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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협소주택】 대지 15평 직삼각형 땅에 올린 집
- 얼마 전, 한 TV 교양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의 한 협소주택이 소개되면서 이 집은 많은 이의 시선을 끌었다. 이곳에 어떻게 집을 지을 수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고 긴 형태의 부지에 집을 올린 것. 긴 삼각형에 가까울 정도의 사각형 모양의 부지를 적절히 활용한 설계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계와 감리를 맡은 인아크 건축사무소 황광수 대표는 “대지의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생각보다 더 멋진 집을 지을 수도 있었다”며 “협소주택의 경우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해 낼 건축가와 기술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한다.글 김수진 자료협조 인아크 건축사무소 건축개요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대지면적 48.10㎡(14.57평)건축면적 26.00㎡(7.87평)연면적 49.38㎡(14.96평) 1층 25.04㎡(7.58평) 2층 24.34㎡(7.37평) 3층(다락) 21.78㎡(6.60평) - 연면적 미합산건폐율 54.05%용적률 102.66%시공 건축주 직영 설계 인아크 건축사무소 T 053-286-0610 W www.inark.co.kr 시공 전 모습. 부지_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에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으로는 3m로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 인접 건물이 접해 있었다. 대구 협소주택 시공 후 모습. 설계_최대한 공간 활용을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지에서 가장 길게 면하고 있는 동쪽 6m 도로 방향을 주 출입구로 했다. 북쪽 폭은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겨우 넣을 수 있을 정도였다. 흔히 단독주택 하면 생각하는 정상적인 마당 형태를 만들기에는 조건이 불리해 마당은 과감히 포기했다. 누군가 트럭 한 대 주차하면 딱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기억난다. 횡단면도 주차_주차장법이 있긴 하지만 주차장이 없어도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정말 간혹 있다. 하지만 신축의 경우, 거의 주차시설은 필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1층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내부구조_한 층의 면적은 25㎡에 불과하다. 공간 확보를 위해 수직으로 층수를 높인 건물이 됐다. 그래서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거실 공간을 1층에 뒀다. 또한, 직삼각형의 대지 모양 중 가장 길이가 긴 쪽에 거실을 배치해 모두 모여도 공간의 부족함이 없게 했다. 워낙 좁은 공간이다 보니 큰 공간을 차지하는 계단 설계에도 신경 썼다. 1층부터 다락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바로 올라가도록 설계하고 그 아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 배치한 아들 방. 2층에 배치한 딸 방. 협소주택은 협소주택다워야 한다. 집은 협소주택인데 완공 후 가구나 가전제품은 대형으로 두려는 이들도 간혹 있다. 물론 대형 냉장고나 몇십 인치 TV 등 모든 게 다 들어간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공간 자체가 협소한 주택에 어울리지 않은 대형 가구나 가전제품이 과연 어울릴까 싶다. 부부의 침실은 3층에 배치했다. 3층 옥상 데크 공간. 또한, 욕심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3층에 다락까지 있는 협소주택에 욕실을 4개까지 넣으려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공간의 다양성과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순번을 정해 꼭 넣어야 할 것을 순서대로 정해 놓고 순차로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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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협소주택】 대지 15평 직삼각형 땅에 올린 집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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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삼각형 토지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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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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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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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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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 04. 자투리 땅에는 협소주택
- 03 자투리 땅에는 협소주택 작고 좁은 땅에 지어진 주택으로 알려진 협소주택. 보통 50㎡(15평) 이하 토지 이하에 지어진 주택이라 생각하면 된다. 1990년대 일본에서 먼저 발생했으며, 도쿄 등 대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이다. 우리나라의 협소주택 신축은 보통 자투리땅이나 다세대 건물을 세우고 남은 땅, 혹은 실패한 일부 대지 등에 지어진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용산구 후암동 등 낡고 오래된 단독주택을 허물고 본인의 개성에 맞춰 집을 지으려는 젊은 세대가 협소주택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자료협조 인아크 건축사무소 T 053-286-0610 W www.inark.co.kr 협소주택 서울시 금융지원 보다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시 주택개량상담실(02-2133-1216~7)로 문의하면 된다. 주의할 점 집이 협소하다 하여 공사비도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하자. 아무리 협소주택이라고 해도 집 짓는 공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다 좁은 공간에 모든 생활공간을 녹여내야 해 공정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따라서 오히려 공사비가 더 비쌀 수 있다는 점! 또한, 부지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집을 짓는 것까지 감안하면 최소 66㎡(20평) 정도는 되어야 하지만 도심에서 그런 규모의 부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 또한, 제도적인 어려움도 겪을 수 있다. 신축의 경우, 옆집과 50cm 이상 거리를 둬야 하고 인접 도로 폭도 4m 이상으로 설계하다 보면 실제 내 집 면적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주차공간까지 확보해야 하고, 좁은 면적 때문에 시공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협소주택을 지으려 해도 본인 마음에 드는 설계자나 시공업체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인아크 건축사무소에서 제시하는 협소주택 얼마 전, 한 TV 교양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의 한 협소주택이 소개되면서 이 집은 많은 이의 시선을 끌었다. 이곳에 어떻게 집을 지을 수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고 긴 형태의 부지에 집을 올린 것. 긴 삼각형에 가까울 정도의 사각형 모양의 부지를 적절히 활용한 설계에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인아크 건축사무소 황광수 대표는 “대지의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생각보다 더 멋진 집을 지을 수도 있었다”며 “협소주택의 경우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해 낼 건축가와 기술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건축개요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대지면적 48.10㎡(14.57평) 건축면적 26.00㎡(7.87평) 연면적 49.38㎡(14.96평) 1층 25.04㎡(7.58평) 2층 24.34㎡(7.37평)3층 21.78㎡(6.60평) 건폐율 54.05% 용적률 102.66% 설계 및 시공 인아크 건축사무소 T 053-286-0610 W www.inark.co.kr 시공 전 모습 부지_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에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으로는 3m로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 인접 건물이 접해 있었다. 설계_최대한 공간 활용을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지에서 가장 길게 면하고 있는 동쪽 6m 도로 방향을 주 출입구로 했다. 북쪽 폭은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겨우 넣을 수 있을 정도였다. 흔히 단독주택 하면 생각하는 정상적인 마당 형태를 만들기에는 조건이 불리해 마당은 과감히 포기했다. 누군가 트럭 한 대 주차하면 딱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기억난다. 주차_주차장법이 있긴 하지만 주차장이 없어도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정말 간혹 있다. 하지만 신축의 경우, 거의 주차시설은 필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부구조_한 층의 면적은 25㎡에 불과하다. 공간 확보를 위해 수직으로 층수를 높인 건물이 됐다. 그래서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거실 공간을 1층에 뒀다. 또한, 직삼각형의 대지 모양 중 가장 길이가 긴 쪽에 거실을 배치해 모두 모여도 공간의 부족함이 없게 했다. 워낙 좁은 공간이다 보니 큰 공간을 차지하는 계단 설계에도 신경 썼다. 1층부터 다락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바로 올라가도록 설계하고 그 아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협소주택은 협소주택다워야 한다. 집은 협소주택인데 완공 후 가구나 가전제품은 대형으로 두려는 이들도 간혹 있다. 물론 대형 냉장고나 몇십 인치 TV 등 모든 게 다 들어간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공간 자체가 협소한 주택에 어울리지 않은 대형 가구나 가전제품이 과연 어울릴까 싶다. 또한, 욕심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3층에 다락까지 있는 협소주택에 욕실을 4개까지 넣으려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공간의 다양성과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순번을 정해 꼭 넣어야 할 것을 순서대로 정해 놓고 순차로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잠깐! 토지 구입 시, 이 점 확인하세요! 발품 파는 만큼 믿음이 생긴다 서류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직접 가봐야 한다. 특히, 땅 소개하는 사람의 말을 전부 믿어선 안되며 시 계획확인원과 토지대장을 비교 확인한다. 구청 당당자와 통화해 용도, 건폐율이나 용적율 등도 확인하자. 대지의 경사도 확인하자. 또한, 중종의 땅은 구입하지 않는 편이 좋다. 되도록 내 돈으로 구입 대지 담보 대출 범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임야의 경우 보통 감정가액의 50~60%이며 농지는 40~50% 정도다. 따라서 가급적 자기 자본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힘들어도 80% 이상은 본인 자본으로 구입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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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 04. 자투리 땅에는 협소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