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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호주산 벽돌로 외부 마감한 중후한 느낌의 목조주택
미국식 목조주택에 전통 한옥의 중정개념 도입

이 집은 일반적인 전원주택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설계상 가장 큰 특징은 현관부분에 전통주거양식을 응용해 중정을 설치하였다는 점이며 중정을 2층까지 오픈시켜 2층에는 별도의 데크를 두어 툇마루와 같은 기능을 추가했다. 또 미국식 목조주택의 구조에 외벽을 호주산벽돌로 마감해 목조주택의 시각적인 가벼움을 보완하여 중후한 느낌을 만들어 낸 것도 눈에 띈다.


서산시 읍내동은 주택가다. 아파트 단지들을 뒤로해 단독주택들이 높낮이를 달리하여 늘어서 있고 주변으로 얕으막한 야산들이 감싸고 있어 주거지로서 환경이 매우 좋다. 야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성암서원을 마주보고 있는 곳에 김동환씨는 지난 6월 집을 지어 입주를 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이 98평인 이 주택은 2×6목구조로 평당 4백만원에 지은 고급목조주택이다. 특히 호주산벽돌로 외벽을 마감하여 고급주택의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설계에서 시공까지 흔하지 않은 시도를 하여 돋보이는 부분들이 많다.

설계상의 가장 큰 특징은 현관부분에 전통주거양식을 응용하여 중정을 설치하였다는 점이다. 중정부분을 2층까지 오픈시켜 한옥의 툇마루 느낌을 주는 데크를 설치하였다. 특히 현관의 상층부가 되는 2층 전면에 데크를 설치하여 가족들이 데크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정을 가운데로 하여 양쪽에 방을 두어 전면과 측면 등 다양한 시야를 확보했다.

건물은 정남향으로 배치하여 전면 우측에 있는 성암서원과 동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창과 데크로 처리하였다. 이렇듯 시야확보에 최대한 노력하여 2층방의 전망감은 매우 좋다. 2층 오디오 룸의 경우 주인의 취미생활에 맞추어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내부를 마감했으며 자녀방도 공부방과 침실, 놀이공간 등을 별도로 설계하여 각 기능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공간마다 수납공간을 매우 잘 활용하였다는 점이다. 욕실 내부의 경우에도 수납가구를 제작설치하여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또 식당의 출입문과 현관의 중문은 행거도어를 설치하여 기능이 편리하도록 시공했다.

시공상에서 가장 큰 특징은 2×6 목구조주택에 호주산벽돌로 마감하였다는 점이다. 연 초코렛색 투톤으로 마감한 외벽은 그 질감이 중후하고 싫증이 나지 않는다.



이런 마감은 외국의 고급주택에 흔히 이용되는 마감의 한 방법이다. 집의 구석구석 시공자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담장의 경우 매우 감각적으로 처리하였는데 서산에서 생산되는 시멘트벽돌이 진회색을 띠고 있어 이것을 현지에서 구입해 치장쌓기로 하여 디자인감을 높였으며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대문은 색감이 강렬한 멀바우 원목을 사용하여 담장의 회색과 대비되게 미적감각을 높였다. 집의 동쪽으로 연립주택이 있어 차폐시설이 필요했는데 이 연립주택이 보이는 마당가에 서산에서 자라는 높이 4미터짜리 대나무를 식재해 차폐 및 조경효과가 나도록 했다.

이 집을 시공한 (주)좋은집의 남영호 대표는 “서산주택의 경우 고급주택의 이미지를 잘 연출한 주택”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좋은 집은 좋은 건축주만의 혹은 좋은 시공자만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며 건축주의 감각과 시공자의 감각이 잘 어울렸을 때 좋은 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田

■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주소 : 서산시 읍내동
대지면적 : 1백46평
구조 : 목구조
건축면적 : 44.16평
연면적 : 97.85평(지층 12.85평, 1층 44.16평, 2층 40.84평)
건폐율 : 30%
용적율 : 67.26%
외벽마감 : 호주산 벽돌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내부마감 : 1층(바닥 및 가구-체리톤으로 처리, 벽체-순백색 핸디코트),
2층(바닥 및 가구, 도어-웬지톤으로 처리, 벽체-순백색 핸디코트)
난방 :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 평당 4백만원

■ 설계 및 시공 : (주)좋은집(031-338-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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