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옥은 겉으로 보기에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지붕과 목구조를 제외하면 시공 방식은 너무나 다양하다. 벽체는 흙벽돌에서 건식 패널 방식까지 수많은 방식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안당과 정행당은 건축가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특허 벽체 시공 방식을 적용했다.
 
최재복(오드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영채

HOUSE NOTE
DATA
위치 전북 익산시 금마면
지역/지구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한식목구조
대지면적
일안당 393.20(118.94)
정행당 343.5(103.91)
건축면적
일안당 93.27(28.21)
정행당 87.74(26.54)
건폐율 일안당 23.72% / 정행당 25.54%
연면적
일안당 93.27(28.21)
정행당 87.74(26.54)
용적률 일안당 23.72 / 정행당 25.54%
설계기간 20193~20201
공사기간 20202~11
설계 오드건축사사무소 02-2202-3008 www.odearch.com
시공 금강한옥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전통기와(대동기와)
- 회벽미장(일반매쉬)
데크 - 포천석
내부마감
천장 - 노출마감
- 한지도배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단열폼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내단열 - 비드법보온판
창호 단열한식창호(이건창호)
현관 단열한식도어(이건창호)
조명 주문 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콘덴싱 보일러(대성셀틱)

자연석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식 대문을 통해 마당으로 진입한다.

건축주는 익산에서 농기구 사업을 하는 젊은 엔지니어 겸 사업가다. 건축주는 집을 짓는 방법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다 설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여러 불편한 조건을 감수하고 서울의 건축사사무소를 찾아 본인 가족과 부모님의 집 두 채를 설계 의뢰했고 단층의 전원형 한옥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 고민 없이 일은 바로 시작됐다.
 
대지는 익산의 고도지구의 한옥주택용 택지였고 주변에 새로운 한옥들이 여러 곳에서 짓고 있었다. 한옥을 위해 계획된 택지이다 보니 대지는 적당한 크기와 비례를 갖고 있어 한옥을 편안하게 펼치면서 배치할 수 있었다. 마당을 충분히 비우고 남쪽으로 대청을 계획해도 후정의 크기는 부족함이 없다. 대청과 방의 크기는 전통적인 한옥과 현대주택의 중간 정도 크기로 계획했고 내부의 모든 주요 실에서 마당을 직접 면하게 했다. 특히 누마루는 미적인 부분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다. 마당의 크기가 넉넉해 여러 용도로 쓰여도 대응할 수 있도록 누마루를 실질적인 사용 편의에 초점을 맞춰 자주 쓰일 수 있게 계획했다.

일안당의 누마루는 현관 앞에 배치해 외부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
한옥을 선택한 건축주들은 대부분 공사비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공사비가 일반 건축물에 비해 높기도 하지만 공사비가 합리적인가에 대한 의문도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양이다. 또 한옥은 구조재료로 목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사비의 초기 투자 비율이 높다. 건축주 입장에서 공사비를 결정하는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일안당과 정행당 역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건축주가 제시한 공사비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해 시공자와 합의된 전략적 선택이 필요했다. 일반적으로 한옥 지붕에 팔작지붕이 없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공사비를 관리하는 방안으로 팔작지붕 없이 맞배지붕만 계획했다.
 
지붕선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어 평면이 굴절되는 부분에 합각을 돌출시켜 이를 극복했다. 또한 보 칸 폭을 두 가지 크기만 사용했고 불필요한 장식적 요소는 최대한 자제해 경제적인 시공이 가능하게 했다. 반면 평면은 자유롭게 펼치면서 계획해 각 공간의 독립성을 강화시켜 공간의 질은 더 높였다. 팔작지붕이 없어 화려함은 덜하지만, 맞배지붕으로 차분하고 품격 있는 모양새가 잡혀 결과적으로 건축주의 성향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되었다.

대청과 주방은 한옥 구조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내부는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생활의 편의성을 높였다.
안방은 두 칸으로 공간 면적이 여유 있어 침실로서 안정감이 높다.
후정도 활동 공간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특허 벽체 시공 방식 적용
요즘 짓는 한옥은 겉으로 보기에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지붕과 목구조를 제외하면 시공 방식은 너무나 다양하다. 벽체는 흙벽돌에서 건식 패널 방식까지 수많은 방식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안당과 정행당은 건축가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특허 벽체 시공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한옥 현대화를 위한 프리패브 벽체 시 공 방식으로 정통 한옥의 구조 및 단열성능을 현대건축에서 보편적으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한옥 벽체 시공 방식이다. 익산에 적용한 사례가 없어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시공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대지는 한옥을 배치하기 적당한 크기를 갖고 있다.
누마루는 실내공간과 마당을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배치했다.
한옥의 마당으로 사용하기 이상적인 크기를 갖고 있다.
맞배지붕으로 계획해 차분하고 품격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최재복(오드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최재복은 단국대학교 졸업 후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오드건축사사무소를 개설했고, 2018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올해의 한옥상과 2018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02-2202-3008 www.odearch.com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아버지와 아들 집이 나란히, 익산 한옥 일안당과 정행당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