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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짓지만, 내면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지역 개발로 기존 터전을 떠나야 했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흩어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려고 상가주택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번 사례에선 처한 형편이나 환경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가주택을 완성한 이야기를 모았다.
 
백홍기 기자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좁은 땅에 지은 서촌 상가주택.
대지는 한옥과 양옥이 혼재된 서촌의 작은 골목과 필운대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다. 대지면적은 63.34㎡(19.16평)라 상당히 협소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촌마을이 마음에 들어 이곳을 선택한 건축주는 평소 규모가 작은 일본 주택에 관심이 많아 면적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모퉁이에 있는 좁은 땅에 건축주가 운영할 의류 매장과 주차장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평면 설계에서 주차장과 현관 진입로를 먼저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손님이 진입하기 쉽게 도로와 인접한 서쪽에 상가 입구를 내고, 골목에 면한 한적한 남쪽에 주차장과 주거 공간 출입구를 배치했다. 건물 규모는 주변 건물이 3~4층인 점을 고려해 도시 가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높이와 배치를 세심하게 조율했다.
 
입면 디자인은 규모가 작고 볼륨이 하나인 단순한 형태라 개방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건물 모서리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면서 거실과 안방 등 실내에서 지낼 때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HOUSE NOTE
위치 서울 종로구 누하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3.34㎡(19.16평)
건축면적 36.08㎡(10.91평)
건폐율 56.96%
연면적
109.32㎡(33.07평)
1층 25.36㎡(7.67평)
2층 36.08㎡(10.91평)
3층 32.65㎡(9.88평)
4층 15.23㎡(4.61평)
용적률 172.59%
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02-579-1835 www.naoipartners.com
시공 YK건설

두 친구의 꿈 실현한 능동 상가주택 
요리 좋아하는 황선미 씨와 아마추어 사진가 안선영 씨가 꿈의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이 협소해 하나만 살리기도 어려웠지만, 소박한 공간 구성과 차분한 분위기로 두 공간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대학교에서 만난 두 친구는 각각 다른 삶을 살았다. 황 씨는 이탈리아로 떠나 실내건축을 전공하고 관련 회사에 취직해 10여 년 세월을 보냈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 전시기획사를 운영했다.
 
비슷한 시기 안 씨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편집기획을 하면서 사진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사진전에서 다시 만났다. 요리 실력이 남다른 황 씨는 “요리는 음식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만의 사진 세계를 꾸려가는 안 씨는 “공감하는 사진, 울림이 있는 사진을 좋아한다"라고 한다. 두 사람은 꿈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근린생활시설이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생각했다.
 
하지만,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임대수익까지 고려한 끝에 신축으로 변경한 뒤 1층을 식당 겸 갤러리로 꾸미고, 2층을 임대 세대로 계획했다. 가장 면적이 넓은 3층은 거실을 배치하고 작은 책상을 마련해 세련된 사무공간으로 꾸몄다. 4층은 침실 겸 다락으로 만들었다.

HOUSE NOTE
위치 서울 광진구 능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6.20㎡(20.02평)
건축면적 37.81㎡(11.43평)
건폐율 57.11%
연면적
99.21㎡(30.01평)
1층 28.83㎡(8.72평)
2층 28.66㎡(8.66평)
3층 28.02㎡(8.47평)
4층 13.70㎡(4.14평)
다락 12.70㎡(3.84평)
용적률 149.86%
설계 볼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02-3447-7888 www.boldarch.kr
시공 건축주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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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짓기, 좁은 땅에 지은 협소 상가주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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