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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면서 건축주의 요구도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어 가는 경향이다. 최근 전원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어떠한 주택을 원할까. 이들이 예상하고 있는 건축비는 얼마이며 몇 평을 계획하고 있을까. 국립산림과학원이 전문가, 시공업체 관계자, 예비 건축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원주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국립산림과학원 박문재 박사 www.kfri.go.kr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 이하 산림과학원)이 여론조사 전문 업체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 30명, 예비 건축주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 결과에 의하면 도심 인근의 복층 단지형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건축비는 3.3㎡ 당 44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주택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가격'문제가 지적됐는데 이들은 높은 시공비용과 더불어 부지 매입의 부담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파트냐 전원주택이냐, 당신의 선택은?

일반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은 아파트(36.7%)와 단독주택(36.7%), 타운하우스(25.0%), 기타(1.7%)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장 선호하는 주택 자재를 묻는 질문에는 목재(76.7%)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콘크리트는 1.7%에 불과했다), 이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가 상당부분 변화할 것을 시사한다. 이 두가지 결과만 놓고보면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들은 전반적으로 아파트가 목조주택보다 주거에 더 적합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며 특히 '편의 시설 및 교육환경'적인 측면에서 아파트가 훨씬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입지/투자가치/보안' 면에서도 아파트가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결국 생활기반시설, 교육, 투자가치, 측면으로 말미암아 아파트의 수효가 높은 것이다.

향후 가장 선호할 것 같은 주택은? '타운하우스'

그렇다면 앞으로 집을 새로 짓는다면 어떤 주택을 지을 것인지 그 의향을 묻는 '향후 선호주택 선택'항목에는 공급자(전문가, 관련업계 종사자)와 소비자 모두 '타운하우스'(60.0%, 53.3%)를 골랐다.

이들은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의 절충형인 타운하우스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은 물론 도심지 못지않은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타운하우스를 고른 응답자들은 '단지를 이루고 있어 이웃과 어울려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도 친환경 주거를 실현할 수 있다'고 그 선택 배경에 대해 말하고 있다.

타운하우스에 이어 공급자 30.0%, 소비자 33.3%가 '단독주택'을 적었는데 이유는 "공동주택에서 탈피한 개성 있는 주거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앞으로도 '아파트'에 살겠다는 사람은 공급자 10.0%, 소비자 3.3%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생활 편리성 및 교육환경'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공동주택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투자가치 때문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형 주택?'…황토, 나무, 한옥, 기와, 온돌, 마당

한국형 주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황토(흙), 나무, 한옥, 초가, 기와(지붕), 온돌, 창호, 마당, 마루, 온화함(따뜻함, 편안함) 등을 들었다.
재료별, 주택형태별, 세부요소별, 공간별, 이미지별로 한국형 주택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보면 '기와를 얹은 황토집(한옥)으로 마당과 마루가 있고 온돌이 있으며 자연친화적인 온화한 주택'이란 설명이 가능하다. 이러한 가장 한국적인 주택이 실제 건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불편함'과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

'도심 인근에 위치한 복층 단지형 단독주택 혹은 타운하우스'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도심인근을 가장 적합한 전원주택부지로 보고 있었으며 단층 보다는 복층을, 개별 단독주택이나 다층형 공동 주택보다는 단지형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가장 선호했다.

따라서 '도심 인근에 위치한 복층 단지형 단독주택 혹은 타운하우스'가 가장 수요가 높은 전원주택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림과학원 박문재 박사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인한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개인 소유의 독립적인 주거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건평 191.7㎡, 3.3㎡ 당 440만 원 적당'

전원주택 짓기를 희망하는 이들은 600.3㎡ 대지에 건축면적 191.7㎡의 집을 원하고 있었으며 건축비로는 3.3㎡ 당 440만 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지구입비용을 제외한 총 건축비로 2억 6천만 원 정도를 들일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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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활성화 저해 요인은? 역시나 '가격'

공급자나 소비자 모두 전원주택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싼 부지 매입비용', '높은 시공 비용', '국산 자재의 상대적 고비용' 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으며 공급자들은 '내화 규정에 따른 한계', '관련 법 제도 미비' 등 법적인 문제를 다음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들었다. 이에 비해 소비자들은 전원주택의 생활 편의적인 문제 선결을 요구했다. '교통이 불편'하며 '쇼핑, 의료, 문화생활 등을 누리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외에도 공급자들은 전문시공업체와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하고 일반인들의 화재 및 비에 취약할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 안전성에 대한 우려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며 업체들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주문했다.

가격경쟁력 확보 급선무, 대안은?

가격 부담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자재 표준화를 통한 Cost Down, 효율적 건축기법 개발, 원가 절감 방안 모색'(공급자)과 '대량 생산을 통한 국산 자재의 경쟁력 확보'(소비자)를 들었다.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 해소와 아울러 생활편의시설 인근의 단지형 주택 공급을 확충하고 철저한 AS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불만을 없앨 것을 제안했다.

이들 모두 전원주택에 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에 동감하고 있으며 '건축비, 세제 혜택 등의 금융지원'과 '내화 규정 완화 및 감리 제도 보완 등 법제 개선'의 정부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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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키워드(2)] 가장 유망한 거축 유형은? '도심인근 복층 단지형 단독주택 or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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