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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시기. 비, 바람, 추위 그리고 외부의 적으로부터 침입을 막고자 지은 집에 낸 창문은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열린 공간'을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원시적 개념의 창문이 발전을 거듭한 끝에 빛의 양과 공기의 흐름까지 조절함으로써 안락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까지 담당하기에 이르렀다. 창은 어느덧 현대 건축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영우 아트리움 031-322-1058 www.atrium.com,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



창(Window)을 간략히 정의하면 벽면 또는 천장에 부착되어 사람의 출입을 용도로 하지 않는 개구부를 일컫는다. 창은 사용 목적, 설치 장소, 구조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명칭도 각양각색이다. 창의 기본 역할은 집의 단열 능력을 높이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적인 측면과 더불어 최근에는 미적인 면까지 갖추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리더 '시스템 창호'

현재까지 출시된 창호 가운데 제 기능을 두루 갖춘 것이 바로 시스템 창호다. 이전에 단순히 여닫는 기능에만 충실한 창과 달리 다양한 두께의 유리와 정밀한 하드웨어(Hardware), 다양한 개폐 방식 등으로 창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제품이다. 현재 대부분의 전원주택에서 시스템 창호를 사용할 정도로 인기는 폭발적이다. 전원주택에 쓰이는 시스템 창호는 작동 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뉜다.

고정창(Fixed Windows)
고정 위치에 새시가 맞추어져 여닫지 못하는 창이다. 개폐되지 않는 반면 다양한 모양으로 응용이 가능해 타원형, 반원형, 4반원형과 더불어 다이아몬드형, 6각형, 8각형 등으로 설치할 수 있다. 채광과 조망용으로 주로 사용하며 크기가 대체로 작다.

오르내리기창(Single hung & Double hung Windows)
위쪽 창은 고정돼 있고 아래 창이 위아래로 개폐되는 단오르내리기창(Single hung)과 위아래 창 모두 개폐 가능한 이중오르내리기창(Double hung)이 있다. 벤트 부분의 창문을 움직임으로써 상황에 맞춰 환기 면적을 조절할 수 있으나 Top과 Bottom 사이의 틈새 때문에 기밀성이 떨어진다는 흠이 있다.

여닫이창(Casement Windows)
크랭크 또는 레버에 의해 바깥쪽으로 열리는 창으로, 창문이 벽의 평면에서 나와 있어 틈새 바람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슬라이딩 창문에 비해 기밀성이 우수하며 슬라이딩 창문이 전체 창 면적의 절반 정도만 열리는 반면 여닫이창은 전체를 열 수 있다. 방충망은 반드시 창문 안쪽에 설치해야 한다.

미닫이창(Sliding Windows)
미닫이창은 Header jam과 Sill에 설치 분리된 트랙을 수평으로 움직여 개폐하는 가장 보편화된 형태다. 창문으로 벽의 효과를 나타낼 때 여러 개의 미닫이창을 차례로 배치시키기도 한다. 거실 전면창과 같은 대형 창에 주로 쓰이는데 무거운 창도 레일에 의한 손쉬운 개폐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들창(Awning and Hopper Windows)
크랭크 혹은 레버에 의해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Awning 창은 위로 열기 상태에서 효율적인 환기가 가능하며 유지와 보수도 편리하다. 창문 하부가 견고하게 잠겨 있어 외출 또는 수면 시에도 환기가 가능한 과학적인 개폐 방식으로 근래 들어 인기가 높다. Hopper Windows라고 부르는 비슷한 타입의 들창은 바닥 부분이 연결돼 있으며 안쪽으로 열리게 고안된 제품이다.

천창(Skylights and Roof Windows)
대부분의 Skylights은 경사진 평판이나 슬래브(Slab)에 곡선 형식으로 고정돼 있으나 최근에는 Crank, Push Latch 또는 원격제어 모터를 이용해 개폐가 가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편 Roof Windows는 Skylights와 일반 창호의 장점을 살린 제품으로 경사진 지붕에 설치하여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최근 널리 적용되는 형태다.

파티오 도어(Patio Door)
Patio Door는 덱과 현관(베란다와 현관 혹은 발코니에 쓰이는 연결 창)에 사용하는 큰 창을 일컫는다. 창문이 크기 때문에 가볍게 열리고 닫히는지, 열리는 방향이 자유로운지, 작동 시 얼마나 부드러운지 꼭 체크해 보아야 한다.

이외에도 개폐 방식에 따라 다양한 창문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좌우로 밀고 닫는 기존 미닫이창과 달리 창문이 레일 위로 들어 올려져 여닫히는 'Lift Sliding', 필요한 만큼만 창을 기울여 문을 여닫을 수 있는 'Tilt & Turn', 일반적인 슬라이딩 기능과 창을 기울이는 Tilt 기능이 복합된 'Tilt & Sliding' 등이 대표적이다.

시스템 창의 대세 'Low-E'유리

창문의 단열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중 창문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유리 분야의 기술적 발전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창유리 제품 중 가장 높은 단열성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유리의 산화주석층 사이에 은(Silver)을 삽입한 '로우이(Low-E)' 유리다.

Low-E 유리는 겨울철에는 난방기기에서 발생하는 장파장의 열선을 실내로 재반사시켜 보온성을 높여주며 여름철에는 코팅 막이 바깥 열기를 차단해 냉방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국내 주거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16㎜ 일반 복층유리를 22㎜ Low-E 복층 유리로 교체할 경우 단열 효율이 25% 정도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결로 현상도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ow-E 유리는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 중에 복사열을 차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현재 쓰이는 대부분의 고단열성 첨단 창들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독일 90%,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70% 등 유럽에서는 평균 40% 이상 사용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2%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전원주택 시장을 제외하면 더욱 적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건설기술연구원 등의 조사에 따르면 Low-E 유리 사용 시 주택 평형과 창호 형태별 차이가 있으나 32평형 아파트 기준 시스템창호 설치 가격이 5~6%가 늘어나지만 이로 인한 에너지 절약은 연간 18만 원 정도에 달해 3~4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호 성능을 좌우하는 프레임

창호 전체 면적에 15~30%를 차지하는 프레임은 창호 성능을 결정짓는 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프레임의 두께, 중량, 내구성에 따라 창호의 여러 가지 물리적 특성들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레임 재질은 다음과 같다.

목재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나무가 지닌 여러 가지 장점으로 말미암아 앞으로도 애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내부 프레임은 목재로 사용하고 외부에는 PVC 또는 알루미늄 재질의 프레임이 사용되고 있다. 낮은 열전도율로 열 손실이 적다는 게 장점.

알루미늄
알루미늄 프레임의 가장 큰 약점은 열전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결로 발생률이 높고 단열 성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프레임 연결 부분에 열전도율이 낮은 물질을 설치한다.

플라스틱(PVC)
최근 들어 각광을 받는 재질이다. 알루미늄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 프레임 사이에 공극이 발생하면 자연대류가 생겨 열전달을 촉진시키므로 시공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합성목재
합판, 파티클 보드, MDF와 같이 목재를 주원료로 하는 합성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목분(톱밥)과 플리머(폴리에틸렌과 폴리우레탄의 고분자화합물, 반액체 상태)의 장점을 동시에 취하기에 창문의 용도에 따라 알맞은 프레임을 제작할 수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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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2)]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窓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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