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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 사회가 돼 가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어린 자녀와 반려동물 모두를 위한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주택의 하부 공간이나 전용 마당을 계획하는 등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고려한 주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홍예지(건축 전문 작가)
사진 김재윤 작가
참고자료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 포북

홍만식 건축가에게 들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설계 노하우 06
01 필로티 하부 공간을 활용하라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주택의 하
부 공간도 기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필로티 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들어 올린 하부 공간을 반려견이 마음껏 쉬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 시켜보자.

02 전용 마당을 계획하라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사용하는 마당을 구획을 지어 구분하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배변 습관이나 마당 활동을 고려한 작은 마당을 별도로 구성한다면,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더욱 편히 마당 생활을 누릴 수 있다.

03 산책로를 꾸미자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반려동물 역시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공원을 좋아하는 반려동물도 있지만, 자신의 주인과 교감하며 편안한 환경에서 산책을 즐기고자 하는 반려동물도 많다. 반려동물이 보다 안정적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당과 테라스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구성한다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04 반려동물을 고려한 바닥재를 선정하라
미끄럽거나 딱딱한 바닥 소재는 반려동물의 생활에 불편함을 끼치거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잘 미끄러지지 않거나 쿠션감이 있는 바닥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05 반려동물을 고려한 인테리어를 선택하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책꽂이와 같은 가구를 선택할 때 미리 고양이들의 동선이나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반려견의 경우, 산책 후 바로 씻길 수 있는 수전을 현관 가까이에 설치하면 생활이 보다 편리해진다.

06 반려동물의 집을 계획하라
처음부터 계단 아래나 가구 하단부에 반려동물의 집을 별도로 디자인해 넣으면, 추후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가구를 구입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아울러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사례 1반려묘의 행복한 아지트 고양이 마당을 둔 용인 주택

딩크족인 젊은 부부가 고양이 여러 마리를 기르며 전원생활을 즐기고자 지은 집이다. 이곳은 초안부터 고양이를 배려한 설계가 돋보였다. 사람이 주로 생활하는 안마당은 개방형으로 꾸미고,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은 아늑하고 프라이빗 공간이 되는, 사람과 고양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마당으로 구성했다. 특히 주택을 앉힌 대지의 남쪽에는 완충녹지가 자리하고, 북측 끝으로 건물을 올려 마당의 체감 효과를 극대화해 채광과 조망까지 확보했다.

반려묘를 위해 별도로 마당을 구성한 용인 주택.

공간 구성 특징
-거실 전면에는 안마당을, 주방 및 식당 전면에는 고양이 전용 마당을 둬 활용도를 높였다.
-안마당의 경우, 거실과 손님방에서 연계돼 접근성을 높였다.
-고양이 전용 마당은 고양이의 배변 활동을 촉진시키고, 하나의 놀이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손님방 등 공적인 영역으로 꾸미고, 2층은 안방과 드레스룸 등 사적인 영역으로 꾸몄다.

고양이가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고양이 마당.
거실에서 보이는 마당 전경으로, 정면으로는 안마당이, 우측으로는 고양이 마당이 위치해 있다.
고양이의 동선을 배려한 책장.

HOUSING PLAN
위치 경기 용인시 흥덕지구
가족구성 고양이 여러 마리를 기르는 젊은 부부
건축규모 지상 2
건축구성
1- 거실, 주방 및 식당, 다용도실, 고양이 화장실, 고양이 마당, 손님방, 창고, 욕실
2- , 드레스룸, 파우더실, 테라스, 안방
대지면적 224.00(67.76)
건축면적 101.88(30.82)
연면적 140.80(42.59)

안마당 전경. 거실과 손님방이 마당과 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례 2집 안에서 즐기는 프라이빗 산책 반려견 산책로를 둔 의정부 주택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으로 완성한 주택이다. ‘펫하우스의 특성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해, 반려견을 쉽게 씻길 수 있는 목욕 공간은 물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미끄럼 방지와 낮은 계단 등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다양한 마당을 구성한 덕분에 이곳의 반려견은 꼭 산책을 하러 나가지 않아도 주택의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공간 구성 특징
-1층 마당에서 2층 테라스로 연결되는 반려동물을 위한 산책로를 구성했다.
-코너 땅에 위치한 주택으로,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주택을 자로 배치한 뒤 마당을 확보했다.
-넓은 면적의 안마당과 식당 앞 부엌 마당을 두고 시각적인 연계를 통해 확장감을 더했다.
-2층에 위치한 서재는 추후 자녀가 생기면 아이 방으로 꾸밀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 가족실. 바닥재는 반려견을 배려해 미끄럽지 않은 소재를 선택했다.
2층 내부. 반려견 역시 1층 마당에서 2층 테라스를 통해 내부로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구조로 계획했다.
1층 거실 계단실 하부를 활용해 반려견의 쉼터를 마련했다.

HOUSING PLAN
위치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가족구성 맞벌이하는 젊은 부부
건축규모 지상 2
건축구성
1- 거실, 주방, , 욕실
2- 가족실, 안방, 드레스룸, 서재, 세탁실, 테라스, 다락
대지면적 240.00(72.60)
건축면적 94.12(28.47)
연면적 156.78(47.42)

외부인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한 담장이 시선을 끄는 주택이다. 2층으로 이어지는 산책 동선. 단 높이를 낮춰 반려견을 배려했다.
2층 테라스에서 내려오는 반려견 산책 동선.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이 합쳐진 리슈 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설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 역임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다수 건축상을 수상했다.

02-790-6404 https://blog.naver.com/richueho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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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들의 드림 하우스 반려동물을 배려한 마당 집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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