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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자투리 땅에는 협소주택

작고 좁은 땅에 지어진 주택으로 알려진 협소주택. 보통 50㎡(15평) 이하 토지 이하에 지어진 주택이라 생각하면 된다. 1990년대 일본에서 먼저 발생했으며, 도쿄 등 대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이다. 우리나라의 협소주택 신축은 보통 자투리땅이나 다세대 건물을 세우고 남은 땅, 혹은 실패한 일부 대지 등에 지어진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용산구 후암동 등 낡고 오래된 단독주택을 허물고 본인의 개성에 맞춰 집을 지으려는 젊은 세대가 협소주택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자료협조
인아크 건축사무소 T 053-286-0610 W www.inark.co.kr

협소주택 서울시 금융지원

보다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시 주택개량상담실(02-2133-1216~7)로 문의하면 된다. 

주의할 점
집이 협소하다 하여 공사비도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하자. 아무리 협소주택이라고 해도 집 짓는 공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다 좁은 공간에 모든 생활공간을 녹여내야 해 공정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따라서 오히려 공사비가 더 비쌀 수 있다는 점!
또한, 부지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집을 짓는 것까지 감안하면 최소 66㎡(20평) 정도는 되어야 하지만 도심에서 그런 규모의 부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 또한, 제도적인 어려움도 겪을 수 있다. 신축의 경우, 옆집과 50cm 이상 거리를 둬야 하고 인접 도로 폭도 4m 이상으로 설계하다 보면 실제 내 집 면적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주차공간까지 확보해야 하고, 좁은 면적 때문에 시공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협소주택을 지으려 해도 본인 마음에 드는 설계자나 시공업체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인아크 건축사무소에서 제시하는 협소주택

얼마 전, 한 TV 교양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의 한 협소주택이 소개되면서 이 집은 많은 이의 시선을 끌었다. 이곳에 어떻게 집을 지을 수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고 긴 형태의 부지에 집을 올린 것. 긴 삼각형에 가까울 정도의 사각형 모양의 부지를 적절히 활용한 설계에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인아크 건축사무소 황광수 대표는 “대지의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생각보다 더 멋진 집을 지을 수도 있었다”며 “협소주택의 경우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해 낼 건축가와 기술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건축개요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대지면적 48.10㎡(14.57평)
건축면적 26.00㎡(7.87평)
연면적 49.38㎡(14.96평)
     1층 25.04㎡(7.58평)
     2층 24.34㎡(7.37평)3층 21.78㎡(6.60평)
건폐율 54.05%
용적률 102.66%
설계 및 시공 인아크 건축사무소 T 053-286-0610 W www.inark.co.kr
시공 전 모습
부지_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에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으로는 3m로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 인접 건물이 접해 있었다.
설계_최대한 공간 활용을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지에서 가장 길게 면하고 있는 동쪽 6m 도로 방향을 주 출입구로 했다. 북쪽 폭은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겨우 넣을 수 있을 정도였다. 흔히 단독주택 하면 생각하는 정상적인 마당 형태를 만들기에는 조건이 불리해 마당은 과감히 포기했다. 누군가 트럭 한 대 주차하면 딱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기억난다.

주차_주차장법이 있긴 하지만 주차장이 없어도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정말 간혹 있다. 하지만 신축의 경우, 거의 주차시설은 필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부구조_한 층의 면적은 25㎡에 불과하다. 공간 확보를 위해 수직으로 층수를 높인 건물이 됐다. 그래서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거실 공간을 1층에 뒀다. 또한, 직삼각형의 대지 모양 중 가장 길이가 긴 쪽에 거실을 배치해 모두 모여도 공간의 부족함이 없게 했다. 워낙 좁은 공간이다 보니 큰 공간을 차지하는 계단 설계에도 신경 썼다. 1층부터 다락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바로 올라가도록 설계하고 그 아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협소주택은 협소주택다워야 한다. 집은 협소주택인데 완공 후 가구나 가전제품은 대형으로 두려는 이들도 간혹 있다. 물론 대형 냉장고나 몇십 인치 TV 등 모든 게 다 들어간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공간 자체가 협소한 주택에 어울리지 않은 대형 가구나 가전제품이 과연 어울릴까 싶다. 또한, 욕심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3층에 다락까지 있는 협소주택에 욕실을 4개까지 넣으려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공간의 다양성과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순번을 정해 꼭 넣어야 할 것을 순서대로 정해 놓고 순차로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잠깐!
토지 구입 시, 이 점 확인하세요!

발품 파는 만큼 믿음이 생긴다
서류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직접 가봐야 한다. 특히, 땅 소개하는 사람의 말을 전부 믿어선 안되며 시 계획확인원과 토지대장을 비교 확인한다. 구청 당당자와 통화해 용도, 건폐율이나 용적율 등도 확인하자. 대지의 경사도 확인하자. 또한, 중종의 땅은 구입하지 않는 편이 좋다.

되도록 내 돈으로 구입
대지 담보 대출 범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임야의 경우 보통 감정가액의 50~60%이며 농지는 40~50% 정도다. 따라서 가급적 자기 자본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힘들어도 80% 이상은 본인 자본으로 구입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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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특집] 04. 자투리 땅에는 협소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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