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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 좀 더 욕심내는 건축주는 침실은 축소하고 욕실 사이즈를 넓혀서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적용하는 마감재 및 소품 역시 타일이나 스테인리스 일색이던 것이 물에 취약한 패브릭이나 목재로 과감하게 변화되어 인테리어 코디네이팅의 폭도 보다 넓어졌다. 건식 인테리어의 유행에서부터 첨단 시스템의 발달, 보다 여유로워진 삶을 반영하듯 더욱 윤택해진 욕실 인테리어 트렌드를 7가지로 정리해 본다.

박지혜 기자 사진제공 아메리칸 스탠다드 코리아㈜ 1588-5906 www.americanstandard.co.kr


웰빙 인테리어'를 재빠르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공간이 바로 욕실이다. 그동안 욕실이 '볼일'만 잠깐 보는 공간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리프레시(Refresh)' '캐어(Care)'를 담당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건식 인테리어의 유행으로 곰팡이와 각종 세균의 온상이라는 이미지가 차츰 가시고 샤워기나 욕조, 양변기 등 시스템의 첨단화 등에 힘입어 욕실은 이제 더 이상 음지로 밀어버리는 공간이 아닌 집 안의 중심으로 끌어내어도 좋을 곳으로 중심 이동하고 있다.

건식 인테리어의 대유행

건식 인테리어는 웰빙 코드에 맞물려 등장하고 있다. 습하지 않는 욕실, 언제나 보송보송하고 향기로운 욕실은 쾌적한 환경과 생활을 가져다 준다. 집에 욕실을 2개 이상 배치할 경우 물을 많이 쓰는 실과 그렇지 않은 실을 분리해서 각각 개성이 뚜렷하게 디자인하거나 하나의 욕실 공간을 넓게 마련하고 파티션을 설치해 습식과 건식 공간을 가른다.

최근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욕실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 욕조를 생략하고 샤워부스만 설치하는 추세다. 욕조 벽면에 샤워기를 간단하게 설치해 욕조 안에서 샤워기를 사용하던 기존과는 달라진 형태다. 샤워시설이 독립됨으로써 샤워기의 기능 또한 향상되고 다양해졌다.

강화유리로 차단된 샤워부스의 대중화로 세면대나 양변기 공간에서는 건식 마감재 적용이 가능하다. 실크벽지가 욕실로 들어오게 되었고 바닥은 마루 시공이 가능하고 타일이라도 수분 흡수율이 낮은 자기질에서 탈피해 도기질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보다 안락하고 포근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패브릭이나 카펫을 깔고 플라스틱 슬리퍼 대신 패브릭 슬리퍼나 맨발로도 욕실 사용이 가능하다. 건식 마감재에 노출형 이동식 욕조를 배치하면 여유롭고 감각적인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탑볼 세면기와 하부 수납장

건식 인테리어가 가능해지고 수납 기능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목재 수납장 설치도 많이 하는 추세다. 기존에는 습기로부터 멀리 두고 공간 활용도를 고려해 벽면에 심플한 수납장을 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배수관을 벽이나 수납장 안으로 숨긴 탑볼(Top Bowl) 세면기와 세면기 하부에 수납장을 두는 것은 공간 활용도와 감각적인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음식 섞을 때 혹은 거품 낼 때 쓰는 범랑을 연상시키는 탑볼 세면기는 세면기 하부 수납장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아이템. 탑볼 세면기만 있다면 목재 수납장을 사들이지 않더라도 시멘트와 타일 등 재료를 이용해 받침대 겸 수납공간을 만들어 얼마든지 다채롭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탑볼은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고 심플하게 표현한다.

똑똑해진 수납공간

쾌적한 욕실을 바란다면 평소 정리 정돈을 잘해야 한다. 예상외로 필요한 물건들이 많아 여기저기 늘어놓기 쉬운데 그러다 보면 습기에 눅눅해지고 변질되기 쉽다. 그런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충분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습기로부터 보호할 것. 수납할 때는 용도별 크기별 소재별로 구분해서 사용과 수납 시에 편리하도록 한다. 욕조 주변에도 손이 잘 닫는 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두면 편리하다.

세면대 위에 거울 겸 벽장을 설치하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죽은 공간인 모서리에 세로로 긴 선반을 설치할 수 있으며 욕실을 전반적으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라면 벽에 수납장이나 선반을 매립형으로 만들어 보다 깔끔하고 합리적인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수건걸이의 위치 또한 한결같이 벽면에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수건걸이를 설치하는 벽면에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수납장의 손잡이가 긴 바 형태라면 수건걸이로 활용해도 되고 상부 수납장인 경우 그 아래에 걸이를 설치해서 사용하면 된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빈 공간이나 가구에 걸이 형태의 홀더를 몇 개 설치해도 수건걸이나 옷걸이로 유용하다.

깨끗한 공간을 위한 첨단 시스템의 도입

욕실에서 자주 발견되는 세균인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은 인체에 침투해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만큼 항균 기능 제품들로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욕실에 서식하기 쉬운 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첨가물을 함유한 시스템이 나오고 있다. 아메리칸 스탠다드의 '패밀리 헬스' 기술은 이러한 균을 박멸하는 항균 첨가물을 변기 시트와 덮개, 욕조에 적용하고 변기와 싱크대의 유약 및 광택제에 혼합시켜 욕실 청결과 악취 제거에 도움을 준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휴식공간

집에서도 스파를 즐기는 추세다. 공공시설보다 집에서 하는 스파는 한결 여유롭다. 마사지 기능이 있는 레인샤워기(일명 해바라기 샤워기) 시스템이나 월풀 욕조를 활용해 스파 공간을 마련하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부유층만 누리는 고가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요즘에는 차츰 보편화되는 추세. 월풀 욕조는 마사지 기능이 있어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효과적인 데다 최근 제품에는 자동 정지·세척·건조 시스템으로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방지한다.

월풀 욕조는 다른 가족의 욕실 사용과 부딪히지 않도록 불투명 파티션을 설치하거나 독립적으로 두어서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도록 한다. 큰 창이 있는 정원 쪽 실내공간이나 후정 등 야외에 설치해 자연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다. 오픈돼 있으면서 외부 시선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공간을 찾아보거나 천연소재로 된 파티션으로 시선을 차단한다. 2인용 월풀 욕조, 자투리 코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코너형 월풀 욕조도 시중에 나와 있으니 상황에 따라 활용하길.

통일감 있는 공간 연출

욕실 인테리어 역시 하나의 콘셉트 아래 일관된 코디네이팅이 요구된다는 것은 상식. 좁은 공간일수록 욕실 시스템과 소품 등의 통일감 있는 연출이 중요하다. 욕조와 세면기, 위생기의 색상과 형태를 같이 맞추는 게 좋고 수전도 통일시키고 비누받침, 칫솔홀더 등 소품 역시 통일시킨다. 욕실 시스템 제조업체나 욕실 인테리어/리모델링 업체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세트 형태로 설치할 것을 권하고 있다. 벽과 바닥, 천장 마감재 역시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한다.

조명과 소품에 대한 세심한 고려

욕실 조명은 되도록 밝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보다 청결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백열 램프로 중심을 밝게 하고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 디자인의 기구를 선택한다. 안전을 위해 방습 기능이 있는 조명을 사용한다. 특히 물이 튈 염려가 있는 세면기와 욕조, 샤워기 주변에는 방습등을 설치해야 하고 물이 튀지 않고 건식 마감을 하는 경우에는 패브릭 장식 등 다양한 디자인도 시도할 수 있다. 실의 규모에 따라 전체를 비추는 주등 외에 보조등을 이용하는데 주로 거울 주변에 얼굴을 잘 볼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하고 욕조 주변부에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간접등을 설치할 수 있다.
조명과 함께 식물이나 초 등으로 우리집만의 욕실 분위기를 가꿔보자. 방향제를 써도 좋겠지만 인공적인 게 싫다면 허브 화분이나 아로마 향초를 코너에 놓으면 퀴퀴한 욕실 냄새를 없애준다. 적절한 소품 배치로 머물고 싶은 곳, 향기 나는 곳으로 꾸며보자.田


Tip. 욕실 리모델링 A to Z

① 원하는 디자인 콘셉트 정하기 - 집 전체와의 조화를 고려하고 마감재 선정부터 큰 덩치의 제품 순으로 조화롭게 계획해 본다.
② 구성품 결정하기 -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건자재 상가가 밀집해 있는 을지로나 논현동 등지를 둘러보며 원하는 디자인과 가격대의 브랜드를 선정한다. 이때 욕조, 세면기, 위생기, 샤워기, 수전, 수건걸이 등 필요한 개수를 미리 정해두고 사용할 가족의 특징도 고려해야 한다.
③ 체크 리스트 작성 - 필요 항목을 적어둔다.
④ 평면도 그려보기 - 욕실 구조를 대략적으로 스케치하고, 그 위에 구성품을 배치해 본다. 이 평면도와 체크 리스트 그리고 현재의 욕실 사진 등을 인테리어 업체에 상담 시 제시하면 보다 효율적인 상담이 이뤄진다.
⑤ 예산 짜기 - 인터넷이나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무료 견적을 받아보고 예산을 짠다.
⑥ 시공업체 선정 시에는 네티즌이나 주변인을 통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업체 두세 곳을 선정하고 직접 방문 상담을 통해 기초공사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믿을 만한 업체인지,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는지 파악한 후 최종 결정한다. 업체 주도적으로 브랜드를 결정하지 않고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체가 바람직하다.
⑦ 계약 - 문서로 하는 게 안전하고 구체적인 명목을 기재한다. 비용은 계약금 일부 지불 후 공사 완료 후 나머지를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
⑧ 공사 전 준비하기 - 리모델링에 구조 변경이 필요하다면, 구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 제품 철거, 타일 깨기, 방수공사까지 할 경우 사전에 이웃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일주일 남짓 공사 기간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한다.
⑨ 기초 공사 - 방수액을 바른 후에 24시간 이상 물을 채워 놓아 아래층에 새지 않는지 살핀다. 문틈이나 벽 등을 통해 물이 새는 것은 아닌지 거듭 확인. 배관과 배선이 필요하면 공사를 진행한다.
⑩ 마감재 시공 및 제품 설치 - 타일의 경우 마르는 기간을 하루 정도 둬야 한다. 마감재 시공 후 욕조, 세면기, 양변기 등의 큰 제품에서부터 거울, 수납장, 조명 등 작은 액세서리들을 설치한다.
⑪ 제품 점검하기 - 냄새가 나거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등 욕조, 수전, 변기 등의 모든 기능이 이상 없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제품 교체나 보수를 요청 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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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 Room(2) 욕실 인테리어 트랜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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