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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 전원주택의 선호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전원주택 실수요자들의 폭이 중산층과 30대까지 넓어지면서, 이들이 여타 구조에 비해 건축비는 저렴하면서도 기능성과 미관성을 두루 갖춘 건축 구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1920년 스웨덴의 에릭슨이 기존 조적조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개발한 ALC(Autoclave Lightweight Concrete : 경량 기포 콘크리트)는 중량, 단열, 내화, 차음, 시공의 용이성 등 많은 장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ALC 주택에 대해 살펴보았다.


ALC란 규사, 석회를 주원료로 기포제와 혼화제를 첨가한 죽 상태의 물질을 고온·고압의 양생조에서 일정 시간 양생시킨 후, 일정한 크기로 생산하는 다기능 건축재다. 블록 또는 철근 보강 패널 형태로 건축물의 내·외벽(내력벽 및 비내력벽), 바닥판, 지붕재로 사용하고 있다.

ALC는 국내에서 1970년대 중반부터 일부 업체와 학자들이 독일과 일본 등의 ALC 적용 건축물의 현황 조사와 사례 연구 형태를 통해 개발하기 시작했다. 1977년 KS규정(KS F 2701)을 제정했고 1980년대 중반부터 일부 업체에서 기포 콘크리트를 성형 가공한 ALC 블록과 패널 생산 체제를 갖추었다. 당시 건축업계의 상황을 보면, 주택 자재의 수급 불안 및 품질 저하 그리고 인건비와 자재비 등의 상승으로 채산성 저하 문제를 겪었다. 건축업계에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다 효율적이고 진일보한 조립식 공법을 적극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공사 기간의 단축, 시공의 효율화, 안정적인 자재 수급 및 품질 확보를 위해 고도의 품질 관리를 통해 공장에서 생산하는 조립식 건축 자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건축 자재가 바로 ALC 건축 자재다.

ALC는 비중이 보통 콘크리트의 1/4밖에 안 되기에 효율적인 시공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단열성과 내화성, 내구성, 차음성 면에서도 우수한 건축 자재로 인정 받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ALC 전원주택

ALC 블록의 규격은 길이 600×높이 300×두께 150밀리미터 등 일반 적벽돌이나 시멘트 벽돌보다 커서 작업 속도가 빠르고 별도의 단열재가 필요 없다. 전원주택 건축에서는 주로 외벽용으로 600×300×200밀리미터, 내벽용으로 600×300×150밀리미터 규격의 블록을 사용한다. 그밖에 디자인 패널, 코너 패널과 창호 위에 보강재인 ALC 인방 등이 있다. ACL 블록을 쌓을 때는 전용 모르타르(조적용, 미장용)를 발라야 한다.

●시공성 - 공사기간 단축, 공사비 절감

ALC(비중 : 0.5)는 목재와 거의 비슷한 중량으로, 일반 콘크리트 무게의 1/4 정도로 가벼워 건물 전체의 경량화와 함께 시공 효율을 높이고, 인력 절감 등 경제 이익을 보장한다. 또한 목재처럼 가공이나 절단을 쉽고 정밀하게 할 수 있다. 제품의 규격화·표준화 그리고 건식시공으로 공사 기간과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

●단열성 - 냉·난방비 절감

ALC 내부에는 전체 70퍼센트에 달하는 작은 구멍이 독립적으로 분산되어 대류 및 복사에 의한 열 이동이 적기에 건축 자재로는 매우 우수한 단열 성능을 나타낸다.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약 10배의 단열 성능을 갖기에 별도의 단열재가 필요 없다. 또한 심한 일교차에도 적정 수준의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어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내화성 - 화재로부터 인명과 재산 보호

ALC는 순수한 무기질 소재를 주원료로 한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다. 실험 결과 10센티미터 두께 패널의 경우 3시간의 내화 성능을 보였다. 1700∼1800도씨에서 녹았는데 화재 시 최고 온도인 1000도씨에서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기에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한다. ALC는 이러한 성능을 만족하는 자재로 블록과 패널의 두께 10센티미터 이상의 구조는 '건축법'과 '소방법'에서 내화 및 불연재로 인정하고 있다.

●내구성 - 변함 없는 성능

ALC는 양생 시 조직이 안정된 새로운 광물을 생성해 내기에 수축이나 팽창률이 적고, 동결 융해 내구성이 탁월하다. 또한 습기나 결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발휘함으로써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고유의 우수한 성능이 변하지 않는다.

●면적 활용성 - 실내를 보다 넓게

ALC 외벽은 조적조보다 실내 면적이 6∼6.6센티미터, 내벽은 약 2.0센티미터 늘어나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환경 친화성 - 건강 건축 자재

ALC는 미세한 기포와 모세관 구조에 의해 실내의 습기를 흡수 방출하여 흙벽과 같이 실내 습도를 균형 있게 조절하는 기능성 자재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비료로, 유럽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재로 인정 받은 친환경 건축 자재다.


ALC 시공 기술력 갖춰야 제 기능 발휘

ALC는 1987년 아파트 공사에서 내력벽에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1990대 초에는 분당 신도시 등의 아파트에선 내력벽뿐만 아니라 외벽 공사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됐다. 그후 전원주택이나 펜션 건축에서도 인기를 모았는데 바로 ALC가 지닌 우수한 성능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현장 시공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일부 기능공들로 인해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왔다. ALC 고유의 특성에 따른 시공 방법을 철저히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콘크리트 벽돌 다루듯이 한 것이다. 시공 부주의로 발생한 하자는 수요자에게 불신을 초래하고 결국 ALC 생산업체와 성실 시공업체에게 그 영향이 미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ALC 자재 생산 업체에서는 ALC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요즘 신규 ALC 시공업체에는 공급을 꺼린다고 한다. 자칫 부실 시공으로 인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는 이 때, 예전처럼 또 수요자들에게서 외면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그러한 가운데 지방에서 풍부한 ALC 주택 설계 시공력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사세(社勢)를 확장해 가는 곳이 있다. 경북 경산 소재 대림ALC(대표 박찬구)로, 1995년 ALC 설계 및 시공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비결은 자체 ALC 설계 및 시공·연구 개발 팀을 갖추고 건축 현장에 ALC 공법을 익힌 숙련공들만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대림ALC 박찬구 대표는 여타 구조에 비해 ALC 주택은 시공이 간편해 경제적이라고 전한다. ALC는 부재의 단위 면적도 크므로(ALC 블록 1장 = 시멘트 벽돌 18장) 시공 속도가 빠르고 별도 단열재 및 공간 쌓기 공사가 필요 없으며 줄눈의 두께가 3밀리미터로 미장 마감이 간소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공성은 노무비 단축으로 이어져 공사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실지로 운반비를 제외한 자재비와 노무비만을 대상을 1제곱미터당 투입되는 시멘트 벽돌과 ALC 블록의 공사비를 비교한 결과 ALC는 약 33.9퍼센트의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건축 상담 시 '평당 얼마예요'라는 질문을 받을 땐 당혹스럽다고. ALC 주택도 옵션, 즉 내·외장재나 가구류, 빌트인 가전류, 전기기구 장치류 등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H사의 같은 G승용차라도 배기량이나 에어컨, 자동변속기, 파워핸들 등의 옵션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당 얼마예요'라고 묻는 실수요자들이 많아 현실성 있게 평당 시공비를 250만∼300만 원대로 정해놓았다고 한다.田


자료 제공 대림ALC 053-811-4460, www.alcdl.com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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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ALC 전원주택] ALC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부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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