적 : 120.09평·건축면적 : 31.06평(건폐율 25.87%)·연 면 적 : 36.37평(용적률 30.29%)·층수구조 : 지상1층 및 다락·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내벽마감 : 페인트·바닥마감 : 온돌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구 조 재 : 경량철골조·난방형태 : 기름보일러·식수공급 : 지하 암반수■ 설계 및 시공: (주)미래환경(02-353-5132)숲 속의 보금자리, 장흥 프레스티지힐 86형 스틸하우스경기도 양주군 석현리 장흥국민관광지 내 '프레스티지힐'에 자리한 86평 스틸하우스다. 포근한 산세와 비스듬한 지붕선이 마치 하나라도 된 듯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보기 좋은 모습이다.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지어졌지만 대지가 경사진 형태여서 지상 3층의 구조로 보인다. 집을 지을 때 무엇보다 신경 쓴 부분은 중간 차음과 진동문제 그리고 인테리어다. 내부마감 같은 경우 기존 전원주택에서 흔히 사용하는 루바나 흙 틀에 박힌 재료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자연은 외부에서 실컷 감상하도록 하고, 내부는 편리한 생활을 위해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 특히 지하 1층은 홈바와 홈시어터를 설치하고, 바닥에는 카펫을 깔아 진동을 줄이면서 가족실만의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게 했다. 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양주군 장흥읍 석현리·부지면적 : 260평·건축면적 : 86평(지하 30평, 1층 40평, 2층 16평)·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슁글·창호마감 : 시스템창호·바닥마감 : 원목(호두나무) 온돌마루·천장마감 : 드라이비트·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식수공급 : 지하 200미터 암반수·난방형식 : 기름보일러·건축비 : 평당 320만 원■ 분양 및 설계 시공 : (주)랜드웍스(02-357-3855)사방에 창을 낸 경북 경산 2층 스틸하우스남천면 산전리 50평형 스틸하우스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지의 포토밭에 위치한다. 집은 병환중인 시어머니를 위한 설계에 주안점을 두고, 독립된 2세대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었다. 건축방식으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것은 기존 주택의 기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외관의 표현이 자유로운 것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단열, 차음성이 월등히 뛰어나 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거주자는 편리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집에서 도심에서는 맛보지 못한 여유를 만끽하면서 지내고 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아토피성 피부병으로 밤잠을 설치던 4살 박이 딸아이가 이곳에 와서 몸을 긁는 일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건축 정보·위치 : 경남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대지면적 : 297평·건축면적 : 88평·연면적 : 1층 41평, 2층 16평, 외부덱 42평, 방갈로 5평·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방부목·내벽마감 : 실크벽지·바닥 : 독일산 강화마루·창호재 : 미국산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지붕마감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슁글 ·식수공급 : 지하수·건축비용 : 평당 340만 원■ 설계·시공 : (주)흥진스틸건축 (053-956-1336∼7, www.steellife.co.kr)두 딸 놀이공간에 역점 둔, 고양 43평 2층 스틸하우스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의 일산은 아직 시골이었던 터라 어린 시절을 들과 산에서 보낸 박용만 씨는 두 딸에게도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설문동 전원단지 주변에는 이미 비슷한 크기의 전원주택들이 많아 그리 적적하지는 않고 주변에는 야트막한 산과 논이 있어 전원의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다. 비닐사이딩으로 외부를 마감한 집은 전형적인 스틸하우스로, 내부는 실크벽지와 패브릭 VP도장을 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강조했다. 가장 주력한 부분은 두 딸아이의 놀이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다. 덱은 높이를 최대한 낮춰 안전을 기했고, 정원 한 쪽으로 미끄럼틀과 함께 모래를 깔아 아이들이 흙장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건축정보·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대지면적 : 180평·건물규모 : 1층 / 34평, 2층 /16평, 부속동 /9평·건축면적 : 43평·연면적 : 60평·외벽마감 : 비닐 사이딩·지붕마감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슁글·창호재 : 시스템창호·내벽마감 : 실크벽지, 패브릭 VP도장·바닥마감 : 강화마루, 타일·난방형식 : 심야전기자갈 축열식·식수공급 : 지하수·건축비용 : 300만 원■ 시공 : 시스템건축(031-903-1456)전원과 도시의 절충점, 계룡시 77평 2층 스틸하우스대전에 있는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임하빈 씨가 계룡시 두마면 중심지에 빵집을 열면서 인근에 전원주택을 지어 마련한 보금자리다. 대전에서 두마면까지 출퇴근하기가 어렵다는 게 이주의 가장 큰 이유였다. 골조를 H빔으로 한 스틸하우스는 빵집에서 가까운데다 전원군사도시 지역이라 밤에 다녀도 무섭지 않다. 또 근린생활시설이 인접해 있고 서울로 다니기도 좋아 편리하다. 도시 속의 편리함과 전원생활의 여유를 모두 만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집은 1, 2층으로 1층에는 부부가 생활하고 있으며, 2층은 결혼을 한 뒤 집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둘째 아들을 위해 단독세대로 분리 가능하게 만들었다.건축정보·위치 :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 엄사리 ·건축형태 : H빔철골조패널보강식·부지면적 : 155평·건축면적 : 1층 45평, 2층 32평·실내구조 : 침실 5, 거실 2, 식당 1, 주방 1, 욕실 3 ·외벽마감 : 비닐사이딩 , 드라이빗·내벽마감 : 석고보드, 벽지·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창호재 : 하이샷시·공사기간 : 2001년 12월 ~ 2002년 3월·건축비용 : 평당 200만 원■ 설계 : 대현건축사사무소 (042-489-9984)■ 시공 : 조양산업 (042-622-6759)가족에 대한 배려 예산 50평 2층 스틸하우스평생을 예산 삽교읍에서 살아온 백규희 씨가 팔순 노모와 아내를 위해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다. 연면적 50평에 2층으로 올려진 집은 목구조와 철골조를 적절히 사용한 스틸하우스로 일반 스틸하우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C형강 대신 H형강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스터드(Stud)는 목재로 해 결로 방지와 난방, 층간소음 문제 등을 해결했다. 신축이 결정되고 기초를 다질 때부터 온 동네의 이슈가 된 집은 대부분이 농가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의 관심거리다. 그래서 누구나 자유롭게 마실 오라고 대문은 항상 열어 둔 마음이 예쁜 집이다. 건축정보·위치 : 충남 예산군 삽교읍 효림리·건축형태 : 철골+2″×4″목구조·부지면적 : 200평·건축면적 : 50평(1층 30평, 2층 20평)·실내구조 : 침실 4, 거실 1, 식당 1, 주방 1, 욕실 3·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내벽마감 : 석고보드, 실크벽지·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바닥마감 : 온돌 마루·창호재 :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 심야전기·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시공 : 남양하우징(031-555-7020~1, www.namyang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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