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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두 자녀가 거주할 주택이다. 자녀가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지금에 비해 완성된 주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축주의 요구대로 처마가 없는 모던한 지붕을 구성했다. 거실 앞에 덱을 시공해 차가운 소재 일변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김연철<창조하우징 대표> 031-716-7779
http://changjohousing.com/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평면 구성               
가족 구성원은 부부와 자녀 둘이다. 현재 유학생활 중인 자녀와 이들을 뒷바라지하는 아내가 귀국을 앞두고 있다. 30평형대인 영종도 주택 1층은 거실과 주방을 오픈해 협소할 수 있는 공간에 개방감을 줬고 다용도실 겸 간이 주방을 배치해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2층은 부부가 생활하는 안방과 먼저 귀국할 큰딸을 위한 공부방으로 구성하고 가운데 오픈형 테라스를 둬 공간을 분할했다. 다락방은 언제 귀국할지 모를 아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마련했는데 아직까지 활용도는 높지 않아 보인다.

입면 구성               
1층은 협소한 공간에 개방감을 극대화하고자 가운데 파티오창을 두고 좌, 우에 넓은 슬라이딩 창을 배치했다. 우측면 끝에 위치한 현관으로의 진입이 조금은 불편할 수 있어 전면에 덱을 설치하고 거실에서 외부로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2층은 좌, 우에 방을 구성하고 가운데 테라스를 설치해 복도의 공간성을 확보하고 디자인적인 측면도 살렸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해 창의 배치도 통일성이 있게 구성했다.

재료 선택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지붕은 컬러 강판을 채택했고 하부는 스타코로 마감했다. 컬러 강판에는 여러 색상이 있으나 30평형대의 소형 주택임을 감안해 무게감 있는 다크 브라운을 채택했다.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강판 소재는 재료가 겹쳐지는 부분에 누수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둬서 시공해야 하므로 특별히 이음새 부위의 마감 처리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지붕과 이어지는 입면 부분은 컬러 강판을 사선 시공해 포인트를 줬다.
    
다만 사선 시공 시 30% 이상 재료가 더 소모되므로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한다. 하부에 사용한 스터코는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입자가 가장 작은 텍스처로 뿜칠 마감하고 밝고 환한 색을 채택해 집 천체에 안정감을 주고자 했다. 단열에 큰 영향을 주는 창문에는 시스템 창호를 적용했고 강판 색상에 맞춰 프레임에 색상을 입혀 통일감을 줬다. 테라스 난간은 바닥에서부터 개방된 형태로 구성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거실 앞에 덱을 시공해 차가운 소재의 일변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1층 평면도 / 2층 평면도

영종도 주택의 고민, 환기와 배수 문제를 해결하라
건축주의 요구대로 처마가 없는 모던한 지붕을 구성하다보니 최대의 고민은 아무래도 환기와 배수 관계였다. 목조주택 장점 중 하나가 환기인데 영종도 주택은 지붕에 설치되는 용마루 벤트도 처마에 설치될 쇼핏 벤트도 구성할 수가 없었다. 천창을 지붕에 배치할까도 고심해 봤지만 누수에 대한 염려로 포기하고 좌우에 환기 기능이 있는 시스템 창호를 시공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또한 다락방 층고가 낮아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붕 속에 속지붕을 시공해 단열성을 강화했다.
    
금속 소재의 처마가 없는 지붕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에서 볼 수 없는 모던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구현해 낸다. 다만 비가 올 때에는 피할 공간도 받아줄 물받이도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맞고 흘려보내는 방법밖에 없다. 영종도 주택에 설치된 선홈통은 테라스 2곳에 설치된 것이 전부다. 이런 형태의 주택은 기초 공사 시 집 주변에 넓게 버림콘크리트를 타설해 많은 양의 빗물이 지붕과 벽면을 타고 떨어져도 패이거나 고이지 않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에 적응된 우리들에게 단독주택에서 산다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를 가져다준다. 영종도 주택 건축주도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변수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며 단독주택에서 사는 것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님을 장난치듯 엄살을 피우며 말한다. 직접 잔디도 심고 정원을 만들기 위해 돌도 나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싶으면 또 늘어나는 일 때문에 주말에 휴식한지가 언제인가 싶다는 건축주. 아직도 따닥따닥 붙어있는 아파트 숲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는 부러운 푸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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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지붕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외관이 돋보이는 영종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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