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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화려함과 아기자기한 멋보다는 품위 있고 자연 친화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통나무주택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쉽게 질리지 않는다고들 한다. 이러한 통나무주택의 선호도는 예전보다 높아져 직접 주택을 지으려 통나무전문학교에 등록하는 사람들도 늘었으나, 체계적이고 정확한 지식의 습득 없이는 수박 겉핥기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호에는 통나무주택을 지으려면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기초 내용과 도구 소개를 시작으로 통나무주택 만들기의 안내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통나무주택은 대부분 작업장에서 만들어져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게 된다. 초기 공사작업인 기초의 수평이 정확하게 지켜져야 각 부재들이 틈새 없이 조립될 수 있다. 지하 창고를 만들거나 경사지면에 파일 기초만 세워서도 만들 수 있으므로 지형과 이용성, 비용 등을 고려해 기초를 만든다.

통나무주택 기초 구조도

기초 작업 시에는 매트기초와 줄기초를 이용한다. 집터가 될 공간을 포크레인을 이용해 약 20cm 정도 파고 집 둘레보다 10cm 크게 거푸집을 짠다. 여기서 10cm를 더 넓게 잡는 이유는 기초 위에 방부목 4×6를 설치하게 되는데 이 방부목의 두께가 약 10~15cm가 되므로 기초와 방부목이 같은 선에 떨어지게 만들기 위함이다.

거푸집이 짜지면 내부에 비닐을 깔고 철근을 우물정자(井)로 놓고 바로 그 위에 콘크리트로 기초를 만든다. 기초의 높이는 최소 지면보다 40cm 이상 되도록 만들어 빗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도록 한다.

기초 공사를 하기 전 화장실 배관과 설비배관을 먼저 설치하도록 하는데, 화장실 세면대, 변기와 욕조배수, 주방배수까지 여러 배수관들을 정확한 치수로 설치하도록 주의한다. 경우에 따라 정확한 치수를 확보하기 어려울 때는 화장실 부분만 제외하고 기초를 한 후 방통 즉 난방공사(엑셀시공) 후 미장을 할 때 화장실 배관 공사가 가능하다.

콘크리트 기초 후 방부목 작업 진행

콘크리트 위에 통나무를 올리면 습기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온돌마감을 위해 콘크리트 기초와 통나무 사이에 약 10cm 정도의 온돌배관 시설을 해야 하는데 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6 인치 방부목 작업이 필요하다. 먹줄을 이용해 기초 위에 정확한 바닥도면 크기로 표시를 한다. 먹줄의 시작은 콘크리트 끝선으로부터 약 10cm 안쪽으로 해야 한다.

방부목에 중심선을 잡고 기초 먹줄 위에 일치하도록 올려놓는다. 약 1500cm 간격으로 앵커 작업을 해 방부목을 기초에 고정시킨다. 이때 방부목 위의 높이는 사방 수평이 맞아야 하며 레벨기를 이용해 반드시 확인한다. 통나무를 올리기 전 마지막으로 할 작업은 Sill Sealer(습기차단접착테이프)를 방부목 위에 붙이는 것이다. 이 작업은 방부목과 통나무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시켜 습기로부터 차단도 가능하다.

바닥 배관 작업

바닥온돌 배관 작업은 통나무 골조작업과 지붕 벽체 등 가장 나중에 진행되는 작업이지만 미리 언급하자면 방부목(두께가 약 10cm)의 위에 통나무를 놓게 되고 이 통나무와 방부목 사이에 바닥 온돌 시공이 이루어진다. 온돌배관 과정은 기초 위에 비닐, 50mm 압축 스티로폼 순으로 깐다. 그 위에 와이어메시를 놓고 엑셀 시공을 한다. 엑셀 시공 후 그늘막 등을 이용해 메시와 연결해 덮어두면 바닥 콘크리트 모르타르 작업 시 엑셀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모르타르 작업을 마친 후에는 미장칼로 마감한다.

통나무주택 만들기에 필요한 공구들

집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많은 장비와 공구, 인력, 수많은 부속과 철물, 다양한 자재에 따라 사용될 공구가 필요하다. 작업이 진행되기 전 필요한 공구들을 미리 점검해두고 공구의 사용은 주의사항과 설명서를 완전히 숙지한 후 용도에 맞게 사용하도록 하자.

엔진톱(Chain saw) 존스레드(Jonsred)2156, 허스크바나(Husqvana) 357를 주로 이용한다. 엔진톱은 고속으로 돌아가 위험한 공구이긴 하나 주의 사항을 잘 지켜 다루면 다양한 작업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휘발유와 전용연료오일을 50:1로 희석해 사용하는데 반드시 정량으로 했을 때 실린더와 피스톤이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
드로나이프(Draw Knife) 통나무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한다.
피비(Peavey) 통나무를 작업에 용이하도록 굴릴 때 사용한다.
스크라이브(Scribe) 통나무의 곡선을 본뜰 때 사용한다.
전기 대패 통나무의 면을 깨끗하게 마감할 때 사용한다.
그라인더(7인치) 통나무의 곡면을 갈아낼 때 사용한다.
매직박스 아크릴 또는 나무 상자 등을 이용해 사각 통으로 생긴 박스로 통나무의 단면을 수직으로 절단할 때 사용한다.
로그독 통나무가 작업대 위에서 구르지 않도록 고정할 때 사용한다.
그 외 꺾쇠, ㄱ자, 먹줄, 먹, 줄자, 망치, 고글, 귀마개, 마스크, 연필, 공구주머니, 장갑, 전선, 압축기(컴프레서), 전동드릴, 전기드릴, 직소, 4인치 그라인더, 슬라이딩 원형톱, 원형톱 작업대, 수평계, 고무망치 등이 필요하다.

통나무 공법과 다양한 결합구조들

통나무집을 만드는 공법은 크기 포스트&빔(Post&Beam)공법과 노취(Notch)공법이 있다. 이 중 포스트&빔 공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포스트&빔 공법은 통나무 부재들을 이용해 여러 가지 결합구조의 골조를 만든다. 이런 결합 구조를 이해하고 골조 설계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번만 제대로 숙지한다면 반복 작업인 포스트&빔 작업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또한 이 포스트&빔 공법은 각 부재들을 설계도면에 따라 만들어 한번에 조립이 이루어지므로 설계의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통나무 골조 도면 그리기

집 외곽으로 한번 돌리는 통나무를 실로그(Sill Log)라고 하며, 그 실로그 위에 촉 구멍을 파 기둥을 세우게 된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은 최대 6미터를 넘지 않게 하며 보통 3~4미터로 기둥을 세운다. 기둥의 윗부분에 통나무가 한바퀴 돌아가며 세워지는데 이 통나무들을 빔로그라 한다. 이 빔로그(Top Plate Beam) 위에 포스트(Post)가 세워지고 이것을 기둥 삼아 대들보(Right Beam)가 가로지르게 된다. 이런 골조의 모습을 연상하면 기초 위, 우물정자, 각 코너에 기둥, 기둥 위에 우물 정자, 포스트, 대들보 순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만약 2층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면 보다 견고하게 통나무 골조 설계가 필요하다.

2 통나무 배열

통나무집을 만들기 위해 원목장으로부터 작업장에 원목이 도착하면 크레인을 이용해 작업이 편리하도록 통나무 배열을 한다.

3 통나무 골조

포스트&빔 공법은 통나무의 골조를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를 목조 마감하는 방법인데, 이 목조 마감을 하기 위해서는 원형의 통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벽체가 생겨야 하는 부분은 면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불규칙한 원형의 통나무로부터 이런 면을 만드는 과정이 가장 기본이며, 이런 면이 만들어진 부재部材를 가지고 통나무 설계 도면에 따라 다양한 결합구조를 이용해 골조를 만들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통나무 골조가 만들어진다.

4 통나무 양면을 만드는 방법

통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작업대 위에 고정하고 수평계를 이용해 나무의 중심선을 긋는다. 통나무 부재의 굵기는 22cm, 24cm, 26cm 정도로 만든다. 이러한 두께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심선을 기준으로 위와 아래에 각각 11cm, 12cm, 13cm에 수평선을 그어준다. 부재 양쪽의 단면에 모두 작도가 끝나면 먹줄을 준다. 이때 먹줄은 반드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한다. 먹줄선을 따라 엔진톱으로 절단하고 대패를 이용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5 통나무의 촉(Tenon) 만들기

4번에서 만들어진 부재의 중심선 위에 매직 박스를 대고 중심선의 수직 단면을 찾는다. 먹줄과 매직박스를 이용해 통나무의 둥근 부분에 먹줄 표시를 한다. 보통 촉의 길이는 8~12cm 로 하고 굵기는 8~10cm로 만든다. 끌을 이용해 자를 선을 따라 끌질을 해준다. 이것을 엔진톱으로 절단하고 끌고 다시 다듬는다. 그라인더로 샌딩을 한 후 오일스테인을 칠해 마무리한다.田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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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모든 것II] 실전! 통나무주택 만들기, 기초와 포스트&빔 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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