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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펜션, 유익한 펜션

펜션(Pension)의 본래 의미는 ‘노후연금’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펜션을 숙박이라는 차원보다는 먼저 ‘연금’, ‘보험’ 등의 의미로 해석한다.
그런데 숙박시설로서 펜션을 이해한다고 해서 연금의 의미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대개 펜션을 운영하는 연령층은 은퇴자를 중심으로 한 노년층이 대부분이다. 이 사람들이 연금 정도의 수익을 위해 이런 숙박집을 운영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펜션 사업을 연금의 의미로 보아도 무방하다.
말하자면 펜션은 전원에서 은퇴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비어 있는 방을 숙박시설로 활용하여 약간의 수익을 보장받는 ‘노후사업’의 하나로 그 전통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펜션의 기본 컨셉, 건강
그렇다고 하면, 펜션에는 단순히 숙박사업이라는 의미만 담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이상의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이 50이 넘도록 나름대로 살아온 인생을 이제 정리하면서 전원에서 조용하게 마지막 삶을 살아가려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젊은 시절에 가졌던 야망이나 욕심은 자리하지 않는다. 단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인생의 황혼을 맞으려는 소망만 있을 뿐이다. 펜션 주인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지혜와 깨달음을 손님하고 더불어 나누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펜션의 기본적인 컨셉(Concept)은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노후를 보여주는 삶의 한 형태가 펜션으로 나타난 것이다. 유럽의 농촌이나 중소도시에서 펜션이 은퇴자를 중심으로 한 삶의 한 문화로 오래 전부터 자리 잡아온 것은, 그 사회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다.

우리나라에도 건강한 펜션이 자리잡으려면 적어도 이러한 사회·문화적인 건강성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극히 이기적인 차원에서 펜션을 바라보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펜션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자연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참으로 유익한 사업이다.
건강한 펜션은, 결국 모두에게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유익을 안겨준다.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려는 이 소박한 마음이, 우리 삶의 환경을 더욱 밝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도시생활에 지쳐서 힘들어하는 손님에게도 심신에 편안함과 건강함을 제공해 준다. 이렇게 되면 풋풋한 인정이 살아 넘치는 삶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야말로 유무형의 ‘그린 라이프’가 실현되는 것이다. 자연의 신선한 공기만큼이나 마음의 신선한 공기, 그 산소를 전해줄 수 있다. 이 산소는 주인의 건강한 노후의 삶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펜션이든지 건강이라는 기본 컨셉(Concept)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펜션이라고 할 수 없다. 건강이라는 컨셉은 육신의 건강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마음과 삶 자체의 건강을 뜻한다. 건강한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가려는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펜션이 가진 이러한 기본 컨셉을 생각하면서 ‘펜션 만들기’를 시작해야 한다. 이른바 앙코르(Encore) 세대의 건강한 노부부가 손님을 위해 부지런히 섬기는 모습은 펜션이 지향하는 건강한 인생의 목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인생은 아름답다” 라는 영원한 표제어를 떠올린다. 그렇다. ‘건강한 인생’, ‘아름다운 인생’은 펜션의 영원한 테마(Theme)다.

물론 펜션이 반드시 은퇴한 사람들만 하는 노후사업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젊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펜션을 유망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뛰어들고 있다.
요즘 펜션 설명회에는 노인들보다는 30, 40대의 젊은이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어 펜션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난 현상으로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는 사실이다.
펜션 사업은 어디까지나 서비스 사업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친절하고 부드러운 여성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펜션 사업을 노후사업이라고 국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다만, 펜션 사업이 지녀온 전통적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계승 발전하려는 지혜와 노력이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건강’이라는 펜션의 컨셉은 주인이 누구이든 지켜야 할 과제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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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실전 펜션강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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