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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는 통나무 골조에 사용되는 다양한 촉과 만드는 방법, 결합구조까지 알아보았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앞서 배운 결합구조를 이용한 골조 만들기다. 골조 조립 작업은 부재의 가공과 기초 작업이 끝나면 하게 된다. 조립 작업 전 모든 부재가 설계도의 치수대로 정확히 가공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 한 개의 부재라도 가공이 잘못된다면 조립 작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근<목지가 대표>


기초 콘크리트 위에 4×6 인치 방부목 설치 작업이 끝나면 설계도면에 따라 만들어진 통나무 부재들을 순번대로 조립한다. 먼저 방부목 위에 최초의 통나무(Sill Log)가 올라가는데 이때 통나무 바닥면에 먹줄선이 방부목 위의 먹줄선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면서 조립을 진행한다.

'실 로그(Sill Log) 조립'이 끝나면 약 25㎝정도 굵기는 10㎜되는 스크루 볼트를 사용해 실 로그를 관통하여 방부목까지 고정시켜야 한다. 실 로그 조립이 끝나면 순번대로 통나무 기둥(Post)을 조립한다. 통나무 기둥 부재의 종류로는 양면, ㄱ자면, 3면, 4면, 원형이 있는데 벽체가 만들어지는 곳은 반드시 면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코너 부분에는 ㄱ자면, 2면이 만나는 벽체에는 양면, 3면 벽체가 만나는 곳에는 3면, 4면이 만나는 벽체의 기둥은 4면으로 각각 다듬어 설치한다(그림1). 간혹 규모가 큰 통나무집일 경우 거실 중앙 등 적당한 곳에 골조를 지탱하기 위한 원형 통나무가 들어가기도 한다.

세워진 통나무 기둥은 지지대를 이용해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기둥 조립은 반드시 수평계를 이용해 하나씩 정확하게 수직으로 세워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만들어진 기둥들의 중심선은 골조를 조립할 때 수직 기준선이 되므로 지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기둥들이 세워지면 그 위에 통나무(Plate Log)가 올라간다. 설계도면에 따라 순번대로 조립해야 하는 이 통나무(Plate Log/Beam Log)들은 복잡한 결합구조를 가지므로 보다 철저한 설계와 정확성을 갖춘 부재 만들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모든 부재들은 촉과 홈, 다양한 결합구조로도 골조의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 플레이트 로그까지 조립이 끝나면 지지대를 이용해 골조의 움직임이 없도록 보강해 준다.


대들보(용마루, Ridge Beam) 만들기

대들보는 삼각 뾰족 지붕의 꼭짓점 부분에 올라가는 통나무로 집의 가장 높은 곳에 놓인다. 대들보로 사용하는 통나무는 곧고 굵으며 뒤틀림이 없는 것으로 한다. 이 통나무는 지붕의 서까래를 걸치게 되는 곳으로 반드시 지붕의 경사도대로 빗면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때 하단 서까래가 걸쳐지는 플레이트 로그 부분도 대들보와 같은 각의 면이 만들어져야 한다. 대들보가 완성되면 대들보를 받치는 통나무기둥(King Post)을 만든다.

포스트&빔 벽체 만들기

통나무 만들기 공법 중 하나인 포스트&빔 벽체는 목구조 공법으로 마감한다. 2×6 인치 구조재를 이용해 통나무 면을 따라 한번 돌리고 중간에 스터드 프레임(Stud Frame)을 만들어준다. 스터드 프레임의 간격은 약 40.7cm(16인치) 간격으로 걸어주어야 단열재(인슐레이션) 크기와도 맞게 된다. 이 구조재 프레임을 지지해 외벽쪽으로는 구조용 합판(O.S.B 12㎜)를 붙이고 그 위에 방풍 방습지(Tyvek), 마지막으로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한다.
내벽쪽으로는 단열재를 삽입하고 내부 마감재인 목재 루버(비늘살) 등으로 마감 하면 된다.

지붕 목공 작업

통나무 골조가 완성되면 골조 최상단에 놓인 대들보 경사면과 플레이트 로그 경사면에 서까래를 걸게 된다. 서까래의 간격은 약 61cm(24인치) 또는 약 40.7cm(16인치) 간격으로 2×6 또는 2×8, 2×10 인치 등의 부재로 건다. 이 간격은 벽체와 마찬가지로 단열재 사이즈와 합판 크기에 맞게 하기 위해서이며 반드시 일정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서까래를 일정하게 걸고 나면 서까래 끝부분 처마도리라는 각재(서까래 크기의 구조재)를 붙이고 이 처마도리보다 한 치수 큰 구조재를 한 번 더 돌려준다. 이 때 합판 두께만큼 높이 붙여주면 합판을 시공할 때 수월하다. 지붕 마감 순서는 바깥쪽으로 서까래 위에 12㎜ 합판을 벽돌 쌓기처럼 서로 엇갈리게 붙여야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된다. 그 위에 방습 및 방풍 역할을 하는 방수 시트를 시공한다. 그 위에 아스팔트 슁글 또는 적삼목을 얹힌다. 슁글 시공 전 지붕 방수 작업을 위해 동후레싱을 지붕의 외곽 테두리를 따라 시공하고 물받이와 물홈통을 설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내부쪽으로는 단열재를 삽입한 후 내부마감재인 루버 등으로 마감한다.

전기 공사

통나무주택의 전기공사는 통나무를 관통해 배선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벽체마감과 지붕마감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공정이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 배선공사는 서까래와 2층 장선, 칸막이벽 등의 2×4 인치 골조가 만들어진 뒤에 작업한다. 전기 배선공사가 완료되면 단열재와 마감재를 시공한다. 전기 공사에 소홀할 경우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좋은 자재와 기술자를 구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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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모든 것 III] 포스트&빔(Post&Beam) 골조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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