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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례를 통한 한국형 주거단지의 모델 개발



■ 글 싣는 순서


해외사례 -1 Trilogy

1. Master Plan - Master Plan & Theme

2. Community - Clubhouse

3. Model Home - 주택유형 분석


지금 우리의 주거단지라 하면, 아파트나 빌라 단지 등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과거에 단독주택들은 도시에서는 집단 부락 등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지방의 전원주택은 ‘나 홀로 주택(?)’의 형태로 산재했다. 현재는 단독주택 시장에도 단지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각종 전원주택단지를 비롯하여, 타운하우스(Town-House), 동호인주택단지 등 여러 형태로 들어서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단지들은 말 그대로, 단지 집이 모였을 뿐이다. 즉, ‘많이 만들면, 많이 남을 것이다’라는 사업 기준을 가진 공급자 중심의 단지 개발 형태다. 그 결과 우리네 단지는 가치나 환경을 잃은 채 마치 바둑판처럼 나누어진 모습으로 변했다. 그 결과 단지 개발 사업은 실패를 거듭해 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사업에 실패할 경우, 그 손해는 공급자보다는 수요자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입주율이 낮은 미분양 단지는 시간이 지나도 입주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채 정체되어 단지의 기능을 잃고 만다. 자연 매매가 끊기고 단지의 가치는 떨어져서, 결국 수요자는 또 다른 나 홀로 주택에 살게 된다. 이처럼 수요자는 재산적으로나 삶의 환경적으로나 손해를 입게 된다.


그러면 이러한 공급자 중심의 단지 개발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가치보다는 가격을 중시하는 시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이제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가격과 가치의 본질을 깨닫는 시점부터 주거 단지 개발의 시장은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


여기에서는 우리의 주거 단지 실태를 재조명하고, 좋은 해외 사례를 통해 수요자에게는 진정한 삶의 가치와 본질을 찾게 하고, 공급자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모태가 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주거 단지 개발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




Redmond Ridge-Trilogy



Trilogy는 미국 레드몬드에 위치한 곳으로 아름다운 숲과 맑은 호수, 에메랄드 빛 언덕의 예쁜 구조는 그동안 각종 소음과 현대적인 삶의 요구로부터 벗어나 삶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이곳 사람들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신을 재발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잊고 살았던 과거의 꿈을 찾고 있는 듯하다.


Trilogy는 주요 도심지 근접한 곳에 위치하여 편리한 도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에 허스키 스타디움, 시애틀의 야간 라이브 극장, 아트 갤러리 등의 문화 공간과 워싱턴 생매미쉬 강이 있어 카약, 카누, 낚시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도시의 편리함과 문화 및 레저 생활이 가능한 이 단지에서는 성공한 시니어(Senior)들이 삶의 여유와 환경적 풍요를 누리면서 꿈과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Master Plan



마스터플랜(Master Plan)이란, 그 사업의 종합적인 기획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들도 마스터플랜을 단순히 사이트 맵(Site Map) 이나 배치도 정도로만 여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단지가 실패하는 첫 번째 원인은 여기에 있다.


보통 분양이 실패하면 사업에 실패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사업의 성패를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분양 단계에서 판가름한다는 것은 무척 잘못된 생각이다. 분양이 실패해서 사업에 실패한 것이 아니고, 사업이 실패했기 때문에 분양에 실패한 것이다. 그만큼 마스터플랜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단계이므로 철저한 사업적 분석과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Trilogy at Redmond Ridge는 총 975에이커(약 119만 7300평)라는 대규모의 단지 계획을 하면서 전체 면적의 약 60퍼센트를 골프장과 자연환경 보전 녹지공간으로 활용했다. 이렇듯 과감한 계획을 통하여 고객들에게 대규모 골프클럽과 환경 보존이라는 상반된 계획을 효과적으로 절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을 통하여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했으며, 또한 세계적으로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장이라는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그 주변 환경을 천연 녹지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Trilogy는 1차 개발분 195세대를 100퍼센트 분양됐고, 현재 2차 개발분 300세대 중 약 90퍼센트 이상 분양에 성공하였다. 이처럼 마스터플랜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적절한 계획안이 절충됐을 때라야 성공을 할 수 있다.



Theme



테마(Theme)는 그 단지의 색을 갖게 한다. 테마가 없는 단지는 아무런 특색이 없기에 생명을 잃고 만다.


우리 단지의 테마는 너무 환경에 치우쳐 있다. 산, 호수, 맑은 공기 등은 가장 중요한 테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만 갖고는 단지의 특색을 대변할 수는 없다.
Trilogy는 꿈, 건강, 행복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갖고 있다. Trilogy는 Tri(3가지)+Logy(이념)의 합성어로 3부작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곳에서는 커뮤니티(Community) 시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민들의 무한한 능력과 그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 준다.



아침에 일어나 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고, 바에서 멋진 음악을 연주하고, 수영선수처럼 수영을 즐기며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처럼 입주민들의 새로운 웰빙 라이프(Well-being Life) 구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휘트니스 센터, 요가, 수영장 등 단순히 하드웨어한 시설만으로 운영하던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강사와 웰빙 설계사의 운영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준다.



입주민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운영하는 클럽 모임 등은 가족 간의 화목과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나눌 수 있고, 자신의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찾게 하고, 그것을 실현하도록 도와 준다.



한국형 테마는 무엇인가


Trilogy에서는 꿈, 건강, 행복 세 가지 테마를 내세웠다. 그럼 한국형 테마는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이 세 가지 테마 외에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일이다.



일이라는 것은 한국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텃밭이나 정원을 가꾸는 일상적인 일 외에도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때로 일이라는 것이 편안함보다도 더 삶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고,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삶이고 진정한 웰빙 라이프이기 때문이다.田




글·사진 임송일<미래하우징 대표이사>

02-572-6051, www.mirae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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