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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미국식 목조주택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후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의 주택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일반인도 해외 주거 문화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과거 전 세계 주거 문화의 중심이던 영국 주택에 대해서는 생소한 편이다. 여기에서는 영국 주거 문화의 일반적 특성에서부터 전문적인 내용에 이르기까지 사례 중심으로 다양하게 다루고자 한다.

영국 정부와 민간이 어떤 협력 관계로 주거 정책, 에너지, 기후와 환경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좀더 나은 주거 문화 실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이고,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에 적용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인구 6천만 명, 국토 면적 218,595제곱킬로미터의 영국은 수도 런던이 있는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북으로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서로는 웨일즈가 정치적으로 통일되면서 하나의 나라가 됐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여덟 번째로 큰 섬나라다.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인구와 국토 면적은 비슷하지만 영국 내 각 지역의 주거 유형은 과거 유럽에서 끊임없이 몰려든 이주자, 무역상, 망명자 들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뿌리내렸다.



영국의 주택은 처음에는 귀족이 소유하던 도시 근교 대저택(아래사진)을 중심으로 발전하다가 1, 2차 세계대전과 산업혁명을 거치며 그 형태와 기능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공업화로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면서 이들을 수용할 적절한 주택을 건설해야만 했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대지를 최대한 활용한 테라스하우스나 플랏(FLAT) 같은 고밀도 공동주택이 도심지에 지어졌다. 이후 영국의 주택산업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주택 품질보증 기관인 NHBC(the National house-Building Council)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분기 주택 신축 수가 4만 268세대로 2005년 같은 시기의 3만 4415세대보다 17퍼센트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축 공법에 따른 주택시장 점유율을 보면 영국의 전통적 건축 공법인 조적조가 70퍼센트를 차지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목조건축산업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주택시장은 인구와 산업이 과다하게 집중된 도심을 중심으로 양적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이로 인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옛 것을 보전·발전시켜 현재에 적용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영국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수준 높은 참여 의식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기반이 되고 있다. 지은 지 20, 30년 밖에 안 되는 건물들을 철거하고 재건축에 열을 올리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할 때, 영국인들은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택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옛 것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주택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는 광경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축주에게 철거허가(물론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철저한 검증을 거쳐 허가함) 대신에 리모델링을 하도록 독려하기 때문이다. 건축주도 무조건 철거하고 신축하기보다는 최우선적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 감각에 맞게 자신의 집을 직접 개조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영국에서는 D.I.Y. 관련 서적과 제품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일반 마켓처럼 D.I.Y.를 위한 제품만을 별도로 판매하는 대형 전문 매장도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또한 주택과 정원 관련 TV 프로그램들이 저녁 황금시간대에 주로 방영되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영국인들이 D.I.Y.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영국의 주거 형태



영국의 주택지는 대도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작은 타운을 중심으로 차로 5∼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독립적으로 군락을 이룬다. 하지만 도심지 주택도 일반 전원주택단지와 그 형태에서 크게 다를 바 없다. 대개는 3층 이하 주택이 도심지에 위치하는데, 우리나라 도심지 주거 형태의 대부분이 고층 아파트인 것과는 크게 다르다. 영국의 도심지와 교외에서 흔히 접하는 전형적인 주택들을 형태별로 분류해 외형적, 기능적, 평면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독주택(Detached)



우리나라에서 흔히 단독주택이라고 부르는 형태를 영국에서는 'Detached 하우스'라고 부른다. '분리돼 있는', '따로 떨어져 있는'이란 뜻이다. 한 세대가 이웃과 벽이나 지붕을 공유하지 않고 단독으로 분리된 가족형 주거 형태가 Detached 하우스다.

대지는 동서보다는 건물을 중심으로(건물 외벽은 대지 경계선에서 약 1.2m 정도 떨어져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태가 대부분이다. 전면에는 주차공간과 꽃밭이나 잔디밭이 있으며 담은 없다. 건물 뒤쪽에 있는 넓은 정원은 주로 가족의 휴식, 취미 그리고 사교 장소(BBQ, 가든파티)로 사용된다.

실내 평면 구성



1층에는 가족의 휴식을 위한 가족실, 주부의 가사를 위한 주방과 다용도실 그리고 주방과 연결된 별도의 다이닝룸이 있다. 가족실에는 벽난로를 중심으로 가구나 TV 같은 가전제품들을 배치하고, 파티오(Patio) 도어를 통해 정원으로 출입할 수 있다. 전체 레이아웃은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오픈 플랜(Open plan)보다는 각 실마다 출입문을 두고 공간을 분리시킨 구조가 일반적이다. 즉 거실, 주방, 다이닝룸 등의 공간이 벽으로 막혀 별도의 문으로 출입하는 구조다. 2층은 사생활 공간으로 침실과 가족용 화장실이 있다.

세미 하우스(Semi-detached)



영국의 'Semi-detached 하우스'는 1,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많이 지어졌다. 특히 1920∼1930년대 주택 붐이 일 때 중산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영국 전역에 걸쳐 도시 근교를 중심으로 그 수가 급속도로 퍼졌다. 기존 건물에 대해서는 철거가 거의 불가능(?)한 영국 지방정부의 정책으로 현재도 도심지와 교외에서는 당시 건축된 오래된 Semi-detached 하우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서는 주택의 수명이 오래됐다고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좀처럼 드물다. 실제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따라서 오래된 주택을 구입한 건축주는 주말이나 휴일에 시간을 내어 실내·외를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로 꾸민다.

Semi-detached 하우스는 2세대가 단독 건물에 위치한다. 건물 중간에 있는 벽(세대 간 분리벽)을 이웃과 맞댄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독특한 주거 형태로 영국의 도심지나 교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외관상 단독주택처럼 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각 세대로 들어가는 주 출입구가 별도로 있고, 정원도 세대 간 분리벽을 중심으로 반으로 나뉜다. 건물 전면의 앞뜰은 주로 이웃과 공유하거나 낮은 울타리(60㎝ 미만)로 만들지만, 후면에 있는 정원(後庭 ; 영국의 주 정원은 건물 뒤쪽에 위치)은 주로 높이 1.8미터 이상의 목재 울타리를 세우거나 나무를 촘촘하게 심어 이웃 간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대개 2층이며 경사 심한 지붕에는 그 밑에 다락방을 만드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각 세대 간 출입구는 건물 중앙 또는 양쪽 끝에 별도로 위치하며 출입구를 이웃과 공유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외형적 특징으로는 1층 거실과 2층 주인실 전면의 넓은 베이(Bay) 창이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겨울철에 외부로부터 빛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실내 평면 구성

전형적인 Semi-detached 하우스의 실내 평면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현관으로 들어서면 좌측이나 우측에 2층으로 올라가는 주로 일자형 계단이 있고 그 반대편에 거실이 위치한다. 계단과 거실 사이에는 주방과 다용도실로 가는 복도가 있다. 다이닝룸은 거실에 연장되어 주방과 접하며 파티오(Patio) 도어를 통해 정원으로 통한다(그림 참조). 1층은 주로 가족의 휴식과 단란을 위한 공용공간으로 구성된 반면, 2층에는 사적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철저하게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이 분리돼 있다.



테라스 하우스



테라스 하우스(Terraced House)는 17세기 후반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형태다. 2세대가 측벽을 맞대고 한 지붕으로 연결된 세미 하우스(Semi-detached)와 달리 3세대 이상의 같은 평면 레이아웃(Mirror Image)으로 된 주택이 측벽을 서로 맞댄 형태다. 즉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을 가진 각 세대가 그 길이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연속되어 있는 주택을 말한다. 측벽을 외부와 면한 첫 번째와 마지막 세대는 'End Terrace'라고 부른다. 앞에서 설명한 단독주택이나 세미 하우스보다 프라이버시 확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테라스 하우스는 산업혁명 이후 1차 산업이 붐을 이루면서 인기 있는 주거 형태가 됐다. 많은 노동자들(대부분은 텍스타일 산업에 종사)을 거주시키고자 도심지 내 좁은 대지에 효율적으로 건물을 지었는데, 이것이 바로 테라스 하우스다. 이후 테라스 하우스는 영국 전역으로 급속히 퍼졌으며 2차 세계대전까지 고밀도 주거 주택의 일반 형태로 알려졌다.

테라스 하우스의 외형적 특징은 폭이 좁고 깊이가 긴 직사각형 형태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으며 적게는 4∼5세대, 많게는 20∼30세대까지도 지붕과 건물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타운 하우스(Town house)



역사적으로 영국의 타운 하우스(Town house)는 대도시 또는 수도권에 있는 귀족이나 상류층이 살던 고급스러운 주거 형태였다. 이러한 상류층 대부분은 도심 외곽에 1채 이상의 대저택(100∼1000에이커의 부지 포함)을 소유하고 1년 중 대부분을 그곳에 거주했으며, 국회 소집 등 사교활동이 요구되는 기간 동안에만 도시의 타운 하우스에 머물렀다.

형태적으로 타운 하우스는 테라스와 구별하기 힘들며 실제로 타운 하우스를 테라스하우스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타운 하우스는 주로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2층이 대부분인 테라스 하우스와 구분된다. 타운 하우스는 대개 1층에 차고와 주 출입구가 있고 세미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출입구를 다른 세대와 공유하지 않으며 각 세대마다 출구가 별도로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늘날 영국의 주택개발업자나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새로 지은 테라스하우스를 타운하우스하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아마도 요즘 사람들의 생각 속에 아직도 테라스 하우스는 그 옛날 노동자들을 위한 주거 형태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일 것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타운하우스를 꼽으라면 토니 블레어 총리가 사는 런던 다우닝가(Downing Steet) 10번지를 들 수 있다.

실내 평면 구성



출입구로 들어서면 긴 복도를 중심으로 서재와 화장실, 다용도실이 배치돼 있고, 주로 다용도실에 정원으로 나가는 문을 냈다. 2층에는 테라스가 있는 거실, 주방 및 다이닝룸이 있으며, 각 실마다 출입문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주방과 거실은 대부분 벽이나 출입문으로 막힌 구조다. 3층에는 침실과 가족용 욕실이 자리잡고 있어 공용공간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방갈로(Bungalow)



우리나라에서 방갈로(Bungalow)라고 하면 흔히 주말주택이나 여가와 휴식을 위한 펜션을 떠올린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면적이나 형태에 관계없이 1층으로 된 주거 형태를 통틀어 방갈로라고 일컫는다. 이런 주택은 전통적으로 건물의 규모가 작으며 대부분 단독주택이다. 방갈로는 필요한 모든 주생활 공간이 한 층에 집약돼 있고 계단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한 주거 형태로 알려져 있다. 특히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환경으로 내부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영국에서는 주로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과 휠체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또는 은퇴한 노부부에게 인기 있는 주거 형태다. 방갈로는 도심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주로 도심 외곽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다.

플랏(Flat)



우리나라의 연립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에 해당하는 주거 형태를 영국에서는 '플랏(Flat)'이라고 부른다. 1층에 있는 주 출입구와 각 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통해 진입한다. 교외에 있는 플랏은 2, 3층 정도로 낮은 건물이 대부분이며, 외관은 일반 단독주택처럼 모양도 다양하고 특징이 있다. 고층 플랏이 생겨난 이유는 전반적인 주택 공급은 계속 늘어났지만 주요 도시로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핵가족화 등으로 도심지의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상시적으로 낫기 때문이다. 런던과 같은 대도시에 오래 전에 지은 고층 플랏(특징이 없는 평범한 박스 형태의 콘크리트 블록)은 일반 다른 주택보다 렌트비가 저렴하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생활이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면서 건물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점점 슬럼화되어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로 인한 도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최근 새로 개발되는 도심지의 중·고층 플랏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실용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등으로 차별을 두어 주로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젊은 커플 또는 싱글족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됐다. 도심지 고급형 1베드(침실 1개와 주방과 거실이 있는 원룸형) 플랏이 15만 파운드(원화 2억 6000만 원)정도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기존 도심 외곽의 정원이 있는 주택에 비해 비싸지만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영국의 주택단지



오래 전부터 편의시설이 밀집된 타운을 중심으로 외곽에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며 형성된 주택지와 달리, 최근에 계획·건축되는 규모 있는 주택 단지는 편의시설, 체육시설, 공원 등을 단지 내에 갖추고 있다. 이들 단지는 외곽에 울타리를 세우고, 단지로 통하는 주 출입구는 사람과 자동차가 출입하도록 별도의 자동 출입장치를 설치해 거주자 이외의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전원주택단지와 비교해 영국 주택단지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은 단독주택, 테라스하우스, 저층(대개 4층 이내) 플랏, 타운하우스 등의 다양한 주거 형태가 한 단지 내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영국의 일반적인 주거 형태는 유럽 대륙으로부터 다양한 문화가 유입됐으며 산업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민의 상호 협력 아래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본 형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진보된 기술, 자재 그리고 시대에 맞는 디자인 개발, 철저한 공정 관리에 의한 품질 보증을 통해 영국의 주택이 변화하는 사용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더 나은 주거 환경 조성과 최근 이슈가 된 에너지, 지구온난화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 주택에 대한 꾸준한 실험과 연구 그리고 개발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들어 개발업자들의 친환경 주택이나 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환경에 대한 국민 의식도 이전에 비해 높아져 이러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도 많아졌다. 영국에서는 'Sustainable Homes', 'Eco friendly', 'Green building'과 같은 환경 건축 관련 용어는 일반인에게도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다음 호에는 영국의 건축 관련 기관이나 업체들이 환경 문제와 더 좋은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영국 사회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실제로 조성된 친환경 주택단지의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田

글 · 사진 최재철<목조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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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원주택/영국] 옛것을 오늘에 되살려 내일로... 영국의 다양한 주거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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