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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구조나 복잡한 설계도면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예산에 맞게, 기능과 조형미를 갖춘 설계도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설계도면은 집의 골격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기본이 된다. 이러한 골격만 좋다면 소모성 마감재는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므로 공법과 자재의 특성을 파악해 설계하도록 한다.
잘 만들어진 설계도면은 공사 과정에 따른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건축비를 줄일 수 있으며 정확한 시공으로 하자 없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물론 유지 보수를 할 때도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설계의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좋다.



큰돈을 들여서 짓는다고 해서 모두 다 좋은 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능', '구조', '미'라는 건축의 3대 요소와 합리적인 예산 집행을 조화롭게 구성해야 좋은 집이 만들어진다.
예산은 부족한데 너무 화려한 구조나 복잡한 설계를 고집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고 너무 위축되어 볼품 없는 설계도면을 만들어도 곤란하다. 기능성과 조형미가 좋은, 다시 말해 골격 좋은 설계도면을 만들어야 한다. 골격이 좋다면 우선 소모성 마감자재를 선택하여 사용하다가 마음에 덜 차면 나중에라도 교체하면 된다. 즉 공법과 자재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그에 맞는 설계도면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건, 면적, 재료가 같은 주택을 설계하더라도 건축주와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사실 건축주들은 전체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설계에 대한 비중이 덜한 편이다. 그렇다 보니 설계를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는, 시공업체에 맡기곤 한다. 설계는 공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설계비는 어떤 방법으로든 공사비에 포함되기 마련이다.
전원주택의 경우 설계비는 보통 500만∼2000만 원 정도인데, 비싸면 비싼 만큼 그 값어치를 한다. 정교하게 잘 짜인 설계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건축주를 기쁘게 하고 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며 공사 과정에 따른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예방하여 건축비를 줄일 수 있다. 정확한 시공으로 내구적이며 하자 없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물론 유지 보수를 할 때도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건축주는 설계비에 너무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설계자 선정과 건축주 준비 사항

건축주는 자신의 구상과 취향을 정리하여 설계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가족 구성과 필요한 방의 수, 직업 또는 취미(기업 종사자, 자영업, 프리랜서, 집필, 회화, 조각, 영상, 원예 등), 예산상 시공 가능한 전체 규모(면적), 마음에 든 주택의 전경이나 실내 사진, 경험 또는 주택 관련 자료와 주택의 배치, 조경 등에 관련한 자신의 구상을 간략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건축주는 설계자와 첫 상담에서 주로 이러한 구상 내용의 가닥을 잡는다. 설계사무소에는 상담 자료가 많으므로, 너무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지적도, 토지(임야)대장, 국토(도시)이용계획확인원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한다. 이러한 자료들이 준비되면 주택을 설계한 경험 많은 설계사무소를 찾아간다. 통상 전원주택(단독주택) 설계는 수익이 적기에 맡기를 꺼리는 곳이 있다. 또 경험이 부족한 초급 설계자에게 실무를 맡겨 설계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제법 있다. 하지만 설계사무소의 실적, 특히 전원주택 설계 실적을 열람하며 설계자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설계를 맡길지 판단이 서게 된다.

다른 방법은 전원주택 건축 경험이 많은 시공사에 의뢰할 수 있다. 자체 설계팀을 둔 시공사도 있지만 대개 오랫동안 거래를 한 설계사무소에 외주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설계는 시공사가 전문으로 하는 구조 및 특정 공법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그러므로 건축 구조를 정한 후에 전문 시공사를 찾아가야 한다. 그러나 시공사는 설계사무소가 아니기 때문에 허가 및 준공에 따른 행정 절차를 법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시공사는 편의상, 영업 목적상 디자인만을 제공하는 것일 뿐, 결국은 설계사무소에 업무 용역을 의뢰해야 한다. 설계비를 절약하는 한 방편으로 이런 방법을 쓰고 있는데, 설계는 시간을 두고 전문가인 건축사사무소에 의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설계할 때 유의 사항

전원주택 설계는 가족의 합의가 중요하다. 특히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를 배려해야 한다. 가사노동 및 수납의 편리성, 간결한 동선과 호감 있는 실내외 디자인 등에서 그러하다. 물론 가족의 행복한 삶을 담아내야 하므로 건축주를 포함하여 노부모, 자녀들 모두 만족시키는 설계도면이 필요하다. 그리고 장래에 달라질 생활의 변화도 예상, 반영해야 한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ㆍ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변수 : 자녀의 결혼, 부모님의 별세, 정년퇴직, 생업의 변화, 취미 생활 등.
ㆍ새로운 공간의 필요에 따른 변수 : 예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거실 외 별도의 패밀리룸, 드레스룸, 홈 시어터 등.
ㆍ신기술 적용에 따른 변수 : 홈 네트워크, 원격제어, 냉난방 및 방범설비 등.

현재의 경향을 이해하면서 가족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배치하되,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서 생활에 편리성을 더할 시설도 적용할 것인지 판단해 설계에 반영한다. 또 기본적인 보편성을 갖추는 것이 좋다. 내가 평생 살 집이고 자손에게 물려줄 집이라도 매물로 팔릴 수 있어야 한다. 주택은 자산이기에 가치를 인정 받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 자주 보아도 질리지 않고 편안해야 하며, 주변 자연 경관이나 이웃 주택들과의 조화를 고려하는(특히 단지형일 겨우) 절제된 변화와 균형미가 필요하다.
가구의 배치도 설계에 포함해야 한다. 바꾸지 않을 주요 가구 및 애장품(자개장 세트, 골동품 가구와 같은 고가의 수납 또는 장식장, 일반 가구류, 피아노, 분재, 장식물 등)도 설계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 배치뿐만 아니라 사용 동선이 편리하도록 고려해야 하며, 세탁기, 보일러, 기름탱크와 같은 설비 시설물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반영돼야 짜임새 있는 설계가 이뤄지며, 도면상에서 실제 공간의 사용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실내 공간 배치 어떻게 인테리어

주택의 기본 기능은 가족의 휴식, 건강, 단란 및 가사 등이다. 이러한 목적을 구체화하려면 거실, 주방, 식당, 침실, 서재, 화장실, 다용도실 등을 편리하게 유기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요즘은 인터넷과 교통, 문화의 발달로 주거 기능 외에 재택근무, 작업, 취미생활 공간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주택의 평면계획은 기능상 입면계획에 우선하되, 항상 연동하여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면계획은 잘 됐는데 외형이 좋지 않거나 지붕의 형상이 정리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최종적으로 평면과 입면이 일치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

기본 공간의 특성 구분

주택의 공간은 진입 조건과 향, 조망 등 대지 분석 내용을 감안하여 공간을 특성별로 크게 구분해서 검토, 구획한 다음 세부적으로 실별 구획을 한다. 이는 거시적인 과정을 통해 미시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기본 공간 배치의 골격을 구성하는 것이며 간결한 동선을 가능하게 한다. 공간의 특성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ㆍ공용 생활공간 : 동적인 특성이 있으며, 가족의 단란, 휴식, 식사, 접객, 취미활동, 행사 등의 행위가 이뤄진다. 여기에 속하는 공간은 거실, 식당, 패밀리 룸(거실과 동일 개념이나 세부 성격상 구분함), 영화·음악감상실, 운동실 등이 있다.
ㆍ개인 생활공간 : 정적인 공간으로 프라이버시 보호에 중심이 쏠리는 특징이 있다. 휴식, 학습, 재택근무, 놀이(자녀) 등의 행위가 이뤄지는 장소다. 이런 공간에는 안방, 침실, 서재, 독립된 발코니와 화장실,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등이 있다.
ㆍ가사 및 위생, 설비공간 : 동적과 정적의 중간 성격이다. 주부의 가사활동과 위생, 실내 환경 유지 등의 행위가 이뤄진다. 여기에 속하는 공간은 식당(소형 주택), 주방, 보조주방, 다용도실, 창고, 기계실 등이 있다.
위와 같은 특성의 공간 사이의 연결, 이동 활동은 동선으로 나타나는데 서로 간섭이 없고 짧은 것이 좋다.

가족의 단란 공간, 거실

거실은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각 실의 연결 기본인 평면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가장 좋은 조망을 확보하고 실내 마감을 통해 집 안의 전체 분위기를 표현하는 곳이다.
정원과 연결되는 큰 창을 통해 개방감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장식과 TV시청에 필요한 벽면도 확보한다. 또한 일부 기능이 중첩되는 식당과의 연계성도 중요하다. 소형 평형에서는 식당과 주방을 직접 연결하기도 하지만, 싱크볼 같은 주방 일부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안방의 면적을 줄이더라도 거실만큼은 크게 내는 편이다. 분위기 연출을 위해 천장과 벽면 일부에 아트 월(Art Wall)이나 간접조명 등의 장식도 많이 한다. 기본적인 가구나 가전류는 소파, 응접세트, 장식장, 장식 소품, AV제품, 컴퓨터, 에어컨 등이 있다.
장식성과 기능성을 겸하는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상당한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AV제품의 배치와 중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설계 초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벽난로는 평면의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굴뚝 때문에 입면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사에 편리한 동선 배치, 식당과 다용도실

가족의 식사는 물론 주부 입장에서 매우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다. 대화, 독서, 손님 접대, 휴식 등 거실의 일부 기능은 물론, 가정 관리를 위한 업무 공간의 기능도 담당한다. 소형주택에서는 식재료 준비, 구매한 식료품을 수납하기 전에 정리하는 장소 역할도 한다. 때문에 공용 생활공간으로 거실 다음으로 비중이 큰 만큼 조망과 쾌적한 분위기를 확보해야 한다. 식당에 배치되는 가구는 테이블, 의자, 장식장이 있으며, 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게 조망하도록 하고 통행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배치한다.

다용도실은 주부를 배려하여 주방 또는 보조 주방하고 통하도록 배치한다. 주 기능은 조리 준비, 세탁, 건조, 수납 등이며 별도의 난방을 위한 기계실이 없다면 기계실 기능도 담당한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 각종 기구 및 기기류가 짜임새 있게 배치돼야 하므로 해당 제원을 파악하고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한다.

화사하고 밝은 공간 연출, 주방

예전 주방은 주부만의 가사 공간으로 인식했으나, 요즘은 가족과 함께 요리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기본 조리 동선(식재료 반입-세척-준비-조리-차림)에 따른 배치보다는, 가족의 부분적 단란 공간으로 면적을 충분히 확보하고 햇살이 비치는 전면에 배치하여 큰 창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식생활 및 주거생활의 변화에 따른 주방용 가전제품의 확대와 보급으로 주방가구의 배치 길이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보조 주방의 기능이 다용도실의 기능과 맞물려 필요성이 높아졌다.

주방 기기는 시중에 빌트인 제품으로 많이 나와 있다. 종류로는 식기 세척기, 식기 건조기, 가스(전기) 오븐렌지, 냉동·냉장고, 세탁기 등이 있다. 소형 평형에서는 필수 주방기구만으로 간결하게 정리하지만, 주부의 입장에서 식재료, 식기, 요리 기구 등의 수납과 주방 이용에 편리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부부만의 독립 생활 공간, 안방

예전에 안방은 휴식, 친밀한 방문객 맞이 식사, 단란 등 여러 용도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침실 기능만을 강화해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거실과 식당이 예전의 안방 기능을 담당하면서 면적도 줄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외국에서 많이 적용되는 마스터룸(Master Room)의 영향으로 별도의 침실과 전용 화장실, 드레스·파우더 룸을 부속으로 두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면적을 필요로 하고 있다.
안방에 배치되는 가구는 이불장, 옷장 또는 붙박이장, 문갑, 화장대, 서랍장, 장식장 등이며, 고가의 장롱은 반드시 규격을 확인하여 이용은 물론 장식적으로도 돋보이게 배치한다.

아늑하고 편안한 프라이버시 공간, 침실

침실은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곳이므로 조용하면서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사용 빈도 높은 동선을 피하여 배치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문의 위치를 조정하여 보완한다. 창은 아침 햇살을 받되, 조망과 채광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위하여 적당한 크기로 단순하게 마감한다. 동쪽에 창을 낼 수 없을 때는 편안한 성질의 빛을 받아들이는 북쪽으로 내는 것도 무방하다.
배치되는 가구는 침대, 사이드 테이블, 서랍장 정도다. 침대는 머리 쪽이 동쪽이나 남쪽이 되도록 벽에 붙이고, 사이드 테이블은 보행을 고려하여 배치해야 한다.

자녀방, 앞을 내다보고 계획해야

자녀 방은 침실을 포함한 휴식, 학습, 놀이 등의 공간으로 밝고 쾌적해야 한다. 지금의 초등학교 자녀를 보고 계획할 것이 아니라 장래 대학생, 사회 초년생 정도의 모습을 연상하여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방의 가구는 책상, 의자, 책장, 침대, 사이드 테이블, 옷장·이불장, 서랍장 등으로 종류가 많아 이용 및 동선에 문제가 없도록 세심하게 배치해야 한다.

건강과 휴식 공간으로 떠오른, 욕실

욕실은 세면과 목욕이, 화장실은 배설이 주 기능이다. 일반주택에서는 통상 두 기능을 하나로 묶어 사용한다. 요즘의 욕실은 여기에 건강과 휴식 기능을 넣어 계획하는 추세다. 생활 습관의 변화, 즉 편리한 샤워 중심의 목욕 방법으로 욕조를 들이지 않다가, 요즈음 웰빙 트렌드와 반신욕이 유행하면서 다시 욕조를 들이는 추세다. 욕실과 화장실에 배치되는 위생 기구는 욕조, 샤워부스, 가정용 사우나 도크, 세면대, 양변기, 비데, 욕실장, 방습거울과 각종 액세서리들이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

현관의 주 기능은 통행, 수납, 실내·외 공간 분리 및 완충이다. 현관은 주택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이미지 형성에 유의해야 한다. 현관과 연결되는 복도 또는 홀로 이어지는 맞은편 벽과 신발장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표현한다. 현관에 배치되는 가구는 기본적으로 신발장이다. 소형 평형이 아니면서 별도의 수납 공간이 없다면 골프백, 스키, 낚시용품,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레저 스포츠용품 등도 수납할 수 있도록 고려한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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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택 짓기 올 가이드⑤ 전원주택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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