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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백화지 독자님이 편집실에 엽서로 질문한 내용에 대해 박지혜 기자가 답했습니다. 전원주택과 관련한 궁금증이 있다면 주저 말고 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Q. 전원주택에는 야외 덱을 깔잖아요. 그런데 지난여름처럼 비가 많이 내리면 덱에 깐 나무가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 관리하나요?

 

A. 네, 여름처럼 기후가 변화무쌍하면 집 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목재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것입니다. 목재는 습도가 높으면 수분을 머금어 팽창하고 건조하면 수분을 내보내 수축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런 성질 때문에 쩍쩍 갈라지기도 합니다. 목재의 성질을 이해하고 최대한 튼튼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겠지요. 그 방법을 알아봅시다.
지난여름 악천후에 덱 목재는 많이 시달렸을 것이다. 강한 비로 인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갈라지고 변형이 생길 여지를 얻었고 또 강하게 내리쬔 자외선에 변색도 시작됐을 것이다. 이런 악천후에 시달리는 일이 지속적로 반복되면 결국 집 외관을 추하게 만든다. 목재의 변형이나 변색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그 변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은 있다. 바로 목재 보호용 마감재를 주기적으로 발라 관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집을 지은 후 처음에는 코팅성보다 침투성 있는 도료, 색이 진하지 않은 도료를 바를 것을 추천한다. 코팅성이 있는 오일스테인을 사용할 경우 처음엔 색이 선명하고 광이 나서 좋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때 잠깐뿐이다. 코팅이 강하면 되레 목재를 더 갈라지게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만약 목재가 수분을 한껏 지닌 상태에서 코팅성 강한 스테인을 발랐다고 치자. 건조한 날, 내부에 있는 수분은 공기 중으로 날아가기 위해 목재 표면을 둘러싼 도막을 강하게 뚫으려고 할 것이다. 결국 터짐 현상이 일어나고 마치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심하게 갈라진다. 대신 코팅성 없는 침투성 스테인을 바르면 목재 깊숙이 오일이 침투돼 머금고 있기에 습한 날에도 습기가 목재 속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즉, 수축과 팽창하는 폭이 줄어 변형이 덜하다.
오일스테인은 보통 1년에 한 번씩 칠할 것을 권한다. 그런데 이때 주의사항이 있다. 무조건 1년에 한 번씩 칠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 이렇게 계속 칠하다 보면 오일스테인 덧칠로 아름다운 나뭇결은 사라지고 점점 까매진다. 그리고 더 이상 스테인이 목재 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게 되고 얼룩을 만들게 된다. 외관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시 말해 스테인을 바르기 전 먼저 목재에 낀 때, 곰팡이류, 스테인 등 도장재를 칠해 생긴 도막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히 건조된 상태에서 목재 전용 세척제로 세척한다. 이렇게 세척한 목재는 내부 기공이 열려 스테인이 더 깊이 침투할 수 있고 따라서 외부 환경에 더 잘 견디는 조건을 갖는다. 이렇게 꾸준히 잘 관리한다면 1년이 아닌 2~3년 주기로 스테인을 발라도 된다.
혹시 관리를 잘 못해 오염이 심해졌다면 불투명 오버코트를 바르면 실용적이다. 나뭇결을 못 살린다는 점이 아쉽겠지만 수명은 투명 오일스테인보다 길어 5년 정도 주기로 발라주면 된다. 그래서 목조주택의 나라 미국에서는 오버코트를 주로 사용한다. 덱 관리할 시간이 없고 귀찮게 여겨진다면 이렇게 편리한 오버코트를 선택하면 되겠다. 수용성 오버코트 역시 목재 깊숙이 침투해 목재 갈라짐과 변형을 방지하고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다.
말끔하고 튼튼한 목제 덱 관리를 위해 알아둘 것은, 오일스테인은 2회 도장이 기본이고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도장할 것.
제조사마다 수명이 다르니 확인하고 그에 따라 관리할 것. 시중에 목재 보호 성분은 거의 없고 색만 입히는 용도의 오일/수성 스테인도 많으니 이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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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덱(목재) 어떻게 관리하나요? _ 코팅보다 침투성 좋은 스테인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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