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독주택의 핫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책이다. 북 카페나 도서관 등에 애정을 지닌 애서가들이나 그와 같은 감성을 즐기는 이들이, 집 전체를 본인들이 좋아하는 ‘책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책은 집의 인테리어를 완성해 가는데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마당이나 주변 풍경을 접목해 설계한다면 더욱 풍부한 인테리어로 완성할 수 있다.
글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홍예지(건축 전문 작가)
사진
김용순 작가(양평 북박스),
김재윤 작가(화정동 삼각집, 통영 도마집, 신현리 햇살 담은 집)
참고자료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 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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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식 건축가에게 들었다
책이 함께하는 공간 설계 노하우 06
01 거실을 북 카페로 꾸미자
TV를 없애고, 마당과 이어지는 거실의 벽면을 창과 책꽂이로 만들고 소파 대신 대청 같은 기단을 두면 북 카페를 닮은 거실을 완성할 수 있다.
02 계단 하부 공간 활용하자
대부분 주택 내 계단 하부 공간을 창고로 활용한다. 이 공간을 아이를 위한 ‘동굴형 작은 도서관’처럼 꾸며보자. 흥미를 유발시켜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03 계단실 벽체에 책장을 설치하자
계단 하부 공간에 이어 계단실 벽체에 붙박이 책꽂이를 설치해 활용해도 좋다. 계단실 자체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여기에 계단 참 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어 테이블을 놓고 작은 도서관처럼 꾸며도 좋다.
04 가족 도서관을 구성하자
조망이 우수한 방을 작은 도서관처럼 꾸며 책이 주인공인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 또한 이 방을 마당이나 테라스와 연계한다면, 일상 속 풍경과 책이 공존하는 도서관 같은 집이 완성된다.
05 탈일상의 공간으로 설계하자
많은 사람들은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탈일상을 꿈꾼다. 이런 점에서 책이라는 요소는 굳이 어딘가로 떠나지 않아도, 늘 생활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특히 욕실이나 침실 등을 책에 집중해 책 속에 파묻혀 지낼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한다면, 지친 일상 속 힐링 장소를 얻게 될 것이다.
06 집의 중심부에 책이 있는 공간을 만들자
어떤 것이든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위치해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고, 자주 손길이 가는 법이다. 그렇기에 집의 중심부에 책이 있는 공간을 둔다면, 언제 어디서든 책과 함께하는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프라이빗 도서관 양평 '북 박스 BOOK BOX'
길이 93m의 좁고 긴 필지에 앉힌 집으로, 산자락 끝에 위치해 있다. 건축주는 도심에서 벗어나 이곳을 개성 있는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자 했다. 특히 북 박스는 이름에 걸맞게 ‘책’이 주인공인 곳이길 바랐다.
이곳에서 사람은 구획된 방을 벗어나 책과 어울리며 잠을 자고 목욕도 할 수 있다. 책과 책이 겹쳐 보이는, 두 개 층을 따라 걷다 보면 책과 풍경이 결합해 이끌어내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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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구성 특징
-책이 주인이 되고, 사람의 일상은 책 속에 서서히 스며들 수 있도록 계획한 집이다.
-책과 풍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내부 공간으로, 책이 곧 전체적인 공간 개념으로 자리한다.
-내부 중정을 중심으로 1, 2층은 책과 함께 입체적으로 소통한다.
-자연 속 작은 개인 도서관으로, 작업실 겸 세컨드하우스 용도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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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PLAN
위치 경기 양평군 청운면
가족구성 자녀 셋을 둔 예술가 남편과 주부인 아내
건축규모 지상 2층
건축구성
1층 - 손님방, 도서관
2층 - 도서관, 오픈 욕실
대지면적 393.00㎡(118.88평)
건축면적 78.09㎡(23.62평)
연면적 132.54㎡(40.09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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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를 결합한 특별한 북 카페 화정동 ‘삼각 집’
삼각형의 필지를 그대로 살려 기하학적 형태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 2층은 임대 공간이고, 건축주 세대를 위한 주거 공간은 3층에 마련했다. 이중, 눈여겨볼 만한 곳은 북 카페 공간이다.
건축주 가족에게 책이 많다는 사실을 감안해 수납의 용이성을 위해 거실에 큰 책장을 설치했다. 책장은 TV를 대신하고, 대청처럼 올라온 마루는 소파를 대신할 수 있도록 계획해 가족만의 특별한 도서관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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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구성 특징
-북 카페처럼 구성한 거실은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 2층은 임대주택, 3층은 주인 세대로 구성된 상가주택이다.
-3층 주인 세대는 마당을 둔 단독주택 유형으로 공간을 설계했다.
-책장과 대청마루를 적절히 조화해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거실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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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PLAN
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가족구성 두 아들, 아내, 남편
건축규모 지상 3층
건축구성
1층 -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2층 - 임대 세대(원룸 3세대, 투룸 1세대)
3층 - 건축주 세대
대지면적 403.00㎡(121.90평)
건축면적 224.73㎡(67.98평)
연면적 437.56㎡(132.36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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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이 합쳐진 리슈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설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 역임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다수 건축상을 수상했다.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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