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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노후가 더 즐거운
펜션지기 윤기종·조정자 부부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금주2리 마당 예쁜집은 부지 1155㎡(350평)에 본채와 별채로 채를 나눈 148㎡(45.0평) 경량 목조주택이 차분하게 앉혀져 있다. 이곳의 테마인 잔디가 곱게 깔린 마당 곳곳에는 나무, 분재, 야생화, 수석壽石 들이 소품과 어루어져 전원의 운치를 더한다. 펜션지기 윤기종(72세)·조정자(68세) 부부의 정성스런 손길은 풀 한 포기에서도 느껴진다. 펜션 객실이라야 66.0㎡(20평) 별채를 층으로 분리한 2개가 전부이다. 마을에서도 호젓한 곳에 자리하기에 정적을 깨는 것은 산새소리뿐 인기척이 드물다.



마당 예쁜 집 별채 2층은 인근 공사 현장 소장이 3개월간 사용 중인데, 그동안 인근 지역의 모텔과 펜션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이곳 분위기에 반하여 눌러앉았다고 말한다. 한적한 곳에 자리한데다 마당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내 집처럼 편안하고 정갈하며 깔끔한 분위기 때문이다.

포천에 펜션이 150여 개가 자리하는데 금주산자락을 배경으로 저수지를 바라보는 작은 마을에도 8개나 들어섰다. 펜션지기 윤기종 씨는 방문객이 예전에 비해 줄었지만 그런 대로 꾸준한 편이라고 한다. 그는 공직에서 은퇴한 후 이곳에 자리잡을 때만 해도 분재와 야생화를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기려고만 했지 펜션 운영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다. 대화 상대가 없으면 적적하다는 집사람의 권유로 펜션을 시작했는데 연금 외에 이렇다할 수입원이 없는 전원에서 생활에 적잖은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원생활을 즐기면 덤으로 펜션 수입이 생긴다

객실 2개에서 월 평균 150만∼200만 원을 벌어들이고, 월 평균 지출액은 30만∼50만 원이다. 지출액은 계절에 맞추어 이부자리며 인테리어를 꾸미는데 드는 비용이 전부이다. 주위에 계속해서 멋진 펜션이 들어서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내 집에 온 손님을 위해서 인테리어만큼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펜션들이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인터넷 포탈 사이트 홍보비로 50만∼200만 원을 지출한다. 그러나 마당 예쁜집의 홍보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가 아닌 방문객의 입 소문이 대신 한다. 노부부가 전원에서 알콩달콩 생활하는 모습과 객이 아닌 가족처럼 맞아주는 편안함, 정성스레 가꾼 예쁜 마당 그리고 닭이 방금 낳았다며 건네는 달걀 등 방문객은 마치 어릴 적 외갓집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방문객은 마당 예쁜집을 다시 찾음은 물론이거니와 주위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부인 조정자 씨는 틈나는 대로 그동안 체험한 풍부한 펜션 운영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는 펜션지기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너무 애쓰지 말아. 천천히 쉬면서 해.” “손님 없다고 몸 달면 안 돼. 없을 때는 오히려 즐겨야 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지런해야 해. 봄에는 여름 준비, 가을에는 겨울 준비, 할 일이 많지.”라며 조언을 한다.

다음은 그가 들려주는 펜션 경영 노하우 가운데 중요한 세 가지이다. 첫째, 펜션 안팎은 반드시 깨끗하게 잘 정돈해야 한다. 둘째, 고객에게는 참을성을 갖고 미소를 담아 조용하게 말해야 한다. 셋째, 고객의 필요는 미리 감지하고 요구하기 전에 척척 제공해야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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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한 펜션&실패한 펜션(2)] 성공 케이스-포천 마당 예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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