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산림청(청장 조연환)과 (사)목재문화포럼(이사장 안원영)에서 주최하는 ‘제3회 한국목조건축대전’ 시상식이 12월 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됐다.

준공 건축물 부문 출품작 총 30점 중에 대상은 (주)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한 ‘진동리 주택’이 수상했고, 본상은 (주)솔스티스종합건설에서 설계한 ‘갤러리安-신봉’ (주)유니텍홈즈에서 시공한 ‘무안 백련지 수상 목조조형물’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ㆍ시공한 ‘민마루Ⅴ-벚나무집’ (주)솔토건축사사무소 설계, (주)솔스티스종합건설에서 시공한 ‘봉평레이펜션2차’ 예창건축사사무소 설계, 반하우스에서 시공한 ‘서울시민의 숲 생태습지원’ 건축사사무소 건.우.현 설계, (주)스튜가에서 시공한 ‘울릉도대아리조트호텔’ 등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장 임창복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준공 건축물 부문 심사는 건축물이 가져야 되는 심미성을 강조하면서도 목조건축물인 만큼 목구조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정도를 중점적으로 보았다”며 “대상을 수상한 ‘진동리 주택’은 주변의 자연환경을 최대로 연계하면서 기둥 보 구조에 의한 목재 노출 구성의 구조적 안정감과 공간 속의 간결한 실내 전개가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심사는 임창복 성균관대 건축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김진희 목조건축디자인센터 소장, 곽재환 맥건축 소장, 이전제 서울대 임산공학과 교수,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 등 5인이 맡았다.

한편 산림청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목조건축물의 발굴·시상을 통한 목재문화 진흥을 위해 2002년도에 ‘아름다운 목조주택 선발대회’, 2003년에 ‘제1회 한국목조건축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정리 최선희 기자

자료협조 목재문화포럼(02-553-3267, www.woodforum.or.kr),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02-3143-0057), www.kawadesign.co.kr),

(주)솔스티스종합건설(02-783-6005, www.esolstis.com),

(주)내외건장(02-547-3100, www.naewoegj.co.kr)







준공부문 대상

자연과 사람의 공존 인제 79.6평 진동리 주택



외관의 평범함 속에 담겨져 있는 현대적 공간처리와 목구조의 공간 미학화는 진입로의 목조다리와 함께 산중의 대지 전체를 읽고 건축화한 건축가의 빼어난 솜씨를 보여준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대 지 면 적 : 276.4 평

·건 축 면 적 : 61.7평

·연 면 적 : 79.6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2″×6″)

설계·시공 : (주)아이아크 건축사무소 02-571-3777 www.iarc.net




강원도 인제군 진동리 계곡 해발 800미터 깊은 산중에 자리한 연면적 79.6평 주택. 주위에는 점봉산과 곰배령을 오르는 좁다란 등산로가 맑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다. 설계 요청을 받고 처음으로 부지 답사를 갔던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국내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하여 ‘설피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산행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계곡 옆 경사진 부지 일대를 매입해 건축을 결정하고 설계를 의뢰해 왔다. 초기 전체 부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시작으로 일부는 건축 가능한 대지로 활용하고, 이외의 부지는 텃밭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초기 계획대로 마스터플랜이 실행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펼쳐진 주변 환경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는 단순한 외관 형태와 간결한 동선처리를 통한 공간 구성을 요구했다.


건축 공사를 하기에 현지 입지 조건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당장 차량 통행이 힘든 도로 상황으로 인력 및 자재 운반 수단에 문제가 발생할 만했다. 설계 구상을 하면서 이러한 현지 조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용이한 운반을 위해서라도 무거운 재료보다는 가벼운 재료 선택이 절실했다. 기초 부분은 콘크리트 및 철재를 사용하고, 본채는 바닥재 및 벽체, 지붕 등 모든 부분에 목재를 사용했다.


주거 배치는 계곡과 근접한 위치에 본채를 두고, 별채의 작은 황토방을 본채와 연결하는 형식으로 계획했다. 특히 본채 부분은 경사지형 및 목재의 내구성을 고려해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지면에서 띄워 지면과 본채의 틈을 이용한 방식으로 통풍을 유도해 목재 구조부가 부식되지 않도록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했다.


이 건물의 특징은 박스 모양의 단순한 외관 속에 방, 부엌과 식당, 화장실 등의 실내 공간 일부를 2층 바닥으로 구획하고, 나머지 부분은 거실 홀(Hall)로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지붕 부분을 받치는 빔(Beam)은 23미터 길이의 장 스팬(Span)으로 현지에서 직접 만든 합성 보이다. 구조기술사의 확인 후에 작업한 것이지만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야 하는 매우 실험적인 공사였다. 벽체는 목재 스터드 월(Stud Wall) 방식으로 2″×6″ 목재와 합판을 사용하고 외벽은 삼목 종류의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경사지붕은 2″×10″ 목재에 미송합판을 노출했다. 전기 공급만 간신히 되는 현지 실정으로 냉·난방은 전기시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에 심야전기를 이용한 축열식 난방 방식을 택했다. 대지 진입 부에 있는 개울을 가로지르는 다리 또한 현지에서 직접 만든 합성목으로 인장 강봉(Tension Rod)을 사용해 28미터 길이로 만들었다.


현지 여건이 좋지 않은 관계로 난관도 많았지만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자연친화 건축물을 축조하면서 설계자로서 특별한 체험을 했다. 또한 다른 건축 경험에도 많은 의미를 두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좋은 기회였다.








준공 부문 본상

개방성과 폐쇄성의 하모니, 고양 58.2평 민마루 V-Cherry Tree House



자연과 융합되는 현대식 목조건축을 시도한 점이 높게 평가된 작품으로 마당에 놓인 벚나무를 중심으로 온화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대 지 면 적 : 180.1평

·건 축 면 적 : 37.7평

·연 면 적 : 58.2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철근콘크리트조

·외벽마감재 : T18시더사이딩+T22복층유리

·내벽마감재 : T9.5석고보드 위 지정벽지

·지 붕 재 : T16 노출형 미송루바

·바 닥 재 : 온돌마루

설계·시공 :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02-3143-0057 www.kawadesign.co.kr

사 진 : 청암건축사진연구소 실장 석정민 011-9891-1740
seok0318@freechal.com



민마루Ⅴ는 민마루Ⅱ와 같은 시기에 계획해 사랑채 부분을 완성했다. 그래서 본채를 완성할 때까지 여유가 있어 그 기간에 주변 다른 주택들의 설계와 시공을 진행했다. 민마루Ⅴ는 나머지 대지 부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다. 주변 대지가 정리되면서 조정이 불가피해 새로운 요구 조건과 아이디어로 계속 수정해 나갔다. 그래서인지 도로에서 직접 보이는 사랑채와 마당을 지나 현관에 이르기까지의 갖가지 시퀀스(Sequence)는 조금 다른 느낌을 안겨 준다.


사랑채 부분은 민마루Ⅱ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 민마루 단지로 접어들어 오르면 직접 마주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잘 정리돼 있는 입면이 필요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언제라도 경쾌한 시퀀스를 주 진입도로에서 연출하고 싶었다. 민마루Ⅵ에 접어들기 위한 도로에 놓인 배면도 역시 정리된 간결한 입면으로 처리해 외부에서 보이는 느낌을 차분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대지 안으로 첫걸음을 놓아 작은 연못을 지나면 마당에서 온화한 분위기로 반전된다.


민마루Ⅴ는 부부와 두 자녀 그리고 부모를 위한 주택이다. 전형적인 여느 가정에서처럼 단란한 가족 구성을 위해 무엇보다 이벤트를 위한 공간을 우선적으로 다루었다. 대지의 원주인인 벚나무 한 그루가 놓인 마당과 마당으로 열려 있는 거실공간은 덱으로 인해 연결되고, 각기 다른 레벨에서 시작해 다양한 시점으로 구성된다. 거실은 현관과 계단실로 인해 분리되고 가족실은 외부 덱을 공유하며 다시 마당으로 열려 있어 모든 시점은 마당으로 집결한다. 이처럼 이벤트를 위한 공간은 개인적인 다른 공간과 차별화됐다.
대지 자체가 동서로 협소하고 긴 점을 활용해 외부에 접한 입면들은 도로에서 쉽게 인지하도록 했지만 전체 규모는 마당에 접어 들어서야만 가늠할 수 있다.


민마루Ⅴ는 노출콘크리트와 목조로 지어졌다. 공간은 수평선상 3개의 켜로 나뉘며 수직으로 3개의 레벨로 구성된다. 수평의 켜가 재료와 공간의 점차적인 접근으로 구분되고 수직으로 분리된 레벨은 그렇게 형성된 영역 속에서 공간감을 더한다. 또한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해 정리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레벨은 한눈에 담기는 어렵지만 동적인 시퀀스를 보여준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목조주택의 백미 - 제3회 한국목조건축대전 수상 주택 I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