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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 2동에 자리한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 내에 한국형 목조건축 테스트 하우스가 들어섰다. 테스트 하우스는 21세기 우리 민족 주거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자 기획된 미래 지향적인 2층 목조건축물로, 전통 목조건축에서 사용하던 주요 구조 부재를 미리 가공한 프리커트 방식의 기둥-보 구조 형식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문재 박사(재료성능과)는 “테스트 하우스 준공을 통해 국산재의 고부가가치 목조건축 부재 활용 및 목조건축 문화 창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축정보
·위 치 :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 2동
·건축면적 : 41.32평(136.58㎡)
·연면적 : 66.62평(220.19㎡)
지하 1층(시험 기자재실)-1.31평(4.32㎡)
지상 1층(목구조시험실)-41.32평(136.58㎡)
지상 2층(목구조시험실)-23.99평(79.29㎡)
·구 조 : 목조(Post & Beam)
·용 도 : 교육 연구 및 복지 시설
·외벽재 : 목재 채널 사이딩 및 스타코
·지붕재 : 컬러 강판 돌출 이음
·내벽재 : 수성페인트(현관, 복도, 계단실), 한지(휴게홀, 시험실)
·바닥재 : 경보행용 마루판(현관), 강화마루(휴게홀, 복도), 온돌마루(시험실), 자기질타일(화장실)
·천장재 : 수성페인트(현관, 복도, 화장실), 한지(시험실)
·계단재 : 낙엽송 글루램 계단판
·설 계 :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02-3143-0057
www.kawadesign.co.kr
·시 공 : (주)스튜가 02-511-8901 www.stuga.co.kr

국립산림과학원은 1월 25일 한국형 목조건축 모델 컨셉을 적용한 테스트 하우스 준공식과 축조 실연 설명회를 개최했다. 테스트 하우스는 국산 프리커트 부재를 사용한 기둥-보 구조 형식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사례다. 테스트 하우스는 설계 공모 당선업체인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한국형 목조건축의 모델 컨셉을 담아 설계하고, 목조 전문업체인 (주)스튜가에서 단기간에 시공을 완료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문재 박사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거 문화의 화두는 참살이(웰빙)”라면서 “21세기 국민 정서와 주거 환경에 적합하고 참살이 주거 문화를 누리면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목조건축 개발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이 한국형 목조건축의 모델 컨셉을 적용한 테스트 하우스를 시공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프리커트 방식의 기둥-보 구조

테스트 하우스는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 문화적, 기후적 생활 여건과 민족적 정서하고 잘 맞는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장에서 부재를 모두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커트 방식의 기둥-보 구조 형식을 취함으로써 목조건축 관련 업계의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또 테스트 하우스는 기계 프리커트 방식의 국산 낙엽송 목재로 만든 집성재 기둥-보 구조를 2일이라는 단기간 내에 완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전통 방식에서 30일 정도 걸리던 공사 기간과 비교할 때 공기工期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건축비 절감과 건축물의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66.61평(220.19㎡) 복층으로 지어진 테스트 하우스의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천연 목재의 따뜻한 분위기가 흐른다. 또 목조건축 고유의 탁월한 단열 성능으로 인해 세계 최고의 이상적인 난방 기술로 알려진 온돌에서 나오는 따사로움이 온 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박문재 박사는 “테스트 하우스를 통해 목조 공동주택의 주요 과제인 차음성과 에너지 효율, 내구성 등 해결을 위한 연구를 금년부터 수행하고, 한국형 목조건축 고유 모델의 개발에도 활발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목조주택을 향하여

테스트 하우스는 기능성과 합리성 면에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 자연에 순응하고 조화를 이룬 전통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려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깊이 있는 삶의 영역을 확보했다. 특징은 대지의 형상에 따라 가변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질 높은 공급형 주거 플랜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계획 세 가지로 나뉘는데 △‘숨결 느끼기(전통 정신의 계승)’에서는 단순한 조형의 답습이 아닌 조상의 숨결을 담는 정신적 계승 공간을 구축했고 △‘숨쉬기(친환경 재료 사용)’에서는 친환경적인 재료 사용으로 쾌적한 실내외 환경을 제공했고 △‘숨고르기(자연과 호흡, 상생)’에서는 숨막힐 듯 건조한 현대인의 삶에 자연과 공존하며 호흡하는 쉼터로써의 주거 환경을 제공했다.

공간 우리네 전통 주거 공간은 바깥채, 사랑채, 안채 등으로 채나눔되어 있다. 이는 자연환경과 조우하며 삶의 다양한 형태와 주거에 대응하는 조상들의 오랜 경험에서 출발한 슬기로운 건축 방식이다. 테스트 하우스의 채나눔은 △대지에 각 영역을 ‘분할’ △채와 채의 유기적 ‘연결’ △축, 경사 등 대지 상황에 부합하는 ‘변이’ △건물 내부로 자연이 ‘관입’ △자연을 향한 공간의 기능적 ‘확장’과 내외부의 경계가 없는 시각적 ‘순환’으로 집약된다.

입면외장재 분리를 통해 리듬감 넘치는 외부 조형을 구축하고 선적 요소와 면적 요소를 결합해 구성했다. 또 창을 통해 안마당과 휴게실, 바깥마당을 하나로 연결했다. 전통 건축의 처마 끝에는 조형적 무게를 시각적인 가벼움으로 해결하고자 했던 조상의 심미적 기술이 숨어 있다. 테스트 하우스는 지붕과 벽체를 분리함으로써 지붕은 날개처럼 가볍고 경쾌해 보인다. 높이가 다른 두 지붕의 경계적 차이는 긴장감 있는 입체적 풍경을 연출했다. 기와는 전통 건축의 기와 색상과 유사한 광택 없는 짙은 회색의 사용으로 하늘에 대한 겸손과 이웃과 공존을 꾀했다.

단면기존 지형에 순응하고자 토목공사를 축소함으로써 자연을 보존했다. 덱(Deck)은 내부 공간의 확장으로 친환경적이며 매력적인 전망 공간으로써 마당 역할을 한다. 트임과 막힘 그리고 낮음과 높음이 변화로운 천장은 리듬감 넘치는 공간을 연출한다.田


자료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재료성능과 목구조연구실
02-961-2711∼4 www.kfri.go.kr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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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목조주택을 찾아서]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형 목조주택 '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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