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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한 집’은 비움과 나눔으로 완성한 집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지형에 따라 영역을 나누고 영역에 맞춰 건물을 배치했으며, 건물 역시 영역에 맞춰 두 공간으로 나눴다. 대지를 최대한 이용하지 않고 넓은 마당으로 비워둠으로써 가능성이 더욱 풍부한 공간을 제공했다.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높이 10.15m
가상 대지 689.00㎡(208평)
건축면적 116.69㎡(35.29평)
연면적  
158.29㎡(47.88평)
1층 116.69㎡(35.29평_별채 16.64㎡(5평) 포함)
2층 41.60㎡(12.58평)

외부마감 
지붕 - 외단열 시스템
벽 - 벽돌
내부마감 
벽 - 페인트
바닥 - 구정마루
화장실 - 시트+우레탄방수 위 타일, 페인트
단열재 내단열 법적 단열재 규격사용(지역 따라 조정)
실내문 영림도어
창호 시스템창호
현관문 고급 도어(지문인식+번호키)
보일러 기름보일러(경동콘덴싱-Wifi 온도 조절기)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내진구조설계+ 인테리어 포함 설계 가능) 김아름
총공사비 3억 2천만 원(2021년 기준)
※별도 작업(별도 비용)
건축+토목 인허가, 정화조, 지하수 개발, 조경, 담장, 데크, 특수조명, 싱크대, 태양광 패널,
에어컨, CCTV, 지반 보강공사, 각종 인입비, 세금

땅이 넓은 곳에 집을 지으려면, 나눔에서 시작한다. 지형과 지세, 주변 여건에 따라 마당과 건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불필요한 공간이 남지 않도록 공간을 적절하게 나눈다.
    
마음이 편한 집은 부지가 689㎡(208평)로 다소 크고 레벨 차가 있다. 남저북고 지형을 활용해 우선 대지를 3단계로 영역을 구분했다. 가장 낮은 남쪽 1단계 영역은 주차장과 진입 마당을 배치해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한다. 진입 마당에서 한 단계 위에 있는 영역은 메인 마당이자 별채 앞마당이다. 주로 외부 활동은 이곳에서 벌어지며, 별채를 활용해 마당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가장 상부 영역에는 본채가 있다. 본채 앞에도 약간의 여유를 둬 적절한 경계를 설정함으로써 심리적으로 공간의 다양성을 느끼게 했다.

영역마다 의미를 부여해 전체 짜임새를 갖춘 뒤 본채와 별채 자리를 잡아 큰 맥락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환경을 구성했다. 먼저 본채는 최대한 빛을 끌어들이도록 남향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모든 공간에 빛이 골고루 스미도록 평면을 분할해 2층으로 구성한 뒤 동서로 긴 형태로 주요 실을 나란히 배치했다. 1층 현관에 들어서면 일체형인 거실과 주방이 반기며 그 옆으로 안방이 연결된다. 거실과 주방은 넓을 창을 통해 햇볕이 깊게 들어온다. 하지만, 모든 실이 햇빛에 노출되는 게 좋지 않다. 햇빛이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되는 운동실은 주방 뒤에 배치해 은은한 자연광만 끌어들여 편안한 환경으로 구성했다.
    
2층은 손님을 맞이하는 쉼터인 거실과 차를 마시는 다도실을 갖춘 작은 공간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서로 간섭 없이 편안하게 지내도록 계단을 건물 외부에 연결함으로써 층간 독립성을 강화했다. 2층은 면적이 좁고 단출하지만, 자연을 만끽하도록 외부로 열린 넓은 데크를 설치하고, 별채 옥상과 브리지로 연결해 다이내믹한 활동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지루하지 않다.
    
창은 열린 조망에 맞춰 위아래 모두 넓게 내 풍경을 끌어들였다. 마당은 널찍하게 비웠다. 꼭 무언가로 채워야 충만해지는 게 아니라, 때론 비움으로써 더욱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어서다. 그러한 의미에서 마당은 마음으로 채우는 편안한 가상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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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으로 채운 마음이 편한 48평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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