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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 당동에 거주하는 박인한 독자님이 편집부에 엽서로 질문한 내용에 대해 변지임 기자가 답했습니다. 전원주택과 관련한 궁금증이 있다면 주저 말고 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Q. 건축 관련 일에 종사하는 애독자입니다. 일을 하면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쉬는 날이면 자연을 찾아 기분전환을합니다.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원예도 좋지만 연못이 있다면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연못 꾸미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연못은 작은 생태계라고 불리는 만큼, 크기만 작을 뿐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생물이 살아가는 곳이에요. 정원과 어우러지면서 주변의 식물과 물속에서 헤엄쳐 다니는 생물을 보면 옹달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경이로움이 느껴지고 기분전환도 되지요. 하지만 인공적인 방법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특성을 알고 관리·손질해야 합니다. 그럼 연못에 대한 기본적인 체크사항과 연못 주변과 연못 절단면 처리, 연못을 풍성하게 해주는 다양한 종류의 수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연못의 위치는 햇볕이 하루 종일 잘 드는 곳으로 한다. 주변 환경에 역행하지 않으며 곡선으로 조성한다. 하안河岸경사는 완만하게 해 다양한 수심을 형성하도록 바닥면에 굴곡을 준다. 바닥은 유기물을 함유하지 않은 재료를 선택해 부분적으로 모래와 자갈을 깔아준다. 다양한 수원을 반영하기 위해 빗물을 받아 연못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연못주변엔 정자나 벤치를 놓거나 폭포를 설치해 운치를 더한다. 수목을 식재하면 무게감 있는 연출을 할 수 있다. 단, 침엽수를 많이 심게 되면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연못에서 썩어버리므로 피한다.
본격적으로 연못을 꾸미기에 앞서, 연못의 수중 절개면을 처리한다. 자연석을 사용하면 자연스럽다. 가장자리를 따라 돌을 놓은 뒤 돌과 돌 사이는 질흙으로 메우고 수초를 심는다. 이때 질흙 대신 시멘트로 메우면 월동 후 해빙기에 터져 나와 보기 좋지 않다. 절개지를 노출시키는 경우엔 20~30도의 완만한 경사각을 유지하고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지피식물(붓꽃, 머위, 부들, 줄풀 등)을 식재한다.
여름 연못은 수초를 심어 꾸민다. 수초는 관상 및 수질정화에 좋다. 수초는 크게 정수식물, 부엽식물, 침수식물 세 가지로 나눈다. 정수식물은 연못의 진흙에 뿌리내리고 줄기와 잎은 물 위에 떠있는 것으로 연꽃과 갈대가 대표적이다. 부엽식물은 물 밑바닥에 뿌리를 고착하고 물 위에 잎이 떠 있는 것으로 수련, 가래, 마름이 있다. 침수식물은 식물 전체가 물속에 잠겨 자라는 것으로 물수세미, 검정말, 붕어마름 등이다.
수초는 4월부터 8월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 수온이 높아 빠른 시간 안에 뿌리를 내릴 수 있고 전문 꽃 상가나 조경 업체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적당한 햇빛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수초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수초영양제를 뿌리 근처에 놓아주면 좋다. 수초 생장에 필요한 각종 비타민,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성장을 촉진시킨다.
수초를 심는 것 외에도 조경물을 세워 연못을 꾸미고 싶다면 양재화훼공판장과 같은 대형 꽃 상가를 찾아가면 도움이 된다. 꽃뿐만 아니라, 조경 관련 업체들이 자리하고 있어 연못 위에서 돌아가는 물레방아, 어린 시절 동네 우물가에서 봤던 물펌프, 금방이라도 뛰어 오를 것 같은 개구리 모형 등 다양한 소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연못의 야간경관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상하려면 조명을 설치한다. 물가에 설치하는 전기시설이므로 감전 위험이 없는 24V 이하의 제품을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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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연못 꾸미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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