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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호광식물이기 때문에, 광선이 어느 방향에 가장 잘 드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이 거센 언덕바지나 담벼락 밑, 큰 나무의 사이 또는 그늘진 곳에서는 애써 장미를 가꾸어도 제대로 꽃이 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산이나 강 주변에 위치한 전원주택에서 장미를 키울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미를 키우기 위한 좋은 환경과 계절에 따라 다른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미를 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시기와 장소이다. 4월에서 10월 사이, 하루에 햇빛을 받는 일조시간이 8시간 이상 돼야 하며, 나무 그늘이 없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다. 장미를 심는 시기는 서울 중부지방의 경우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경, 남부 지방에서는 3월 초순부터 중순경까지가 적기이다. 뿌리 감기가 되어 있는 묘목은 5월~6월까지도 가능하다. 월동 피해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

토양 : 장미를 심는데 적당한 토양은 미세한 것보다 약간 굵고 적당한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면서 배수가 잘 되고 뿌리에 공기의 유통이 잘 되도록 하는 부드러운 흙이 좋다.
장미를 심기 위한 구덩이의 직경은 보통 35~40센티미터, 깊이는 40~50센티미터 정도가 적당하다. 밑거름의 재료는 우분, 계분, 왕겨, 깻묵, 콩깻묵, 낙엽 등이 좋으며 반드시 썩혀서 쓰도록 한다.

일반 가정의 경우, 장미꽃을 심을 때는 하나의 품종으로 군을 이루는 게 좋다. 소군의 경우, 7주 정도를 심고, 넓은 군의 경우 50~100주 정도를 심는 것이 적당하다.

물주기와 제초·병충해 방제 : 햇빛과 공기 이외에 물주기 또한 중요한 사항이다. 너무 자주 물을 주면 땅이 단단해져 갈라지거나, 뿌리 부분이 습해져 썩거나 호흡이 곤란해진다. 초봄이나 5월의 건조기, 8월의 고온기에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한두 번을 주더라도 뿌리 주변의 흙이 충분히 젖도록 해야 한다.

물주기 외에 제초, 병충해 방제 등을 위해 '멀칭(Mulching)'을 한다. 멀칭이란 뿌리 주변 30~40센티미터 부분을 곱게 중경한 뒤, 약간의 둑을 만들어 짚이나 가마니, 잔디 깍은 것, 왕겨, 낙엽, 퇴비 등으로 적당히 표토를 덮어 주는 것을 말한다.

계절에 따른 손질 방법

봄, 싹트기 전 : 장미는 해마다 첫 꽃이 지고 난 후, 굵은 햇순이 몇 개씩 힘차게 자라는 반면 묵은 가지는 점차 세력을 잃게 된다. 이 때, 햇순이 해마다 나지 않는 경우는 자라는 데 이상이 생긴 것이다. 굵은 순만 3~4개 남겨 놓고 나머지 약한 가지는 잘라 버리고, 남겨진 가지도 지면으로부터 25~30센티미터, 4년생 이상은 30~40센티미터 정도만 남겨 두고 잘라 준다. 잔딧물류의 병충해를 막기 위해, 아타라 같은 수화제를 초봄 싹틀 때 혹은 첫 꽃이 피기 직전, 7월 중순, 9월 중순 경에 살포해 준다.

장마철 전후 : 첫 꽃이 지고 난 후, 바로 또는 장마철을 전후하여 뿌리 부분으로부터 굵은 햇순이 2~3개 자라나는데 이것을 도장지(Shoot)라고 한다. 이 가지는 그해 여름, 가을 그리고 이듬해 봄까지 가장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데 이때가 장미를 가꾸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때이다.

30센티미터 전후로 자랐을 때, 윗순을 조금 잘라 주면 2~3개 정도로 분지가 되면서 계속 좋은 꽃을 피우게 된다. 장마 전후에는 응애류와 흑반병을 조심해야 한다. 이 같은 병충해의 번식을 막기 위해 올스타를 7월 초순, 8월 중순경에 각 1회씩 살포해 준다. 흑반병에 대비해서는 밴레이트와 포리람을 각각 1000~1500배, 500배 비율로 혼합해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매월 2회씩 주기적으로 살포하되, 특히 장마철의 비가 온 후에 매번 살포해 준다.

가을꽃을 위한 준비 :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는 장미꽃을 보기에세계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기후로 꼽힌다. 8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봄부터 자란 가지들 중 약한 가지는 잘라 버리고, 나머지는 전체 높이의 2/3나 3/5 높이에서 적당히 잘라 준다. 이렇게 잘라 준 가지들은 9월 20일부터 10월 5일 사이에 봄의 첫 꽃을 터뜨린 것보다 훨씬 탐스럽고 화려한 색의 장미를 볼 수 있다.

월동관리 : 나무 장미의 지면 위로 30센티미터 이상 흙을 단단히 덮어 주고, 짚으로 두텁게 싸매 준다. 덩굴장미는 지표에서부터 1미터 이상 부분의 굵은 줄기들을 짚으로 싸 주고, 뿌리 주변에 가능한 흙을 많이 덮어준다. 田
정리 조영옥 기자
<자료 협조 : 뉴코리아 장미원예(주) 02-381-2606 www.newkorearose.co.kr

장미의 품종
장미정원을 만들려면 먼저 장미의 품종 선택부터 잘해야 한다. 정확한 계통과 품종명, 꽃의 색깔이 표시되어 있는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고, 2~3년생이 가장 적당하다.

하이브리드 티 계(Hybrid Tea Roses : H.T)
사계절 큰 송이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장미정원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계통이다. 가지 끝에 커다란 한 송이 꽃이 피어 있다면 대부분 이 계통에 속한다. 하지만 관리 방법이 까다로워 초보자가 가꾸기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장미를 가꾸는데 취미를 갖고 있거나, 집중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면, 키워볼만 한 품종이다.

플로리분다 계(Floribunda Roses : F.L)
사계절 중간 송이의 꽃이 한 줄기에 뭉쳐서 피는 것이 특징이다. 넓은 정원이나 학교, 공원과 같은 넓은 면적에 군식하는 계통으로, 한 송이 꽃의 아름다움 보다는 전체적인 꽃의 화려함과 많은 송이의 흐드러짐이 조화를 이룬다.

미니어츄어 계(Miniature Roses : Min)
사계절 피는 작은 송이의 왜성종이다. 소국처럼 작은 송이가 모여서 피는 키 작은 장미군으로, 주로 화단의 가장자리에 심어지고 있다. 크기가 작아 화분에 심어 관리할 수 있다. 아파트의 베란다나, 주택, 사무실 등에서 관상용으로 키우기에 적당한 품종이다.
덩굴장미 계(Climbing Roses : C.L)
키가 1.5미터 이상 자라면서 피는 꽃으로 높은 담장이나 아치 등에 유인하여 키우는 품종이다. 1년에 한 번씩 피는 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2~3회씩 또는 사철 내내 피는 계통이 개량되어 유통되고 있다.

랜드스케이프 계(Landscape Roses : L.A)
최근 조경용 장미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품종이다. '조경용 장미' 로 불리고 있으며, 병에 강하고 많은 손질이 필요 없는 등 비교적 관리하는 방법이 쉽다. 꽃이 화려하고 많은 송이가 군집해 있어 초록의 조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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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장미정원 만들기에서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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