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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난방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나기



기름 값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걱정이 앞선다. 현재와 같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난방비 안정을 위해 스스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난방방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손익계산을 통해 보일러의 교체나 보조난방방식을 m더하는 등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또한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고 필요한 조치를 재빨리 취하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조금은 번거롭지만 가정의 경제를 살리고, 전원 속에서 가족들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겨울나기를 할 수 있는 행복한 노력이 될 것이다. 겨울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실속 난방에 대해 살펴보았다.



박창배·최선희 기자





고유가 행진으로 난방비가 적게 드는 보일러를 찾는 수요자가 급증했다. 기존 보일러를 새로 교체하거나, 불편하더라도 연탄·화목보일러와 같은 경제적 난방 방식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연탄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탄 업계에 따르면 연탄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30퍼센트 이상 늘었지만 생산량은 여기에 턱없이 못 미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물량을 확보하려는 판매상의 차량이 수십 대씩 공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연탄 생산 업체인 삼천리연탄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공장을 가동해 하루 최대치인 40만 장을 생산, 겨우 주문 량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강원연탄 관계자도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30퍼센트 늘려 하루 10만 장의 연탄을 생산해도 판매상의 요구 량을 맞추기 어렵다”고 한다.


화목보일러도 급증하고 있다. 원경기계공업 강희철 대표는 “올 10월 이후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서만 10가구가 화목(땔나무)보일러로 교체했다”고 한다. 그는 또 “최근 입주하는 시골 농가와 전원주택의 대부분이 화목보일러를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170만 원을 들여 화목보일러를 설치한 강화군 송해면의 강만희(농사, 62) 씨는 “시골에서는 나무를 쉽게 구하기에 화목보일러 설치 후 난방비를 크게 줄였다”면서 “이제는 기름 값 걱정 없이 겨울을 날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제2의 전성시대 맞은 연탄보일러



연탄 수요 증가 요인은 기름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기름보일러용 등유 1리터 값은 896원(8월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치)이지만, 3.6킬로그램 연탄 1장 값은 300원에 불과하다. 연탄 1장의 원가는 655원이지만, 그 가운데 54퍼센트인 355원을 정부가 지원하므로 소비자는 300원에 구입하고 있다. 열량도 연탄 1장이 약 1만 6000킬로칼로리로 등유 1리터 8900킬로칼로리보다 훨씬 높다.


양평 강서면에 사는 김문용(43) 씨는 “기름 값 때문에 추워도 보일러를 못 돌렸다”면서 “연탄보일러는 연탄을 갈고 재를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돈 부담이 적기에 연탄보일러로 바꿨다”고 한다.


연탄보일러 부품 등을 생산하는 목화정공(대표 김흥중, 57세)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쁘다. 60여 명의 직원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일해도 주문 량을 못 대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하루 평균 20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고 많을 때는 최고 300대까지 주문이 들어와 주문만 받기에도 바쁘다”한다. 이처럼 바쁜 것은 보일러 제조 공정 대부분이 수작업이라 생산 량이 하루 100여 대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23년째 회사를 운영 중인 김 사장은 “과거엔 못사는 사람들만 연탄을 땠지만 지금은 중산층 가정이나 여관, 대형 음식점 등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제품… 기존 보일러와 혼용 가능



연탄보일러는 방의 수와 크기에 따라 1구3탄형(一口三炭 : 아궁이 1개에 연탄 3장을 넣는 방식)부터 4구4탄형까지 다양하다. 연탄도 하루에 한 번만 갈면 된다. 가격도 6만 원대(1구3탄형)부터 40만 원이 넘는 제품(4구4탄형)까지 천차만별이다.

최근엔 보일러 내부의 파이프에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 연탄가스로 인한 부식에 오래 견디는 제품도 있다. 연탄보일러는 기존 보일러와 혼용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무엇보다 온수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연탄보일러만으로 온수를 사용하려면 보일러 위에 온수저장탱크를 달아야 한다. 보일러 안에 온수관을 하나 더 넣고, 외부 온수저장탱크와 연결해 물을 순환시켜 온수를 만드는 것이다. 탱크의 크기가 적으면 난방수를 충분히 사용할 수 없고 온도 변화가 심해 불편한 점이 많다. 이런 문제는 기름보일러와 연결된 온수시스템을 가동시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연료비 90% 이상 절약 화목보일러



화목보일러는 썩은 나무나 공사장 폐자재를 주워다 쓰기에 난방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화목보일러의 경우 기름보일러를 쓸 때보다 1년 연료비가 200∼300만 원이나 적게 든다. 보일러를 가동시키는 전기료와 소량의 나무값 밖에 비용이 들지 않아 최대 80~90퍼센트까지 난방비를 절감하는 셈이다.


화목보일러는 기존에 사용하는 기름·가스·심야전기보일러 등과도 연결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화목보일러 연료가 떨어져 온도가 내려갈 경우 자동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보일러가 가동된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고립됐을 때에도 전기만 가동되면 주변에서 땔감을 구해 난방과 온수를 쓸 수 있다.


하지만 화목보일러는 땔감이 많이 필요하고, 자주 넣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땔감을 보관하는 여유 공간을 넉넉히 마련해야 한다. 나무나 기타 소각 물질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타르에 의해 연도가 잘 막히고, 연소실 벽이 두꺼워져서 장기간 사용 시에는 열효율이 떨어진다. 연통으로 나오는 연기가 많아 주택이 너무 밀집된 곳에서는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설치가 어렵다.


화목보일러는 대부분 화구를 철로 만든다. 이 경우 녹이 발생해 방바닥의 순환호수를 막는 경우가 있다. 최근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제품들도 나오는데, 이는 녹 발생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철보다 다소 열전도율이 떨어진다. 또한 스테인리스 화구를 철과 같은 두께로 제작하면 단가가 높아지기에 얇게 제작하는 곳도 있다. 그러므로 철 재질의 제품은 녹 방지 처리가 제대로 됐는지, 스테인리스 제품은 견고한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연통 같은 부속품은 꼭 스테인리스로 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



경험 풍부한 업체 선택해야



화목보일러는 화재나 그을음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설치를 많이 해본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30~300만 원이고, 축열 량은 100∼2000리터까지 다양하다.

설치할 때, 철판으로 된 화실 주변에 부동액, 혹은 녹 방지제를 주입한다. 그러면 보일러 수명이 연장(평균 7년 이상 사용)된다. 굴뚝은 지름이 120밀리미터 이상인 것으로 사용하고, 높이 3미터 이상 직선으로 설치한다. 보일러 내부에 순간적으로 과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압력 도피구를 설치하고, 온수순환모터는 화목보일러와 너무 가깝게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화목보일러는 1년에 최소 1~2회, 연통은 6개월에 1회 이상 점검하는 것이 좋다. 내부에 그을음이 심하면 교체하고, 장마철에는 보일러가 부식되지 않도록 종종 보일러를 가동시켜 습기를 제거한다. 점화 후에는 반드시 화구 문을 닫아 사용하고 보일러실 내부 또는 보일러 주위에 인화물질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보일러실의 위치는 기존 보일러와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 설치해야 열효율이 높다. 콘크리트나 벽돌 같은 불연성 재질로 바닥을 50센티미터 이상 높여 수평하게 한 후 설치한다. 맨 바닥에 설치하면 습기와 이물질에 보일러 받침대가 쉽게 부식될 수 있다. 보일러 물이 끓어 넘칠 경우 바닥하수관으로 물이 빠지도록 유도한다.




가스·기름·심야전기 보일러



전원주택의 주 난방 방식을 보면 크게 심야전기보일러, 석유보일러, 가스보일러, 전기온돌판넬 등이 있다.

가스보일러나 기름보일러 중에서 선택할 경우, 연료 절감형 보일러를 선택하면 연료비를 20퍼센트 정도, 즉 월 평균 2만∼3만 원 정도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 초기 구입비가 7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 비싸지만, 1년 정도 사용하면 그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원주택의 경우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곳엔 가스보일러를, 그렇지 않은 곳엔 기름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가스보일러(바닥형)와 기름보일러는 구조가 같아서 교체할 때 배관의 변동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심야전기보일러는 심야 시간대인 22:00~08:00에만 잉여전기를 공급받아 열 또는 온수를 만들어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보일러다. 겨울철 심야전기료는 1㎾/h당 32원 60전(기타 계절은 28원 40전)으로 일반 전기료의 1/3정도다. 석유 파동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별도의 누진요금이 가산되지 않고 장기 사용도 가능하다. 또 가스사고나 소음, 냄새, 폭발, 화재 등의 위험 부담이 적으며, 난방비 상승이나 연료 보충, 가스 누설 등에 따른 불안감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흠이다. 26평 주택에 심야전력을 사용해 난방과 온수를 모두 사용하려면 약 25㎾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다. 처음 시공 시 167만 원 정도(초기불입금 : 5㎾까지 164,000원(부가세 별도), 초과 1㎾당 64,000원)를 한전에 납부하고 전기공사비 50만 원, 보일러와 온수기 제품가격 350∼400만 원, 도합 6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또 심야전기보일러는 별도의 온수기를 부착해야 한다.


설치 시 단점으로는 보일러 및 온수기가 기름보일러보다 중량과 부피가 크기에 별도의 큰 실내 공간이 없다면 옥외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또 운반할 때 중장비가 아니면 이동이 불가능하기에 협소한 공간에서는 작업이 용이하지 못하거나 불가능하다. 특히 50킬로와트 이상 사용처에는 심야전기 허가가 나지 않기에 50평 이상의 주택에는 사실상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올 12월과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세 차례에 걸쳐 심야전력요금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더 이상 알뜰 난방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 김동선 과장은 “전력 량이 풍부했을 때 심야전기를 싼값에 공급했지만, 현재는 전력 량이 부족하고, 또 기름 값(듀바이유)과 석탄 값이 큰 폭으로 올라서 심야전기요금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세 번에 걸쳐 30퍼센트까지 인상하는 것으로 정부의 승인까지 받았다”한다.




보조난방 활용으로 에너지 절약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을 위해서는, 주택의 완벽한 단열 상태와 방바닥을 데워주는 바닥 난방도 중요하지만, 보조난방기구를 활용해 실내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 바닥 난방기구인 보일러의 가동을 줄여줌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
보조난방기구에는 벽난로, 석유난로(절약형), 석유히터, 전기히터, 가스난로, 연탄난로, 장작난로 등이 있고, 이러한 보조난방기구의 설치는 난방비를 낮추고 효율성(난방효과)은 높일 수가 있다.





벽난로, 운치는 높이고 난방비는 줄이고


우리나라 주거 공간 중심이 방에서 거실로 옮겨오면서 벽난로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벽난로를 잘못 설치하면, 흉물스런 골칫덩이로 변하고 만다. 좋은 벽난로의 조건은 튼튼한 구조와 높은 열효율, 편리성 그 밖의 사후관리(A/S)에 있다.
벽난로는 취향에 따라 ‘매립형’과 ‘노출형’을 선택하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다. 매립형 벽난로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연도(煙道)를 벽돌이나 자연석, 대리석, 회반죽 등으로 치장한 것이다. 노출형보다 난로 자체 가격이 낮고 인테리어 효과와 분위기 때문에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 벽 속에 매립돼 있어 열효율이 떨어지고 외부 치장이 필요하므로 재료비와 시공비가 많이 든다. 노출형 벽난로는 대리석이나 자갈 등이 깔린 거실 바닥 위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시공하므로 열효율이 높다. 자체 가격은 매립형보다 높지만, 설치가 용이해 실제 비용은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벽난로를 고를 땐 전원주택의 유형, 특히 거실 분위기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원주택을 신축할 땐 설계에 반영해야 하고, 기존 주택이라면 벽난로 전문 업체 설계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벽난로 연통의 표면 온도는 약 500~600도까지 상승하므로 반드시 2중 구조의 세라믹 단열재가 충진된 연통이 안전하다. 연통이 목재 벽체나 천장을 통과할 땐 16센티미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벽난로는 고온을 발산하므로 단열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암면이나 유리섬유를 발열 부분에 직접 단열하면 화재 위험 및 분진이나 가스의 발생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 벽난로 단열재는 인체에 무해하고 초고온에서도 변하지 않는 세라믹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굴뚝은 지붕의 제일 높은 곳보다 약 30~50센티미터 높게 설치해야 역풍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여건상 굴뚝을 높게 설치하지 못할 경우엔 스테인리스 재질의 무동력 벤치레이터와 같은 보조장치를 설치하면 된다. 산불 예방을 위해 굴뚝과 주변 나무숲과의 거리는 최소 8미터 이상으로 하고, 반드시 스테인리스 재질의 불똥 방지 캡을 설치해야 한다.
벽난로는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며,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집 안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굴뚝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절기를 설치해야 한다.



최고의 경제성 ‘연탄 및 갈탄 난로’



연탄난로는 최고의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연탄 1장 당 가격은 300원 선으로 매우 저렴한 편인데, 연탄난로는 주물과 철판난로가 있으며 5~15만 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산화가스 중독의 위험과 재처리 문제가 있다.
갈탄 난로는 연탄난로보다는 훨씬 고급에 속하며 불꽃이나 난방 효과가 높다. 연탄처럼 가스중독의 위험이 없어 전원카페, 전원주택 등의 보조 난방에 사용된다. 지금까지도 멋스러운 디자인과 편의성 때문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연료는 갈탄을 사용하는데, 피탄의 경우 1톤(약 25포대)에 20만 원부터 배달 거리에 따라 25만 원까지 받아 연탄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난로 가격은 15~25만 원이다.



태양열 온수기 20년 만에 각광



최근 들어 20여 년간 고개를 숙였던 태양열 온수기 설치가 공공시설이나 시설농가, 전원주택 등에 잇따라 보급되고 있다. 아파트 발코니에도 설치할 수 있는 소형 축열식 난방·급탕장치도 등장하고, 연간 연료비를 최대 70퍼센트까지 절약할 수 있는 고기능 제품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인 가족을 기준, 200리터짜리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만 원 정도. 한 번 설치하면 1년 내내 온수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고, 또 난방비 절감 효과도 크다. 강화도에서 전원생활을 한 지 2년째 됐다는 유창렬(44세) 씨는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한 후 월 3∼4만 원 정도의 난방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태양열 붐을 틈 타 고장이 잦고 열효율이 떨어지는 중국산을 국산제품으로 속여 시설하거나, 정부 보조금이나 융자 대상이 아닌데도 시설비 일부를 보조해 준다는 등 사기영업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에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알뜰 난방은 약간의 불편이 따르므로,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올바른 견해와 인식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대체 에너지 개발 시급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 수소·연료전지, 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장 고유가와 올 들어 발효된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등으로 대체 에너지의 사용 확대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지만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십수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오일쇼크 같은 에너지 위기가 닥쳤을 때만 부산을 떨었을 뿐 체계적인 기술 개발과 예산 지원 등에 대한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9월 2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뉴질랜드(27.9%), 스웨덴(26.7%), 핀란드(21.7%), 덴마크(13.0%), 프랑스(6.4%) 등은 물론이고, 에너지 소비대국인 미국(4.5%), 우리처럼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일본(3.5%)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소득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정부는 93년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해 1964억 원, 올해 3259억 원 등 지금까지 수천 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올해 말까지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 비율을 2.63퍼센트, 오는 2011년까지 5퍼센트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기술 개발 속도 등을 볼 때 쉽지 않은 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자원부 이원걸 제2차관은 “풍력, 태양광 등의 보급 목표에 비해 기술 개발이 따라가지 못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사업화, 후속 과제 연계 등 개발 기술의 활용 시스템도 미흡한 상태”라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에 어려움이 많음을 시사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정부 주도의 대체 에너지 보급 및 확대는 환경문제 해결, 에너지 자급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성장에 직결될 수 있다.
일본은 일찌감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보급에 나서 1990년대를 거치며 20배 가량의 태양광 에너지 생산 증대와 함께 발전 단가도 80퍼센트 가량 줄였다. 일본은 태양광 발전 모듈과 같은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세계 태양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열과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 시장을 선도하려는 태세다. 태양전지뿐 아니라 연료전지 및 수소 에너지, 풍력 등 대체 에너지 분야에서 관련 기술, 인프라 및 설비 등 다양한 기회가 생겨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업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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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기획] 실속 난방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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