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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핵' 속에 들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날씨가 더울수록 사람들 옷차림은 간편해진다. 반소매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가볍고 산뜻하다. 옷차림뿐만 아니라 집안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물리칠 수 있는 장식, 죽공예품과 한지·모시공예품에 대해 알아본다.

"앗! 여름이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여름을 위한 준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간편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천으로 만든 커튼이나 침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두꺼운 침장과 커튼, 카펫을 걷어내고, 가볍고 시원한 소재로 바꿔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쾌적한 공간을 꾸밀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대나무 공예품이 인기다. 어느 집에 가든 대나무 돗자리나 문발이 하나쯤은 마련돼 있다. 대나무는 사군자의 하나로 예나지금이나 우리 생활에 가까이 있다.

무형문화재가 비교적 많이 지정되어 있는 호남지방은 담양의 채상장, 낙죽장, 참빗장, 죽렴장을 비롯, 곡성의 삼베와 나주의 무명배, 광양의 장도장 외에도 목공예, 금속공예, 죽세공예, 마포와 무명포 기타 소공예품이 그 명맥을 잇고 있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호남의 수공예 미술에서도 특히 담양의 죽세공예는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굵고 질 좋은 대나무가 생산될 수 있는 자연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소재 쉐이드 인기
여름에는 강렬한 햇빛을 차단해야 하므로 베란다에 쉐이드나 모시발을 매달아 놓으면 좋다. 칡껍질, 대나무, 삼베 등을 이용한 천연소재 쉐이드를 베란다에 달아놓으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방석과 쿠션도 쉽게 바꿀 수 있는 소품이다. 마와 같이 시원하고 얇은 소재를 커버로 사용하면 저렴한 값에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카펫을 면매트나 마매트, 돗자리로 바꾸는 것은 기본이다. 방안에는 대개 커튼을 이중으로 달게 되는데 여름에는 실내 쪽은 천연소재 쉐이드로 하고 바깥쪽은 얇은 소재의 커튼을 드리우는 게 멋스럽다. 여름에는 소파를 없애고 거실을 좌식공간으로 꾸며도 좋다. 소파를 치우고 거실에 돗자리나 마 소재 매트를 깔아 놓으면 시원함을 한층 더한다.

여름철 인기상품에는 대자리와 죽부인, 방립, 베개, 방석, 합죽선 등이 있다. 또, 생활 장식품으로는 각종 대나무 등갓, 바둑판, 찻상, 왕골제품, 짚제품도 인기다.

우리빛깔을 찾는 소품
죽제품과 함께 시원한 여름나기 두 번째 소재는 한지·모시다. 한지공예에 쓰이는 한지와 색지는 닥나무 100퍼센트를 원료로 하여 종이가 질기고 부드러워 많이 이용하는데, 여러 가지 색을 물들여 사용하기도 하고 직접 색 원료를 섞어 색지를 뜨기도 한다. 현재 100여 가지의 색지가 공예에 사용되고 있다.

지승공예(紙繩工藝)는 일정 크기의 너비로 한지를 자른 다음 꼬아서 엮어 직조하듯 만든 것으로 바구니, 망태, 상, 요강, 옷 등의 그릇을 만들어 옻칠을 입혀 사용한다. 닥종이를 잘게 찢어서 물에 불려 찹쌀 풀과 섞어 반죽한 다음 찧어 이겨서 덧붙여 반짇고리, 과반, 상자, 함지박, 동고리 등을 만드는 지호공예(紙糊工藝), 이밖에도 지화공예, 전지공예 등이 있다. 무엇보다 여름에는 모시를 이용한 소품이 시원함을 더한다. 우리빛깔을 찾는 소품으로는 모시잔 받침, 천연염색 다포, 천연염색 쿠션, 모시발, 한지부채 등이 있다.

다양한 선택과 개성이 있는 작품의 선택, 뛰어난 장식성과 실용성이 돋보이며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시원한 여름을 만들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위해 조금만 더 서두르자. 田

■ 정리/ 김혜영 기자

■ 자료제공 : 담양조아당 <061-381-2780, www.bambooshop.co.kr>
·우리살림<031-3382-4380, www.urisal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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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소품] 더운 여름, 시원한 장식 ‘죽(竹)제품’ & ‘한지·모시 공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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