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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중부동에 거주하는 김명조 독자님이 편집부에 엽서로 질문한 내용에 대해 홍정기 기자가 답했습니다.
전원주택과 관련한 궁금증이 있다면 주저 말고 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Q.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어 시간을 내 자주 시골에 내려가 알아보고 있는데요, 시골은 텃새가 심해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귀농인들이 모인 곳에 가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전원주택라이프에서 소개해 주세요.

 

A. 김명조 님이 지적한 것처럼 귀농을 결심하고 내려간 사람 중 원주민 텃새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아무래도 정서차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크겠지요. 그래서 어떤 전원생활자는 집 짓기 몇 달 전에 아예 인근에 숙소를 잡고 원주민과 유대 관계를 쌓는 경우도 있어요. 옆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안다는 시골인데 낯선 외지인이 불쑥 들어오면 경계를 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나 홀로 전원주택이 아닌'단지형 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언급한 것처럼 귀농인들이 모여 단지를 조성하거나 마을을 꾸린 곳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은 공동 경제활동을 통해 나름의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한데요, 그럼 귀농인들이 모인 전원주택 단지나 마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충남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에 위치한 '산너울 마을'이다. 2006년 전원마을 페스티벌에서 농림부장관상을 받은 이곳은 2009년 4월 입주 완료돼 3만㎡ 부지에 34가구가 살고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다 귀촌한 이들이 대부분으로 마을에는 1200평 논과 가구당 30평 채마밭이 돌아가 부식은 자급자족하고 일부 가구가 벼농사를 짓는다. 태양광 발전기, 태양열 온수 시스템, 우수 재활용 시스템 등의 대체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현재 각 가구는 전기 요금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한다.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 '물안 마을'은 원주민은 다섯 가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15년 전부터 귀농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지금은 비교적 젊은 귀농인들이 마을 일을 책임지고 있는데 귀농인들은 폐가를 개조해 관광객을 위한 체험 공간을 만들고 큰 강당과 대형 숙소를 마련해 농촌 체험 학습도 진행하고 있다. 모든 농사는 품앗이로 하고 농사를 포함한 이익 사업 등을 통해 마을에서 나는 수익은 주민들이 골고루 나눠 가진다고 한다.
다음은 경북 상주시 이안면 문창리 녹동에 3만 평 규모로 조성된 '녹동 전원마을'. 이곳은 지자체에서 시범 귀농 마을로 지정해 조성했다. 농사를 짓거나 자신들의 소일거리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도심지에서 이주한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녹동전원마을과 같이 지자체에서 조성한 곳은 일단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으며 저리로 융자를 받기에 일반 전원마을보다 입주가 유리하다.
이들 외에도 전국 각지에 다양한 형태의 전원마을이 존재하며 현재 마을 조성 추진 중이거나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예비 귀농인들은 자신의 기호에 맞는 마을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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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귀농인 단지나 마을을 소개해주세요, 원주민 텃새로 전원주택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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