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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거주하는 안희숙 독자님이 편집실로 문의한 질문에 관해 홍예지 기자가 답했습니다.

 

A. 한 필지에 나란히 지은 두 가구의 벽체가 맞붙은 듀플렉스Duplex가 지난해 한창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일명 '땅콩집'으로 통합니다. 두 가구가 붙은 모습이 마치 땅콩 껍질 속 두 알의 땅콩을 연상시킨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듀플렉스 주택은 자재비와 시공비 면에서 일반적인 단독주택에 비해 건축비가 덜 듭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건축물과 토지를 공동명의로 소유(공유)하기에 소유권 이전 등 물권 변동 시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럼 듀플렉스 주택의 도입 배경과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아파트나 연립주택처럼 두 가구가 벽을 맞대고 하나의 건물을 이루는'땅콩집'은 듀플렉스 홈Duplex home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듀플렉스라는 외래어 대신 땅콩집이란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데, 나란히 붙은 모습이 마치 땅콩을 닮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땅콩집은 적절한 시기에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땅콩집이란 별칭을 지은 사람은 광장건축 이현욱 소장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땅콩집은, 기존 집을 팔고 새집을 지을 때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프리 컷, 모듈러 주택, 패널라이징 등으로 불리는 공장 제작형 기법을 적용해 공기를 한두 달로 줄여 불편을 없앴다. 이 소장은 친환경적이고 단열이 잘되며 보수하기 편리한 목구조를 택했다. 집 안 구성은 불필요한 부분은 버리고 필요한 부분만 갖춰 실용성을 높였다.
경제적인 상황과도 맞물렸다. 당시 현재와 마찬가지로 거주와 아울러 투자 대상으로 여기던 아파트 가격이 하향세를 유지해 가치가 저평가됐다. 반대로 전세가는 상향 곡선을 그리며 서민의 삶을 팍팍하게 했고, 그들은 전세금으로 도심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은 곳에 이현욱 소장이 계획한 땅콩집에 열광했다. 여기에 아파트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이들까지 합세하며 새로운 주택 수요를 형성한 것이다.
땅콩집은 기반 및 생활 편의 시설을 잘 갖춘 파주, 용인 등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건축 특성상 1필지 2가구 형태라 2인 이상이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반반씩 부담하며, 이 소장이 계획한 땅콩집엔 어린 자녀가 맘껏 뛰놀 마당과 다락 공간도 있다.
반면, 공법상 1필지로 등기된 필지에 지을 경우 2인 이상이 토지를 공유하기에 토지나 건축물의 재산권 행사 시 지상권 설정 등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대다수의 땅콩집이 재산권 분쟁이 비교적 덜한 지인들과의 건축으로 한정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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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듀플렉스 주택에 관심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과 장단점이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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