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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식초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쿠리나 채 같은 곳에 감을 담고 밑에 그릇을 받쳐 항아리 속에 넣어두면 된다. 이때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잘 덮어둬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밑의 그릇에 액이 고이게 되는데, 이 액을 채취하여 병이나 다른 용기에 밀폐한 후 숙성시키면 된다. 1년 정도는 지나야 비로소 제대로 숙성이 되어 신맛을 내게 되는데 호박 빛의 향기로운 식초가 된다. **

농촌에 남아있는 농업과 관련된 속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농사일반이나 작황, 기상 등에 관련된 속담도 적지 않다. 그중, ‘가을 무 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춥다’는 속담은 식물의 뿌리도 외기(外氣) 온도에 민감하여 날씨가 추우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껍질이 두꺼워지므로 이를 보고 겨울 추위를 예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가을이 짧게 느껴진다. 짧은 해 그림자에 아침저녁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농업기술의 발달로 절기의 기준이 좀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주간 농사정보의 의도와 농가월령가의 정신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시월은 맹동(孟冬)이라 입동 소설 절기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이 난다/
듣거라 아이들아 농공(農功)을 필하여도
남은 일 생각하여 집안 일 마저 하세/
무우 배추 캐어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 냇물에 정히 씻어 염담(淡)을 맞게 하소/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젓국지 장아찌라/

가정에서 손쉽게 만드는 ‘감식초’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는 계절.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추수가 한창이다. 사과나무에 사과는 더욱 붉게 물들고 감나무는 감의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주먹만큼 커다란 열매를 뱉어낸다. 모든 과실은 일정시간 지나게 되면 식초가 된다.

그중 감식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그 방법은 매우 간단해서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잘 익은 감을 소쿠리나 채 같은 곳에 담고 밑에 그릇을 받쳐 항아리 속에 넣어두면 된다. 이때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잘 덮어둬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밑의 그릇에 액이 고이게 되는데, 이 액을 채취하여 병이나 다른 용기에 밀폐한 후 숙성시키면 된다.

1년 정도는 지나야 비로소 제대로 숙성이 돼 신맛을 내게 되는데 호박 빛의 향기로운 식초가 된다. 감은 여타 과일이나 채소보다 월등히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있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감기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또 음식물의 ph를 저하시켜 그 보존력을 높이고 신맛을 통해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함으로서 입맛을 돋운다.

인체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해 피로의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 감식초는 맛이 부드러워 그냥 마셔도 좋으나(30cc정도) 냉수나 우유, 꿀물 등에 1:3비율로 섞어 1일 3회 마시면 더욱 좋은 맛이 난다. 검정콩(서목태)에 1:3비율로 유리병에 담궈 4∼5일정도 절인 후 1일 3∼4회 2스푼 정도 먹어도 좋다. 또 식초를 필요로 하는 요리에 사용하면 더욱 감칠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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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세시기(歲時記)]가을 무 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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