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때때로 네모반듯한 박스 형태에 정이 간다. “박스 형태의 경제적인 집을 만들어주세요.” 설계를 시작할 때, 으레 참고 사항에 추가되는 내용이다. 밋밋하고 재미없어 보이지만, 네모반듯한 것이 재밌을 때도 있다. 콘크리트 주택의 장점은 평지붕을 만드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돌출된 형태를 목구조에 비해 쉽게 풀 수 있다는 점이다.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02-2051-1677  https://cafe.naver.com/kimddonghee

HOUSE PLAN
대지면적 363.00㎡(109.80평)
건축면적 98.23㎡(29.71평)
건폐율 27.06%
연면적 150.12㎡(45.41평)
           1층 86.46㎡(26.15평)
           2층 63.66㎡(19.26평)
용적률 41.36%

정면도
배면도
좌측면도
우측면도

1층엔 북측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맞은편에 2개의 침실이 있고 왼쪽으로 돌면 욕실이 있다. 현관에서 가까운 곳에 배치한 침실과 욕실은 주택을 방문한 지인들이 머무르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고려한 공간이다. 반대쪽으로 돌아 안쪽으로 들어서면 모서리를 맞대고 연결한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다용도실을 배치해 식료품을 들고 날 때 이동하기 쉽게 만들었다. 또한, 모서리를 통해 만나는 2개의 공간을 연결해 실제 크기보다 넓어 보이도록 했다. 1층 욕실 바깥쪽에 붙은 창고는 전원주택 계획 시 한 번쯤 고민해볼 사항이다. 정원을 가꾸거나 마당에서 많은 활동이 예상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부의 주생활 공간인 2층엔 작은 주방과 거실, 화장실을 비롯해 드레스룸이 연결된 안방을 배치했다. 계단 앞쪽의 열린 공간을 통해 1층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다. 간이 주방은 크기가 작은 대신 1층의 지붕을 베란다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공간을 즐기기에 좋다. 1층 거실과 주방도 마찬가지로 전원주택의 마당을 고려한 구성이다. 외부 공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모서리에도 창호를 구성해 대지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2층의 작은 거실을 우리는 종종 가족실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가족 이외의 구성원이 사용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따라서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반대로 외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공간도 될 수 있다. 좁은 공간이지만, 층고를 높여 극적인 공간감을 만듦으로써 평지붕을 뚫고 올라간 매스가 마치 주택을 뚫고 나온듯한 모양이 됐다. 1층 거실에 비해 작은 창을 만들고 먼 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요철이 많은 건축물은 그 자체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적절한 입면 계획이 필요하다. 이 주택의 포인트인 붉은 벽돌의 가족실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소재를 적용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김동희 소장(건축사사무소 KDDH)


건축가 김동희는 2016년 前서울공공건축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목구조품질인증위원과 강남구청, 관악구청 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콘크리트 공법뿐만 아니라 중목구조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주향재, 익산티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레인보우하우스, 행와재, 제주 투피쉬하우스, 무주 다다펜션, 노일강펜션, 홍천다나치과 등이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전원주택 설계, 박스 형태의 2층 45평 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