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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색이 좋을까?" 아이방을 꾸미기 위해 주부들은 색을 고려하는 것을 빠트리지 않는다. 물론 아이가 원하는 색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때때로 아이의 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선택에 갈등하다 결국 자신의 선호색을 선택해 아이에게 주입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제 엄마의 눈에서 벗어나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색으로 공간을 꾸며보자. 공간에서 색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리 박지혜 기자 도움말 신향선 CCI색채연구소 대표 사진제공 한샘인테리어


이 코너에 도움을 주신 신향선 님은 현재 CCI색채연구소 대표로 홍익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색채 전공 박사 과정에 있으며 힐링 컬러, 퍼스널 컬러 등 공간 색채를 비롯해 개인의 컬러클리닉에 관한 자문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컬러리스트1,2급 실기대비》, 《컬러이미지메이킹》 등이 있습니다.
문의 CCI색채연구소 02-558-2102 www.ccicolor.co.kr


컬러 전문가 신향선 CCI색채연구소 대표는 공간 환경에서 색채가 사람에게 주는 영향이 아주 크다고 한다. 이미 일본과 유럽 사회에서는 대체요법의 하나로서 컬러테러피가 각종 산업과 주거 환경에 적용되고 있는 만큼 색의 효과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거의 맹신에 가까울 정도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컬러테라피 붐이 일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기류를 타고 컬러테러피를 테마로 하는 인테리어 전문 회사인 컬러하우스(대표 이준우)가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시작하기도 했다. 컬러하우스에는 "우리 아이는 성격이 ∼한데 어떤 색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좋을까요?" 하는 질문으로 홈페이지 게시판과 전화로 상담이 줄을 잇는다. 아이방에 컬러테라피를 적용함으로써 아이의 성격이나 태도의 변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주위의 입소문을 통해 컬러테라피 인테리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이다. 아이방을 위해 색을 선택할 때에는 먼저 아이의 선호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고 연계색, 대비색 등 각각의 색을 균형감 있게 배치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발달 단계와 색 | 연령별로 '색'다른 세상에서 산다?

·영유아기(만 2∼4세) "원색이 좋아요"

신생아는 색을 지각하지 못하고 주로 감촉과 밝기, 움직임에 반응한다. 특히 밝은 쪽을 향하여 시선을 두는 것이 이 시기의 특징이다. 생후 2∼3개월이 되면 색을 식별하며 이 때에도 모든 색에 똑같이 반응하지 못하고 노랑, 빨강, 주황, 파랑의 밝은 원색에 시선을 집중하고 좋아한다. 3세 이후에 색채에 대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주로 따듯한 색〔暖色〕을 선호하는 편이다. 3세 이후의 유아기에는 색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으므로 다양한 색을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특정한 색을 고집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자기주장이 생기는 시기로 강제로 색을 지정하거나 억제시키는 것보다 아이의 의사를 인정하고 주변의 색을 활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아동(만 5∼9세) "파스텔 톤으로 색채 경험을 넓혀요"

색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려는 시기로 색채를 상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특히 만 8세 이후에는 시각적인 기능 발달로 색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받아들인다. 자기주장과 개성이 뚜렷해지는 시기로 그에 따른 색 선호도가 달라지므로 아이가 선호하는 색을 통해 성격과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 또한 주변환경에 의해 변화하기 쉽고 색 선호도가 달라지는 시기이기에 적절한 색채 조절을 통해 바람직한 인격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집단에 소속하려는 성향과 성정체성이 성립되는 시기로 색으로 인해 구분 지으려는 성향이 생기기도 한다. 사고력과 창의력이 형성되는 시기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와 함께 2차색인 파스텔 계열의 색상을 겸하여 활용하고 특히 자연의 색을 주로 사용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고학년 아동 및 청소년기(만 10∼16세) "그린과 블루로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요"

자아 형성과 학습 능력이 요구되는 시기로 집중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색채 환경이 필요하다. 사춘기라는 불안정한 시기에 학교나 공부방의 경우 난색보다 한색寒色인 그린이나 블루 계열을 중심으로 심리적인 안정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색을 넓은 면적에 배치하고 선호색을 좁은 면적에 강조색으로 배치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노랑이나 보라 계열의 색은 정신적인 활동을 활성화하는 색으로 작은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색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파랑과 노랑, 녹색과 주황의 조화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를 주어 집중력을 높인다.

아이방 색채 콘셉트 제안

주요색 : 노랑, 주황, 핑크
효 과 :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이나 식욕이 없는 아이들에게 효과적.

주요색 : 파랑, 초록, 베이지
효 과 :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공부하고 깊이 생각하도록 하는 차분한 방.

주요색 : 초록, 파랑, 황색
효 과 : 스트레스가 심하고 정신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휴식의 방.


Tip 색으로 아는 우리 아이 성향 체크 리스트

·한 가지 색만 고집하는 아이
자기주장과 고집이 세거나 예민한 성격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쓰지 못하면 초초해하거나 불안해하므로 자기가 좋아하는 색과 함께 다른 색을 다양하게 적용하여 친숙함을 준다.
·색을 적게 쓰는 아이
내성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남과 타협하기보다 자신의 생각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
·색을 많이 쓰는 아이
자신감 있고 쾌활하나 인내력과 지구력이 부족한 편이다.
·차가운 색을 좋아하는 아이
스스로 행동을 억제하고 자제하는 경향이 강하고 신체가 마른 아이가 선호하는 편.
·따뜻한 색을 좋아하는 아이
정서적으로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잘하고 대인관계에서 정감 있게 행동한다. 통통한 아이가 선호하는 편.

'소심쟁이'는 '파랑'을, '고집쟁이'는 '노랑'을

빨강 - 매우 활발하고 자유로운 성격으로 교우 관계가 원만한 편이지만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는 편으로 한 친구와 오래 사귀지 못하고, 공격적이거나 거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보색은 초록.
주황 - 환경에 잘 순응하고 명랑한 편이지만 소심하고 의지력이 약하며 의존적이어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다. 보색은 파랑.
노랑 - 다른 아이들과 유대 관계가 좋으나 친구를 골라서 사귀는 편이고 신경이 예민하고 지능지수가 높은 편이다. 보색은 보라.
초록 - 주의 깊고 자제력이 많으나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집안이 완고하다. 보색은 빨강.
파랑 - 규칙과 규범을 잘 지키는 편이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반면에 불안하고 긴장을 잘 하는 편이다. 보색은 주황.
보라 - 부모와의 문제나 외톨이인 경우가 있으며 고집이 세고 지구력이 강하다. 보색은 노랑.
흰색 -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내성적이며 폐쇄적이다.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검정 - 부모와의 문제가 있거나 욕구불만이거나 고집이 센 편이다. 공포와 불안, 두려움이 있는 편이다. 흰색이나 검정과 같이 무채색을 선호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색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선호색의 보색으로 색을 배치시키면 기존의 성향에 대해 보완이 되고 발달하지 않은 다른 기질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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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우리 아이방 꾸미기 I - 색채 배치, 아이가 행복해지는 공간 색 선택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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