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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과 벽난로Ⅱ

 



 


벽난로를 시공할 때, 벽난로가 집의 규모나 설치되는 거실의 분위기에 적당한 기종인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벽난로 본체(火口, Fire box)만 구입하고, 장식성 돌쌓기를 직접 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 벽난로는 변형이나 이동이 쉽지 않은 고정 구조물이며, 거실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기 때문이다. 벽난로는 사실상 거실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기에 선택과 시공, 이 모두 정성을 들여야 마땅하다.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벽난로의 기능성과 장식성, 이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가끔 전원주택을 방문하면 돈을 들여 설치한 벽난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안타까운 모습을 자주 본다. 제대로 타지 않고 연기만 나거나, 잘 타는데도 실내가 따뜻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어떤 집에서는 벽난로로 인해 화재가 난 경우도 보았다. 벽난로에 관한 올바른 지식 없이 상식만으로 만들었거나, 원리의 이해와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나름대로 만든 부적합한 것이거나, 혹은 제대로 만들어진 벽난로라 해도 원리에 맞게 제대로 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벽난로는 매우 과학적인 원리에 따라 설계되고 제작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벽난로는 열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장식성도 훌륭하다. 고가의 좋은 벽난로도 장소가 적당하지 않거나 잘 어울리지 않는 기종이 선택된 경우도 가끔 본다.

 



 


거실의 주인, 벽난로

 


필자는 벽난로를 시공할 때, 벽난로가 집의 규모나 설치되는 거실의 분위기에 적당한 기종인지 신중히 선택하길 권한다. 벽난로 본체(火口, Fire Box)만 구입하고, 장식성 돌쌓기를 직접 하는 경우에는 좀더 신중하게 전문가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 벽난로는 변형이나 이동이 쉽지 않은 고정 구조물이며 거실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 되기 때문이다. 벽난로는 사실상 거실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기에 선택과 시공, 이 모두 정성을 들여야 마땅하다.

 


통나무집의 경우, 건축주에 따라 큰 규모의 저택으로 짓는 경우에서부터 주말주택 같은 20~30평 소규모 주택까지, 사무실이나 상점뿐만 아니라 분위기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상업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벽난로의 형태에 따른 종류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런 건물들에 어울리는 형태의 벽난로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사무실이나 화랑과 같은 정적(靜的) 업무용 공간이나 출입이 많은 로비(Lobby)같은 개방된 곳에서는 가급적 설치를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난로는 불꽃을 내면서 탄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잘 설치된 벽난로라도 가끔은 연기가 실내로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꾸준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하므로 업무가 산란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무실이나 화랑과 같은 정적(靜的) 업무용 공간에 따뜻한 실내 분위기가 필요하다면, 인조(人造, Imitation) 벽난로도 바람직하다. 전기를 이용해서 멋지게 연출되는 화염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훨씬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학교 교실에서 사용하던 석탄 난로를 연상할 수 있는, 실용성이 높은 독립형 벽난로는 열효율이 높아 공방이나 화실(Atelier, Studio) 같은 자유로운 공간에 잘 어울린다.

 



 


요즈음 판매되는 독립형 벽난로는 디자인 면에서 세련되고 열효율도 높다. 난로 위에 물을 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열 주머니(Heat Box)에 간단한 음식을 데우거나 구울 수도 있는 제품도 있다. 사용 연료도 다양해서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벽난로는 현대적인 사무실이나 인테리어 집 같은 감각적인 영업장에서도 실용적이면서도 훌륭한 공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가장 전통적인 매립형 벽난로의 경우, 주로 유럽에서 많이 공급되는 형태로 불집에 유리문이 달려 입구를 여닫을 수 있는 현대적인 폐쇄형과, 전형적인 방법으로 불문이 열려 있어 불타는 모습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개방형으로 나누어진다.

 



 


개방형과 폐쇄형 벽난로

 


개방형은 불문이 열려 있어 장작을 넣거나 필요한 경우 손보기가 쉽다. 그리고 장식성이 뛰어나 벽면 가득 멋지게 장식할 수 있으며, 벽난로 앞에서 장작이 타는 모습과 열감을 크게 즐길 수 있다. 개방형은 장작이 타면서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개방형은 열린 입구로 실내의 더워진 공기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어렵다.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때면, 벽난로의 불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실내 공기의 양이 많아진다. 즉 벽난로가 실내 공기를 데우면서 벽난로 아궁이를 통해서 많은 양의 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열효율이 낮다는 결점이 있다. 차단 방법은 굴뚝의 닫힘판으로 연소 상태에 따라 굴뚝을 여닫아 조절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이에 비해 문을 닫는 폐쇄형은 유리문이 달려 입구를 여닫을 수 있는 현대적인 감각의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 불문을 여닫는 유리문은 내열성이 우수한 세라믹 유리(Ceramic Glass)를 사용해 열효율을 높이고, 벽난로의 시각적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그을음(Soot)이 끼는 것을 방지하는 자동 청소기능(Self Cleaning)을 갖춘 것이 필수다. 문이 닫혀 불똥이 튈 염려도 없고, 연기가 역류되는 일도 적다. 다만 유리문을 통해서 투과되는 열을 전달하는 열선(熱線)인 원적외선과 적외선으로 열을 전달 받지만, 유리문 때문에 복사열을 직접 받는 양이 줄어들어 주변에서 느끼는 열감은 개방형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데워진 실내 공기가 굴뚝으로 나가는 양이 적고 불집(Fire Box)과 굴뚝이 되는 방열관(放熱管)을 통해 데워진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개방형에 비해 열효율이 훨씬 높다. 또한 필요에 따라 데워진 공기를 튜브를 통해 몇 개의 다른 방으로 보낼 수 있는 시스템도 있어 구상에 따라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다.

 



 


유리문으로 불집을 닫아도 연탄 화덕의 공기구멍을 조절하듯 벽난로의 장작 연소를 섬세하게 조절하면서 굴뚝의 닫힘판을 함께 조절할 수 있어, 공기 사용량과 배출량을 조절하게 된다. 이런 결과로 연소 지속시간(Burning Time)을 크게 늘릴 수 있어 실제 생활 난방으로 이용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

 



 


통나무집의 오랜 벗, 벽난로

 


통나무집과 벽난로는 오랜 친구 같은 친숙한 어울림이 있다. 하지만 벽난로는 부분적이고 직접적인 연기를 통나무 벽체에 전달하기에 생체조직인 통나무집에서는 좀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목재의 과열로 인한 화재나 부분적인 심한 건조로 인한 문제를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립형 벽난로를 설치할 때도 벽면과 충분한 거리가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 뒷면에 열기를 차단하는 방열판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장소 특성상 벽면 가까이 설치하면 벽면에 유리솜 같은 단열재를 붙이고, 석고판 같은 불연 단열재로 표면을 마감하는 것이 좋다. 넓은 석고판에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을 하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매립형 벽난로를 설치하는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벽난로 구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번 설치하면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구조물이 되기에 벽난로가 설치되는 뒷벽에는 100밀리미터 정도의 압축 유리솜(Glass Wool)이나, 세라믹 솜(Ceramic Wool)으로 통나무 벽면을 보호해야 한다. 그 위에 내화 벽돌을 쌓거나 내화 판재로 마감하길 권한다. 알루미늄 반사지를 덧붙이면 열효율도 높이고 벽면 보호를 위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굴뚝이 지붕을 통과할 때 방열관이 되는 벽난로 내부 굴뚝의 방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붕 밖으로 나가는 부분의 굴뚝은 2중구조로 내부 단열이 돼야 한다. 물론 지붕과 만나는 부분은 적어도 20센티미터 이상의 주변 단열 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단열재로 공간을 꼭꼭 메워주어 목재에 열이 닿지 않아야 한다.

 


다른 건축물도 마찬가지지만 벽난로를 설치하는 장소 곁에는 창문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난로를 처음 점화할 때나 불을 끌 때, 가끔 벽난로 청소를 하거나 환기를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선택과 구상으로 다음 회에 벽난로의 구조와 설치 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田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대표>

 


글쓴이 정인화 님은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미스코리아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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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주택과 벽난로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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