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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동 주택 리모델링】 결혼 후 장만한 첫 번째 집
-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경사진 골목에 위치한 감나무 주택. 다가구주택으로 현관만 분리될 뿐, 대문을 공유하는 70~80년대식의 주택이었다. 92년도에 지은 집을 건축주 이종수·최상이 씨가 매입하고 자투리 공간까지 알차게 활용해 리모델링한 집이다. 결혼 후 처음으로 장만한 낡은 집이라 건축주의 요구사항이 많았다. 이를 모두 반영해 새롭게 재탄생한 주택을 들여다봤다.글 최은지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AnLstudioHOUSE NOTEDATA위치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용도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52.95㎡(137.25평)건축면적 121.87㎡(36.93평)연면적 331.17㎡(100.35평) 지하 83.72㎡(25.36평) 1층 130.58㎡(39.56평) 2층 116.87㎡(35.41평)건폐율 26.90%용적률 54.62%설계기간 2015년 8월 ~ 10월공사기간 2015년 10월 ~ 2016년 3월리모델링비용 3억 5천만 원MATERIAL외부마감 외벽 - 데라코코리아 데라코트플렉스(그레뉼) 데크 - 철평석/현무암 바닥타일내부마감 천장 - 개나리벽지 에비뉴 내벽 - 개나리벽지 에비뉴 바닥 - 선일우드 TEKA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75㎜) 내단열 - EPS(100㎜) 계단실 - 자작나무합판창호 LG하우시스 - 지인 알미늄시스템 창호설계 AnLstudio 02-720-2012 www.anlstudio.com시공 건축주 직영 인연으로 맺어진 땅과 집, 건축주건축주가 살던 곳은 청운동의 한 빌라였다. 건축주의 아들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 마당이 딸린 집에서 살고 싶어 했다. 남편도 동물을 키우거나 화단 가꾸기를 좋아해 정원을 꾸밀 수 있는 집을 동경했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서울 일대에 있는 주택을 알아보곤 했었다. 그러다 많이 낡은 주택 하나를 소개받았다. 창문은 문풍지로 붙여져 있는데 틈은 1㎝ 이상 벌어져 있고, 거실은 연탄난로를 때서 바닥이 뻥 뚫려 있었다. 집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위치와 조망이 좋고 마당도 있어 매입했다. 리모델링전 전경 마당에서 본 1층 거실 전과 후 모습. 거실은 하부에 있던 1m 높이의 PIT 층을 철거해 바닥을 낮춰 좁은 공간을 확장했다. “서울 안에 있는 주택을 계속 찾아 다녔는데 구기동 대지 시세가 평당 1,100만 원, 주차장이 있으면 1,300만 원 정도 해요. 그런데 감나무 주택 주인 할아버지가 미국에 시민권을 얻어 20년 넘게 사셨는데, 이곳을 빨리 팔고 싶어 싸게 내놨죠. 이 소식을 부동산과 연락하다 알게 됐어요. 위치도 좋고, 다른 지역보단 조용한 편이라 바로 계약했어요.” 매입할 당시, 집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여 부부는 새롭게 집을 지으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설계와 시공을 맡길 업체를 찾아 나섰다. 만나는 업체마다 이구동성으로 “집이 너무 튼실해 허물기 아깝다”고 했다. 부부는 고민 끝에 다시 마음을 돌려 신축을 포기하고 개축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벽돌로 마감된 외벽은 그대로 보존해 주변 주택들과 어울리도록 했다. 또한, 기존 단열은 유지하면서 외단열을 보강했고, 외기에 면한 벽의 실내 마감 틀에 내부마감재를 보강했다. 내부 구조는 가족 구성원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생활공간으로 바꿨다. 1층 다이닝룸 리모델링 전 모습 1층 다이닝룸 리모델링 후 모습. 작은 방 하나를 터 가족끼리 식사하며 소통하는 다이닝룸으로 개축했다. 가족 맞춤형 주택으로 재탄생설계 당시 최상이 씨는 1층의 협소했던 주방과 작은 방을 확장해 가족끼리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룸을 원했다. 설계사는 넓었던 복도를 좁혀 작은방과 주방 공간을 복도 쪽으로 넓혔다. 또한 복도 끝에 있던 작은 방을 터 다이닝룸으로 만들어 주방과 연결했다. 이와 함께 거실은 하부에 있던 1m 높이의 PIT 층을 철거해 바닥 레벨을 낮추고, 큰 창을 내어 개방감을 줬다. 바닥을 낮춰 생긴 층간으로 계단 여섯 칸이 생겼다. 계단 디딤판 아랫부분엔 수납장을 둬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원하는 모습의 다이닝룸은 얻었지만 계단 여섯 칸이 늘어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관절이 불편하신 친정 부모님과 시어머니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실에서 텃밭 가꾸는 곳과 아이들의 놀이터인 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은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건축주는 만족스러워했다. 1층 주방 리모델링 전 모습 1층 주방 리모델링 후 모습. 복도 쪽으로 공간을 빼 협소했던 주방 공간을 확장했다. 1층 주인세대 딸 방과 아들 방. 딸 방이 리모델링 전 작은 편이라, 주방과 마찬가지로 복도 공간을 활용해 넓게 시공했다. 자녀 방은 밝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간접조명을 기본조명으로 사용했다. 건축주 가족 구성원은 4인으로, 2층까지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2층은 임대세대로 계획해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의 부담을 줄였다. 제일 먼저 한 것은 임대세대의 대문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주인세대와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세대 간 소통도 고려해 주인세대 다용도실 쪽에 보조 출입문을 뒀다. 임대세대가 사용했던 현관을 없애고 대문부터 분리해 주인세대와 임대세대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물탱크가 있던 2층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 공간을 터 다락을 마련했으며, 계단 겸 수납장을 배치해 연결했다. 또한, 박공지붕은 평지붕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단열이 되지 않는 게 문제였다. 시공사 측에서 비용을 고려해 천장 단열을 생략한 게 문제였다. 건축주는 개축을 하며 단열에 많은 신경을 써왔던 터라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다시 단열을 했다. 건축주는 창호의 단열 성능을 챙기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2층은 꼭대기에 있던 물탱크실을 터서 작은 다락방을 배치하고, 계단 겸 수납장을 둬 다락방과 연결도 되며,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일거양득이다. 마당엔 앵두나무, 살구나무, 매실나무, 감나무, 잣나무가 골고루 어우러진 정원이 자리했고, 인왕산 쪽으로는 도심에서 즐기기 어려운 풍광이 펼쳐졌다. 건축주 부부는 구기동 감나무 집은 주택을 장만하고 업체를 선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시간이 들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들에게 감나무 주택은 결혼 후 처음 장만한 집이었기 때문에 뭐든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의 집을 만나기 위해 많은 발품을 팔아야 했다. 하지만, 집을 매입하고 설계사와 시공사를 만나는 과정은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뭔가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건축주 부부가 집에 남다른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택 외관 모습. 감나무 주택은 심한 경사를 오르다 보면 자투리 공간에 배치돼 있다. 입구에서 본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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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동 주택 리모델링】 결혼 후 장만한 첫 번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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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늘 봄을 꿈꾸며 마당을 꽃밭 정원으로
-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을 지나 4월이면 마당에 오색 찬연한 빛 가득 머금은 봄꽃들을 만나게 된다. 정원을 가진 이의 특권은 마음 가는 대로 다양한 꽃을 심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봄을 물론이고 여름, 가을, 겨울까지 일 년 내내 우리 집 마당을 꽃밭 정원으로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사진제공 테라스가아름다운집 1644-9565 봄은 만물이 생장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모든 화초들을 그 시기에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꽃은 봄에 심는 것과 가을에 심는 것으로 나뉘며 몇 해 피느냐에 따라 한 해 살이와 여러 해 살이로 분류된다. 한 해 살이의 경우 꽃 색깔이나 모양이 화려하고 단시일 내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종을 때를 맞춰 구입하려면 번거롭다. 그러나 알뿌리나 여러해살이 화초는 오래 두고 볼 수 있어 보다 경제적인 화단 가꾸기가 가능하다. 화단 앞부분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꽃 색이 화려하면서 다양한 알뿌리나 여러해살이 꽃을, 그 뒤로 목련, 장미 등 우아하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나무나 일반 가정에서 비교적 잘 자라는 사과나무, 산수유 등을 배치한다. 일 년 내내 꽃으로 물든 정원을 만들려면… 초봄에는 일반적인 팬지, 데이지, 금잔화를 심고 프리뮬러, 시네라리아 등을 섞어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초여름부터는 꽃 피는 기간이 긴 페튜니아나 베고니아로, 가을에는 들국화, 분화국화로 계절감을 표현하거나 1년 내내 피는 제라늄으로 장식하는 것도 좋다. 교체 요령은 꽃 피는 시기가 긴 것을 짝 지우는 것이다. 계절 꽃으로 화단을 구성하기보다 2~3회 바꿔 다양한 꽃을 즐기도록 한다. 한해살이 꽃 번갈아 심기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여러해살이 꽃 번갈아 심기 봄의 꽃잔디, 초여름의 채송화, 국화알뿌리 식물 번갈아 심기 아마릴리스, 수선화꽃나무 번갈아 심기 영산홍, 장미, 서양 수국, 동백이나 산다화, 철쭉, 서향 계절별 화단 조성하기 봄 화단(3월 하순 ~ 6월 상순)한해살이 : 데이지, 프리뮬러, 금잔화, 양귀비여러해살이 : 금계국, 붓꽃, 꽃잔디, 은방울꽃, 알뿌리, 튤립, 수선화, 크로커스여름 화단(6월 ~ 9월 중순)한해살이 : 색비름, 천일홍, 맨드라미, 일일초, 봉선화, 접시꽃여러해살이 : 리아트리스, 옥잠화, 작약알뿌리 : 글라디올러스, 튜베로스, 백합가을 화단(10월 초 ~ 11월 말)한해살이 : 메리골드, 페튜니아, 코스모스여러해살이 : 국화, 루드베키아, 플록스알뿌리 : 달리아겨울 화단(12월 ~ 2월 말)꽃양배추(영하 10℃ 이하에서는 동사함) 장소별 화단 조성하기 1 좁은 뜰은 화려한 꽃으로 여러해살이 꽃 제라늄은 건조한 공기나 먼지에 강하기에 좁은 뜰에 적합하다. 또 초여름의 채송화, 가을의 들국화·베고니아 등도 화분 선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꽃나무로는 영산홍, 동백, 산다화, 수국, 무궁화, 모란 등의 꽃이 아름답다. 1~2년 초는 파종의 방법이 좋으나 모종을 사서 포트에 심으면 빨리 꽃을 볼 수 있다. 대형 플랜터, 박스 등을 이용해 키가 큰 튤립이나 나팔수선 등을 모아 심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아이비, 제브리나 등의 관엽식물은 문기둥이나 현관 앞에 걸어두면 좋다. 2 작은 화단, 1~2종류를 다양한 높낮이로 작은 화단 역시 건조한 공기 먼지에 강한 것이 적합하다. 따뜻한 계절에는 프리뮬리, 베고니아, 서양 수국 등 온실용 화초도 길가 화단에 놓을 수 있으니 계절에 유의해 심는다. 작은 화단에는 가급적 종류를 적게 하되 각 꽃의 무리를 크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 색은 같은 계열끼리 모아야 돋보이고 화초의 높이는 달리해야 효과적이다. 3 담장에 어울리는 덩굴식물과 꽃나무 굴식물이나 여러 계절 꽃, 그리고 정원수나 꽃나무를 심는다. 가장자리에 플록스나 채송화, 아이비 등의 여러해살이 꽃 혹은 덩굴식물을 놓고, 뒤로 계절 꽃을 무리 지어 심으면 효과적이다. 면적이 크지 않다면 봄에는 팬지, 초여름에는 금어초,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서는 메리골드나 셀비어 등을, 때로는 제라늄이나 베고니아를 단색으로 심는 것도 산뜻하다. 4 자투리 공간, 디자인 돋보이는 소품으로 길에서 계단, 현관으로 이어지는 이동공간과 낮은 담장, 대문이 있는 곳에는 화분이나 플랜터를 놓는다. 무리하게 여러 종류를 배치하기보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용기를 활용하면 훨씬 즐거운 분위기가 된다. 또 화분, 작은 박스, 바구니 등을 매달고 접란을 심으면 싱그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창 밑에는 바구니 정원을 조성하거나 계단식 선반을 놓아 화려한 색의 꽃을 심으면 주택 외관상으로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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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늘 봄을 꿈꾸며 마당을 꽃밭 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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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늘 봄을 꿈꾸다
- 사계절 늘 봄을 꿈꾸다꽃밭 정원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을 지나 4월이면 마당에 오색찬연한 빛 가득 머금은 봄꽃들을 만나게 된다. 정원을 가진 이의 특권은 마음 가는 대로 다양한 꽃을 심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봄을 물론이고 여름, 가을, 겨울까지 일 년 내내 우리 집 마당을 꽃밭 정원으로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정리·사진 서상신 기자 사진제공 테라스가아름다운집 031-534-5454 www.goodterrace.com 봄은 만물이 생장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모든 화초들을 그 시기에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꽃은 봄에 심는 것과 가을에 심는 것으로 나뉘며 몇 해 피느냐에 따라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로 분류된다. 한해살이의 경우 꽃 색깔이나 모양이 화려하고 단시일 내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종을 때를 맞춰 구입하려면 번거롭다. 그러나 알뿌리나 여러해살이 화초는 오래 두고 볼 수 있어 보다 경제적인 화단 가꾸기가 가능하다.화단 앞부분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꽃 색이 화려하면서 다양한 알뿌리나 여러해살이 꽃을, 그 뒤로 목련, 장미 등 우아하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나무나 일반 가정에서 비교적 잘 자라는 사과나무, 산수유 등을 배치한다. 일 년 내내 꽃으로 물든 정원을 만들려면…초봄에는 일반적인 팬지, 데이지, 금잔화를 심고 프리뮬러, 시네라리아 등을 섞어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초여름부터는 꽃 피는 기간이 긴 페튜니아나 베고니아로, 가을에는 들국화, 분화국화로 계절감을 표현하거나 1년 내내 피는 제라늄으로 장식하는 것도 좋다. 교체 요령은 꽃 피는 시기가 긴 것을 짝 지우는 것이다. 계절 꽃으로 화단을 구성하기보다 2~3회 바꿔 다양한 꽃을 즐기도록 한다. 수선화 글라디올러스 한해살이 꽃 번갈아 심기 :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여러해살이 꽃 번갈아 심기 : 봄의 꽃 잔디, 초여름의 채송화, 국화알뿌리 식물 번갈아 심기 : 아마릴리스, 수선화꽃나무 번갈아 심기 : 영산홍, 장미, 서양수국, 동백이나 산다화, 철쭉, 서향 국화 꽃양배추 계절별 화단 조성하기 봄화단(3월 하순 ~ 6월 상순)한해살이 : 데이지, 프리뮬러,금잔화, 양귀비여러해살이 : 금계국, 붓꽃, 꽃잔디, 은방울꽃,알뿌리,튤립, 수선화, 크로커스여름화단(6월 ~ 9월 중순)한해살이 : 색비름, 천일홍, 맨드라미, 일일초, 봉선화, 접시꽃여러해살이 : 리아트리스, 옥잠화, 작약알뿌리 : 글라디올러스, 튜베로스, 백합가을화단(10월 초 ~ 11월 말)한해살이 : 메리골드, 페튜니아, 코스모스여러해살이 : 국화, 루드베키아, 플록스알뿌리 : 달리아겨울화단(12월 ~ 2월 말)꽃양배추(영하 10℃ 이하에서는 동사함) 장소별 화단 조성하기 1 좁은 뜰은 화려한 꽃으로여러해살이 꽃 제라늄은 건조한 공기나 먼지에 강하기에 좁은 뜰에 적합하다. 또 초여름의 채송화, 가을의 들국화·베고니아 등도 화분 선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꽃나무로는 영산홍, 동백, 산다화, 수국, 무궁화, 모란 등의 꽃이 아름답다. 1~2년 초는 파종의 방법이 좋으나 모종을 사서 포트에 심으면 빨리 꽃을 볼 수 있다. 대형 플랜터, 박스 등을 이용해 키가 큰 튤립이나 나팔수선 등을 모아 심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아이비, 제브리나 등의 관엽식물은 문기둥이나 현관 앞에 걸어두면 좋다. 2 작은 화단, 1~2종류를 다양한 높낮이로작은 화단 역시 건조한 공기 먼지에 강한 것이 적합하다. 따뜻한 계절에는 프리뮬리, 베고니아, 서양수국 등 온실용 화초도 길가 화단에 놓을 수 있으니 계절에 유의해 심는다. 작은 화단에는 가급적 종류를 적게 하되 각 꽃의 무리를 크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 색은 같은 계열끼리 모아야 돋보이고 화초의 높이는 달리해야 효과적이다. 3 담장에 어울리는 덩굴식물과 꽃나무굴식물이나 여러 계절 꽃, 그리고 정원수나 꽃나무를 심는다. 가장자리에 플록스나 채송화, 아이비 등의 여러해살이 꽃 혹은 덩굴식물을 놓고, 뒤로 계절 꽃을 무리 지어 심으면 효과적이다. 면적이 크지 않다면 봄에는 팬지, 초여름에는 금어초,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서는 메리골드나 셀비어 등을, 때로는 제라늄이나 베고니아를 단색으로 심는 것도 산뜻하다. 4 자투리 공간, 디자인 돋보이는 소품으로길에서 계단, 현관으로 이어지는 이동공간과 낮은 담장, 대문이 있는 곳에는 화분이나 플랜터를 놓는다. 무리하게 여러 종류를 배치하기보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용기를 활용하면 훨씬 즐거운 분위기가 된다. 또 화분, 작은 박스, 바구니 등을 매달고 접란을 심으면 싱그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창 밑에는 바구니 정원을 조성하거나 계단식 선반을 놓아 화려한 색의 꽃을 심으면 주택외관상으로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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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늘 봄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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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다시 봄을 기다리며
- 세월리로 이사 온 지 한 해가 다 되어 간다. 봄부터 시작한 잔디와 나무 심기에서 비롯해 채소와 푸성귀 키우기, 화단 가꾸기, 계단 만들기 등 여름과 가을 동안 쉼 없이 일을 한다고 했는데도 또 할 일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이 바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것이며, 또한 그것은 봄을 준비하는 일일 것이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거름을 주지 않는다면 나무들이 꽃을 온전히 피우겠는가. 김장을 하지 않는다면 겨울과 이른봄에 무엇을 먹겠는가. 여기는 시골이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준비는 봄을 기다리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다. 초겨울 바람이 세월리의 들판을 가로질러 간다. 가을걷이가 다 끝난 들판에는 이제 바람이 머물고 갈 벼들도 무 배추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 대신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갈대들만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바야흐로 이제 겨울이 오고 있는 것이다. 겨울 준비는 아직은 뭐라 해도 김장하는 데서 시작된다. 배추를 절이고 양념과 무채로 김장 속을 만들어 김장하는 모습은 전통적인 김장 담그기 그대로다. 물론 모든 재료는 세월리에서 농사를 지은 것들이다. 그러니까 김장하는 모습은 도시에서도 가끔 볼 수 있지만 자신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채소와 양념으로 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지난 토요일 한창슈퍼에서는 큰 길가에서 김장을 하는데, 서울 사는 아들딸들이 모두 내려와 함께 하고 있었다.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운데 김장은 한 항아리씩 채워지고 있었다. 서울로 가져 갈 것들은 주로 비닐 포대에 담겨지고 있었지만 김장독을 묻는 것이 최고의 맛이라고 이장이 옆에서 거들고 있었다. 김치 냉장고가 그 맛을 따라가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고 말이다. 용보네도 김장을 다 끝냈다. 우리 집 앞에 있는 고추밭 농사는 망쳤지만 다행히 강가에 있는 고추를 거둘 수 있어서 양념 걱정은 없었다. 세 식구 먹는 데 백 포기 정도 했으니 넉넉하다고 했다. 이런 말을 할 때 용보는 가장 행복한 듯했다. 내가 김장 걱정을 하고 있으니까 이장이 이렇게 말했다. 김장하는 집 세 군데만 들리면 올 해 김장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정말이다. 이렇게 인심이 살아 있는 곳이 세월리다. 김장을 하는 데는 아직은 품앗이가 절대적이다. 도시에 사는 가족들끼리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마을 사람들끼리 김장 날을 서로 다르게 잡아 품앗이를 하는 것이다. 익보네가 아직 김장을 하지 않았는데 아마 김장 날을 늦게 잡은 모양이다. 품앗이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노동 방식의 하나다. 그러나 모내기에서 풀베기, 타작까지 기계로 하는 실정이다 보니 김장 같은 가정일에 품앗이가 남아 있는 것도 다행이다 싶다. 품앗이는 노동의 효율을 올리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도 크게 기여해 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장을 같이 하다 보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집집마다 각기 독특한 김장 맛을 다 알게 되는 것이다. 천차만별인 사람들의 성격들처럼 말이다. 그런데 세월리에서 첫겨울 준비를 하는 우리집은 아직은 김장이 문제가 아니다. 개집 보수, 수도꼭지 보온대책, 나무 거름주기 등 겨울나기 준비가 태산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개 한 마리를 키우기로 한 것이 이렇게 일이 많을 줄은 미처 몰랐다. 개집을 짓기도 전에 아내가 개를 몰고 오는 바람에 서둘러 지었는데, 목공에 능숙하지 못한 관계로 개집 하나를 만드는 데 이틀이나 걸렸을 뿐 아니라, 앞집 동완이 아빠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 중요 기둥만 세우고 거기에다 베니어판을 대기만 했기 때문에 판자로 지붕과 옆을 보완하는 일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멍석을 만들어 넣는 등 보온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제 후회해도 소용이 없게 됐다. 세월 주유소에서 데려온 개는 러프 콜리라는 스코틀랜드를 원산지로 하는 종류인데 덩치에 비해 매우 온순하여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만 정이 들어버린 것이다. 평소 개나 애완동물들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물론 정이 들어버린 데는 콜리(이름을 그냥 콜리라고 부른다)가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면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아내와 둘만 사는 집이다 보니 가족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집을 떠나있는 상훈, 상섭 두 아들이 오는 날이면 옛 식구가 만난 것처럼 좋아하니 이제는 영락없이 같이 살아가는 운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올해 심은 나무들도 우리 집에서 첫겨울을 나게 되었다. 나무들의 겨울나기는 가을에 거름을 주는 것부터 시작된다. 봄에 뿌리를 내리고 첫여름을 나는 데 나무들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한다. 그것을 나무들의 몸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음력 유월만 넘기면 그 나무는 자연적인 생명을 다할 때까지 산다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이런 나무들이 겨울을 온전하게 나기 위해서는 봄과 여름 내내 소진해버린 에너지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거름주기인데, 생각보다 만만한 것이 아니다. 나무 한 그루에 보통 20킬로그램들이 한 포대 이상은 주어야 한다니 퇴비도 퇴비지만 거름 주는 일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세월리로 이사 온 지 한 해가 다 되어 간다. 봄부터 시작한 잔디와 나무 심기에서 비롯해 채소와 푸성귀 키우기, 화단 가꾸기, 계단 만들기 등 여름과 가을 동안 쉼 없이 일을 한다고 했는데도 또 할 일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이 바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것이며, 또한 그것은 봄을 준비하는 일일 것이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거름을 주지 않는다면 나무들이 꽃을 온전히 피우겠는가. 김장을 하지 않는다면 겨울과 이른봄에 무엇을 먹겠는가. 여기는 시골이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준비는 봄을 기다리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다. 이장 심재준 씨는 오늘도 걱정을 했다. 내년에는 우리 마을에 여성회관을 하나 짓는 것이 소원인데 하면서. 이런 마을일에 정작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세월리에서 일 년 동안 살았다고 생각하니 왠지 허풍만 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마을일이나 개개인의 사정에 같이 걱정하면서 동참하는 자세로 살아야겠다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오늘은 달도 늦게 뜨는 밤, 달빛 대신 별빛이 세월리 초겨울의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밤을 지키는 저 별처럼 세월리 마을 주민 모두의 마음 속에 언제나 별 하나씩 빛나기를 바라본다. 그동안 변변치 않은 글을 연재해 주신 전원주택 라이프에 감사 드린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세월리 이장을 비롯한 주민 여러분께 건강과 보람이 언제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田 ■ 글 이기윤(시인·육군사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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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다시 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